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요약

도서정보

■ 책 소개

“내 아이, 서울대만 보내면 다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저자의 신작

아이를 서울대에 보낸 아빠. 화려한 입시 성적표도 그를 위로하지는 못했다. 사춘기 때부터 틀어진 아들과의 관계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이유를 고민하다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를 펴냈다. 책은 출간되기가 무섭게 팔려 나갔고, 금방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아들에게 쏟아낸 모진 말들, 하지 못한 좋은 말들이 계속 떠올랐다. 자신처럼 뒤늦게 자책할 부모들을 위해 저자는 새로운 책을 펴낸다. 이 책에는 ‘하지 못했던 말’에 대한 후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작이 단순히 ‘말’에 주목했다면, 이번 책은 동화를 활용해 중요한 인생 교훈을 아이 마음속까지 파고들게 하는 ‘전달 기법’까지 소개한다. “힘든 일을 겪어야 성장한다”라는 교훈 대신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어떨까? 더 쉽게 이해하고, 교훈이라는 ‘무게’에 대한 거부감도 덜할 것이다. 특히 각 장에 있는 ‘인생을 위한 현명한 태도’와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동화 대화법’은 평소 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던 부모에게 바르고 건강한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 저자 정재영

자녀교육과 소통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작가다. 아이의 대학 입학 후 양육 과정에서 쏟아냈던 나쁜 잔소리와 실언을 아프게 회고하면서 쓴 책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를 통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 외에도 부모의 질문하는 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 『부모의 남다른 질문력』, 자녀 글쓰기 교육서 『한 문장도 어려워하던 아이가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매끄러운 의사소통 방법을 다룬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 어린이책 『지겨운 공부 왜 해야 해?』, 『엄마 아빠랑 마음이 통하는 대화법』 등을 썼다.

■ 차례

프롤로그-더 나은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CHAPTER 1. 의심해야 했습니다, 내가 배워온 것들을

CHAPTER 2. 알려줘야 했습니다, 양쪽 면을 다 보라고

CHAPTER 3. 기다려야 했습니다, 서서히 무르익기를

CHAPTER 4. 헤아려봐야 했습니다, 아이의 두려움을

CHAPTER 5. 기억하길 바랍니다, 인생의 본질을

에필로그-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부록-이 책에 소개된 작품 리스트

도서요약

그때 아이에게 이런 말을 했더라면

더 나은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부모로서 후회하는 말의 종류는 둘입니다. ‘했던 말’과 ‘하지 않은 말’이 그것이죠. 상처 주고, 의욕을 떨어뜨리고, 자존감을 쪼그라들게 했던 ‘나쁜 말’을 뱉은 게 내내 후회스럽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다 자라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육아 은퇴를 한 후에야, 아이에게 하지 않았던 좋은 말들이 떠올라 후회스럽습니다.

저처럼 ‘좀 더 현명하고 의미 깊은 말을 했다면, 아이가 더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하고 자책하는 부모들이 있을 겁니다. 이 책은 그런 부모들을 위해 썼습니다. 하지 않아서 후회한 ‘부모의 말’에 대한 모든 소회가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은 아이를 후회 없이 기르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흔한 덕담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어떻게 기른다 해도, 그리고 아무리 현명한 부모였다 해도, 결국은 크고 작은 후회가 남는 게 육아의 피할 수 없는 결과인 듯합니다.

대신 아이를 믿어보자고 제안합니다. 아이의 정신에는 부모의 선한 영향력뿐 아니라 나쁜 영향까지 심어지겠지만, 아이 스스로 나쁜 영향을 삭이고 극복하면서 행복을 찾아갈 겁니다. 부모도 그랬듯이 말입니다. 넓게 보면 부모뿐 아니라 부모의 부모와 그 위의 부모도 자기 부모의 밝고 어두운 두 종류 영향을 품은 채 잘들 살지 않겠습니까?

의심해야 했습니다, 내가 배워온 것들을
올바르고 현실적인 욕심은 좋은 것이다

“너, 너무 불만이 많은 거 아냐?”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자주 듣던 잔소리입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가 만족과 감사를 중시하는 사람이 되길 바랐습니다. 만족과 감사는 고귀한 미덕인 게 분명하죠. 그런데 불만족도 중요한 가치가 있는데, 당시 양육자이던 저희 부부는 무지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불만족도 가져야 합니다. 달리 말해서 욕심도 부려아죠. 그런데 욕심을 부릴 때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막무가내로 욕심을 내면 오히려 가진 걸 잃을 수 있으니까요.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욕심쟁이 개 이야기를 해볼게요.

고깃덩어리를 물고 강을 건너던 개가 있었습니다. 개는 다리 아래 수면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는 멈춰 섰습니다.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개가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어리를 입에 물고 있었기 때문이죠. 겁을 줘서 고깃덩어리를 빼앗기로 결심하고는 크게 짖었습니다.

짖으려고 입을 벌리는 순간 물고 있던 고깃덩어리가 강물에 떨어집니다. 겨우 구한 고깃덩어리는 강물로 떠내려가고 맙니다.

같은 동화를 두고도 창의적인 질문을 하면, 창의적 사고를 길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해요.

“욕심이 났어도 개는 어떡해야 고기를 잃지 않았을까?”

개는 고기를 옆에 내려놓고 짖었어야 했죠. 만일 그랬다면 손실이 전혀 없었겠죠. 그래요, 고기를 내려놓았다면, 수면에 비친 개도 고기를 내려놓았을 테고 그 개와 다툴 이유가 사라졌을 겁니다. 그러니까 욕심을 부리더라도 현명하게 부려야 했던 거겠죠.

욕심을 부리면 괴롭죠. 슬픈 일도 생기고요. 하지만 욕심이 올바르고 현실적이라면, 맘껏 욕심내도 괜찮다고 아이에게 말해줬다면 좋지 않았을까요? 욕심 자체가 나쁠 수는 없습니다. 만족이 아니라 불만족도 해야 사람이 발전하게 됩니다.

너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은 사랑하지 마라

부모들은 아이에게 사교성을 강조합니다. 친구와 잘 지내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것이죠. 저희 부부도 다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모든 친구와 언제나 잘 지낼 수만은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관계가 최우선은 아닙니다. 나의 행복이 최우선 가치인 거죠. 그러니까 내 행복을 심각하게 해치는 관계는 접어야 하는 겁니다. 관계 유지를 위해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니 포기해야 할 나쁜 관계의 판별 기준을 알려줬어야 했다고 저희 부부는 후회합니다. 그 기준은 당연히 나의 행불행 여부입니다.

엄지 공주는 여러 메시지가 있는 동화이지만, 무엇보다 ‘좋은 관계’에 대한 스토리라고 볼 수 있어요. 좋고 올바른 관계가 무엇인지 알려주죠. 이야기를 읽은 후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봤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엄지 공주를 행복하게 한 사람은 누구였니?”

“제비와 왕자였어요.”

“그렇지. 그러니까 제비와는 친구가 되었고, 왕자와는 연인이 되었던 거야.”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과 친구가 돼야 하는 겁니다. 연인도 다르지 않고요. 친구, 연인의 기준을 분명하게 세운 아이가 건강하고 안전한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알려줘야 했습니다, 양쪽 면을 다 보라고
우리 가슴속에서 어두운 마음과 밝은 마음이 다툰다

아이를 기르는 양육자는 단편적이기 쉽죠. 옳고 밝은 것만 강조하게 됩니다. 특히 마음에 대해 말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때문에 부모들은 이렇게 강조하게 됩니다. “항상 올바르게 생각해라. 밝은 마음을 잃어서도 안 된다.” 당연히 그렇게 가르쳐야 합니다. 틀린 조언이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저희 부부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틈틈이 다른 이야기도 해줄 것 같아요. 사람 마음속에는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한다고요. 그게 진실일뿐더러 아이의 인간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정보이기 때문이죠.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인간 본성의 중요한 비밀을 알려주는 훌륭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죠. 아이들도 일찍부터 자각할 겁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어둠과 빛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분노, 불친절, 시기, 미움, 거짓됨이 어두운 마음이겠고 온화함, 다정함, 사랑, 진실함은 밝은 마음에 해당합니다. 각각 하이드와 지킬이 대표하는 마음입니다.

인생을 결정할 선택권은 우리 자신에게 있죠. 사람은 항상 선택하는 겁니다. 미워할 것인지 사랑할 것인지, 화를 낼 것인지 차분하게 말할 것인지, 거짓말을 할 것인지 진실을 말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죠. 사람은 갈림길에 서서 마음을 선택하는 존재입니다. 그 선택에 따라 삶이 달라집니다. 즉, 선택을 통해서 삶을 창조하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어린 아이라고 해도 다르지 않습니다. 저희 부부는 과거에는 미처 생각 못 했지만, 아이를 다시 기른다면 이렇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네가 내 인생을 선택할 수 있어. 네 선택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는 거야. 너는 네 인생의 창조자야. 인생은 너의 것이고, 좋은 선택을 하면 좋은 인생을 가질 수 있단다.”

너는 다른 모든 아이들처럼 소중하다

아이에게 우월감을 심어 주는 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돌아보면 저희 부부도 그런 부류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칭찬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했는데 그 결과가 우월감 학습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투의 감탄을 했습니다. “와, 너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 너처럼 뛰어난 애는 없을 거야!”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도 좋은데, 균형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특별히 우월한 사람은 있을 수 없고, 사실 사람은 모두 똑같이 훌륭한 존재라고 강조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를 자신만큼 소중히 여기는 아이가 마음이 넓고 사회성도 좋겠죠. 소중한 우리 아이를 외롭고 힘들게 만드는 것은 우월감입니다. 아이가 우월감을 버린다면 아이에게 친구에 대한 존중뿐 아니라 사회적 권위에 대한 존중도 생깁니다. 규칙을 따르게 되죠. 친구들도 모두 따르는 규칙을 자신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규칙이나 규범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길 겁니다.

남의 말을 맹신하지 말고 질문해야 한다

헨젤도 질문하지 않아 큰일을 당할 뻔했습니다. 무사히 집에 돌아왔으니 다행이지 잘못했으면 마녀의 밥상에 오를 뻔했죠. 그런 위기 상황은 아빠가 헨젤과 그레텔을 버렸기 때문에 일어났는데, 헨젤은 그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어요. 그렇다면 질문을 했어야죠. 아빠는 나무를 하러 같이 가자며 숲으로 아이들을 유인했을 겁니다. 그때 헨젤은 침묵만 하지 말고 질문을 하는 게 훨씬 나았아요.

동화 속의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못합니다. 어른의 말을 수긍하고 따라야 한다고 배운 것 같아요. 안 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납득이 안 되면 질문하는 게 옳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허수아비가 아닌 주체적인 인간 존재로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기다려야 했습니다, 서서히 무르익기를
네가 백조가 되지 못해도 널 무조건 사랑할 것이다

저희 부부는 현명하고 따뜻한 양육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말해줘야 했을까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미운 아기 오리를 활용할 것 같습니다. 미운 아기 오리는 감동적인 동화입니다. 무엇보다 내 안의 아름다운 잠재성이 발현되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약속이 담겨 있어서 마음을 울립니다.

그런데 허점이랄까 납득하기 어려운 설정도 있어요. 꼭 백조가 되어야만 행복할까요? 백조가 아닌 오리들은 평생 불행을 감내해야만 하는 불쌍한 존재인가요? 아이들과 이렇게 묻고 답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만일 미운 아기 오리가 커서 백조가 아니라 여전히 오리였다면 불행했을까?”

“조금 슬펐을 것 같아요.”

“꼭 백조여야 행복할 수 있는 걸까? 오리로 살아도 행복이 있지 않았을까?”

어느 대학을 가건 어떤 직장을 가건 아이는 존재하는 이유만으로, 감격적이고 사랑스럽고 감사한 것입니다. 부모라면 아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죠. 조건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게 부모의 마음이죠. 그 마음을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주 밝혀주는 게 좋겠습니다.

이기지 못해도 괜찮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포기하지 않는 걸 목표로 삼으면 승패에 연연하지 않게 됩니다. 일등을 하든지 꼴등을 하든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상관없는 거예요. 그렇게 결과가 아니라 태도를 통제하려고 애쓰는 아이는 승패의 고충이 훨씬 적을 겁니다.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아이가 준비가 되면 《노인과 바다》의 유명 인용구를 들려줘도 좋겠습니다.

“인간은 부서질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부서지고 무너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런 일을 겪죠. 하지만 한 번 쓰러졌다고 패배가 확정되는 건 아닙니다. 부서져서 회복 불능인 것 같아도 다시 일어나는 게 가능합니다. 그럴 때 한 번의 패배는 최종적 패배가 아니며, 패자도 영원한 패자가 아니게 됩니다.

헤아려봐야 했습니다, 아이의 두려움을
너의 작은 지혜가 큰 어려움을 이기게 된다

무서운 사자의 멋잇감이 될 뻔한 여우를 구해준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혜였습니다. 아이에게 이런 퀴즈를 내면 재미있는 대화가 이어질 것 같네요. “토끼의 재판, 헨젤과 그레텔, 장화 신은 고양이의 공통점은 뭘까?”

여러 가지 답이 가능할 텐데,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지혜입니다. 위의 이야기들은 ‘작은 사람이나 동물이 커다란 사람이나 동물을 이겨낸 동화’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요. 토끼의 재판에서는 호랑이가 자신을 함정에서 구해 준 사람을 잡아먹으려 하자 지나가던 토끼가 꾀를 내어서 호랑이를 혼내줍니다. 헨젤과 그레텔에서는 어린 남매가 지혜를 발휘해 무시무시한 마녀를 물리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는 장화 신은 고양이가 괴물을 꾀어 쥐로 변신하도록 한 후, 잡아먹습니다.

아이들은 몸이 작고 물리적으로 약하죠. 권리도 적습니다. 동화 속의 주인공들도 대부분 똑같은 상황입니다. 아이들은 작고 미약한 동화 주인공이 지혜의 힘으로 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걸 보며 희망을 가질 겁니다. 자신도 그럴 수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줄고 자신감은 커지게 될 겁니다.

친구의 자유를 인정하면 좋은 친구가 된다

부모는 아이를 기르는 동안에는 양육에 급급합니다. 정신적 여유란 기대하기 힘든 호사입니다. 꼼짝 못 하게 구속되고 속박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답답한 마음속에서 자라는 게 있습니다. 바로 자유에의 열망이죠.

저희 부부도 그랬던 것 같아요. 경황도 여유도 없이 지낸 양육 기간 동안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중요한 자유의 문제에 대해서 아이에게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사실 아이에게 입을 벙긋한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이 또한 후회스럽고 아쉬운 사실입니다.

자유의 가치를 알고 인정해 주는 아이가 감탄과 호감의 대상이 됩니다. 또 다른 이점도 있어요. 자유 개념을 이해하는 아이는 짜증날 일도 줄어듭니다. 친구가 자신과 의견이 다르거나 동의할 수 없는 말을 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기억하기 바랍니다, 인생의 본질을
너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이 되어라

저희는 이렇게 믿었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다 꺼내 놓는 건 좋지 않다. 예의를 지켜야 한다. 말을 신중하게 골라야 하거나 참아야 현명하다.’ 그런데 한두 번 생각해본 후에 꼭 피력해야 할 의견이라면 밝혀야 합니다. 남들과 생각이 달라도, 자기가 옳다고 믿는다면 솔직히 이야기하는 게 좋아요. 그게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길입니다.

한 아이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면서 깔깔깔 웃었어요. 이 아이는 자신에게 진실한 아이입니다. 자신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말을 했으니까요. 그 아이는 다수가 거짓말을 해도 진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집단 압력을 물리친 것이죠. 아이는 천진난만했기 때문에 진실하고 용기가 넘쳤습니다

매일 마법 같은 일들이 너를 기다린다

돌아보니 저희 부부는 큰 행복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희만 그랬던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몇 달 후의 시험 성적이나 몇 년 후의 고입, 대입 결과에 행복을 느끼려고 비장하게 기다리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사회이니까 곁에 있는 소소한 행복은 눈에 들어오기 힘들죠.

하지만 작은 행복에 대한 무감각은 불행의 시작입니다. 기대감의 상실은 삶을 사막처럼 건조하게 만들죠. 작은 행복을 예민하게 느끼고, 자주 기대감을 갖는 삶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저희 부부는 이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한 번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오늘 마법같이 놀랍고 즐거운 일이 널 기다리고 있어. 오늘 하루도 행복하기를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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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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