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한줄고전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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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북스
   
11500
2011�� 12��



■ 책 소개
누구나 자신의 삶을고민한다. 지금의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생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내려놓아야 할 것들은 또무엇인지. 결국 인간은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지를 향해 끝없이 질문하고, 다가간다. 그저 순수하게 삶 자체만을 열망했던 시절은 모두 지나어른이 되었고 우리 앞에는 너무 많은 물질적 가치와 결정들, 의무만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이에게는 철학을, 복잡한 문제에직면한 이에게는 통찰력을, 미래의 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이에게는 맑은 혜안을 선물해 줄 것이다.

■ 저자 이상민
1984년 2월 8일 출생해 동아대학교법과대학을 졸업했다. 그의 궁극적인 꿈은 세상과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본을 변화시킨 사카모토 료마와 사람을변화시킨 오프라 윈프리를 좋아한다. 그는 또한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책은 대학무용(大學無用)의 시대를 알리고, 이 시대의 많은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대안을 제시한 그의 첫 교육저작이다. 

그의 저서로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쓴 나의 실패기』『365 한줄고전』 등이 있고, 『이태백 세대, 우리들의 일자리』가 출간될예정이다. 


* 이메일: sangmin4892@naver.com
* 블로그: http://blog.naver.com/sangmin4892 
*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sangmin4892 

■ 차례
프롤로그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365 한줄고전


세상아 다 덤벼라

용자불구(勇者不懼) -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노자)

두려움은 뭔가를 잘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생긴다. 잘하려고 생각하는 순간 안 되면 어쩌지? 그런 일이 생기면 어쩌지?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지? 등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무한대다. 하지만 태도를 바꾸면 일거에 끊을 수 있다. 최악이면 최악으로 가자! 뭐라고 하면 듣자! 해볼 테면 해봐라 까짓것 한번 붙으면 되지! 하고 용기를 다지는 것이다. 세상살이 별것 있겠는가? 최악의 상황에서는 몸이 좀 고생하면 되고, 사람에게도 필요할 경우에는 맞서면 된다. 우리가 걱정하는 엄청난 문젯거리는 없다.


* 최악의 어려움을 각오하면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인생은 결국 정면승부 해야 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사귈 때

불역사, 불억불신(不逆詐, 不億不信) - 남이 나를 속일까 미리 짐작하지 않고, 남이 믿지 않을까 미리 억측하지 않는다(논어)

사람을 사귈 때는 먼저 내 진심을 이야기하고 도리를 다한 뒤, 상대의 뜻을 기다리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다. 물론 그 사람이 진실된 사람일 수도 있고, 나를 속이는 거짓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때 가서의 일이므로 처음부터 사람을 의심하면 안 된다. 모든 사람을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걸물들도 만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서겠다는 것이 열린 자세이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겠다는 것이 궁극의 자세이다. 묘책 중에 묘책은 정직이다. 언제나 바르게 사람을 대하고 그 다음을 기대하는 것이 진정한 대인의 길이다.


* 내가 먼저 손 내밀면 모든 사람을 사귈 기회를 얻게 됩니다. 기회는 먼저에서 나옵니다.


참는 마음

분사난(忿思難) - 화가 나면 나중의 어려움을 생각하라(논어)

기분 내키는 대로 살았다가는 자신의 신세를 망치게 된다. 기분에 따라 돈을 쓰면 금세 빈털터리가 되고, 화가 나는 대로 행동하면 철창을 면치 못한다. 이 마음이라는 놈은 아주 간사하고 못된 구석이 있어서 그놈 말만 믿고 따라하다간 큰일 날 수 있다. 우리는 마음의 노예가 아닌 마음의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 화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 마주하면 화가 나는 사람을 어쩔 수 없이 상대해야 한다면, 마음을 비우고 대하면 된다. 그 사람으로 인해 감정이 좌지우지되지 않고 묵묵히 내 일을 하며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나침을 경계하며 항상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 화를 내야할 때는 오히려 냉정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상심을 유지하며 살아야 무탈할 수 있습니다.


나부터 사랑하라

자포자, 불가여유언야, 자기자, 불가여유위야(自暴者, 不可與有言也, 自棄者, 不可與有爲也) - 자포자기하는 사람과는 함께 말할 수도 일할 수도 없다(맹자)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진정으로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가장 먼저 자신을 지극히 사랑한다. 자포자기하며 희망을 포기하는 사람, 스스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잃어버린 사람은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확신과 신념을 가질 때, 자신을 넘어 세상을 감동으로 이끌 수 있다. 특히나 앞으로는 모두 기업가가 되어야만 하는 시대이다. 직장인이더라도 자신을 독립 계약자나 프로젝트 계약자로 인식해야 한다. 즉 모두가 리더가 되어야만 한다. 리더란 결국 자신을 다스림으로써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부모도, 친구도, 동료도, 동반자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간섭은 삼가라

무유아리, 무절아수기(無踰我里, 無折我樹杞) - 내 마을을 넘어오지 말고, 내 갯버들을 꺾지 말게나(시경)

친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일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은 친절이라기보다는 지나친 간섭이라고 여길 것이다. 부모라도 자식이 성인이 되면 자식의 일에 지나치게 관여해선 안 된다. 자식이 어딜 가든 걱정이 되는 게 부모의 마음이겠지만, 자식은 아직도 자신이 어린아이인줄 아느냐고 반발하게 된다. 결국 인생은 혼자서 걸어가는 것이다. 외야(外野)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모든 책임의 몫은 자기 자신이 짊어져야 한다. 그래서 인생은 외롭다. 그래서 인생은 자유롭다. 삶이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가는 것임을 인정하고, 지나친 간섭과 지나친 의존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결국 삶은 혼자 사는 것입니다,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되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입니다.


부모가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

효자불궤, 영석이류(孝子不匱, 永錫爾類) - 효자가 효성을 그치지 아니하니, 계속해서 그와 같은 효자가 나오는구나(시경)

자식이란 결국 부모가 한 것을 본대로 배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왕대밭에 왕대 나고 쑥대밭에 쑥대 난다는 속담은 당연한 것이다. 부모가 효자면 자식도 효자고, 부모가 열심히 살면 자식도 열심히 살아 성공한다. 즉 부모의 행실을 자식이 보고 배우는 것이다. 한편, 관상학에서는 부모의 내재된 기운이 자식에게 전해지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천성적인 요소보다는 후천적 교육의 힘이 더 훨씬 더 크다고 본다. 500년 간 이어져온 명문가들이 단지 핏줄만 좋아서 명문가로 유지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핏줄이란 결혼을 통해서 희석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교육의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 자식교육은 부모가 지금 삶을 어떤 태도로 어떻게 살고 있느냐로 결정되는 것이다.


* 자식은 부모의 생활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됩니다. 그것이 부모가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견리이양의야(見利而讓義也) - 이익을 보고도 사양하는 것이 의리다(예기)

가까운 사람 간의 거래는 이익을 배제하는 것이 관계를 유지하는 길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이익을 얻기 위해 접근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가까운 사람에게 보험을 들라느니, 물건을 사달라느니, 돈을 빌려 달라느니 하는 것은 민폐를 끼치는 것이다. 그 사람이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상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은 실로 관계를 파괴하는 일이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이익을 보려고 하는 순간 그 우정은 깨지고 만다.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려면 그 사람으로부터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비즈니스는 70억 인구를 대상으로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것이지, 편협하게 내 옆 사람의 등을 치는 것이 아니다.


* 가까운 사람일수록 이익을 보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마음의 괴로움

해의일생, 변시자기자포(懈意一生, 便是自棄自暴) - 게으른 마음이 한 번 생기면 자포자기에 빠진다(근사록)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을 때에는 일도 잘되고 건강해지며 자신감도 생긴다. 그러나 한번 게을러지기 시작하면 건강은 물론이요, 일 자체도 심각하게 꼬인다. 그러면 미래의 존립 기반 자체가 크게 흔들려 생활이 큰 위기에 처한다. 그러다가 시간이 더 지나면 자포자기에 이른다. 의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것만이 오늘과 내일을 안정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다. 게으른 마음이 든다면 일단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을 규칙적으로 하면서, 몸과 정신을 정상의 궤도에 돌아오도록 만드는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다. 몸과 정신이 하나 되어 부지런한 상태로 돌아오면, 게으른 마음도 사라지고 미래도 밝게 빛난다.


*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게으른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내실 있는 삶

화이불실(華而不實) - 화려하나 실속이 없다(한비자)

말은 간단하게 하고 행동은 내실 있게 한다. 껍데기만 화려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형식에 치우치고 속은 텅텅 비어 있으면 안 된다. 매출을 얼마나 올리느냐보다 내 손에 쥐는 돈이 얼마인지가 더 중요하다. 요즘 보면 원룸에 사는 사람들의 차 중에 외제차가 종종 보인다. 그런데 원룸에서는 전세는커녕 월세를 산다. 껍데기만 화려한 경우다. 그런데 빌딩을 가지고 있는 수백억대 부자가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닌다. 속이 꽉 찬 경우다. 사람은 실속 있게 살아야 한다. 겉만 화려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사람도 외모가 화려한 사람보다는 머릿속에 든 것이 많고 인격이 갖추어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실속과 내실, 그것이 대안이다.


* 화려함과 형식은 지양하고 실질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경제는 삶의 뿌리다

인생귀유도, 의식고기단(人生歸有道, 衣食固其端) - 인생은 도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만 옷과 음식이 본래 그 단초이다(고시원)

인간은 바름을 위해 살고, 결국 바름이 승리한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경제가 있다. 일단 돈이 없어 생활을 못하면 그 다음은 없다. 바로 이 순간을 넘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면 이런저런 여유들은 전혀 실천할 수 없다. 월세방을 전전하는 사람의 행복한 꿈은 성공한 다음이고, 우선은 일어서야만 한다. 덩샤오핑은 "빈부격차가 걱정이지만 그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일단 경제발전을 하지 못하면 다음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을 있게 하는 힘은 바로 경제이다. 그것이 지금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다.


* 경제는 삶의 뿌리이기 때문에 가난하면 삶의 뿌리가 뽑히는 것입니다. 뿌리가 뽑히면 식물이 죽듯 사람도 살 수 없습니다.


포기의 미덕

복사일석수, 장사질해완(蝮蛇一螫手, 壯士疾解腕 ) - 살무사에게 한 번 손을 물리면 장사는 재빨리 그 팔을 잘라버린다(고문진보)

인생을 잘 살려면 빠르게 포기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것에 미련을 갖는 사람일수록 실패한 삶을 산다. 독사에게 팔을 물렸으면 서슴없이 잘라야 한다. 자기 팔이라고 애지중지하다가는 목숨마저 잃게 된다. 포기할 건 포기해야 목숨을 건질 수 있다. 일이나 사랑도 판단을 잘해야 한다. 일이든 사랑이든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즉시 포기해야 한다. 끝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은 미덕이 아니라 악덕이다. 안 되는 것일수록 빨리 포기하는 것이 자신에게 득이 되기 때문이다(때로는 신속한 포기가 인생의 결정적 승부수가 되기도 한다). 되는 것은 목숨을 걸고, 안 되는 것은 빠르게 포기하는 것, 그것이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길이다.


* 무모한 것, 승산 없는 것에 대한 포기를 잘하면 인생을 내실 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달관의 미덕

둔자수, 이예자요(鈍者壽, 而銳者夭) - 세상을 달관한 듯이 살아야지, 너무 예민하게 살면 오래 못 산다. 매일 걱정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면 이래서 좋고, 저러면 저래서 좋다"라는 삶의 태도가 있어야 한다. 근심걱정을 하려고 들면 모든 게 걱정거리다. 심지어 지금 앉아서 글을 쓰고 있는 나도 걱정을 해야 한다. 집 천장이 무너질까 봐, LPG 가스가 폭발할까 봐 말이다. 인생에는 좀 둔감한 것이 좋다. 때로는 용서하고, 그냥 넘어가는 게 좋다. 세상만사를 바보처럼 손해 보고 사는 것도 좋다. 그래도 결코 늦게 가는 게 아니다. 평소 본업에만 목숨 걸고 충실하다면 말이다. 정작 예민한 사람이 너무 예민해 본업에 집중하지 못해 더 곤란할 수 있다. 때와 경우에 따라 달관하는 삶은 반드시 필요하다.


* 인생살이의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달관합니다. 모든 게 용쓴다고 되는 게 아니란 걸 알기 때문입니다.


질투심

투기지심, 골육우한어외인(妬忌之心, 骨肉尤限於外人) - 질투심은 타인끼리 보다 골육간이 더 심하다(채근담)

한국인의 대표적인 성격은 극단, 경쟁, 평등, 체면이다. 우리나라는 반도국가로서 외세의 침입을 3천 번 이상 받아 극단적인 성향이 발달하였다. 단결의 중요성을 알고 각종 모임도 만들었다. 모임의 가입은 구성원 간의 수평(평등)을 기반으로 하는데 능력이 떨어지면 모임에서 추방되었고, 이는 외침에 홀로 남겨지는 것으로 생존에 대한 위협을 의미했다. 결국 한국인들은 극단적으로 경쟁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능력이 떨어져서 모임에서 배제되는 것은 체면이 서지 않는 일인데, 이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되었다. 친척 간에도 격차가 생기면 체면이 서지 않는 동시에 자신이 전체에 뒤처지고 있다는 두려움이 생긴다. 전쟁문화가 만들어낸 반도국가의 소산이다.


* 친척이 성공한다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약속은 무겁게 하라

불가승희이경낙(不可乘喜而輕諾) - 기쁨에 겨워 함부로 승낙하지 마라(채근담)

어른이 되면 계약을 할 일이 더러 생기는데, 기분이 들떠 있을 때는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마음이 들뜬 상태에서는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쉽게 약속하기 때문이다. 구두 약속의 경우에도 신중에 신중을 요한다. 우선 생각해보겠다고 말한 다음, 찬찬히 고민해봐야 한다. 약속은 무거운 것이다.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면 양해를 구해 조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약속 자체는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약속은 사회생활의 핵심이며. 신뢰의 징표이다. 신뢰를 얻으면 모든 것을 얻게 되고,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며 살아야 한다.


* 약속은 더디 하고, 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신뢰를 지킬 수 있습니다.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고 맙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

출세지도, 즉재섭세중. 불필절인이도세(出世之道, 卽在涉世中. 不必絶人以逃世) - 세속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세속의 생활 속에 있다. 반드시 사람과 단절해야만 세상을 벗어나게 되는 것은 아니다(채근담)

세상을 잊기 위해서 속세를 등지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산속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속세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내 마음에 있다. 내 마음이 산속에 있으면 어떤 생활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마음을 바르게 가지고 순리에 따르면 그곳이 바로 금강산이고, 그것이 바로 신선놀음이다. 결국 마음의 문제다. 스베덴보리가 말한 것처럼 삶을 떠난다고 해서 삶이 끝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큰 고통에 빠진다. 마음을 청정하게 유지하는 길은 결국 내 마음에 있는 것이지 속세를 떠나는 것에 있지 않다.


* 살아 있는 한 어디를 가나 문제는 끊이지 않습니다. 결국 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사귐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훈유잡처, 종필위취(薰유雜處, 終必爲臭) - 향기로운 풀과 누린내 나는 풀이 함께 섞여 있으면 결국 악취가 나게 된다(송명신언행록)

장미꽃과 오물을 함께 두면 오물 냄새가 진동한다. 그만큼 악(惡)은 선보다 강하다. 악인의 지혜는 너무도 정교하며 예리하다. 『성경』을 보더라도 악인의 지혜는 대단히 놀랍고 섬뜩할 정도이다. 선인과 악인이 함께 있으면 선인이 악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선인은 악인을 설득하되 끝내 안 되면 관계를 빨리 청산해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자신에게서도 악취가 나기 때문이다.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는 말처럼 오랜 시간 함께 하면 반드시 닮는다. 어울리는 사람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 운명이 달라진다. "가는 사람 쫓지 말고 오는 사람을 막지 마라"라고 하지만, 악인은 예외다.


* 어울리는 사람을 닮아가는 게 사람입니다. 늘 사람을 사귈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역사에게 길을 묻다

이고위감, 가지흥체(以古爲鑑, 可知興替) - 옛일을 거울로 삼는다면 흥함과 망함을 알 수 있다(당서)

현재와 미래를 알고 싶다면 과거를 봐야 한다. 역사는 일정한 패턴을 두고 지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이다. 역사에는 수천 년 동안 이 땅에서 살다간 수많은 사람의 경험이 담겨 있다. 그 속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례가 사실적으로 열거되어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온갖 일들에 대한 대처방법이 이미 역사서에는 제시되어 있다. 세상에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거나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은 있다. 역사서 속에는 그런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앞으로 내가 살면서 겪을 문제들을 이미 똑같이 겪은 수많은 사람에게서 답을 구하면 길이 보인다. 한 개인과 기업, 국가 역시 역사에 길을 물어야 한다.


* 역사에게 길을 물어야 합니다. 늘 같은 본질이 반복되는 게 세상사이기 때문입니다.


비밀은 존중하라

지료은닉자유앙(智料隱匿者有殃) - 지혜가 뛰어나서 감추어진 것까지 헤아리는 자는 재앙을 당한다(열자)

사람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는데 그런 것은 존중해야 한다. 왜 모든 비밀을 그대에게 말해야 하는가? 왜 모든 비밀을 세상에 공개해야 하는가? 숨기고 싶은 비밀을 지나치게 밝히려고 하면 그의 원한을 사게 된다. 감추어진 것, 감추려고 하는 것은 그대로 두어야 한다. 사람마다 아픈 상처가 있고, 말하기 부끄러운 치부가 있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서로 편안히 웃을 수 있다. 호기심과 뛰어난 지혜도 사람에 대한 따뜻한 배려 위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 누구나 감추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 것은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배려입니다.


모두 다 생각을 가지고 산다

아손자유아손계(兒孫自有兒孫計) - 자손에게는 자손 나름의 생각이 있다(송시기사)

모든 사람은 다 자기 살 궁리를 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부모는 늘 자식 걱정에 잠을 못 이룬다. 부모는 자식을 보면 보는 대로 걱정, 안 보면 안 보는 대로 걱정이다. 보이면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걱정이고, 안 보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걱정인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생각이 있다. 만사태평해 보이는 백수들도 그렇다. 백수들도 돈이 떨어지면 하다못해 아르바이트라도 해야지 하고 생각한다. 인생은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다. 성인이 되면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두고,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필요하다.


* 자식도 생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좀 내버려두는 것도 좋습니다.


인생은 즐겁다

인생행락이(人生行樂耳) - 인생은 즐거움을 행하는 것이다(한서)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잠 못 이룬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안고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현재에 충실하면 해결될 것이고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로 있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인생의 모든 일은 자로 잰 듯이 해결되지 않는다. 모든 것을 긍정하며 오늘을 소중히 살아야 한다. 모든 걱정은 지우고, 사람도 용서하고, 지금 이 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 일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며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다.


* 인생을 가장 잘 사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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