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0대 사망보고서

   
이은아(감수 : 오동주 외)
ǻ
케이펍
   
13000
2006�� 07��







■ 책 소개
대한민국에서 사망률이 제일 높은 40대돌연사의 원인과 40대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질환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들어오던 40대의 높은 사망률, 그 사망원인15가지를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근거로 1위에서 15위까지 뽑고, 고대구로병원 오동주 원장과 전문 교수진 8명의 감수를 거쳤다.


간질환과 자살, 간암, 뇌혈관질환, 교통사고, 위암, 당뇨 등 15가지 질환의 질병별증상과 자가 진단 방법,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수치,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제시하고, KBS <생로병사의 비밀&&과<영상기록 24시&&에서 알려주지 못한 이야기와 100여 명의 의사와의 인터뷰, 환자들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 등을 수록했다.


■ 저자 이은아
1997년부터 작가로 방송계에 입문하여활동해온 중견 작가다. 교양 다큐멘터리를 두루 섭렵하였으며, 특히 KBS의 주요 건강 다큐멘터리를 다수 집필했다. 주요 집필작으로 KBS<생로병사의 비밀&& KBS <영상기록 병원 24시&& KBS <한국사회를 말하다-의료제도&& 등이있다.


■ 감수 오동주 외
오동주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고, 2006년 현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원장, 고려대 의과대학 의학과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생로병사의 비밀&& <비타민&& 등 건강 프로그램 출연과 신문 기고, 강연 등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 차례
서문 - 왜 40대인가?
감수의글


1위 간질환
당신의 간은 안녕하십니까?
소리 없는저격수, B형 간염
혹시, 당신도 지방간?
인진쑥, 먹을 것인가?
당신의 간도 건강해질 수 있다
이럴 때, 당신의 간을의심하라 - 간질환 자가 테스트


2위 자살
왜 그들은 스스로 목숨을끊었나?
자살을 부르는 병, 우울증
우울증보다 강력한 남성 콤플렉스
마음을 다잡는다고 우울증이 치료되나요?
영화배우,이은주가 자살한 까닭은?
우울증 자가 테스트(BDI)


3위 간암
한국인의 간은 정말 피곤하다
간암은간질환에서부터 시작된다
조기진단으로 간암을 잡는다
간암 예방 백서
간암 치료
간암 환자를 위한 식이요법 Yes orNo


4위 뇌혈관질환(뇌졸중)
뇌혈관질환은 더 이상 노인병이아니다
당신은 뇌졸중 위험인자를 몇 개나 갖고 있습니까?
당신도 뇌졸중 환자를 구할 수 있다! - 응급조치
이럴 때, 당신의뇌혈관을 의심하라 - 증상
뇌졸중을 막는 생활습관과 치료
뇌혈관질환의 6가지 새로운 경향


5위 교통사고
죽음으로 이르는 급행열차,교통사고
교통사고의 3대 요인
참을 수 없는 무모함, 음주운전
음주운전보다 더 무서운 졸음운전
보행자 사고
끝나지않은 상처, 교통사고 후유증
교통사고 후유증의 유형


6위 위암
왜 한국인은 위암에 많이걸리는가?
이럴 때, 당신의 위를 의심하라 - 증상
위암의 위험인자① -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논쟁
위암의 위험인자② - 위염도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위암의 위험인자③ - 식탁을 바꾸자?위암 치료
5대 암에 대한 건강보험공단의 무료진료


7위 허혈성 심장질환
돌연사의 가장 많은 사인(死因),허혈성 심장질환?
럴 때, 당신의 심장을 의심하라 - 증상
40대 돌연사 -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인자
뱃살의 경고
심장에치명적인 담배
Type A 성격의 비애
허혈성 심장질환의 치료
황금의 10분
심장에 좋은 식습관
심장질환 위험도 자가테스트


8위 당뇨
당뇨대란은 정말 오는가?
이럴 때,당뇨를 의심하라 - 증상
당뇨를 일으키는 위험인자
당뇨 치료
몸매관리도 당뇨관리도 되는 일석이조, GI다이어트
당뇨병의합병증
당뇨병 환자들의 발관리 10가지 수칙


9위 폐암
폐암은 건강검진도 피해간다
이럴 때,당신의 폐를 의심하라 - 증상
폐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
이주일은 정말 담배 때문에 폐암에 걸렸는가? - 폐암의 종류
폐암진단
폐암 치료
암 예방 7가지 생활수칙(대한암학회)


10위 기타 심장질환
기타 심장질환이란무엇인가?
이럴 때, 심부전을 의심하라 - 증상
심부전의 원인
심부전의 치료
심장박동의 이상 리듬, 부정맥
부정맥의치료
술도 담배만큼 심장에 해로울 수 있다


공동 10위 대장암
서양인의 암, 대장암이 한국을급습하다
40대란 이유만으로 당신도 대장암 고위험군이다!
이럴 때, 당신의 대장을 의심하라 - 증상
대장암 진단
대장암치료
대장암, 음식으로 예방한다
암과 유전, 무슨 관계인가?


12위 유방암
40대 여성에게 치명적인유방암
나는 유방암에 걸리기 쉬운 여성인가?
여성 스스로 유방암을 잡아낼 수 있다 - 자가진단
유방암 예방
유방암치료법
유방암의 생존율-1기, 2기, 3기, 4기
남성도 유방암에 걸린다
유방암 예방에 좋은 음식


13위 중독(정신활성물질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치명적인 유혹, 중독
1. 알코올중독
알코올중독을 양산하는 한국의 술 문화
한번 중독에 빠진 사람은다른 중독에도 빠지기 쉽다
알코올성 간질환
술이 뇌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중독 치료
알코올중독 자가테스트(국립정신병원)


2. 치명적인 독, 약물사용장애
약물사용장애, 특정한 사람들만의 일인가?
파멸로이르는 약물사용장애
약물사용장애 자가 테스트


14위 자궁암
여성이여, 당신의 자궁을사랑하라
산부인과 문턱을 낮추자
자궁경부암 검사
바람둥이 남편이 자궁암을 만든다
자궁암 치료
자궁암 자가테스트


15위 호흡기 결핵
결핵은 과연 후진국병인가?
이런 경우, 당신도 결핵일 수 있다 - 증상
어떻게 결핵에 걸리는가 - 원인
결핵 진단
더 이상 결핵은 불치병도난치병도 아니다
결핵 예방법
현대의학의 저주, 신종 결핵의 등장




대한민국 40대 사망보고서


1위 간질환

간질환은 간암을 제외하고도 40대 사망원인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2004년 사망원인 통계결과, 통계청, 2005년 9월). 특히 남성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54명으로, 여성 사망자 6.5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40대 이후에는 남성 사망자 수가 여성 사망자 수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여기에는 남성 간질환자의 증가가 크게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2,500개의 간세포로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만들고 저장하며, 몸에 해로운 여러 가지 물질을 해독하고 면역 성분을 만들어내는 등 엄청난 화학공정을 단시간에 수행한다. 생명력도 강해서 간은 3분의 2를 떼어내도 다시 원상복귀 될 정도로 강력한 재생력을 지니고 있고, 염증이 생겨도 신경세포가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이 작은 화학공장인 간은 한번 탈이 나면 걷잡을 수 없는 치명적인 상태에 이른다.


간경변증은 우리가 흔히 간경화라고 부르는 질환으로, 만성 간질환이 계속되면서 간조직이 손상되고, 간의 염증세포가 점점 번져 간이 자갈밭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병으로, B형 간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70%를 육박한다.


성인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65%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서 간염에 걸렸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그 중 35%는 급성 간염으로 진행돼 식욕부진, 구토, 구역질을 하거나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급성 B형 간염에 걸린 대다수 사람들은 몇 주 후면 완전히 회복되고, 이런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겨 다시 B형 간염에 걸리지 않는다.


간염 바이러스를 몸 속에 오랫동안 가지고 있지만 증상이 거의 없고 간 손상도 없는 거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을 만성 간염 바이러스 건강 보유자라고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몸 속에 소리 없이 침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데,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기, 성적 접촉, 산모로부터의 수직 감염 등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염된다.


혹시, 당신도 지방간?

지방간은 간에서 정상적인 지방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하는데, 의학적으로는 간의 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는 상태를 말한다.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간혹 간에 지방이 급격하게 침착될 경우 간이 커져 오른쪽 갈비뼈 밑에 묵직한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지방간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습관적으로 장기간 마시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술만 끊으면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6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술을 마시면 간세포가 파괴되어 알코올성 간염, 그리고 후에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운동 부족과 영양 과잉으로 인한 비만 때문에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남아 있다.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간질환 환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이다. 운동의 종류로는 걷는 것이 가장 좋고, 가슴을 펼 수 있는 스트레칭, 가벼운 등산이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도 좋다. 식이요법은 금주와 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다. 특히 가공식품이나 짜거나 맵거나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들은 제한해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바쁜 일과라 하더라도 마음을 비울 수 있는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이럴 때, 당신의 간을 의심하라

아래 사항 중 3가지 이상만 해당되면 전문의를 찾아 간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① 부모, 형제 중에 간질환 환자가 있거나 간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있다.

② 수혈을 받은 적이 있다(특히 1990년 이전).

③ 쉬었는데도 몸이 많이 피곤하다.

④ 배에 가스가 차고 소화가 안 된다.

⑤ 입에서 역한 냄새가 계속 난다.

⑥ 피부가 거칠어지고 나이에 맞지 않게 여드름이 난다.

⑦ 생리가 불규칙하고 양이 준다.

⑧ 오른쪽 어깨가 불편하여 돌아누워 잔다.

⑨ 쉽게 감기에 걸리고 배탈이 자주 난다.

⑩ 갑자기 피로가 와서 신문을 읽기도 힘들다.

⑪ 이유 없이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난다.



4위 뇌혈관질환(뇌졸중)

우리나라에서 30대 이하의 뇌혈관질환자는 전체 환자에서 불과 3%에 불과하지만 40대부터는 그 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30대까지 인구 10만 명당 4.5명이었던 뇌혈관질환자가 40대에 가서는 18.6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뇌혈관질환으로 대표되는 증상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급격한 의식장애와 운동마비가 오는 증후군을 말한다. 1분간 100g의 뇌에 약 50ml의 피가 흐르는 것이 정상인데, 뇌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10ml 이하로 떨어진 상태가 2~3시간 동안 지속되면 뇌세포는 완전히 파괴되어 치명적 후유증이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고 하더라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뇌졸중은 크게 출혈로 인해 일어나는 것과 핍혈(전체적으로 혈액량이 감소된 상황)로 인해 일어나는 것으로 나뉘는데, 이것을 각각 뇌출혈과 뇌경색이라고 한다.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대부분 뇌출혈 환자이다. 뇌출혈은 뇌 속의 동맹이 터져서 뇌세포가 기능을 잃는 것으로 대부분 고혈압이 원인이 된다.


뇌경색은 응고된 혈액(혈전)이 좁아진 뇌동맥을 막으면 혈액 공급이 끊겨서 뇌세포가 괴사되거나 뇌 이외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색전(혈류나 림프류에 의해 혈관 및 림프관 속으로 운반되어 온 여러 부유물)이 혈관을 따라 흐르다가 뇌의 가는 혈관(모세혈관)을 막아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처럼 이야기된다. 하지만 사실은 서서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곡차곡 뇌졸중 위험인자들을 쌓아온 것이다. 뇌졸중 위험인자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나이, 고혈압, 흡연, 음주, 유전적 인자,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과 경구용 피임약 복용, 이전의 뇌졸중 병력


모든 병이 그렇듯이 뇌졸중도 발병 후의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하고 있는 행동에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숨어있다. 다시 말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 뇌졸중 예방법(대한뇌혈관외과학회)

■추운 날씨에 외출을 삼간다.

■혈압을 철저히 관리한다.

■금연/금주한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운동을 습관화한다.

■뇌 건강 검진을 받는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을 덜 먹고, 음식을 살 때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며,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7위 허혈성 심장질환

2006년 3월 11일, 돌연사한 인기 개그맨 故김형곤 씨. 쓰러지기 얼마 전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그가 46살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명을 달리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죽음으로 현재 40,50대의 돌연사가 세간의 화제가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돌연사의 약 80퍼센트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원인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의 혈관이 좁아져서 심장근육에 산소공급을 제대로 못하게 되면서 이로 인해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심장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은 대표적인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심장근육이 괴사되는 것이고, 협심증은 아직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지는 않았지만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나빠졌다가 다시 호전됐다가 하는 상태이다. 그래서 협심증의 경우 처음에는 가슴이 아팠다가도 1~2분 또는 길어야 15분 이내에 가라앉는다. 하지만 진통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바로 병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언제 심각한 상태에 빠질지 모른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지만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신호를 놓치지 않고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전조증상은 우선 가슴이 답답한 것이 몇 분 동안 지속되거나 팔이나 목 등 상체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그리고 숨이 가빠지거나 식은땀이 나고 어지러우며 구역질이 난다. 또한 턱에서 배꼽 사이에 이제까지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협심증의 전조증상으로는 심한 흉통, 호흡곤란이 차가운 날씨나 식사 후, 아침 시간에 더 잘 발생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뱃살의 경고

연세대 의대 노화과학연구소(심장내과학 조홍근 교수)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의 동맥경화 환자의 급증은 생활습관 변화와 유전적 요인의 합작품이라고 진단했다. 채식에 맞게 유전적으로 진화한 민족에게 고지방식과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폭발적인 동맥경화 환자의 증가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지표가 대사성 증후군의 상승세로, 우리나라는 40~50대 남성에게 대사성 증후군이 집중돼 있어 특히 위험하다. 포도당을 분해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성인병을 발병시키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대사 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고지방식에 의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체내 증가에 있다. 여기에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흡연으로 인해 뱃살이 늘어가는 것이다. 뱃살은 대사 증후군의 진단에서도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다뤄지고 있다. 물론, 비만도 심장을 위협하는 위험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뱃살은 대사 증후군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 심각한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 허혈성 심장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스트레스, 비만,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남자 45세 이상, 조기 폐경 여성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혈액형과는 관계없이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완벽하게 수행하려고 하며, 심지어는 공격적으로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투쟁하는 A형 성격도 영향을 미친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치료는 재발을 일으킬 수 있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소를 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금연과 식이요법을 하는 것도 중요하며, 고혈압도 반드시 치료해야만 한다.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적절히 해소하고, 당뇨는 꾸준히 관리해야 하고 비만의 경우는 체중을 감소시키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원에서의 치료보다 환자의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와 금연 및 운동 등 생활양식의 개선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8위 당뇨

우리 몸은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대부분 흡수되어 포도당의 형태로 혈액 속으로 운반이 된다. 혈액 안의 포도당은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 세포로 이동하는데, 이때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 필요하다. 인슐린은 췌장의 B-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서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하여 에너지원으로 쓰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인슐린이 췌장의 B-세포의 파괴로 분비가 제대로 안 되거나 인슐린이 분비는 되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정상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몸에서 온전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인해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해 혈액의 포도당이 올라가서 일어나는 증상을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췌장의 B-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결핍과 인슐린의 저항성이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만드는 데는 유전적인 요인, 비만, 노화, 고칼로리의 식사습관,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는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코티손 등의 호르몬이 작용한다. 그리고 췌장의 B-세포를 파괴하고, 그로 인해 인슐린이 결핍되게 만드는 바이러스, 이뇨제, 경구용 피임약, 스테로이드제제 등과 같은 약물의 장기 복용, 췌장염, 심근경색증, 폐렴 등의 심한 감염, 스트레스와 임신에 의해서도 당뇨가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은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어서 한번 걸리면 일생 동안 인내를 가지고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통해 꾸준히 당뇨와 싸워야 한다.


* 식이요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은 총 섭취열량을 조절하여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탄수화물 55~60%와 지방 20~25%, 그리고 단백질 15~20% 정도로 이상적인 영양소를 배분해야 하고,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혈당지수를 따지는 식이요법인 GI다이어트는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들을 먹음으로써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GI는 혈당 지수(Glycemic Index)란 뜻으로 포도당 50g을 먹었을 때 혈당이 상승되는 정도를 100으로 놓고, 이를 기준으로 해서 음식별로 섭취했을 때 탄수화물 50g이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신체에 흡수되는 속도와 혈당수치를 높이는 정도를 측정한 것이다. GI가 70 이상이면 고GI 식품, 55 이하이면 저GI 식품으로 분류된다.


GI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현미 같은 정제되지 않은 곡류나 야채, 해조류 등 GI 지수가 60 이하인 식품을 주로 먹는데, 식생활을 개선해서 체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성인병을 예방하고 체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요요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 운동요법

운동을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한다면 혈관이나 근육의 노화를 방지하고, 섭취한 에너지를 소비시켜 인슐린 기능을 활발하게 할 수 있고,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 되는 비만을 막아준다.


* 약물요법

대표적인 약물요법에는 먹는 약과 인슐린 주사요법이 있는데, 먹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성인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하며, 인슐린 주사요법은 당뇨병 환자의 약 25%가 사용하고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

당뇨병의 합병증 가운데 당뇨 환자들이 특히 두려워하는 것은 당뇨발이다. 발바닥의 신경에 합병증이 와서 신경이 완전히 파괴되면 발에 쉽게 상처가 나고 본인이 상처가 심해지는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 괴사해서 썩어들어가는 것이다.


* 당뇨병 환자들의 발 관리 10가지 수칙(미국 국립당뇨병연구소)

① 저녁마다 다친 곳, 물집, 반점, 부기 등을 체크한다.

② 따뜻한 물에 발을 씻고 완전히 물기를 없앤다.

③ 발바닥과 발 등을 매일 부드러운 로션으로 마사지하듯 발라주어 피부가 갈라지지 않게 한다.

④ 발톱은 동그랗지 않게 거의 일자로 깎는다.

⑤ 굳은살과 티눈은 반드시 없애준다.

⑥ 통풍이 잘되는 양말과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⑦ 발의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⑧ 바닷가 등의 뜨거운 모래사장을 맨발로 다니지 않는다.

⑨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준다.

⑩ 발에 문제가 생겨 24시간 내에 가라앉지 않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12위 유방암

비록 암 중에서는 5위이지만, 여성만 따져보면 유방암은 40대가 암으로 사망하는 원인 중에 단연 1위로 올라간다. 그만큼 유방암은 40대 여성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유방암 발생률이 낮았으나, 생활방식이 서구화되고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과 서부 유럽에서는 50대에 가장 많이 생기는 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40대에 가장 많다는 것이 특징이고, 점점 유방암 환자의 연령은 젊어지는 추세이다.


아직 확실하게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이 발암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유방암 발생위험은 얼마나 오랫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느냐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일반적으로 초경이 빠른 여성이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 유방암 발생률도 증가한다고 본다. 특히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할 연령대에 오히려 여성호르몬이 증가해 유방암 발병률을 높인다.


그 외에도 과도한 영양 및 지방 섭취,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 여성호르몬제의 장기간 투여, 유전적 요인 등도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특히 유전적 요인이 강한 암 중 하나로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0%는 가족성 유방암이다.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들 중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일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진찰을 받아야 한다.


여성 스스로 유방암을 잡아낼 수 있다 - 자가진단

유방암 자가진단은 매월 1회, 생리가 끝난 후 1주일경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폐경이 되었거나 자궁절제술을 받아 생리가 없는 여성들은 매월 날짜를 정해놓고 검사하는 것이 좋다. 검진방법은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유두를 짜보거나 샤워를 하면서 비눗물이 묻은 손으로 만져 보는 것이다. 또 누워서 베개를 어깨 밑에 놓고 다시 한번 만져 본다. 이때 유방을 움켜쥐지 않도록 하며, 세 손가락을 이용해 지긋이 누르면서 빠진 부위가 없도록 골고루 검사한다. 이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① 유방에서 몽우리가 만져진다.

② 한쪽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③ 유두에서 붉은 색을 띠거나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

④ 유두가 당겨 들어간다.

⑤ 피부가 함몰됐다.

⑥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거나 벌겋다.

⑦ 유두가 습진처럼 헐면서 벌겋게 되거나 크기나 높이가 작아진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다. 특히 유방암의 위험인자인 비만도 식습관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살이 찔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유방에 좋지 않은 담배, 커피, 홍차, 콜라, 초콜릿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술을 적게 마시고 비타민A, C, E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피임약 등 호르몬제제를 삼가고,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것도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1달에 1번씩 자가검진법을 실시하고, 1년에 1번씩 유방암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남성도 유방암에 걸린다

유방암은 여성만의 질병이 아니다. 남성 환자의 비율은 여성 환자 100명당 1명 꼴이긴 하지만 유방암은 분명히 남성들도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이다. 남성 유방암 환자들은 뒤늦게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여성 환자보다 사망률이 월등히 높다. 또 남성 유방암 환자는 유방 조직이 적어서 암이 피부나 흉근막으로 침범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혹시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한다 하더라도 여성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다.


남성이 유방암에 걸리는 원인은 유전, 여성호르몬의 증가, 남성호르몬의 저하, 생활환경, 방사선에 대한 노출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성 유방암도 대부분 40~50대에 발병되므로 특히 40대 이후에 가슴에 몽우리가 만져진다면 한번쯤 유방암을 의심해보고 철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15위 호흡기 결핵

이미 예방백신이 나왔고, 영양 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후진국 병이라고 불리는 결핵은 여전히 수많은 질병을 제치고 40대 사망원인 15위에 오를 정도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전국 결핵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인구의 약 3분의 1 이상이 결핵 환자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2005년 한해 신고된 신규 결핵 환자는 3만 5,000여 명으로, 2004년보다 11.6% 증가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도 OECD 가입국 30국 중에 최고를 달리고 있다. 이 결과는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이나 태국보다도 더 높은 수치이다.


결핵은 발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다가 병이 서서히 진행되면 증세가 나타나는데, 잦은 기침, 객혈, 호흡곤란, 무력감과 미열, 체중감소 같은 증상들은 호흡기와 관련된 다른 질병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환자들 대부분은 자신의 병을 결핵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결핵은 희귀병이 아니며 누구나 결핵에 걸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기침과 객담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결핵에 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결핵균은 폐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발병하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전염성 결핵 환자가 기침을 할 때 가래 방울 속에 섞여 나온 결핵균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을 할 때 폐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결핵균은 침을 통해 직접 전염되기 때문에 쉽게 전염될 것이라는 편견과는 다르게 결핵 환자의 식기나 의복, 침구 등 환자의 물건이나 음식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또 전염성이 있는 폐결핵 환자와 접촉을 하더라도 모두다 결핵에 감염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사람 중에서 평균 25~30% 정도만 감염이 된다.


결핵 환자의 전염성이 문제가 되는 것은 결핵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한 이후가 아니라 결핵을 진단받기 이전이다. 폐결핵의 흔한 증상을 많은 환자들이 감기라고 생각하다가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그때서야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균이 가래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가 가족 등에게 무심코 전염시켰을 확률이 높다. 결핵 환자가 전염시킬 수 있는 위험한 기간은 결핵에 걸렸으나 환자로 진단받기 전까지, 다시 말해서 전염성이 있는 환자가 결핵 치료를 받지 않고 있을 때이다. 결핵의 전염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염성 결핵 환자를 빨리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결핵은 치료만 올바로 해주면 거의 100%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결핵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결핵을 기피하는 정서이다. 결핵이 의심되면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전문의의 치료를 제대로 따른다면 완치될 수 있다.


결핵균에 감염되기 전 우형결핵균의 독성을 약하게 하여 만든 BCG접종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률이 5분의 1로 줄어드는데, 이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된다. BCG접종은 소아 결핵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생후 4주 이내에 맞히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원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원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원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