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당신의 아이를 원한다

The World Needs Your Kid: Raising Children Who care and Contribute

   
크레이그 킬버거 외(역자: 이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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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21
   
16800
2011�� 06��



■ 책 소개
열아홉 살에 노벨 평화상최연소 후보로 거론된 이후 두 차례나 더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적 유명 인사가 된 킬버거 형제. 이 책은 저자인 킬버거 형제가 이처럼 세계적리더로 성장하기까지의 성장 과정과 부모들의 교육 노하우를 중심으로, ‘배려할 줄 아는 아이’, ‘기여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한획기적인 교훈과 흥미로운 통찰력을 꼼꼼히 담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큰 가르침은 교실 밖에서 얻는다는 "가장 위대한 스승"인 부모님의가르침부터, 아이들을 미래로 이끄는 로드맵으로서의 부모, 교사, 멘토에게서 얻은 다양한 대화와 경험까지 골고루 담겨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큰 장점이다. 이 책을 위해 저자는 오백여 명의 교육자, 심리학자, 코치, 부모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메시지를 실천하며 사는 청소년들을 만나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의 서문을 비롯해제인 구달, 엘리 비젤, 제인 폰다 등 유명 인사들의 기고문, 매일 실천법, 깊게 탐구하기 등 짜임새 있게 구성된 각각의 코너들을 통해 저자는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 어떻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지 쉽고도 흥미롭게보여준다. 

■ 저자 
마크킬버거·크레이그 킬버거
 - ‘프리 더 칠드런(Free the Children)’의 공동 설립자인 킬버거 형제는 세상을 바꾸는 영파워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세계적인 유명 인사로, 전 세계 40여 개국을 순회하며 어린이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크레이그는세계경제포럼이 정한 "내일의 세계 지도자"로 지명되었고, 넬슨 만델라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열아홉 살에 세계에서 가장 어린 노벨 평화상후보로 지명된 이후, 두 차례나 더 후보 지명을 받은 형제는 캐나다와 인류에 대한 뛰어난 성과와 봉사를 인정받아, 캐나다 정부가 수여하는 캐나다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셸리페이지 - 캐나다의 유력 일간지 「오타와 시티즌」의 저널리스트로 캐나다 최고의 언론인 상인 ‘전국 기자 대상’을 두 번수상했다.

■ 역자이순주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하고 배화여자대학교 강사 및 MBC 통역기자실 근무를 거쳐 현재 전문번역인으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맥킨지는 일하는 마인드가 다르다』『에어프레임』『푸른 항해』『바로 이 몸에서, 이 생에서』『아프리카파워』『기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등 100여 권이 있다.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어판 번역가이기도하다.

■ 차례
서문- 달라이라마 
추천의 글 -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머리말 - ‘나에서 우리로’와 3C 

첫 번째 C 자비심 compassion 
제1장 자비심
제인 폰다 - 결과에 상관없이 

제2장 공감
베티 윌리엄스 - 내 생애 최고의 영웅 

제3장책임감 
미아 패로 - 다른 이를 돕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기쁨입니다. 

제4장 재능 나누기
에던 존 -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무언가를 찾아라

제인 구달 - 열심히 노력하고 자기 자신을 믿어라

제6장 재능과 열정 결합하기 
모니카 유누스 -당신의 재능을 이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라 

두 번째 C 용기 courage 
제7장 뜨겁게 타오르는 심장 
에바 홀러 - 상실과과거의 유산에 관해 

제8장 물욕 없애기 
엘리비젤 - 우리는 서로의 희망이다 

제9장 성공 재정의하기
솔 가이 - 내게 맞는 일하기 

제10장 절대 안된다는 말을 절대 하지 말라 
제리 화이트 - 당신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군요 

제11장 영웅의 여정 
로빈 위스조와티 - 기회는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것이다

세 번째 C 공동체의식community 
제12장 진정한 친구 
스티브 내쉬 - 행운의 사나이 2세 

제이슨 므라즈 - 아버지가 내게 주신 것

제14장 봉사를 통한 학습 
로버트 케네디 2세- 대단히 애국적인 마을 

제15장 솔선수범해서 봉사하기
데스몬드 투투 - 작은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을 밝혀라 

제16장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제프 스콜 - 생각을 실행하고 열정을 따라라 

아이를 세계 시민으로 키우는 100가지 요령 
FREE THECHILDREN 
ME TO WE





세상은 당신의 아이를 원한다


첫 번째 C 자비심 compassion

우리는 청소년들과 함께 일하면서 세계 최대 부국에서 세계 최대 빈국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을 방문하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이 시대 최고의 정신적, 정치적, 사회적 명사들을 만나 그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또한 사우바도르 거리, 마사이마라의 초원, 토론토 시내에 있는 FTC의 북적대는 사무실에서 만난 아이들에게서 감동을 받았다.


우리는 가장 참혹한 삶의 현장에서 인간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보았다. 캘커타의 빈민가에서는 쌀과 로티로 된 소박한 식사를 대접받았고, 전쟁으로 황폐한 시에라리온의 시골 마을에서는 잔인한 민병대들에 의해 사지를 절단당한 아이들의 환영을 받았다. 우리는 테러가 횡행하는 전쟁 지대와 희망이 재발견되는 난민 수용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상상을 초월하는 비참한 곳에서 숨이 멎을 것 같은 자비로운 행동들을 목격했다.


우리는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언어와 문화를 막론하고 예외 없이 거의 모든 곳에서 자비심이 자비심을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다른 사람에게서 우리 자신을 볼 수 있을 때, 우리의 행동이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깨달음과 함께 우리는 행동하기 시작한다.


당신의 행동이 가족과 지역사회,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매일 아침 눈을 뜬다고 상상해보라. 우리는 이런 생활을 나에서 우리로(Me to We)라고 부른다.


아이들에게 자비심을 키워주려면,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아동 교육에 필수적인 3R(Reading 읽기, Writing 쓰기, Arithmetic 셈하기) 중 읽기가 가장 중요하듯이, 3C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비심(Compassion)이다.


자비심 

씨앗 뿌리기

우리는 전문가들이 반복해서 지적하는 사실, 즉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능력은 아이들의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능력은 간단하게 유도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해주면 아이는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부모가 아이를 배려해주면 아이는 배려하는 법을 배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생명이 시작할 때 아이는 하나의 구체에 불과하다고 캔자스 주립대학 가족 연구 및 인간 서비스 학교의 찰스 A. 스미스 박사는 적었다. "이 구체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최소한 다른 한 사람의 인사를 받을 때 두 개의 원으로 확대된다. 그리고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늘어날 때마다 급속도로 커진다. 나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키우고 보호해주어야 하는 우리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아이는 나에서 우리로로 발전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가만히 관찰함으로써 상황에 반응하는 법을 배운다. 생후 9개월만 되면 아기의 얼굴은 어머니의 얼굴에 나타난 기쁨과 즐거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생후 1년만 되면 대개 자비심이 아이 인성의 일부가 된다. 스미스 박사는 그것을 어느 한쪽을 치면 다른 한쪽이 진동하는 소리굽쇠와 같다고 설명한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생후 1년이 된 아기들의 가족과 아기들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흐느끼면서 슬퍼하고, "아야!"라고 외치면서 아파하고, 기침을 하거나 목이 메어 괴로운 시늉을 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아기들은 각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쓰다듬어주거나 안아주거나 "아픈" 부위를 문질러주는 반응을 보였다. 아기들은 어머니를 가장 염려스러워하는 듯했지만 낯선 사람들에게도 자비심을 보였다.


아이들은 어릴 때 자신의 괴로움과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구분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생후 18개월 된 어떤 아기는 어머니의 눈물에 자기도 눈물을 보였다. 아기가 어머니를 달래주는 것은 사실 자신의 괴로움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진정한 자비심은 좀 더 자란 다음에 생긴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쯤 되면 어머니의 독립적인 시각과 어머니의 슬픔과 고통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

1. 조금 더 일찍 일어나주세요. 주중에 아침마다 허둥대지 않게 자명종을 지금보다 20분 더 이른 시각에 맞춰놓으세요. 운이 좋으면, 아이들을 재촉해 집을 나서게 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그날 해야 할 일을 아이와 함께 점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결은 배려로 이어집니다.

2. 아이들에게 허드렛일을 시키세요. 아이들에게 허드레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세요. 어린 아이들은 특히 도와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에게 집안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의 도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집안일을 돕는 아이들은 이웃 일도 돕습니다.

3. 저녁 식사 시간에 대화를 하세요.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게 하세요. 아이들이 목격한 폭력이나 작은 불의를 말하게 하고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하세요.

4.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세요. 가족의 밤을 정해놓고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식사 준비를 해주세요. 국제적인 사람이 되어보는 겁니다! 먼 나라의 음식도 요리해보고 다른 문화권의 영화도 감상해보세요.

5. 차량 이동 중 대화를 나누세요. 자동차 뒷자리에서는 MP3나 게임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도록 권장하세요. 아이들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하면, 당신이 먼저 그날 있었던 일을 아이에게 이야기해보세요.

6. 솔선수범하세요. 아이들에게 나에서 우리로의 생활을 실천하는 시작 단계를 보여주세요. 다른 사람을 위해 문을 열어주세요.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세요. 모르는 사람에게 점심을 대접해주세요. 이웃의 쓰레기를 치워주세요.



두 번째 C 용기 courage

대의를 위해 나서고, 소신을 말하고, 당당하게 일어서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시작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난생 처음 반 친구들 앞에 나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도 다 경험해봤기 때문에 잘 안다. 친구들은 결집시키고, 피켓을 들고, 물러서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는 진취성이 필요하다.


감히 보통 사람과 다른 사람이 되려면, 달리 말해 무엇을 소유하고 구매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말하고 행하느냐로 자신의 정의하기 위해서는 배짱이 필요하다. 물질이 가져올 수 있는 일시적인 짜릿함을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 즉 자신의 목표와 가치관이 일치하는 삶을 사는 데서 오는 심오한 만족감과 구분하기 위해서는 담력이 필요하다.


부모나 교사, 멘토로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진실성과 용기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아이들이 확신의 힘을 발견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어디서 시작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우리는 나에서 우리로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거기에 나를 위해 무엇이 있는가?"가 아니라 "거기에 나의 가족을 위해 무엇이 있는가? 나의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이 세상을 위해서는?"을 물어보라고 말한다. 이것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질문이다.


용기란 아이들을 이 과외 활동에서 저 과외 활동으로 바쁘게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추는 것일지 모른다. 용기란 자신이 친구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로 키운다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각자 아이들에게 대의를 위해 나서고, 소신을 말하고, 당당하게 일어서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 여럿이 모이면 힘이 생긴다는 것을 알면, 아이들은 시작할 용기를 얻을 것이다.


뜨겁게 타오르는 심장 - 방관자로 가득한 세상에서 참여자로 키우기

우리와 그들의 차이

가만히 뒤로 물러나 기다리고 있으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나서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있다. 1964년 뉴욕 주 퀸스에서 키티 제노비스가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되었다. 사건 직후 이 무작위 범죄의 목격자가 38명이라고 보도되었다. 후속 조사 결과, 목격자의 수는 과장되었을지 몰라도 이 사건의 본질은 보도된 대로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사건의 본질은 범행이 30분 이상 계속되었는데도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러 나가지 않았을 뿐더러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다는 것이었다. 목격자는 모두 누군가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겁 많은 한 목격자는 경찰에게 말했다. "남의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지 40주년이 되던 날, 제노비스의 룸메이트이자 파트너였던 메리 앤 지엘론코가 인터뷰를 했다. "아직도 목격자들에게 분노를 느낍니다. 그 사람들은 그녀를 살릴 수 있었어요." 그녀는 말했다. "창밖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도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양심의 가책 때문에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


제노비스 사건을 연구한 심리학자 존 달리는 사람들이 개입하지 않았던 것은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개입할 것이라고 추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달리는 빕 라타네와 함께 목격자들이 왜 도움을 주지 않았는지를 연구했다. 그들은 실험 참가자들을 한 사람씩 실험실에 불러놓고 "사적인 문제"를 논의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논의의 성격 때문에 대화 상대를 알 수 없도록 인터콤을 통해 대화를 하게 될 거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사실 이들은 인터콤을 통해 연구원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원은 자신이 발작 때문에 고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출된 대화를 주고받다가 갑자기 목소리 톤을 높여 횡설수설하며 숨이 막혀 헐떡거리는 시늉을 했다. 그는 의식을 잃기 전의 더듬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이러다간…… 도움을 받을……죽을 것 같아요. 으윽, 으윽, 죽을 것 같아요. 으윽, 도와주세요. 으윽, 발작이, 으윽……"


실험 참가자들의 85%는 자신이 발작의 유일한 목격자라고 믿고 실험실 밖으로 나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다른 목격자가 있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개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제노비스 살인 목격자들이 행동에 나서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들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개입할 것이라고 추정했던 것이다.


후속 연구에서 심리학자 대니얼 뱃슨은 프리스턴 대학 신학생들에게 이야기할 게 있으니 캠퍼스를 건너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각각 약속 장소로 가던 길에 보행로에서 몸을 구부리고 신음하고 있는 누군가를 만났다. 학생들이 그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걸음을 멈추면 약속 시간에 늦을 수 있었다. 약속 장소를 향해 서둘러 가던 학생들 중에는 10%만이 걸음을 멈추었다. 서둘러 가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 중에는 그 수가 6배로 늘어났다.


우리의 친구이자 멘토인 조너선 화이트는 보스턴 외곽에 있는 브리지워터 주립대학에서 종족 대학살을 연구하는 전문가다. 그는 불의에 맞서 행동할 책임은 복잡하게 분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에이즈 문제를 걱정하는 어떤 북미인은 "끔찍한 일이야. 우리 정부가 정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해. 이건 그들의 책임이야!"라고 말할지 모른다. 이것은 적극적인 방관자의 자세다. 그는 개인적으로 문제를 인정하고 있지만 왜 행동에 나설 수 없는지 이유를 밝히고 있다. 또 어떤 방관자는 "그들"은 "우리"와 같지 않다고 결정함으로써 자신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을 더 합리화할지 모른다. 우리는 행동하는 것은 UN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UN은 회원국 정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정부는 정치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치가들을 선출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어느 한 사람이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다친다. 그리고 이런 방관자적인 자세는 학교로 옮겨간다.


이 모든 일들이 학교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해보자. 아이들의 놀이에 관한 한, 우리는 부모들에게 아이가 방관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집에 돌아와 그날 학교에서 어떤 아이가 따돌림을 당했다거나, 어떤 선생님이 부당하게 행동을 했다거나, 누군가가 인종차별주의자거나 성차별주의적인 농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 아이에게 "너는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니? 너는 무엇을 했니? 너는 어떻게 도왔니?"라는 세 가지 질문을 건네보도록 하자.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

1.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아이들에게 작은 행동의 본보기를 보여주세요.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어주세요. 처음 보는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누세요.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세요.

2. 영웅담을 들려주세요. 아이들은 감동적인 영웅담을 좋아합니다. 민권 운동, 유대인 대학살, 참정권 운동 등에서 본보기가 될 만한 인물을 찾아 그 인물이 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신문, 도서, 영화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아보세요. 당연히 당신 자신의 경험담도 들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3. "이 세상 어디에?" 주방이나 거실, 아이의 침실 벽에 세계 지도를 걸어두세요. 아이와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할 때 논의 중인 나라가 지구촌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게 하세요.

4. 자신의 생각을 편지로 쓰게 하세요. 아이에게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편지를 쓰게 하세요. 그것은 정보를 문의하는 편지가 될 수도 있고, 감사 카드, 또는 정치가나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5. 전학생의 친구가 되게 하세요. 전학생이 있으면 그 아이에게 학교를 구경시켜주고 친구들과 교사들에게 그 아이를 소개하는 역할을 자청하게 하세요.

6. 친구는 물론 처음 보는 사람도 지켜주어야 한다고 가르쳐주세요. 따돌림에 대항하고 따돌림 받는 사람을 보호하라고 가르쳐 주세요.



세 번째 C 공동체의식 community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아이를 키우는 곳이 토론토든, 뉴욕이든, 심지어 마사이마라든 어디에든 적용된다. 위 데이(We Day)는 이런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준 좋은 예다.


2009년 10월, 개발도상국에 100개의 학교를 짓기 위한 100개 학교 도전 캠페인에 참가하기 위해 3만 2000여 명의 학생 지도자들이 토론토와 밴쿠버에 있는 체육관에 모였다. 이 연례행사에서 학생 지도자들은 영화배우와 사회 운동가, 전문가, 정치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로부터 영감을 주는 연설을 듣게 된다.


"이런 자리에 서보는 것은 난생 처음입니다!" 영화배우이자 사회 운동가인 미아 페로는 시끌벅적한 청중을 향해 말했다. "여러분은 내가 기다렸던 세대들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녀는 말했다. "나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이 연례행사는 그 자체가 여러 마을의 합작품이었다. 교장선생님들은 자신의 학교를 참가 학교로 등록하고 거기에 필요한 서류 업무를 처리했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인솔자 역할을 했다. 정치인들과 대중 연사들은 다 같이 청소년 청중을 모았다. 가수 사라 맥라클란도 조나스 브라더스와 저스틴 비버 등과 함께 청중을 모았다. 소년병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미셀은 자신의 비참한 개인사를 들려주었다. 청중 중에는 유소년 보이스카우트 단원들도 있었고, 캐나다 청소년 클럽 회원들도 있었다. 캐나다 최대의 TV 방송국인 CTV는 이 행사를 녹화해 중계 방송했다. 이 행사를 캐나다 전역의 학교 강당으로 중계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준 기술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일일이 이름을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시간과 돈과 서비스를 기부했다. 심지어 정부까지 나서, 학생들이 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무료로 스쿨버스를 제공했다.


이날은 수많은 사람들의 합작품, 다시 말하면 배려심과 자비심이 있는 어른들의 마을이 이루어낸 합작품이었다. 우리는 청소년들과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 연례행사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


배려심과 자비심은 집에서 시작된다. 일단 공동체로 나오면 그 잠재력은 무한해진다.


진정한 친구 - 반항아에게 대의를 찾아주는 법

또래 집단을 통한 변신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의 리더십 캠프나 해외 학교 짓기 여행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자발적으로 참가한다. 그들은 세계적인 이슈나 세상을 바꾸는 일에 열성적이다. 하지만 주름진 이마에 입을 꾹 다문 부모가 우리의 리더십 캠프에 십 대 자녀를 내려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 어떤 부모는 자녀를 해외 집짓기 여행에 보내려고 힘들게 돈을 모으기도 한다. 많은 부모들이 자기 아이가 무감각하고 막혀 있다고 고백한다. 십 대 아이가 벌써 신병 훈련소에 다녀온 경우도 있다. 이런 세세한 이야기는 지원서에는 빠져 있지만 케냐에서 모닥불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온다. 부모들은 우리에게 아이를 좀 변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어떻게 변신시켜달라는 말인지 의문일 때가 있다. 퉁명스러운 아이를 상냥한 아이로? 고민 많은 아이를 평화로운 아이로? 반항적인 아이를 협조적인 아이로? 무관심한 아이를 열정적인 아이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부모가 아이들을 배려심이 많은 또래 집단과 연결시키도록 돕는 것이며, 우리는 이 집단이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이 되도록 권장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일찌감치 아이들에 대해 가정하거나 부모에 대해 추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도 지난 몇 년 동안 배운 교훈이 몇 가지 있다. 우리는 해외 학교 짓기 여행이나 리더십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부모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십니까? 아이가 다른 친사회적인 활동에 참가합니까? 당신은 아이들 삶의 일부입니까?"와 같은 이런 저런 질문을 한다. 우리는 아이를 멀리 보내 해결책을 찾기 전에 먼저 집 가까이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장한다. 공동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연결되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들을 인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리가 리더십 캠프나 해외 학교 짓기 여행에서 청소년들을 맞이할 때, 우리의 계획은 아주 간단하다.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이면 이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열의로 가득한 공동체의식을 가진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해외 학교 짓기 여행 중에 아이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된다. 여기에는 휴대폰은 물론이고 부모와 감정적인 짐을 집에 두고 온 것이 도움이 된다. 이성 친구를 비롯해 절친한 친구들과 떨어져 있으면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쇼핑이나 문자 보내기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과 거리를 두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생긴다. 소유물과 사소한 추구에서 벗어나면 자신이 소유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 모습이 자신을 정의하게 된다. 그들과 새로운 또래 집단과의 공통점은 아프리카나 에콰도르, 중국, 애리조나 주, 심지어 토론토에서 함께 경험한 것들뿐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보려고 하고 그것이 바로 그들이 정의하는 "멋진" 변화다. 덕성이라는 것은 최신 연예인을 짓밟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이슈를 위해 일어서는 데서 나온다. 지위라는 것은 대의를 위해 힘을 쏟고 그들의 마음과 영혼을 바칠 때 주어지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잘났다고 뻐기다간 망신당한다. 이러 변신은 평생 지속되고 그들의 우정 또한 영원히 계속된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라고 아이를 지구 반대쪽으로 보내는 것은 항상 가능한 일도 아니고 현실적이지도 않으며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해서 세상과 연결이 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를 멀리 보내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아이에게 배려심이 많은 또래 집단을 찾아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보이스카우트나 걸스카우트, 보이 클럽이나 걸 클럽, 또는 교회나 모스크의 모임과 같은 방과 후 "도피처"를 찾아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을 긍정적인 또래 집단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들도 있다. 긍정적인 또래 집단이라는 오하이오 주의 한 학교 프로그램은 문제를 일으키거나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오래전부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집단은 따돌림이나 마약 사용, 인종차별과 같은 전교적인 문제에 맞서 싸우려는 학생들을 모집하는 "개시 활동"으로 시작한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특히 자주 따돌림이나 놀림을 당하거나 반항적인 아이들을 비롯해 일부 학생은 교사의 추천을 받는다.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이 프로그램에 헌신적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한다. 흔히 안정적이지 못했던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의 멘토나 개인 지도자가 되어 리더십을 발휘한다.

연구에 의하면,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교사들과 학교에 대해 새로운 태도를 보이게 되었다. 많은 참가자들이 자부심과 성취감이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교육자들도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고했다. 일부 학생들은 훨씬 더 사교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으로 관찰되었다.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

1. 아이에게 동참할 친구를 모집하게 하세요. 가치 있는 대의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대의를 위해서 그들의 "재능"이 필요하다고 말하게 하세요.

2. 집에서부터 모집을 시작하세요. 아이에게 어떻게 동생들을 대의에 참여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세요.

3. 모금 운동에 "재미"를 부가하세요. 아이들이 친구들을 집에 불러 편안하게 놀 수 있게 하세요.

4. 감독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가야 할 곳에 도달하도록 도와주세요.

5. 핵심 일원이 되어주세요. 아이들이 무슨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알아보세요. 다른 부모들에게 참여를 권하세요.

6. 기쁨과 책임을 나눠 가지게 하세요. 아이가 대의를 위해 모집한 친구들에게 할 일을 골고루 분배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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