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권위 있는 내과 전문의인 저자가 암의 메커니즘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힐링요법을 음식, 자연, 운동, 물, 스트레스로 나누어 누구나 쉽게 활용하도록 알려준다.
늙고 병들거나 손상된 세포는 반드시 예정대로 자살을 해야 한다. 만일 예정된 죽음을 거부하는 세포가 있다면 우리 인체는 대혼란을 겪게 된다. 정상적인 세포 자살이 일어나지 않음으로써 대혼란에 빠진 상태가 암이며, 죽음을 거부한 세포가 암세포다.
또한 저자는 건강을 위해서는 세포의 사멸과 생성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소식할 것, 지방 섭취를 줄일 것, 현미 잡곡밥을 먹을 것,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것, 환원력이 높은 알칼리 물을 마실 것, 적당한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이밖에도 저자는 암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한다. 특히 한국인에게 발생률이 높은 위암과 최근 급증하는 대장암의 예방법 및 치료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 저자 장석원
[자격 및 학회 활동]
·내과 전문의
·노인병 전문의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지도교수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대한 암협회 이사 역임
·대한 임상 암예방학회 학술이사
·대한 기능영양의학회 학술이사
·대한 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 학술이사
·대한 암학회 평생회원
·대한 소화기 내시경학회 평생회원
·한국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 정회원
·대한 생화학 분자생물학회 정회원
[저서]
·『희망을 주는 암 치료법』(2001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암 치료법의 선택』
■ 차례
1부 암을 이기는 힐링요법
내 몸의 병을 고치는 것은 나 자신이다
chapter 1 왜 암세포일까?
chapter 2 좋은 음식을 먹자
chapter 3 자연으로 돌아가자
chapter 4 적당한 운동을 하자
chapter 5 좋은 물을 마시자
chapter 6 스트레스를 관리하자
2부 암, 알면 이긴다
chapter 7 암, 네 정체가 뭐니?
chapter 8 암보다 더 무서운 전이암 대처법
chapter 9 한국인에게 발생률이 높은 위암
chapter 10 오늘날 가장 급증하는 대장암
암 안 생기는 힐링 영양요법
암을 이기는 힐링요법
왜 암세포일까?
죽지 않는 세포는 암을 만든다
모든 세포들은 세포분열을 통해 그 수와 크기가 늘어나면서 일정 공간을 채우게 된다. 이 공간을 새로운 세포로 채우려면 처음에 있었던 세포들은 죽어서 없어져야 한다. 우리 몸의 세포들이 모두 예정된 대로 죽거나 생겨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아나갈 수 없다.
그런데 종종 우리 몸속에는 어떤 이유로 이 시스템에 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우리 몸의 세포들이 예정대로 죽지 않았을 때 바로 그렇다. 예정된 죽음을 거부하는 세포가 생겨날 때 우리 인체는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정상적인 세포자살이 일어나지 않음으로써 인체 시스템이 대혼란에 빠지는 상태를 암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암세포는 죽음을 거부하는 세포이다. 암세포는 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는 특별한 세포이다. 죽음을 거부하는 암세포 때문에 우리 몸은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다.
좋은 음식을 먹자
암 환자의 63%는 심각한 영양실조
우리는 날마다 먹어야 살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우리 몸을 만드는 영양분이기 때문이다. 평상시 우리 몸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 음식물이기 때문에 나쁜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에 병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 따라서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음식을 가려 먹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었다 해도 그것만으로 건강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 음식이 몸속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소화도 잘 시켜야 하고, 흡수도 잘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암 환자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식욕부진과 비정상적인 대사 항진으로 영양 상태가 점점 나빠지기 일쑤이다. 실제로 암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심각한 영양 결핍 상태를 초래하여 악액질 상태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악액질(cachexia)이란 영양분의 섭취, 소화와 흡수, 그리고 이용 장애에 의해 발생하는 영양장애를 일컫는다. 이런 상태가 되면 도리 없이 전신 쇠약증, 조기 만복감, 체중 감소, 근육 위축 등을 호소하게 된다.
암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영양실조와 악액질은 늘 접하는 문제이다. 영양 상태가 불량한 환자는 삶의 질이 떨어지고 생존 기간도 짧아진다. 무엇보다도 암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암 환자는 영양 관리를 위해 음식물 섭취와 흡수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자연으로 돌아가자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자
암 환자는 식욕부진, 소화와 흡수 불량, 체중 감소, 암으로 인한 열량 소모 등 다양한 영양장애를 초래한다. 따라서 식이요법의 기본 원칙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골고루 섭취한다는 것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영양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이는 암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의 건강 유지에도 매우 중요한 원칙이다.
음식, 물과 공기(산소)는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음식에는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6가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에너지 생성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비롯해 에너지를 내지는 않지만 체내 대사 조절에 필요한 소량의 미량 영양소인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물이 함유되어 있다. 우리는 정상적인 기능을 위한 에너지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으로부터 얻는다.
적당한 운동을 하자
암 환자가 하면 좋은 운동
운동은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하는 종목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굳이 한 가지만 꼽으라면 걷기를 추천한다. 인간은 원래 두 발로 걷도록 만들어졌다. 우리 조상은 끊임없이 걸어 다닌 덕택에 건강을 유지했다.
우리 몸의 자연 치유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려면 꾸준히 걷는 것이 좋다. 열심히 걷는 사람은 건강하며 질병에 걸렸을 때도 자연 치유력을 높여준다. 걷기는 굳이 배울 필요가 없고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걷기는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흙길에서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20분부터 시작하여 적응이 되면 30~40분 정도까지 늘리도록 한다. 걷고 나서 숨이 약간 찬 정도가 적당하다. 30~40분 정도 걷고서도 숨이 차지 않으면 도중에 속도를 좀 더 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힘들면 중간에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력에 맞춰 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체력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
좋은 물을 마시자
약이 되는 물, 독이 되는 물
물이 없으면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우리 몸을 이루는 60조 개의 세포는 물을 받아들여 세포 속에 쌓인 노폐물이나 독소를 배출시킨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쌓인 독소가 유전자를 손상시켜 암세포를 만들 수도 있다.
우리 몸의 체내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좋은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물이 좋은 물일까? 한마디로 좋은 물은 환원력이 높은 환원수이다. 환원력이 높은 물이란 물을 전기분해하여 이온화시켜 전자를 받아들인 상태의 물을 말한다. 환원수는 활성산소가 유전자한테서 전자를 빼앗기 전에 활성산소에게 더 빨리 전자를 내주기 때문에 유전자의 손상을 방지함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수기는 물을 전기분해하여 전해질이 많은 알칼리성과 산성으로 나눈다. 그런 다음 산성수를 걸러내고, 알칼리수만 마실 수 있도록 따로 보낸다. 환원수 정수기(알칼리이온 정수기)는 물을 전기분해하여 이온화시켜 환원력이 높은 물을 만들어낸다. 환원력이 높은 물은 우리 몸에 약이 된다.
스트레스를 관리하자
긍정은 긍정을 낳는다
환자들 중에는 간혹 모든 게 불만스럽고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도 심신이 지친 위중한 암 환자를 보면 마음이 참 아프다. 아마도 오랜 치료 과정을 거치며 여러 가지로 불만이 쌓이고 심신이 지쳐서 그런 것이리라 이해한다.
행복과 불행, 만족과 불만족은 각자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무엇보다도 그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도 쉽지는 않지만 세상만사가 모두 마음의 조화라는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라는 경구를 마음에 새기면서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희망을 갖고 능력이 닿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려운 상황, 극한 상황에 처할수록 주변을 탓하거나 불만을 갖지 말고 더욱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암, 알면 이긴다
암, 네 정체가 뭐니?
암은 세포의 병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구조적·기능적 기본단위는 세포이다. 이들 세포들은 질서 있게 모여 조직과 기관을 만들고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 하나의 개체인 우리 몸을 구성한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약 60조 개의 세포는 동일한 목적과 사명을 가지고 한 덩어리가 되어 매일 규칙을 지키며 질서 정연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몸이 건강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 질서가 깨진 상태가 암이다. 정상 세포는 모두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우리 몸 어느 곳에서나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암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60조 개의 세포 가운데 단 1개의 이상 세포로부터 시작되는 세포의 병이다. 정상 세포는 반드시 일정한 질서와 조화를 이루며 수명을 다할 때까지 분열, 증식, 사멸을 되풀이함으로써 우리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암세포는 정상 세포의 성질을 벗어나 사멸하지 않고 무제한 증식함으로써 생명을 위협한다. 이처럼 암세포는 죽지 않고 끊임없이 자라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여기저기로 퍼져나가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렇듯 무제한 증식하고 전이하는 악성종양을 우리는 총체적으로 암이라 부른다. 암은 이러한 암세포의 덩어리로 되어 있다. 정상적인 세포의 분열, 증식, 사멸 등은 세포 내 유전자에 의해 조절되는데, 이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 내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이들을 통제하지 못할 때 암세포가 발생한다.
여러 개의 유전자 이상이 암세포를 만든다
암유전자가 한 개만 이상이 생겨도 암이 발생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한 개의 암 유전자 또는 한 개의 암 억제 유전자가 변화한다고 해서 단독으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유전자 이상이 필요하다.
암은 정상 세포 1개가 어떤 원인에 의해 이 같은 조절을 받지 않는 암세포로 변함으로써 발생되는 세포의 병이다. 현대 의학은 정상 세포가 어떻게 암세포로 변하는지 그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분자 수준에서 생명체의 기원을 이해하고자 하는 분자생물학의 발전에 힘입어 차츰 규명되고 있다. 여기서 규명된 것 가운데 하나가 유전자에 이상이 생김으로써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암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앞으로 유전자 연구를 통해 서로 다른 암이 각 환자들에게 어떻게 발병하는가를 밝혀낸다면 암 치료에 대해 더욱 논리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맞춤 치료도 가능해지리라 생각된다.
암보다 더 무서운 전이암 대처법
암 치료를 위한 제언
만약 어느 날 느닷없이 암 진단을 받게 된다면 암 치료법은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
수술 전에 암의 진행 전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하며 향후 치료 결과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를 위해서는 암이 주변에 어느 정도 퍼져 있는지, 전이는 없는지, 종양은 절제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만 적절한 치료 방침을 세울 수 있다.
암을 진단하고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첫째, 다른 검사로도 암을 추정할 수는 있지만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리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둘째, 초음파검사나 방사선검사 등으로 암이 퍼진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흔히 말하는 1기, 2기, 3기, 4기 같은 병기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정확한 병기는 수술이 끝나야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의 전신 상태, 즉 나이, 활동 능력, 영양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3기 위암 환자라 하더라도 자각 증상이 다를 수 있고, 외견상 건강해 보이는 젊은 환자와 거동이 힘든 80대 환자는 치료법이 같을 수 없다. 각 환자마다 근치성, 안전성 그리고 기능 보존성 등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전이된 암은 악성도가 높다
암은 전이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했다 하더라도 숨어 있던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전이되어 재발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완치되었다고 생각한 암이 또다시 얼굴을 내밀고 나오는 이 같은 경우가 바로 재발이다. 이러한 재발과 전이는 암 환자를 죽음으로 이끄는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암이 난치병인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러한 전이 때문이다. 우리 몸을 이루는 장기의 세포는 기저막이 있어 암세포가 생기더라도 암이 퍼져나가지 못하도록 기능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기저막을 파괴하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생산함으로써 암세포가 혈관을 통해 들어가 몸속 이곳저곳으로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전이된 암은 원발암(原發癌)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암으로, 아주 불량성이 높은 암으로 추정된다.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살아남은 인류의 역사만큼 암도 강인함을 지니고 있다. 인류의 역사만큼 함께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강인함이 전이하는 능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인에게 발생률이 높은 위암
소화와 흡수의 중추, 위와 소장
위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음식물과 함께 들어온 각종 병원균을 살균하는 기능을 맡고 있는데, 이 두 가지 기능은 위액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위는 위액을 분비하여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소화시켜 십이지장으로 내보낸다. 위에 음식물이 저장되는 모습을 보면 먼저 들어온 음식은 위의 하부인 대만과 접하고 새로 들어온 음식일수록 위쪽에 쌓임으로써 층을 이루게 된다. 가장 나중에 먹은 음식은 위의 분문부와 가까워진다.
또 위의 대만 부위 쪽에 있는 음식물은 위액의 소화작용을 받지만 그 위층의 음식물은 아직 위액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타액에 의해 소화작용이 이루어진다. 위로 들어온 음식물은 위의 연동운동에 의해 배출이 되며, 이 음식물들이 십이지장으로 완전히 배출되기까지는 약 3~4시간이 걸린다.
위에서 분해된 음식물은 십이지장을 거쳐 소장으로 간다. 음식물이 소장에 도달하게 되면 다시 소화작용을 받아 점차 분자량이 작은 화합물로 잘게 잘려 소장 벽의 융모에서 흡수된다. 결국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소화작용에 의해 분해된 후 그 영양분이 소장의 융모에서 흡수되는 셈이다.
암이 소화기관에 잘 생기는 이유
암은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지만 한국인의 암은 소화기에 많이 생긴다. 소화기 이외의 암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소화기계의 암 수술 이후에는 식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사를 통해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액을 잘게 분해한 후 장관에서 흡수하여 모세혈관을 통해 신체 각 부분에 영양분을 보내는 작용을 하는 모든 기관을 총칭해서 소화기관이라고 한다. 이들 소화관은 음식물과 관계가 깊고 음식물이나 소화효소와 늘 접하고 있어 암 발생 빈도가 높은 장기이다.
병리 조직학적인 차이가 주는 중요한 의미
우리 인간의 소화관은 신체의 외부 세계와 통하는 입구인 입에서부터 배출구인 항문 사이에 있기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늘 음식물이라는 이물질과 접촉할 수밖에 없다.
소화관은 맵고 짠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물 속의 각종 발암물질, 독성 물질, 술, 세균, 바이러스와 기생충들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는 전쟁터이며, 한편으론 이들과 공존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들과의 싸움 과정에서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며 마지막에는 암이 생겨나기도 한다.
오늘날 가장 급증하는 대장암
대장암이 급증한 이유
보통 대장암이라고 하면 결장과 직장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나뉘며, 이를 합쳐서 대장암 또는 결장직장암이라고도 한다.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곧게 내려가는 약 15cm 정도를 직장이라고 하며 항문으로 연결된다.
이 직장이 바로 대장암이 집중적으로 발생되는 부위이다. 직장은 길이가 전체 대장의 10분의 1 정도인 약 15cm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대장암의 약 절반 정도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그 까닭은 대변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변이 오랫동안 머물수록 대변 내의 발암물질과 직장세포가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져 직장세포가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동안 대장암은 북미, 유럽 그리고 호주 등 서양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발생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이는 우리의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고지방식에 채소나 과일 같은 섬유소는 소량으로 섭취하는 등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우리나라에도 이미 오래전부터 대장암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어 왔다.
최근 약 20년 동안 대장암은 위협적일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과연 어떠한 요인이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을 증가시킨 것일까? 그 이유를 한 가지로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의 서구화가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대장암 재발이 잘 일어나는 곳
대장암은 수술 후 병리학적으로 진단한 암 병기에 따라 재발의 빈도가 달라진다. 전체 대장암 가운데 수술 후 재발률은 대체로 20~30%이다. 대장암의 재발은 근치적 절제술 후 어느 때라도 발생할 수 있으나, 70~80%는 수술 후 2~3년 이내에 발생한다.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재발의 가능성은 낮아진다.
대장암의 전이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곳은 간이며, 추적 검사에서도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장기이다.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가 잘되는 이유는 대장의 혈액과 림프액이 모두 간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모든 재발의 80%가 간을 포함한 복강 내에서 나타나고, 나머지의 대부분은 복합 장기의 다발성 전이로 나타나며, 약 10%는 문합부에서 재발이 발생하기도 한다.
간 다음으로 전이가 잘 생기는 장소는 폐이다. 간과 폐로 전이하지 않고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경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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