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아프지 않게 살고 싶다

   
신준식
ǻ
라이온북스
   
16000
2013�� 02��



■ 책 소개
보다 젊고 건강하게 살고싶은 마흔, 노화와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켜라!

무조건오래 사는 방법이 아니라, 120세까지 질병 없이 튼튼하게 사는 법을 담고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건강법은 생활습관, 운동법, 집에서 쉽게만들어 먹을 수 있는 차나 음식들에서 시작한다. 더불어 깊어진 증상에는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정보도 빼놓지 않는다. 1장에서는 우울증,무기력증, 상실감, 두려움 같은 마음의 질병을 다루고 있다. 2장에서는 체질에 대한 이해와 함께 마흔이라면 흔히 겪을 수 있는 몸의 증상들을짚어주고 그에 대한 건강해법을 제시한다. 3장에서는 부인병을, 4장은 10대 성인병을, 5장에서는 결국 몸은 스스로를 치유한다는 ‘자생력’에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저자신준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석/박사 학위취득)했다.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외래교수,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명예교수, 중국 제1군의대학 명예교수,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명예회장, 대한 항노화학회 회장, 재단법인자생의료재단 이사장 및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으로 있다.

박지성, 김연아, 최경주, 신지애 등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을 치료했던 대한민국 대표 한방명의이자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25년간척추질환에 대한 풍부한 진료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하는 한방치료인 ‘추나요법’을 개발, 1991년척추신경추나의학회를 설립해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 

미국 어바인의과대학 선택과목 채택(2002), 미국 하버드 의대협력 연구(2006~) 외에도, 2011년부터 미국러시대학메디컬센터, 미시건주립대학교 정골의과대학, 미국 시더사이나이병원, 러시아국립의과대학교 등 해외 굴지의 대형종합병원 및 의과대학에서 초청을받아 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11월에는 중국 북경에서 열린 WHO(세계보건기구)가 주최하는 전통의학총회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연자로초청받아 한국추나요법을 소개했으며, 2012년 10월에는 미국에서 전미정골의학협회가 주관하고 3만 여 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에초청받아 강의하는 등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00년 보건의 날 대통령 표창 국민포장, 2006년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2년 종영된 tvN한양방협진 의학전문 드라마 ‘제3병원’과 현재 방영 중인 KBS TV 소설 ‘삼생이’에 한의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있다.

■ 차례
이책을 시작하며 : 젊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흔의 청년들에게

1장 동의보감, 마흔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화가 나고 자꾸 두려움이 앞선다 : 칠정건강법
다 자란 아이들, 나도 모르게 쓸쓸하다 : 중년 우울증 
벚꽃 같던 내 청춘은 다 지나가고 : 갱년기 증후군 
어젯밤, 나아직 살아 있네! : 심인성 발기부전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 자기방어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몸부림 : 스트레스
내아내는 오늘도 속이 상하다 : 신경성 노이로제
화를 다스려야 마흔이 건강하다 : 화병 

2장 몸이 흔들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허약한 체질에도종류가 있다 : 기와 혈 
아침마다 허리가 아픈 남편 : 신허요통 
술을 피할 수 없는 중년의 비애 : 숙취
날마다 피곤한 그남자의 비밀 : 만성피로 
아침마다 머리 감기가 겁난다 : 원형탈모 
자꾸만 어깨가 무겁고 뻐근하다 : 오십견 
나는 오늘도밤이 무섭다 : 불면증 
유난히 눈이 침침하고 피곤하다 : 시력감퇴 
날마다 신혼을 꿈꾸는 이들을 위하여 : 정력강화 
몸의중심이 흔들린다 : 기요통 

3장 아내가부쩍 신경질이 늘었다
친절하던 아내가 달라졌다 : 주부우울증 
말하기는 창피하고 참기는 괴로운 : 만성변비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 : 오줌소태 
나도 엄마가 되고 싶다 : 불임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 : 다이어트
쾌감을 얻을 수 없는 여성을 위해 : 불감증 
윤기 없고 푸석해진 내 얼굴 : 기미 
속 시원히 말 못하는 비밀 : 냉대하증

4장 대한민국 10대 성인병 이겨낼 수있다
가장 오래 침묵하는 장기 : 간장병 
철저한 자기관리로 물리칠 수 있다 : 고혈압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으로예방하자 : 동맥경화 
심근경색, 미리 막을 수 없을까? : 심장병 
죽음보다 더 무서운 병 : 뇌졸중 
정말 완치가불가능할까? : 당뇨병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도 질병이다 : 비만 
몸이 자꾸 붓고 무력해진다면 : 신장병 
짜고 맵고자극적인 음식이 좋아! : 위장병 
바람과 습기, 한기에서 오는 병 : 신경통과 류머티즘

5장 마흔부터 건강하게 살아보자
저 사람은 왜 항상 패기넘칠까? 
스스로 살아나려는 근본적인 힘 
긍정적으로 생활하라 
나는 태양인일까, 소음인일까? 
운동도 체질에 맞게 해야한다 
건강도인술을 아십니까? 
독약이 될 수도 있는 보약 

이 책을 마치며 :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부록 : 동의보감 속에서 발견한 12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법&>





마흔, 아프지 않게 살고 싶다


1장 동의보감, 마흔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몸부림 : 스트레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은 괴롭다

마흔에게 스트레스란 항상 이용하는 기호 식품처럼 뺄 수 없는 존재이다. 하물며 초등학교 어린 꼬마들까지 "스트레스 때문에 못 살아!" 하는 세상이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을 괴롭히는 스트레스란 과연 무엇일까?


인간의 몸은 어느 부위든 자극을 받으면 반응하게 되어 있다. 그 자극에 대한 생체 반응의 이상을 적응 증상, 즉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우리의 몸이 온갖 자극에 다 적응할 수 없는 경우,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항상성이 파괴되어 병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스트레스란 바로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는 힘을 말한다. 만일 상한 음식을 먹고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했다면 이것도 스트레스이고, 식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를 얼마나 심하게 받았느냐 적게 받았느냐 하는 개인차만 있을 뿐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그만큼 몸이 약해 외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병을 일으키는 외적 인자를 더 많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소심한 사람, 다심(다심)한 사람, 민감한 사람, 신경질적인 사람, 자주 노하는 사람, 우울한 사람, 잘 놀라는 사람, 매사에 자신이 없는 사람, 부정적인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도를 넘으면 지나치게 걱정하고 의심하고 염려하는 강박신경증, 즉 노이로제가 된다.


분명히 집을 나올 때 모든 것을 점검했건만 가스 밸브를 열어 놓지는 않았는지, 문은 잘 잠갔는지, 혹시 손 씻고 수도꼭지를 틀어 놓지는 않았는지 자꾸 의심이 가서 확인을 한다. 뒤돌아서면 제대로 했나 또 걱정하고……. 이런 증상이 바로 노이로제이다.


심신이 건강하면 스트레스도 약이 된다

노이로제 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환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 내로라하는 명의에 백 가지 명약을 먹어도 스스로가 의사를 믿지 못하고 약의 효과를 의심한다면 그 의사가 지어 준 약은 한낱 풀뿌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도 곤란하다.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은 발전이 없다. 스트레스를 잘만 이용하면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자극제가 된다. 그리고 나에게 어떤 스트레스가 어떻게 오더라도 심신이 건강하면 얼마든지 이겨내고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의 생활이 즐겁고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습관이 배어 있다면, 항상 웃으면서 튼튼한 강심장을 갖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몸과 마음이 다 편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몸에는 자율신경이란 것이 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서로 교대로 필요할 때 잘 움직여서 신경을 지배하는 자동 장치를 자율 신경이라고 한다. 좀 빠르게 뛰어가거나 계단을 급히 오를 때는 숨이 차면서 맥박이 빨라진다.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맥박을 빨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체내에 산소를 많이 공급하고 노폐물들을 빨리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10~30분 정도 앉아서 쉬면 숨이 차고 맥박이 빠르던 것이 자연히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이때 부교감신경이 작용하여 "이제는 그만 뛰어도 된다"라는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명령들은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조절이 되기 때문에 자율신경이라 이름 지어졌다.


옛날에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고 하여 우리 몸에서 물 기운은 아래로 내려 보낸다는 표현을 했다. 물은 불을 끄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경이 예민하여 깜짝 놀라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하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사람에게는 수승화강이 잘 안 된다는 표현을 썼다.


수(水)란 진액이고, 호르몬, 신장 기능, 부교감 신경의 영역이다. 반면 화(火)란 열(熱)이고 심장 기능의 영역으로 교감신경을 주관한다. 부부 싸움이 잦거나 아이들 때문에 마음이 상하거나 고부간의 갈등, 사업상의 불만 등 속상하는 일이 쌓이고 쌓이면 이른바 화병(火病), 또는 울화병이 생긴다고 말을 한다. 스트레스가 결국 모든 병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2장 몸이 흔들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몸의 중심이 흔들린다 : 기요통

가장 흔한 허리병 기요통을 잡아라

허리는 우리 몸 가운데에서도 참으로 충성스런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웬만큼 힘든 일이 아니고는 무리를 했어도 잠깐 안정만 취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력을 되찾는다. 그렇다고 해서 허리를 너무 믿고 소홀히 대하다가는 큰코다친다.


40대 전후는 몸의 내외부가 모두 퇴화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므로 몸무게의 반 이상을 떠받치고 있는 허리를 잘 관리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평소에 허리를 잘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한방에서는 요통(허리 통증)을 10여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하면서도 방치하기 쉬운 것으로 기요통(氣腰痛)이란 것이 있다. 글자 그대로 기운, 기분, 감정 등이 얽히고설킬 때 나타나는 요통이란 뜻이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조금 걷거나 오래 서 있으면 영락없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당긴다. 친구와 즐겁게 얘기하거나 일이 바빠 눈코 뜰 사이 없을 때는 멀쩡하게 안 아프다가, 조금 편안히 쉬려 하면 다시 허리가 뻐근하게 아프다. 누군가와 다투거나 기분이 언짢으면 영락없이 통증이 나타나고, 심할 때는 기침만 해도 아프다. 이런 것을 기요통이라고 하는데, 엑스레이나 MRI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허리병으로 반평생을 지내는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자세가 불량해도 요통이 온다

두 번째로 흔한 것으로는 자세 불량에서 오는 골반변위성 요통을 들 수가 있다. 척추는 33~34마디의 추골들이 모여서 형성되어 있는데 그들은 각기 32쌍의 신경근을 내보내어 흉곽을 돌아 내부 장기에 연결되어 있다. 이 중 요추 4~5번은 허리를 폈다 굽혔다 하는 동작을 많이 하는 곳으로 요추 4~5번, 요추 5번과 선골 사이 신경의 눌림이 많게 된다.


이러한 눌림이 발생하는 원인은 골반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옆으로 기울어지거나 상하 전후로 뒤틀림이 있게 되면, 그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추골들이 제자리에서 이탈되어 비뚤어지게 된다. 그리하여 한쪽은 수축되고 한쪽은 이완되어 젤리 모양의 물렁뼈가 옆으로 밀려 나와 신경근을 누르면서 이른바 디스크가 발생한다. 신경근은 튼튼한 섬유테에 둘러싸여 있지만, 추골들이 오랫동안 비뚤어져 있으면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테가 붓거나 찢어져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체는 신비한 것으로 언제든지 비뚤어진 환경만 제 위치를 찾아주면 스스로 회복하려 하는 근본적인 자생력이 있어서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다. 찢어진 섬유테라도 한쪽 인대를 정상이 넘어서도록 강하게 잡아당기지만 않으면 쉽게 아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변위된 골반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가 중요하다. 아울러 요추와 요추들의 비뚤어짐을 바로 잡아주면 역학적으로 삐져나온 디스크가 신경근을 누르는 압력이 훨씬 줄어들게 된다.


생활 속의 허리 보호 자세

옆으로 기대어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생활이 오랫동안 습관화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골반이 비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척추도 비뚤어진다. 따라서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으며 허리를 곧게 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오래 서서 강의를 하는 교사나 유사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한발을 앞으로 나가게 하여 무릎을 약간 구부린 상태나, 약간 낮은 받침대 위에 발을 얹어 놓는 것이 허리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주부들이 설거지를 할 때나 세탁기를 돌릴 때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좋다.


특히 주부들이 집안일을 할 때는 무엇보다도 허리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해서는 안 된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허리에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기 쉬운데 더 나이 들어 고생하기 싫으면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하자.



3장 아내가 부쩍 신경질이 늘었다

친절하던 아내가 달라졌다 : 주부우울증

만사가 귀찮고 우울하다면

드라마를 보면 남편의 외도나 자녀와의 갈등, 고부간의 갈등, 또는 갑자기 초라해진 자신을 발견하고는 정신적인 방황을 하는 주부들이 자주 나온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일인 양 눈물을 흘리고 한숨짓는 주부들이 많다. 실생활에서도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계속 누적시키다 보면 신경이 쇠약해져서 우울 신경증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다.


특히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인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이러한 증상이 더욱 잦아진다. 음울한 날씨 탓에 고독한 분위기에 젖어 혼자서 고민에 빠져 사는 사람들은 점점 더 우울해지거나 스트레스가 쌓여 병이 악화된다. 여기에 출산, 가족이나 친지의 사망, 이혼, 실직, 자식 문제, 부부 문제, 금전 문제, 이사, 만성적인 질병, 고립된 느낌을 받는 가정 주부, 가족 중에 우울증이 있는 경우, 한 번 우울증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경우, 알코올이나 약물의 남용, 혹은 약물의 금단 증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한 증상에서부터 식욕이나 의욕부진, 성욕 감퇴, 수면장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증상을 나타낸다. 우울증은 크게 신체, 정서, 인지 장애를 일으키는데 이 중 신체장애는 기운이나 의욕이 없거나 변비, 성욕감퇴, 새벽에 자꾸 잠이 깨는 등 특수 신체 증상을 보인다. 정서장애는 슬프고 우울하고 주위의 자극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인지장애는 생각이 더디어지고 망상을 보는 경우도 생긴다.


우울증, 적극적으로 물리치자

사람이 말이 없고 울적하여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때는 매운 음식이 좋다. 고추, 생강, 마늘 등으로 열을 내게 하며,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음식이 좋다. 기분을 가라앉게 하는 검은색과 어두운 색은 피하고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 계열의 밝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친구가 많이 중요하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고 웃음이 많은 친구를 곁에 두어야 한다. 다혈질인 소양인 체질의 친구를 만나면 좋을 것이다. 음악을 들어도 늘어지고 우울한 음악보다는 밝고 신나고 흥이 나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차로는 감맥대조차가 있다. 감맥대조차는 신경이 아주 날카롭고, 환각이 있거나 이유도 없이 서글퍼 눈물이 나오거나, 뜻도 없이 화가 나며, 괜히 웃음이 나거나 하품을 연발하고, 히스테리, 노이로제,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마시면 좋다.


주부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에 앞서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우선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마음 깊은 곳의 고민을 털어놓아 우울증의 원인을 찾아내야 하며, 가족들은 마음 편하게 지속적인 치료를 받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렇게 본인과 가족과 의사의 마음이 통하면 주부 우울증은 얼마든지 쉽게 극복할 수 있다. 



4장 대한민국 10대 성인병 이겨낼 수 있다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으로 예방하자 : 동맥경화

현대인의 사망 원인 세 가지

오늘날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되는 성인병 중에서 가장 우선으로 꼽는 질병은 바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이다. 이 세 가지 질병은 마치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불가분의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필연적으로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동맥경화증이 있으면 결과적으로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진다. 사실 당뇨병의 합병증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동맥경화증이다. 어느 의사는 "고혈압은 원인질환이고, 동맥경화는 그 원흉이 되는 핵심질병이며, 당뇨병은 결과적으로 병발된 속발질환"이라고 표현했다.


동맥경화증은 혈관 내부에 지방질이 쌓여 혈관을 막아버리는 증상이다. 그중에서도 대동맥이나 관상동맥 등 비교적 큰 동맥에서 일어나는 동맥경화를 죽상경화라고 한다. 이것을 유발하는 원인은 혈액에 지방질이 많이 쌓인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이 있거나 혈압이 높으면 지방이 혈관벽에 스며들어 붙으면서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쉽다.


이렇게 혈관 안쪽에 지방질이 달라붙으면 혈관이 두터워지고 탄력을 잃는다. 또한 주위의 조직이 붕괴되고 콜레스테롤 등 지질이 돌처럼 굳어지거나 궤양이 일어난다. 특히 관상동맥 부위에서 혈액이 갑자기 응고되어 혈전을 만들어 혈관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뇌에서 일어나면 뇌경색, 관상동맥에서 일어나면 심근경색으로 죽음을 부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동맥의 경화현상은 상당히 복합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식습관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가 점차 늘어나 적절한 영양의 균형상태가 깨어졌기 때문이다.


난치병인 동맥경화증은 그 치료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관리 대책은 예방이 제일이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은 동물성 지방질은 철저히 삼가야 한다. 고칼로리 음식도 절제해야 함은 물론이다. 식생활을 채식 위주로 바꾸는 것이 좋으며, 특히 산채가 좋다.


절제 있는 생활을 하자

동맥경화증 환자는 심신의 과로를 피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또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더라도 과식은 절대 금물이며 특히 동물성 식품의 섭취는 절제해야 한다. 여기에는 고기 같은 육류뿐만 아니라 생선회나 달걀, 우유 등도 포함된다. 술과 담배, 커피, 설탕 등은 끊는 것이 바람직하고 열성 식품인 겨자나 고추, 후추 등의 자극성 향신료도 줄여서 섭취한다. 식사는 녹황색 야채와 해조류, 과일이 좋고 단백질은 콩으로 섭취하며 식물성 기름을 이용한다. 주식은 현미밥으로 바꾸는 것이 좋은데 현미 7, 율무 1, 콩 1, 팥 1의 비율이 이상적이다.


식사와 배변도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은 변비 환자에게 많은데 통변 배설이 잘 되고 있는 동안에는 그 위험성도 낮다.


40대 이상 중년이나 비만, 고혈압, 흡연이나 음주를 즐기거나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성격이 급하고 신경질적인 사람, 당뇨병이 있거나 가족 중 동맥경화증 병력이 있는 사람, 심장이 약해서 운동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는 항시 발병 위험을 갖고 있다. 때문에 평소 식이요법과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장 마흔부터 건강하게 살아보자

저 사람은 왜 항상 패기 넘칠까?

기가 강하거나, 혹은 약하거나

병원에 보약을 짓기 위해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 말을 한다.


"우리 남편이 기력이 딸리는 것 같아요."

"우리 애가 요즘 맥이 없는 것 같아서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사는 데 의욕이 없어요."


특별한 병도 없는데 자꾸 생활에 의욕이 없고 기운이 달린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싫어지고 하루하루 사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남들은 나와는 달리 쌩쌩하기만 한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렇게 매사가 귀찮아지고 짜증나는 것일까? 그럴 때 사람들은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는다.

"보약 한 제 지어주세요"


물론 나도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도기 위하여 한의학을 시작했지만, 보약보다 자신의 몸 상태가 왜 그런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우선된다. 약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이 좀 더 생기 있게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현대의학은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여 유전자 조작도 가능해지고, 이식이나 수술에서는 눈부신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인간의 생명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왜 내 몸과 마음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인간 생명력의 기초를 기라고 본다. 기라고 하면 기수련이나 기공술을 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생기가 넘친다"라거나 "기운이 빠진다"라고 할 때의 기가 바로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기이다.


별달리 뛰어난 점이 없는 것 같은데도 나보다 패기 있는 것 같은 사람이 있다. 같은 시간 일을 해도 나보다 체력이 강한 것 같은 사람도 있다. 참 이상도 하지라고 느껴진다면 기의 차이를 의심해보는 것이 맞다. 끈기, 총기, 슬기, 용기, 패기 등 다양한 말로도 바꾸어 쓸 수 있는 이 기를 동의보감에서는 인간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이라고 생각했다. 기는 크게 원기와 정기로 나눌 수 있다.


원기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체질을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지니고 나온 원기가 강하다면 건강 체질이 되고, 약한 원기를 타고 나면 병치레가 잦은 허약체질이 된다. 부모님의 위장이나 간장이 약하다면 자손도 그럴 확률이 크다. 그래서 암에 걸린 환자들에게는 가족 병력을 묻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부모님에게 허약한 체질을 물려받았어도 자신의 의지력으로 건강한 일생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후천적인 기를 잘 다룬 사람들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원기가 아닌 정기가 바로 후천적인 기이다.


원기와 정기는 인체 내에서 각각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타고난 원기가 좋아 "나는 타고나기를 건강하게 타고났어!"라고 자만하면서 자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정기가 흐려져 건강을 잃는다. 반면에 원기가 약하더라도 자기 관리를 잘한다면 후천적인 정기를 가지고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기가 약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기가 약해지는 이유는 한의학에서는 세 가지를 들어서 설명한다. 첫째, 정신과 의지력이 질서 없이 흩어져 있는 상태이다.


"그냥 별 이유도 없이 짜증나고 화가 나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돌볼 틈이 없는 바쁘고 분주한 생활 때문이다. 이 상태가 되면 매사에 부정적이 되고 과격해진다. 정신을 가다듬을 여유를 갖기 힘든 현대인들의 기가 쇠약해지는 것도 당연하다.


이럴 때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탈출해 자연과 접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젊을 때는 매일 클럽을 즐기던 사람이 마흔이 넘어서면서 등산이나 골프 등 자연과 가까워지는 운동에 관심을 두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기를 보존하기 위함이다.


둘째, 생활의 질서가 없이 문란한 상태이다. 스트레스를 핑계로 매일같이 술을 마시거나, 끼니를 거르거나, 낮밤이 바뀐 생활이 되면 당연히 기력도 떨어진다. 절도 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기를 가다듬을 수가 있는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게 되면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셋째, 먹는 것에 절도가 없을 때이다. 폭식이나 과식,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기력이 약해진다. 우리 몸에 맞는 내 고장에서 난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면 타고난 기를 살리면서 후천적인 정기도 얻을 수 있다. 바빠서 못 먹고, 살 뺀다고 안 먹고 하는 것들이 모두 후천적인 정기를 해치는 생활이다. 젊었을 때야 매일 라면만 먹어도 팔팔하고, 매일 말술을 먹어도 다음 날이면 끄떡없었지만 슬프게도 그런 시절은 지났다.


요점을 정리하자면 바쁜 와중에도 자연과 접하여 정신 건강을 돌보고, 절도 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폭식이나 과식,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자. 그것이 내가 타고난 기를 살리는 최상의 방법이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