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한방백과

   
김용석
ǻ
풀로엮은집
   
19800
2009�� 11��



>& ■ 책 소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등재된 『동의보감』의 처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가정에서 병을 대비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 책. MBC FM의 <라디오동의보감&&을 진행하면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한방 의학상식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는 김용석 박사가 평소에 집에서 병을 대비하고 다스릴 수있게 음식과 지압 등의 자가관리법까지 알려준다. 


& 총 3장으로 구성되어 1장은 꼭 알아야 할 5대 질환, 암, 고혈압, 중풍,당뇨, 감기를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국인의 질병 사망원인 1위인 암, 대표적인 성인병 고혈압과 당뇨, 예방이 중요한 중풍, 만병의 근원이되는 감기까지 다섯 가지 주요 질환을 상세하게 살펴본다. 2장에서는 머리부터 가슴, 배, 피부, 눈, 코, 입, 귀, 팔, 다리, 목, 허리,비뇨기과 생식기까지 각 부위별 질환을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병이 생긴 후 약을 먹는 것보다 평소 적당한 음식을 섭생하는 것이 훨씬 더낫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특별히 몸에 좋은 25가지 자연식품과 함께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레시피를 알려준다.


& 한국인의 대표질병 85개의 증상과 처방을 꼼꼼하고 보기 쉽게 정리한 이 책을늘 집에 두고, 조금이라도 이상신호가 오면 바로 찾아보면, 병이 커지기 전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용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과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침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 교환교수, 대통령자문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의료 R&D 전문위원회위원을 역임한 한의학의 스페셜리스트. 강남 경희한방병원 뇌·신경마비센터에서 중풍을 비롯한 신경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바쁜 중에도, 대한한의학회국제이사, 세계침구학회연합회 집행위원으로서 한국의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한의학계의 대표일꾼이다. 2006년부터을 진행하면서 꼭 필요한 한방상식을 친근한 말솜씨로 전달해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터넷 사이트 "넷향기"에서도한의학 상식을 알려주는 강좌를 올리는 등 한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침구학』『실용침구학』『지압동의보감』『마비질환클리닉』『근막통증증후군』『신경학』『알기 쉬운 부항요법』 등이 있다. 


■ 차례
저자 서문 - 우리집 한방주치의, 『동의보감』


PART 1 꼭 알아야 할 5대 질환다스리기
암 - 알았을 땐 너무 늦는다 | 고혈압 - 이별해야 하는 생활습관병 | 중풍 - 문 닫아라, 풍 맞을라 | 당뇨- 단것을 끊으면 몸이 떨려요 | 감기 - 만만하게 보면 큰코다친다 | 우리집 한방칼럼 -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PART 2 부위별로 궁금한 일상 질환다스리기
머리
치매 - 물 틀어놓고 누가 틀었는지 까먹는다 | 뇌수막염 - 감기 걸렸는데 뒷목이 뻣뻣하네 | 긴장성두통 - 오늘도 뒷골 땡기십니까? | 편두통 - 머리가 아프다 못해 눈이 빠질 듯 | 머리 흔듦 - 내가 왜 흔드는지 나도 몰라 | 어지럼증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요 | 빈혈 - 어지럽다고 다 빈혈이 아니다 | 건망증 - 깜빡깜빡하는 기억력의 빨간신호등 | 우리집 한방칼럼 - 사상체질이해하기 


& 가슴
심장과 심장병 - 마음이 아프면 심장도 아프다 | 폐와 폐병 -턱턱 막히는 숨통을 뚫어라 | 기침 - 아침기침 다르고 저녁기침 다르다 | 천식 - 기침 하다 숨넘어가요 | 갑상선 - 갑상선호르몬, 균형이중요하다 | 유방 - 커도 고민 작아도 고민 | 유선염 - 엄마는 아프고 아기는 배고프고 | 우리집 한방칼럼 - 체질에 맞게 음식 먹는법


& 배
위장독감 - 위와 장이 한꺼번에 탈났다 | 간과 간염 - 간이콩알만해질 때 | 속쓰림과 위산과다 - 신경 좀 쓰면 속이 쓰리다 | 소화성 궤양 - 새벽 3시, 위통이 두렵다 | 과민성 대장증후군 - 사촌이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 궤양성 대장염 - 설사는 잦고 몸은 피곤하고 | 여름철 복통 - 찬 것만 먹으면 배가 싸르르 | 변비 - 하루 한번꼭 보고 싶어요 | 방귀 - 뀌자니 망신이고 참자니 힘들고 | 우리집 한방칼럼 - 약보다 더 좋은 한방차


& 피부
얼굴과 안색 - 낯빛만 봐도 온몸이 보인다 | 안면경련 - 이유없이 눈꺼풀이 파르르 | 안면홍조 - 얼굴 빨개진다고 착각은 마세요 | 탈모 - 대머리는 정말 정력이 셀까? | 산후 탈모 - 애 낳고 머리가한 줌이나 빠졌어요 | 흰머리 -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앉을 때 | 두피 가려움증 - 매일 감는데 왜 가려울까? | 비듬 - 어깨에 조미료뿌렸냐고요? | 땀 - 땀이라고 다 같은 땀이 아니다 | 다한증과 무한증 - 너무 많아도 탈 너무 적어도 탈 | 발냄새 - 신발 벗기가 두려워요| 아토피 피부염 - 가려워하는 아이가 안쓰러워요 | 대상포진 - 크기는 작은데 통증이 심해요 | 건성피부와 지성피부 - 각질이 생기면건성피부? | 주름 - 거울 들여다보기가 두려워질 때 | 여드름 - 아픈 흔적을 남기는 청춘의 꽃 | 사마귀 - 마귀할멈 소리 듣기 싫어요 |티눈 - 좁쌀만한 것이 온몸을 힘들게 하네 | 무좀 - 암보다 고치기 힘든 난치병 | 가려움증 - 아픈 것보다 참기 어려운 가려움 | 건선 -발진과 각질이 생기면서 가려울 때 | 주부습진 - 손끝에 물 한 방울도 피하세요 | 경피증 - 맨살이 갑옷처럼 단단해져요 | 멍 - 저 매맞는사람 아니라고요 | 햇볕 화상 - 해변에서 놀 때는 좋았는데 | 동상 - 손끝 발끝이 꽁꽁 얼었어요 | 우리집 한방칼럼 - 한약 제대로 먹기


& 눈, 코, 입, 귀
눈과 눈병 - 마음의 창에 안개가 서리면 | 노안- 안경을 써도 침침 벗어도 침침 | 녹내장 - 소리 없이 눈을 훔쳐가는 도둑 | 유행성 각결막염 - 여름이 오면 토끼눈이 돼요 | 알레르기성결막염 - 꽃가루 날릴 무렵 눈이 빨개진다면 | 눈 다래끼 - 눈꺼풀이 붓고 가렵고 고름이 생길 때 | 포도막염 - 눈에 생기는 만병의 근원 |알레르기 - 몸은 아픈데 이유가 없다? | 코감기 - 풀어도 풀어도 그치지 않네 | 코피 - 툭하면 코피가 터져요 | 축농증 - 머리는 띵 코는맹맹 | 주사비 - 술꾼이라는 오해는 이제 그만 | 코골이 - 드르렁댄다고 푹 잔 건 아니다 | 베체트병 - 시도 때도 없이 입안이 헐어요 |구강궤양 - 입 주위에 물집이 생긴다 | 구강건조증 -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면 | 입냄새 - 사랑의 힘으로도 참기 힘든 것 | 치아미백 - 나도자신 있게 웃고 싶다 | 풍치 - 아무리 더워도 얼음물은 그림의 떡 | 비행시 귀 통증 - 비행기만 타면 아이가 울어요 | 수영장 귀 - 귓속에든 물, 방심하면 병 된다 | 난청 - 사오정 취급은 이제 그만 | 귀지 - 알고보면 기특한 귓속 보호막 | 중이염 - 물 안 들어갔다고 방심은금물 | 이명 - 내 귀에 도청장치라도 들었나? | 우리집 한방칼럼 - 계절별 건강 챙기기


& 팔, 다리, 목, 허리
목소리 - 갑자기 목소리가 쉬거나 변할 때 |목디스크 - 자라목 고쳐야 사람목 된다 | 사경증 - 고개가 항상 두 시 방향인가요 | 근막통증 증후군 - 베개 탓 하지 말고 늘 자세 조심 |다발성 경화증 - 서서히 마비시켜 죽음까지 이르는 병 | 골반 틀어짐 - 골반이 틀어지면 몸매도 망가진다 | 척추측만증 - 어린아이들의 허리가휜다 | 노인성 척추후만증 - 달갑지 않은 노년의 S라인 | 관절염 - 노년에 만나는 지긋지긋한 동반자 | 골다공증 - 작년까지는 160cm가넘었다고요 | 퇴행성 관절염 - 나이 먹으면 어쩔 수 없다지만 | 반복손상 증후군 - 휴대폰 오래 쓰면 몸이 아프다 | 마우스엘보 - 컴퓨터작업도 예쁜 자세로 | 테니스엘보 - 테니스 안 쳐도 생긴다 | 무릎통증 - 온몸을 떠받드는 고독한 영웅 | 하지정맥류 - 다리에 핏줄이 무섭게일어설 때 | 연골연화증 - 준비 없이 하는 운동은 독 | 손목염좌 - 손 한번 잘못 짚었다가 삐끗 | 손목터널 증후군 - 손목 조심조심 쓰세요| 손목 결절종 - 손목 많이 쓰면 혹이 생긴다 | 손발 저림 - 누가 꾹꾹 좀 주물러줬으면 | 수냉증 - 겨울이면 악수하기가 미안해요 | 손톱- 손톱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 수전증 - 긴장한 것도 아닌데 손이 떨린다 | 신발과 통증 - 나쁜 신발이 온몸을 망친다 | 평발 - 조금만걸어도 지치고 힘들어요 | 우리집 한방칼럼 - 우리 아이 건강 돌보기


& 비뇨기과, 생식기
과민성 방광 - 화장실 위치를 모르면 불안하다 |방광염 - 자주 마렵고 아파서 우울해질 때 | 음부소양증 - 말 못할 곳이 가렵고 따가워요 | 요실금 - 성인용 기저귀에 관심이 생긴다 |전립선비대증 - 소변기 앞에 서기가 두려워지면 | 요로결석 - 옆구리 아프고 소변에 피가 비치면 | 남성 불임 - 불임은 여자 탓만이 아니다 |월경 - 한 달에 한 번, 마법이 듣지 않으면 | 유정 - 정액이 아무 때나 흘러나온다면 | 자궁근종 - 자궁이 건강해야 여자가 행복하다 |낭습 - 이젠 삼각팬티가 부담스러워 | 우리집 한방칼럼 - 어혈이란


PART 3 음식이 보약이다 - 약이 되는음식
마늘 - 곰까지 사람으로 만드는 강장식품 | 갯장어 - 한번 요동치면 잡고 있기도 힘든 스태미나 | 인진 -한겨울에도 죽지 않는 신비의 약초 | 김 - 항궤양성 물질이 풍부한 바다의 약초 | 나팔꽃씨 - 소와 바꿀 정도로 약효가 뛰어난 천연변비약 |부추 - 봄철 부추는 인삼하고도 안 바꾼다 | 연자 - 부부가 같이 먹으면 자손이 번창한다 | 황토 - 해독작용이 뛰어난 웰빙의 대표주자 |행인 - 하얀 미인을 만드는 살구씨 가루 | 솔잎 - 불로장생하는 신선들의 음식 | 달래·냉이·씀바귀 - 입맛 돌게 하는 봄나물 삼총사 |결명자 - 간의 열을 식혀 눈을 맑게 한다 | 상추 - 천금을 줘야 먹을 수 있었던 채소 | 모과 - 기침과 목감기에는 모과차가 최고 | 고로쇠- 미네랄이 풍부한 관절 즉효약 | 도가니 - 칼슘이 풍부한 뼈 영양식 | 산수유 - 색도 아름답고 맛도 좋은 열매 | 복분자 - 요강을 엎을정도로 기운이 왕성해진다 | 굴 - 굴 따는 어부의 딸은 미백 미인 | 미역 - 산모에게 좋은 요오드 보고 | 토마토 - 과일인지 채소인지몰라도 효과는 만점 | 해송자 - 바다 건너온 소나무에서 난 귀한 잣 | 고구마 - 당뇨에 좋은 탄수화물 공급원 | 도라지 - 인삼만큼이나 좋은사포닌 덩어리 | 팥 - 악귀도 쫓고 해독도 최고 | 우리집 한방칼럼 - 일상생활에서 건강 챙기기 





우리집 한방백과


PART 1 꼭 알아야 할 5대 질환 다스리기

고혈압 - 이별해야 하는 생활습관병

혈압은 잠자는 동안에는 내려가지만, 아침이 되면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서 오후에 가장 높아지고 다시 저녁이 되면 내려간다. 이렇게 하루에도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변한다. 혈압은 보통 120/80mmHg로 유지되어야 정상으로 본다. 이보다 높으면 그만큼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혈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수면중 무호흡증이 있거나 부신피질호르몬 같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흡연 또는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아침에 유별나게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고혈압을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혈압을 갑자기 낮추면 오히려 위험하다

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을 한, 열, 허, 실에 따라 변증해서 치료하게 되므로, 짧은 시간에 혈압을 떨어뜨리기보다는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혈압을 떨어뜨린다. 오랫동안 고혈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이런 상태로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혈압을 떨어뜨리면 또 다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면 혈압이 오른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카페인이 든 음료는 혈압에 어떤 영향을 줄까? 연구결과야 어떻든 힘든 일을 하기 전에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과격한 일이나 운동 자체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실제 카페인이 자신의 혈압을 올리는지를 알아보려면 커피나 카페인이 든 음료를 한 잔 마시고 30분 이내에 혈압을 재본다. 이때 혈압이 5~10mmHg 정도 올라간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갑자기 카페인을 끊으면 금단증상으로 두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일주일 정도 여유를 두면서 천천히 줄여가는 것이 좋다.


■고혈압 잡는 4가지 원칙

고혈압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평생 조절해가는 병이다. 결국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는 식생활을 바로 잡아야 한다. 채소나 과일은 물론 잡곡과 저지방 식품은 고혈압을 예방하고 조절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소금을 조심해야 한다. 둘째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벽을 두껍게 한다. 또 담배에 들어가 있는 중금속은 혈관벽을 손상시켜 고혈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셋째는 체중조절이다. 체중이 줄어야 혈압도 떨어지는데, 그러려면 운동이 필수다. 운동도 규칙적으로 해야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능한 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충분히 잠을 자면 좋고 깊은 숨을 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혈압을 내리는 솔잎차와 희첨차

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을 증상과 상태에 따라서 크게 열증(熱症)과 한증(寒症)으로 나누어 치료하고 있다. 열증이란 얼굴이 붉고 화를 잘 내며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눈이 충혈되며 입이 쉽게 마르는 경우를 말한다. 또 손발이 화끈거리면서 소변 색깔이 진하고 탁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는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고혈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때는 찬 성질의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황련해독탕이라는 것이 있다. 황련해독탕은 황련(黃連)을 주된 약으로 하는 처방으로,  체내에 많이 쌓인 혈액의 열을 식히고 혈액 내의 독소나 노폐물을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시켜서 혈압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반면에 한증이란 추위를 잘 타고 안색이 창백하고 소변이 맑고 양이 많은 경우를 말한다. 대변은 비교적 묽은 편이고 맥박이 느리며 기혈이 부족한 상태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럴 경우에는 따뜻한 성질의 약을 주로 사용하며, 침치료로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나 부족한 것을 조절하여 혈압을 낮추게 된다. 그렇다고 약과 침치료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고혈압은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이 유지되도록 끊임없이 식사와 운동량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아울러 솔잎차와 희첨차를 꾸준히 마시면 좋다.



PART 2 부위별로 궁금한 일상 질환 다스리기

머리

빈혈 - 어지럽다고 다 빈혈이 아니다

■채식만 고집하지 말고 골고루 먹자

여성분들은 어지럼증과 빈혈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빈혈이 심한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발생하지만 빈혈 없이도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어지럽다고 검사도 없이 철분약부터 사서 먹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빈혈이 심한 경우에는 보혈하는 약물을 주로 처방하는데 단순히 혈액이 부족한 혈어의 경우와 어혈로 인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로 나누어 처방한다. 다시 말해 사용할 수 있는 피의 양이 절대적으로 적은 경우와 피는 부족하지 않지만 기운이 약하거나 흐름이 좋지 않아서 피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그래서 빈혈을 치료할 때는 단순히 부족한 혈액만을 보충할 것이 아니라 기운도 함께 보충해야 한다. 빈혈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또 철분을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너무 채식만 고집하지 말고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피를 만드는 당귀차 - 피를 만드는 한약재로는 당귀가 있다. 당귀는 보혈기능 외에도 피를 활성화하고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물 1ℓ에 당귀 1g 정도를 넣고 처음부터 센 불로 끊인 다음 약한 불로 은근히 달이면 당귀의 제 맛을 낼 수 있다.


가슴

아침기침 다르고 저녁 기침 다르다

■아침기침은 만성폐질환, 저녁기침은 천식을 의심해야

한의학에서는 병이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병이 다이나믹하게 변하기 때문에, 병을 진단할 때는 어디에서 발생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뿐 아니라 언제 더 심해지고 덜해지는지를 항상 염두에 둔다. 그래서 장부에 따라서는 계절이나 하루 시간에 따라 증세가 더해지거나 덜해지는 시기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간질환은 여름에 덜하고 가을에 심해지며 겨울에는 유지되고 봄에는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병을 진단할 때는 시간적인 특징까지 고려한다. 그런데 이런 현상들이 현재 시간생물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 차츰차츰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기침의 예를 들어보자.


기침이 언제 더 심하게 나느냐에 따라서 진단이 다르다. 비록 기침이 나고 천식처럼 쌕쌕거리면서 가래가 나오는 것은 비슷하다고 해도, 기침이 아침에 심하게 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의심하게 되고 기침이 저녁에 심하게 되면 천식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중년 남성, 금연은 필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최근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질환이다. 이유는 십중팔구 담배다. 이런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천식과는 달리 호흡곤란 등 대부분의 증상을 거의 항상 느끼지만 특히 아침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천식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나 장소에 노출되거나 밤이나 새벽이 되면 증세가 악화된다. 그래서 쌕쌕거리면서 숨을 자주 몰아쉬고 밤에  기침이 더 심해지면 일단 천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런 기관지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담배 연기가 호흡기 증세의 잦은 발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담배가 생각날 땐 오이와 당근을

담배가 나쁜 건 누구나 알지만 담배를 끊기 힘든 것은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이런 중독은 금단증상을 나타내는데,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잠도 잘 오지 않고, 왠지 불안하고, 쉽게 피로하고, 머리도 아프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이쯤 되면 몸이 더 나빠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다시 담배를 손에 들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몸이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얼마 정도는 참고 견뎌야 한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담배가 생각날 때마다 녹차를 마시거나 오이나 당근을 먹으면 좋다. 뭔가 씹을거리가 생기면 흡연욕구가 가라앉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오이와 당근은 서로가 가진 영양소를 파괴하는 성분이 있으니 같이 먹지는 말자.


과민성 대장증후군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사람의 감정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 얼굴이다. 그런데 얼굴 못지않게 감정을 드러내는 곳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장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다 일리가 있다는 말씀. 중추신경계와 장의 연동운동을 조절해주는 내장신경계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에 반응이 나타난다. 갑자기 화가 나고 분한 마음이 들면 이런 감정은 위나 장에 관련된 신경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결국 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기의 순환에 영향을 주어 비위의 기를 상하게 해서 배변에 이상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장이 예민해질 때 나타나는 첫 번째 증상은 배가 사르르 아파오면서 화장실을 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화장실을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신경 쓰는 일이 있거나 긴장하면 어김없이 화장실을 찾게 된다. 스트레스나 불안증상이 심하면 심할수록 이런 증상은 많이 나타난다.


■정서상태가 어수선할 때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칠정내상(七情內傷)이라는 범주에서 다룬다.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 생각하는 것, 슬퍼하는 것, 놀라는 것, 겁내는 것 같은 일곱 가지의 정서상태가 조화롭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기의 흐름도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한쪽으로 몰려서 배가 불러 오르면서 아프고 가스가 차며 설사와 변비라는 극과 극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치료할 때에는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게 하고 기를 잘 돌게 하여 비위의 기능을 개선시키고 위와 장의 기능과 연관된 자율신경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치료를 한다. 특히 침이나 뜸요법은 장의 긴장을 풀어주므로 장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규칙적인 식생활과 함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취미생활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식과 스트레스 조절로 장건강을 챙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치료할 때는 약물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음식조절이다. 우유나 카페인, 초콜릿, 알코올, 고지방식, 탄산음료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규칙적으로 변을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둘째, 스트레스 관리다. 스트레스 관리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최고다. 운동은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장의 운동을 좋게 한다. 산책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는 것도 좋은 운동이 된다. 또한 장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장의 기능을 좋게 하기 위해 평소에 지압을 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과민성 대장증상에 좋은 지압점

배꼽 주변에 있는 천추와 대거, 손에 있는 합곡과 내관을 지압하면 좋다.


① 배꼽 양옆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천추는 복부근육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소화기의 기능을 조절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눕게 한 다음 양손의 집게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 네 번째 손가락을 가지런히 놓고 복부의 지방이 가볍게 들어갈 정도로 누르면 된다.


② 천추에서 아래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에 있는 대거 역시 장의 기능을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다. 천추와 마찬가지로 복부의 지방이 가볍게 들어갈 정도로 누른다.


③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로 올라가다가 보면 뼈에 걸리는 곳 바로 옆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에 위치한 합곡은 소화기관의 기가 막힌 것을 뚫어주어 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급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인한 복통, 설사, 변비 등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④ 손목 주름에서 팔꿈치 주름까지의 연장선상에서 6분의 1 지점에 위치해 있는 내관은 내장의 기능을 조절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면접 직전 혹은 시험 직전에 지압을 해주면 복통이나 설사가 생기는 것을 미리 방지한다.


피부

탈모 - 대머리는 정말 정력이 셀까?

농사가 잘 되려면 먼저 씨가 좋아야 하고 땅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적당한 바람이 불어야 한다. 머리카락도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뿌리인 모근으로부터 영양분을 받아야만 잘 자랄 수 있다. 그러나 이것 못지않게 땅 역할을 하는 두피의 환경이 머리카락이 자라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치료할 때 두피의 환경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의학에서는 머리카락을 혈지여(血之餘)라고 해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흡수의 과정을 통해 혈액이 원만하게 만들어지는데, 그렇게 해서 온몸에 골고루 영양을 공급하고 난 뒤에 남은 것이 머리카락이 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머리카락을 좋게 하려면 탈모는 물론 항노화에도 효과가 있는 검은깨나 검은콩 같은 검은색 식품을 먹으면 좋다. 아울러 두피의 환경을 좋게 하려면 머리감기를 통해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두피를 너무 습하게 하지도 말고 너무 건조하게 하지도 말아야 한다.


뭐니뭐니해도 탈모의 제1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운이 위쪽으로 치밀어 올라가 열로 변하기 때문이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탈모 역시 마음의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


■윤기나는 머리카락을 만드는 지압법

좌우 귀를 연결하는 선과 코의 연장선이 만나는 백회 부위를 지압하면 머리 부분의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두피의 혈액순환도 좋아져서 두피에 영양공급이 잘 된다.


① 먼저 한쪽 가운데 손가락을 백회에 대고 그 위에 다른 쪽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 압력을 준다.

② 이때 5초 정도 누르는데, 점점 압력을 세게 해서 마지막 5초 정도에 최대의 압력이 가해지도록 한다.

③ 가볍게 압력을 풀고 다시 같은 방법으로 누른다.


눈, 코, 입, 귀

이명 - 내 귀에 도청장치라도 들었나?

■귀 안에서 매미가 운다?

이른 봄이라 밖에 매미도 없을 텐데 귀에서 계속해서 매미 우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귀울림증 또는 이명증이라고 한다. 귀가 울리는 소리는 매미 우는 소리 외에도 북치는 소리, 나뭇가지 흔드는 소리, 휘파람 소리, 쇠소리, 맥박 소리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런 이명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되기 때문에 심한 노이로제나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소음공해, 노령화, 또는 약물중독으로 이런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간과 신이 허약해서 생기는 경우와 담화로 생기는 경우로 나누어 보고 있다. 귀에는 신장의 경락을 통해 온몸의 기가 모이기 때문에, 부부관계를 많이 하거나 중년에 큰 병을 앓아서 신기가 허약해지면 이명이 발생된다고 보았다. 또 귀로 올라가는 기가 부족해지거나 기를 만드는 비위가 약해져도 이명이 생길 수 있다. 간과 신이 허약한 경우는 귀울림과 함께 눈이 침침해지고 입이 마르며, 때로는 뺨이 불그스름해지면서 미열이 나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소화장애가 오며,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허리와 다리가 시큰거리거나 힘이 빠지게 된다. 이때는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마음이 불안해지기까지 한다.


그래서 이명을 치료할 때는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귀 주변의 담이나 어혈을 푸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분노와 욕심이나 근심을 잘 다스려야 한다. 너무 피곤한 일에 매달리거나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좋지 않다. 몸과 마음이 피로하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할 때, 또는 체력이 떨어졌을 때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으로 기분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이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는 잣이나 호두, 밤이 도움이 된다. 산수유, 감국, 구기자도 도움이 되는 약재다.


■너무 시끄럽거나 너무 조용한 곳은 피하자

한의학에서는 이명이 나타나는 원인과 소리의 세기, 성질에 따라서 실증과 허증으로 나누어 치료하고 있다. 대개 실증은 몸이 실한 젊은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허증은 몸이 허약하거나 중년을 넘겨 노년기에 많이 나타난다. 실증일 때는 갑자기 생기고 주로 낮은 소리가 세게 나며 귓불을 눌러도 소리가 약해지지 않지만, 허증일 때는 천천히 생기고 소리가 약하며 귓불을 누르면 소리가 약해진다. 이명을 치료할 때에는 스트레스 받는 환경을 피하고 가급적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한다.


또 신경을 자극하는 술이나 담배는 물론, 커피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은 적게 섭취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젓갈류 같이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가급적 소음 노출을 피하고 어쩔 수 없을 경우에는 귀마개를 하거나 작업시간을 줄여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조용한 곳에만 있어서는 안 된다. 조용한 곳보다 적당한 소음이 있는 곳이 이명치료에는 훨씬 좋다. 낮보다는 밤에, 시끄러운 곳보다는 조용한 곳에 있으면 귓속에서 울리는 소리가 커진다. 그래서 자기 전에 소리가 커져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시끄럽거나 다른 일에 몰두를 할 경우에는 이명이 없거나 작아지기도 하므로 라디오를 켜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팔, 다리, 목, 허리

관절염 - 노년에 만나는 지긋지긋한 동반자

■적당한 운동으로 관절염을 다스려라

관절 질환을 예방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적절하게 운동을 하면 관절의 통증이 완화된다. 무릎 관절을 편하게 하려면 무릎을 최대한 구부렸다 폈다하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처럼 관절운동은 관절의 통증과 뻣뻣함을 완화시켜주고 유연성을 좋게 해줄 뿐 아니라,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아울러 관절을 구부렸다 폈다하면 연골세포 사이로 영양분이 스며들게 되고 찌꺼기가 배출되는 작용을 한다.


뼈 자체뿐 아니라 근력이 좋아지면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덜하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가 있다. 운동은 처음에는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점차 관절 주위의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하면 좋다. 약간 통증이 있더라도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심한 통증이 사라지고 관절의 움직임도 부드러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지구력 운동을 하면 심장 기능이 튼튼해지고 폐 기능도 좋아져 활력이 생기기 때문에 관절염을 앓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다.


■뭘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체중조절이다. 하루 세끼는 꼭 챙겨 먹는 것이 포인트. 혹시 체중을 줄인다고 끼니를 거르게 되면 오히려 폭식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식사하는 횟수를 줄이기보다는 먹는 양을 줄이는 편이 좋다.


관절염 환자들이 자제해야 하는 식품은 소금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식품이다. 다시 말해서 커피, 술, 담배, 흰 설탕,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다. 그 대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좋다. 비타민B는 염증으로 인한 부기를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관절염이 있으면 기본적으로 흰쌀밥을 잡곡밥으로 바꾸고 우유나 땅콩, 건포도, 참깨 등을 골고루 섭취하면 좋다.


■평소 생활습관부터 점검하자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세나 습관을 바르게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이때 바른 자세라는 것은 단지 꼿꼿한 자세가 아니라 긴장하지 않고 균형 잡힌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야 최소한의 힘으로도 관절이 움직이기 때문에 관절이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일을 할 때에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자세로 일한다고 해도 한 가지 자세를 너무 오래 하고 있으면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20~30분마다 한 번씩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에 긴장이 가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 몸은 하나하나가 음양의 법칙에 따라 구성되어 있고 그에 따라 작동하게 되어 있다. 관절도 마찬가지다. 상하, 좌우, 전후가 서로 밀고 당기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와 반대작용을 하는 부분에 반드시 부담이 간다. 그러니 관절운동을 할 때에는 한쪽 관절만 운동하지 말고 상하좌우전후의 모든 관절을 골고루 운동해주어야 한다. 관절이 약한 상태에서는 관절을 치료하는 도중에도 관절이 다시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무리한 동작은 늘 피해야 한다. 특히 체중부하를 받는 관절이나 허리에 관절염이 있을 경우에는 체중을 적절하게 지탱해줄 수 있는 편안하고 푹신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 집에서 하는 근력강화체조

한쪽 다리를 잡아당기는 손쉬운 운동으로 집에서 간단히 근력을 기를 수 있다.


① 서 있는 상태에서 오른쪽 다리를 가슴까지 들고 최대한 잡아당긴 다음에 5초 정도 멈췄다가 다리를 내려놓고 20초 정도 쉰다.

② 다음에는 다리를 뒤쪽으로 들어서 손으로 발등을 잡고 엉덩이 쪽으로 5초 정도 힘껏 잡아당긴 다음 20초 정도 쉰다.

③ 이렇게 세 번 반복한 다음에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운동을 해준다.


비뇨기과/생식기

전립선 비대증 - 소변기 앞에 서기가 두려워지면

■소변줄기가 약해지면 부르짖는 "아, 옛날이여"

소변은 콩팥에서 만들어져서 요관을 타고 방광에 모이게 된다. 방광에서 어느 정도 소변이 차서 소변을 보고 싶다고 느끼면 소변이 요도를 따라 나온다. 그런데 남성의 경우에는 방광 바로 아래에 전립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전립선 안 중앙에 위치한 통로로 소변이 지나가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면 주로 통로 부분부터 커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변보는 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몸을 따뜻하게 해서 양기를 불어넣는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원인을 신장의 기혈이 부족하거나 명문화기(命門火氣)가 부족해서 발생한다고 보았다. 한마디로 양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다. 양기가 부족해지면 이불을 덮어도 몸이 차다. 그래서 명문화기를 덥게 해주려고 전립선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아울러 전립선 비대가 있는 분들은 과도한 음주와 성생활을 피해야 하고 자극적인 음식도 좋지 않다. 특히 저녁때는 커피를 삼가는 것이 좋다. 전립선 비대에 좋은 식품으로는 호박씨가 있다.


■전립선을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

전립선 비대증은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노화의 과정이지만, 몇 가지 생활습관을 고치면 증상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첫째는 저녁에 음료수를 줄이는 것이다. 잠자기 한두 시간 전에는 어떤 것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는 카페인이나 술을 줄이는 것이다. 카페인이나 술을 배뇨를 촉진하여 방광을 예민하게 하므로 증상을 악화시킨다. 셋째는 소변은 참지 말고 소변이 마려울 때 즉시 보아야 한다. 당장 소변이 마려운데 오랫동안 참고 있다가 보게 되면 방광근육이 늘어나 증상이 나빠진다. 넷째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몸이 차가워지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자꾸 소변이 마려워진다. 그래서 따뜻한 구들장에 눕거나 발열기능이 있는 방석을 사용해서 엉덩이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증상이 가라앉게 된다. 아울러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해도 좋다. 다섯째는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소변이 정체되므로 전립선에 부담을 준다. 자주 일어나 걷고 다리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PART 3 음식이 보약이다 - 약이 되는 음식

마늘 - 곰까지 사람으로 만드는 강장식품

강장식품과 건강증진식품으로 알려진 마늘은 체력을 증강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신체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늘을 많이 소비하는 지역에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사실로 미루어, 마늘의 성분이 장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의 독특한 냄새를 만드는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할 뿐 아니라 피로를 풀고 뇌신경계통을 활성화하고 신체노화도 상당 부분 억제시켜 노인성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한다고 한다. 마늘을 갈 때 보이는 끈끈한 액즙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준다. 건강과 장수, 정력을 위해서는 마늘을 살짝 익히거나 꿀에 재워 하루 두 쪽씩 먹으면 좋다.


김 - 항궤양성 물질이 풍부한 바다의 약초

예로부터 김은 위에 좋은 식품으로 보았다. 『본초강목』에 김은 위의 기를 강하게 하며 위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막는다고 기록하고 있고, 『동의보감』에는 맛은 달면서 성질은 차다며 토사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속이 답답한 것을 치료하며, 치질을 다스리고 기생충을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에는 항궤양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고, 말린 김에는 식이섬유도 37%나 들어 있다. 식이섬유는 음식물이 장에서 머무는 시간을 단축시켜 발암물질 같은 유독물질과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되도록 돕는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며 당이나 지방의 흡수를 늦춰 비만이나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유용하다.


도라지 - 인삼만큼이나 좋은 사포닌 덩어리

도라지는 먹는 반찬으로도 쓰이지만 약재로도 쓰이는데 한약명으로는 길경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 보면 길경은 몸에 좋은 것이 입에 쓰듯이 맛이 몹시 쓰고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나룻배처럼 폐로 약물이 들어가도록 끌어가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따라서 폐기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모든 기를 내리며 목구멍은 물론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기로 인한 기침이나 가래는 물론 급성 인후질환에도 사용하게 된다.


길경의 주성분은 사포닌이다. 사포닌은 인삼이나 콩, 칡, 더덕 등에 많이 함유된 성분으로, 진정작용과 해열효과뿐 아니라 진통작용과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의 대사를 개선시킨다. 아울러 최근에는 항암작용과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원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원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