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에 관한 큰 책

   
리처드 칼슨(역자: 최재경)
ǻ
에버리치홀딩스
   
15000
2009�� 11��



■ 책 소개
지금 혹시 신경쇠약에 걸린강박증 환자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가? 모든 일을 직접 해야지 직성이 풀리거나, 예정된 스케줄에 착오가 생기면 불안에 휩싸이거나, 남에게 밉보이기싫어 싫은 일도 억지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리처드 칼슨 박사가 현대인의 스트레스 상황을 해결하는 전략들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들려준다.그는 우리가 중요시 여기는 일들이 사실은 정말 ‘사소한 일들’일 뿐, 목숨을 걸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시리즈&&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전략이면서 저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100개의 ‘사소한 전략들을 모은 큰 책’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삶을 치유해준『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본편, 직장편, 가족편, 여자편, 남자편, 그리고 사랑편의 전략을 배워보자. 

■ 저자 리처드 칼슨(Richard Carlson, Ph.D) 
1961년 5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작가이자 연설가, 심리학박사인 그는 국내에서도 출간되어베스트셀러가 된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로 일약 유명 인사가 되었다. 그의 저서는 135개국에서 26개국어로 출간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빨리 팔리는 책으로 꼽힌다. 또한 미국에서 2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해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흥미로운 인물”이며 <오프라 윈프리 쇼&&를 비롯해 여러 유명 토크쇼나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의 글은 삶에 지친 수백,수천만 독자에게 위안과 힘이 되어주었다. 지난 2006년 12월 13일, 『스크루지 길들이기』를 홍보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발 뉴욕행 비행기에올라탄 그는 비행 중 폐색전이 발작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45세란 젊은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주옥같은 글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남을 것이다. 

■ 역자 최재경
1971년 마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1995년 가을 「상상」에 단편소설 『살아 있는 죽은여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 『반복』『숨쉬는 새우깡』『플레이어』와 에세이 『여자 서른, 자신 있게 사랑하고 당당하게결혼하라』『新여우의 기술』이 있고, 옮긴 책으로 『깃털이 전해준 선물』『그레이시』『까마귀의 마음』『글쓰기 수업』 등이 있다.

■ 차례

감사의글
소개의 글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마라: 본편
1.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 2. 결점과 친하게 지내라 | 3. 생각이 만들어내는 눈덩이 효과를조심하라 | 4. 죽을 때도 우리의 "임무 목록"은 비지 않을 것이다 | 5.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 6. 다른 이들에게영광을 돌려라 | 7.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을 배워라 | 8. 이 일이 1년 후에도 중요할까? | 9. 가끔은 심심하게 지내보라 | 10.일주일에 한 번씩, 진심 어린 편지를 쓰라 | 11. 인생은 비상사태가 아니다 | 12. 그들도 한 때는 작은 아기였다 | 13. 남의 말을경청하라 | 14. 싸움을 현명하게 선택하라 | 15. 칭찬과 비난은 똑같다 | 16. 무고한 측면을 바라보라 | 17. 비판하고 싶은 욕구를억눌러라 | 18. 다른 의견에서 진실을 찾아보라 | 19. 덜 공격적인 운전자가 되라 | 20. 멜로드라마를 즐거운 드라마로 바꿔라 | 21.원하는 것 대신 가진 것을 생각하라 | 22. 남 탓하기를 그만하라 | 23. 당신과 문제 사이의 관계를 바꿔라 | 24. 오는 공을 다 받을필요는 없다 | 25. 당신 자신의 일에나 신경 써라 | 26.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 직장편

27. 당당하게 행복하라| 28. 지배적으로 굴지 마라 | 29. 마감시간에 매달리지 마라 | 30. 죽으면 일도 소용없다 | 31. 까다로운 상사를 겁내지 마라 |32. 80 대 20 법칙에 집착하지 마라 | 33. 안내원들과 친구가 되라 | 34. 잘 생각해보고 갈망하라 | 35. 일상의 과속방지턱에주의하라 | 36. 절대로 남의 험담을 하지 마라 | 37. 기대치를 낮춰라 | 38. 어딘가 다른 곳에 있기를 바라지 마라 | 39. 대중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 40. 기회비용을 계산하지 마라 | 41. 조언을 부탁했으면 받아들여라 | 42. 타인의 무능에 관대해져라| 43. 예상할 수 있는 일에 스트레스 받지 마라 | 44. 상상 속의 과거에서 살지 마라 | 45. 당신이 선택한 것임을 인정하라 | 46.다른 사람에게 위임하는 법을 배워라 | 47. 휴가를 집에서 보내라 | 48. 사고를 중립에 두라 | 49. 전체 스토리를 기억하라 | 50.퇴직 후를 위해 살지 마라 

사소한 것에목숨 걸지 마라: 가족 편 
51.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라 | 52. 10분만 더 일찍 움직여라 | 53. 남의 말을경청하라 | 54. 불편한 상황에서 전화 받지 마라 | 55. 아이들이 심심해하게 내버려둬라 | 56. 물은 엎지르게 마련이라고 예상하라 |57. 나만을 위한 스케줄표 허용하라 | 58. 기분 나쁜 이야기를 교환하지 마라 | 59. 절대로 배우자를 당연시하지 말라 | 60. 순교자가되지 마라 | 61. 바쁘게 사는 것을 티내지 마라 | 62. 화난 채로 잠들지 마라 | 63. 가족 모임을 가지라 | 64. "생각의 공격"을제어하라 | 65.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 | 66. 남이 나처럼 생각할 것을 기대하지 말라 | 67. 좋아하는 가족 자선행사를 가져라 |68. 아이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기억하라 | 69.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작은 일들이다 | 70. 언제나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71. 가족들을 마지막으로 만나는 것처럼 대하라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여성 편
72. 굿바이, 원더우먼! | 73. 너그러운친구가 되라 | 74. 타인의 행동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마라 | 75. "완벽한" 계획에 집착하지 말라 | 76. 뒷좌석 운전자가 되지 마라 |77. 화내는 건 딱 한번으로 족하다 | 78.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라 | 79. 거리낌 없이 “싫다”라고 말하라 | 80. 99%의가십에서 자유로워져라 | 81. 인생의 여정을 보배롭게 여겨라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연애 편 
82. 무엇보다도 좋은 친구가 되라 | 83.웃어넘기는 법을 배워라 | 84. 채점표를 던져버려라 | 85. 사랑한다는 말에 토 달지 마라 | 86. 말없이 마음을 읽어줄 것을 기대하지마라 | 87. 바보 같은 일로 싸우지 마라 | 88. 파트너가 달라지기를 바라지 마라 | 89. 관계를 새롭게 하라 | 90. 비판에 과민하게반응하지 마라 | 91. 서로 ‘바로잡기’를 피하라 | 92. 부부 둘만의 시간을 중시하라 | 93. “미안해”라고 말하라 | 94. 서로를보배롭게 여겨라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마라: 남성 편 
95. 바람을 피워라 | 96. "칠면조" 때문에 기분 상하지 마라 | 97. 최선의 사태를 예상하라 |98. 책임의 한도를 줄여라 | 99. 작은 일들은 져줘라 | 100. 부정적인 생각을 떠벌리지마라
 

 




사소한 것에 관한 큰 책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본편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우리는 종종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게 큰일도 아닌 것들에 지나치게 흥분한다. 작은 문제와 걱정에 초점을 맞추고는 그것을 지나치게 왜곡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로에서 어떤 차가 얌체같이 우리 차 앞으로 새치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그냥 내버려두고 가던 길을 가기보다는, 화를 내는 게 정당하다고 확신한다. 머릿속에서는 그 운전자와 맞서 싸우는 상상을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일을 단순히 잊어버리지 못하고, 기어이 나중에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야만 속이 풀린다.


하지만 그러는 대신 그 운전자가 어딘가에서 사고를 당하도록 그냥 내버려두면 어떨까? 그 사람에 대해 측은한 마음을 갖고서, 이토록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이 그 사람에게도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생각해보라. 이렇게 하면 우리는 행복감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들 중에는 이와 유사한 사소한 사건들이 널려 있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거나, 부당한 비난을 들어야 하거나, 억울하게 가장 힘든 일을 맡아야 하더라도, 사소한 일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법을 미리 터득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삶의 에너지를 매번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느라’ 낭비한다. 그로 인해 삶의 신비와 아름다움에 접근하는 방법을 완전히 잊어버린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않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때, 우리는 더 친절하고 더 상냥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임무 목록’은 비지 않을 것이다
삶의 목적이 마치 임무를 완성하는 것이라도 되는 양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밤늦게까지 일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며, 즐거움을 누릴 여유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든다.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나머지, 관계가 파탄 나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우리는 일시적으로만 ‘임무 목록’에 몰두할 것을 다짐한다. 일단 목록에 적힌 일들만 다 끝내고 나면, 평정을 되찾아 느긋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임무 목록에 적힌 항목을 다 완수하고 나면 곧바로 새로운 목록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임무 목록은 속성상 언제나 곧 완수해야 할 일들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즉, 절대로 비어 있는 상태를 원하지 않는다. 걸어야 할 전화, 마쳐야 할 과제, 해야 할 일이 적혀 있다. 사실상 빽빽한 ‘임무 목록’이야말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당신이 바쁜 사람임을 증명해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우리가 누구이건 무슨 일을 하건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과 내면의 평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만약 우리가 모든 일을 완수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면, 결코 잘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이 세상의 거의 모든 것들은 사실상 부차적이다. 우리의 임무 목록 중에서 정말로 ‘비상사태’ 범주에 속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꾸준히 집중력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모두 예정된 시간 안에 끝날 일들이다.


삶의 목적은 임무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여정을 즐기고 사랑으로 삶을 채워가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우리의 ‘임무 목록’에는 여전히 손대지 못한 과제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대신 할 것들이니 더 이상 불가능한 것들을 안타까워하느라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낭비하지 말기 바란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 직장편
까다로운 상사한테 겁먹지 말라

지인들 중에 많은 이들이 까다로운 상사를 위해 일하고 있거나 일해본 적이 있다고 말한다. 까다로운 상사는 수많은 직장인에게 있어 마감 시간이나 세금, 예산안과 마찬가지로 절대 피할 수 없는 삶의 현실이다. 엄밀히 말해서 당신이 그 사람에게 고용되어 일하는 건 아니라 하더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이나 수수료를 지불하는 사람이나 만족시켜주어야만 하는 고객들 중에도 특히 까다로운 사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모든 일에서도 그렇겠지만, 까다로운 상사를 다루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한 가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들에 대해 불평하고, 돌아서서 험담하고, 사라져버리기를 바라고, 머릿속에서 은밀하게 그를 쫓아낼 음모를 꾸미고, 아프기를 바라거나 그 상황에 대해 영원히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다른 길을 선택해서(그게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까다로운 상대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려고 애쓰는 것이다.


이것은 나 역시도 특히 수용하기 어려운 개념이었다. 일을 이렇게저렇게 하라고 들볶일 때마다 그 사람에 대한 혐오감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일하면서 수없이 까다로운 사람들을 만나본 후에, 나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닫게 되었다.


까다로운 사람들에 대해 내가 느낀 첫 번째 ‘미덕’은 바로 이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까다롭게 군다. 다른 말로 하자면, 그는 절대 나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이 점을 깨닫기 전까지는, 나도 다른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 꼰대가 유독 ‘나만 못 잡아먹어 안달’이라고 추측하곤 했다. 나는 그들의 까다로운 태도를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는 잔뜩 기가 질렸다. 그때 나는 그 상사의 숨은 동기에 대해 추측하거나, 왜 내게 ‘화를 낼 권리가 있는지’에 관해 머리를 짜내고 정당성을 입증함으로써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곤 했다. 심지어 밤에 집에 가서도 아내에게 불평했다. 아내는 이미 이전에도 내 불평을 수없이 들었었다.


그 까다로운 상대가 사실은 죄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즉, 상대가 정말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알아차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까다롭게 굴어야만 하는 역할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지도 모른다. 까다로운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측면, 즉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 업무가 훨씬 더 수월해졌다. 이전에는 까다로운 사람과 협력해야 할 때 분개하거나 공포에 질려 있었던 반면 이제는 그들에게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에 대해 마음을 열고, 그들의 행동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렇게 했을 때 일어나는 변화는 꽤 주목할 만하다. 내가 이전보다 훨씬 덜 적대적이고 관대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함께 일할 때 그들과 함께 있기가 훨씬 더 수월해진 것 같다. 나는 까다로운 사람들에 대한 과민 반응이 오히려 그들을 대하는 것을 한결 더 어렵게 만들었음을 깨달았다. 흔히들 그렇듯이, 내가 정신적으로 한층 성장하게 되고, 내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원인 제공자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였을 때, 그 보상으로 더 수월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까다로운 행동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여전히 그것을 부정적이고 남의 부아를 돋우는 성격으로 본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그것을 냉철하게 받아들이고 사소한 것으로 간주하는 법을 배웠다. 똑같은 현상이 당신에게도 일어날 것이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가족 편
물은 엎지르기 마련이라고 예상하라

이것은 내가 20년 전에 깨달은 기술이다. 이 전략은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 보다 평화로운 가정환경을 만드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 전략의 기초는 우리가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각오하게 되면 그 일이 실제로 벌어져도 덜 놀라고, 그러므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덜 보이게 된다는 점에 있다. 게다가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했는데, 즉 물이 엎질러질 거라고 짐작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까지 든다. 달리 표현하자면, 대부분의 나날에는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이 바닥에 엎질러져 엉망진창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대체로는 인생이 순탄하게 흘러간다는 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시작할 것이다. 문제는 가끔씩 일어나는 짜증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다.


최근에 당신이나 가족들 중 누군가가 카펫에 우유나 커피를 쏟았던 일을 돌이켜보자. 그때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아마도 실망감과 함께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쏟지 말아야 한다거나 절대 쏟아지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면(그것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가? 그것은 똑같은 사건을 두고도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갖게 만든다.


언제 물이 엎질러질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은 보통의 가정에서 언젠가는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일인 것이다. 오늘 오후일 수도 있고, 다음 주, 아니면 지금부터 3년 후일 수도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언젠가 당신의 집에도 우유를 쏟을 날이 있을 것이다. 이 전략을 실천할 때 당신은 이러한 불가피한 순간들에 대비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집에서 거의 매일 일어나는 짜증스러운 여러 가지 일에도 쉽게 적용해볼 수 있다. 가전제품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때, 망가졌을 때,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었을 때, 혹은 가족 누군가 제 역할을 하지 않았을 때 등등에 말이다. 중요한 건 당신이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도 별로 놀라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함으로써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부추기는 건 아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절대로 그렇지 않으니까.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마음속에 미리 그려보라든가 어떤 식으로든 그 일이 일어나도록 장려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는 수용의 재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떤 일은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우리의 행복을 고정시키는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뭔가 엎질러질 것을 예상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지켜보자. 확신컨대, 다음에 그런 일이 벌어지면 당신은 한결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여성 편
거리낌 없이 싫다라고 말하라

여기 항상 무리하는 성향이 있는 여성들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있다! 당신이 해낼 수 있는 한도를 초과했을 때, 더 이상 그 일을 하는 것이 기쁘지 않을 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안 되겠어요, 하지만 물어봐줘서 고마워요.” 이런 말을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서 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 전략을 적용하기 전에 당신은 자신의 한계가 정확히 어디까지인지 평가하고, 그에 맞춰 타협해야 할지도 모른다. 즉,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실제 무리해서 모임에 참가하고 책임을 떠맡고 리더로 활동하는 것의 문제는 결국 우리가 한계점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갑작스럽게 극도의 피로와 분노의 형태로 말이다. 너무도 많은 일에 가담하면 결국 어떻게 돌이켜야 할지 알 수 없는 순간이 느닷없이 찾아올 것이다. 다시 한 번 너무 많은 임무가 당신의 치마폭 위에 떨어진 것을 보고서, 당신은 완전히 지치고 질려버린 느낌일 것이다. 어쩌면 원망과 괴로움까지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죄책감 없이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한 것이 스스로에게 악몽을 초래한 셈이다.


어떤 단체에 속하게 되면, 당연히 맡은 만큼의 몫을 해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과 기존에 맡고 있던 일에 방해되지 않을 수준의 일이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줄 필요가 있다. 해낼 수 있는 일의 한도를 인정하면 죄책감도 사라질 것이다. 가슴에서 우러나지 않는 일을 할 때 부담을 느끼게 되므로 그런 부담을 지지 않는 것은 굉장한 힘을 발휘한다. 마음을 더 분명하게 먹고 약간이라도 더 합리적인 스케줄을 갖게 되면, 매사에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미칠 것만 같은 절망 속에서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당신이 지도자 일을 맡고 있는 행사가 있다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서 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될 때그 일에서 더 많은 기쁨과 감사를 느끼게 될 것이다. 스스로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지 않을 때 참여하기로 결정한 일을 더 잘하게 되리라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일단 어떤 제안을 거절하겠다고 결심을 하면, 왜 그것을 할 수 없는지에 관해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지 말자. 당신이 ‘왜 못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할 때 상대방이 관심 없어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사람들은 당신의 바쁜 일정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도 바쁜 스케줄과 씨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사람들은 “싫다”고 말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다. 그들은 너무나 간절히 사랑받기를 원하므로, 자신의 행복을 기꺼이 희생하려 한다. 뒤늦게 다른 약속과 겹치는 바람에 거의 마지막 순간에 가서 못 하겠다는 말을 해서 사람들의 신뢰를 잃는다. 따라서 누군가를 곤경에 빠뜨리느니 차라리 처음부터 약속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자영업자이든 직장인이든지 간에 “싫다”고 말하는 법을 배워라. 직장에서 매일 저녁 6시 반이 넘도록 일한다면, 남편이나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점을 명심하라. 다시 말해 그것은 균형의 문제다. 초과 수당을 받지 못하는 시간(야근이나 주말 근무)에 절대로 일하지 마라.


죄책감 때문에 사회활동을 지나치게 많이 하고픈 유혹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죄책감에서 기인한 “좋다”는 대답이 노력에 비해 실망만 안겨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다. 상대방도 다른 사회적 일정과 우선과제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당신이 죄책감을 느낀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을 별로 고맙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죄책감 때문에 의무를 맡을 때 당신은 자신의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시간도 낭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들이 오로지 의무감과 죄책감만으로 자신을 돕는 사람들과 진심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을 것 같은가? 다음번에 누군가가 당신에게 모임의 회장을 맡고 싶은지, 자선 모임을 열고 싶은지, 견학 여행을 가고 싶은지, 아니면 외식을 하러 갈 건지를 물어본다면, 잠시 생각해보고 나서 대답하기 바란다. 대답하기 전에 당신이 정말로 그것을 원하고 그럴 만한 여유 시간이 있는지 정직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 무리라고 느낀다면 혹은 단지 시간이 맞지 않다면 그냥 간단하게 “아뇨, 하지만 물어봐줘서 고마워요.” 라고 말하고 잊어버려라.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연애 편
상대방이 달라지기를 바라지 말라

이번 전략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적인 전략이다. 상대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것에 비례해 실망의 정도도 높아진다. 그 둘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고 의미심장하다. 설상가상으로, 이 교활한 모습은 종종 우리 자신의 눈에도 보이지 않거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 매우 미묘하게 발휘되는 법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약간 더 나은 상대를 갈망하는 함정에 빠져드는 것은 불가항력적일 뿐만 아니라 거의 불가피하다. 이것은 우리가 실제로 다른 상대를 원한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가 약간만 더 달랐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다.

 

우리가 공공연하게 그것을 인정하든지 아니면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든지 간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약간이라도 이런 바람을 갖고 있다. 연인이 약간만 더 다른 누군가와 비슷하기를, 돈을 더 잘 벌기를, 좀 더 야심이 있기를, 좀 더 점잖기를, 좀 더 내 말을 경청해주기를, 좀 더 열정적이기를, 좀 더 잘생기기를, 덜 민감하기를, 더 잘 도와주기를 바라거나, 아니면 여기서 열거한 것들을 동시에 여러 가지씩 바라기도 한다.


문제는 가진 것과 원하는 것 사이에 간극이 생길 때마다, 우리는 실망감을 느끼거나 어떤 식으로든 좌절을 맛본다는 점이다. 이것은 삶의 다른 모든 측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관계에도 적용되는 확고부동한 원리다. 그러나 이 원리와 실제 생활을 연관시키는 것은 쉽지가 않다. 표면적으로는 우리의 불만이 직접적으로 연인 때문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대부분 이런 식의 결론을 내린다. “그이가 달라지기만 한다면, 혹은 어떻게 해서든 지금보다 나아진다면, 혹은 내 기대치를 만족시켜준다면, 나는 정말 행복해질 텐데.”


이처럼 논리적인 결론을 내리고 난 후, 우리는 연인이 실제 변화하기를 갈망하고, 공상하고, 염원하고, 어떤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요구한다. 우리는 “어이구, 저 사람이 바뀌기 전까지는 내가 행복해지긴 글렀구나”라고 혼자 투덜거리기도 한다.


그 결과는 뻔하다. 즉, 연인이 변화하지 못하거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때, 우리는 계속 불만족 상태로 머무르는 것이다. 어쩌면 무시당한 느낌이 들거나 억울한 심정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행복해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바로 우리의 연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그(녀)의 잘못으로만 보인다.


우리의 연인이 변화한다 하더라도, 만족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이 변화해야 우리가 행복해질 거라는 사고방식을 고수할 때, 우리가 그 이상의 부가적인 변화를 바라는 것은 오로지 시간문제다. 나는 자기 남편이나 아내가 집안일을 더 잘 도와주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수많은 남녀를 만나보았다. 그것이 투쟁을 통해서든, 타협을 통해서든, 아니면 배우자의 정직한 노력에 의해서든지 간에, 그들의 ‘꿈’이 실현되었을 때 그들은 재빨리 그 변화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비결은 당신의 배우자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변화하기를 바라는 행동과, 거기에 상응해 따라올 느낌, 즉 무엇인가 모자라고 올바르지 않다는 느낌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일단 사고방식과 만족도 사이의 역학적 연관성을 발견하기만 하면 엄청나게 놀라고 말 것이다. 실제로, 당신의 관계는 다시는 이전처럼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게 될 것이다.


달라졌으면 하는 상대방의 측면을 노트에 적어보라. 이제 스스로 이렇게 물어보라. “그(녀)가 내 눈에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서 어떤 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 자체를 단념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혹은 “내가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사랑하기로 결심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지금 당장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


당신의 관심이 이런 식으로 변화될 때, 태도는 한결 부드러워지고, 상대에 대해 불만을 품는 일도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은 남을 자기 식으로 판단하는 일을 삼가는 사람이 될 뿐만 아니라 보다 수용적이고 더 잘 용서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방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능력 또한 강화될 것이고, 상대에게서 최선의 것을 이끌어내는 능력도 증가할 것이다. 결국 당신은 보다 더 진실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늘 경험하고 싶어 했던 그 사랑이 이제 손아귀에 놓여 있는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이라곤 그(녀)가 달라지기를 염원하는 것을 그치는 것뿐이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 남성 편
책임의 한도를 줄이라

나는 “휴가가 필요해.” 라는 말을 수없이 많이 들어보았다. 우리는 정상적인 궤도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어떤 것을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간단한 휴가를 갖는 것, 즉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며칠 벗어나는 것이 미친 듯한 삶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거라고 확신한다. 진짜 문제는 미친 듯이 바쁘게 돌아간다는 점에 있는데도 말이다. 만약 이러한 경우라면, 휴가 부족이 진짜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당연히 휴가를 다녀오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활력을 잃는 것은 하룻밤에 일어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에 조금씩 진행된다. 몇 개 안 되던 책임과 의무가 수십 가지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군사 방어 지출에 관한 재미있지만 뼈가 있는 농담이 있다. “여기에 10억불, 저기에 10억 불. 그러다 그 돈이 큰돈이 되는 건 시간문제.”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비슷한 관점을 적용할 수 있다. 우리의 책임 중 많은 것들은 따로 떼어서 보면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 않는 것이 많다. 어떤 것들은 사실상 이행하는 데 단 몇 분밖에 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들을 다 합하면 그들은 정말로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한 번만이라도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건을 모으는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중 어떤 것은 우리가 원하지도 않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우편물은 하루에 적어도 무려 20개씩이나 집으로 배달되어 온다. 당신이 한 달 동안 매일 20개씩의 우편물이 배송되도록 내버려두면서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다면, 월말에는 거의 500개가량의 우편물이 쌓일 것이다. 1년이면 5000개가 넘을 것이다. 우편물만 해도 그렇다.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다. 우리들 중 다수가 일주일에 40시간, 50시간, 60시간, 심지어 70시간도 일한다. 게다가 우리는 사랑하고 돌봐야 할 아이들도 있다. 집과 뜰도 관리해야 하고, 추진해야 할 과제도 있다. 또한 없는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러 가거나, 한두 가지 취미도 있을 것이다. 부담해야 할 사회적인 의무가 있고, 다양한 모임에 소속되어 있을 것이다. 정신적?종교적 원칙을 추구하고, 가끔씩은 시간을 내서 봉사 활동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의 목록에 계속해서 새로운 일을 덧붙인다면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쯤 미쳐버리고 말 것이다. 그런데도 계속 임무를 더하며 살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내 경우, 책임의 한도를 줄이는 것이 내가 이제까지 가졌던 어떤 휴가보다도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결국 휴가라는 건 일주일 아니면 2주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하지만 의무를 줄이고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1년 365일 동안 도움이 된다.


해결책을 발견하는 첫걸음은 그 문제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삶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관여하고 있는 활동이 얼마나 되는지 세어보라. 만약 휴가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휴가를 가서 맘껏 즐겨라. 하지만 그것에 덧붙여 ‘휴가를 필요로 하는 것’이 진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보면 어떨까? 라이프스타일을 조정하는 것이 진짜 해결책이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간단한 깨달음은 삶의 건강성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