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질 다이어트

   
에베 코지(역자: 노경아)
ǻ
아름다운사람들
   
18000
2012�� 04��



■ 책 소개
기존 다이어터들을 당황하게만든 신개념 다이어트!

기존의 다이어트 방식은 식사로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거나 운동으로 소비되는 칼로리를 늘리는 이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상식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당질제한식’, 즉 당질을 포함한 음식을 먹지 않는 신개념의 다이어트법을 소개한다. 칼로리를 제한할 필요가 없으며, 고기나 생선, 술까지 걱정없이 즐길 수 있다. 운동도 필요 없다. 너무 간단해서 ‘게으름뱅이 다이어트’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교토의 명의’로 불리는 저자 코지박사는 이 방법으로 단기간에 10㎏을 감량하여 학생 때 몸매로 돌아갔다. 그 구체적인 노하우를 공개한다.

■ 저자 에베 코지(江部 康二)
일본 교토의 다카오 병원이사장 겸 내과의사. 현대인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당뇨병의 치료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2001년 자신이 당뇨병 진단을받으면서 ‘당질제한식’을 개발하여 놀라운 효과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교토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교토 대학 흉부질환연구소에서 수련을 했으며 1978년부터 다카오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저자는 서양의학에 동양의학(한방, 침술)을 결합한 새로운 질병 치료법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이 책에 소개된 당질제한식(糖質制限食)뿐만 아니라절식요법(節食療法), 식양생(食養生, 음식의 영양을 고려하면서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것), 심리요법(心理療法) 등 다양한 임상치료를 시도하여환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병원의울타리를 넘어 질병을 사회적 차원에서 예방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학교나 기업의 급식에 현미채식을 도입하는 급식 개혁운동을 펼치고 있다.저자는 현재 자신이 개발한 당질제한식 프로그램으로 당뇨병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자신의 증세를 자각하게 된 2001년 이후, 생리학(生理學)과 대사학(代謝學), 서구의 당뇨병식 등을 정력적으로 연구했다. 탄수화물을 비롯한당질의 섭취를 대폭 줄이는 ‘당질제한식’을 몸소 실천하여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증명해보였다. 

■ 역자 노경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했으며,현재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의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차례
머리말

제1장 나는 배불리 먹고 편하게 살 뺀다
굶고 땀나는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나는 스테이크 먹으며 살 뺀다
저녁 약속, 술자리도 마음껏 즐기고 살 뺀다
배불리 먹고도 7일에 3㎏감량의 슈퍼 3단계 
살 안 빠지는 유형은 없다 1-대식가형, 폭식형 바로잡기
살 안 빠지는 유형은 없다 2-유전형 비만바로잡기
건강한 몸 만드는 당질 다이어트

제2장 내 몸의 라인을 리부팅한다
‘비만 호르몬’이 사라진다
살아라! 몸의 조절기능
너 나가! 체지방
S라인을 부탁해! 체지방을 몸의 에너지원으로 바꿔라
소변과 호흡으로 칼로리 퇴출!
간에서 칼로리를소비한다
자면서도 지방이 줄어든다
기초대사량이 많아진다

제3장 일상에서 똑똑하게 실천하기
곡물을 가공한 식품을 조심하라
감자류 가공식품에도주의하라
설탕 등 감미료를 피한다
마시는 당질을 조심하라
살 안 찌는 인공 감미료, 살찌는 인공 감미료
마음껏 먹어도가벼워지는 식사
간식 100% 활용하는 법
외식을 똑똑하게 즐기는 법
일식, 중식, 프랑스식, 이탈리아식도 내맘대로!
살찌는 기름, 살 안찌는 기름
나는 이렇게 먹는다
일상 속에 운동을 도입한다

제4장 코지 박사가 증명한 당질 다이어트의 의학적근거
뇌의 에너지원은 포도당만이 아니다
생리적인 케톤체 증가는 위험하지 않다
지질은 마음껏 섭취해도 건강에해롭지 않다
저GI보다 당질제한식이 효과적이다
고단백 식사를 해도 신장 기능은 저하되지 않는다

제5장 요요 없는 당질 다이어트의 비밀
사람의 생리구조에 딱 맞는 당질제한식
혈당치로 본 인류 식생활의 3단계
장기적으로도 안전한 당질제한식
내 몸 맞춤 다이어트 - 테일러메이드다이어트

제6장 당질 다이어트로 건강체질을 만든다
칼로리 제한만으로는 당뇨병을 치료할 수 없다
당질제한식은 임산부에게도 안전하다
당질제한식은당뇨병의 획기적 치료법이다
다카오 병원의 당뇨병 치료실적
식후 고혈당이 혈관을 손상시킨다
몸에 새겨진 고혈당의 기억이 합병증을유발한다
당질제한식이 대사 증후군을 해결한다

맺음말
부록 당질제한식 1주일 레시피, 식품당질량 리스트





생활의 달인을 통해 대한민국 주부들

당질 다이어트


나는 배불리 먹고 편하게 살 뺀다

굶고 땀나는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다이어트에는 식사 조절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거나, 운동으로 칼로리 소비를 늘리거나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상식이었다. 그러나 내가 주장하는 당질제한식은 식사를 통한 칼로리 제한도, 운동을 통한 칼로리 소비도 필요 없는 전혀 새로운 다이어트법이다. 당질만 피하면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된다. 이것이 바로 당질 다이어트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먼저 기존에 알려진 다이어트 이론들을 살펴보자. 살이 찌는 이유는 섭취한 칼로리가 소비 칼로리보다 많아 쓰고 남은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바뀌어 지방 세포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을 빼려면 소비 칼로리를 섭취 칼로리보다 많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부족한 칼로리를 메우기 위해 체지방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살이 찐 사람들은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에게 식사는 큰 낙이라서 섭취 칼로리를 줄이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번번이 자신이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은 무척 번거롭다. 이것은 다이어트를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것으로, 단기간이라면 어떻게든 해 보겠지만 장기간에 걸쳐 계속 칼로리를 계산하고 제한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요즘은 곳곳에 편의점이나 식당이 널려 있는 시대라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마음만 내키면 언제 어디서나 음식을 구할 수 있다. 때문에 의지가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지속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소비 칼로리를 늘리기 위해 운동을 하려 해도, 업무와 가사로 바쁜 중에 짬을 내어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통계를 보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세 명 중 한 명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애써 운동을 했다 치더라도, 생각만큼 체지방이 연소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달리기 30분으로 소비되는 열량은 고작 300kcal 전후인데, 이는 샌드위치 한 개 또는 김밥 한 줄에 해당한다. 걷기 운동이라면 그 절반인 150kcal 정도로 고작 김밥 몇 개의 분량이다. 빨리 먹는 사람이라면 샌드위치나 김밥은 1분 안에 먹어치울 수 있다. 30분의 운동이 겨우 1분 만에 도로아미타불이라니, 참으로 허탈하지 않은가.


이렇듯 칼로리 조절 위주였던 이전의 다이어트법으로 살을 빼기란 상당히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나 당질을 제한할 때는 칼로리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식사량을 줄이거나 힘든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 않아도 체중과 체지방이 확실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즉효성이 높아서, 개인차는 있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첫 주에 2~3kg 감량에 성공한다.


나는 스테이크 먹으며 살 뺀다

당질 제한 식사에서 줄여야 할 당질이란 과연 무엇일까? 먼저 그 개념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자. 식사의 3대 영양소는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이며, 당질은 그중 탄수화물에 포함된다. 정확히 말하면 당질+식이섬유=탄수화물이다.


당질은 주식인 밥, 빵, 면류와 감자나 고구마에 포함된 전분, 과일과 달콤한 디저트 등에 포함된 과당, 포도당, 설탕의 주요 성분이다. 참고로 당질=단 음식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지만 전분처럼 전혀 달지 않은 당질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탄수화물의 일종인 식이섬유는 신체 내 소화 효소로는 소화시키기 어려운 것으로, 음식 속 섬유질이다. 이것은 먹어도 흡수되지 않으므로 거의 열량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즉, 열량으로 전환되는 것은 앞에서 말한 3대 영양소(지방, 단백질, 탄수화물)뿐이므로 보통 식품의 영양 성분 표시에는 3대 영양소의 함유량이 기재된다. 그러나 식품에 따라서는 당질과 식이섬유를 합해 탄수화물로 표시하기도 하므로 잘 살펴보기 바란다.


당질 제한 식사의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식사에서 당질이 포함된 식품을 철저히 빼기만 하면 된다. 번거로운 열량 계산도 필요 없다. 열량 따위는 잊고 배부르게 식사를 즐겨도 된다는 말이다.


그럼 당질 제한 식사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먼저 밥, 빵, 면류와 같은 음식은 그야말로 당질 덩어리이므로 당질 제한 식사에서 철저히 배제시켜야 한다. 하지만 육류나 어패류를 이용한 음식은 당질을 많이 포함한 메뉴만 아니면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


사실 기존의 다이어트 방식에서는 스테이크나 햄버그 같은 고기 요리, 굴튀김이나 새우튀김 같은 튀김 요리는 지방이 많고 열량이 높다는 이유로 피해야 할 식품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당질 제한 식사에서는 고기 요리나 튀김 역시 당질이 많지 않다면 먹어도 무방하다. (단, 햄버그 소스, 튀김옷에는 당질이 들어 있으므로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 달걀, 낫토, 두부 같은 대두식품과 치즈, 버터도 당질이 적으므로 마음껏 먹어도 된다. 그리고 채소, 해조류, 버섯류 등을 이용한 가벼운 음식들은 당질이 적으므로 어느 정도는 먹어도 된다. 그러나 감자, 고구마 종류는 주식만큼이나 당질이 많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채소 샐러드에는 마요네즈를 써도 무방하다.


지금까지의 칼로리 제한 식사에서 힘들게 배고픔을 참아야 했다면, 당질 제한 식사에서는 육류와 생선, 두부 등의 대두식품과 치즈와 버터 같은 유제품, 그리고 채소와 해조류, 버섯류 등으로 배를 채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단, 식후의 달콤한 디저트에는 설탕이 듬뿍 들어 있으므로 절대 금지다. 과일도 당질이 많으므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음료 역시 마찬가지다. 우유에는 당질인 유당이 풍부하고 과일 주스에도 과당과 설탕이 많으므로 좋지 않다. 또 채소 주스=건강음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과즙이 첨가되어 당질 함유량이 높은 채소 주스도 많으니 잘 살펴보기 바란다. 음료로는 당질이 전혀 없는 물이나 녹차가 바람직하다. 커피나 홍차는 설탕을 넣지 않은 블랙 또는 스트레이트로만 마신다. 두유 외에 다른 성분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성분 무조정 두유 역시 당질이 적기 때문에 추천하는 음료 중 하나다.


내 몸의 라인을 리부팅한다

비만 호르몬이 사라진다

당질제한식을 하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다. 인슐린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이라는 세포 덩어리 중 베타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나는 이 인슐린을 비만 호르몬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인슐린이 비만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슐린은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할까?


인슐린은 24시간 내내 끊임없이 조금씩 분비된다. 이를 기초 분비라 하는데, 어떤 계기가 생기면 기초 분비량의 몇 십 배나 되는 인슐린이 한꺼번에 추가 분비된다. 그 계기가 바로 혈당치 상승이다.


혈당이란 혈액에 포함된 포도당(글루코스)을 말하며 1dl(데시리터, 100cc) 안에 든 포도당의 양을 혈당치라 한다. 혈당은 뇌, 근육, 심장, 그리고 혈액 속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에 이르기까지, 전신의 세포가 이용하는 몸의 기본 에너지원 중 하나다. 그런데 밥, 면, 빵처럼 당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나면 당질이 소화, 흡수되어 포도당이 되므로 혈당치가 급상승한다.


당질에는 곡류/감자류의 전분, 과일의 과당과 포도당, 과자나 청량 음료에 들어 있는 자당(설탕), 우유, 유제품에 들어 있는 유당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 흡수되어 혈당치를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건강한 사람의 공복 시 혈당치는 70~109mg/dl(밀리그램 퍼 데시리터) 전후인데, 주식 등 당질이 많은 음식을 먹은 뒤에는 건강한 사람도 혈당치가 120~179mg/dl까지 치솟는다. 그러면 이를 정상치까지 내리기 위해 인슐린이 긴급히 분비된다.


하지만 마술사가 상자 속의 미녀를 사라지게 하듯이 인슐린이 혈당을 감쪽같이 없애버리지는 못한다. 대신 근육, 지방조직 등의 세포에 작용하여 혈당을 세포 내로 유입시킴으로써 혈당치를 내린다.


세포 내로 유입된 포도당은 근육과 간에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저장되지만 근육과 간이 저장할 수 있는 글리코겐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 근육은 200~300g, 간은 50~80g이 한계이므로 이 저장량이 다 차고 나면 나머지 포도당은 체지방으로 변해 지방조직에 축적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혈당치가 올라 인슐린이 분비될 때마다 체내에 체지방이 착착 쌓인다는 뜻이다. 비만이란 단순히 체중이 많은 것이 아니라 이처럼 체내에 체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상태를 말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인슐린은 비만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당질제한식을 하면 주식으로 많은 양의 당질을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식후에도 급격한 혈당치 상승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인슐린 추가 분비도 거의 없으므로 음식으로 섭취한 열량이 체지방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다.



일상에서 똑똑하게 실천하기

곡물을 가공한 식품을 조심하라

당질제한식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주식 같은 당질을 포함한 식재료를 철저하게 배제하는 일이다. 식품에 포함된 당질에는 전분처럼 단맛이 덜한 것과 설탕처럼 단맛이 강한 것이 있다. 그중 전분을 많이 포함한 식품에 쌀, 밀, 보리, 메밀 등의 곡류가 있다. 곡류는 원래 형태로 있으면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가루로 만들어 식품 원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쌀로 만든 식품에는 밥, 죽, 떡 등이 있다. 멥쌀을 가공한 쌀가루로 만든 경단, 찹쌀을 가공한 백옥분 가루로 만든 찹쌀 경단, 대만 요리 등에 쓰이는 비훈(멥쌀가루를 반죽하여 뽑아 말린 희고 가는 국수) 역시 쌀가루를 원료로 하므로 당질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잡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좁쌀, 피, 수수 등이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잡곡 역시 전분이 듬뿍 들어있는 곡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밀가루나 보릿가루로 만든 빵은 모두 피하자. 바게트, 브레첼, 스콘, 식빵, 베이글, 머핀, 케이크 등등 모두 다 피해야 한다. 면도 밀가루로 만든다. 중화면, 볶음면, 우동, 소면, 냉면, 칼국수, 파스타, 라면도 몽땅 금지다. 만두나 슈마이(중국식 찐만두)에도 밀가루가 많이 쓰인다. 오코노미야키나 타코야키 등의 밀가루 음식에도 당질이 듬뿍 들어 있다.


보통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칼로리가 낮은 메밀가루로 만든 메밀국수 역시 당질이 풍부하다. 밀가루를 섞어 만드는 일반 메밀국수와는 달리 100% 메밀가루도 당질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다. 배합을 바꾸어 달리 만들었다 해도 달라질 것은 전혀 없다. 그 외에도 아침 식사로 자주 먹는 시리얼 역시 옥수수, 쌀, 보리, 밀 등의 곡물을 원료로 하는 당질 식품이다.


그중에서도 옥수수로 만든 콘플레이크는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콘플레이크를 채소로 만든 음식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옥수수는 당질이 풍부한 곡물로 중남미에서는 주식으로 쓰인다. 멕시코 요리인 토르티아(밀가루를 얇게 펴 만든 멕시코식 빵), 이탈리아 요리인 폴렌타(옥수수가루로 끓인 이탈리아식 죽), 영화의 단짝인 팝콘 역시 옥수수로 만든 음식이다. 식품에 끈기를 내기 위해 쓰이는 콘스터치(옥수수 녹말)도 옥수수로 만든다. 



코지 박사가 증명한 당질 다이어트의 의학적 근거

뇌의 에너지원은 포도당만이 아니다

당질을 제한한다고 해서 뇌의 기능이 둔해질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당질제한식은 뇌의 기능에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다. 당질 제한 때문에 뇌의 기능이 둔해진다면, 2002년부터 9년간 슈퍼 당질제한식을 유지해 온 내 뇌의 기능은 이미 상당히 저하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그런 징후는 아직 없다.


당질 제한=뇌 기능 저하라는 도식은 두 가지 오해에서 비롯된다. 바로 뇌는 포도당만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와 당질을 제한하면 포도당이 부족하여 저혈당에 빠진다는 오해다.


흔히 뇌는 포도당만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말이다. 권위 있는 생화학 교과서 『하퍼 생화학』에도 뇌는 에너지 필요량의 20%를 케톤체로 조달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또 다른 저명한 생화학 교과서 『가이튼 임상생리학』 역시 캐나다 북부의 빙하 지대에 사는 에스키모를 예로 들어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에스키모는 때때로 완전 지방식을 섭취하는데, 보통 때는 포도당만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던 뇌세포도 이때는 에너지의 50~70%를 지질대사의 산물인 케톤체로부터 얻는다


당질에는 전분, 설탕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일단 체내에 들어가면 모두 포도당으로 변하여 대사된다. 이때 혈액 속의 포도당을 혈당, 그 농도를 혈당치라 한다. 한편 케톤체는 간에서 지질이 변하여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이 케톤체 생성 과정은 당질 제한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간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당질을 제한하면 당질 위주였던 에너지 대사가 지질 위주로 바뀌어 지질을 소비하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 그와 동시에 지질로 케톤체를 만드는 양도 늘어나 뇌에 풍부한 에너지가 공급된다.


당질제한식을 해도 저혈당에 빠지지 않는다

당질을 제한하면 저혈당에 빠질 수 있다는 두 번째 오해를 바로잡아 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슈퍼 당질제한식을 해도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일은 없다. 당질제한식은 식후의 급격한 혈당 상승을 개선할 뿐, 정상치 이하로 혈당치를 내리지는 않는다.


공복 시 정상 혈당치는 70~109mg/dl다. 그리고 당뇨병 때문에 슈퍼 당질제한식을 하고 있는 내 혈당치는 공복에는 100~120mg/d, 식후 두 시간 후에는 120~130mg/d다.


뇌는 혈당 이외에도 케톤체를 쓰지만 적혈구는 혈당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혈당이 너무 낮아지면 큰일이다. 따라서 우리 몸에는 공복시에도 혈당치를 일정 범위 내로 유지하는 장치가 두 가지나 갖춰져 있다. 하나는 간에 축적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혈당으로 만드는 과정이고, 또 하나는 간에서 지질을 이용하여 당을 만드는 당 생성 과정이다. 이 두 장치 덕분에 당질을 제한해도 우리 몸의 혈당치는 적절하게 유지된다.



요요 없는 당질 다이어트의 비밀

장기적으로도 안전한 당질제한식

다카오 병원에서는 1999년에 당질제한식을 도입했으며 그 후 지속적으로 당뇨병 치료와 다이어트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데도 단기적인 효과는 그렇다 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당질제한식이 건강에 해롭지는 않을까?라며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당질제한식이야말로 농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인간 본연의 식사법이므로 장기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래도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에스키모의 전통적인 식생활을 설명하고자 한다.


에스키모는 알래스카 북서부와 그린란드의 극한 지대에 산다. 너무 추워서 곡물이나 채소를 재배할 수 없으므로 짧은 여름 동안 캘 수 있는 산나물, 월귤나무 열매, 해조류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식량을 동물 사냥과 어류 포획에 의존하고 있다. 그 결과 슈퍼 당질제한식과 같은 고지질, 고단백, 저당질의 식생활을 4,000년 가까이 이어 왔다.


에스키모는 육지에서는 순록, 바다에서는 바다표범이나 고래 같은 바다짐승(해양성 포유류) 등을 사냥한다. 이들은 사냥한 동물을 해체해서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는다. 채소나 과일 대신 사냥감의 고기나 내장을 생식함으로써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이다.


1960년대 덴마크의 예른 뒤에르베르 박사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유마나크라는 작은 마을에서 에스키모에 대한 조사, 연구를 진행하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덴마크인과 에스키모는, 식사로 섭취하는 칼로리 중 지질 관련 에너지 비율(지방 에너지 비중)이 40~50%로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덴마크인은 허혈성 심질환(심장병)에 의한 사망률이 약 35%였던 데 비해 에스키모는 겨우 5%에 그쳤다.


당시 의학계에서는 지속적인 고지방 식사가 심장병 등 혈관성 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고 여겼으므로 이 보고는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건강했던 에스키모가 덴마크 본토에 이주하자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덴마크인과 비슷하게 높아졌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린란드에 사는 에스키모가 그런 병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이 아닌 식생활 때문이라 할 수 있었다.


뒤에르베르 박사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에스키모가 허혈성 심질환에만 강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혈전으로 인한 뇌경색과 심근 경색, 혈관 이상으로 인한 동맥 경화, 암, 그리고 생활 습관병인 당뇨병 등의 발병률이 매우 낮았던 것이다. 오히려 에스키모의 사망 원인 1위는 사냥을 하다 당하는 불의의 사고였다.


지질과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며 당질은 극히 소량만 섭취한다. 에스키모는 인류가 399만 년이나 지속했던 이 같은 식생활을 4,000년간 이어왔다. 그러므로 이들의 생활 습관병 발병률이 낮다는 사실은 당질제한식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도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당질 다이어트로 건강 체질을 만든다

당질제한식이 대사 증후군을 해결한다

당질제한식을 지속하면 식후 고혈당과 글루코오스 스파이크가 사라지고 지질을 먼저 소비하는 체질로 바뀌므로 체중이 줄어든다. 또 지질이 활발하게 대사되면 혈액 속 중성 지방이 줄어들고 HDL 콜레스테롤은 늘어나서 비만도 해소된다.


당질제한식의 효과는 2006년, 식이요법 전문지인 「아메리칸 저널 오브 크리티컬 뉴트리션」에 게재된 논문에서도 확인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의 고당질식은 HDL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중성 지방을 늘려 비만을 악화시킨다고 말한다.


당질제한식은 대사 증후군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일본 동맥경화 학회에 의하면 대사 증후군이란 내장 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된 내장 비만, 당뇨병, 고혈압, 지질이상증 등 생활 습관병의 위험 인자가 중첩된 것을 말한다. 즉, 배꼽 높이 배 둘레가 남성 85cm, 여성 90cm 이상인 내장 비만, 당뇨병, 고혈압, 지질이상증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인 것이다.


내장 지방은 아디포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과 유사한 물질을 분비한다. 아디포사이토카인에는 이로운 물질과 해로운 물질이 있는데, 내장 비만으로 내장 지방의 지방 세포가 거대해지면 이로운 물질이 줄고 해로운 물질이 늘어난다. 그 결과 체내 대사가 혼란되어 대사 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대사 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흰 밥이나 빵, 설탕 같은 정제 탄수화물의 빈번하고 과다한 섭취를 들 수 있다. 정제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포도당의 미니 스파이크로 인해 췌장이 인슐린을 추가로 분비한다. 빈번하게 당질을 섭취하고 그때마다 인슐린이 분비되면 인슐린이 섭취한 당질을 지방 세포로 만들어 축적하므로 내장 비만이 생긴다. 즉, 비만의 근본 원인은 정제 탄수화물의 빈번하고 과다한 섭취다.


내장 비만이 지속되면 해로운 아디포사이토카인 등의 영향으로 인슐린 효능이 떨어져 혈당치가 잘 내려가지 않게 된다. 즉 인슐린 저항성이 강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췌장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여 혈당치를 내리려 애쓰게 되고 결국 인슐린이 항상 혈중에 넘치는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한다.


췌장이 건강할 때는 인슐린 저항성이 있더라도 고혈당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상태가 10년 이상 지속되면 췌장 기능이 떨어져서 인슐린 분비력이 저하되고 결국은 혈당 조절 능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이것이 바로 2형 당뇨병이다. 동시에 내장 비만이 되면 중성 지방이 늘어서 콜레스테롤 상태가 악화되므로 지질이상증이 생긴다. 또 혈액 중에 중성 지방이나 소립자 LDL콜레스테롤, 산화 LDL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혈관이 굳고 약해져서 고혈압이 진행된다. 이런 식으로 당뇨병, 지질 이상증, 고혈압이 공존하는 대사 증후군 환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당질제한식을 하면 대사 전반이 개선되어 대사 증후군 지표가 모두 좋아진다. 당질제한식은 일본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비만은 암의 위험 인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07년, 세계 암 연구 기금과 미국 암 연구협회가 7,000건 이상의 연구를 토대로 <음식, 영양, 운동과 암 예방>에 대한 보고를 했다. 보고에 따르면, 비만은 대장, 식도, 췌장, 신장, 자궁 내막, 유방의 여섯 가지 암의 발병률을 높인다고 한다. 또 담낭암의 발병률 역시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전통적인 당질제한식을 지속했던 시절, 이누이트에게 이런 서구형 암이 없었다는 사실 역시 당질제한식의 암 예방에 대한 효과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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