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로 보는 다빈치의 지혜

   
위똥후이(역자 : 김숙향)
ǻ
삼각형비즈
   
9000
2005�� 12��



■ 책 소개
저자는 어려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인물의 전기에 깊이 사로잡혀 있었다. 그 위대한 인물은 바로 다 빈치이다. 수천 년에 걸친 인류 역사상 위인과 천재는 수없이 많았고 또 그인물들 간에는 긴 세월이 있었다. 그러나 다 빈치는 그들과 다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 중에 천재로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등수많은 걸작을 그린 예술가이자 과학자, 음악가, 수학자, 생물학자, 발명가, 지휘관, 물리학자였다. 현대에 등장한 비행기, 탱크, 로켓,잠수함, 잠수복, 낙하산 등 여러 발명품은 이미 500년 전 그의 노트에 적혀 있었다.

 


그는 어떻게 이 모든 것을 실현시켜 낸 것일까? 그의 머릿속에 있는 뛰어난 지혜는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여기에서부터 저자는 다 빈치가 가진 지혜의 열쇠를 찾기 시작했다. 옛말에 글은 그 사람과같다고 했다. 다 빈치의 우화를 자세히 읽어 보면 그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지혜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숨겨진 다 빈치 우화속의 지혜는 그의 천재성을 발휘하는 장이 되었고, 후세 사람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현명한 깨우침이 되었다.


이 책은 다 빈치 우화를 저자의 경험과 결합하여 쓰여진 것이다.


■ 저자 위똥후이
필명으로 위헝, 아니아오 등을사용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중국 문학을 전공하였다. 1991년부터 『당신의 머리를 춤추게 하라』 『저주받은 양가죽 책』 『단경지도』 『거북이생활의 지혜』 『건강, 마음에서부터 시작이다』 『황금 날개를 가진 새의 행복한 전기』 등 30여 권을 저술하였다.


■ 역자 김숙향 
고려대학교 중문과 고전문학 전공석사. 고려대학교 중국학 연구소, 고려대학교 민족문화 연구소 기계번역실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중국 문화와 관련 다양한 통역 활동을 해오고있다.

■ 차례
머리말 


제1장 사고하는 두뇌 개발 
1. 행복의 목표를 제대로보라 
2. 가장 위험한 것 
3. 싫어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 
4. 당신의 적에게 감사하라 
5. 아름다운 목표
6.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7. 낙오자가 될 수도 있는 이유, 낙오자가 되는 길 
8. 행운과도 같은 좋은 친구, 친구는행운과도 같다 

쉬어가는 페이지
상자 속의 비밀 


제2장 좌절에 부딪혔을 때 
1. 실패도 용기가필요하다 
2. 지나친 자책은 삼가라 
3. 주인의 의도 
4. 적당한 상대를 골라라 
5. 거짓에 놀라지 말기
6. 좌절을 겪을 때

쉬어가는 페이지 
미혼탕 


제3장 자신을 더욱 행복하게 하는 것 
1. 따뜻한마음에서 비롯되다 
2. 완벽주의자의 번뇌 
3. 가장 큰 보답을 얻는 방법 
4.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5.사랑은 주는 것이다 
6.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겨라 

쉬어가는 페이지 
백 배로 받은 보답


제4장 지혜는 충만한 마음을 만든다 
1. 작은 실수와큰 실패 
2. 성공의 길목에서 가져야 할 자세 
3. 언제나 첫 번째인 여자 
4. 성공한 사람의 비밀 
5. 사기를당하는 이유 
6. 적합한 위치를 찾아라 


후기 




우화로 보는 다 빈치의 지혜


사고하는 두뇌 개발


당신의 적에게 감사하라
사람은 자신의 적수와 대결하고 나서야 적수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된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경쟁은 항상 존재한다. 어떤 경우에는 상대가 죽고 내가 사는 것처럼 필사적으로 승부를 겨루기도 한다. 직장에서 혹은 시장에서 사람들은 많건 적건 자신만의 적수가 있다. 적수는 동기일 수도 있고 동종 업계의 업체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 자신이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런데 적수는 항상 나쁘고 불필요한 존재일까?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 적수가 있다는 것은 생활에 긴장감을 넘치게 한다. 일전에 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회사의 영업부 부사장인 장 선생과 총리부의 리우 씨는 사이가 나빴다. 사무실에서는 늘 불만에 가득 찬 장 선생의 목소리로 가득 메웠다.


“이것도 청구해줄 수 없고 저것도 지출해줄 수 없다니, 밖에서 우리가 업무 때문에 예상 밖의 지출이 얼마나 많은 줄 그녀가 알기나 해!”


근래의 경제가 심한 불경기이기에 직원들은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성과를 올릴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뜻밖의 지출이 불가피했다. 장 선생은 융통성 없는 리우 씨를 못마땅해 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의견충돌이 있었다. 회사의 직원들 대부분도 그들이 함께 일을 하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며칠 뒤, 장 선생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리우 씨에게 누명을 씌워 회사를 떠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사장이 은퇴하게 되면서 안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이 순조롭다고 느꼈다. 특히 지출에 있어 리우 씨가 없으니 더욱 대담해졌다. 그런데 업무 실적은 점점 떨어져만 갔다. 결국 이사회에서 압력이 들어오고 장 선생은 불안하고 다급해져 갖가지 방법으로 만회해보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여러 생각 끝에 장 선생은 또 다른  방법 하나를 생각해냈다.


“회계장부에 적힌 적자를 모두 흑자로 고치면 이사회에서도 좋아할 거야!”


이런 계획으로 새로운 회계사를 뽑았다. 새 회계사는 장 선생과 의기투합하여 즉시 회계장부를 고쳤다. 이사회에서는 장 선생의 장부가 거짓이라는 것을 감쪽같이 모르고 매우 만족해하면서 그의 성과를 치하하며 거액의 포상금을 주었다. 그러나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 하지 않는가. 얼마 못 가서 장 선생이 장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사직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장 선생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만약 그때 리우 씨를 쫓아내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녀가 있었더라면 제가 이렇게 하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테고 그랬다면 제가 이렇게 바닥으로 떨어지지도 않았겠지요.”


그러나 때늦은 후회인 것이다. 누구나 장 선생과 같은 일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적수의 감시가 있으면 사소한 것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니 잘못을 저지를 확률은 적어진다. 그러나 적수가 없다면 자기의 고집을 부릴 수 있으니 실패할 확률도 자연히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일찍이 다 빈치가 이와 관련된 우화를 섰다.


아주 오랜 옛날, 동굴 안에 작고 늙은 쥐가 살았다. 그리고 동굴 밖에는 호시탐탐 그 쥐를 먹으려는 족제비가 살았다. 때문에 늙은 쥐는 매번 먹이를 잡으러 갈 때마다 조심해야 했다. 어느 날 아침, 밖에 나갈 준비를 마친 늙은 쥐는 무서운 족제비가 동굴 근처를 서성거리는 걸 보았다.


“휴, 오늘 정말 위험하겠는걸. 지나갈 때가지 가만히 있지 않으면 저 녀석의 저녁밥이 되겠는걸.” 늙은 쥐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더러운 고양이가 튀어나오더니 순식간에 족제비를 삼켜버렸다. 늙은 쥐는 깜짝 놀랐지만 족제비가 없어져 기뻤다.


“오늘은 운이 정말 좋다. 이제부터는 위험하지 않을 테니까 마음껏 돌아다녀야겠다.” 즐거워진 늙은 쥐는 동굴을 나와 숲속을 마음껏 돌아다니다 족제비처럼 더러운 고양이에게 잡아먹혀 버렸다.


우회에 등장하는 쥐처럼 위협을 당할 때는 영리하게 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적수인 족제비가 없어지고 난 뒤에는 마음을 놓고 신경을 쓰지 않으니 당연히 또 다른 재앙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적수란 무엇일까? 여러 방면에서 적수는 자신을 더욱 성숙하게 하고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당신에게 고통과 난관을 주는 적수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좌절에 부딪혔을 때


거짓에 놀라지 말기
폭풍이 몰아치기 전처럼 그는 항상 실패가 코앞에 닥친 듯 긴장한다.


어렸을 적에 ‘기인(杞人)’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옛날 중국의 기(杞)나라에 살던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 봐 하루종일 걱정했다. 하늘이 무너지면 자기는 어디로 피해야 할 지 걱정이 돼서 음식을 먹어도 맛이 없고 걱정하는 마음만 불타올랐다. 우리가 성장해서 사회에 나가면 기나라 사람처럼 하늘이 무너질까 봐 걱정하는 이는 드물겠지만 하루 종일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아는 원 선생이 바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장인처럼 매우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그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특히 미래의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그가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하고 있는 일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내일 사장에게 쫓겨날 수도 있지요. 요 며칠 동안 몸이 이상했는데 분명 큰 병에 걸릴 것 같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암에 걸린 게 분명해요.”


“관두자, 저렇게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날 좋아할 리 있겠어? 쫓아다니는 남자들도 많을텐데 나한테는 관심도 없을 거야.”


그의 입에서 항상 이 같은 말들이 흘러나온다. 용감하게 모험을 해보고 실패를 하더라도 인정하는 태도는 그에게 있어서 먼 이야기일 뿐이다. 그는 모든 일에 있어서 실패할까봐 두렵기 때문에 늘 부담을 느낀다. 따라서 지금 그의 생활 범위는 상당히 좁고 언제나 안정적이기를 바라며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남들이 비웃을까 봐 여자에게 프로포즈도 하지 못한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렇게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사람은 많다. 사회가 끊임없이 변화하기에 사람들이 처한 상황도 끊임없이 달라진다. 오늘날의 실패가 어쩌면 내일의 성공이 될 수도 있다. 또 오늘날의 성공은 내일의 실패로 변할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크거나 작거나 걱정하는 심리 상태가 있지만 그 걱정이 지나치면, 과감하게 모험에 도전해보고 실패에 맞서는 용기를 잃어 실제로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물론 인생이 언제나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로울 수만은 없다. 실패와 좌절은 언제 어디서건 항상 존재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패해서 무너질까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용기를 가지고 성공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여기 다 빈치가 이와 관련해서 쓴 우화가 있다.


아주 오랜 옛날 큰 숲에 사나운 호랑이, 교활한 여우, 빨리 뛰는 영양 등 여러 동물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숲에서 무서운 소식이 들려왔다. 커다란 고목 안에 사나운 괴수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괴수는 언제든지 숲속의 동물들을 잡아먹을 수 있고 사나운 사자나 호랑이마저도 꼼짝 못한다는 것이다. 숲 속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서로 먼저 고목과 더 멀리 덜어지려고 했다. 그 중 어느 누군가가 도망가면서 말하길, “하늘아, 세상의 종말이 오는구나.”


이에 간담이 서늘해진 동물들은 함께 모여서 회의를 열고 대책을 의논했다. 동물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여우였다. 여우를 괴수에게 보내 그의 진상을 알아오는 것이다. 여우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연히 이 위험한 임무를 맡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동물들이 제시한 조건이 탐나 거짓으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얼마 후 여우는 호기심 많은 친구인 까치에게 부탁했다. 그런데 정탐을 나간 까치가 고목을 빙빙 돌다가 나뭇잎 사이에 반짝거리며 빛나는 물건을 발견했다. 안에서 괴수의 목소리가 흘러 나와 까치는 흠칫 무서웠다. 그리고는 재빨리 날아서 여우에게 알려주었다. 여우는 곧바로 동물들을 큰소리로 불러모았다.


“고목 안에는 정말 무서운 괴수가 숨어 있으니 모두 빨리 도망가.”


갑자기 숲의 동물들은 앞 다투어 숲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때 고목의 빽빽한 나뭇잎 사이로 올빼미 한 마리가 두 눈을 반짝이며 삐쭉 목을 빼서 신기하다는 듯 밖을 내다보았다. 올빼미는 동물들이 갑자기 숲을 떠나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이 이야기에서 묘사한 것처럼 우리는 갖가지 상황에서 실패할까 봐 두려워한다.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은 아주 작은 어려움이 닥쳐도 힘들어한다. 한 직원이 자신이 계약서 한 장을 소홀하게 여겨 회사에 약간의 금전적 손해를 입혔다. 사실 이런 일은 공개적으로 큰일은 아니다. 대부분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찾는다. 그러나 그는 사장이 이 사실을 알아 버릴까봐 두려워 온갖 방법으로 숨기다 나중에는 더욱 큰 손해를 입혀 형사 처분을 받게 되었다. 그가 용감하게 맞서고 결과를 인정하려고 노력했다면 상황은 훨씬 나았을 것이다. 사실 실패와 고난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처럼 크게 두려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를 성실하게 하고 한 번 용기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자신을 더욱 행복하게 하는 것


사랑은 주는 것이다
아름다운 사랑이 일상에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그림자가 있다. 그녀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서 기쁨이 충만한 눈으로 오늘의 주인공을 바라보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화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샛별이다. 불빛이 찬란히 비추는 가운데 이 화가는 중년의 나이임에도 청년 같은 얼굴에, 성공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 넘쳤다. 확실히 세상에 화가는 수천 명이지만 그 중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화가들은 수십 년을 고생해도 이름 석 자를 알리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얻은 성공이기에 그는 지금 희열을 느끼고 있다. 반면 구석에 서 있는 중년 여인의 얼굴에는 생기가 없고 초췌하여 세상의 풍파가 거쳐간 듯 하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에는 만족스러운 웃음이 가득하다. 나중에서야 나는 그녀가 화가의 아내임을 알았다. 겉으로만 보면 두 사람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 듯했다. 20년 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전혀 다른 상황에 놀랄 것이다.


20년 전 이 두 사람은 모두 졸업을 앞둔 미대생이었다. 지금의 중년 부인은 당시 매우 아름다웠고 지금의 화가인 남편은 재능이 넘쳤다. 몇 년간 함께 미술공부를 하면서 서로의 마음은 단단히 이어지게 되었고 아름다운 화폭 앞에서 그들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또 두 사람은 함께 미술계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을 남기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학교를 떠나 사회에 발을 내딛자 모든 것이 낯설었다. 복잡한 인간관계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생존의 압박은 이 어린 부부에게 시련을 주었다. 함께 미술을 하자고 했지만 경력이 부족하여 잇달아 좌절을 맛보게 되었고, 이내 잔혹한 현실을 깨달았다. 두 사람중 한 사람만이 이상을 실현 할 수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반드시 돈을 벌어 생활비를 충당해야 했다. 당시 남편은 슬픈 미소를 지으며 지난날 생명처럼 귀중하게 여겼던 꿈을 포기하리라 마음먹었다. 원래 가족 부양의 책임은 남편에게 있는 것이라 생각하였고, 또 아내의 재능도 남달리 뛰어났기 때문에 몇 년만 노력한다면 아내가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의 생각에 찬성하지 않고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하늘에 결정을 맡기도록 해요.”


아내는 종이를 두 개로 잘라 각각 ‘집 안’과 ‘집 밖’을 썼으니 ‘집 안’을 고르면 집에서 계속 그림을 그려 화가가 되고, ‘집 밖’을 고르면 밖에 나가 돈을 벌어 생활을 유지하자고 했다. 남편은 아내를 말릴 수 없어 그 중 종이 한 장을 골랐다. 펼쳐 보니 ‘집 안’이라는 글자가 씌어 있었다.


“와, 이거야말로 하늘의 뜻인걸요. 당신은 집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도록 하세요.”


아내는 흥분하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기쁜 표정을 가득 지으며 살며시 다른 종이를 감추어 버렸다. 다른 종이에도 ‘집 안’이라 씌어 있었다는 사실을 오직 그녀만이 알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 날부터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거리의 광고판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열하는 태양을 온몸에 받고, 광풍이 몰아치고 폭우가 내려도 열심히 일했다. 그렇게 시간이 점차 흘러 옛날 그녀의 아름다웠던 자태는 점점 사라졌고 젊은 나이임에도 중년 부인처럼 보였다. 남편은 점점 촉망받는 화각 되어갔다.


“당신은 후회하나요?”


그녀에게 물었더니 그냥 웃어버렸다. 그녀를 보면서 나는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살아 있는 무엇을 발견했다. 바로 사랑이었다. 사랑은 도대체 무엇일까? 사람마다 각자 서로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러나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은 사랑은 베푸는 것이다. 조건 없이 상대에게 베풀고 자신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마치 다 빈치의 우화 속의 버드나무처럼 말이다.


한 외로운 버드나무는 여느 나무들처럼 빠르게 자라났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아, 다른 나무들이 나를 좋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옆에 있는 예쁜 포도덩굴이 좋아해 주면 더욱 좋을텐데….”


버드나무의 말을 들은 주위의 나무들은 크게 웃으면서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집 센 버드나무는 비웃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도덩굴과 결혼했다. 포도덩굴은 버드나무의 가지를 따라 천천히 자랐는데 가지와 잎이 점점 무성해지자 버드나무를 가렸다. 그러나 버드나무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계속해서 포도덩굴을 위해 가지를 뻗어주었고 이렇게 1년을 보냈다. 버드나무가 자라는 데 충분한 공간을 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니 포도덩굴은 갈수록 튼튼히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포도덩굴이 빛을 가려 버드나무는 더 자라지 못하고 그루터기만 남게 되었다. 버드나무는 여전히 굳건히 포도덩굴이 자라날 수 있게 버팀목이 되었다.


수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랑은 쉽게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다. 때로는 생명을 잃을 만큼 귀중한 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설령 생명을 잃더라도 사람들은 기꺼이 바랄 것이다. 진정한 사람은 자기를 융화하고 오로지 마음 속에 그 사람만 자리하게 한다. 서로가 모두 이러한 마음을 가졌다면 그것이 바로 완전한 사랑이다.



지혜는 충만한 마음을 만든다


사기를 당하는 이유
그녀는 한번도 남을 속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다르다. 그녀는 사기를 당한 기분을 맛보았다. 누구나 그녀의 똑똑함을 인정했다. 그녀는 모든 일에 있어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다. 시장에서 채소를 살 때도 생각하는데 그 생각이 길어 야채 가게 주인을 불안하게 한다. 그녀는 살면서 단 한번도 남을 속이지 않았다. 실로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남을 속이지 않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그녀는 큰 음식점에서 비결을 전수 받아 작은 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비록 시내에서 떨어진 외지였지만 장사가 잘 되어 매일 저녁 7시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다.


천성적으로 영리한 데다 솜씨도 민첩하여 그녀는 장사에는 성취감을 느꼈다. 매번 그녀의 식당을 찾을 때마다 그녀의 얼굴에는 방긋방긋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기뻐하는 기색이 넘쳐났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내가 여느 때처럼 그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뜻밖에 그녀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그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 걸까? 식당 안에 손님들로 붐비는 상황을 보니 그녀가 힘들어하는 까닭을 더욱 알 수가 없었다.


“정말 재수 없게 사기를 당했어요!”


그녀의 첫마디를 듣고는 깜짝 놀랐다.


“누가 당신에게 사기를 칠 수 있습니까?”


의심스러워하는 내 표정을 보자 그녀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몇 개월 전에 그녀는 언니와 형부와 함께 과학기술회사를 차렸다. 듣자 하니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려면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녀는 먼저 자금의 일부를 부담했다. 사무실과 공장 등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그럴듯한 상황에 피땀 흘려 번 돈이지만 망설이지 않고 투자했다. 그런데 머지 않아 이 회사가 망하고 말았다. 그녀의 언니와 형부는 어디론가 증발해버려서 찾을 수 없었다. 문득 그녀는 영리한 자신도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왜 사기를 당해야 하지요?”


그녀가 한 질문처럼 많은 사람들은 이 점을 궁금해할 것이다. 영리하고 재능이 있어 보여도 사기꾼에게 속는 것은 똑같다. 다 빈치는 이러한 이치를 우화에 담았다.


아주 오래 전 아름다운 삼나무가 정원 한가운데에 심어져 있었다. 그는 주위의 다른 나무들에 비해 키가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커다란 녹색의 파라솔 같아 장관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삼나무는 열매가 맺으면 주렁주렁 달린 작은 나무들을 부러워했다.


“나도 그렇게 열매를 맺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가치 있는 나무가 될 거야.”


삼나무는 자신도 열매를 맺으리라 다짐하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태양을 받으며 열매가 달렸고 삼나무는 열매를 맺은 자신에게 빠져 모든 영양분을 열매에게 주었다. 그런데 나무의 가지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가지가 부러져버렸다. 가지는 땅에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자 삼나무는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아름다운 삼나무의 비극적인 결말처럼 탐욕은 우리의 지혜를 빼앗아간다. 이에 여러 가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어느 고대 철학자는 사사로운 욕심이 없으면 의연해질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사람들에게 탐욕이 없다면 바보 같은 사람일지라도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똑똑한 사람이 탐욕에 빠지게 되면 바보가 되어버린다. 당신은 사기를 당하고 싶지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불교에서 탐욕은 세 가지 독 가운데 첫 번째라 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