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의대 입시 핵심 전략

   
송민호 외
ǻ
미디어숲
   
18800
2021�� 03��



■ 책 소개


서류준비부터 면접까지
의대 지원생들을 위한 실전대비 최고의 수험서!

해마다 바뀌는 대학별 입시요강, 생활기록부 기재방식 변경 등 여러 입시 변화 속에서 지원자는 입시 구조를 먼저 파악한 다음,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구조 파악이 이뤄져야 한다. 각 전형별로 필요한 요소들을 점검하고, 각 요소별로 사례를 참고하여 스스로 진학 로드맵을 설계해보자.

의대를 가기 위해서는 의대입시 구조 파악, 주거지역 교육구조 파악, 학습 성향 파악 입시전략 세우기라는 4단계로 진행한다면 목표한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을 구체화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4단계 방법론에 따라 서술되어 있으며, 추가적으로 의대를 가기 위한 학생부 콘텐츠 예시와 의대 면접 시에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놓았다. 특히 학생부 콘텐츠 예시의 경우, 미래 사회의 의료환경에 맞는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미래영재교육 모델과 전국의 의과대학 의학교육모델 세미나를 바탕으로 근거하여 내용을 구성하였다.

■ 저자 송민호
서울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학교 입학사정관을 엮임하였다. 해군사관학교 선발고사 출제위원, 국방부 위탁교육생 선발고사 출제위원 등 평가업무를 수행하였다.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세부능력및특기사항을 중심으로 학습과정을 설계하고 기록방식에 대해 연구하는 동시에 의료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진로진학 콘텐츠 패턴분석과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입학사정관이 알려주시는 세특평가 및 작성특강’을 필두로 학생부 기록과 관련한 교사연수, 학부모연수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졸저 〈달라진 의대면접〉의 경우 청소년 대상 MMI 면접서적으로 처음 발간되었으며 〈따라하면 합격하는 교대면접〉 등 계열별 최상위권 학생대상 서적을 수십 여권 집필하였다.

■ 차례
프롤로그

PART 1. 의대 입시 구조 파악
전국 의대입시 현황
전형별 의대입시 현황
수시 지원 전략 분석
약대 입시 현황

PART 2. 주거지역 교육구조 파악
교육 특구 의대 입시 현황
학력 중심 고교 현황
고교선택 원리
PART 3 학습 성향 파악
의대 입학의 목적 및 학습성향
학습 성향 검사를 통한 학습 특성 이해

PART 4. 입시 전략 세우기
입시 전략의 구조(1) : 수능과 진로선택 과목
입시 전략의 구조(2) : 입시데이터 확보 및 해석
입시 전략의 구조(3) : 의대 올인 vs 플랜B 선택

PART 5. 의대 생활기록부 콘텐츠
의대 진로를 위한 융합형 콘텐츠
생기부 콘텐츠 모델1 : 디지털 인문학과 의료용 챗봇
생기부 콘텐츠 모델2 : 바이오테러와 백신개발연구
생기부 콘텐츠 모델3 : 합성생물학과 테라포밍 프로젝트

PART 6. 의대면접 콘텐츠
의대인성면접의 원리
7가지 테마로 의대면접 준비하기

부록
2021학년도 수시 의대 입결
2021학년도 정시 의대 입결
노벨상 수상자 목록
미국의학전문대학원 인터뷰 모음
추천도서목록

 




실전 의대 입시 핵심 전략


주거지역 교육구조 파악

교육 특구 의대 입시 현황

“의대는 어느 정도의 실력이 있어야 갈 수 있나요?”, “고등학교에서 몇 등 안에 들어야 하나요?”


의대에 관심을 두고 있는 초·중등 학부모님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전국의 고등학교는 약 2,300개 정도입니다. 의학 관련 학과 정원은 약 4800명입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순서대로 줄 세워 의대 정원을 채운다고 생각할 때 학교에서 평균 2명은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 그럼 전교 2등은 되어야겠네.’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성급한 결론입니다. 왜냐하면 이 안에는 무수한 입시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전교 1등이어도 합격하지 못할 수 있고 전교 10등이어도 합격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한국의 입시 안에서 의대를 가기 위한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전형과 다양한 충족 조건이 있는 만큼 의대 진학에는 여러 경우가 있으므로 전교 등수에만 얽매이지 말고 도전하기 바랍니다. 단, 제대로 된 의대 입시 공부와 그 법칙만 이해한다면 말입니다.


전주시에 위치한 상산고는 무려 174건의 합격 실적을 냈습니다. 이중 중복/추합, 재수생 포함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숫자입니다. 이렇다 보니 의대를 거의 보내지 못하는 고교들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 전교 1등이어도 합격하지 못하고 전교 10등이어도 합격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교 등수에 연연하지 말길 바랍니다. 이 법칙만 잘 이해하면 의대 입시가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학력 중심 고교현황

영재고 및 과학고

이 유형의 고교는 먼저 수학과 과학 과목이 전체 교육과정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과학중점학교입니다. 수학과 과학의 단위 수가 많고 과학Ⅱ 과목을 모두 이수해야 합니다. 진로 선택과목이 다양하므로 학업역량이 높은 고교로 대학에서 평가를 받게 됩니다. 다만 이과 강세인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므로, 상위권이 매우 두텁고 그만큼 뚫고 올라가기도 힘듭니다. 만약 이 학교에서 최상위권의 학생이라면 의대를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과학중점학교가 아닌 일반고등학교에서는 영재고, 과학고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실시하는지 살펴보면 좋습니다. 교육과정의 심화와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그동안 교육특구 중심이었지만 이젠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중 두 학교의 사례를 살펴봅시다.


경기도의 S고교는 인근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 수준 높은 연구실을 개설하고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일반 고등학교에선 힘들었던 심화연구를 하면서 학생의 전공적합성, 발전 가능성 등의 여러 요소를 갖출 수 있었습니다. 이런 활동은 학교 입장에서 진행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시도조차 안 하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교육 주체 중 하나인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꾸준히 요구해야 합니다.


풍부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지닌 자율형 공립고교도 추천합니다. 재정지원과 우수한 교원의 확보가 가능한 고교 유형입니다. 공부 경쟁력만 있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일반고보다는 강하고, 과학고/영재고보다 약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학습에 집중하면서도 양질의 활동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율형 공립고교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일반고’로 분류됩니다. 즉 일반고 중에 특목고에 버금가는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교라고 보면 됩니다.


시도별 교육청에서 자율형 공립고교에 지원할 수 있는 예산 편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체험프로그램, 동아리 프로그램 등 학교 내외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운영이 가능합니다. 재정지원이 곧 입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 이미 정착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불필요한 노력을 줄일 수 있고, 시스템이 견고해지므로 학생들에게는 여러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자율형 공립고교 중에는 교사 초빙권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대 최다 등록 실적을 낸 충북 소재 청원고의 경우 학교당 연간 2억 원 내외의 지원을 받는 것도 놀랍지만, 100% 교사 초빙권이 있다는 사실은 큰 장점입니다. 공립고 교사처럼 배정받아 온 것이 아니라 학교장의 추천이나 교사 개인의 의지에 따른 선택이기 때문에 노력과 열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나비효과는 후에 엄청난 차이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고교선택 원

원리 1.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를 파악하라

전국 일반 고등학교 내에서 설명회를 하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주변 선배들의 네트워크가 매우 도움이 됩니다. 고등학교 배정이 끝나면, 기쁨 또는 한탄은 뒤로 하고 일단 나와 비슷한 성적대의 선배를 찾으십시오. 의대를 목표로 한다면 더욱 좋습니다.


설명회를 통해서건 선배 네트워크를 이용해서건 의대 진학의 관점에서 해당 고교의 의대 합격 전적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며, 수시와 정시는 구분해서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수시 합격률이 높은 학교는 대학에서 해당 고등학교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뿐더러, 그 학교만의 노하우가 적용된 의대 트랙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시 합격자 비율이 높고, 합격자 수가 많다면 상위층이 두터운 학교입니다. 저력이 있는 학교이므로 비교과 프로그램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평준화지역 S고등학교는 교내 영재반을 운영합니다. 입시 실적이 좋은 지역도 아니고, 상위층이 매우 얇아 서울대 합격자도 드물며 지역에서 선호하는 학교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학교의 영재반에선 의대 진학을 많이 합니다. 많을 때는 10명도 보내는데, 서울대 입결만 보는 측면에서는 이 부분을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이러한 정보는 선배 학부모님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재반을 교육청 지원 없이 학교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기에 폐지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들어 입소문이 나면서 핫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영재반 활동은 현(2020년) 중3부터는 대학입시에 반영이 안 된다고 하지만, 해당 교과 활동으로 확장시켜 간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원리2. 지역고교의 클러스터 과정을 파악하라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공동교육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인근 지역 학교 간에 상호 협력하여 운영하는 공동 교육과정입니다. 과목 개설에 대한 학생 수요는 있지만, 소수 학생의 선택으로 개설하지 못하는 과목, 진로와 연계해 학생들의 선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전문교과 및 심화과목을 개설합니다. 따라서 심화 실험처럼 의학 관련 과목이 개설되었는지 확인합니다. 2학년에 수강하며, 학교에 따라 성적 등의 요건으로 제한을 두기도 합니다. 생물, 실험 위주의 클러스터 활동이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더 나아가 교사까지 파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고 교사들을 초빙하는 EBS출제위원이나 대학교 자문단에 속한 교사가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학교에 수능출제위원이 확보된 학교라면 더 좋습니다. 동국대학교처럼 대학에서 공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휘문고는 성균관대 자문교사 2명이 있고 서강대 논술 위원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 과목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세밀한 내용은 선배들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얻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대치동의 디스쿨, 분당의 분당맹모처럼 선배 학모님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잘 활용하길 바랍니다.


원리3. 교육과정 편성표 독해법을 익혀라

“고교 블라인드를 시행한다는데, 내신을 위해 이사해야 할까요?”


앞으로는 고등학교 서열화를 막기 위해 대학입시에서 출신학교를 나타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의대 진학에 필요한 극강의 내신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교 블라인드제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대학에서는 고등학교에 대한 많은 양의 데이터가 존재합니다. 한 예로 대학은 논술응시자들의 수능 최저를 체크하고 정리합니다. 이 수능 충족물로도 이미 학교 줄 세우기가 가능합니다. 더구나 의대를 생각할 정도의 학생이라면 최상위권과의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최상위권 학생은 어느 학교에나 있으므로 굳이 환경을 바꾸는 희생을 감당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또한 의대 입시에서는 수능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으므로 사교육 환경에서 동떨어진 곳이라면 과연 무엇이 이득인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


원리4. 내신성적 평가의 원리를 파악하라

앞으로 일반고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표준편차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를 정성 평가하는 데 있어 성적과 표준편차 등의 요소를 적용하고 있어 새로울 것은 없지만, 다른 요소들이 가려진다면 이 부분은 부각됩니다. 대표적으로 연세대입니다. Z점수를 활용하면 해당 학교의 학업적 역량까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적용하고 있습니다.


표준편차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분포해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표준편차가 0에 가까우면 학생들의 점수가 평균에 가까운 것, 즉 학생들의 학업역량이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표준편차가 높아지면 학생들의 점수가 흩어져 있는 것을 뜻합니다. 보통 기준을 16 정도로 두고 그 이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 학교입니다. 특목고, 자사고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민사고, 경기외고, 상산고의 경우는 4대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반면 일반고는 16~20 그 이상 22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표준편차가 낮고 평균점수가 낮은 조건에서 좋은 등급을 받은 학생을 우수하게 평가하니 자신이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면서, 또 성적이 우수하고, 비교과 프로그램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의 무게중심이 있는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쉽게 판단이 서지 않을 경우 학원이 아닌 지역 학교에 정통한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학원은 해당학원에 많이 다니는 학생의 학교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입시전략세우기

입시 전략의 구조(1) : 수능과 진로선택 과목

의대 입시 전략을 세울 때 핵심은 수능성적입니다. 자신의 점수를 예상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게 됩니다. 즉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 수준을 파악한 다음, 수시의 6개 지원은 그 수준 이상으로 전략을 짜게 됩니다. 물론 아직 치러지지 않은 실제 수능점수를 예측한다는 것이 어렵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9월에 수시 지원을 하게 되고, 11월이나 12월에 실제 수능을 치르기 때문입니다.


의대 입시 중 수시전형에서 가장 탁월함을 보여주어야 할 과목이 수학과 과학임은 틀림없습니다. 정시에서도 수학 영역의 반영 비중이 매우 큽니다. 그렇다고 수학과 과학만 잘하면 되는지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학생부교과성적은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를 하기 때문에 등급 간 점수 차이나 평가과목 등도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과목들이 중요하다고 평가되지만 모든 과목에서 탁월함을 보여주어야 합격이 가능합니다.


특히 의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발목을 잡는 과목은 바로 국어입니다. 많은 상위권 학생들이 국어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의대 입시는 어차피 최상위권 경쟁입니다. 대부분 수학, 과학은 기본적으로 잘하는 학생들 입니다. 변별력은 이과 성향의 경쟁자 사이에서 국어 성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심지어 대학의 레벨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특히 교과전형에서는 최저 충족 여부가 성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 영, 수, 과를 고르게 잘 해서 최저를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전략 1. 성공적인 의대 입시, 수능이 기본

많은 학생이 수시가 유리할지, 정시가 유리할지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여기에는 확실한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시로 ‘잘’ 가기 위해서는 정시를 기반으로 하는 게 맞습니다. 의학계열 입시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주된 판단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시 준비가 탄탄하다는 것은 내신도 그만큼 뒷받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설정된 경우 합격자의 교과 성적 컷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수능 경쟁력이 높은 학생들이 유리합니다. 지방대로 갈수록 합격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수능을 떠난 의대 입시는 위험합니다.


또 내신에서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정시라는 보험을 든 셈입니다. 정시 확대 추세를 떠나 수시전형 중(수능최저가 적용되는) 교과, 예체능전형, 특별전형 등을 제하고 나면 이미 의대 입시에서 정시가 40%가 넘어갑니다. 이처럼 데이터로 이해해야 하는데, 지속적인 수험생의 감소로 수능 영역별 등급 인원이 줄어들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그 결과 수시이월 인원이 늘어나 정시로 승부를 걸 수 있는 학생이 많아지는 것도 한 요인이 됩니다.


전략2. 의대생을 꿈꾼다면 이 과목을 선택!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선택과목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과목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대학은 이를 토대로 전공적합성, 계열적합성을 평가합니다. 의대도 다르지 않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학은 기하와 벡터까지 이수해야 하고 과학은 최소 두 과목 이상을 듣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학생의 교과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어떻게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한 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대답의 기준은 늘 명확합니다. 의대를 생각한다면 어떤 난관 속에서도 헤쳐갈 수 있는 엄청난 경쟁자들과의 비교평가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점수 따기가 쉽다고, 또는 공부하기 쉽다고 선택하는 꼼수는 버려야 합니다. 자신의 학습 역량을 어떻게 최대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해당 고등학교에 개설된 가장 어려운 교과 코스를 밟을수록 그 가치는 더욱 인정받습니다.


이중 과학 과목이 핵심입니다. 의대를 가려면 생물과 화학을 기본으로 이수해야 한다고 하지만 굳이 그 순위를 매기자면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상위권 고수들은 생명과 화학은 기본으로, 여기에 물리를 더합니다. 수업 이수가 여의치 않으면, 대신 대회나 비교과 활동으로 물리 과목 역량을 보여주면 좋습니다.


입시 전략의 구조(2) : 입시 데이터 확보 및 해석

여전히 “공부만 잘하면 의대 간다”는 공식은 불변의 진리임이 틀림없습니다. 의대에 진학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모든 입시의 기본은 성적, 게다가 의대 입시라면 극상의 성적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 교과, 논술 등이 있는 수시전형이 잘 정착되면서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생기부가 완벽하지 않아도 도전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 전형의 특징에 맞춰 수준 높게 준비하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전략. 데이터가 힘, 데이터만 잘 읽어도 틈새 보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대 입시 이면을 이해할 줄 알면 의대 합격의 꿈이 한층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대학들은 입시가 끝나면 당해 연도 입시 결과를 정리하기 바쁩니다. 그중 공개할 것과 공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보통 4월이 되면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당해 연도 입시 결과를 공개합니다. 고려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발표한 자료를 분석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 의과대학 지원자 중 63.40%만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100명이 지원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중 63명만 수능최저를 충족한다는 의미입니다. 나머지 인원은 아무리 내신이 좋고, 학교생활기록부가 화려해도 불합격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실질 경쟁률까지 따지면 합격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그래서 실질 경쟁률을 알아야 합니다.


최저 충족률과 면접 응시율을 고려하면, 실질 경쟁률1의 경우에는 2.15:1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상위권 의대로 빠져나가는 인원(충원률)까지 고려하면 1.1:1로 경쟁률이 낮아집니다. 우리나라 의대 중 TOP5 안에 드는 고려대학교 의대의 경쟁률이 1.1:1 정도라면 의대 입시가 결코 넘사벽의 학생들에게만 허락된 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은 최저충족 조건을 맞추냐 못 맞추냐의 싸움입니다. 일반적으로 의대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심지어 정보대, 공과대보다 실질 경쟁률이 약합니다. 이런 현상은 지방대로 갈수록 커집니다. 최저를 충족한 학생이 선발인원보다 적은 이른바 ‘펑크(미달)’도 속출합니다. 이렇게 되면 수시전형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어 정시 인원이 늘어나게 되겠지요. 이 때문에 의대 입시에서는 올해 최저를 못 맞춰 불합격해도 다음 해 수능에 올인하여 합격을 노리는 재수, 삼수가 흔합니다. 따라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과 그 데이터를 읽는 힘이 관건입니다.



의대면접 콘텐츠

의대 인성면접의 원리

인성면접의 형식: 비구조화, 반구조화, 구조화면접

전통적인 면접은 면접관의 자유재량에 모든 것을 맡겨서 면접관이 알아서 질문하고 알아서 평가하는 식의 비구조화된 면접이었다. 이러한 면접방식은 면접 질문, 판단기준, 평가척도 등에 대해 면접관들 간의 공통의 합의가 되어 있지 않아 면접의 타당성, 객관성, 공정성 등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면접은 보다 구조화된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면접의 구조화(structurization)란, 면접의 절차, 평가역량, 질문 및 판단기준이 사전에 명확히 정의되어 모든 면접관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을 말하며, 표준화(standardization)라 하기도 한다. 면접의 구조화가 강조되는 것은 면접의 타당성을 높여주고 면접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기여하며, 면접의 개선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구조화된 면접방식에는 상황면접(Situational Interview; SI)과 경험행동면접(Behavioral Event Interview; BEI)이 있다.


상황면접이란, 향후 직무수행 과정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묻는 면접방식이다.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상황을 질문하면 되고, 상황이 정해져 있으므로 판단기준도 매우 구체적으로 사전에 설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경험행동면접은 해당 역량이 발휘된 지원자의 과거 경험들을 묻는 방식이다. 경험행동면접도 지원자들에게 과거 경험을 묻는 질문을 정해 놓을 수가 있으므로 구조화 정도가 높은 방식이지만, 지원자들의 경험이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상황면접에 비해 평가기준의 구조화 정도가 낮을 수 있다.


대입면접의 경우, 상황면접과 경험행동면접이 모두 가능하다. 상황면접 질문은 학교생활에서 경험했을 법한 일을 제시하여 문제를 출제하게 된다. 이 외에 자주 사용되는 면접 방식으로 전기자료 면접(Biographical Data Interview; BDI)이 있다. 전기자료 면접이란, 개인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을 토대로 질문하는 방식으로, 지원서 내용중에 평가하고자 하는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지원자의 가정환경, 성장과정, 생활배경 등이 있다면 그러한 내용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질문함으로써 해당 역량 수준을 파악하거나 지원자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면접 방식은 다른 상황면접이나 경험행동면접 시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전기자료 면접은 지원자들의 지원서에 적힌 내용에 따라 질문이 달라질 수 있어서 구조화 정도가 다소 떨어지게 되므로 반구조화된 면접(Sem)-Structured Interview)방식이라 한다.


인성면접의 내용: MMI와 MCAT

의대 인성면접 출제에 활용되는 것으로 MMI와 MCAT 시험이 대표적이다. 먼저, 다중미니면접 (MMI - Multiple Mini-Interviews)은 2001년 캐나다의 McMaster 의과대학에서 도입된 시험이며, 의과대학 실기시험 방식인 OSCE를 차용한 것이다. 이 면접의 목적은 지원자들의 다양한 역량과 인·적성을 파악하는 데에 있다.


문제 유형</P> a) 딜레마적 상황에 지원자의 윤리적 행동의도를 묻는 상황면접

b) 일정한 주제에 대해 개인의 가치관을 말하는 발표면접

c) 제시된 상황에서 지원자의 특정한 역할을 부여해 실시하는 역할 연기 면접

d) 특정한 주제에 대한 면접관과의 토론 면접

e) 일정한 주제에 대해 지원자의 의견을 글로 작성하는 기술평가 면접


두 번째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는 미국대학 졸업자들이 의과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시험과목으로는 2012~ 2013년까지 생물, 물리, 화학, 유기화학, 읽기 5개 분야를 기반으로 한, 3가지 시험을 치르고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선택과제(생화학, 사회)가 포함되어 있다. 2014년부터 생화학, 사회과학, 논리 문제 등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2016년부터는 수험생들이 건강문제를 사회문화적인 시각에서 고찰하는 능력이나 의료윤리적 판단력 등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영역이 포함됐다.


인성면접에서 활용되는 부분은 MCAT의 평가영역인 심리학적, 사회적, 생물학적 근거의 행동(Psychological, Social and Biological Foundations of Behavior)이다. 샘플 문제를 보면 인종과 치료 방법에 대한 상관성을 내포한 통계를 제시하고, 그 의미를 묻는 질문이 나온다. 예를 들어, 두 그룹의 내과전문의들에게 심근경색증이 있는 50대 여성이 있는데 혈전용해요법 적용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단 한 그룹에게는 백인 환자의 사진을, 다른 그룹에게는 흑인 환자의 사진을 보여줬다. 내과전문의들은 백인과 흑인에 따라 혈전용해요법에 대한 부정적 편견도 달랐다. 수험생들이 이 자료를 정확히 해석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판적 분석 및 추론 기술(Critical Analysis and Reasoning Skills)’이 활용되는 경우가 있다. 샘플 문제에서는 수감자인 환자가 털어놓는 비밀을 유지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 등장한다. 건강 문제에 있어서 사회문화적인 요소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특히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놓고 믿을 만한 것인지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환자가 처해진 배경을 고려해 직관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느냐를 묻게 된다.


대표적인 인성면접 문항

(1) 전기자료 면접(BDI)

- 자기소개서에서 봉사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봉사하고 싶은가?

- 어렸을 때부터 왜 피부과 의사가 되고 싶었는가?


(2) 상황면접 문항(SI)

- (제시문 : 늦은 시간, 혼자 집에 돌아가는 길에 네 사람이 한 사람을 골목에서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모른 척하고 있고, 소수의 사람이 그 장면을 보고 있음.) 만약 자신이 이런 상황을 목격했다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 갑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한다. 갑은 어제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과제를 하지 못했다. 갑은 교수님께 가서 어제 을이 위중한 상태였고 을을 간호하느라 과제를 하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했고 교수는 과제 기한을 연장해 주었다. 그리고 갑은 을에게 가서 “어제 아파서 내가 간호를 해주었다고 말해 달라”고 한다. 만약 당신이 을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3) MCAT유형-비판적 분석 및 추론기술

- 빠른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 연장을 위해 수술을 권유해야 하는가? 아니면 항암 신약 시험에 자원한 환자의 의견을 존중해서 몇 달 후에 다시 치료방법을 정해야 하는가?

- (영어 제시문을 읽은 후) Apoptosis(세포자멸) 현상에 대해 설명하라.

추가질문: 세포자멸 현상이 암 발생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추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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