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영어공부 로드맵

   
허준석 외
ǻ
서사원
   
17800
2021�� 10��



■ 책 소개


스스로 찾은 공부 이유는 아이들을 훌륭한 영어 학습자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도 제대로 모른 채 정해진 시기에, 정해진 교육과정에 의해, 정해진 목표 수준대로 영어를 ‘공부’하게 됩니다. 다른 모든 공부도 그러하듯, 영어를 배우는 것도 아이들이 그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공부 이유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아이들마다 모두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단지 여행을 다니기 위해서, 누군가는 취미로, 누군가는 직업을 위해서 영어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교육자들과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영어를 통해서 더 풍부한 경험과 더 넓은 식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 각자의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스스로 찾은 공부의 이유는 아이들을 훌륭한 영어 학습자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지속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영어 학습자를 키우는 것 또한 국가교육과정이 원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과 부모님들은 국가교육과정을 이해하고 각자의 요구와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과정을 알면 불안하지 않습니다. 곁가지를 쳐내고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국가교육과정은 입시교육만을 위한 좁은 범주의 교육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중심 잡기를 위해서 공교육 영어수업의 목적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이 책의 존재 이유입니다.

■ 저자 
허준석
국내 최대의 영어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집필자 중 한 명입니다. 혼공스쿨 설립자이며, 공립학교에서 16년, EBS에서 14년 영어를 가르쳤으며 합산 400만 명의 수강생과 3000편의 콘텐츠 제작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주) 혼공유니버스의 대표이사로 있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학부모, 학생, 교사들과 소통하며 혼공 정신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혼공영어 시리즈 포함 33권 이상의 저서를 집필했고, 공사교육기관들과 컨설팅, 강연을 통한 협업에 한창입니다.

이은주
아이들의 어깨 위에서 공부부담을 덜어주려 애쓰고 있는 서울 소재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혼공스쿨 크루로 교대 및 교대교육대학원에서 초등영어교육을 전공, 어린이영어교육연구회에서 TESOL을 수료하였습니다. 교육 인플루언서로 부모님,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함께 잘 키우기 위해 이야기 나누는 블로그 ‘따스의 교육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알파벳 무작정 따라하기》, 《하루한장 English Bite 초등영단어6학년》 (공저) 가 있습니다.

신영환
외고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이자 공부법 관련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전국연합평가 출제 및 검토 위원, EBS 연계교재 사전 온라인 검토 등 평가 관련 연구 활동을 해왔습니다. 혼공스쿨 운영진 활동 및 유튜브 ‘영어멘토링TV’ 채널 운영을 통해 진로진학 및 영어교육 발전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노력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공부하느라 수고했어, 오늘도》, 《수능 영어 100일의 기적》 (공저), 《혼공 중학영문법 문제특강 Level 2》 (공저)가 있습니다.

기나현
경기도 소재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살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영어 수업을 만드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외에도 혼공스쿨 크루로 활동하며 영어 관련 다양한 연구 활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수능 영어 100일의 기적》 (공저), 《EBS 성적 쑥쑥 더뉴 중학 영어》 (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Junie B. Jones》 시리즈, 《The Baby-Sitters Club》 시리즈가 있습니다.

석정은
아이들의 저마다 다른 속도와 빛깔을 존중하며 즐거운 영어 수업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인천 소재 중학교 교사입니다. 고려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IGSE 교재개발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혼공스쿨 크루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수능 영어 100일의 기적》 (공저), 《혼공 중학영문법 문제특강 Level 2》 (공저)가 있습니다.

■ 차례
프롤로그

PART 01 영어 학습
01 영어를 배우는 이유
아이들은 영어를 왜 배우고 있을까
아이들이 영어 공부에 갖는 마음
영어 공부 목표와 공교육 영어 위치 세움의 필요성

02 공교육 영어수업의 목표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공교육 영어수업
초중고 공교육 영어교육과정 기본정보 한눈에 보기
공교육 영어와 입시영어의 공통점과 차이점

03 영어 공부의 시작: 목표 세우기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
나의 영어 공부 목표와 공교육 영어수업, 입시영어 공부의 교차지점 찾기
균형 잡힌 공부 방향 설정하기

PART 02 초등영어
01 초등영어 교육과정 기본 정보
초등 공교육 영어의 핵심
초등영어 교육과정의 기본사항

02 학년별 특징과 학습 포인트
3학년 영어교육과정
4학년 영어교육과정
5학년 영어교육과정
6학년 영어교육과정

03 초등영어 공부에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
듣기·읽기 양 확보를 위한 영어 환경 만들기
영어의 4기능을 골고루 공부할 수 있는 계획 세우기
현장의 목소리(초등학생 부모님들의 실제 질문 FAQ)

PART 03 중등영어
01 중학영어 교육과정 기본 정보
목표/수업 시수/수업 방법/난이도/평가
자유학년제(자유학기제)

02 중학영어 교육의 핵심과 부모 가이드
내신 공부의 시작/실용 영어 병행
나만의 영어 공부법 찾기
선행학습 < 심화학습

03 학년별 특징과 학습 포인트
1학년 학습 포인트
2학년 학습 포인트
3학년 학습 포인트

교내대회 혼자 준비하는 팁
현장의 목소리(중학생 부모님들의 실제 질문 FAQ)

PART 04 고등영어
01 고등영어 교육과정 기본 정보
목표/수업 시수/수업 방법/난이도/평가

02 고등영어 교육의 핵심과 부모 가이드
중학교와 차원이 다른 난이도/수준
내신 영어(지필, 수행)
수능 영어(듣기, 독해)
영어 문해력 다지기
수능 절대평가와 연계교재의 진실(4개년 분석)

03 학년별 특징과 학습 포인트
1학년 학습 포인트
2학년 학습 포인트
3학년 학습 포인트(수능 영어 심화)
현장의 목소리(고등학생 부모님들의 실제 질문 FAQ)
엄마표 영어와 입시영어의 간격을 메우는 팁

에필로그

 




초중고 영어공부 로드맵


영어 학습

영어를 배우는 이유

아이들은 영어를 왜 배우고 있을까

교실에서 아이들을 처음 만날 때마다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은 영어를 왜 배우나요?”인데,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고, 이왕이면 아이들의 관심사를 수업에 반영하고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희망적인 답을 듣고 싶기도 해서입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세계 공통어여서요”,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어서요” 라며 모범답안을 들려주지만, 이내 솔직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수능시험을 잘 보려고요!”, “대학교 잘 가려고요”, “좋은 직장 가려고요” 등으로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영어 공부는 어느새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보다는 학습 부담으로 자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우리가 아이들과 영어를 배운다는 것에 대해서 함께 제대로 이야기해본 적이 있는지 회의가 듭니다.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도 제대로 모른 채 정해진 시기에, 정해진 교육과정에 의해, 정해진 목표 수준대로 영어를 ‘공부’하게 됩니다. 다른 모든 공부도 그러하듯, 영어를 배우는 것도 아이들이 그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공부 이유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아이들마다 모두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단지 여행을 다니기 위해서, 누군가는 취미로, 누군가는 직업을 위해서 영어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교육자들과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영어를 통해서 더 풍부한 경험과 더 넓은 식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 각자의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스스로 찾은 공부의 이유는 아이들을 훌륭한 영어 학습자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공교육 영어수업의 목표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공교육 영어수업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년 동안 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받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영어수업은 국가에서 주도하여 연구되고 공표된 ‘교육과정’을 따르며, 교사들은 이것을 가르칠 의무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교육과정이 어떤 의도와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아시는 부모님들은 많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공교육의 영어수업은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하시곤 합니다.


국가 영어교육과정은 단순히 입시만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영어 역량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많은 교육 전문가들에 의해 다져진 내용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영어교육계획을 세우는 것에 있어서 교육과정을 살피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음 내용은 10년 동안 공교육 영어수업이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이 4가지 목표는 단순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의 ‘영어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첫째, 영어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습득하여 기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른다.

둘째, 평생교육으로서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동기 및 자신감을 유지하도록 한다.

셋째, 국제 사회 문화 이해, 다문화 이해, 국제 사회 이해 능력과 포용적인 태도를 기른다.

넷째, 영어 정보 문해력 등을 포함하여 정보의 진위 및 가치 판단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국가 영어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영어로 실질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이 공부를 공교육이 종료되어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평생교육으로 즐겁게 이어가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때문에 단순한 의사소통에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의 문화와 국제사회를 이해하여 공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기여하는 데에 공교육에서 배운 영어가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실제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입시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도 하겠지만, 영어의 의미에 대해 아예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큰 그림 없이 시험 준비만을 위한 영어 공부가 아이들을 더욱더 힘들고 지치게 하기 때문입니다.


교육과정의 목표는 나침반 역할을 해주고, 영어의 넓은 의미에 대해 일깨워줄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해야 할 이유가 있을 때 아이들은 더 열심히 공부합니다. 이유를 찾으면 교사와 부모가 개입하지 않아도 공부의 과정이 물 흐르듯 흘러갈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공부의 이유를 찾아주는 것이 가장 훌륭한 교육이며, 우리가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한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초등영어

초등영어 교육과정 기본 정보

초등 공교육 영어의 핵심 _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국가 영어교육과정은 초등학교 제1의 목표를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기르는 것’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즉, 학교 영어수업을 통해 영어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 것입니다.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초등학교 영어수업에 대해 가지는 생각을 살펴보면, 교육부의 이러한 의도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은 학교 영어수업을 비교적 재미있다고 여기며, 수행평가에서도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학생들이 예상 외의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학교 영어수업은 재미있어요. 그런데 다른 영어 공부는 힘들어요”라는 반응을 보이며, 학교 영어수업 외적으로 영어 학습 부담이 심한 아이들은 학교 영어수업은 즐겁고 좋으나, 영어 공부 자체는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때부터 이미 ‘영어 공부는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 아이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3,4학년 때 지나치게 영어 학습 부담을 겪은 아이들은 정작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5,6학년 때 “영어 공부를 쉬겠다”고 선언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공교육에서는 학교 영어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데 성공했지만, 학생 개인의 측면에서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영어 공부는 초, 중, 고등학교를 거쳐 계속해 나가야 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이미 그 의지가 꺾인 것입니다. 학생들이 영어에 가지는 부담과 불안감은 아이들의 언어 두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는 이론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바람직한 방향이 아닙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초등학교 공교육 제1의 목표가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기르는 것’으로 생각하시고, 조금 속도가 더디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자녀분들을 격려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면 시간이 흐른 뒤에 더 큰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초등영어 공부에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

듣기·읽기 양 확보를 위한 영어 환경 만들기

* 영어 듣기 시간 확보

초등학교 시기는 영어교육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이고, 영어사용능력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기초를 다지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입니다. 풍부한 양의 듣기는 영어의 말하기, 읽기, 쓰기 전 영역에 걸쳐 영향을 줍니다. 많이 들으면 자연스럽게 영어가 입 밖으로 나오게 되고, 다양한 표현을 접할 수 있어 읽기도 수월해집니다. 또한 말하기와 읽기가 자리를 잡아야 쓰기가 되기 때문에 영어의 기초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영어 소리를 많이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 영어 수업에서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영어소리를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들이 가정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영어 소리를 꾸준히 듣는다면, 굉장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루에 매일 10분씩 1주일 동안 빠짐없이 듣는다면, 3,4학년의 경우 학교에서 1주일간 받는 영어 수업 시간(80분)과 유사한 양입니다. 이 시간을 2배로 늘리면 학교에서 노출되는 영어소리의 2배를 스스로 학습에서 확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옷 갈아입을 때, 이동할 때 등 스스로 하루 일과를 체크해서 영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보시기 바랍니다.


* 쉬운 영어책 폭넓게 읽기

초등학교 시기는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에서 중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영어 학습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하고,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음성언어 및 문자언어 노출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영어 내공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어떤 읽기 자료를 읽을 것인지가 사실 관건입니다. 읽기 자료 또한 듣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것이어야 합니다. 더구나 초등기에 영어를 이제 막 시작한 아이들은 쉬운 책을 읽어내면서 성취감을 많이 맛보아야 영어책을 읽는 즐거움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소위 말하는 읽기 레벨을 올리는 것에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폭넓게 읽어서 다양한 영어의 사용 용례를 접하는 것이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고 오랜 시간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중등영어

중학영어 교육의 핵심과 부모 가이드

내신 공부의 시작/실용 영어 병행

중학교 교육과정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중간 사다리 같은 단계입니다. 그렇기에 마냥 재미만 쫓을 수도, 그렇다고 입시에만 몰두하기에도 애매한 시기입니다. 중학영어교육의 핵심은 내신 영어와 실용 영어를 모두 안고 가는 것이 있습니다. 내신 영어의 목적은 고등학교 전에 자신에게 맞는 학습습관 형성에 있고, 실용 영어는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는 것에 있습니다.


* 내신 공부의 시작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중학교 교육과정의 가장 큰 차이는 중학교에서는 점수화된 평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학기마다 수행평가와 지필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나의 실력을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내신 공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인 원칙만 잘 기억한다면 중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라’는 말은 중학교 내신 공부를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기본 원칙입니다. 학교 현장에는 매우 당연한 이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선행학습으로 중학영어를 미리 접한 학생들에게 중학교 영어수업은 너무 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지만,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미 안다고 생각할지라도 수업 중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연습 문제를 풀어가며 다시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교육과정-수업-평가는 하나의 덩어리이기 때문입니다.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여 교과수업이 꾸려지고, 수업한 내용을 토대로 평가가 이뤄집니다. 쉽게 말해 교육과정에 없는 내용은 수업에서 가르치지 않고, 수업에서 가르치지 않는 내용은 시험에 나오지 않습니다. 수업 중 선생님의 말을 필기하다 보면 자연스레 시험에 나올 내용이 예측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중요하다고 강조를 해도 그것을 적는 학생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업에 경청하고 중요 내용을 필기하는 습관을 반드시 들여야 합니다. 중요 내용을 알고 시험 출제 포인트를 예측할 수 있다면 효율적인 내신 공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내신 공부의 성공을 위해 학생들이 갖춰야 할 자세로 딱 한 가지만 고르라면, 그것은 바로 ‘성실함’일 것입니다. 요즘 수행평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추세입니다. 일회성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수업의 전 과정에 충실히 참여한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런 추세에서 성실한 학생들이 단연 두각을 나타냅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더는 부모님들께서 쫓아다니며 숙제를 챙겨줄 수 없기에 학생들 스스로 이런 자세를 갖춰 수업에 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나만의 영어 공부법 찾기

* 절대평가라는 이점 100% 활용하기

절대평가는 중학교 내신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지 않고 오롯이 나의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중학교 내신은 대학입시에 직결되지 않기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절대평가라는 이점을 중학교에서 100%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공부가 그러하듯 하나의 정답이 되는 영어 공부법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단어 공부법만 하더라도 유명한 방법이 수도 없이 많을 것입니다. 수많은 공부법 중 내게 맞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와 자세가 필요합니다. 공부법 a를 적용하고 그 결과를 냉정하게 관찰하는 것입니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공부법 b, 공부법 c 등으로 바꿔 적용하는 유연함이 있어야 합니다.


수행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영역의 점수가 내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면 방법이 적절했는지의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세부 기준 중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감점이 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영어선생님께 직접 찾아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중학교 3년 동안 이 과정을 반복하여 영역별로 내게 맞는 영어 공부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고등영어

고등영어 교육의 핵심과 부모 가이드

중학교와 차원이 다른 난이도/수준

고등학교 영어는 중학교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난도의 상승폭이 큽니다. 영어 지문이 더 어려워지고, 다뤄야 할 지문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중학교 때 학년별로 상승하던 수준, 양의 증가폭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고등학교 전반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간 단단하다 생각했던 영어 실력에 큰 구멍이 드러나고, 긴 지문을 소화해야 하느라 영어 호흡이 달리게 됩니다. 그나마 외워서 성공했던 중학교 영어 공부 방법은 사실상 통하지 않습니다. 물론, 끝까지 다 꾸역꾸역 외우면서 가는 학생들도 있지만, 고등학교에서 영어만 공부할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어휘의 증가

학생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이 어휘, 바로 영단어 학습입니다. 학생들에게 영단어의 숫자는 곧 ‘외워야 할 단어 수’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초등에서 500단어를 익혔다면, 중학에서는 그 단어를 제외하고 750여 개를 더 익혀야 합니다. 고등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심화 영어 독해 Ⅱ(3,500개 기준)를 기준으로 하면 최대 2,250개의 단어를 추가적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단어를 다 외운다는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수능을 치르기까지 모든 단어를 다 외우고 고사장에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맥의 힘을 빌려 지문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준인 ‘한 지문당 90% 이상’의 단어를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그럼 학생들은 고등학교 어휘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3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칙1, 영단어장의 적절한 선택 및 활용입니다. 일단 초ㆍ중학교 때 엄마표 영어 기반, 학원 기반, 학교 기반으로 공부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고등영어에서 영단어장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아이들의 경험의 합을 고등학교 영어 교육 필수 단어와 비교하여 균형을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영단어장은 학교급이 바뀔 때, 바뀌기 직전에 보는 것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겨울방학 때 중학 어휘를,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겨울방학 때는 고등 어휘를 공부할 것을 권장합니다.


원칙2, 단어장의 생명은 ‘예문’입니다. 단어장에서는 예문이 생명이기 때문에 예문 작업을 가장 까다롭게 합니다. 그래서 단어장을 고를 때 예문 구성을 잘 봐야 합니다. 특히 어떤 맥락의 예문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그 단어에 대한 첫 실타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예문 속에 들어가 있는 다른 단어가 너무 어렵지 않은지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맥락 자체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예문을 공부하면서 나온 추가 단어 학습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게 되고, 결국 그 단어장을 완독할 확률이 크게 떨어집니다.


그 다음으로 ‘분량’입니다. 아무리 평점이 높고 베스트셀러라도 자녀가 소화할 만한 분량을 넘어서게 되면 무용지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점에 꼭 같이 가서 분량을 체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 및 수능 빈출 어휘는 다행히도 대부분의 단어장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항인 만큼 포지나 내지 구성을 통해 꼭 확인해야 합니다.


원칙3, ‘짧게, 자주, 매일 학습하는 것’입니다. 이제 단어장을 선택했으면, 하루 목표량을 가장 적게 잡도록 가이드하는 것입니다. 가령 하루에 10개를 목표로 잡아도 좋습니다. 그 10개를 하루에 7~8회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수능 영어(듣기, 독해)

고등학교에서 영어 과목의 최종 목표는 바로 수능 영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능 시험은 수험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1등급 받는 비율을 살펴보면 여전히 고득점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능 영어의 구성과 접근법

2021학년도 수능 영어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문항 중 순수 듣기 문항은 총 12문항이 출제됩니다. 대화나 담화의 목적, 의견, 대화자들의 관계 등에 대한 추론적ㆍ종합적 이해를 평가하는 문항이 3개, 그림이나 대화-담화 내용 일치, 언급되지 않은 것, 지불할 금액 등과 같은 사실적 이해를 평가하는 문항이 7개, 그리고 1담화 2문항 한 세트의 복합 문항이 출제됩니다.


대의 파악과 내용 일치/불일치를 묻는 문항 11개는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EBS 문항과 주제, 소재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여 연계되었습니다. 또한 1지문 2문항 장문독해 유형과 1지문 3문항 장문독해 유형이 각각 한 세트씩 출제되었습니다. EBS 교재에서 다양한 분야의 글감이 고루 출제되었는데, 특히 최근의 사회적 변화가 반영된 여러 글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능 영어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접근 방법으로는 연계교재의 활용을 들 수 있습니다. 2021학년도(2020년)까지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EBS 수능연계교재에서 70% 연계하여 출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2학년도(2021년 기준 고3)부터는 연계율은 50%로 줄어들고, 모두 간접연계가 됩니다. 간접연계는 똑같은 지문이 아닌 비슷한 소재나 주제를 활용한 지문을 연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EBS 연계교재의 경우 고3 수업에서 부교재로 사용하면서도 거의 주교재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필수 학습 교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EBS 사이트에서도 양질의 무료 강의도 제공하고 있어서 학습에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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