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스쿨혁명

   
김은형
ǻ
서사원
   
16800
2021�� 11��



■ 책 소개


“아이들을 즐거운 삶에 중독시켜라!”
우주적 몽상과 상상력이 아이의 꿈을 현실로 바꾼다.

이제 아이들은 디지털 메타버스 내에서 친구를 만나고 학습 정보도 교환한다. 그러나 메타버스세대 아이들도 타자가 아닌 자신 스스로의 상상력으로 오프라인 현실 세계에서 슬로우 라이프로 대표되는 귀농귀촌의 자급자족적인 삶의 기술로도 가치 있는 삶과 학습을 주도해나갈 수 있다. 공부와 배움이란 결국 자신의 의지와 선택의 문제이고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세대를 키우는 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선택하고 나눠야 할 매우 중요한 지혜다.

■ 저자 김은형
인문교육작가이자 교육디자이너, 문화기획자, 스토리텔러, 라이프스타일리스트이다. 현대사회의 핵심 이슈인 라이프 스타일을 ‘삶으로서의 교육, 교육으로서의 삶, 일상이 교육이다’라는 철학으로 ‘라이프스타일 교육’을 주창하여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제시해온 라이프스타일 교육 전문가이자 30년간 교사 생활을 하며 온몸으로 학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온 ‘스쿨혁명’의 아이콘이다.
부모의 라이프스타일이 아이들이 접하는 최초의 교육이라는 신념하에 가정의 의식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홈스쿨링 교육 실험은 물론 혁신적인 교육 기획과 문화 기획으로 교육의 혁명적 대안을 유튜브, 브런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매체를 통해 나누고 있다. 저서로 〈〈엄마의 라이프스타일, 아이의 미래가 되다〉〉가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법

CHAPTER 1 메타버스 스쿨 혁명의 시작
스마트폰 14년, 사교육으로서의 메타버스 발달사
교육 시스템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손가락으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조한다
암호 COVID-19로 열린 신세계 메타버스
메타버스 시대의 초인 호모메타버스 Z
메타버스는 메타팩션의 세계다
메타버스 스쿨 혁명
메타버스시대 라이프스타일
메타버스시대 커뮤니케이션
가이아-X의 교육적 생태계

CHAPTER 2 메타버스시대 필수과목
메타버스의 본질 - 욕망의 심리학
두 개의 세계관 - 철학
내러티브, 메타버스시대 새로운 학습 방법 - 글쓰기
모험 또는 사고의 전환 - 모험과 도전
상상력과 예술의 힘 - 상상력과 예술
맨살로 부딪히고 감각하고 경험하라 - 놀이와 체험
독서, 스스로를 열어놓는 용기 - 독서 교육과 리터러시
만물의 이치와 사람 된 도리를 알라 - 몸과 마음 수련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 - 환경, 식량, 경제
교육은 옳다. 그러나 좋은 교육만 옳다 - 자발성과 수행

CHAPTER 3 메타버스시대 라이프스타일 교육
집, 메타버스세대의 일터이자 쉼터
집과 일상 모든 것이 교육이다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까?
학교 기능의 파괴적 변화, 학교는 또 하나의 집이 된다
이제 교육은 수행이라고 부른다
상상력으로 ‘용기 내어 덤비기’
클릭 하나로 삶의 경제를 교육한다
평생교육기관으로 성장하는 쇼핑센터
우리 동네는 라이프스타일 학교다
라이프스타일이 곧 메타버스세대 교육이다

에필로그

 




메타버스 스쿨혁명


메타버스 스쿨 혁명의 시작

스마트폰 14년, 사교육으로서의 메타버스 발달사

인간의 두뇌 메타버스

인간의 두뇌는 그 자체의 구조와 작동 메카니즘이 하나의 초월적인 세계다. 브레인 자체가 기억을 기반으로 밀어붙이는 의지력과 몰입으로 불교에서는 삼매라고 일컫는 법열의 경지, 초월적인 세상을 만나게 한다.


앤드루 뉴버그는 ‘신경종교학’의 권위자로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라는 책에서 승려가 무아지경에 이르렀을 때 SPECT(단일광자방사형컴퓨터단층촬영) 뇌 영상 장치로 뇌를 촬영하자 두정엽의 활동이 완전히 정지해 있었다고 한다. 승려가 무아지경인 삼매에 들어가 감각 입력이 중단되자 방향 영역인 두정엽 활동이 정지하면서 자신과 외부 세계의 경계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깨달은 선지식들의 지혜 중 실상반야는 보는 자와 우주가 하나 되는 경지를 말하는데, 바로 그 세계가 초월된 자신만의 세상인 무아지경의 삼매이거나 메타버스다.


박문호 박사의 뇌 과학 특강에 따르면 우리의 브레인은 초월적 상태를 느끼게끔 진화해 왔음은 물론 인지력은 어린 시절부터 내재하는 기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밀어붙이는 강한 의지력 자체가 깨달음에 이르게 함은 물론 삼매에 들어선 후 양질의 기억과 학습에 따라 확장되는 세계는 달라진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양질의 기억인 학습이 중요한 이유다.


좋은 기억을 가진다는 것, 좋은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언어와 행동 등 삶의 태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문화적 코드이기에 부모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더욱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석가모니의 열반도 양질의 교육적 기억 덕분에 더 강력할 수 있었다고 박문호 막사는 같은 강의에서 이야기한다. 좋은 경험과 기억이 아름다운 상상을 촉발시킨다. 이렇듯 인간 두뇌의 메타버스는 개인의 상상력과 생각의 힘으로 세계를 통제하고 장악할 수 있으며 독자적이다.


교육 시스템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구글의 혁신훈련가

구글은 신입 사원은 물론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지속시키기 위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진행하면서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와 비전에 다가갈 수 있는 독립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막강한 데이터로 많은 수익을 얻고 있지만 그것을 만들어내는 인재 육성의 무게를 구글은 이미 알고 있다.


구글의 혁신훈련가는 직원들이 아이디어의 이면을 생각하고 윤리적인 문제를 고려하며 새로운 규칙에 대한 적응 훈련을 해가도록 교육을 진행한다. 구성원들의 사고 혁신을 위한 재교육은 물론 초심을 잃지 않고 구글에서 꾸준히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디지털 메타버스시대를 이끌어가는 구글의 직원 교육 프로그램은 Z세대 아이들 교육의 새로운 지향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토마스 슐츠는 <구글의 미래>에서 구글의 혁신훈련가와 사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구글은 호기심과 탐구력을 가진 장기적인 안목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리더십과 기술적인 이해에 능하고 직설적인 사고로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인재상을 교육하고 있다. 구글에서 혁신을 위해 내세우는 핵심 가치는 자유다. 독립적인 결정과 수평적인 기업 구조, 판단의 자유, 실험의 즐거움 등이 그것이다.


구글의 직원 교육 프로그램 중 흥미로운 것은 근무시간 동안 동료를 위한 클래스를 열어 자발적인 강사가 되는 ‘구글러스-투-구글러’ 프로그램이다. 킥복싱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에 이르기까지 온갖 영역에 관한 재능을 사내에서 자발적으로 제공하고 교류한다. 실수로부터 신속하게 교훈을 얻는 운영 방식인 혁신과 창조 프로그램은 크리스텐슨 교수의 파괴적 혁신 접근 방식을 정확히 따라가고 있다. 모든 신입 사원은 첫 주에 CSI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혁신을 위한 창조적 재능 훈련 캠프’ 교육에 참가해야 한다.


교육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의 철학이 무의식 단계에서 자동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훈련되었을 때 빛을 발한다. 특히 디지털 세계 안에서 정신적인 싱글 플레이가 많아지는 메타버스 시대의 교육에서 자발적이고 꾸준한 수행적 관점의 교육시스템을 구조화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구글의 사원 대상 혁신훈련가 프로그램은 미래 교육의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메타버스 스쿨 혁명

스스로 배우고 가르치는 아이들의 타고난 학습 능력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혁신기업가로 20개가 넘은 하이테크 기업을 설립한 미래학자 피터 디아만디스는 그의 저서 <컨버전스 2030>에서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기술이 개인 맞춤형 교육 환경을 주도하며 교육은 가상현실의 킬러 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가 미래 교육의 장이 되리라던 그의 예상은 코로나19와 메타버스 돌풍으로 10년을 앞당겨 벌써 현실이 되었다. 에듀테크 기업의 교육 앱은 물론이고 유튜브와 게임 등이 전통적인 교사의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음은 물론 아이들은 이미 디지털 메타버스 안에서 배우는 자가 아닌 지식의 생산자요 리더가 되어 있다. 지식은 권력을 낳고 권력은 지식을 낳는다는 단순한 원리에 깨어 있는 독자들이라면 아마도 벌써 눈치챘을 것이다.


이제 아이들은 우리가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천상천하 유아독전의 존재로 오히려 기성세대들의 선생이 되어가고 있다. 디지털 게임에서 크루를 이루어 익명으로 활동하던 게이머들의 리더가 나중에 알고 보니 중학생이었다는 김상균 교수의 체험담은 이런 현실을 아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일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디지털 재교육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이미 Z세대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고 배워나가는 자발적 학습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제 우리가 국가 단위 정책으로 교육에 대해 논한다면, 동기부여와 가치 지향점을 촉발시키는 촉진자의 역할 정도가 아닐까. 아니면 정보를 큐레이션하여 제안해 주는 큐레이터?



메타버스시대 필수과목

메타버스의 본질 - 욕망의 심리학

칼프브락샤

인도의 힌두교도들은 칼프브락샤라는 소망을 이뤄주는 나무를 발견하여 오랫동안 그 존재를 믿어왔다. 멋진 집을 생각하면 집이 나오고, 멋진 이성을 생각하면 그가 앞에 나타나며, 맛있는 음식을 꿈꾸면 그것이 바로 거기에 있다. 칼프브락샤에 과일만 몇 개 열려 있다면 바로 그곳이 천국이고 파라다이스다.


이처럼 신앙은 욕구 지향적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굳이 칼프브락샤를 찾아 인도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클릭 한 번으로 메타버스에만 올라타면 칼프브락샤에게 소망을 미리 말하던 번거로움 없이 나의 욕망을 내가 속한 메타버스 안에 투사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메타버스에 더 많은 유저들이 올라탄 이유 또한 비대면 시대의 관계와 놀이에 대한 욕망이 바탕이 되지 않았던가. 재미있는 신세계 소문이 돌자 사람들이 모이고 플랫폼은 곧 비즈니스 장소로 급변했다. 장이 서는 곳에 사람이 몰리고, 사람이 많아지면 곧 상업 도시로 발전해서 결국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기능이 집중되는 대도시로 성장하는 곳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메타버스 세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욕망 이전에 교육이다

디지털 메타버스의 특징은 매일 습관적으로 장시간 한 사람의 세계를 구성하고 뇌의 작용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3~9세 아동의 스마트폰 의존도 조사’에 의하면 아이들은 이미 스마트폰에 대한 부모의 통제력에서 벗어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 메타버스의 선택이 곧 아이 삶의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논증한다.


아들러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부모들의 삶의 양식과 언행에 영향을 받아 5세 이전까지 모든 인격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러의 이론은 2007년 이전, 스마트폰 원년 이전의 이론이다.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쌍방향의 라이프스타일이 모두 다 중요해졌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모두 과학자와 수학자 집안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컴퓨팅 사고와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그들의 부모는 페이지와 브린에게 모든 몬테소리 교육을 받도록 했다. 몬테소리 교육은 지식 습득 뿐 아니라 인성을 총체적으로 계발하는 수단으로 보고 교육 도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몬테소리 교육은 독창성과 자유,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토마스 슐츠는 <구글의 미래>에서 브린이 이끄는 구글X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세상의 모든 데이터가 우리 두뇌에 곧장 연결되거나 인공지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이 펼쳐질 것’과 같은 위험하지만 진보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 구글 창업자들은 몬테소리 교육철학을 ‘세상을 변화시키는’ 명확한 자기 세계관으로 정립시켜 창업 20년 만에 ‘구글제국’으로 변화시켜가고 있다.


모험 또는 사고의 전환 - 모험과 도전

고인돌을 올려라

10년 전 나는 밤새도록 술집과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가정 폭력을 피해 새벽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인 학교에서 역사 교사이자 생활안전지도부장을 맡고 있었다. 공부는 고사하고 당시 사회의 상식으로 가족도 친구도 성적도 모두 실패한 아이들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가장 급선무였지만 무단결석이 많고 점심시간 이외에는 책상에 엎어져서 잠만 자는 아이들을 어찌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때 내가 썼던 두 개의 교육 스킬은 ‘음식’과 ‘놀이’였다. 학교에서 요리 강사 두 명을 방과 후 교사로 채용하여 매일 대안교실에서 아이들과 음식을 만들어 칭찬 스티커를 받아오는 아이들에게 나눠주도록 했고, 교사들은 칭찬 스티커를 남발하게 했다. 이윽고 아침마다 고소한 버터 냄새를 솔솔 피워 올리는 ‘허니 버터 브레드’를 먹기 위해 아이들은 칭찬 스티커를 받으려 잠에서 깨기 시작했고, 학교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전략은 복도를 지나가는 아이들이라도 무조건 ‘가위바위보’를 해서 아이가 지든 이기든 과자를 나눠주고 순대국밥을 사 먹이고 커피숍에서 시원한 음료를 사줬다. 담배를 스스로 끊으려고 노력한다고 고백을 하거나 욕설을 줄이거나, 지각쟁이가 조금만 일찍 와도 오버액션으로 칭찬하고 먹이를 줬다. ‘샤무’라는 동물 조련 기법의 ‘즉각 보상’ 기법을 따라했던 것이다.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아이들이 잘 먹으니 짜증도 적어졌고, 교사와 대화를 시작하니 소통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년 학생 미달을 겪는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아이들을 잠에서 깨우는 것은 여전히 요원했다. 그때 우연히 창밖으로 정원에 세워져 있던 고인돌 모양의 거석이 받침대에서 내려져 있는 것이 보였고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가장 단순하고 도전해서 성공할만한 과제를 던져주자! “얘들아! 창문으로 와봐! 저 아래 돌 있지? 저걸 받침대 위에 올려놓으면 1인당 햄버거 세트 하나씩 모두 사줄게! 오늘부터 국사 수업은 고인돌 올려놓기야! 올려놓을 때까지 할 거야!”


아이들은 햄버거 세트라는 말에 자는 아이들까지 깨워서 우르르 몰려 내려갔고, 꿈쩍하지 않는 돌에 좌절했다. 처음에는 힘으로 들어 올리려고만 시도하던 아이들이 점점 돌에서 떨어져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한 사람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눠가며 다양한 각도로 시도하고 다시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드디어 아이들은 돌을 한쪽으로 세워서 지렛대를 이용하여 시간 격차를 이용해서 돌을 올려놓는 대단히 스마트한 방법으로 성공했고 교정에 쨍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다른 교실에서 수업하던 아이들도 모두 뛰쳐나와 박수를 치고 함께 성취감을 나눴다.


최고의 학업 성취였다. 다음 시간은 한 시간 내내 아이들과 햄버거를 먹으며 고인돌 올리기의 과정 중 아이들이 얼마나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는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아이들은 감격스러워 했다. 단 한 개의 돌을 나르는 과정도 그 일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면 대단히 빛나는 교육과정이 된다. 이 또한 교육과 수업에 대한 사고의 발상 전환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어쩌면 그 시절 ‘행복 교실’과 ‘행복 레스토랑’이라는 대안 교실이야말로 구글X와 같은 새로운 발상과 공감이 토대가 된 미래 교실이었던 것 같다.


상상력

디지털 기기와 디지털 시스템이 세상의 전부가 될 수도 있는 시대에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배움과 교육은 그래서 창의력이 아닌 ‘상상력’이다. 사고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자신의 정신적 영적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이 시스템과 과학기술을 넘어 더 강력하고 아름답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상상력은 결국 새로운 현실의 판타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와 더불어 빅브라더 출현과 같은 디스토피아적 메타버스 세계에 대한 조망을 불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힘이 될 수도 있다. 기존 공룡 기업들이 IT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더 자유롭고 생산적인 세상에 대한 ‘상상력’ 자체가 결국 기계화보다 더 인간답고 행복할뿐더러 더욱 진보된 시스템과 사회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는 교육의 최종 목표인 지혜의 기본 단계와 같다.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해서 행하는 용기가 바로 지혜이며 교육의 최종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제 메타버스 세대에게 더욱 중요한 학습역량은 ‘상상력’이다. 이미 다른 사람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관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구축된 메타버스 세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그야말로 초극적 인간의 존재로서의 성장을 의미한다. ‘상상력’을 이해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단순히 촉발되는 아이디어에 의한 창조성을 가지는 창의적 과정과 달리 ‘상상력’이란 그야말로 개별적인 ‘딥 싱킹’을 요구한다.


하지만 어려울 것도 없다. 무엇인가 기대되고 설레는 동기를 부여해주면 인간의 두뇌는 자동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국·영·수·사·과의 단순한 지식 과목을 공부하는 학습 능력 향상에서도 동기부여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상상력을 높여주기 위한 교육 방법과 동기부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들의 일상 자체가 호기심을 유발하는 오브제와 텍스트와 경험들이 가득해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특정 부모와 가정 또는 학교나 지역사회가 그런 여건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을 때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지역과 마을 공동체가 모두 참가하는 축제를 만들고 참가하는 것이다.



메타버스시대 라이프스타일 교육

집, 메타버스세대의 일터이자 쉼터

집은 당신이다

삶의 공간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간다. 사람들의 말투나 자세, 표정, 행동, 생활 리듬이나 취향까지도 집이라는 공간에 의해 좌우될 수 있으며 개인의 성향에 따라 집이 바뀌기도 한다. 또한 어디에 사느냐는 집주인의 삶의 철학이나 신념을 대변해주기도 하고 경제력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그와 더불어 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집은 치유, 놀이, 소통, 예술, 휴식, 콘텐츠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심층들을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간 최초의 학습의 장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농업과 가내수공업이 일상이던 역사시대처럼 집은 일터의 기능이 다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공부도 업무도 대인 관계나 취미 활동은 물론 쇼핑가지도 온라인 채팅 도구로 집콕하며 모두 해결한다. 집은 이제 당신 그 자체가 되어 가장 쉽게 당신을 이야기해주는 텍스트이자 삶의 장이다.


집과 일상 모든 것이 교육이다

옹프 탁자와 라이프스타일 교육

온라인 라이프스타일이 본격화된 사회 변화 속에서 부모가 가족의 일상인 의식주를 통해 아이들을 융합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은 ‘스탁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디자인을 해오고 있다. 그가 디자인한 ‘옹프(’국립수목원‘의 약자이며, 테이블 이름이 옹프 테이블이다.) 탁자 프로그램’은 라이프스타일 교육의 핵심 가치 중 첫 번째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담긴 융합 프로젝트 학습의 예라고 할 수 있다.


필립 스탁의 ‘옹프 탁자’는 단순히 탁자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협력하며 경험하는 교육 체험’을 함께 끼워 판다. 옹프 탁자는 탁자의 네 다리 사이에 긴 나무토막을 끼워 넣어야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소비자가 직접 프랑스 산림청에서 지정한 숲에 가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벌목이 가능한 나무 중 하나를 골라 잘라 와야 완성될 수 있다.


이 과정은 숲을 직접 거닐고 느끼며 숲을 가꾸는 마음을 갖도록 함은 물론 가족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낸다. 가족들이 선택한 나무에 따라 색다른 디자인의 테이블이 완성되고 같지만 또 다른 삶을 선택하고 만들어갈 수 있다는 철학 또한 전해진다.


필립 스탁의 ‘옹프 탁자’는 단순한 탁자가 아닌 사랑과 협력의 공생 가치가 모두 포함된 인성 중심 프로젝트 학습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탁자를 쉽게 버릴 리도 만무하니 환경 교육 차원에서도 성공적인 것이다.


상상력으로 ‘용기 내어 덤비기’

상상력으로 ‘용기 내어 덤비기’

메타버스세대 진로 교육의 중요한 키워드인 ‘용기’는 진짜 많은 사람들을 소환하게 만든다. 그들은 상상하는 대로 자신만의 길을 겁내지 않는 기개로 과감하게 걸었다. 자신이 상상하고 생각한 대로 용기 내어 덤벼들면, 새로운 만남과 언어와 세계를 탐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미래 사회는 ‘취업’의 사회가 아닌 ‘취향’과 ‘취미’의 시대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생산적인 크리에이터가 되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문화 콘텐츠와 과학기술을 선도함은 물론 새로운 미래 사회를 창조해가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진로 교육의 핵심은 무엇보다 상상력을 실행해 옮길 수 있는 경험 기반 직관과 통찰의 자존감 수업이다. 명확하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고 서슴없이 위험을 감수하고 실험하고 모험해보는 패기와 창의적 기획력을 키워줘야 한다. 이렇듯 AI와 메타버스가 대세가 될 미래에 직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된다면 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 또한 달라져야 하고, 교육 과정과 내용 또한 달라져야 한다. 이때 중요한 두 가지 방향이 상상력과 자급자족 슬로우 라이프다.


메타버스세대 진로 교육에 대한 인식을 선회한다

부모는 물론이고 현직 교사들부터 미래 교육에 대한 인식을 선회해야 한다. 메타버스세대 아이들은 취직 시험을 봐서 직장에 취업하지 않고 기존에 취미라고 생각하던 글쓰기, 여행 작가, 푸드 스타일리스트, 여행 전문가, 에디터, 디자이너, 미술, 그래픽디자이너, 사진 촬영 등등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활동과 강력한 상상력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로 수익을 창출한다.


또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광고 수익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미래는 당장 다음 순간부터다. 그러니 지금 당장 우리는 그 미래의 선상에 있음을 알고 지금 당장 새로운 진로 교육을 실행해야 한다. 이제는 학습자가 구독을 누르거나 개별 장바구니에 학습 내용을 담아 듣기만 하면 되는 시대이기에 콘텐츠가 탄탄하면 교육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을 행하는 ‘용기’가 핵심이다.


앱 개발 등 디지털 관련 발명과 창업이 미래 사회의 대세 직업군이 될 것은 뻔한 일이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진로는 아주 하이테크이거나, 더 느린 슬로우 라이프스타일로 극단적인 양방향의 비전 제시가 시대적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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