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총체적 사고와 실제 삶의 문제를 연결해 준다. 이 책을읽고 나면 총체적 사고의 개념과 원리를 딱딱한 사무실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적용시켜, 일상생활을 보다 편안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시스템 원형을 잘만 이해하면 날마다 겪어야 하는 일상적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저자 로 고트 틴· 박 티· 제니스바루크
로 고트 틴 박사는 국립 교육 연구소의 부교수로 학교 심리학, 교육학, 정치학, 특수교육학 학위를 받았다. 교육심리학과 교육 경영학 석사이며 박사 학위도 갖고 있다. 로 박사는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에서 9년 동안, 앤 아버에 있는 미시간 대학에서 3년 동안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사는 가르치기와 글쓰기를 즐긴다.
박 티 박사는 국립 교육 연구소의 조교수로 케임브리지 대학(BA Hons, MA)에서수학을 공부하였다. 그리고 레스터 대학(MBA)과 브래드퍼드 대학(PhD)에서 경영학을 공부하였다. 박사가 주로 가르치고 연구하고 훈련하며상담하는 분야는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 학습조직(Learning Organization), 지식 경영(KnowledgeManagement), 혁신(Innovation), 리더십이다. 그리고 박 티 박사는 가르치기와 글쓰기, 여행을 좋아한다.
제니스 바루크 부인은 초등학교 교장이었고, 싱가포르에 있는 커리큘럼개발연구소의 영어프로젝트 디렉터였다. 일선에서 물러난 후, 자신이 좋아하던 일, 만화 그리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몇몇 지역 교육 저널의 일러스트 작업도 하고있다. 물론 교육과 관련된 일도 꾸준히 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을 위한 언어 소통 활동에 관한 책을 썼고, 창작에 관한 문제를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풀어쓴 책과 문법책도 썼다.
■ 역자 강주영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를졸업하였으며,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당돌한 여자 찾기』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그녀는 고집불통』 등 다수가 있다.
■ 차례
총체적 사고와 시스템 원형
들어가면서
게으른 물고기의 8가지 행복
총체적 사고를 위한 8가지 시스템 원형
게으른 물고기의 8가지행복
게으른 물고기의 8가지 행복
들어가면서
보통 한 가지 일만을 잘하는 ‘똑똑한’ 사람들이 있다. 공부를 하는 학생으로 치자면, 모든 이론을 꿰고 있고 시험에서는 항상 A만 받는 친구 말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이 사람들은 변화를 받아들이거나 적응하는 일에 실패하곤 한다. 이것은 그들이 배웠던 지식이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그 ‘똑똑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일에 어려움을 느낀다.
? 편견이 없는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것
?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사고방식에 도전하는 것
? 서로 힘을 합해 효과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것
? 표면에 드러난 문제를 더 깊이 파헤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학습조직은 이런 ‘학습장애’를 제거하고자 노력한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학습조직은 다른 사람들보다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배우는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의 주제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그 방식까지도 배우는 것이다. 학습조직이 발전하느냐, 발전하지 않느냐는 다섯 개의 학습조직 분야를 얼마나 잘 마스터하느냐에 달려 있다. 각각의 분야는 매우 개인적인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과 어떤 식으로 상호 작용하며 배우는지와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학습조직이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이 다섯 개의 분야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게으른 물고기의 8가지 행복
저런,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어 버렸네. 이게 바로 인생이란 거죠!
하지만 처음에는 이렇지 않았어요. 아주 옛날에는 물고기들이 서로를 잡아먹지 않았다는 거예요. 모두 채식주의자였기 때문에 물고기들은 자기가 키우고 거두어들인 해초를 먹고 살았어요. 주위에 해초는 아주 풍부했고, 그래서 물고기들은 점점 마음을 놓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결국은 해초를 아예 키우지 않게 되어버렸어요.
몇 세대가 지났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모두들 쉽게 쉽게 살아갔죠. 물고기도 다른 바다 생물들도 서로 생김새가 다르고 색깔도 달랐지만, 모두들 마치 한 가족인 것처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물고기들은 학교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산수를 아주 잘했답니다. 번식도 잘했지요. 특히나 작은 물고기들이 번식을 아주 잘했어요. 그런데 이것이 바로 다툼의 원인이 되고 말았답니다. 물고기의 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먹을거리에 신경을 쓰는 물고기는 아무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마침내 먹을거리가 동이 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피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어요.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었고, 다툼이 시작된 거죠. 큰 물고기들과 작은 물고기들은 서로 으르렁거리며, 아이들도 같이 못 놀게 했어요. 이젠 색깔이나 크기가 다른 물고기는 아예 믿지 못하게 되어버렸거든요.
위즈 할아버지는 현명하고 공평한 물고기였기 때문에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휴우,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뭔가를 해야 할 텐데…. 그런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할아버지는 물고기들이 해초를 키우던 좋은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는 혼자 힘으로 해초를 키워서 모두를 먹여 살려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결과는 물론 대성공! 먹을거리가 다시 식탁에 올라왔어요. 모두 행복했어요. 위즈 할아버지만 빼고요. 할아버지는 너무 힘이 들어서 몸져 누웠어요. 할아버지는 오래 전 속담을 떠올렸어요. “물고기에게 해초 한 줄기를 주면 하루를 살리는 것이다. 하지만 해초 기르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을 살릴 수 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물고기들을 모두 모아놓고 자기 먹을거리는 자기가 키우자고 연설을 했어요. 아주 감동적으로. 물고기들은 지금까지의 행동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모두가 행복해질 것인지에 관해 의견을 나눴어요. 그리고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별로 오래가지 못했어요. 물고기들은 한 번도 힘든 일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해초를 기르는 일에 금방 싫증이 나고 말았답니다. 어떤 물고기들은 해가 비치는 데서 일하는 게 너무 더워서 싫었어요. 그래서 그 물고기들은 지하 굴속에 해초를 심었어요. 햇빛을 받지 못한 해초들은 시들어 버렸어요. 또 다른 물고기들은 해초를 빨리 자라게 하기 위해 조금씩 잡아당겼어요.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해초가 점점 시들해지더니 결국은 말라죽어 버렸어요. 그리고 또 다른 물고기들은 일을 열심히 하는 건 바보 멍청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한참을 지내던 어느 날, 하나둘씩 아프기 시작했어요. 물고기들은 위즈 할아버지에게 해초를 키우는 데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어요. 할아버지는 물고기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라고 말했습니다.
“해초를 빨리 자라게 하려면 비료를 주게나.”
해초들은 모두 비료에 타 죽고 말았어요. 모두들 너무 불안해서 몰려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래야 커 보일 테니까요. 큰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를 일방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작은 물고기라고 해서 호락호락 넘어가진 않았어요. 몸집이 작다고 해서 겁쟁이란 법은 없으니까요. 8마리의 작은 물고기들은 G8이라는 모임을 만들었어요. 큰 물고기를 유인해서 한 마리씩 가두고 온몸을 마구 깨물었어요.
“뭐? 큰 물고기가 죽었다고?”
큰 물고기들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어요. 작은 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버렸어요. “어? 적의 수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 배도 안 고프잖아!”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랍니다.
총체적 사고를 위한 8가지 시스템 원형
시스템 원형(system archetype)에 대해 생각해 보자
총체적 사고란 개념적인 프레임워크(구조)로, 삶의 복잡함을 이해하게 해주는 도구나 지식 체계다. 모든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총체적 사고를 하게 되면, 보다 깊고 넓은 시야를 갖고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뭔가 발생할 조짐이 보이면 그 문제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하지 않고 빠른 해결책만 찾으려 애쓴다. 총체적 사고를 하게 되면 문제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여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고 이로써 증상을 아예 뿌리 뽑을 수 있다.
시스템 원형이란 매일의 생활 속에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개개의 원형은 문제가 발생하는 전형적인 시스템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하나의 사건 밑에 깔려 있는 상호 작용 메커니즘을 볼 수 있는 렌즈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눈에 띄지 않는 이면에 더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닌지 알아낼 수 있게 도와준다. 일반적인 시스템 원형에는 다음과 같은 8가지가 있다.
① 고쳤지만 실패
이 원형은 문제를 해결한다고 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앞의 이야기에서 물고기들은 먹을거리가 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러 방법들은 곧 부작용이 생겼고, 상황은 더 나빠졌다. 물고기들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고쳤지만 실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해결책을 쓰기보다는 실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간단한 해결책을 써서 잠깐 동안 고통을 줄여 놓고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안 그랬다가는 오늘은 어제 쓴 해결책 때문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 것이다.
② 짐 떠넘기기
우리들 대부분은 문제를 만나게 되면 그 증상만 해결할 수 있는 쉽고 빠른 길을 선택한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만 연습하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 대신 직접 한다. 요즘 학교에서는 한 학년이 시작될 때마다 1학년들에게 신발 끈을 묶는 방법을 가르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이,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야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③ 오락가락하는 목표
목표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혹독한 현실에 쫓기거나 또는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오히려 목표를 점점 더 낮추게 마련이다. 그러다가 그런 사실에 무감각해지게 되고 성취도도 점점 감소하게 된다. 처음 뜨거웠던 열정의 불길이 사그라지는 것이다. 목표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막으려면, 처음부터 왜 그런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해두어야 한다. 조직 사회에서, 유행을 따르느라 만들어지고 사그라진 프로젝트가 얼마나 많은가?
④ 단계적 확대
앞의 이야기에서 큰 물고기들은 큰 몸집을 사용해서 작은 물고기들을 협박해 더 많은 해초를 얻어낸다. 그래서 작은 물고기들은 떼를 지어 G8이라는 것을 만들어 그 협박에 대응하고 큰 물고기들을 공격한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서 많은 큰 물고기들과 작은 물고기들이 목숨을 잃는다. 결혼한 부부나 형제들 사이에서도 이런 일은 흔하게 벌어진다. 한 사람이 비난을 시작하면 그와 똑같거나 더 가슴 아픈 말로 보복을 하게 되고, 이런 식으로 싸움이 커지게 된다. 이런 악순환을 깨려면, 왜 그런 협박을 하고, 그런 반응을 보이게 되는지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 두 개의 집단이 서로 경쟁하고 다투기보다 힘을 합해 노력한다면 두 집단의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는 더 큰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⑤ 공동 소유의 비극
모두가 자원을 공유하게 되면, 우리는 그 자원을 절약할 생각은 하지 않고 스스로의 즐거움과 이익만을 위해 써버린다. 그러다가 그 공유 자원이 바닥을 드러내면 모두의 이익이 감소하게 되고 심지어는 공유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장기간의 공동 이익을 모든 사람들이 보다 더 실감할 수 있는 직접적인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자원을 개인에게 분배해서 그 자원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⑥ 성공하는 자의 성공
만약 누군가와 손을 잡고 사업을 해야 한다면 틀림없이 조금이라도 더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파트너로 삼을 것이다. 실제로도 성공한 사람들이 일거리를 더 많이 따고, 자원을 더 많이 축적하기 때문에, 명성도 더 높아지고 또 다시 성공할 기회도 더 많이 갖게 된다. 어떤 가정에서는 딸보다 아들을 귀히 여겨 집안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 아들은 공부를 계속 시키지만 딸은 학교를 그만두게 한다. 결국 아들은 여자 형제들에 비해 훨씬 더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왜 승자는 한 사람뿐이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밝혀내야 한다. 그래서 모두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목표를 찾아 모두가 이익을 얻는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어가야 한다.
⑦ 성공의 제한 요소
만약 어떤 일에 성공을 거두게 되면, 대부분이 똑같은 성공을 얻기 위해 그 일을 되풀이하게 된다. 하지만 보통은 제한 요소가 있기 마련이어서 똑같이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다. 우리는 실패를 하게 되면, 노력이 부족해서 실패했다는 생각을 하고 똑같은 일을 더 열심히 하곤 한다. 하지만 제한 요소가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엔 다시 실패를 하게 된다. 이런 병목현상 때문에 절망하기 전에 제한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계점을 넘기 위해서는 ‘어떻게’가 아니라 ‘왜’라는 이유를 찾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⑧ 성장과 투자 부족
대부분의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사업의 성장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다 보니 성장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무시하게 된다. 그러나 적절한 시설 투자가 없다면, 전체 시스템이 지연되거나 실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성장은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만약 성장할 여력이 남아 있다면, 자신의 능력을 키워서 그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길러두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