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라오스를 여행하기로 결심한 데는 ‘론니플래닛’의 이 구절이 한몫을 했다. “남방불교를 믿는 라오스인들은 미래를 위해 지나치게 일하지 않는다. 고된 노동보다 카르마가 생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까닭이다. 프랑스인들은 이렇게말했다. 베트남인들은 쌀을 심는다. 캄보디아인들은 쌀이 자라는 것을 본다. 라오스인들은 쌀이 자라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라오스인들은 ‘일을너무 많이 하는 것은 당신의 머리에 좋지 않다’고 믿는다. 또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들을 흔히 가엾게 여기곤한다.”
저자가 여행을 떠난 건, 화려한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도 아니고 관광명소에서 기념촬영을 찍기위해서도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던 그곳 라오스에서 그녀가 찾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한국 땅에서 돈을 벌기 위해허둥지둥 살았던 시간들의 종지부를 찍듯, 그녀는 라오스를 욕망이 멈추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어린 아들과 함께 라오스 곳곳을 여행했다. 어른이 감당하기에도 벅찬 그 여정 속에서1.5인의 여행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라오스의 자연과 라오스 사람들을 바라본다. 때로는 아이의 시선으로, 때로는 그녀의 시선으로풀어내는 라오스 이야기는 순수한 그들의 삶에서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 &>저자오소희
71년 서울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와 광고회사를 두루 거쳤으나, 한 번도 삶에 안착하지 못하다. 20대 후반,계룡산 자락에 3년간 정주하며 자연을 알게 되고 아이를 낳아 유년을 두 번 살면서 비로소 삶에 닻을 내리다. 더 잘 떠나는 자만이 더 잘 머물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아이가 세 돌 되던 해부터 세상의 변방을 사이 좋게 거닐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캄보디아나 라오스의 오지마을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그녀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 차례
프롤로그 욕망이 멈추는 곳,라오스
팍세 pakse
도플갱어 | 첫 축구동무들 | 생각한 것보다 더 깊숙이 - 통, 아농, 아람과, 조이 | 단 두 마디 | Morning Market | 마음의 넒은 자리 - 썽떼우| 사과 | 사랑한다, 세상아
&>참파싹 Champasak
느린 시계바늘 | 그와 그녀,그들의 자식들 | 축구의 권력구조 | 자애로운 누이 & - 이타트 | 메콩 강가에서 저녁 먹기 - 초파리들 | 더 높은 소명이 인간에게| 칼 | 친구가 된 거야! | 덩실거리는 부엌 | 앞선 염려 없이 - 어린 엄마들 | 별똥별의 착륙 | 행복이란 그런 것 - 뱃사공부자(父子) | 단 한 갑의 성냥
&>시판돈 Si Phan Don
보석상자를 열 때 | 마음을스케치하기 - 에마 | 인형 | 익숙한 것에 대해 질문하기 | A Flower Fairy | 그 작은 섬의 커다란 식당 | 자발적 물러남 | IDon"t Want to Die! | 삶의 피로 - 버스에서 자라는 아기
&>사반나켓 Savannakhet
진짜 봉이 되는 법 - 뚝뚝 기사| 바쁜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 공룡박물관 | 엄마가 된다는 것은 | 스며들기 - 사반나켓의 친구들 | 생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 여행의힘 | A Little Nomad | 솎아내지 않고, 어리광 부리지 않고 | 축구적 세계관
&>비엔티엔 Vientiane
새벽길, 떠나는 자 | 집으로 돌아갈때 | 무소유에서 무능으로 | 잠들지 않는 | 너무 거칠어! | 미용실 노스텔지어 | 눈처럼 희게, 너를 | 제자리이기 때문이죠 - 미하일 |그러나 도시에서는 |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백화점
&>방비엥 Vang Vieng
사랑하지 않으면 싫어하게 되는 곳 |그럼에도 방비엥은 | 당신의 낯선 신념 | 여행자는 언제나 옳은 선택을 위해 | KTX가 너희를 행복하게 하느냐 - 소피와 남자친구 | 첫사랑을만나기보다 어려운 일 | 그의 눈빛 | 우리는 너희가 궁금하지 않아 | 착하고 순한 그녀 | 방비엥의 천사
&>루앙프라방 Luang Prabang
가방을 연다는 것 | 그 순한눈들 사이 | 좋은 게스트하우스 고르는 법 | 문신맨 - 벤자이 | 다시 한 번, 미안하지 않게 | 몸의 비밀 | 간단하지만 어려운 일 -수(Xu) | 세상 그 어떤 음악보다 | 블록 부수기 | 내게 사랑은 그릇된 것이에요 - 짱요 | 외로운 동자승 | 방치되거나 착취되거나 |당신은 보고 싶은 것만을 | 너를 보니 알겠다 - 로(Lo) | 그녀를 잊는 여행 -크리스(Chris) | 아름다운 건 오래오래 | 다음 기회에| 카르페 디엠! | 소년의 높은 소망 -노비스 파(Fa) | Same Same But Different | I Thank You | 이별,들꽃처럼 흔들리면서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