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대장암 완치 생활백서

   
김충웅
ǻ
중앙생활사
   
14000
2016�� 03��





■ 책 소개


 


위암·대장암, 나는 이렇게 고쳤다!


 


저자 김충웅은 위암에 이어 대장암까지 걸리는 고통스러운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두 가지 암을 발병하게 했던 나쁜 생활습관을 현미경 보듯이 찾아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바꾸고, 그만의 모범답안을 마련해 실천했다. 그렇게 하여 두 가지 암을 완치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암 예방관리에서부터 암 완치를 위한 투병 비법까지 암에 대한 모든 것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용기를 심어주는 ‘동반자’와 같은 책이 될 것이며,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일반인에게도 암 예방에 좋은 참고서로 쓰일 것이다.


 


■ 저자 김충웅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석사 장교로 3년간 군복무하였고, 국군방송(KBS 제1라디오) PD와 기자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웅진무역을 경영하며 개인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암, 알면 이긴다』『위암 대장암을 고친 기적의 건강습관』 등이 있으며, 보건소나 병원에서 주관하는 암 예방 강의 및 북콘서트를 다수 진행하였다. 또 MBC <생방송 오늘 저녁>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였다.


 


■ 차례
머리말
프롤로그


 


PART 1 시련 연속의 암투병기
-첫 번째 시련, 죽을 고비를 넘기다
-두 번째 시련, 수술대에 오르다
-세 번째 시련, 두 번째 새로운 암을 등록하다
-네 번째 시련,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견디다
-위암·대장암이 발견되기 전 전조증상
-나쁜 생활습관과 건강한 생활습관


 


PART 2 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암 환경 지식
-건강과 관련된 각종 적정량과 특징
-암이 좋아하는 조건과 싫어하는 조건
-암 발생 부위에 따른 암 표현 명칭
-암 기수가 3~4기라고 해서 말기는 아니다
-5년 생존율·10년 생존율·20년 생존율
-병리상태보고서·조직검사보고서
-장유착(장협착)과 덤핑증후군
-화학요법의 효과와 항암제의 효능
-수술·방사선·화학요법과 경구용 항암제의 부작용 증상
-항암면역요법에 쓰이는 면역증강제
-병원에서 갓 퇴원한 암 환자의 식이요법
-건강을 위한 식단, 환자를 위한 식단
-갖가지 대체의학 식품,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자세
-나에게 맞는 식품 가려내기
-항암식품의 허와 실
-암 환자도 자신의 병을 알 권리가 있다
-의사의 말 한마디에 희비가 엇갈리는 환자들
-정기검진을 받았다 해도 안심해선 안 된다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10가지 공통점
-암을 이겨낸 외국 사람들의 8가지 공통 전략


 


PART 3 암 극복에 큰 도움을 주는 25가지 Tip
극복 Tip 1 환자와 피로
극복 Tip 2 환자와 체온
극복 Tip 3 환자와 스트레스
극복 Tip 4 환자와 웃음
극복 Tip 5 환자와 특정 음식 충동
극복 Tip 6 환자와 물
극복 Tip 7 환자와 보약
극복 Tip 8 환자와 감기
극복 Tip 9 환자와 활성산소
극복 Tip 10 환자와 저산소증
극복 Tip 11 환자와 운동
극복 Tip 12 환자와 수면 그리고 불면증
극복 Tip 13 환자와 우울증
극복 Tip 14 환자와 화, 그리고 화병
극복 Tip 15 환자와 몸 사랑
극복 Tip 16 환자와 중용
극복 Tip 17 환자와 사회적 고독
극복 Tip 18 환자와 가정간호
극복 Tip 19 환자와 간병 보호자·주위 사람
극복 Tip 20 환자와 병실 에티켓, 그리고 병 문화
극복 Tip 21 환자와 퇴원
극복 Tip 22 암 환자와 생존·생명
극복 Tip 23 암 환자와 호스피스
극복 Tip 24 암 환자와 주식
극복 Tip 25 암 환자와 암 보험


 


PART 4 암 극복에 꼭 필요한 생존 전략 20가지
극복전략 1 주치의를 잘 활용하는 등 삶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극복전략 2 백련천마의 마음으로 암을 극복하자
극복전략 3 필생즉사·필사즉생의 정신과 오기를 갖자
극복전략 4 면역력을 높여야 암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다
극복전략 5 암을 이긴 자들을 지표로 삼아 정진하라
극복전략 6 강한 체력, 긍정적인 마음가짐, 굳은 신념을 갖자
극복전략 7 강한 정신과 불굴의 의지력을 갖자
극복전략 8 새롭게 삶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변화해야 한다
극복전략 9 하루를 살아도 일을 찾아 혼을 담고 뜻있는 삶을 살자
극복전략 10 부정적인 면보다도 긍정적인 면을 보면서 밝게 살자
극복전략 11 모든 일을 치밀하게 계획하여 후회하지 않도록 하자
극복전략 12 위기는 기회가, 화는 복이 될 수 있다
극복전략 13 내 가족의 삶도 챙기며 개방적으로 살아야 한다
극복전략 14 느리게, 무디게, 둥글게 여유 있는 삶을 살자
극복전략 15 휴식의 여백, 취미 등 활력이 될 일을 찾아라
극복전략 16 기본에 충실하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극복전략 17 병과 결혼은 소문을 내 알릴수록 좋다
극복전략 18 몸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 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
극복전략 19 꿈과 목표를 갖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극복전략 20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 용서와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라


 


PART 5 죽음의 문턱에서 깨달은 삶의 의미와 행복
-건강을 잃은 후에야 얻은, 건강에 대한 욕심과 하루의 행복
-죽음의 문턱에서 깨달은 삶의 의미
-큰일을 겪은 후에 얻은 행복한 삶
-암이 내게 가져다준 행복한 삶
-사랑을 실천하는 든든한 아내 덕택에 나는 행복하다
-모든 것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삶은 행복하다


 


에필로그
부록
-암 분야 권위 있는 병원과 명의
-보건복지부 지정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 기관
-암 치료 양방·한방 사이트
-암 치료 사이트와 암 관련 단체
-가정간호 실시 병원과 간병인 단체
-암 예방 식단(일반인)·암 치료 식단(환자)·위암, 대장암 환자 식단
-암 치료 쉼터·요양원·생활학교




위암 대장암 완치 생활백서


시련 연속의 암투병기

위암/대장암이 발견되기 전 전조증상

나의 암 병기와 병소 크기 상태, 그리고 위암/대장암이 발견되기 전의 전조증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위암이 발견되기 전 전조증상: 1999년 6월 13일. 가로 4cm, 세로 5cm 위암 발병(3기). 위의 3분의 2가량 절제 수술


가끔가다 속이 많이 쓰려서 시내의 유명한 방사선 최고 전문가한테 여러 번 X-ray도 찍어보고 진단을 받았다. 십이지장 쪽에 약간 희끗희끗한 정도의 염증 비슷한 것이 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약간의 위염은 제산제를 먹으면 괜찮을 거라고 해서 제산제만 계속 먹었다. 먹을 때는 괜찮았다가 안 먹으면 속이 쓰린 상태가 반복되었다.


수술 전 한두 달은 아침 먹기 바로 전이나 후에 위에 쨍하는 순간적인 통증이 일주일에 두세 번 있는 정도였다. 그 외 입맛도 좋았고 컨디션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체중도 원래대로 유지되었다. 단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굴이 창백하다는 소리를 약간 듣는 정도였다. 특별히 평상시와 다른 점이라면, 산에 오를 때 너무 힘이 들어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도중하차 할 정도로 예전보다 힘에 좀 부쳤다는 것이다.


*대장암이 발견되기 전 전조증상: 2001년 6월 13일. 약 5cm S자 결장암 발병(3기). 수술과 항암치료 6개월.


유난히 신경이 예민해져 하찮은 일에도 신경질적으로 화를 잘 냈다. 이때 집사람과 자주 다투었다. 병원에 가기 두 달 전부터 아침이면 산에서 그곳에 있는 운동기구를 했다. 그 기구 중에 발 걸고 배 두드리는 것을 종종 했었는데, 이때마다 배꼽 아래 장 있는 부분이 당기면서 약간의 통증이 있었을 뿐, 그 외에는 변도 매일 잘 봤다. 다만 변이 약간 가늘고, 하루 두세 번 보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였고, 방귀가 좀 잦고 가끔 설사도 하면서, 변 냄새가 약간 심한 정도였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대장 수술 몇 달 전부터 치질 증세와 비슷하게 약간의 피가 휴지에 묻어 나왔는데, 이런 증세가 지금은 말짱한 걸로 봐서 그때는 암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니었다 싶다.


나쁜 생활습관과 건강한 생활습관

식생활의 변화와 함께 나쁜 습관을 바꿔야 암을 극복할 수 있다. 당뇨, 비만, 암, 모두 식생활 습관병일 정도로 암의 가장 큰 원인은 식생활에 있다. 그러므로 암 환자는 먼저 식생활의 변화와 함께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꿔야 한다. 그것은 먹거리가 모든 암 발생 원인의 약 35%를 차지할 정도로 식생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음식은 식습관을 통해 발암이 될 수도, 항암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평소 식습관과 관련이 많은 대표적인 암이다. 인간은 음식물의 좋고 싫음이 분명해 싫어하면 먹지 않고, 좋아하면 매일이라도 먹는 습관적인 동물이다. 이런 편식 습관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암을 유발한다.


나도 나쁜 편식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오히려 몸에 유익한 것들은 부족한 채 지냈다. 그리고 이런 나쁜 식습관들이 내게 암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과거 이러한 나쁜 습관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360도 바꿔서 암을 극복했다. 즉 10년 넘게 나쁜 습관을 찾아내 다 바꾼 것이, 끝이 아닌 삶의 전환점이 되어 지금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암 극복 비결이다.


암 환자는 이런 나쁜 습관을 바꾸지 못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 또다시 전이하거나 재발하여 2차 암 상태를 맞게 된다. 그래서 암 전문의조차도 건강한 생활습관이 또 하나의 항암치료라고 강조할 정도다.



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암 환경 지식

>항암식품의 허와 실

최근 들어 아무 문제없이 식탁에 오르내리던 식품이 갑자기 발암성 식품으로 지적되는 일이 종종 있다.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할지 종잡을 수 없을 지경이다.


맵고 짠 음식을 오랫동안 섭취하면 위암에, 또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이나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맵고 짜거나 지방분이 많은 음식을 오랫동안 먹지 않은 사람 모두가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다만 현대의학에서는 이들 음식을 적게 먹는 게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확인이 가능할 뿐이다.


발암성 식품으로 구분된 것 역시 같은 이치로 보면 된다. 가령 고사리나 구운 생선의 경우 발암성 식품임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이를 사람의 식생활에 적용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고사리가 암을 유발하려면 하루에 350g 이상을 몇십 년 동안 계속 먹어야 하며, 구운 생선 역시 구운 상태로 2만 배 농축시켜 1년간 매일 먹어야 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식생활이라면 이들을 자주 먹는다 해도 음식의 발암성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또 어떤 음식을 먹으면 암이 완치되는 것처럼 과대 선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현대의학은 암 그 자체에 대해서도 완전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즉 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품들은 우리 몸이 암과 싸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러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항암식품이다. 모르긴 몰라도, 암을 예방한답시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챙겨 먹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항암식품이라고 알려진 것들은 대개 믿을 만한 게 못 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그저 어떤 항암식품의 특정 성분 하나가 효과를 보였다고 해서 그것을 먹으면 암이 예방되거나 치료된다고 볼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어떤 항암식품에 항암성분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사람들은 그것을 먹으면 암이 예방되거나 치료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어떤 식품에 항암성분이 있다는 것은 그 식품에 함유된 수많은 성분 중 한 가지를 동물식품에 집중적으로 투여할 경우 암세포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뜻일 뿐이다. 인간 임상 생활에서도 똑같은 결과로 통할지 미지수이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지금까지 밝혀진 항암성분만 해도 수백 종을 넘어선다.


그러니 어떤 음식이든 하나의 효과를 보고 과용하는 것은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에 무모하다 할 수 있다. 특히 음식에 농약 등 약품처리가 되지 않고, 유통과정에 의심이 가지 않고, 보존제 등 오래 보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첨가물이 안 들어간,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자연식품이라면 괜찮지만,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을 경우는 면역성이 떨어지는 환자의 경우 더욱 몸을 해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특정 식품이 몸에 좋다고 지나치게 편식해서도 안 된다.


우리 주변에는 수백, 수천 가지의 항암식품과 발암식품이 있다. 우리는 몸에 이로운 항암식품을 보두 다 먹을 수도 없고, 몸에 해롭다고 이 발암식품들은 모두 다 빼놓고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한, 한 식품을 놓고 보더라도 여기에 항암작용과 발암작용을 하는 성분이 같이 들어 있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모든 음식을 골고루 적당히 섭취하면 이것이 바로 건강식품이 되는 것이다.


TV, 신문 등 매스컴에서 방영되고 소개되는 몸에 좋은 식품을 보면, 다이어트식 = 미용식 = 건강식 = 환자식 = 항암식이라고 할 정도로 대부분 함께 사용되고 있다. 뚜렷한 구분 없이 무분별하게 이쪽저쪽을 넘나들며 혼돈 속에서 공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이들 중에 어느 한 가지만 신경을 쓰면 다른 병에는 걸리지 않을까? 매스컴에서는 어느 한 식품만 먹으면 다른 병에도 만사형통인 것처럼 떠들어대지만, 그래도 환자들의 몸은 매우 약하므로 환자들이 먹는 항암식품들은 좀 더 구분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한편으론 면역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암을 예방한다는 식품과 생활습관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또 그렇게까지 해도 암에 걸릴 확률을 인위적으로 제로에 가깝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암을 예방하는 방법이란 각자가 좋아하는 음식과 항암식품이라고 알려진 음식을 적당하고 다양하게 먹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또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적당히 먹을 줄 아는 중용의 정신을 지킬 때, 그 음식이 우리 몸에 소중한 항암 음식이 되는 것이다.



암 극복에 큰 도움을 주는 Tip

환자와 피로

우리는 어디에 가든 누구를 만나든 주변에서 사는 것이 피로하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현대인의 97%가 만성적인 피로를 느낀다고 한다. 그럼 현대인이 피곤한 이유는 무얼까? 물론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근원을 파고들면 결국은 바로 욕심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바로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극도로 피곤해하면서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이 현실이다. 암 환자는 일반인보다 욕심이 적더라도 피로감이 심하다. 암 환자의 피로는 60~90%가 겪는 흔한 증상이다.


일할 줄만 알고 쉴 줄 모르는 것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만큼 위험하다. 휴식은 시간낭비가 아니다. 재충전의 시간이다. 일반인의 피로 해소에는 휴식이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지만, 암 환자의 경우는 좀 다르다. 운동이 피로를 푸는 데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암 환자가 피로하다고 계속 쉬면 근육량과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피로가 심한 경우에도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게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최근의 연구 결과이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 권고안에 따르면 암 환자는 1주일에 3~5회, 총 150분 이상 운동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럼 어떤 운동이 효과적일까. 걷기, 자전거타기, 힘이 있는 암환자는 구보 같은 유산소 운동이 암 환자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항암치료로 지친 진행성 암 환자의 피로 해소에는 500ml의 물병을 들거나 탄력밴드를 이용해서 하는 저강도 근력 운동이 피로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암 환자는 아무리 힘들어도 매일 20분씩은 운동을 계속해야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심하게 피로할 때는 누워서 운동하는 것도 방법인데, 눈을 감은 채 풀밭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듯한 발놀림을 하면 피로가 준다. 그리고 구운 마늘을 먹는 것도 피로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환자와 몸 사랑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기 위해, 생존을 위해, 살아남으려고 너무나 치열하게 발버둥 치는 과정에서 무관심하고, 무시하고, 혹사해 온 신성하고 귀한 자기 몸에 이제라도 사죄하고, 끊임없이 사랑과 희망의 신호를 보내야 한다. 자기 몸도 자기 몸 귀한 줄 알고 사랑해 줄 때 비로소 최선을 다해 암과 투쟁한다. 이제라도 평소에 자기 몸에 고맙고, 감사하다고 칭찬을 해주는 등 관심을 가져야 백혈구, 대식세포, 자연살상세포 등이 활성화되어 병에 걸리지 않는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로 세월이 가면 잊어버리는데, 예전 힘들었던 몸에 대한 기억도 벌써 잊어버렸을지 모른다. 암을 겪은 사람들은, 힘든 수술과 항암치료, 매일 수십 번씩 주삿바늘을 꽂는 등 몸을 많이 혹사시켰을 것이다. 늦은 감이 있더라도 이젠 자신의 몸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내 몸아 고맙다고 말해 주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남한테만 칭찬을 해주었지 자기 자신에게는 제대로 된 칭찬 한 번 못해 주었다. 이제부터 힘들 때는 자기 자신한테도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잘했을 때는 이름을 부르면서 잘했다, 수고했다고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쉴 때는 푹 쉬면서 몸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칭찬을 하면 고래도 춤을 춘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번 기회에 자기 몸에 고맙다고 칭찬을 하고, 더욱 사랑해 보자!


신체에도 좋게 작용하여 치유에 더욱더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환자와 중용

중용은 유교 경전의 하나로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치우치는 일이 없고,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것을 뜻한다. 젊었을 때는 거부했던 교훈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지극히 많은 일에 있어서 정당한 진리인 것만은 분명하다.


환자에게 있어서 중용을 갖추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모든 면에서 꼭 필요하다. 우선 환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먹거리인데, 소식이 좋다고 해서 식사를 거르거나, 너무 적게 먹으면 면역체계에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어 영양상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면역성이 떨어진다. 또 너무 많이 먹으면 과식으로 인한 문제점이 나타난다. 그래서 적당히 중용을 찾아야 한다.


환자와 같이 몸을 덜 움직이거나, 집안에서 한가롭게 보낼 때는 입이 심심하다고 더 많이 먹게 되는데, 이때도 일을 만들고 찾아서 신경을 딴 곳으로 돌려 적게 먹어야 한다. 반대로 몸을 많이 움직일 때, 특히 운동이나 등산을 했거나, 볼일로 바쁘게 움직였을 때는 정작 더 먹어야 하는데, 그럴 때는 딴 곳으로 신경을 더 쏟아 먹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몸이 지쳐 입맛을 잃게 되어 도리어 더 못 먹게 된다. 이래서 중용을 찾아야 한다.


육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문제도 중용의 정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에게 단백질은 꼭 필요하지만, 고기를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지방 섭취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매일 하는 운동도 너무 강도 높게 하면 활성산소의 과다나 다른 요인 때문에 몸에 부작용이 올 수 있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쉬어서 운동량이 적으면 기력 회복과 체력 유지에 문제를 발생해 면역력을 떨어뜨려 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중용을 취해야 한다.


사회생활을 접고 너무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등 몸을 너무 움츠리고 안 움직여도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이 생겨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지만, 너무 왕성하게 활동해 무리를 해도 도리어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도 중용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암 극복에 꼭 필요한 생존 전략

내 가족의 삶도 챙기며 개방적으로 살아야 한다

암 환자는 현재 상황 때문에 병이 난 것처럼, 당장에 무슨 큰일이 벌어질 것처럼 전전긍긍한다. 그래서 그동안 삶의 터전인 직장을 접어두거나 가족을 떠나 몸 관리를 하면 병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이기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사슴이나 타조를 키우는 농장으로 가거나, 절/기도원 등으로 식구들을 떠날 생각을 하며, 돈 있는 사람은 어차피 얼마 안 남은 인생, 돈이나 펑펑 쓰자고 계획 없이 막 쓰고 다니기도 한다. 이것은 암과 싸우는 데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진정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내 가족의 삶부터 지켜야 한다. 이럴수록 냉철하게 사물을 바라보고, 우선은 먹고 사는 가족의 생계부터 챙겨야 한다. 가족이 있어야 시중을 들어줄 수 있고, 또한 병과의 싸움을 장기적으로 하려면 병원비가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므로 생계 수단을 함부로 내팽개쳐서는 안 된다. 나는 퇴원해 힘든 가운데서도 집에 있는 기간을 최소화시켜 생업 현장으로 빨리 복귀했다. 대장암일 때 힘이 부쳐 아주 고통스러워도 퇴원 사흘 만에 차를 끌고 회사에 나간 기억이 생생하다.


암과 싸워 이기려는 까닭은 암에 걸리기 전처럼 온 가족이 도란도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가족이 누려왔던 삶을 어떻게든 지켜내야 한다. 이런 생활에서 한 발 한 발 멀어지다 보면 다시 돌아갈 길이 너무나 막막해진다. 진정으로 다시 살기를 원한다면, 내 가족의 삶부터 지켜라. 그것은 미래를 위한 준비이자, 지금 당장 암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병과 결혼은 소문을 내 알릴수록 좋다

병과 결혼은 주위에 알려야 빨리 해결된다는 옛말이 있듯이, 환자는 자신의 병을 밝히는 데 움츠러들어서는 안된다. 이 말처럼 환자가 자신의 병을 주위에 알리는 것, 그 자체가 당당히 서는 자신감의 표현이며, 병을 이겨낸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다음의 두 기업이 있다. 이 두 기업에 돌발적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것을 숨기고 밝히고에 따라 즉 어떤 해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암이 결정됐다.


1982년 미국에서, 한 정신병자가 존슨 앤드 존슨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제품에 청산가리를 넣어 7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회사는 신속히 이런 사실을 언론에 공표하고 범인 검거에 거금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동시에 모든 재고를 처분하고, 이미 반출된 타이레놀을 모두 회수하는 바람에 약 1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이 회사는 분명 금전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32%였던 시장 점유율도 이 사건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어서 이 사건 이후 6.5%로 급하락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제품에 대해 책임을 지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덕분에 타이레놀은 사고 발생 6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고, 지금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해열진통제로 사랑받고 있다.


또 다른 기업의 사례는 1989년 미국 석유업체 엑슨의 경우이다. 이 회사 유조선이 알래스카 인근에서 좌초해 원유가 바다에 유출됐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양 오염 재해로 기록된 이 사건은, 사고 발생 후 1주일이 지나서야 일반에 공개됐다. 회사 측이 사고 발생 사실을 숨겼을 뿐만 아니라, 언론취재에 소극적으로 대하면서 사건을 은폐하는 데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로 인해 회사 이미지는 추락했고, 기업 가치는 폭락했다.


이 두 경우에서 보듯이 "숨기면 작은 것도 커지고, 밝히면 큰 것도 작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병도 이와 같다. 숨기기보다는 주변에 떳떳이 알리고 밝혀야 방법과 대안이 나오고, 정신 건강에 유익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깨달은 삶의 의미와 행복

암이 내게 가져다준 행복한 삶

위 절제로 위도 작아진 사람이 먹는 즐거움에 산다고 하면 이해하기가 힘들 것이다. 더구나 암에 걸린 후 그 이전보다 더 행복하게 지낸다고 하면 더욱 의아해할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그렇다.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마음이 부자가 되어서 그런지, 모든 걸 미리 당겨 해봐서 그런지, 무소유/무집착해서 그런지, 삶의 질을 높이려 노력해서 그런지, 아픈 만큼 성숙해서 그런지, 병을 얻은 후 더 많은 책을 봐 육체적인 건강은 미흡해도 정신적인 건강이 넘쳐서 그런지는 몰라도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 또한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의 척도와는 무관한 새로운 가치들을 발견했고, 생활의 변화는 카타르시스를 주었다. 그래서 그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행복한 삶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요인 중엔 생활의 변화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큰일을 겪기 이전에는 아까워 실행에 못 옮긴 것이 많이 있었고, 좋은 물건이 있어도 나중에 쓰려고 모셔두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하고 싶은 것을 아까워서 못 하는 것은 없다. 이젠 스스로 억제하려는 억눌림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가능하면 다 하고 있다. 자율적인 통제뿐만 아니라 타율적인 통제도 가능한 선에서 벗어나려고 하다 보니, 예전에 이런 것에서 받았던 스트레스의 많은 부분을 해소했다.


이것 말고도 생활에서 이전의 나쁜 모든 것들을 개선하거나 바꾸지 않으면 더 나은 발전은 없다는 자세로 오늘도 더 나은 행복을 위해 계속 정진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 비록 암 환자 등록이라는 불미스러운 단어가 내내 따라붙지만 이것을 전화위복이라고 자위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살려고 한다.


끝나는 순간까지 결코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명언처럼 인생 역시 마지막에 가봐야 아는 것이다.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오늘 하루 살아갈 힘과 시간이 있음을 감사히 여기고, 양보다는 질이 좋은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렇게 남은 시간을 값지고, 알차게 보내며 행복하게 계속 살고 싶은 것이 나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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