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암 정복 보고서

   
매경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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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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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6��



■ 책 소개
최첨단 암 치료 기술과 명의를 만나,두려움을 극복한다! 

첨단 치료 기술과 명의를 소개하여 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책이다. 1부에서는 정상 세포의피해를 최소화하는 3차원·4차원 방사선 치료, 개복하지도 않고 병변을 없애는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고주파 열 치료, 고집적 초음파 치료,유전체 맞춤 암 치료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치료법과 감마나이프, 래피드아크, 트루빔 등의 첨단 장비들과 암 치료에 발휘하는 효과를 알기쉽게 소개한다. 2부에서는 각 암의 발병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 예방법과 해당 암 전문의들을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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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매경헬스 
매경미디어그룹의 건강·의료·보건 뉴스를 기획 및 취재,제작하여 보도하는 멀티미디어 뉴스채널이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함께 의료 상담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수의 병원 및 기업 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세계의 석학들과 함께 암(癌)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국제암엑스포를 개최해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있다. 

* 매경헬스 집필진 
총괄기획 진승일
디렉터 김병수, 문애경 
지은이 김병수, 문애경, 한석영, 이예림, 김수진 

■ 차례
Prologue
1. 21세기를 선도하는 최신 암 치료 
01수술이 불가능한 암을 잡는 방사선 치료
02 암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적 요법
03 개복하지 않고도 암에 접근하는 비수술적요법
04 암 환자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다
05 암세포 추적자 항암 화학 요법
06 나에게 꼭 맞는 암 치료법을 찾다! 유전체맞춤 암 치료
07 주목받고 있는 암 치료 기술

2. 대한민국 암 명의를 만나다 
01 간암
02 대장암
03유방암·갑상선암
04 위암
05 자궁암
06 전립선암
07 췌장암
08 폐암·식도암
09 방사선 분야
10혈액종양내과
11 기타 암

Epilogue

 





대한민국 암 정복 보고서


1. 21세기를 선도하는 최신 암 치료

수술이 불가능한 암을 잡는 방사선 치료

양성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일종이다. 양성자는 원통형 가속 장치인 사이클로트론을 이용해 빛 속도의 60%로 수소원자의 핵을 가속시켜 암 치료에 활용한다. 이렇게 가속된 양성자선은 몸속을 통과하면서 암 부위의 앞에 있는 정상 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다가 암 조직 부위에서 최고의 에너지를 쏟고 바로 소멸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암센터가 유일하게 양성자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2007년 도입된 국립암센터 양성자 치료기는 양성자 입자를 가속시키는 가속기와 가속된 양성자 입자를 치료실로 전달하는 긴 통로 및 환자에서 양성자선을 쬐어 치료하는 치료실로 구성된다.


양성자 치료는 일반적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으나, 다른 장기 등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로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암에 효과가 가장 높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직장암, 두경부암 및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이용될 수 있다. 양성자 치료는 여러 부위에 동시에 치료를 해도 치료에 의한 후유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여러 부위를 차례로 치료하는 데 따른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전신 상태가 많이 약해진 전이암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다만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 혹은 전신 질환에 속하는 암은 양성자 치료 대상이 되지 않는다.


양성자 치료는 암 부위를 정확하게 조준해 에너지를 쬐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며, 식욕 부진, 설사, 두통 등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 기존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보다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진다.


치료과정은 매우 신속하며 고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양성자 치료를 받는 시간은 1회 약 20~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실제 양성자선이 환자에게 쬐어지는 시간은 2~3분에 불과하다. 치료비는 크게 치료계획비와 치료비로 구분되는데, 그 비용은 난이도에 따라 치료계획비가 400~800만 원, 1회 치료비가 60~80만 원이다.


암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적 요법

인체를 절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으로 개복 수술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복 수술은 암 치료법 중 가장 역사가 긴 고전적인 치료법이다. 암 개복 수술은 크게 근치적 수술과 고식적 수술로 나눌 수 있다. 근치적 수술은 암 종괴 외에도 주위의 국소 부위와 부근의 림프절을 함께 절제하는 방법이다. 고식적 수술은 이미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을 때 출혈이나 음식물 소화 장애 등을 없애고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선택하게 된다.


암의 종류 중 위암은 절제술을 시행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원칙적으로 위암의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개복 수술 시에는 암과 주위의 정상 조직을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고 절제하고, 암으로부터 들어오는 림프절을 모두 제거한다. 림프절은 암세포가 퍼지는 주요한 경로이기 때문이다. 암이 발생한 부위는 물론, 암이 확산되거나 전이될 수 있는 영역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물론 개복 수술 외에도 경우에 따라 복강경 수술이나 내시경 치료를 하기도 한다.

개복 수술은 절개 부위가 크고 흉터와 출혈이 많으며, 회복 시간이 길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여러 암 치료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암세포는 끊임없이 증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조기 수술로 완치될 수 있음에도 수술을 꺼리다가 시기를 놓치기도 해 수술을 결심했다면 서둘러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간혹 개복 수술 후 수개월이 지나도 절개 부위의 상처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절개 부위는 적절한 영향 공급과 면역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2주 안에 자연적으로 치유가 된다.


개복하지 않고도 암에 접근하는 비수술적 요법

간암은 조기에 발견해 암 부위를 절제하는 것이 완치의 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많은 간암 환자는 진단 당시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됐거나 간 기능이 나빠 수술을 받을 수가 없다.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은 여러 형태의 중재적 시술법들로 치료를 받는다. 최근 레이저, 마이크로파, 고주파 등을 이용한 국소적 열 치료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이 중 고주파 열 치료는 고주파를 이용해 발생한 열로 종양을 괴사시키는 것으로, 많은 동물 실험 및 임상 연구를 통해 간암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국소 치료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고주파 열 치료의 원리는 무엇일까? 고주파 열 치료는 초음파나 CT를 보면서 전극이 부착된 바늘을 간 종양 내에 삽입하여 고주파 영역(200~1,200킬로헤르츠)에서 교차하는 전류를 통하면 바늘 전극 주위 종양 세포의 이온들끼리 서로 충돌하여 순간적으로 고열이 발생하여 이 열로 종양을 괴사시킨다. 모든 간암에 고주파 열 치료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환자의 선정 및 제외 기준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아직 없으며 종양의 크기, 숫자, 환자의 상태, 치료 목적 및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에서 고주파 열 치료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사례를 살펴보자. 삼성서울병원은 1999년 4월부터 악성 간 종양에 대한 고주파 열 치료를 시작한 이래 2013년 1월까지 46개월 동안 1,000례를 시행했다. 이 중 완전 괴사를 목적으로 고주파 열 치료만 시행한 374례의 간세포암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완전 괴사율은 82%였으며, 19%의 재발률을 보였다. 1, 2, 3년 생존율은 각각 93%, 79% 69%였다. 이는 간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고주파 열 치료 후 장기 생존율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입증한 것이다.


* 고주파 열 치료 간암 환자 선정 기준(삼성서울병원 사례)

- 만 18세 이상의 간암 환자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

- 조직 검사나 영상 진단 혹은 임상 검사에서 악성 간 종양 또는 고도의 이형성 결절로 확인된 환자

- 초음파 검사에서 종양이 잘 보이며 단일 종양인 경우 최대 직경이 5센티미터 이내이며, 3센티미터 미안의 종양인 경우 4개까지 치료 대상에 포함한다.

- 동맥 색전술과 병합 치료를 하는 경우는 종양의 크기나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증례별로 고주파 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 간암으로 수술 후 재발한 경우에는 이 같은 적응증이 적용된다.


나에게 꼭 맞는 암 치료법을 찾다! 유전체 맞춤 암 치료

전 세계 의료계는 개인별 유전자를 분석해 특정 질병에 대한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또 질환을 치료하는 개인별 맞춤 진료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과서나 논문, 임상 사례 등에 따른 근거 중심 치료와는 완전히 다른 치료가 된다. 환자의 특성, 상태에 따라 초정밀 맞춤 진단 및 치료에 중심을 두는 방향으로 치료 방법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암 치료에 있어 대부분 유전자 변이로 발병하는 암의 특성상 유전자 연구가 필수다. 개인별 유전자 변이 정도를 파악하는 게 암 치료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2001년 이마티닙을 시작으로 새로운 분자 표적 항암제의 개발과 임상 적용이 가속화되었고 2003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 발표 후 유전체 연구의 급속한 발전을 통하여 암 환자 치료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유전 정보를 분석하면 향후 발현 가능한 암을 알 수 있다. 암이 조기 발견이 가능해져 치료비용이 줄어든다. 암의 어떤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겼는지 파악할 수 있어 이 약, 저 약 써보지 않아도 된다. 개별 암 환자에 맞는 정확한 표적 항암제만 쓰면 되므로 암 환자의 치료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약물 부작용도 줄어든다. 암 환자도 유형이 다양하다. 유전자에 따라 특정 약물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 유전자 정보를 미리 파악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약물은 쓰지 않으면 약화 사고로 인한 사망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다.



2. 대한민국 암 명의를 만나다

간암

35~64세 우리나라 남성의 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68.1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간암을 알기 위해서는 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간은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고, 이 영양소를 몸 전체로 분배하는 일을 한다. 또 독소 분해 역할과 각종 호르몬 공급 등 수많은 일을 담당하는 데 비해 심각한 손상을 받아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


수술 치료로는 간 절제술과 간 이식이 시행되며, 국소적으로 괴사시키기 위해 비수술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비수술 치료에는 종양 내에 에탄올을 주입시키는 에탄올 주입법, 고주파로 해당 조직을 파괴시키는 고주파 열 치료, 혈류를 차단시키는 간동맥 화학색전술 등이 있으며 항암 약물 치료나 방사선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생활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과 채소, 과일이 좋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은 좋지 않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도 마찬가지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지방간염을 유발하는 등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대장암

대장암은 대장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원인은 크게 식생활 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가족력을 비롯한 유전적 요인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식사와 대장암의 관련성은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로, 높은 열량의 기름진 음식,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으면 지방을 분해하기 위한 담즙산이 많이 나오게 된다. 이 담즙산은 대장을 자극해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 대장암이 급증하는 것 또한 식습관과 대장암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미 우리나라 남성 대장암 환자는 전 세계에서 4위, 아시아에서 1위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고지방식을 제한하는 식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을 잘 관찰해야 한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보는 횟수가 변하는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또는 변비, 혈변이나 점액변, 갑자기 가늘어진 변과 같이 자신의 배변 활동의 변화는 대장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대장암을 정확히 잡기 위해서는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수다. 대장암은 대부분 선종(용종)에서 시작한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사마귀 모양의 혹으로 보인다. 용종은 처음에는 양성이지만 방치하면 점차 크기가 커져 일부가 암세포로 변하게 된다. 물론 대장암과 관련이 크게 없는 비종양성 용종도 있지만 대장 용종 중 80%는 대장암과 직결되는 종양성 용종으로, 이 중 50%는 5년에서 10년 사이 대장암으로 진행된다. 용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보통 5~10년 걸리고, 대장암이 발견되는 평균 나이가 56.8세 정도이므로 50세부터는 적어도 5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있다면 40세부터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유방암·갑상선암

유방암

한국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유방암이다. 이러한 까닭에 ‘유방암 때문에 치료받고 있다’, ‘검진을 해 봤더니 종괴가 있어서 검사를 해 봐야 한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유방암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래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고지방 및 고 칼로리의 식습관, 고령의 임신 시기, 장시간의 피임약 복용 또한 유방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방암은 유전적인 요인도 중요하다. 따라서 유방암 위험 요인에 노출된 여성 외에도,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초기 단계에서는 뚜렷한 자극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 검진 외에 수시로 자가 점진을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가 멍울의 발견이다. 대부분 통증이 없이 단단하게 만져진다. 유두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으며, 특히 한쪽 유방에서 피가 보이는 분비물이 보이거나 속옷에 묻어 있다면 검사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유방의 일부가 움푹 파이는 양상을 띠거나 전에 없던 함몰 유두가 생긴 경우, 유두 주위 피부가 가려우면서 습진처럼 피부 병변이 발상하거나,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면서 울퉁불퉁해지는 경우, 염증이 생긴 것처럼 피부가 붉어져도 검사가 필요하다. 또 겨드랑이나 목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져도 유방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확인하면 병원에서는 조직 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한다. 확진 후에는 암의 크기나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전신 전이가 없다면 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방법은 크게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유방전절제술과 유방 내 원발암 부위만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로 나뉜다. 유방전절제술은 가장 고전적인 유방암 수술법이다. 유방 전체 조직과 유두, 피부 전체를 절제하며, 잔존 미세암을 한꺼번에 제거해 조기 유방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유두와 유륜을 보존하면서 피하 유방만 절제하는 수술도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때는 보다 좋은 미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갑상선암

갑상선암은 최근 유병률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암 종 중 하나다. 2010년 남녀 모두를 통틀어 총 3만 6,021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암 환자 중 17.8%를 차지하며 위암을 제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종이 됐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질환은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5~10배가량 높으며, 갑상선암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5배 정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10년 전체 갑상선암 환자 중 여성은 2만 9,790명, 남성은 6,231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렇게 갑상선암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진단 기술의 발달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습관의 서구화,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 증가 원인인 다른 암 종과 달리 초음파 진단의 대중화와 같은 진단 기술의 발달 및 보급에 힘입은 결과다.


* 감상선암의 임상소견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발생한 종양

-20세 이전, 특히 10세 이전에 발견된 종양, 60세 이후에 발견된 종양

-종양이 주위 조직과 유착돼 움직이지 않을 경우

-종양에 의한 압박 증상, 즉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가 곤란하여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종양이 있는 쪽의 임파선이 만져지는 경우

-종양이 매우 크고 딱딱하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졌을 경우


이 같은 증상들은 갑상선암이 수년간 진행됐을 때 나타나는 소견으로 사실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갑상선암은 조심해야 하는 연령대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0대가 될 때까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한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매우 좋아서 수술로 제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90~95% 완치가 가능하며 암의 진행 정도와 무관하게 무조건 수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해도 일부 갑상선 조직은 남게 되므로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를 투여해 암세포뿐만 아니라 일부 남아 있는 정상 조직까지 모두 파괴시킨다. 다만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 평생 동안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갑상선 중 한쪽만 수술로 제거하고, 나머지 한쪽은 남겨두는 수술도 이뤄지고 있다. 이럴 경우 나머지 한쪽 갑상선에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갑상선호르몬제를 별도로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이 있다. 따라서 환자들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도움말 : 중앙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위암

위암은 매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에 꼽힌다. 국내 위암 발병률은 서양에 비해 최고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는 복부 왼쪽 윗부분에서 갈비뼈 아래에 위치한 소화 기관으로 음식물을 소화 효소를 이용해 잘게 부수어 미즙을 만들고, 소장으로 보내는 기능을 한다. 이런 기능 때문에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은 위암에 취약하다. 나쁜 식습관이 직접적으로 위를 자극하고 악성 종양을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위암은 한 가지 원인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식습관, 헬리코박터균 감염, 흡연 등 환경적 요인뿐 아니라 가족력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위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조기 발견은 치료 성적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조기 위암 단계에서 발견하면 다른 부위 전이가 없어 수술 뒤 완치가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까지 위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치료는 수술뿐인데, 위암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위를 얼마나 자르느냐보다 수술로 위암세포를 남기지 않고 모두 없애는 것이다. 1기나 2기 위암은 수술 후 생존율이 80~90% 이상으로 무척 높은 완치율을 보이지만 병이 많이 진행된 3기 위암은 수술 생존율이 50% 전후로 급격히 떨어진다.


현대인들은 흡연과, 폭음,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등 위암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가 많은 데다 평소 암에 대한 경각심이 낮고 바쁘다는 이유로 병원을 늦게 찾는 사례가 많아 검진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시급하다. 참고할 수 있는 위암 초기 증상은 모호한 명치 부위 불편감, 소화불량 등 증상이다. 위궤양과 비슷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암 세포가 자라서 혹을 만들거나 위벽을 파고 들어가 헐게 하는데, 이렇게 되면 소화 장애가 생기고 통증이나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다량의 소금 섭취, 훈제나 건조, 태운 음식, 소금에 절인 채소 등 위암 위험 인자를 피해야 한다.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위암 발생을 억제하는 음식 위주의 식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의 60% 이상에서 발견된다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도 위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에 감염된 사람이라면 박멸에 꼭 신경을 써야 한다.


한편 위암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13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대장암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악성 종양인 위암 환자 절반은 대장 신생물인 대장암과 대장 용종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위암에 걸리면 대장 내시경 검사도 함께 받아야 2차 암 발병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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