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MBTI를 통해 서로의 성격과 기질을 이해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한 부부의이야기를 전한다. 현재 학교, 군대, 기업에서 인간관계 해법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MBTI 이론은 여성 심리학자 캐서린 브릭스가 칼 융의심리유형 이론을 바탕으로 창안한 것으로, 같은 심리학자인 딸 이사벨 마이어스와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각자의 성을 따서 "Myers BriggsType Indicator"라고 이름 붙였으며 이를 줄인 것이 바로 MBTI다. 남편과 기질이 달라 힘들었던 브릭스가 남편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심리유형 이론 연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 탄생 배경에서부터 부부갈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사례를 통해 MBTI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서로의 기질을 몰라미워하고 힘들어하는 부부에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내 남편, 내 아내의 기질을 알 수 있는 MBTI 설문을 함께수록하였다.
■ 저자
송지혜 - 연세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신예피아니스트로의 데뷔 연주를 멋지게 마친 뒤, 부푼 꿈을 안고 미국으로 유학하였다. UCLA대학에서 피아노 연주로 M. F. A 석사학위를취득하고, 현재 숙명여대 피아노 페다고지 연구과정 주임교수로 활약하며, 피아노 교수로서는 독특하게 MBTI를 피아노 교육에 접목시키는 등대한민국에 바른 피아노 연주의 원리를 널리 전파하고 있다.
이백용 - 서울대 전기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두산컴퓨터 LA지사장을 지낸 후, 1988년부터 바이텍씨스템을 창업하여 각종 컴퓨터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CBMC(기독실업인회) 대학 팀장으로서 실업인과 전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업과 가정을회복시키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 차례
추천사
프롤로그
제1부 내 아내는 불량품
‘환상의 커플’ 우리도 그런줄 알았다
우리보다 더 많이 싸운 부부 있으면 나와 봐!
슈퍼마켓 갈 때마다 싸우는 신혼부부
“난 미운 오리새끼야,이혼하자”
바가지 긁는 남편
아내는 불량품이 아니라 백조였다
MBTI를 통해 회복된 우리 가정
제2부 사람의 성격을 알려주는 매직 스토리,MBTI
남편과 힘들었던 한 여성 심리학자의 ‘사랑의 도구’
사람을 만날 때 충전되는 외향형, 혼자 있을 때 충전되는내향형
내 뜻대로 정돈되어 있어야 편한 판단형,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인식형
현실적인 감각형, 의미와 느낌을 중시하는직관형
일이 먼저인 사고형, 사람 마음이 먼저인 감각형
16가지 유형의 특징
제3부 기질별로 간절히 원하는 것과 못 견디는것들
사람들을 읽는 4가지 코드
경험주의자를 움직이는 힘, 자유로움과 재미
전통주의자를 움직이는 힘, 소속감과책임감
관념주의자를 움직이는 힘, 성취욕구와 지적욕구
이상주의자를 움직이는 힘, 개성표현과 인정에의 욕구
기질로부터의자유
제4부 기질, 생활에 활용하자
기질은 이해과목이 아니라암기과목
뭔가를 요구할 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갈등을 풀어야 할 때
기운을 북돋워주고 싶을 때
잘못된 것을 지적할때
부록 - 나는 무슨 기질일까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적용시 이것만은주의!
MBTI 성격유형 분류를 위한 질문
MBTI 성격유형 분류 답안지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내 아내는 불량품
우리 부부는 1982년 6월, 가족과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서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 양가가 같은 교회에 다니는데다 시누들이 나와 같은 음악학교 동창이고, 양가 아버님이 모두 사업을 하시는 등 여러 모로 공통점이 많았다. 그래서 모두들 잘 맞는 커플이라며 축하해주었고, 우리도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환상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린 정말로 많은 갈등을 겪었고, 엄청난 시간을 부부싸움으로 허비했다.
아내는 늘 급했고 덜렁거려 사고가 잦았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의 일이다.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가면 아내는 늘 급하게 카트를 밀고 다니며 사람들을 치고도 그냥 지나가버렸다. 그리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세일을 하면 많은 양을 사들이곤 했다. 그래서 우리 집은 늘 물건들로 넘쳐났고 장을 열면 쌓아놓은 물건들이 와장창 쏟아져 나올 지경이었다. 내가 힘들어하고 화를 내자 그 다음부터 아내는 나를 속이고 물건을 사오기 시작했다. 그 당시 아내의 모든 행동은 나를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으로 몰고 갔다.
남편은 슈퍼마켓에 들어가면 머리가 아프다고 혼자 다녀오라면서, 몇 시까지 나올 거며 무얼 살 거냐고 꼬치꼬치 캐묻곤 했다. 내가 시시콜콜 말하지 않고 “우유!”하면, “10분 안에 와!”라고 명령했다. 최대한 신속하게 우유를 집어든 뒤, 어차피 필요한 것들이니 세일할 때 한 푼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그 주에 끝나는 세일 품목들을 사려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다가 급하게 나오면 “왜 이렇게 늦었어?”하는 남편의 기분 나쁜 표정이 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남편으로부터 지적을 많이 받다보니 자신감도 없어지고 우울해졌다. 아마도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하루하루가 힘겨웠다. 결혼 8년째가 되자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털어놓았다.
아내의 폭탄선언을 들은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바쁘다는 핑계로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최악의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나도 수백 번 이혼하고 싶었지만 참고 사는데.’ 그러나 그 상처를 돌아볼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혼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아내를 달랠 수밖에 없었다.
이혼의 위기를 넘기고 나서도 남편과 나의 갈등은 여전했다. 남편은 내 모든 일에 시시콜콜 참견을 했다. 내가 하는 행동은 사사건건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 당하다보니 ‘내가 무조건 잘못한 거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책을 하게 되었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회사의 수많은 문제들, 장인어른과의 갈등, 그리고 집에 와서도 제대로 쉴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더 이상 일할 힘을 잃어버렸다. 나는 계속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고 아내 학교고 다 접고 하와이 코나에서 열리는 CDTS(Crossroad Discipleship Training School) 프로그램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 강의가 일주일씩, 12주 동안 진행되는 CDTS에서 세 번째 주에 MBTI 과정을 듣게 되었다.
일주일 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그렇게 힘들었던 것은 아내와 나의 너무나 다른 기질 때문이지, 아내 그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이었다. 우리가 왜 그동안 갈등하며 다투었는지 그 원인을 알고 나니 그동안 심하게 미워하며 처절하게 싸웠던 지난날의 모습들이 너무나 한심하게 여겨졌다. 그리하여 그날 이후로 우리 부부는 우리가 깨달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우리 부부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의를 하게 되었고, 많은 부부들이 회복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특권을 누렸다. 물론 10년 이상 MBTI 강의를 하고 다녔다고 해서 우리 부부가 완벽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아무런 갈등 없이 지낸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갈등이 있어도 그 원인을 이해하니까 쉽게 해결할 길이 보이는 것이다.
우리 가정은 MBTI를 통해 놀랍게 변화되었다. 부부관계는 물론, 자녀들과의 관계도 많이 회복되었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많이 좋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역시 MBTI를 이해함으로써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직장도 가정 다음으로 사람들과 많이 부딪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친구관계나 각종 모임 등 나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MBTI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 많은 유익이 되었다.
사람의 성격을 알려주는 매직 스토리, MBTI
남편과 힘들었던 한 여성 심리학자의 사랑의 도구
남편과 기질이 달라 힘들었던 여성 심리학자 캐서린 브릭스는 남편과의 갈등을 칼 융이 창안한 심리유형 이론을 통해 해결해나갔다. 그리하여 같은 심리학자인 딸 이사벨 마이어스와 함께 자신의 성격 유형을 스스로 판별할 수 있도록 인간을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 심리유형 검사를 만들어내 그들의 성을 따서 ‘Myers Briggs Type Indicator(MBTI)라고 이름 붙였다.
기질이 다른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주변 환경에 대해보이는 반응이 다르다. 자신의 주변 환경이 자신의 기질과 맞을 때는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으로 이름을 쓸 때와 같이 쉽고 편안한 느낌을 갖는다. 그러나 주변 환경이 자기 기질과 맞지 않을 때는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이름을 쓸 때와 같이 불편하고 어색하고 쉽게 안 된다. 잘 쓰려 해도 안 되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하고 그래도 잘 안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스트레스 수준이 올라가면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화를 내게 된다. 그러므로 기질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며, 이것이 기질 차이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기질은 보통 16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는 8가지 성격 유형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다.
밖으로 드러나는 태도 | 내면에서 작용하는 기능 | ||
에너지를 얻고 쓰는 방향 | 내향형(Introversion) 자기 자신과 내부 | 정보 인식 방법 | 감각형(Sensing) 오감(五感)을 활용 |
외향형(Extraversion) 외부의 사람이나 사물 | 직관형(iNtuition) 의미, 직관에 의지 | ||
삶을 살아가는 방식 | 판단형(Judging) 어느 정도에서 정보를 차단하고 판단 | 결정할 때 | 사고형(Thinking) 객관적 분석결과가 기준 |
인식형(Perceiving)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고 판단 유보 | 감성형(Feeling) 주관적 가치관이 기준 |
사람을 만날 때 충전되는 외향형, 혼자 있을 때 충전되는 내향형
내향형과 외향형을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하고 큰 차이는 에너지 용량의 차이이다. 에너지가 방전되면 다시 충전시킬 수 있는 충전용 건전지같이, 사람의 몸 안에도 에너지를 담는 전지가 있다. 내향형의 사람들은 혼자 조용히 쉬고 있을 때 이 몸속의 전지에 에너지가 충전되고, 밖에 나가서 사회활동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하면 에너지가 방전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로 외항형의 사람들은 혼자 조용히 방에 있으면 에너지가 방전되기 시작해 힘이 빠지지만, 밖에 나가 활동하다가 일을 하면 에너지가 충전되기 시작한다.
외향형인 A사장은 늘 에너지가 넘친다. 파티를 좋아하고 시도 때도 없이 친구들을 집에 불러들인다. 그러나 에너지가 모자라는 내향형의 아내는 이 모든 것을 힘들어한다. 물론 신혼 초에는 어느 정도 받아주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일에 지쳐 있을 때는 웃으면서 받아주기가 쉽지 않다. 손님을 치르면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아내를 보며 자신은 이렇게 신나고 좋은데 아내가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부부동반으로 어느 모임에 가든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이 굳어지며 힘들어하고, 그런 일이 잦아지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해주지 않는 아내에게 은근히 화가 났다. 그렇다고 그런 일로 대놓고 화를 낼 수도 없고, 마음에 꿍 하고 벼르다가 무슨 일만 터지면 때를 만났다는 듯이 아내에게 퍼붓는다. 그러면서 둘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내향형인 아내도 자신의 모습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남편이 좋아하는 모임이니 나도 좋아하고 싶은데, 시간이 갈수록 몸과 마음이 힘들어져만 간다. 죄책감도 미안한 마음도 드는데 남편이
화를 내는 순간 미안한 감정이 싹 사라지고 자신도 화가 난다.
이런 기질의 차이를 극복하는 비결은 대화와 타협이다. A사장이 부부들 모임에 갈 때 내향형의 아내에게 이렇게 부탁하는 것은 어떨까? 이번은 아주 중요한 모임이고 내가 좋아하는 모임이니 한 시간만 신나게 지내자고. 그리고 정 힘들면 나에게 신호를 보내라고. 아내는 모임에게 즐겁게 지내다가 에너지가 고갈된 것 같으면 남편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남편이 친구들에게 먼저 일어난다고 얘기한 후 에너지가 고갈된 아내를 데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것이다. 집에서 돌아오면서 한 시간을 잘 지낸 아내에게 “오늘, 아주 잘했어. 다음에는 한 시간 반 해보자”하며 칭찬과 격려 가운데 타협하는 것이다.
내 뜻대로 정돈되어 있어야 편한 판단형,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인식형
판단형과 인식형은 주변 환경에 대해 반응하는 태도이기 때문에 조금만 같이 생활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유형인지 쉽게 알 수 있다. 판단형은 주변 환경이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착착 정리돼 있어야 편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늘 자신의 주변 환경을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판단형이라 불린다. 반면에 인식형은 주변 환경에 대해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 그들은 주변 환경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편이다. 대부분의 경우 인식형은 정리가 안 되어 있는 정도는 문제라고 느끼지도 못한다.
판단형과 인식형은 힘들어하는 상황도 서로 다르다. 판단형은 미리 계획한 것을 하지 못하게 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반면에 인식형은 하고 싶은 새로운 것이 나타났는데도 그것을 하지 못 하게 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인식형인 B사장은 바쁘다는 이유로 번번이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엔 특별히 시간을 내 가족과 함께 지내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며칠 지내기로 하고 부산을 가는 도중 대구쯤 가보니 새롭고 더 재미있어 보이는 유원지 광고가 붙어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B사장은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 갑자기 핸들을 틀었다. 그 순간 판단형인 아내의 얼굴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아내는 부산에 가서 할 일과 놀 일 그리고 만날 사람 등 모든 것을 사전에 계획하고 내려왔다. 때에 맞추어 입을 옷도 모두 준비하고, 아이들과 보낼 시간계획까지 짰는데,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모든 것을 자기 멋대로 하는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B사장 역시 속으로 화가 났다. 부산에 가면 어떻고 대구에 가면 어때. 어차피 가족끼리 재미있게 지내자는 건데. 화가 나서 말도 안 하는 아내가 갑자기 미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화가 나서 거칠게 차를 몰기 시작했다. 뒤에 있던 아이들도 부모 눈치 보느라 갑자기 조용해졌다. 과연 이 가족이 즐거운 휴가를 보냈을까?
일이 먼저인 사고형, 사람 마음이 먼저인 감정형
사고형과 감정형은 받아들인 정보를 가지고 생각이나 행동을 결정하는 결정기능이다. 사고형은 의사결정을 할 때 주로 논리적이고 원칙적인 기준을 사용하는 유형이고, 감정형은 주관적인 가치와 사람들과의 관계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유형이다. 물론 사고형이라 해서 생각이 더 많고 감정형은 생각도 없다는 것이 아니다. 생각이 많은 유형은 사고형이 아니라 내향형이다.
가족이나 조직에서 일을 잘 못한 사람이 있을 때, 사고형들은 그것을 말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고형도 상처를 줄까봐 고민도 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하려고 온갖 노력을 하지만 결국은 상대방에게 이야기한다. 감정형들은 이런 경우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할까봐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계속해서 속앓이하며 지내는 경우가 많다. 내향형은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고 남 앞에 나서는 것이 힘들어 이야기하지 않지만, 감정형은 갈등이 두려워 이야기하지 못한다. 그러니 내향형이자 감정형이면 거의 말을 안 한다고 봐야 한다. 감정형은 말하는 것도 힘들지만 듣는 것도 힘들다. 상대방이 나와 다른 의견을 내면 감정이 상한다. 상대방이 나의 잘못을 지적하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사고형은 하기 싫으면 안 하다고 하기 때문에 사실 결정이 건강하다. 그러나 감정형은 하기 싫어도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서 같이 해주고는 속으로 힘들어한다. 겉과 속이 다르니 쌓이는 게 많기 때문에 가만히 보면 감정형들이 속병이 많다.
사고형의 사람이라고 해서 늘 머리만 사용해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감정형이라고 늘 감정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사고기능을 사용하기도 하고, 감정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성숙한 사람은 기질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그리고 상대방에 따라 선택하는 사람일 것이다. 나의 기질에 관계없이, 일에는 사고형을 사용하고 사람에게는 감정형을 사용한다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이것은 훈련으로 가능하다. 상황과 가치에 따라서 사고형과 감정형의 기능을 다 사용하는 것은 양손을 다 쓰는 일이 될 것이다.
16가지 유형의 특징
ISTJ | ISFJ | INFJ | INTJ |
ISTP | ISFP | INFP | INTP |
ESTP | ESFP | ENFP | ENTP |
ESTJ | ESFJ | ENFJ | ENTJ |
*원칙주의자(ISTJ)
혼자 일하기 좋아하고 결론 중심으로 생각하고 객관적이고 진지하며 이미 정해진 방법대로 처리하기를 좋아한다.
*의무수행자(ISFJ)
내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사실과 현실에 충실하며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집중하고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제 시간에 처리한다.
*극기훈련의 대가(ISTP)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구체적으로 세상을 보며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길 즐기지만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며 결정을 유보한다.
*순수예술가(ISFP)
조용하고 보존적이며 실제적이고 현실을 잘 파악하고 민감하고 따뜻하고 잘 보살피며 열려 있고 유연하다.
*행정가(ESTJ)
외부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며 이를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주변의 구조와 스케줄, 순서를 판단한다.
*사교가(ESFJ)
다른 사람들과 실제적인 문제들을 어느 환경에서나 조화를 이루면서 순서적으로 확실하게 서비스한다.
*프로모터(ESTP)
관심이 밖으로 향하고 관찰력이 뛰어나서 실제적인 정보를 얻으며 얻어진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도 생각한다.
*엔터테이너(ESFP) - 손에 잡히는 행동을 먼저하고, 가능성보다는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는가를 보며 사물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주변을 즐겁게 만들며, 타고난 잠재력과 순발력을 이용해 현재를 산다.
*영감을 주는 작가(INFJ) - 이들을 움직이는 건 내면으로 향하는 직관이며, 사람들을 도와 봉사하는데, 순서에 맞게 방법을 찾아서 돕고 싶어 한다.
*과학자(INTJ) - 독립적이며, 독창적이고 혁신적으로 큰 그림을 보려 하며, 모든 것은 더 개발할 여지가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끊임없이 쫓아가며 개선하려고 한다.
*탐구가(INFP) - 자신과 인생에 대한 충분한 내적 성찰을 통해 많은 답을 알고 있고, 자기의 잠재력이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열려 있다.
*건축가(INTP) - 내적인 성찰로 자신에게 주어진 가능성을 찾고자 하며, 모든 정보를 개관적으로 분석하여 문제를 탁월하게 해결해낸다.
*열정가(ENFP) - 모든 일은 세상과의 상호관계로 이루어지며 온갖 가능성으로 열린 세상을 보고, 사람들 안에서 이룰 일이라고 해석하며 어떤 경우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본다.
*발명가(ENTP) - 밖으로 향하고 개방적이며 풍부한 직관으로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고, 객관적인 결정 능력과 합쳐져서 이미 되어 있는 것을 하기보다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교육가(ENFJ) - 시선이 사람들을 향해 있고 상상력과 영감으로 사람들의 필요와 동기를 이해하는 데 뛰어나고 잘 조직하고 효과적으로 실현한다.
*사령관(ENTJ) - 밖으로 향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끝없는 가능성과 의미의 세계로 달려가며, 객관적인 시스템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시간에 할 일을 한다.
기질별로 간절히 원하는 것과 못 견디는 것들
사람들을 읽는 4가지 코드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욕구가 있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코어 니드’ Core Need라고 한다. 이 기본적 욕구를 잘 이해하면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원인을 알 수 있다. 기질마다 간절히 원하는 것들과 못 견뎌하는 것들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는데, 일단 자기의 기본 욕구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 스스로를 조금씩 다스릴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기질의 기본 욕구들도 알면 각 사람들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되지는 않더라도, 그것이 그 사람 나름대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임을 알게 되어 상대방에게 화가 나거나 분통 터지는 일은 없어진다.
전통주의자를 움직이는 힘, 소속감과 책임감
전통주의자(SJ 유형)의 첫 번째 기본욕구는 소속감이다. 이들은 어떤 모임이나 단체, 조직에 소속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모임이나 관계를 중시한다. 가족은 소속감을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공동체이다. 아내로서의 소속감, 남편으로서의 소속감, 자녀로서의 소속감, 부모로서의 소속감이 충족되지 못할 때 전통주의자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부모가 부부싸움할 때 가장 많이 상처받는 아이들은 전통주의자 아이들이다. 우리 부부가 싸울 때 전통주의자 딸이 가장 심한 상처를 받았고, 흔들리는 소속감 때문에 불안해했다. 사이가 안 좋은 부부 밑에서 똑같이 자랐어도 경험주의자 아이가 전통주의자 아이보다 마음에 상처를 덜 받는 예가 훨씬 많다. 결국 상황 자체보다는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기질인가가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전통주의자의 두 번째 기본욕구는 안정감을 누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은 주변 상황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열심히 주변을 정리한다. 따라서 정리 안하는 인식형들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하는 것이다.
전통주의자들이 주변을 정리하는 것에는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포함된다. 그래서 전통주의자형 부모는 자녀들을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아이들로 키운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론 자녀들이 부모와 같은 전통주의자 유형일 경우엔 부모가 바라는 아이가 되겠지만, 싫었어도 엄마의 사랑을 더 받고자 말도 못하고 따르던 관계 중심적 내향형(IF)이나 인식형(P)들은 사춘기가 되면 반항하기 시작한다. 어릴 때 속으로 곪았던 것들이 터지면서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문제아로 청소년 보호소에 있는 SP, NP 유형(ESTP, ENTP, ESFP, ENFP) 자녀들의 부모는 거의 전통주의자(INTJ, ESTJ, ISFJ, ESFJ)라는 것이다.
전통주의자의 세 번째 기본욕구는 책임감이다. 이 독특한 의무수행 욕구 때문에 전통주의자들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열심히 일한다. 내가 같이 일하면서 가장 힘든 사람들은 나보다 일을 더 벌리는 ENTP, ENFP 같은 기질이다. 이들은 비전도 크고 하고 싶은 이도 많아 벌리기는 많이 벌리지만 도무지 정리가 안 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벌리면 전통주의자들은 그놈의 책임감 때문에 옆에서 챙겨 나간다. 그래서 NTP 유형이나 NFP 유형은 STJ 유형과 같이 일하기를 좋아한다. 상호보완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기질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부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기질이 만나면 갈등은 많겠지만 이 갈등을 극복하면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주의자를 움직이는 힘, 개성표현과 인정에의 욕구
이상주의자들(NF 유형)의 첫 번째 기본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끊임없이 자기를 찾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 여고생들이 몰래 파마를 한다든지, 치마를 짧게 고쳐 입는다든지 하는 것도 규율을 어기려고 반항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의 발로이다. 이상주의자들은 누구든지 자기에게 순응을 강요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순응을 강요하는 사람 그 자체를 거부한다.
이상주의자들의 두 번째 기본 욕구는 ‘Integrity를 향한 욕구이다. 웹스터 사전은 이 단어를 “완전한 상태, 깨지지 않고 온전한 상태, 완벽한 상태, 고결하고 정직하고 진실한 상태”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사람의 겉과 속이 온전히 하나가 되는 모습을 이야기한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상주의자들에겐 완벽하고자 하는, 특별히 진실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이상주의자들의 세 번째 기본욕구는 주변 사람들에게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욕구를 갖고 있지만, 이상주의자들이 특히 그렇다. 그래서 이상주의자들은 사람들에게 잘해준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아서 미리 준비해두기도 하고, 늘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신경을 쓴다. 남편에게도 자녀에게도 정말 잘하는 아내, 엄마가 되려고 노력한다.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그리고 자기가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진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비판이고 정죄이다. 전통주의자들의 주된 전공이 비판이고 정죄이다 보니 전통주의자와 함께 사는 이상주의자들은 비판받을 때마다 움츠러들고 불만이 생기게 된다. 이상주의형의 배우자를 둔 사람은 무조건 상대방을 칭찬하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당신이 있어 우리 집이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거야.”
기질, 생활에 활용하자
뭔가를 요구할 때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이럴 때는 남이 무엇을 요구해도 잘 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니 가능하면 상대방이 편안함을 느끼는 환경을 조성하고, 상대방의 기본 욕구를 잘 알아서 활용한다. 경험주의자들에게는 재미의 논리를, 전통주의자들에게는 책임감의 논리를, 관념주의자들에게는 탁월함의 논리를, 이상주의자들에게는 관계의 논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경험주의자들은 비교적 상대방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편이다. 하지만 경험주의자들이 뭔가를 해준다고 했어도 그것을 다 해줄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그들은 해주어야 할 것을 잊어버릴 수도 있고, 자기는 정말 해주려고 하는데, 더 중요한 일이 있어 못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늘 부탁한 것을 잊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하고 안 될 경우를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
전통주의자들은 해주겠다고 대답하는 일이 거의 없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상대방이 부탁할 때 경험주의자들은 일단 해준다고 말하지만 전통주의자들은 일단 안 된다는 말부터 한다. 그동안의 계획을 바꾸어야 할 수도 있고, 완벽하게 처리할 자신도 없고, 시간 내에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 일단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된다고 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 한다. 뿐만 아니라 은혜에는 꼭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에게 잘해준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보답한다. 전통주의자들에게 부탁할 때는 그들이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 그리고 그 요구를 들어줘도 그들의 소속감이나 안정감에 문제가 없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음을 사전에 주지시켜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고 검토한 후에 요구를 들어주게 되어 있다.
관념주의자들에게 부탁을 할 때는 그 일을 해야 하는 분명한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 이들은 의미 없는 일은 죽어도 안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 그들의 기본 욕구를 기억해야 한다. 이들의 탁월해지고 싶은 욕구, 더 알고 싶은 욕구, 더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욕구에 맞추어 자기 사정을 설명해야 한다.
이상주의자들은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부탁을 잘 들어주는 편이다. 아니, 이들은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의 부탁은 그것이 잘못된 부탁일지라도 거절하지 못한다. 그리고는 안 들어주었어야 하는데 들어주었다고 고민한다. 이상주의자들에게는 ‘NO라고 대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야 인간관계가 건강해진다.
상대방에게 요구할 때는 그 사람이 어떤 유형인지 잘 보고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것만을 요구해야 한다. 그 사람이 잘 해내지 못하는 것을 요구하거나 부탁하면 서로 상처받을 수 있다. 경험주의자인 아내에게 정리를 잘하라고 요구하면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정리가 안 되는 것 때문에 우리 부부가 그토록 싸웠다.
갈등을 풀어야 할 때
판단형들, 특히 사고형 판단형들은 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늘 흑백논리로 보기 때문에 무슨 의견을 제시하려고 하면, “그래서 당신이 잘했다는 거야?”하며 시비를 건다. 자신이 늘 옳다고 믿는 사람과는 타협하기가 어렵다. 판단형들이 갈등에서 벗어나려면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해줘야 한다.
인식형들은 생각을 집중하여 정확하게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들은 모든 일에 양면이 있듯이 해결 방법에도 여러 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하면서 더 가능한 해결 방법을 찾기 때문에, 갈등을 금방 가라앉히기는커녕 분명하지 않은 태도 때문에 사람들에게 불신을 얻기도 한다.
외향형들은 갈등 상황에서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빨라진다. 지금 당장 그 갈등을 해결하려 하고 뜻대로 안 되면 어쩔 줄 몰라서 자기 식대로 말을 막 해버린다. 갈등을 풀려면 일단 말하던 걸 멈추고 상황을 보고 나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는데 외향형들은 이게 잘 안 된다.
내향형들은 갑작스런 갈등이 생기면 일단 안으로 움츠러든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나서야 나름대로의 의견을 찾는다. 특히 내향적 판단형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가 생각이 정리되거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면 자기 입장을 밝히기도 한다. 내향형들은 갈등을 풀려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감각형은 사실을 조목조목 따지고 든다. 세부적인 일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오히려 문제의 본질을 놓친다. 만약 직관형이 당신이 말하는 것마다 반대하고 나온다면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사실은 더 많은 문제가 연관되어 있으리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직관형들은 구체적인 사건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늘 문제를 일반화시키거나 큰 틀로 이해하고 연관시키려다보니, 세세한 부분에서 막혀 결론이 복잡해진다. 때로는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서 큰 문제를 다루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고형들은 문제를 분석하려고 하기 때문에 감정적인 측면을 놓친다. 그들은 논리적으로 분석만 하지 상처받는 감정에 대해선 생각하지 못한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으려는 경향이 오히려 문제를 더 꼬이게 한다. 상대방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등의 감정표현이 갈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작관적 사고형인 관념주의자들에겐 좀더 논리적으로 분명한 가치관과 의견을 가지고 겸손하게 다가가는 게 좋다. 갈등이 생기면 차분하게 편지를 쓰는 것이 오히려 말로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내향적 관념주의자인 경우는 속마음이나 반응을 즉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이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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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형들은 갈등이 생기면 얼굴에 다 나타나서 숨길 수가 없다. 이들과 갈등을 풀려면 그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얼마나 소중한지 진실하게 말해주어야 한다. 이들에게는 마음이 전달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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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행복한 부부 사이가 어떤 것인지는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정말 말로는 설명이 잘 안 되는 부분이다. 행복이 넘치는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는 더욱 힘을 얻게 되어 직장이나 사회에서 맡을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 가정의 아이들은 자신감과 행복감으로 무엇을 해도 남들보다 뛰어나게 될 것이다. 주변의 사람들이 점점 더 나를 좋아하게 되므로 나는 점점 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될 것이며, 그 결과 더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와 나의 가정의 모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MBTI를 통해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날마다 이를 가정과 직장의 삶에 적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열매들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