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키스

   
두상달•김영숙
ǻ
가정문화원
   
12000
2009�� 05��



■ 책 소개
한시도 떨어져 못 살겠다고난리치던 사람들이 이제는 하루도 같이 못살겠노라 아우성을 친다. 아마도 부부간의 사랑과 전쟁은 끝나지 않을 인류의 테마일 것이다. 이 책은 오랜기간 현장에서 부부들의 문제를 상담한 사례를 토대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행복을 꿈꾸는 모든 연인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갈등을 안고 살아가는 부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변하면 우리 가정이 달라진다. 나와 내 가정을 변화시킨 삶의 잔잔함이묻어 있는 이 책이 행복을 꿈꾸는 모든 부부들에게 도움이 되고 힘들어 한숨짓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해답이 되기를 바란다. 


■ 저자 두상달, 김영숙
국내 1호부부강사 두상달, 김영숙은 기업을 경영하는 사업가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청소년을 바로 세우는 일에 20여 년 동안 열정을 태우고 있는사람들이다. 가정행복코치로 부부가 같이 강의를 할 뿐만 아니라 주례도 같이 한다. 기아대책기구 이사장을 비롯한 NGO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있는 두상달 이사장 그리고 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과 26년째 안양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숙 원장은 (사)가정문화원을 세워 건강한가정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가정행복전도사들이다


■ 차례
프롤로그 - “아침키스가 연봉을높인다”의 보정판을 내며


1장 결혼, 환상에서 벗어나라
결혼을다시 한다면 | 급증하는 가정해체 | 천생연분 평생 웬수? | 바꿔 봐도 마찬가지 | 결혼은 현실이다 | 콩깍지 벗겨지니 환장 커플 | 서로다른 사랑의 방정식 | 신혼 초 잡아야지 | 파국으로 가는 단계 | 결혼에도 면허증이 필요해 | 배우자로부터 채움 받기를 바라는 욕구5가지


2장 당신과 나, 서로 다름을인정해라
나와 너무나 다른 당신 | 사냥하는 남자, 둥지 안 여자 | 남자들의 행복은 뱃속에 있다 | 목표 지향적, 관계지향적 | 무드에 감동 받는 여자, 누드에 무너지는 남자 | 필요 없어도 싸면 사는 게 여자 | 자존심에 목숨 걸고, 사랑에 목숨 걸고 | 서로다른 욕구와 본능 | 잡종 강세 | 일반적인 ♀♂차이의 요약


3장 대화도 훈련이고 기술이다
어법이다른 남녀 | 머리로 말하고, 가슴으로 듣고 | 결론만 들으려는 남자, 서론이 긴 여자 | 수다 아니면 무슨 낙으로 | 해답보다는 공감을 |길거리 대화와 침실 대화 | 대화는 듣는 것이다 | 일인칭 어법으로 말하기 | “구나구나” 어법의 기적 | 칭찬 속에 담긴 플러스(+) 에너지| 만짐의 기적, 몸도 마음도 만져라 | 말보다 더 중요한 언어 | 부부간 의사소통 점검 리스트


4장 잘 싸우며 삽시다
잘 싸우는 것도대화 | 참는 아내보다 대드는 아내가 오래 산다 | 당신 변했어! 결혼 전 장점이 결혼 후 단점으로 | 링 안에서 싸워라 | 관객 없이 싸워라| 집안 약점 들추면 레드 카드 | 과거에 집착하는 여자 | 폭력만큼은 결단코 NO | 마음속 어린아이를 보듬어라 | 항상 언제나 도대체 왜 |재치있게 공격해라 | Win-Win 게임, 지는 게 이기는 것 | 부부 싸움 규칙 20가지


5장 아침 키스가 연봉을 높인다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 | 행복한 가정이 경쟁력이다 |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 가정도 경영이다 | 가정 경영에도 리스크 관리를 | 은퇴남편 증후군 | 가정은 패러데이의 새장 | 기적은 신뢰와 지지에서 | 부부갈등을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 4가지


6장 프로처럼 사랑하자
배우자 생애최고의 선물 |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 배우자라는 펀드에 투자하라 | 진정한 실력은 관용과 이해에서 | 선한 사냥꾼으로 행동하라 |립스틱 짙게 바르고 | 남자는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존재 |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 | 자연인으로서 만나라 | 최고의 성감대? 뇌! | 있을 때잘해 | 배우자 사랑만큼은 프로처럼 |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기적의 말 11가지


7장 두 마리 말이 수레를 끌 듯 가정을이끌자
웃음은 가장 값진 인테리어 | 아내가 요구하면 나는 항상 O.K | 설거지를 하는 남자 | 부모로부터 떠나라 |부부는 서로가 한편 | 처갓집 말뚝에 절을 해라 | 문제가 있을 땐 전문가에게 코치를 | 부부는 함께 달리는 파트너 | 부부 관계 업그레이드시키는 Check-list 20


에필로그 - 부부생활 배우고 훈련하고 기술을 연마해야한다





아침키스

결혼, 환상에서 벗어나라
파국으로 가는 단계

항공기 사고의 74퍼센트는 이륙 후 3분과 착륙 전 8분 사이에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간을 ‘마(魔)의 11분’이라고 부른다. 비행기 조종사는 이 시간대에 가장 긴장한다. 결혼 생활에도 ‘마의 11분’이 있다. 바로 신혼기와 중년 이후의 시기이다.


신혼 시기는 개성이 다른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노련한 조종사는 비행기가 제트기류에 이를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중년 이후의 시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한창 때는 바쁜 사회 생활과 자식들 뒷바라지에 밀려 부부간의 갈등도 묻어 두게 된다. 그러나 인생의 황혼기에 안전하게 착륙하려는 찰나, 그간 묻어 두었던 갈등이 복병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황혼 이혼의 급증은 이런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파국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서서히 뿌리를 갉아먹다가 마침내 가정을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보통 결혼이 파국으로 치닫기까지는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를 밟는다.


?1단계 - 낭만의 단계
열정적인 사랑이 판단력을 흐려 배우자의 단점까지 매력으로 느껴지는 시기. 새로운 출발은 마음을 설레게 하고 신혼의 꿈은 달콤하기만 하다. 그러나 평생 신혼의 달콤함에 빠져 지낼 수는 없다. 낭만의 단계에서는 갈등의 요소들이 아직 가려져 있을 뿐이다.


?2단계 - 과도기
결혼 후 약간의 시간이 지난 신혼기. 아직은 배우자에게 자신을 맞추어 보려고 노력한다. 결혼 생활에 다소 실망을 느끼기도 하지만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고 여기며 적응하려고 애쓴다. 배우자를 배려하는 애틋한 마음이 남아 있어 갈등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3단계 - 현실 직시의 단계
결혼 생활을 더 이상 낭만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로 인식하는 시기. 배우자의 단점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다. 배우자가 ‘틀렸다’고 생각되고 잘못된 생활 습관을 억지로 고치려 든다. 드디어 부부 간에 파워 게임이 시작된다. 때론 격렬히 부딪치면서 마음의 상처를 주고받는다.


?4단계 - 보복의 단계
배우자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쌓여 서로 멀어지는 시기. 결혼 생활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깨지고 실망의 어두운 그림자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다. 회사 일이나 자식을 돌보는 일 등으로 서로 다른 세계에 빠져 서서히 배우자에게 무관심해진다.


?5단계 - 배척의 단계
남들이 보기엔 정상적인 부부로 보이지만 속으로는 이미 별거 상태에 돌입한 시기. 자식들이나 남의 눈 때문에 한집에 살기는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인 별거 상태로 한 지붕 두 가족의 삶을 산다. 배우자에 대한 사랑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아서 대화조차 나누기 싫다. 대화를 나누어도 반드시 싸움으로 끝나기 때문에 되도록 서로 건드리지 않으려고 한다.


부부는 긴 인생 여정을 함께 걷는 동반자다. 젊은 날의 뜨거운 사랑만으로는 기나긴 인생 길을 끝까지 함께 걸어갈 수 없다. 긴 세월을 함께 여행하려면 깊은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은근한 사랑이 필요하다. 미국 부부심리학의 권위자인 도브슨 박사는 위기에 처한 오늘의 부부들을 향해 이렇게 충고한다. ‘부부간의 사랑은 자기 의인화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릴 때 비로소 가능하다. 자아를 굽히지 않고서는 결코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없다.“ 당신만이 옳고 배우자가 틀렸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배우자를 향해 비난의 손가락질을 해 보라. 배우자를 향한 손가락은 단 하나뿐이지만 당신을 향하고 있는 손가락은 셋이나 되지 않는가.


대화도 훈련이고 기술이다
대화는 듣는 것이다

‘부부 사이에 대화를 많이 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줄로 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대화 기술은 잘 들어 주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아내의 말을 잘 들어 주기는커녕 아예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남편들이 참 많다. 이런 사람들의 아내들은 마음의 병이 깊다. 한번은 결혼 3년 차인 아내가 남편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 힘들다며 상담을 요청해 왔다.


“남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 말을 거의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늘 저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고 어쩌다 대화를 나누려고 해도 결국은 또 싸우게 돼 상처만 입고 끝납니다. 남편의 말투가 워낙 쌀쌀맞고 비판적이어서 상처를 잘 받는 제 성격으로는 감당하기 힘들어요. 그동안 수차례 싸워도 보고 편지도 써 보고 제 나름대로 남편에게 맞춰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아요. 정말 나만의 문제인가, 내가 정신적으로 이상한가 싶어서 정신과에 가 볼 생각도 했습니다. 관계가 더 악화되기 전에 해결책을 찾고 싶어요.”


결혼한 지 3년밖에 안 된 젊은 아내가 대화의 단절로 인한 우울함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남편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 어떤 남편들은 아내의 대화 파트너 역할을 전문가에게 떠넘기려 한다. “정신과 가서 상담 받아 봐.”


그런데 ‘상담’이란 게 무엇인가? 상담의 깊은 뜻은 ‘바로 들어 주기’라고 할 수 있다. 훌륭한 상담자들은 상대방의 말을 들어 주는 데 80퍼센트의 시간을 할애한다. 정신과 치료 역시 환자의 아픔을 깊이 공감해 주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마음을 다해 진지하게 들어 주고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통의 절반은 치유된다. 남편이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만으로도 부부 갈등의 절반은 해결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하지 못하고 가슴에 묻은 말은 고인 물처럼 썩어서 인간의 영혼을 해치는 독이 된다.


대화법에 ‘1,2,3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1분 말하고 2분 들어주고 3분 맞장구를 쳐 주는 방법이다.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 주고 적극적으로 상대를 지지해 주라는 것이다. 말하기보다 듣기를 힘써 하라는 가르침이다. 부부는 배우자에게 훌륭한 상담가가 되기를 자처해야 한다. 훌륭한 상담가가 되기 위해서는 입을 열기보다 귀를 열라. 그리고 귀를 열기보다 먼저 마음의 문을 활짝 열라.


잘 싸우며 삽시다
참는 아내보다 대드는 아내가 오래 산다

결혼하고 15년이 지나도록 남편에게 꽉 눌려 살던 아내가 있었다. 남편의 위압적인 태도와 말투가 무서워서 말대꾸를 한다거나 눈 똑바로 뜨고 대드는 일은 생각도 못하고 살았다. 아내가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사니 부부 싸움이 생길 리 없었다. 그러나 싸움이 없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었다. 아내는 밖에 나가서도 어딘가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었으며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다. 체하기라도 한 것처럼 속은 늘 더부룩했다. 아내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결심했다. ‘까짓 거! 죽으면 죽고 살면 사는 거지.’


드디어 부부 싸움을 한 판 신나게 벌였다. 있는 힘껏 소리치고 울고불고 했다. 15년 동안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가 다 풀려 나가는 느낌이었다. 참고 살지 않으면 세상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는 남편을 등지고 서자 슬며시 웃음이 비어져 나왔다. ‘아이고 시원해라! 15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네.’ 한 판 시원하게 해대고 나니 오래 묵었던 마음의 병이 서서히 나아가기 시작했다. 자신감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표정도 훨씬 밝아졌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이커연구소가 10년 동안 3,700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를 보면 참는 아내보다 싸우는 아내가 더 오래 산다고 한다. 참고 사는 아내는 싸우고 사는 아내보다 심장병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4배나 높게 나타났다. 물론 아내로부터 무시당하고 자존심을 짓밟히며 사는 남편 역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어떤 결혼 생활을 하느냐가 건강과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한쪽이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위압적이면 다른 한쪽은 그 기세에 눌려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 싸워 봤자 매번 당하기만 하니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이런 부부는 싸우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밖으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은 지하수처럼 안으로 스며들어 고이고 썩는다. 그 결과는 몸과 마음의 질병으로 나타난다. 아내들이여! 참으면 병이 된다. 얼굴도 몸도 미워진다. 슬프면 울고 화나면 싸워라! 그래야 건강하게, 예쁘게 오래 산다.


Win-Win 게임, 지는 게 이기는 것
부부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살면서 시시콜콜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이다. 그러다 보면 친밀감이 쌓이기도 하지만 자잘한 부딪침이 생겨나기도 한다. 대개의 부부 싸움들도 바로 이런 자잘한 일상 때문에 일어난다. 물론 갈등은 그때그때 해결하고 지나가는 것이 좋다. 문제는 작은 일로 시작한 싸움이 ‘그래,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데 있다. ‘이번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단단히 고쳐 놓고야 말겠어’라거나 ‘끝내 이기리라’는 생각으로 덤벼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부 싸움은 하나를 쳐부수고 하나가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다. 한쪽이 따면 한쪽은 잃는 도박처럼 제로섬(Zero-sum) 게임도 아니다. 힘으로 억지로 이겨 보았자 상대의 가슴에 한만 맺힌다. 손익을 계산해 보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도리어 배우자의 마음만 잃는다.


부부 싸움은 져 주기 위해서 해야 한다. 힘이 없어서 지는 게 아니라 실력이 있어서 져 주는 것이다. 져 주는 것도 바로 그때 져 주는 것이 있고, 뒤에 가서 져 주는 것이 있으며, 흔쾌히 져 주는 것이 있고, 억지로 져 주는 것이 있다. 가능하면 당장, 흔쾌한 마음으로, 상대가 이길 수 있도록 져 주는 것이 정말로 이기는 방법이다. 말로 지고 사람을 얻는 것이다. 져 주는 것, 용서하는 것은 실력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용서에는 말할 수 없는 보상이 따라온다. 사랑은 용서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할리우드 배우들은 이혼을 많이 한다고 소문이 나 있다. 그러나 덴젤 워싱턴은 네 자녀와 함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흔치 않은 배우이다. 그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난 언제나 이렇게 말해요. ‘여보, 당신이 옳아요(Honey, Youre right)라고요.”


진정 실력이 있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만이 상대에게 너그럽다. 반드시 신사적으로 인격적으로 싸워라. 그래야 둘 다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다.


아침 키스가 연봉을 높인다
“여보, 나 지금 출근해.”


“기다려요. 지금 가요.”


부엌에서 설거지하던 아내가 황급히 앞치마에 젖은 손을 닦고 달려온다. 밝은 웃음을 지으며 다가서자 남편은 기다렸다는 듯 아내를 껴안고 가볍게 키스를 한다. 부부는 “파이팅!”을 외치며 하이파이브를 한다. 남편은 발걸음도 가볍게 출근길에 나선다. 가벼운 볼 키스 정도면 된다. 살짝 손을 잡아 주거나 껴안아 주는 것도 괜찮다. 프렌치 키스라면 더욱 좋다. 프렌치 키스를 하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무려 29개의 근육이 움직이며 뇌에서는 엔돌핀이 활발히 분비된다. 또 인슐린 등의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된다.


아침에 키스를 한다는 것은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다. 성공을 향해 가는 길이다. 키스를 하고 회사로 향하는 남편의 마음속에는 행복감과 활력이 넘친다. 아침 공기마저 상쾌하게 느껴진다. 아침 출근길이 즐거운 남편은 직장에서 최고의 능률을 발휘한다. 아침 키스를 받고 출근하는 남편은 그렇지 않은 남편보다 연봉이 20퍼센트나 더 높다는 선진국의 통계도 있다.


부부 사이가 좋으면 그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배우자로부터 지지받고 인정받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아진다. 밖에 나가서도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200퍼센트 발휘하니 일이 잘 될 수밖에 없다. 반면 배우자로부터 무시당하는 사람은 매사에 실패하기 쉽다. 겉보기에도 어쩐지 위축돼 보이고 실제로도 소심해진다.


지금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이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좌우하는 것이 그날의 기분이고 하루의 기분은 아침에 결정된다. 그런데 아침 기분을 결정하는 곳이 어디인가? 바로 가정이다. 아침을 웃으며 시작하면 대박 인생, 찌푸리며 시작하면 쪽박 인생인 것이다. 그러니 성공하고 싶다면 키스로 아침을 시작하라!


베사 메 무초! 아침 키스가 업무 능력을 Up-grade 시킨다!
베사 메 무초! 아침 키스가 연봉을 높인다!


프로처럼 사랑하자
배우자 사랑만큼은 프로처럼

사랑에도 아마추어와 프로가 있다. 아마추어 사랑은 처음엔 활활 불타오르지만 사랑의 호르몬이 소진되고 나면 금방 그 빛을 잃는다. 한낮의 태양빛에 드러난 상대의 단점을 수용하지 못하고 작은 변화에도 싫증을 낸다. 마침내 조그마한 갈등에도 사랑을 포기하고 돌아선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엄숙하게 결혼서약을 해놓고도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갈라서는 부부는 사랑의 아마추어들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네가 틀렸고 내가 맞다”를 주장하다가 “우리 부부는 맞는 게 없어!”를 외치며 등 돌리는 부부도 사랑의 아마추어들이다.


프로의 사랑은 다르다. 프로들은 사랑도 거듭되는 시행착오와 훈련 속에서 완성되어 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결코 초조해하거나 조급해하지 않는다. 프로의 사랑은 내 기준이 충족될 때만 베푸는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다. 아마추어는 자기 방식대로 사랑하다 실패하지만 프로는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할 줄 안다.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이미 결혼한 부부들은 모두 사랑에 있어 프로가 되어야 한다. 활화산처럼 불타오르는 순간의 열정만 가지고 기나긴 고행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없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을 함께 가야 할 부부는 두 사람의 가슴속에 먼저 사랑과 신뢰라는 기름부터 가득 채워야 한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인생을 새로 시작하려는 데 늦은 때란 없다. 신발 끈을 다시 고쳐 매고 허리띠도 단단히 매고 재출발하자. 인생의 황혼길에 이를 때까지 프로답게 사랑하고 프로답게 살아가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기적의 말 11가지
1. 여보 힘들지? 수고했어. - 배려
2. 난 자기밖에 없어. - 의지
3. 난 자길 믿어. 힘내. - 존경
4. 당신이 자랑스러워. - 격려
5. 당신 뜻대로 해 봐요. - 용납
6.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 용납
7. 온종일 애들하고 힘들었지. - 이해
8. 당신 음식 솜씨는 장모님 닮아서 최고야. - 칭찬
9. 사랑해.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해. - 사랑
10. 내 잘못이야. 미안해. 용서해 줘. - 용서
11. 당신 예뻐, 사랑해. 멋있어요. - 표현


두 마리 말이 수레를 끌 듯 가정을 이끌자
부부는 함께 달리는 파트너

어린 시절 운동회 경기 중에 ‘이인삼각’ 경기라는 게 있었다. 두 사람이 다리 하나씩을 수건을 묶고 함께 달리는 경기이다. 이 경기의 승부는 두 사람의 마음 맞추기에 달려 있다. 부부는 이인삼각 경기에 나선 선수와 같다. 마음을 합해 뛰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하기 어렵다. 한 사람만 잘 달리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한 사람이 넘어지면 다리가 묶인 나머지 한 사람도 넘어지게 되어 있다. 아내의 불행은 남편의 고통이요, 남편의 실패는 아내에게도 시련이 되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킹카와 퀸카 부부가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 결혼이란 20점짜리와 30점짜리가 만나서 100점을 만들어 나가는 삶의 예술이다. 부족한 사람끼리 만나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완전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결혼이다.


남자와 여자는 결혼 전까지 각자 써 온 단행본이 있다. 결혼은 이 두 권의 단행본을 조화시켜 하나의 합본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때 얼마나 나를 버리고 상대방을 수용할 수 있느냐, 얼마나 조화롭게 상대에게 나를 맞출 수 있느냐가 성공적인 결혼의 관건이 된다.


나는 변하지 않으면서 상대가 내 입맛에 맞게 변화해 주기를 바라니 문제가 된다. 바로 ‘바라는 배필’이다. 바라는 배필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상대가 자기 요구를 다 들어 주고 자기 필요를 다 채워 주기를 바란다.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불평을 하고 갈등의 원인을 상대에게 덮어씌운다.


‘돕는 배필’은 이타적이고 헌신적이다. 상대를 사랑하고 배려해 준다. 부족한 점을 채워 주고 보완해 준다.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고 기꺼이 협력한다. “사랑한다”라는 동사 다음으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동사는 “돕다”이다. 상대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이라 여기고 돕고 보완해가며 그 속에서 보람을 찾는다. 나는 바라는 배필인가, 돕는 배필인가? 부부는 양쪽 모두 돕는 배필이 되어야 한다. 나는 바라는 배필이면서 상대는 돕는 배필이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상대의 희생 위에 자신의 행복을 쌓아 올리겠다는 고약한 심보이다. 


부부는 행복한 가정을 위해 부부는 환상의 복식조가 되어야 한다. 환상의 복식조는 하루 아침에 태어나지 않는다. 수많은 경기에서 마음을 맞추고 호흡을 맞춰 온 세월이 있을 때, 비로소 최강의 전력을 갖춘 복식조가 탄생하는 것이다. 기억하라! 당신 부부를 환상의 복식조로 만들어 줄 최고의 전략은 오로지 협력뿐이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라! 더 깊은 사랑, 더 큰 행복, 더 큰 삶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