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가 세 돌이 갓 지난 아이를 데리고 터키로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세 살배기 아이와 터키로 배낭여행을 떠난다고? 한 달간이나? 남편도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질문들이었다.
과연 그럴까? 지은이는 아이가 22개월 되던 무렵부터 아이를 데리고 베트남과 캄보디아등지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한 달간이나 휴가를 낼 수 없는 남편이 곁에 없다는 것뿐.
이 책은 <오마이뉴스&&에 연재되어 많은 감동을 주었던 그녀의 첫 배낭여행기이다.이제 그 아이는 7살이 되었고, 그 이후 많은 지역을 함께 여행했다. 지은이는 세 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간다고 해서 좋은 음식을 먹고 편안한잠자리를 고수하지 않았다. 터키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둘러보지도 않았다. 오히려 시골 마을 구석에서 만난 사람들과 지역 풍경을 아이의 시선과지은이 특유의 삶의 바로미터로 바라본다.
■ 저자 오소희
71년 서울 출생. 명문대와광고회사를 두루 거쳤으나, 한 번도 삶에 안착하지 못하다. 20대 후반, 계룡산 자락에 3년간 정주하며 자연을 알게 되고 아이를 낳아 유년을 두번 살면서 비로소 삶에 닻을 내리다. 더 잘 떠나는 자만이 더 잘 머물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아이가 세 돌 되던 해부터 세상의 변방을 사이좋게 거닐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캄보디아나 라오스의 오지마을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그녀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어딘가에서….
■&>차례
프롤로그
1. Mommy, is it Christmas Eve?
2. 사람이 있는 곳,그랑바자르
3. 원하는 것 앞에서 돌아서는 법
4. 우리는 서로 다른 것을 본다
5. 나를 무장 해제시킨 하렘
6.베이코즈의 골목에서 잃어버린 유년을 찾다
7. 터키 남자와는 연애만 하라
8. 영리한 그녀, 야스민이 빠진 덫
9. 한국인이여,인디림은 이제 그만
10. 레일라가 정말 열두 살일까요?
11. 미안하지만, 나는 지나가는 사람입니다
12. 동굴집의 빈민,파트마의 초대
13. 우리는 바람에 날아간다, 에이디이르
14. 투명함은 투명함끼리 통한다
15. 호수에서 자란 고귀한 영혼의아이
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
17. 가엾게도, 한국인들은 노예로군요
18. 고통이 없는 삶은 비어 있는삶
19. 올림포스가 내 안으로 들어오다
20. 벌들이 나를 좋아하나봐
21. 영원히 계속되는 것, 우리를 스쳐가는것
22. 당신이 거기 있으면, 나는 행복해져요
23. 이제 너는 나를 떠나 안식을 구하지 못하리라
24. 한평생 번 돈,길에서 다 쓰고 죽을 거야
25. Mommy, I made it!
26. 그동안 잘해 줘서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