■ 책 소개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한 새로운 지도가필요하다면….
나를 잃지않고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삶의 해법을 구하는 방법을 전한 에세이집. 저자는 각 주제마다 문학, 예술 및 종교 영역에서일가를 이룬 영적 선지자의 메시지를 제시하며, 결코 인내하지 못하고 극복하지 못할 역경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담담하게여유롭게, 다만 그 역경을 부른 어제의 경로에서 벗어나, 어제와 다른 마음의 씨앗을 심어 나가라고 부드럽게권유한다.
또한 인생은 결코 정답이 없는, 다만 해답을구해 나가는 실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니 지금 삶에서 길을 잃었다면, 그것은 새로운 방향을 선택하라는 메시지이니,질주를 멈추고 쉼을 이루어 내 안에서 울려오는 삶의 해답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세상이 정답이라 설정한 것에 현혹되지 말고, 외부로 향해진시선을 그리고 에너지를 안으로 모으고 자신을 깊게 들여다보라고. 그러면 지금 그 순간의 자신의 상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원인도 그 해법도오롯이 드러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이루어진 명징하고 투명한 시선으로 세상을 직시하여 지혜로운 결정과 선택을 이루어 나가라고 한다.
■ 저자 마거릿 J.휘틀리(argaret J. Wheatley)
하버드 대학에서 조직행동체계로 박사학위를, 뉴욕 대학에서 미디어생태학으로석사학위를 받았다. 브리검 영 대학과 케임브리지 칼리지의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세계 곳곳을 경험하며 글로벌 시민으로 자라났고,1960년대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에서 일하기도 했다. ‘베르카나 인스티튜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명예회장이며, 베스트셀러 『리더십과 뉴사이언스(Leadership and the New Science)』『서로에게 기대기: 미래의 희망을 회복하는 간단한 대화(Turning toOne Another: Simple Conversations to Restore Hope to the Future』『보다 소박한 길(ASimple Way)』『나의 길 찾기: 불확실한 시대의 리더십(Finding Our Way: Leadership for an UncertainTime)』 등을 썼다. 현재, 세계 곳곳을 다니며 강연과 자문 및 상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 일정이 없을 때에는 유타 주에 있는 한산자락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역자 강소연
서울에서 태어나 경주ㆍ보스턴ㆍ런던ㆍ교토ㆍ타이페이 등지에서 살면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교토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술사를 전공했다. 조선일보 (주)디지털조선일보 기자 및 『가나아트』 기자로 일하며 사회 각계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기사들을 썼다. 동아시아학술원ㆍ동국대 불교학과ㆍ한국학중앙연구원 등 학계의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현재 홍익대 겸임교수이며 J클럽 회원이다.저서로『잃어버린 문화유산을 찾아서』가 있다.
■ 그림 황성원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중이다. 꽃과 물고기, 책을 사랑하며 그림으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동화작가가 꿈인 그는 십 년째 질리지도 않고 개복치 떼를그리고 있다.
■차례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 마가렛 휘틀리
내 삶을 두드리는 질문
헌사(dedication) - 자유로이현재를 살고자 하는 당신에게
제1장 강물이흐르듯 세상이 흐릅니다
삶은 인내의 여정 chr(124)_pipe 나만의 아픔은 없습니다 chr(124)_pipe 어제와 다른 마음의 씨앗을 뿌릴 때 chr(124)_pipe 불확실을 벗삼아 살아가기 chr(124)_pipe 진리의 힘과 만났을 때 chr(124)_pipe 장차 불리고 싶은 이름 짓기 chr(124)_pipe 결단을 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으니
제2장 세상의 흐름에 저항하지 마십시오
욕망은마침내 나를 집어삼킨다 chr(124)_pipe 두려움을 모르는 유전자 chr(124)_pipe 주인을 가장 먼저 태워버리는 분노 chr(124)_pipe 모든 과오를 불러오는 초조함 chr(124)_pipe 길을 잃다 chr(124)_pipe 세상은내 마음에 반응한 것일 뿐 chr(124)_pipe 백색 가면 벗기 chr(124)_pipe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서기 chr(124)_pipe 겸손은 삶의 중심 추 chr(124)_pipe 달이 차면 기울 듯, 변화에 나를싣고 chr(124)_pipe 담담한 여유로움 chr(124)_pipe 조급한 목표 설정의 함정 chr(124)_pipe 묵묵히 변함없이 chr(124)_pipe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머무르기 chr(124)_pipe 삶은 선택
제3장 당신은 혼자가아닙니다
내 마음이 소용돌이 칠 때 chr(124)_pipe 찬사 그리고 비난에도 담담하게 chr(124)_pipe 실패를 통해 나를 바로 알기 chr(124)_pipe 남 탓하는 바보chr(124)_pipe 두려움 다루기 chr(124)_pipe 나무토막처럼 앉아 공격성을 죽이라 chr(124)_pipe 질투 또한 극복해야 할 장애 chr(124)_pipe 아무것도 하지 않기 chr(124)_pipe 게으름 chr(124)_pipe 일상을 수행 삼아chr(124)_pipe 무지의 장벽에도 넘어지지 않고 chr(124)_pipe 모든 것은 지나가리라, 외로움 또한 chr(124)_pipe 죄책감은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방편으로 chr(124)_pipe 죽음이 만들어준 선물
제4장 세상과 맞서 싸우지마세요
삶은…… 살기 위해 사는 것 chr(124)_pipe 그만두기와 시작하기 chr(124)_pipe ‘왜’냐고 묻기 전 현실에 오롯이 서 관조하라 chr(124)_pipe 그 모습그대로 봐주기 chr(124)_pipe 막다른 길목에 들어섰다면 chr(124)_pipe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chr(124)_pipe 패러다임 장님 chr(124)_pipe ‘좌절’에 담긴 메시지 chr(124)_pipe 오늘이 내 삶의 첫날인것처럼 chr(124)_pipe 지금 이 순간에도 흘러가는 삶 chr(124)_pipe 삶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chr(124)_pipe 우리는 모두 감정의 동물 chr(124)_pipe 세상 똑바로 보기 chr(124)_pipe 진정한 성공이란
제5장 우리는 축복된하나입니다
마음을 열면chr(124)_pipe 외줄을 타는 마음가짐으로 chr(124)_pipe 당신 삶을 지탱하는 근간은 무엇인가요 chr(124)_pipe 믿음 chr(124)_pipe 인내로 얻어지는지속하는 힘 chr(124)_pipe 함께하는 그대들이 있어 chr(124)_pipe 삶이 주는 보상은 넉넉한 마음자리 chr(124)_pipe 외로이 세상을 헤엄쳐 가는 당신께
옮긴이의 말 - 어지러운 삶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힘 -강소연
휴.지 休.止
제1장 강물이 흐르듯 세상이 흐릅니다
불확실을 벗 삼아 살아가기
어떤 이들은 세상이 점점 왜 이렇게 되어 가냐며 비관합니다.
어떤 이들은 더욱 선명해진 새로운 삶의 방식과 그 창조 가능성에 흥분합니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칠 필요는 없겠지요. 세상을 비관 혹은 낙관이라는 어느 일방의 편향된 시선으로 보는 것은 현실감각을 잃게 만듭니다. 어느 한쪽으로만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존재의 유용성을 분명하게 확인하려 들다가는, 우리가 지금 진실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 가령 명함을 장식하는 직함이나 직급, 기관이나 회사의 소속 유무는, 삶이라는 난제를 외면하고 불확실한 자신의 삶을 감추기에 매우 좋은 방패이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치장을 벗긴 순전한 나 자신과 오롯이 대면해야만 하는 시간을 맞게 됩니다.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스스로를 특정 개념 속에 가두어버리는 것입니다. 낙관론자나 비관론자가 되느니 그냥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사는 것이 낫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회적 관념의 틀에 가두기보다는, 그냥 불확실 속에 가두십시오.
불확실을 벗 삼아 사는 것, 의외로 아주 건강한 삶을 살게 될 겁니다.
결단을 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으니
용감할 수 있다는 것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지극히 불합리하고 부조리하다고 해도, 그 소동과 경쟁의 현장으로 들어가야겠다는 마음먹기의 문제이지요. 상황이 불을 보듯 명확하여 주변의 친구나 가족이 만류하더라도, 그리고 상식적으로 회피가 최선의 방법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그렇지만 삶을 정신없이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과 사건, 특정 상황에 매몰되지요. 일을 할수록 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사람들은 더욱 사악해지죠. 과연 이런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는 걸까요?
이러한 세상에서 합리적인 질서를 기대하기란 어렵겠지요. 그렇다 해도 우리 스스로는 여전히 분별력 있고 가치 있는 존재로 남을 수 있습니다. 어떤 필요가 나를 찾을지, 항상 온전하게 깨어 있으면 됩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기 위해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는 힘은 바로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내가 선택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언제든 용감해질 수 있으니까요.
제2장 세상의 흐름에 저항하지 마십시오
세상은 내 마음에 반응한 것일 뿐
현실을 제대로 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아주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되겠지요. 사람들은 가끔 자신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정보가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거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깜짝 놀랄 때가 있을 겁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여건들을 자신만의 판단으로 거부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를 절반의 세계, 반의 반절의 세계 속에 가두고 한계를 긋는 것이지요. 이는 어쩌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나 모험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하고, 자그마한 불평의 세계 속에 안주하기에 최적의 방법이겠지요. 이러한 기존의 관념이나 시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면, 정말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그대로 계속 반복하며 사는 수밖에요. 실패와 좌절의 경험을 통해 오히려 부정하지 않는 법을 배웁시다.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을 정도로 바닥에 이르고서야 우리는 스스로 거부했던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합니다. 배수의 진을 치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때에야 우리가 부정했던 것까지 다시 볼 수 있게 되지요. 그리고 예전에는 알아채지 못했던 수많은 정보와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실을 이루고 있는 모든 요소는 그 자체에 긍정이나 부정적 가치가 내재되어 있지 않기에, 그것에 어떻게 가치를 부여하고 받아들일지는 내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됩니다.
세상은 내가 마음먹은 그대로 반응할 뿐입니다. 내가 부정하면 부정의 세상이, 내가 긍정하면 긍정의 세상이 내게 열릴 뿐입니다. 나의 태도와 반응대로 세상이 움직였을 뿐이라는 사실에 놀라겠지요.
그러나 이를 통해 얻게 되는 가장 놀라운 사실은 우리에게 잠재된 새로운 능력입니다. 긍정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달라 보일 겁니다. 과거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새로이 보이게 되는, 그 놀라운 경험 속에서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조금 더 개방적이고, 더 참여적이고, 더 지적인 사람이 되어 있겠지요.
부정하기를 그만두면 무엇보다도 내가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 알게 됩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바로 이곳에서부터 그 모든 것은 다시 가능해집니다.
담담한 여유로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일상사조차 마치 큰일인 양 부산을 떱니다. 오늘은 무얼 살까, 벽지는 어떤 색으로 선택해야 할까 등등. 하지만 그렇게 온 정신을 쏟고 있던 일조차도 사랑하는 누군가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순간 그저 뒷전으로 밀어놓게 되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그렇듯 가치의 우선순위가 순간적 이동을 하는 것은 살아가며 부딪히는 모든 상황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최우선 순위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것이 무엇이든, 만약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새롭고 중대한 사안에 부딪히게 되면 그로 인해 이제까지 느끼던 중압감은 쉽게 떨칠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날 위기의 안건들은 사람들의 인식에서 순식간에 순위 이동을 합니다. 우리가 특별히 생각을 바꾼다거나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아도 어제의 큰일들은 오늘의 큰일들에 자리를 내어줍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줌과 동시에 우리가 항상 큰일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정작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큰일에 대해 부산을 떨 뿐, 그것에 진득하니 집중하여 해결하려 들지는 않습니다. 이리저리 핫이슈의 파도를 타고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다면 오늘에 잊히는 어제, 내일 잊힐 오늘의 일들을 놓고 우왕좌왕할 필요가 있을까요.
무엇이든 담담하게라는 삶의 자세는 직장이나 가정에서나 매우 유용합니다. 그렇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무뎌지라는 뜻은 아닙니다. 무엇이 일어나든 상관없다는 무관심한 태도가 아니라, 담담하게 반응하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라는 뜻입니다.
일상의 화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 꽤 긴 시간 동안 고민할 필요도 있겠지요. 하지만 순간순간 실제보다 상황을 과장되게 해석하거나, 아직 발생하지 않은 장차의 일들을 우려해서, 필요 이상으로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것을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고 적절한 조처를 취하는 데 있어 큰 방해가 됩니다. 생각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지쳐버립니다. 현재 닥친 상황을 위급한 큰일로 확대 해석하지 않아야겠지요. 이는 혼란과 조급한 공격성만을 키울 뿐입니다.
담담하게 관조하면, 현재 큰일이라고 느끼는 이 상황도 대수롭지 않은 것임을 알게 됩니다. 조금만 냉철하게 판단하면 결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현실에 대응할 수 있겠지요.
제3장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남 탓하는 바보
뭔가 일이 잘못되면 우리는 그 원인을 쉽게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그렇게 변명거리를 찾아 잘못을 회피해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인생은 참 쉽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대로 남습니다.
남의 탓이나, 외부 환경에 원인을 돌린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가 않습니다. 사실 어느 누구 한 사람에 의해 또는 한 가지 원인만으로 일이 잘못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잘못된 일을 놓고 희생양을 찾아 모든 책임을 떠넘긴다면, 사태는 더욱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이릅니다. 표면상으로는 문제가 해결된 듯 보이기에, 정작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조처에 대한 관심마저 없어질 테니까요.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에너지와 인간관계 등의 기반마저 잃게 될 것입니다.
쉽게 희생양을 찾거나 서둘러 남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것은 자기 존재마저 해체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만약 내가 하지 않은 것을 놓고 누군가 나를 탓한다면 어떨까요?
애꿎은 희생자를 찾으려 하기보다 우선 이러한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 스스로 몹시 당황스럽고 괴롭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해보면 어떻겠습니까.
우리 심중에 있는 이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려 하지 마십시오. 남의 탓을 하는 순간, 우리는 장님이 되어버립니다. 그 모습을 자신만 모르는 바보가 되는 것이지요. 고통을 똑바로 응시함으로써, 이 고통에서 발생하는 절망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봅시다.
혼자가 아니라 우리 함께.
죄책감은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방편으로
다른 이에게 저지른 실수와 오해, 가해와 상처, 과거를 돌아보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을걸 하는 후회로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렇듯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일어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자신에 대한 실망감은 한순간에 수치심으로, 죄책감으로, 자기혐오로 발전하게 됩니다. 죄책감과 후회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죄책감은 내면 깊숙이 파고드는 경향이 있어 자기혐오를 일으키고 결국 스스로를 파괴시킵니다. 죄책감에 억눌리면 제대로 볼 수도 행동할 수도 없게 됩니다. 그러니 우선 자신의 상태를 바로 살펴 내면으로 침잠해 들지 않도록 시선을 바깥세상으로 돌려봅시다.
반면, 후회는 우리를 파괴하지 않습니다. 깊은 후회를 통해 상황을 더욱 명철하게 보게 되고 더 나아가 미래를 개척해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후회로 배우게 된 것에 주의를 기울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 안에 거인으로 존재하는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이 진정 이루고자 하는 삶의 전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죄책감과 수치심이 엄습할 때면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잠깐이라도 좋으니 마음을 활짝 열어주십시오. 그리고 바깥세상에 눈을 돌려보세요. 바로 그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 죄책감이 들 때면, 그것으로 자신을 넘어서는 계기로 삼고, 또 같은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과 연결하는 고리로 삼읍시다. 나와 그들을 향해 마음을 열면, 어둠은 물러가고, 자비의 빛이 환하게 비추어 듭니다.
제4장 세상과 맞서 싸우지 마세요
그 모습 그대로 봐주기
간혹,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냥 두는 것입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지친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들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무리하게 억지를 부리면 상황을 더욱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선 당신의 에너지를 거두어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입장을 바꾸어 보는 겁니다. 상황을 자신의 시선으로만 보지 말고, 그 상황 속으로 들어가 둘러보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보아 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열린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려 할 때 세상은 비로소 바로 보일 겁니다. 그때에야 마땅히 나아가야 할 길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고, 무엇이 가능한 것인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와 사람과 행동 양식이 충분히 있음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무엇이 이용 가능한지 현실적 판단도 강화됩니다. 이렇게 관념적 사고의 틀 안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던 새로운 상황 인식을 하게 되면 구체적인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더 나아가 실제 활용 가능한 것들을 중심으로 삶을 만들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을 체득한다면, 모든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모두 그 안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도 아주 풍부하게. 항상 결핍으로만 여겨 왔던 세상이 풍요로움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이것을 적절히 활용하면 어떤 일이 가능한지도 예견할 수 있습니다. 새로 발견한 재료들이 이렇게 많은데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상황이 너무 힘들게 느껴지면, 아!, 내가 지금 밖에서 보고 있구나 하고 상기하세요. 이제 관점을 바꾸면 됩니다. 세상이 달라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다르게 보기만 하면 됩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성공이란 무엇인가요? 실패는 또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여러분은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자신만의 척도를 갖고 있나요?
마침내 삶을 마감할 때, 성공적으로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자기 존재감을 확신하지도 못하면서 한 직장에서 20년, 혹은 30년 근속했다면 성공했다 할 수 있을까요? 남이야 어떻게 살든 자신만의 길을 꿋꿋하게 걸었다면 성공했다 할 수 있을까요? 부당한 폭력에 맞서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편들지도 않았다면 성공했다 할 수 있을까요? 누구라 할 것 없이 우린 모두 나약한 존재임을 깨우쳐 한없는 자비심으로 타인을 돌보는 삶에 온 생을 바쳤다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으나, 삶이 펼쳐 놓은 길을 따라, 평탄할 때는 평탄하게 걷고, 내리막일 때는 내려가고, 오르막일 때는 올라가고, 길을 잃으면 다시 길을 찾고, 막다른 길목에서는 되돌아보며, 마냥 충실하게 걸어왔다면 이미 성공한 삶이 아닐까요?
인생의 굴곡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이제는 언제 멈추어야 할지, 언제 떠나야 할지, 언제 방향을 바꾸어야 할지, 언제 돌아가야 할지, 언제 사랑해야 할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면 그것으로 당신은 충분히 성공한 것입니다.
제5장 우리는 축복된 하나입니다
외로이 세상을 헤엄쳐 가는 당신께
강물은 목적지가 분명합니다.
그것은 바다입니다.
주저 없이 그 흐름에 몸을 맡기십시오.
그래야 바다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대신 머리를 수면 위로 잘 유지하는 방법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세요.
당신과 같이 세상을 유영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부딪치는 일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만남을 극복하세요.
우리네 삶의 흐름에는 늘 어둠과 밝음이 함께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 혼자만의 아픔이 아닙니다.
내가 세상에 나옴과 동시에
나는 무한한 세상과 연결됩니다.
그러니 당신이 치유되어야 세상도 치유됩니다.
고통과 절망을 당신 혼자만의 것이라 여긴다면,
우리의 영혼과 여정과 영적 성장은
한순간 멈춰버릴 것입니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고독한 하이에나처럼 방황하던 시간을 끝내십시오.
이제, 용기를 내어 흩어진 자신을 모으십시오.
삶의 흐름에 맞서 싸우지 마십시오.
우리 같이 흐르기로 합시다.
생명이라는 신비와 축복 속에서.
당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그 무엇을 찾아,
바로, 당신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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