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바꾸는 위대한 질문 하브루타

   
민혜영(하브루타 민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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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원
   
15000
2022�� 07��



■ 책 소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하브루타 입문서’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하브루타를 하며 성장한다. 몰랐던 아이의 마음을 알고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어리니까 어른의 말을 들어야지’라고 생각했던 마음을 반성하게 된다. 작가는 말한다. 아이도 다 그들만의 생각이 있고, 부족하고 어리숙한 생각이더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공감 능력이 출중한 아이, 자기 주도적 아이로 자라게 된다. 아이의 공부뿐만 아니라 좋은 인성을 갖추고 자기 주도적인 인생을 살며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오늘 당장 하브루타를 시작해야 한다.

■ 저자 민혜영(하브루타 민쌤)
2012년, 내 아이 한번 잘 키워보겠다고 들른 서점에서 처음 하브루타를 접했습니다. 이후 그림책을 활용한 하브루타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해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가정에서, 학교에서, 일상에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하브루타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내 아이를 잘 키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하브루타이지만, 현재는 모든 아이를 위한 사명으로 초등 하브루타 ‘떠드는 교실’을 운영하며 어여쁜 아이들과 하브루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엄마표 하브루타를 실천하는 하브루타 코칭지도사로서 늘 간절히 바랍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질문이 있는 교실에서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배우기를, 무엇이든 호기심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기를, 대화와 토론이 언제 어디서나 일상이 되기를요. 이 간절한 소망을 담아 오늘도 온·오프라인에서 전국의 엄마와 아이들을 만나 하브루타 대화법을 전합니다.

인스타그램 @min_ssam__ 

■ 차례
추천사 이해와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하브루타로 엄마와 아이 모두 성장할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 세상에 훌륭하지 않은 엄마는 없습니다

Chapter 1. 하브루타가 필요한 아이들_독해력이 부족한 아이들
질문이 필요한 아이들
질문이 필요한 부모들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

Chapter 2. 하브루타가 필요한 부모들 질문하지 않는 부모들_질문하지 않는 아이들
아이에게 거울이 되어주세요
‘성실표 엄마’의 거짓 혹은 진실
내 아이를 바꾸는 위대한 질문
하브루타의 시작은 가족 식탁에서
시험이 없는 학교가 있나요?
초보 하브루타 엄마를 위한 그림책 사용설명서

Chapter 3. 정답을 쫓는 엄마보다 질문을 찾는 엄마가 돼라
아이의 자기 주도성은 질문하는 엄마가 만듭니다
아이의 자기 주도성 키우기, 마음을 묻는 질문으로 시작해보세요
지금 우리 아이는 바로 그 ‘왜?’가 제일 궁금합니다
바쁜 아침을 하브루타로 시작하세요
식탁 하브루타의 비밀을 아시나요?
아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려면?
엄마의 믿음으로 자란 아이는 자신감부터 다릅니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Chapter 4.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하브루타가 답이다 하브루타_부모 실천편
아이와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 언제가 좋을까요?ㆍ가족 하브루타 1
피곤한 부모와 활기 넘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ㆍ가족 하브루타 2
질문을 받은 경험이 질문을 하게 만듭니다ㆍ가족 하브루타 3
아들의 3000원ㆍ리더십 하브루타 1
아들의 금메달ㆍ리더십 하브루타 2
친구의 돈ㆍ훈육 하브루타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인가요?ㆍ비판적 사고 하브루타
불량 엄마는 삼각김밥을,
할머니는 사랑으로 차린 밥상을 주신다ㆍ인성 하브루타
관찰 모드 ON 간섭 모드 OFFㆍ사춘기 하브루타
어디 가는 길이니?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렴!ㆍ부모 인식 개선 하브루타
남과 다른 것을 왜 틀렸다고 하는 것일까요?ㆍ존중 하브루타

에필로그 엄마는 아이의 평생 선생님입니다

 




내 아이를 바꾸는 위대한 질문 하브루타


하브루타가 필요한 아이들_독해력이 부족한 아이들

질문이 필요한 아이들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아이들 사이에서도 교육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는 로봇 수업이 인기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부모들은 앞다투어 아이들을 코딩 학원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능수능란하게 사용합니다. 곧 다가올 미래 시대를 준비하듯 컴퓨터 관련 자격증 공부를 하는 초등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전기밥솥, 인공지능 세탁기, 로봇 청소기, 바리스타 로봇, 서빙 로봇 등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우리의 생활 속에 속속들이 파고들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인공지능을 부르면 오늘 날씨와 기온, 미세먼지 농도를 친절히 알려줍니다. 길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문자를 보내주고 전화를 걸어주며 오늘 날씨에 맞는 음악도 틀어줍니다. 코로나19 시대에서 인공지능은 이제 방역 영역에까지 진출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 시대가 생활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준 만큼 한편으로는 ‘미래에 인간의 삶이 로봇에게 위협받지 않을까?’라는 걱정과 우려도 커졌습니다. 로봇으로 대체되는 일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에 있던 수많은 직업들이 없어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으니까요.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인공지능과 잘 공존하려면 어떤 역량을 더 키우고 준비해야 할까요?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은 무엇일까요?


미첼 레스닉 교수가 쓴 《미첼 레스닉의 평생 유치원》에 따르면 “세계 곳곳의 정부와 기업이 ‘인공지능 시대’에 진입 중이라 선언하고 있으며, 컴퓨터와 로봇이 기존에 사람이 하던 다양한 일을 대체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합니다. “과거 사람들이 ‘기계처럼’ 단계에 따라 규칙과 방법을 단순 반복하던 일을 컴퓨터와 로봇이 상당 부분 대신하면서 상상력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더 많이 집중할 수 있는 자유를 획득했다”고도 표현하였습니다. 덧붙여서, “그 어느 때보다도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도 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창의적 사고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아이의 두뇌 발달을 위해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현재의 주입식 교육과 암기 위주의 공부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아이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궁금증은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고 ‘어떻게?’라고 질문하며 하브루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브루타는 필자의 여러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주었습니다.


‘질문이 있는 하브루타’가 아이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입니다. 《탈무드》의 저자 마빈 토케이어는 질문과 토론, 그것이 유대인 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했고, 투비아 이스라엘리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책이 물고기라면 토론은 낚시법’이라 말했습니다. 이스라엘리는 특히 유대인 교육에서 강조하는 덕목을 책읽기, 그리고 모든 것에 의심을 품고 질문을 던지는 자세로 꼽기도 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험을 하도록 조금씩 질문으로 안내해줘야 합니다. 유아기부터 주 양육자와 서로 주고받는 질문과 대화는 아이의 두뇌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로 자라도록 북돋아줍니다.


미래 사회의 필수 역량인 창의적인 생각의 시작은 ‘질문’입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질문의 힘을 그냥 지나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적어도 소문난 수학 학원과 논술 학원을 보낼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집에서부터 가족들과 매일 손쉽게 할 수 있는 하브루타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하브루타가 필요한 부모들 질문하지 않는 부모들_질문하지 않는 아이들

내 아이를 바꾸는 위대한 질문

‘질문’의 의미는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한 물음’입니다. 즉, 모르면 물어서 답을 구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하브루타를 시작하는 엄마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이 ‘질문’입니다. 하브루타란 짝과 함께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인데, 그에 앞서 질문이란 벽에 부딪힙니다.


하지만 질문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수많은 질문을 주고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쇼핑하면서,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면서 늘 궁금한 것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질문하는 행위는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는 질문하는 것을 ‘내가 모른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게 하는 것’으로 여겨 부끄러워하고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을 잘하고 싶다면 적어도 그 질문 안에서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질문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질문은 하면 할수록 발전합니다. 좋은 대화를 이끄는 질문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사회에서 대인 관계를 맺을 때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모든 관계를 이어주고 나를 빛나게 하는 질문의 중요성을 느꼈다면 이제부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질문해보세요. 일단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가 지금 궁금한 것은 무엇일까?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시간도 없이 학교와 시험공부에 치여 앞만 보고 달리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질문해줘야 합니다.


요즘 가장 재미있는 일은 무엇이니?

어떤 친구와 가장 친하게 지내니?

너의 꿈은 무엇이니?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을까?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


위대한 질문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아이에게 던지는 질문이 곧 위대한 질문입니다. 바로 지금, 아이에게 질문해주세요. 부모에게 질문으로 지지와 격려를 받은 아이는 질문을 받기 전과는 분명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브루타의 시작은 가족 식탁에서

많은 엄마가 식탁에서 하브루타를 시작해보려 노력하지만, 막상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질문이 어려워요.

어디서부터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질문 주제를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아이에게 물어보면 무조건 모른다고 대답해요.


식탁 하브루타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날씨부터 새로 산 물건의 가격, 저녁 식탁에 올라온 새로운 반찬의 조리법 같은 엄마의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전하다 보면 식탁에서의 대화를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대답을 잘하지 않을 때는 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면 됩니다. 아이가 부모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질문이나 대답을 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합니다.


부모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아이의 일과나 생각을 더 듣고 싶어 합니다. 그 애정이 과해서 마치 형사처럼 아이의 하루 일거수일투족을 취조하듯 캐묻기도 합니다. 이것이 자녀와의 대화에 실패하는 이유입니다. 생각을 묻고 경청하고 존중하며 공감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확인하는 질문’만 하기 때문입니다. 공감 받지 못할 이야기를 부모에게 말하고 싶어 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렇게 대화는 자연스럽게 끊어집니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아이가 예민한 사춘기가 되었을 때 대화를 아예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아이와의 식사시간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정답을 쫓는 엄마보다 질문을 찾는 엄마가 돼라

아이의 자기 주도성은 질문하는 엄마가 만듭니다

자기 주도성은 아이 혼자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를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부모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이의 실수를 너그럽게 허용하는 부모의 열린 마음이 스스로 도전하고 자기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기 주도적 의지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양육자라면 누구라도 지시하기 전에 아이의 생각을 먼저 물어봐야 합니다. 아이보다 우월하다는 수직관계에서 벗어나 어린아이라도 어른들과 동등하게 생각을 나누는 수평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수직 관계에서는 지시와 명령의 언어가 나오지만 수평 관계에서는 존중과 권유의 언어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주 양육자라면, 지금 아이에게 질문해주세요. 어쩌다 한 번의 질문도 좋습니다. 그런 시도가 한 번이 되고 두 번이 될 때 우리 일상 속에서 훈련이 되고 습관으로 자리 잡힐 수 있습니다. 나부터 질문을 어려워하면 안 됩니다. 아이에게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내가 하는 질문이 예 또는 아니오로 단답형 대답을 유도하는 ‘닫힌 질문’인지, 다양한 답을 이끌어내는 ‘열린 질문’인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식탁 하브루타의 비밀을 아시나요?

여러분은 지금의 짝을 처음 만난 날의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아마도 첫 미팅, 첫 데이트의 기억 속에는 레스토랑이나 분식집과 같은 식사 공간이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첫 만남에도 식사를 함께하고, 다음 데이트 신청에도 저녁 약속을 잡습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 나누기를 원합니다. 상대와 함께한 식사 시간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음식점이 특별하거나 분위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식사 시간을 함께 하며 주고받았던 대화 때문이 아닐까요?


부모라면 언제나 꿈꾸는 자기 주도적이고 인성이 바른 아이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집 식탁 하브루타에서 만들어집니다. 상대방과 적대감 없이 함께 식사를 나누는 순간이야말로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런 경계심이 없는 식사 시간을, 그것도 하루에 세 번씩이나 오는 기회를 그냥 바쁘다는 핑계로 의미 없이 단지 음식 섭취의 시간으로만 끝내버리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족의 단조로운 일상을 오가는 대화가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줍니다. 나의 관심을 상대방에게 질문으로 표현하면 그 질문은 나에게 관심으로 돌아옵니다. 엄마의 질문 하나가 유아기 아이와의 애착까지도 더 돈독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하브루타가 답이다 하브루타_부모 실천편

피곤한 부모와 활기 넘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짜 좋은 엄마는 아이와 놀 줄 아는 엄마입니다. 엄마의 취향이나 아이의 취향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가 같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보세요. 누구 한 사람에게만 맞추는 힘든 육아는 그만했으면 합니다. 문화센터 밖에서 기다림이 힘든 엄마도, 기다림이 즐거운 엄마도 모두 그들만의 취향이 있습니다. 내 아이에게도 나름의 취향이 있는 것처럼요. 엄마도 아이도 같이 성장하며 함께 즐거운 육아법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여러분도 엄마와 아이 모두 즐거운 나만의 육아법을 하브루타를 통해 아이에게 질문해보세요.


엄마랑 어떤 놀이를 할 때 제일 재미있었어?

엄마는 책을 읽을 때 네가 옆에서 같이 책을 읽는 게 참 좋더라.

지금 엄마랑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엄마는 지금 시원하게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너는 어때?

우리 다음 주말에는 어디로 가보면 좋을까?


피곤한 엄마 아빠와 활기가 넘치는 아이의 상충하는 기질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서로 다른 부분을 우리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하브루타에 있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 가족 하브루타로 서로의 취향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하브루타 대화로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서로의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문화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브루타를 실천하는 많은 엄마가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줄 몰랐어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제대로 아이에게 생각을 물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가장 빠른 방법인 지시와 명령을 당연하다는 듯이 해왔으니까요. 하브루타를 실천하는 엄마들은 알고 있습니다. 지시와 명령을 하면 지금 당장은 빠르게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결국은 아이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을요.


비용이 많이 드는 복잡한 기질 검사가 아니어도 됩니다.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 어떤 취향인지는 간단한 질문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항상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질문에 답이 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엄마는 늘 그 자리에서 언제든지 너의 생각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아이가 꼭 알게 해줘야 합니다. 따뜻하게 엄마 품으로 안아주고 온유하게 한 번 더 물어봐 주세요.


관찰 모드 ON 간섭 모드 OFFㆍ사춘기 하브루타

하브루타를 하면서 질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엄마의 섣부른 간섭이나 잘못된 질문으로 아이와의 관계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돌발 행동이 보인다면 간섭 모드는 잠시 끄고 관찰 모드를 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관계가 나쁘면 아무리 좋은 질문으로 하브루타를 시도해도 절대 좋은 대화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이와의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사춘기는 누구나 겪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워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부모라면 사춘기의 부정적인 면만 보지 말고 아이가 더 건강해진다는 신호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좋습니다.


티셔츠 소매는 손이 보이지 않게 끝까지 내려 입어야 하고, 앞머리는 눈을 가릴 정도로 길게 내려야 멋이고, 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에 밥은 못 먹어도 입술에 바를 틴트는 곡 챙겨야 하고, 눈썹도 정성을 들여 세심히 그려줘야 합니다. 친구와의 통화는 꼭 방문을 닫고 소곤소곤 나누어야 하고, 언젠가부터 ‘나 화났어’라는 말을 자기 방문을 ‘꽝’ 부서지도록 닫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사춘기의 모습을 부모가 사사건건 간섭하거나 불편한 눈으로 바라보면 끝이 없습니다. 정말 지켜볼수록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그것도 우리는 존중해줘야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아이가 몸으로 말하는 표현의 하나이고, 부모라면 아이가 표현하는 모든 몸짓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어느 누가 자기 자식의 반항기 가득한 행동을 엄마처럼 받아줄 수 있을까요? 부모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아이도 그것을 느낍니다.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엄마의 조언을 잔소리로 치부할 것입니다.


아이를 이해하지 않으면 진정한 하브루타는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고 아이의 마음이 되어보는 것이 우선인 이유입니다. ‘엄마가 다 해봤는데, 그런 것은 소용없고 쓸데없어’가 아니라 허용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사춘기를 받아들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엄마도 그랬는데, 너도 얼마나 궁금하겠니?’하며 아이의 눈높이로 바라볼 때 진정한 하브루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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