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맛있는 제주 여행, 한 권으로 끝낸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에서부터 여행자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까지 저자가 직접 먹고 고른 제주도 79곳의 식당을 소개하는 책이다. 지금까지 나온 제주 여행 책들이 뻔한 명소 소개를 위주로 했다면 이번 책은 맛집이 우선이다. 하지만 맛집에서 식사하고 둘러 볼 근처 명소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어 어느 것 하나 빠짐없는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저자 최갑수
일간지와 주간지에서 10년간 여행기자로 일했다. 2007년부터 프리랜서로 일하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겨레」, 「경향신문」을 비롯한 신문, 『론리플래닛』, 『트래블러』, 『모닝캄』, 『아시아나』, 『엘르』, 『트래비』, 『도베』 등을 비롯한 잡지, 국민은행, 외환은행,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상선 등의 사보에 여행 관련 칼럼을 기고했다. 2009년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한국 골목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골목비경’을 연재했다.
1997년 『문학동네』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시집 『단 한 번의 사랑』를 펴냈다. 여행 에세이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일』,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위로였으면 좋겠다』 등이 있다
■ 차례
Part. 1 제주 속 진짜 제주를 만나다 – 제주시
01 _ 얼큰하고 시원한 동태찌개 / 슬기식당 | 02 _ 제주에서 손님이 가장 많은 흑돼지구이 전문점 / 늘봄흑돼지 | 03 _ 정직하고 고집스러운 빵집 / 보엠 | 04 _ 천연 발효종을 이용해 만든 맛있는 빵 / 르 에스카르고 | 05 _ 정성이 듬뿍 들어간 시원하고 칼칼한 제주의 국 / 정성듬뿍제주국 | 06 _ 쫀득한 따치 회 어때요? / 백선횟집 | 07 _ 걸쭉하고 구수한 고사리 육개장 / 우진해장국 | 08 _ 빵 마니아라면 반할 공간 / 메종 드 쁘티 프루 | 09 _ 달콤쌉싸름한 디저트의 유혹 / 블리케이크 | 10 _ 현지인들이 애지중지하는 횟집 / 모살물 | 11 _ 제주 재료로 만든 최고급 스시 / 스시 호시카이 | 12 _ 한라산을 닮은 시원한 한라산빙수 / 닐모리동동 | 13 _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꿩메밀국수 / 골목식당 | 14 _ 접작뼈국을 아시나요? / 자연몸국 | 15 _ 진한 육수와 굵은 중면이 어우러진 고기국수 / 골막식당 | 16 _ 누구나 좋아할 맛의 고기국수 / 삼대국수회관 | 17 _ 제주 바다가 통째로 들어간 각재기국 / 돌하르방식당 | 18 _ 멸치 육수 맛이 진한 고기국수 / 파도식당 | 19 _ 얼큰하고 매콤한 제주식 순대국밥 / 장춘식당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바로 그곳
이호테우해변 | 제주도립미술관 | 국립제주박물관 | 아라리오뮤지엄 | 동문재래시장 | 절물자연휴양림 | 노루생태관찰원 | 삼양검은모래해변
Part. 2 낭만 제주를 맛보다 - 서북부
20 _ ‘마스터셰프 코리아’ 우승자의 솜씨 / 아루요 | 21 _ 제주 스타일의 캐주얼 레스토랑 / 르 씨엘 비 | 22 _ 나만 알고 싶은 횟집 / 동귀어촌계횟집 | 23 _ 제주 보리와 쑥을 담은 웰빙 빵 / 숙이네 보리빵 | 24 _ 젊은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신선한 제주의 맛 / 제주 슬로비 | 25 _ 제주 방목 한우의 고소한 맛 / 도치돌가든 | 26 _ 포구 옆 운치 있는 일본식 술집 / 닻 | 27 _ 쫄깃한 수타 우동과 바삭한 돈가스 / 수우동 | 28 _ 전분 공장에서 앤티크 카페로 변신 / 앤트러사이트 | 29 _ 30여 가지의 부요리와 함께 먹는 고등어 회 / 사형제횟집 | 30 _ 이제껏 맛보지 못한 당근의 매력 / 하우스레서피 당근 케이크 | 31 _ 달콤 짭조름한 우럭 조림 / 한림바다체험마을 | 32 _ 아늑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 / 최마담네 빵다방 | 33 _ 수육과 만두의 오묘한 조화 / 면 뽑는 선생 만두 빚는 아내 | 34 _ 금능해변에 자리한 느낌 좋은 카페 / 그곶 | 35 _ 육즙 가득한 흑돼지 돈가스 / 데미안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바로 그곳
한담해변산책로 | 제주현대미술관 | 환상숲 | 하귀-애월해안도로 | 금악오름 | 이시돌목장 테쉬폰 | 저지오름 | 하가리 더럭분교 | 제주승마공원
Part. 3 제주를 좀 아는 당신을 위한 – 서남부
36 _ 가장 제주스러운 음식 보말칼국수 / 옥돔식당 | 37 _ 매콤달콤한 갈치조림 한상 / 부두식당 | 38 _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맛 / 산방식당 | 39 _ 얼큰하고 칼칼한 갈치조림 한 냄비 / 덕승식당 | 40 _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전복해물전골 / 산방산초가집 | 41 _ 제대로 맛보는 두툼한 목살 구이 / 산골숯불왕소금구이 | 42 _ 커다란 새우튀김이 압권인 튀김우동 / 비오토피아 레스토랑 | 43 _ 속이 확 풀리는 보말수제비 / 용왕난드르 향토음식 | 44 _ 대한민국 최남단 로스터리 카페 / 스테이위드커피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바로 그곳
본태박물관 | 방주교회 | 화순곶자왈 | 형제섬과 송악산 | 군산오름 | 가파도 | 마라도 | 이니수프리 제주하우스 | 중문 주상절리 | 추사 유배지
Part. 4 또 다른 제주의 매력 - 서귀포시
45 _ 믿고 먹는 싱싱한 자연산 활어회 / 혁이네수산 | 46 _ 달콤하고 부드러운 양과자점 / 마마롱 | 47 _ 향긋한 오분자기 돌솥밥 / 가람돌솥밥 | 48 _ 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든 짬뽕 / 덕성원 | 49 _ 서귀포를 대표하는 밀면 집 / 관촌밀면 | 50 _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갈칫국 / 네거리식당 | 51 _ 서귀포 고기국수의 지존 / 국수와의 미팅 | 52 _ 한번 먹고 나면 잊을 수 없는 김밥 / 오는정김밥 | 53 _ 서귀포 시민들이 사랑하는 해장국 / 대도식당 | 54 _ 강릉 테라로사의 명성과 맛 그대로 / 테라로사 | 55 _ 제주도 치킨의 지존 / 하효통닭 | 56 _ 푸짐한 자연산 회 한상 / 오늘은 회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바로 그곳
이중섭거리 | 쇠소깍 |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 올레 7코스 | 돈내코
Part. 5 제주가 처음인 당신을 위한 - 동북부
57 _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를 내 품에 / 월정리LOWA | 58 _ 제주산 재료로 만든 맛있는 카레 / 톰톰카레 | 59 _ 제주 동쪽 끝, 숨은 듯 자리한 다정한 레스토랑 / 이스트엔드 | 60 _ 해녀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과 전복죽 / 좀녀네집 | 61 _ 제주에서의 달콤한 시간 / 미엘 드 세화 | 62 _ 우리가 아는 회국수의 원조 / 동복리해녀촌 | 63 _ 푸짐하고 진한 닭칼국수 / 교래손칼국수 | 64 _ 얼큰하고 시원한 선지해장국 / 순풍해장국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바로 그곳
사려니숲길 | 김녕-월정지질트레일 | 비자림 | 다랑쉬오름 | 교래자연휴양림 | 용눈이오름 | 산굼부리 | 에코랜드 | 지미오름
Part. 6 유유자적 즐기는 숨은 제주 - 동남부
65 _ 매콤새콤한 물회 한 그릇 / 공천포식당 | 66 _ 속이 확 풀리는 옥돔국 / 무뚱식도락 | 67 _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제주 집밥 / 공새미59 | 68 _ 감귤밭 사이에 자리한 운치 있는 카페 / 와랑와랑 | 69 _ 매콤달콤한 갈치조림의 지존 / 맛나식당 | 70 _ 게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겡이죽 한 그릇 / 섭지해녀의집 | 71 _ 신선한 고등어 회 한 접시 / 남양수산 | 72 _ 육회에서 곰탕까지 제대로 맛보는 말고기 한 상 / 청정제주마장 | 73 _ 제주에서 가장 맛있는 크램 당쥬 / 마고 | 74 _ 3,000원의 소박한 행복 한 그릇 / 춘자멸치국수 | 75 _ 속을 풀어 주는 옥돔지리 / 표선어촌횟집 | 76 _ 천연 효모로 만든 우리밀 빵 / 시간더하기 | 77 _ 무한리필 돼지고기 두루치기의 매력 / 광동식당 | 78 _ 맛있는 흑돼지 두루치기 한판 / 명문사거리식당 | 79 _ 운이 좋아야 맛볼 수 있는 돼지갈비살 / 나목도식당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바로 그곳
올레 1코스 | 조랑말체험공원 | 광치기해변 | 아쿠아플라넷 | 남원큰엉 |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 우도 | 따라비오름
제주 여행을 위한 알짜배기 Tip 7
인덱스
맛있다 제주!
제주 속 진짜 제주를 만나다_ 제주시
얼큰하고 시원한 동태찌개 | 슬기식당
add. 제주시 건입동 674-25 : tel. 064-757-3290
open. 10:00~14:00, 일요일 휴무 : menu. 동태찌개 7,000원
tip. 식당 안에 들어가서 주문부터 하고, 번호를 받은 다음 줄을 서야 한다. 늦어도 오후 1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한다.
슬기식당은 제주 도민들 사이에서 동태찌개 하나는 최고라고 인정받는 집이다. 건입동은 제주 시내에서도 변두리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이 집 앞은 예외다.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늘어선다.
식당은 크지 않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주방이 보이고, 가스레인지 위에 동태찌개가 담긴 뚝배기 여러 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동태찌개 대표 맛집답게 메뉴는 동태찌개 단 한 가지로 매운맛과 안 매운맛이 있다.
매운맛 동태찌개는 칼칼한 맛이 제대로다. 큼직하고 실한 동태와 알이 듬뿍 들어가 있다.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다. 맵지 않은 동태찌개는 고춧가루와 후추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담백하고 개운하다. 깻잎절임, 김치 등 밑반찬은 소박하지만 하나같이 맛깔스럽다.
1991년 문을 열었을 당시에는 청국장, 북엇국, 김치찌개 등도 팔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동태찌개 하나만 팔고 있다. 문을 열기 전에 가거나 차라리 오후 1시 넘어서 가는 게 좋다.
천연 발효종을 이용해 만든 맛있는 빵 | 르 에스카르고
add. 제주시 노형동 1291-24 : tel. 064-748-0095
open. 11:00~20:00 : menu. 치아바타·파네토네 2,000~5,000원
tip. 오후 2시면 빵이 다 팔리기도 한다. 가기 전에 전화 문의 필수.
르 에스카르고는 최근 제주에 생긴 빵집 가운데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다. 서울 나폴레옹제과점과 르 알래스카, 그리고 제주도의 어머니빵집에서 빵을 배운 제빵사 고용준 씨가 문을 열었다.
이 집은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대신 시간이 걸리는 천연 발효종과 발효 버터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제주 밀도 직접 재배해 사용한다. 천연 발효종 빵이라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하다.
메뉴는 포카치아, 치아바타, 파네토네 등이 있다. 제주 통밀을 이용한 발아통밀캄파뉴는 그램(g) 단위로 판매한다. 1/2 조각이나 1/4 조각으로 주문하면 된다. 좀 더 거칠고 딱딱한 빵을 먹고 싶다면 통밀블루를 추천한다. 초코식빵도 인기 메뉴다. 부드러운 식빵 안에 초콜릿이 박혀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가게 내부는 5~6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좁다. 빵집 맞은 편에 빨간 컨테이너를 사용한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커피와 함께 빵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르 에스카르고는 달팽이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낭만 제주를 맛보다_ 서북부
마스터셰프 코리아 우승자의 솜씨 | 아루요
add.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1040-5 : tel. 064-799-4255
open. 11:30~14:30 · 17:30~20:00(재료 소진 시 마감)
menu. 가쓰동 6,000원, 오야코동 8,000원, 나가사키 짬뽕 1만원, 마구로 찌라시동 1만 5,000원
tip. 점심때보다 저녁때가 덜 붐빈다.
애월을 지나 안덕면 쪽으로 가다 보면 유수암이라는 마을이 나온다. 해발 200m의 중산간 지역에 자리 잡은 이곳은 유수암천이라는 용천수 주변에 만들어진 마을이다. 큰노꼬메오름을 비롯해 여러 개의 오름이 마을 주변에 있고, 뭍에서 제주로 이민 온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덕분에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이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동그란 모양의 오래된 놀이터 한쪽에 덩그러니 서 있는 아루요는 케이블 TV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 일명 마셰코 시즌 1 우승자인 김승민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집이다. 메뉴는 나가사키 짬뽕과 덮밥류, 우동 등으로 단출하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마셰코 우승자가 운영하는 곳으로 소문이 난 탓에 항상 손님들로 북적인다. 30평 남짓으로 넓은 편이 아니라 줄 설 각오는 해야 한다.
달콤 짭조름한 우럭 조림 | 한림바다체험마을
add.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879-30 : tel. 064-796-1817 : open. 11:00~22:00
menu. 생우럭조림 3만~4만원
tip.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들과 체험할 수 있으며, 숙박도 가능하다.
제주에서 조림으로 먹는 우럭은 돌우럭이라 해서 우리가 흔히 보는 우럭과는 다르다.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검붉은 색이 돋보인다. 지느러미의 가시가 억세고 길게 돋아 있는 것도 특징이다. 돌우럭은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갯바위 부근에서 낚싯줄만 드리우면 올라올 만큼 흔하디흔한 고기였는데 요즘은 정말 귀한 몸이 되었다.
이렇게 귀한 돌우럭으로 만드는 우럭 콩조림의 조리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럭 두어 마리와 무, 감자 등을 넣고 간장을 붓고 달달 졸여내면 된다. 우럭에서 우러난 육즙과 간장의 짭짭함, 그리고 콩의 전분질이 어울려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빚어낸다. 데리야키 소스와 비슷한 맛을 내는데 그보다는 약간 더 짭조름하고 달콤하다.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있다.
한림바다체험마을은 애월, 한림 방면에서 우럭조림으로는 단연 최고로 쳐주는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기도 좋고, 친구들과 어울려 소주잔을 기울이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우럭조림을 시키면 내주는 광어회와 광어초밥도 싱싱하고 맛있다.
제주를 좀 아는 당신을 위한_ 서남부
가장 제주스러운 음식 보말칼국수 | 옥돔식당
add.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1067-23 : tel. 064-794-8833
open. 10:00~16:00, 첫째·셋째 수요일 휴무
menu. 보말칼국수 7,000원, 보말국 8,000원
tip.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다.
가장 제주스러운 식재료를 꼽으라면 단연 보말이다. 국, 칼국수, 수제비, 파스타, 부침개 등 못해 먹을 음식이 없는 것이 바로 보말이다. 제주 사투리로 수두리(소도리)로 불리는 보말은 썰물 때는 갯바위 인근에서 채취할 수 있지만 밀물 때 해녀들은 수심 1~2m 정도까지 들어가 잡기도 한다.
옥돔식당은 보말칼국수로 이름 높은 집이다. 다시마를 함께 넣어 깊고 진한 국물을 우려낸 다음, 손으로 반죽한 칼국수 면을 넣고 유부와 김가루, 고추, 미역 등을 고명으로 올려 한소끔 끓여 기다려야 한다.
꼬들꼬들하고 쫄깃한 면이 식욕을 자극한다. 국물은 걸쭉하면서 시원해 먹으면 캬~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반 정도 먹다가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이나 김치, 매운 고추 썬 것을 칼국수에 넣어 먹는 것도 맛있다. 최근 케이블 TV 프로그램「수요미식회」에 나오면서 한층 더 유명해져 줄 설 각오를 해야 한다.
또 다른 제주의 매력_ 서귀포시
믿고 먹는 싱싱한 자연산 활어회 | 혁이네수산
add. 서귀포시 동흥동 147 : tel. 064-732-5067 : open. 16:00~24:00
menu. 갓돔회(1㎏) 12만원, 도미회 6만원, 광어회 5만원, 한치 물회 1만 2,000원
tip. 방문 전 가능한 외의 종류와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자.
완벽한 여행을 완성하는 최고의 방법은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제주 여행에서는 더더욱! 흑돼지, 회, 각재기국, 갈치조림 등 출발하는 비행기에서부터 제주에서 맛볼 음식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특히 싱싱한 활어회는 제주 여행의 큰 즐거움 중에 하나다. 워낙 해산물이 풍부하게 나는 섬인 만큼 육지에서 맛보기 힘든 다양한 횟감이 즐비하다. 육지에서 흔히 먹는 광어며 우럭은 제주에서는 그다지 인기 있는 횟감이 아니다.
혁이네수산은 서귀포시 동흥동의 낡은 주공아파트 단지 초입에 자리한 곳으로 마을 주민들이 주로 찾는 그야말로 동네 맛집이다. 한때 칼호텔 요리사로 근무했던 주인장이 배를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그날그날 배에서 들어온 싱싱한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양식도 팔았지만 지금은 자연산만 취급한다고 한다.
횟집 앞에 자리한 수조는 속이 훤하게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수족관의 관리 상태를 보면 그 집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물도 깨끗하고, 흔한 이끼도 없다.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증거다.
실내는 평범하다. 회를 주문하고 앉으니 부요리가 나온다. 상차림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 조림, 전, 물회, 지리탕, 채소들이 고작이다. 가장 먼저 양은 냄비에 생선 머리와 뼈, 대파를 듬뿍 썰어 넣고 보글보글 끓여낸 조림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
이곳에서는 제철에 잡히는 생선을 주로 낸다. 계약한 낚싯배가 많아 자연산 생선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혁이네수산의 장점이다. 도미, 광어, 히라스 등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은 4만원에서 12만원 사이다. 자연산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다지 비싼 것이 아니다. 어떤 회를 시키더라도 회 상태는 최상급이다.
회를 먹고 있는 사이 끊임없이 손님들이 들고 난다. 평범한 차림새로 보아 대부분 현지인들이다. 회를 먹고 나면 끓여 주는 맑은 탕도 일품이다. 오랫동안 끓인 국물이 진하면서도 구수하다. 가끔 포장해 가는 이들도 있다. 지인들과 어울려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소주 한 잔을 기울이기에 안성맞춤이다.
제주가 처음인 당신을 위한_ 동북부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를 내 품에 | 월정리LOWA
add.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6 : tel. 064-783-2240 : open. 09:00~21:00
menu.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테 5,000원, 한라봉 요거트스무디 7,000원, 한라봉 인절미토스트 6,000원
tip. 옥상인 하늘로와에서 바라보는 바다 경치는 특히 아름답다. 하지만 겨울에는 바람이 차가우니 단단히 준비를 하자.
지질트레일은 올레길에 이어 제주의 또 다른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제주도는 2010년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이 가운데 수월봉·산방산·용머리해안·주상절리대·서귀포층·성산일출봉·만장굴·선흘곶자왈·한라산 등 12곳이 핵심 지질 명소로 지정되었다. 이후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월봉 지질트레킹 코스 개설을 시작으로 지질트레일을 만들고 있다. 제2코스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코스, 제3코스는 동굴 위를 걷는 김녕-월정 코스로 이어진다. 얼마 전 제4코스인 성산-오조트레일도 열렸다.
지질트레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꼽으라면 김녕-월정 코스를 추천한다. 코스 총길이는 14.6㎞로 마을을 걷는 길과 바닷가를 따라 걷는 길로 이뤄져 있다. 그중 물을 따라 걷는 9㎞ 코스를 드르빌레길, 바다를 따라 걷는 5㎞를 바당빌레길이라고 부른다. 제주 사투리 드르는 들을, 바당은 바다를 의미한다. 제주식 등대인 도대불, 바다에서 솟구치는 샘물인 청굴물, 암반숲인 진빌레 등을 만날 수 있어 올레길과는 또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월정해변과 가까운 것도 좋다. 크고 넓은 모래밭이라는 의미의 한모살이라는 제주 사투리로 불리던 이곳은 몇 해 전만 해도 한적한 해변이었지만 최근 서울 이주민과 지역 주민들이 세운 카페가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해 지금은 아예 카페촌을 이루고 있다.
월정리 카페 가운데 가장 좋은 자리에 위치한 월정리LOWA에서는 커다란 통유리 너머로 제주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카페에서 안쪽으로 이어지는 문으로 들어가면 정원이 나오는데, 그곳에 주홍색 지붕을 이고 아담하게 자리한 안뜰로와라는 공간이 있다. 제주 전통 가옥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그 옆에는 온실로와라는 공간도 자리하고 있다.
카페 옥상에는 월정리LOWA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공간인 하늘로와가 있다. 카페 옥상에 운치 있는 나무 의자가 일렬횡대로 늘어서 있고, 하얀색 캐노피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월정리 앞바다는 언제 보아도 가슴 시원하고 아름답다.
월정리LOWA의 인기 메뉴는 한라봉 요거트스무디다. 진짜 한라봉을 넣어 만든 것으로 한라봉 알맹이가 쏙쏙 박혀 있다. 한라봉 인절미토스트도 맛보자. 토스트 사이에 쫄깃쫄깃한 인절미가 들어가 있고, 달콤한 한라봉 잼과 고소한 견과류가 어우러져 있어 간단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유유자적 즐기는 숨은 제주_ 동남부
육회에서 곰탕까지 제대로 맛보는 말고기 한 상 | 청정제주마장
add.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945-1 : tel. 064-787-3662
open. 10:00~22:00 : menu. A코스 3만 5,000원, B코스 2만 5,000원
tip. A코스에는 사시미와 육회가 포함되어 있다.
표선 지역은 말고기가 유명하다.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지만 이왕 제주를 찾은 김에 한 번쯤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말고기는 철분이 많아 붉은색이 도드라지고, 불포화지방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먹어도 된다.
청정제주마장은 식용마를 비육하는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으로 말고기 사시미, 육회, 말고기 초밥, 말 갈비찜, 말고기 스테이크, 말고기 양념구기 등 푸짐한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뒷다리살과 엉덩이살을 곱게 썬 육사시미는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딱 먹기 좋게 간이 밴 육회는 고소하면서도 비린 맛이 없으며, 살살 녹는 맛이 아주 그만이다.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 구이도 맛있다. 말고기를 다져 햄버거스테이크처럼 만든 말고기스테이크는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 없다. 별미인 말고기 초밥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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