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건강하면 평생이 건강하다

   
김양중
ǻ
책읽는수요일
   
13000
2013�� 05��



■ 책 소개
서른 이후의 행복을 지켜주는 건강시간표!

야근과 스트레스 등 각종 건강 유해 요인 때문에 만성피로와 대사증후군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생활패턴에 밀착하여,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우리 몸을 지키는 습관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건강 매뉴얼.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들도 바로 잡은대한가정의학회 공식추천도서이다.

출퇴근길 운동법,스마트하고 건강한 업무 방식, 바른 업무 자세,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이완 명상, 효과적인 휴식법, 건강 식사법과 메뉴, 회식 자리, 술자리,노래방 등에서 건강을 지키는 요령 등이 담겨 있다. 또한 전립선, 코골이, 두통, 탈모, 건망증, 속 쓰림 등, 서른이 넘었다면 체크해야 할여러 증상들에 대해서도 짚어준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자주 찾는 마트, 공원, 찜질방, 목욕탕, 자동차에서의 건강 상식, 그리고 올바른 운동법과 등산 요령, 야외 활동 주의사항, 몸에 좋은 휴식법등을 정리하였다. 또한 우리 가족 나이별 건강 수칙과, 내 몸에 맞는 건강 검진, 가족력과 암, 간염과 식중독 등 가족 건강을 지키는 필수상식들을 알기 쉽게 풀이하였다. 

■ 저자김양중
의사 출신 의료전문기자.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면서 그들의 아픈 마음까지 치유하고, 진료비가 없어서 병원 문턱을 넘을수 없는 환자를 돕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199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상북도의 한 마을에서 공중보건의로 의사의 길을 시작했다.그러던 지난 2002년 「한겨레」 의료전문기자로 입사했다.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미리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의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후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12년째의료 현장 안팎을 누비며 올바른 건강 상식과 생활습관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의사가 말하는의사』(공저) 등이 있으며, 『안락사는 살인인가』 등을 번역하였다. 

■ 차례
추천사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김영식
Prologue - 내 건강 나이는 몇 살일까?

PART 1. 7:00~12:00 건강한 사람은 아침이 다르다
아침밥은반드시! 잡곡밥은 선택! | 제약회사들이 숨기고 있는 비타민의 진실 | 5가지 색깔 건강 법칙 | 편안한 신발이 최고다 | 제대로 걷자, 즐겁게걷자 | 바른 자세로 앉아 하루를 시작하자 | 사무실에서는 실내화를 | 간접 흡연을 피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 세상에 순한 담배는없다

Self Check 소변이 시원하지 않다면 |건망증이 심해진다면 | 입 냄새 때문에 고민이라면 | 다크 서클이 걱정이라면

PART 2. 12:00~18:00 헬스워킹이 스마트 워킹이다
15분을 넘기자 | 제발 국물만은 사양하자 | 커피, 마실까? 말까? | 이럴 땐 칫솔질 하지마라! | 칫솔질 뒤에는 자일리톨을 | 깜빡깜빡 건강법 | 올바른 낮잠 자세 | 손목터널증후군 | 햇볕의 건강학 |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이완명상법

Self Check 두통이 잦아지고 심해진다면 |다리가 붓고 아프다면 |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 자주 속이 쓰리고 아프다면

PART 3. 18:00~23:00 퇴근 후 4시간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저녁이 있는삶을 살자 | 저녁 식사, 찌개는 NO! | 건강을 위한 퇴근길의 여유 | 무조건 천천히 마시자 | 치킨과 맥주와 통풍 | 노래방에서 노래부르지 마라 | 침대 위에서 단전호흡을 | 잠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Self Check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다면 | 탈모가 시작됐다면 | 서른 살이 넘었다면

PART 4. Weekend 몸이 좋아하는 주말만들기
피곤하다고 누워 있지 말자 | 주말엔 양배추 파티를 | 땀, 알고 흘리자! | 준비하고 정리하자 | 건강하고 안전한운전법 |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 추운 날씨, 야외활동 주의사항 | 운동과 활동 사이 | 멋진 선글라스를 사자 | 찜질방에서, 목욕탕에서 |건강한 마트 이용법 | 윤리적 소비가 건강을 지킨다

PART 5. Family 가족 건강을 지키는 필수 상식과 습관들
우리 가족 나이별건강 수칙 | 내 몸에 맞는 건강 검진 | 이게 좋다는데, 저게 좋다는데 | 아직도 운동을 시작하지 못했다면 |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 | 우리 가족 눈 건강 어떻게 지킬까? |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을 하자 | 부작용 없는 다이어트를 위하여 |가족력과 암 | 알코올과 정자 | 생리 뒤엔 유방 촉진을

저자 후기





하루가 건강하면 평생이 건강하다


PART 1. 7:00~12:00 건강한 사람은 아침이 다르다

7:30 5가지 색깔 건강 법칙

세계보건기구나 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5컵씩 먹으라고 권고한다. 이는 1960~197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축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육류 섭취가 가파르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비만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이 시기는 각종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교통수단의 발달로 활동량이 크게 줄어, 비만과 함께 각종 심장 및 혈관 질환이 크게 많아진 때이기도 하다.


여전히 기아, 즉 굶주림이 세계 대다수 가난한 나라의 주요 사망 원인이지만 경제적 수준이 평균 이상인 나라에서는 비만이 사회적인 문제이다. 우리나라도 세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비만에 해당될 정도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도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를 더 많이 먹어야 하는 나라가 된 셈이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이 「한겨레」에 쓴 칼럼을 보면, 기존에 발표된 수백 건의 연구 결과에서 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들이 각종 질병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식도암, 대장암 등 소화기계의 암 발생이 25퍼센트 이상 더 적었고, 심장 및 혈관 질환도 20퍼센트 이상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5가지 색깔, 즉 빨간색, 초록색, 청보라색, 노란색, 흰색의 채소와 과일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빨간색 과일과 채소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데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이 대표적인 예이다.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은 항암 효과와 심장 및 혈관 질환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 초록색에는 엽록소와 루테인 등이 들어 있는데, 이 역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나 암 발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청보라색에는 레스베라트롤이나 안토시아닌이 함유되어 있다. 노란색에는 비타민C뿐만 아니라 카로티노이드나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흰색에는 알릴황화합물이나 아이소티오시아네이트 등이 들어 있으며, 이 물질들은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가지 색깔의 채소나 과일을 하루에 5컵 먹자는 캠페인이 생겨난 이유는 400~500g의 채소를 먹도록 권장하기 때문이다.


5가지가 넘는다고 해서 문제될 것도 없고, 5가지가 안 된다고 해도 괜찮다. 바쁜 일상에서는 되도록 색깔을 다양하게 요리하면 된다. 파전을 하나 부치더라도 파나 부추에 양파, 당근을 넣고 여기에 빨간색이나 노란색 파프리카를 넣으면 4~5가지는 금방 섭취할 수 있다. 또 비빔밥을 만들 때에도 이런 요령으로 채소를 넣으면 된다. 식사 전후로 각종 채소와 과일을 넣은 샐러드를 먹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Self Check 입 냄새 때문에 고민이라면

우선 입 냄새의 원인부터 밝혀보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위장 질환 때문에 생길 수는 있으나, 이는 흔하지 않다. 입 속 세균에 의해 생기거나 치아 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 안의 세균들은 음식물 찌꺼기와 입 안의 점막에서 떨어져 나온 것 등을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일종의 썩은 냄새를 유발하게 되는데 특히 생선이나 육류 등 단백질 종류가 분해될 때 냄새가 심하다. 


치주염도 원인일 수 있다. 제대로 된 칫솔을 사용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며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으면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다. 감기 같은 상기도감염과 관련돼 나타날 수 있는 후비루증후군 역시 입 냄새의 주범 가운데 하나다. 후비루증후군은 감기로 인해 콧물이 끈끈해지거나, 목구멍의 인두에 지나치게 많은 콧물이 흘러 목구멍을 자극하거나, 기침이 계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후비루증후군의 원인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와 함께 목이나 입, 코 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후비루증후군으로 인한 입 냄새를 퇴치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나 신장염, 암, 당뇨, 대사성 질환, 간 질환 등의 원인이 독특한 입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초콜릿을 먹은 직후에도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입 냄새는 물론 치아 건강도 해칠 수 있으므로 이런 음식을 먹은 뒤에는 바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양파, 치즈 등과 같은 음식물을 먹고 나서 그 찌꺼기가 입 안에 남아도 심한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때는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써서 치아 사이에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잘 청소해주자.



PART 2. 12:00~18:00 헬스 워킹이 스마트 워킹이다

12:00 15분을 넘기자

식사 시간이 한두 시간이나 된다는 유럽 여러 나라들과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밥 먹는 시간이 15분을 넘기지 않는다고 한다. 고려대 의대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 검진을 받은 8,77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식사 시간이 5분 미만인 경우는 전체의 8퍼센트, 5분에서 10분 미만은 44.4퍼센트, 10분에서 15분 미만은 36.2퍼센트라는 결과가 나왔다. 전체의 88.6퍼센트가 15분 안에 식사를 마친 셈이다.


식사 시간이 짧을수록 지방질 수치, 체질량 지수 등이 좋지 않다. 남성의 경우 식사 시간이 5분 미만인 사람들은 핏속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 160.3mg/dL으로 15분 이상인 사람들의 평균치인 144mg/dL에 견줘 높게 나왔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동맥경화, 고지혈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결국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 지수의 경우에도 식사 시간이 5분 미만인 사람들은 평균치가 25.1로 비만에 해당됐지만, 식사 시간이 15분 이상인 사람들은 평균치가 23.6으로 정상 범위에 속했다. 또 식사 시간이 빠를수록 섭취한 열량이 많았는데, 식사 시간이 5분 미만이면 섭취한 열량이 평균 2,183kcal, 식사 시간이 15분 이상이면 2,071kcal에 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몸무게는 평균 4kg 이상 높았다. 많이 씹고 천천히 먹으면 앞서 먹은 음식이 위장 등에서 흡수되고, 뇌에서 포만감을 더 빨리 느껴 식사량이 적어진다는 설명이 실제로 확인된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에도 식사 시간이 짧을수록 긴 사람에 견줘 중성지방 수치, 체질량 지수, 섭취한 열량 등이 모두 높게 나왔다.


당장 오늘 점심 시간부터 음식을 30번 이상 씹는다는 생각으로 식사 시간을 늘려보자. 동료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식사를 해보자. 가장 늦게 식사를 하는 동료의 시간에 맞추는 것도 방법이겠다. 아무리 길어야 20분 남짓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식사 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 나이는 젊어진다.


12:00 제발 국물만은 사양하자

짜게 먹는 것이 해롭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위암, 고혈압 등 각종 심장 및 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무엇보다 짜게 먹는 습관을 꼽는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에 나트륨을 2,000m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소금으로 따지면 5g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10년 국민건강통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약 13g을 섭취하고 있다. 외식을 많이 하는 30대 남성의 경우, 하루에 소금을 17g 정도 먹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짜게 먹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실 우리나라 음식은 기본적으로 소금간이 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저염식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권장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각종 음식의 국물을 먹지 않는 것이다. 즉 라면이나 짬뽕, 설렁탕, 곰탕 등과 같은 음식의 국물을 줄이거나 아예 먹지 말자는 것이다.


당장 라면만 해도 한 봉지에 보통 2,000mg의 나트륨, 즉 5g의 소금이 들어 있다. 그런데 라면의 나트륨 가운데 70퍼센트는 스프에 있다. 즉 국물만 먹지 않아도 이 정도의 소금은 섭취하지 않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에 따르면, 짬뽕에도 4,0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고,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1인분도 각각 2,020mg, 1,960mg이 들어 있다. 이 역시 국물에 나트륨 함량이 많다.


하루 소금 섭취량을 3g만 줄여도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2.7~4.4퍼센트나 줄었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가능하다면 집에서 요리할 때 소금을 덜 넣도록 하고, 외식으로 국물 있는 음식을 먹을 때에는 국물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자.


Self Check 두통이 잦아지고 심해진다면

두통의 대부분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긴장성 두통이란 어깨나 목 근육의 긴장으로 머리까지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이런 두통은 여성의 90퍼센트 이상이, 남성은 70~90퍼센트가량이 일생에 한 번 이상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이럴 때는 일단 일을 쉬어야 한다. 기지개를 켜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책상에 앉아서도 허리를 뒤로 제치거나 팔을 들어 올려 맞잡은 뒤, 좌우로 크게 움직인다. 뒤통수를 아래쪽으로 밀거나 턱을 위로 밀어 목 근육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머리를 좌우로 미는 자세도 효과적이다.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체조도 권장된다. 이런 것들로 효과가 없다면 진통소염제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신 뒤 나타난 두통에는 타이레놀 계통, 즉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든 진통소염제를 먹는 것은 곤란하다. 숙취로 인한 두통에 이 진통소염제를 계속해 많은 양을 먹게 되면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팔다리에 마비가 생기거나 감각이 없어지는 등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거나, 갑작스럽게 강한 두통이 나타나거나, 두통이 나타난 뒤 점점 그 강도가 심해지는 경우라면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심각한 질환에서 나타나는 두통의 양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뇌나 뇌 주변의 감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두통은 갑자기 생겨나며 머리 전체가 아프고 목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동반한다. 뇌혈관의 문제로 생겨나는 두통은 운동할 때 생기거나, 심한 고혈압이 있거나 기침을 할 때 생기는 특징이 있다.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진통소염제 등으로 전혀 좋아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두통에서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 오히려 높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검사는 지양하는 게 좋다. 일부 약물이 두통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니, 스스로 체크하고 알아두어야 한다. 두통으로 의사를 찾을 경우, 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리도록 하자.



PART 3. 18:00~23:00 퇴근 후 4시간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23:00  잠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90퍼센트 이상이 잠 부족에 빠져 있으며, 중고등학생들은 다른 나라에 견줘 약 2시간이나 덜 잔다고 한다.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잠을 5시간 이하로 자면 충분한 잠을 자는 사람들보다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5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이는 아사히가와대학교와 홋카이도대학교 연구팀이 2003년에 당뇨가 없었던 지방공무원(35~55세) 3,500명을 2007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이다. 4년 동안 모두 121명이 당뇨로 진단됐는데, 하루 평균 잠자는 시간이 5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에 비해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스로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충분히 잤다고 여기는 사람보다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6.8배나 높았다.


국내 연구에서는 잠을 적게 자면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의 신철 교수팀이 지난 8년 동안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경 전 여성이 5시간 미만으로 자는 경우 5~7시간 자는 여성과 비교해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2.4배 높았다.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 가운데 특정 유전자를 지니면 고혈압이 나타날 가능성은 더욱 커져 5~7배나 됐다. 연구팀은 코골이 등이 있어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에도 고혈압이 나타날 가능성은 커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원의 연구는 밤잠이 부족해 낮에 졸음이 오는 사람들은 뇌의 규제 활동이 둔화되면서 고열량 음식을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잠이 부족할수록 비만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베네딕트 박사팀의 연구 결과도 이와 유사하다. 잠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대사 활동이 둔화되면서 열량을 덜 쓰게 되고, 결국 남은 열량이 지방 등으로 저장돼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한다. 베네딕트 박사팀은 남자 대학생 14명을 대상으로 잠을 전혀 자지 못하게 하거나, 수면 시간을 줄이거나, 보통 자는 만큼 자게 하면서 각각 혈당, 호르몬, 식사량 등의 변화를 관찰, 비교했다. 그 결과 밤에 잠을 아예 자지 못하면 다음 날 아침 호흡이나 소화 등 몸의 기본적인 대사 작용에 들어가는 열량이 보통의 잠을 자는 경우보다 5~20퍼센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심장 논문집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하루 수면 시간이 평균 6시간이 되지 않는 사람은 이보다 많이 자는 사람보다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8퍼센트, 뇌졸중은 15퍼센트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워릭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영국과 일본, 스웨덴 등 8개 나라에 사는 47만여 명을 25년 동안 추적 관찰해 분석한 결과,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조기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이유는 잠이 부족하면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이 생기도록 하는 호르몬과 화학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과학과 여러 기술의 발달로 밤에 할 일이 계속 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잠 부족은 필연적인 일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각종 영상 매체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면서 잠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잠은 건강한 생활의 기본 중 기본이다.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깊은 잠을 방해하는 술이나 커피,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도 좋지 않다. 하루 9시간 이상 자면 심장 및 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성인의 경우 하루 7시간 정도 자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Self Check 서른 살이 넘었다면

30세 이상에서 가장 흔한 생활습관병 중 하나가 바로 고혈압이다. 30세 이상 인구 4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이에 해당될 정도다. 하지만 자신이 고혈압에 해당되는지 잘 모르는 비율이 전체의 40퍼센트 정도나 되고, 약을 쓰거나 운동, 식사 조절 등을 통해 혈압을 관리하는 비율 역시 40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혈압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높아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젊었을 때 낮은 정상 범위를 저혈압으로 오해해, 나이 들어서 고혈압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30대는 7.6퍼센트가 고혈압에 해당되지만, 40대는 16.8퍼센트, 50대는 33.9퍼센트, 60대는 45.9퍼센트, 70대는 58.9퍼센트에 이른다. 60~70대 노인이 되면 2명 가운데 1명은 고혈압에 해당되는 셈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고혈압이 많은데, 60~70대 중 남성은 49.1~63.3퍼센트, 여성은 42.3~51.5퍼센트가 고혈압이다. 부모나 가까운 친척들 가운데 고혈압인 사람이 있다면, 특히 남성은 30대 때부터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PART 4. Weekend 몸이 좋아하는 주말 만들기

운동과 활동 사이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입었을 때는 원래대로 회복될 때까지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허리 통증이나 무릎 관절염이 있다고 해도 적절한 활동은 필요하다.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통증을 줄일 수 있고, 관절이 굳거나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뼈에 부상을 입으면 통증이 매우 심해 대부분 쉽게 병원을 찾는다. 이런 부상의 경우에는 대부분 깁스를 하게 되는데, 뼈가 제 위치에 제대로 붙는 동안 외부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문제는 근육이나 인대에 부상이 생긴 경우다. 흔히 삐었다 또는 접질렀다고 말하는데, 여러 인대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손상을 받은 상황이다. 이때는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졌을 때보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보통 2~3일 정도 지나면 가라앉기도 한다. 때문에 곧바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는 인대 등의 부상을 더 악화시켜 만성 인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손상된 인대가 완전히 제자리를 찾는 6~8주 정도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 대신, 회복되는 동안 부상 부위와 전혀 관계없는 다른 운동이나 부상 부위 주변 근육을 강하게 하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발목에 부상을 입었을 때 윗몸 근육을 키우는 팔굽혀펴기나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 등을 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무릎 주변의 근육 강화 운동은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도 꼭 필요하다. 근육이 강화되면서 통증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잘 하지 않은 운동을 했거나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한 경우 근육통이 잘 나타나는데, 이때는 얼음이나 찬물을 이용해 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운동으로 올라간 근육의 온도를 냉찜질로 내리면 붓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근육통을 조금이라도 빨리 없애려면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 적절히 움직여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이런 근육통이 아니라 일상의 허리나 무릎 통증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여러 조사 결과를 보면 전 인구의 70~80퍼센트가 일생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다행히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1주일 안에 거의 없어진다.


허리 통증이 나타날 때 흔히 누워서 쉬는 것이 좋다고 여기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누워 있을수록 허리 통증에서 회복되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허리 통증이 있어도 가능한 한 일상생활을 이전처럼 유지해야 빨리 좋아진다. 물론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PART 5. Family 가족 건강을 지키는 필수 상식과 습관들

우리 가족 나이별 건강 수칙

가족 건강이 최고다. 한 사람이라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가족 전체가 힘들어진다. 나이 불문 건강 제1원칙은 금연과 체중 관리다. 금연이나 몸무게 관리에 성공하려면 몇몇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주변의 도움을 얻기 위해 가족, 동료, 친구들에게 결심을 알려야 한다. 벌칙을 미리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정한 비용을 정해 일정 기간을 유지하면 스스로 상을 주는 것도 동기 부여에 좋다.


생활 속 작은 실천들도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다. 담배나 라이터는 아예 없애고, 담배가 생각날 때 대신할 수 있는 물, 무설탕 사탕, 껌 등을 준비하자. 심호흡이나 산책도 담배 잊기에 좋은 방법이다. 술자리 등 결심을 약하게 하는 상황은 아예 만들지 말자. 몸무게 관리를 위해서는 아침을 거르지 않고 저녁은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외식 때에는 지방이 많이 든 중식이나 양식 대신, 한식이나 일식으로 하자.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천천히 먹자.


* 소아청소년기(1~19세)는 추가 예방접종을 챙기자 : 4~6살 아이는 우선 DTP나 소아마비, MMR 등 추가 접종을 잘 챙겨야 한다. 최근에 늘고 있는 소아 비만 관리도 중요하다. 소아 비만은 어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70퍼센트 이상이다. 아이스크림, 햄버거, 튀김 등은 피하고, 요리를 할 때도 저열량 재료를 써야 한다. 과일, 채소류를 먹는 습관도 키워야 한다. 다만 지나친 다이어트는 성장을 방해하므로 몸무게를 줄이기보다는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운동은 꼭 시킬 필요가 있다.


* 청년기(20~39세)는 젊어서부터 운동습관을 들이자 : 체력과 신체 조건이 가장 좋은 시기이나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나이에는 노년기의 생활습관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운동에 취미를 들여야 한다. 등산이나 조깅은 물론 축구, 탁구 등 구기 종목 동호회를 찾는 것도 좋다. 사고사를 주의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특히 음주운전은 하지 않아야 한다. 자살도 남의 일만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정생활 및 사회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며, 혼자 힘으로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중년기(40~59세)는 최소 2년마다 꼭 건강 검진을 하자 : 체력이 떨어지면서 이상 신호가 곳곳에 나타난다. 과음과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빠르게 걷기, 조깅, 수영,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질병의 조기검진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최소 2년 단위로 정기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간암 등 암 검진이 꼭 필요하다. 40대부터는 돌연사와 심장 질환 발생이 늘어나므로 혈압이나 혈당 관리 역시 필수다.

 

* 노년기(60세 이상)는 검증 안 된 건강식품과 약을 피해야 한다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 하나쯤은 갖고 있기 쉬운 나이대다. 합병증이 발현되지 않거나 늦어지도록 관리에 힘써야 한다. 운동도 부상 위험이 적은 수영이나 빠르게 걷기 등이 좋다. 영양소가 골고루 든 균형 있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이나 약의 오남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건강 검진을 할 때 심장 및 혈관 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항목도 포함시키는 게 좋다. 당뇨, 호흡기 질환, 여러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가을철에 독감 예방 접종도 꼭 챙기자.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