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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부 구성으로, 1부에서는 자신과 타인, 관계 전체 등 인간관계를 명상하는 방법을기술했다. 2부에서는 화, 불안, 욕구, 판단, 질투, 배신 등의 부정적인 키워드와 긍정, 이해, 공감, 사랑, 용서, 행복 등 긍정적인키워드로 인간관계의 문제들을 풀어본다. 3부에서는 갈등 상황을 가정하여 가족, 연인, 직장, 친구 등 일상생활에서 인간관계 명상을 적용하여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 저자 이은정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연세대학교심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영산대학교 단임교수, 연세대학교 인간행동연구소 전문연구원, 연세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행복한 삶’을 주제로 한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정서심리학』『행복』이 있다.

■ 그림 이본
명상화가이자 명상학교 수선재 회원이다.그림을 보면서 쉽게 명상을 즐기는 ‘그림명상’을 개발하여 전국 명상편의점, 명상휴게실, 한의원 등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단행본 일러스트작가로 활동 중이다.

■ 차례
1. 인간관계도 명상이 필요합니다
행복한인간관계 명상
자신에 대한 명상 
타인에 대한 명상 
인간관계 명상

2. 감정을 이해하면 마음이 보입니다
화 - 화를 내는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입니다
불안 - 불안은 영혼을 잠식합니다
욕구 - 인간관계는 서로의 욕구를 주고받는관계입니다
판단 - 편파적인 판단은 부분을 전체로 착각하게 합니다
질투 - 질투는 당신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배신- 자발적인 믿음은 아름답습니다
긍정 - 긍정은 인간관계를 창조적으로 만듭니다
이해 - 이해는 상대방과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는것입니다
공감 - 공감은 가슴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사랑 - 사랑은 욕구 너머에 있는 신비로운 힘입니다
용서 - 용서는 당신을바람처럼 자유롭게 합니다
행복 - 지금 깨어서 현재에 존재하면 행복해집니다

3. 아름다운 동행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가족
연인 
직장 
친구
일상생활 

공감

1. 인간관계도 명상이 필요합니다
행복한 인간관계 명상
우리는 인간관계를 통해서 마음의 따스함을 나누고 신뢰를 배웁니다. 그리고 삶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어지는 위로를 통해서 위안을 받지요. 우리는 인간관계를 통해서 더욱 성숙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고통이나 불행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자신을 올바르게 보지 못하고,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욕구나 기대에만 사로잡혀서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나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기보다는 자신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어릴 때 인간관계에서 누릴 수 있는 궁극적인 행복인 사랑, 이해와 배려를 배우기보다는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지요. 어린 시절 우리가 경험한 상처는 응어리가 되어서 하나의 에너지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은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한 상황과 비슷한 환경을 끌어들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보고 자란 여성은 자신은 그런 남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결심할 것입니다. 그러나 연애할 때는 아주 순했던 남자가 결혼을 해서 갑자기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고통을 경험합니다. 그 경우 상대방 남자를 원망하고 탓하게 되지요.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무의식에 아버지의 폭력을 미워했던 에너지가 상대방을 끌어당긴 부분도 있습니다. 그 경우 상대방 남성은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폭력성을 분출할 대상을 무의식에서 끌어당겼을 수 있습니다. 서로 무의식에서 자신이 지닌 친숙한 에너지를 활성화시킬 대상을 찾아서 만난 것이지요. 그러나 사람들의 의식에서는 그 과정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명상은 다른 사람이나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를 기르게 해줍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자신의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에 의해서 분별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없이 보는 것입니다. 명상은 자신이 지금 새로운 인간관계에서 예전에 경험한 상처의 패턴을 되풀이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현재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고,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의 내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명상을 해서 자각이 깊어지면 자신의 상처를 알게 됩니다.

인간관계 명상은 자신이 지닌 본래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당신은 인간관계 명상을 통해서 자신과 상대방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관계 전체를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영혼의 진정한 목적인 사랑을 알게 되며, 인간관계를 통해서 지극한 행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명상
명상은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현재에 온전하게 존재하게 해 줍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방법은 사마타(samatha)라고 하고, 알아차리는 방법은 위빠사나(vipassana)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전자를 집중 명상, 후자를 지혜 명상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명상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몸의 긴장을 이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몸의 긴장을 풀지 않고 명상을 하게 되면 오히려 생각 속에 더 갇히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의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요가나 스트레칭 같이 몸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풀어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소음이 들리지 않는 조용한 장소에서, 척추를 곧게 세우고 다리는 가부좌를 한 상태로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어 보세요. 편안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집중해서 호흡을 느껴 보세요. 이처럼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명상은 한 대상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잠시 호흡에 집중했다가 다시 생각이 떠올라도 조급해 하지 마세요. 생각이 떠올라서 한참동안 그 생각을 따라가더라도 자신이 생각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세요. 명상이 깊어지면 어느 순간 생각이 사라지고 오직 고요만이 있는 자리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몇 분 정도라도 명상을 하면 당신은 곧 마음의 고요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알아차리기 명상
우리는 다른 사람이 상처를 주는 말을 하면 그 말에 반응해서 온갖 생각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생각들이 화살을 두 번 맞는 태도이며, 우리 스스로 번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처음 화살을 맞았을 때 저항을 하지 않고 그냥 통과시킨다면, 그 다음에 일어날 화살을 알아차려서 그 사람의 말에 반응하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알아차리고 내려놓을 수 있다면 번뇌, 미움, 그리고 고통은 생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알아차리기 명상이 우리에게 주는 위대한 자유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화살을 던지는데 왜 내가 그 화살을 맞고 멈추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자신이 받았던 화살을 다시 던지고 싶으면 던져도 좋습니다. 아니 당신의 무기고로 달려가서 저장해두었던 무기들을 모두 꺼내어도 좋습니다. 당신이 전쟁놀이를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만일 전쟁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무기를 쓰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전쟁이 심각해지면 멈추기가 더욱 힘들어집니다. 생각과 감정이 더욱 증폭되기 때문에 그 불길을 끄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앞으로 일어날 전 과정을 미리 알아차리고 그것을 멈추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이 화살을 날릴 때 그냥 화살을 한 번만 맞고 통과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생각이나 관념이 아니라 신체의 감각으로 화살을 느끼는 것입니다. 알아차리기 명상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알아차리기 명상은 자신의 마음과 몸의 변화 과정을 알아차리는 명상법입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매순간 자신의 마음과 몸의 변화를 알아차려 보세요. 예를 들어 일을 할 때 마음이 편안한지 혹은 불편한지, 몸의 어떤 부분에 긴장이 오는지 알아차려 보세요. 어떤 판단을 하지 말고 당신에게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차리기만 하세요. 당신의 마음과 몸을 알아차리는 순간에는 번뇌나 고통이 스며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외부의 자극에 상관없이 평온과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2. 감정을 이해하면 마음이 보입니다
욕구 - 인간관계는 서로의 욕구를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불만족, 기대와 거절에 따른 화나 좌절과 같은 문제들은 모두 사람들이 지닌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사람들이 욕구를 지니면 그것은 하나의 독립된 실체처럼 움직이지요.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에만 빠져 있어서 다른 사람 역시 욕구를 지닌 존재라는 것을 잊을 때가 있지요. 그래서 당신이 자신의 욕구만을 강조하거나 강요할 때 상대방은 자신의 욕구를 고려해 주지 않는 당신에게 섭섭함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심해지면 갈등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욕구이론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마슬로우에 따르면 사람들의 욕구는 위계로 이루어져 있어서 낮은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높은 단계의 욕구가 충족된다고 보았습니다. 가장 낮은 단계의 욕구는 흔히 본능이라 부르는 생리적인 욕구에서 시작합니다. 생리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안전의 욕구, 소속과 사랑의 욕구, 자존심의 욕구, 그리고 사람들의 추구하는 최상의 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로 이어집니다.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 일단은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상대방이 원하는 욕구를 살펴보세요. 사람들마다 중심적으로 추구하는 욕구의 단계는 서로 다릅니다. 만일 서로 갈등이 있다면 중심적으로 추구하는 욕구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상대방이 살아온 역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가능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자신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투사하고 그것을 강요합니다. 남녀관계에서도 상대방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만을 바라지 상대방의 욕구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알고, 상대방에게 잘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만큼 상대방 역시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욕구를 존중해 줄 때 인간관계에서의 행복은 피어납니다.

질투 - 질투는 당신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질투는 항상 당신의 열등감을 건드리면서 올라옵니다. 열등감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나친 과장에 빠질 때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우월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질투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질투는 항상 비교에서 비롯되지요.

아들러(Alfred Adler)는 사람들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데, 인간의 모든 발전은 자신의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한 시도에서 나온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열등감은 인간이 성숙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오히려 필요한 것이라고 보았지요. 그러나 열등감이 지나치면 자학으로 나타나는 병적인 열등감에 빠지거나 병적인 우월감에 빠지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성철 스님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말씀을 했지요. 그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는 말입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면 우리는 어떤 것이 낫고 못하다는 평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사람이나 사건, 사물이 모두 그러할 뿐입니다. 여러 가지 색들이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채색하듯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도 우리가 사는 사회를 풍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끊임없이 받게 마련인 그 모든 평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지닌 하나의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인 기준이 우리의 존재 모두를 평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과 상관없이 우리는 고유한 독특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빛을 밝히면서 세상을 비추고 있지요. 다른 사람이 당신보다 나아 보여도 그것은 단지 여러분이 바라보는 그 측면에서만 그러한 것입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사느냐 혹은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사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을 다르게 채색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멋진 모습을 보고 질투가 올라와서 미워질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돌아오세요.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보고 질투하여 그것을 깎아내리려는 마음이 들 때 그 사람의 긍정적인 측면을 배우겠다는 자세를 가져 보세요. 그렇다면 질투를 자신의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사랑 - 사랑은 욕구 너머에 있는 신비로운 힘입니다
어느 문학평론가가 세계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문학작품들을 분석하면 결국 자살을 포함한 살인의 문제와 간통을 포함한 사랑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사랑에 관한 영화를 몇십 편 보았지만 필자의 가슴속에 아직까지 애잔하게 남아 있는 영화 중 하나는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라는 영화입니다. 지바고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지만 전쟁 중 유부녀인 라라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지요. 두 사람은 전쟁 중 시골에 숨어서 같이 지냅니다. 지바고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는 그때 탄생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지바고가 사랑하는 라라의 안전을 위해서 자신이 싫어하는 카마롭스키에게 라라를 안전한 곳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고는 두 사람을 같이 보내는 장면이지요. 라라가 썰매를 타고 가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지켜보기 위해서 지바고는 2층으로 달려갑니다. 창문을 통해서 멀리 떠나는 라라를 바라보는 지바고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지요. 그때 장중하고 아름다운 영화 주제곡 <라라의 테마>가 흐릅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같이 있으려는 자신의 욕구를 포기하는 지바고의 행동 때문입니다. 사랑은 당신의 욕구 너머에서 오는 신비한 힘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자신의 욕구를 그 사람에게 투사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나 형태로 상대방을 바꾸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말처럼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항상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을 상대방에게 기대합니다.

당신은 상대방을 소유하려는 욕구를 놓을 수 있겠습니까? 아니 상대방의 욕구를 들어주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원하고 갈구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이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 상대방을 미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사랑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그러나 당신 스스로가 사랑의 문을 닫아버렸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사랑의 문을 다시 열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투사할 때 상대방이 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내려놓을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상대방이 사랑의 문이 닫혔다고 생각하더라도 당신이 먼저 사랑의 문을 활짝 열어 보세요. 그러면 당신은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아름다운 동행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연인 - 내 친구의 남편은 돈을 더 많이 벌어요
사람의 마음은 어떤 특정한 부분을 계속 생각하면 그 부분에 대한 에너지가 증폭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부족한 부분이나 모자라는 부분을 생각하게 되면, 계속 남편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과 느낌만 들게 되지요. 그것이 심해져서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으면 다툼이 있게 되고, 극단적인 경우는 관계가 깨어질 수도 있습니다.

남편을 못마땅해 하고 미워만 하다가 어느 날 문득 돌아누운 남편의 뒤통수에서 갑자기 늘어버린 흰머리를 보면서 연민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지 모릅니다. 잠시 측은한 마음을 느끼다가도 다시 남편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면 화가 날 수도 있겠지요.

그때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잠시만 멈추어 보세요. 그리고 남편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을 잠시 거두어들이고 자신을 되돌아 보세요. 당신은 과연 남편에게 최고의 여자일까요? 남편은 당신에게 백 퍼센트 모두 만족할까요? “그럴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남편에게 당신이 바라는 최고의 것을 요구할까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우리는 온전하게 한 사람을 만나지 못합니다. 비교하고 분별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남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세요.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당신이 요구 사항이나 불만을 말할 때 어떤 기분이 들까요? 남편의 존재 자체를 받아들이고 이해해 보세요.

우리는 보통 어떤 기준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지만, 상대방은 결코 그것을 충족시켜 주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는 완성된 존재가 아닙니다. 다만 완성을 향해서 나아가는 존재들이지요. 그러한 만큼 내면에는 모두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가지고 있지요. 당신과 마찬가지로 남편도 넓은 바다를 향해서 나아가는 흐르는 강물의 한 줄기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만큼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비교하고 분별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진정한 사랑이 펼쳐집니다. 조용한 장소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한 후 남편의 좋은 점을 차근차근 적어보세요. 당신이 결혼을 결심했을 때 남편에게 느꼈던 소중한 부분들을 적어보세요. 세월이 흘렀어도 그것들이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남편의 좋은 점들은 당신의 깊은 마음에서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입니다.

어떤 바람이나 기대를 내려두고 순수하게 남편의 마음을 느껴 보세요. 남편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입니다. 당신이 남편에 대한 사랑을 그윽하게 표현할 때 두 사람은 지극한 행복의 길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 - 지금의 상사관계에 최선을 다하세요
직장 생활에서 경험하게 되는 인간관계의 갈등은 여러 관계를 통해서 생길 수가 있지요. 그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 중 하나는 부하 직원과의 관계에서 부하 직원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그래서 상사와의 갈등이 직장을 옮기는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지요.

부하직원 입장에서 상사와의 갈등이 생기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궁합이라는 것은 남녀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간관계에서나 존재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일을 할 때 부하 직원을 믿지 않고 과정에 일일이 간섭하는 상사의 태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지요. 그런 경우 당신과 상사와의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상사의 태도가 잘못되었다기보다는 상사의 개인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세부적인 사항을 모두 정해 주고 체크해 주기를 바라는 부하 직원이 일을 자율적으로 맡기고 최종적인 검토를 하는 상사를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일을 잘 챙겨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상사의 태도에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태도나 생각을 변화시키기 힘듭니다. 상사의 태도나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은 더욱 힘들겠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생각이나 태도가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고 판단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당신이 회사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회사를 나가는 목적이 무엇인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이 직장에서 일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만일 당신이 지금 상사와의 관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고 적당한 선까지만 견디다가 직장을 그만두면 당신은 완벽한 상사를 찾아서 수많은 직장을 옮겨 다녀야 할지 모릅니다. 이것은 상사가 어떻게 행동을 하건 무조건 참고 직장에 다니라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상사와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당신의 최선을 다해 보라는 것이지요.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그때는 회사를 옮겨도 좋을 것입니다.

상사는 여러분보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존중해 보세요. 상사의 경험과 리더십을 존중하면 당신은 발전할 것입니다. 그 사람이 직급이 올라가서 상사가 되었을 때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일 겁니다. 당신이 초점을 맞추어야 할 부분은 바로 그것입니다.

당신이 직장 생활을 하는 이유는 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만약 상사가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서를 바꾸거나 직장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당신이 상사의 특성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당신이 포용력과 융통성을 더 가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언젠가 상사는 바뀔 것입니다. 당신의 경력 개발을 멀리 보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입니다.

일상생활 - 다른 사람의 관점을 존중해 주세요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 관점에 따라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많은 갈등 중 하나는 자신의 관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때 생기지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의 머릿속에 판단이 떠오르는 것은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인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말을 자각하고 있다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덜 주겠지요.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는 사람마다 다양하며 그것은 제각각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필터는 그 사람의 경험과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세상의 그 누구도 완벽하게 당신과 똑같은  필터를 가진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필터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필터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의 창을 존중해 주세요. 다른 사람이 당신을 판단할 때 불편해 하지 말고, 그 사람이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경험을 이해해 보세요.

다른 사람의 판단과 추측에 왜 마음이 불편해지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당신을 불편하게 하는 당신의 생각들이 어떤 것인지 한번 살펴보세요. 만약 그 생각들을 알아차리고 놓아버릴 수 있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나 추측에 영향 받지 않는 넉넉한 가슴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보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받아들인다면 당신의 시각은 더 넓어지고 풍부해지는 것입니다.

당신의 생각만을 고집하지 않고 변화를 향해서 열린 마음을 가져 보세요. 열린 마음이란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외부의 평가를 수용하는 마음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만이 항상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새로운 경험과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한 배움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