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하브루타 할래요

   
김현정
ǻ
키출판사
   
16000
2020�� 12��



■ 책 소개


영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모두 적용 가능한 하브루타 놀이법 

하브루타 교육의 힘을 일찍이 체감한 저자는 유아교육 현장에 하브루타를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법과 놀이법을 그동안 차곡차곡 정리해 왔다. 

우리나라 유아부터 미취학 아동의 교육 상황에 잘 맞고,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하브루타 교육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막연히 개념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하브루타의 원리와 철학 등 핵심을 설명하고 그림동화, 요리, 역사, 음악, 명화 등 다양한 소재로 재미있게 하브루타 놀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도입, 전개, 마무리 3단계로 하브루타 수업을 잘게 쪼개고 단계적으로 설계해 아이들이 잘 따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뇌를 깨우는 놀이를 하는 1단계, 질문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는 2단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3단계로 구성하였다. 그림 그리기, 만들기, 종이접기, 북아트 등 하브루타 활동 목록을 제공한다. 

■ 저자 김현정
이화여대 사범대학 유아교육학을 전공했고, 유치원 교사를 거쳐 원장까지 인생의 절반인 30년 가까이 유치원 아이들과 지냈다. 

원장이라고 해서 경영 관리만 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뛰놀고 직접 가르친다. 원장은 가장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이자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신념이다. 그 신념으로 하브루타를 만났고 하브루타를 통해 아이들과 진심 어린 대화와 질문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늘 아이들에게서 감동과 감사를 느끼며, 다시 태어나도 유치원 원장이길 소망한다. 20년째 분당에 있는 한울유치원 원장이고, 하브루타 교육협회와 하브루타 문화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 차례
chapter 1. 유대인 교육, 하브루타를 만나다 
1-1 너무도 다른 두 아이, 난 왜 물어보지 않았을까? 
1-2 왜 최선을 다했는데 복수당할까? 
1-3 “엄마가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1-4 아이의 인성과 지성을 키우는 하브루타 
1-5 일상생활 속 하브루타 대화ㆍ질문법 
1-6 하브루타 주제 수업 3단계 
ㆍ 하브루타란? 

chapter 2. 생각의 크기를 키우는 그림동화 하브루타 
2-1 책을 읽으며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니! 
2-2 개미처럼 일하고 베짱이처럼 놀고 싶어 
2-3 왜 토끼는 거북이에게 진 걸까? 
2-4 달리기 시합에서 또 거북이가 이겼을까? 
ㆍ 가족 하브루타의 날 

chapter 3. 경제와 과학을 함께 배우는 요리 하브루타 
3-1 직접 만드니까 너무너무 재밌어 
3-2 불을 만나니까 모두 말랑말랑해지네 
3-3 채소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어 
ㆍ 밥상머리 하브루타 대화법 

chapter 4. 관계성과 배움의 깊이를 더하는 짝 가르치기 하브루타 
4-1 우리 아이의 가장 좋은 선생님, 짝 
4-2 사장성어 뜻을 아니까 무척 신기해 
4-3 내 생각을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어 
ㆍ 부부를 위한 하브루타 대화법 

chapter 5.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우는 음악 하브루타 
5-1 음악을 들으면 몸이 들썩들썩, 마음은 두둥실! 
5-2 엄마 아빠와 춤추면서 노래하니까 기분이 좋아 
5-3 나도 마차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어 
ㆍ 일상생활 하브루타 대화법 

chapter 6. 올바른 안목을 갖추는 역사 하브루타 
6-1 우리 동네에 유적지가 있다고? 
6-2 쑥과 마늘을 먹고 곰이 여자가 되었대 
6-3 하브루타로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 
ㆍ 북아트 하브루타 

chapter 7.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명화 하브루타 
7-1 그림 속 세계로 여행을 떠나볼까? 
7-2 명화 속 창문에 내 생각을 그려 넣자 
7-3 옛날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ㆍ 하브루타에 임하는 부모의 기본자세 

chapter 8. 하브루타 교육의 힘 
8-1 “어머니, 괜찮아요.”_웃음의 힘 
8-2 책 읽는 부모, 책 읽는 아이_독서의 힘 
8-3 걱정 말고 긍정하기_감사의 힘 
ㆍ 하브루타 육아 

부록 
1 하브루타 Q&A 
2 하브루타 활동 목록 
3 하브루타 이야기 

 




엄마, 하브루타 할래요


유대인 교육, 하브루타를 만나다

아이의 인성과 지성을 키우는 하브루타

우리나라 국민이 유대인보다 머리가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2009년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의 토마스 폴켄 박사가 발행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180국 국민들의 평균 IQ를 측정한 결과 한국이 평균 106을 기록, 1위에 올랐다.


2009년 한국 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아동-청소년 생활 패턴에 관한 국제 비교연구」에 따르면, 한국 15~24세 학생의 일주일 공부시간은 49.4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3.92시간)에 비해 약 15시간 많다.


학교 수업과 사교육, 개인 교육시간을 합친 하루 평균 공부시간은 7시간 50분으로 OECD국가들 중 1위다. 게다가 2019년도 초중고 사교육비는 연간 21조 원으로 학부모들의 교육열 또한 세계 최고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학습 흥미도는 세계 최하위권이다{OECD 성인(16~65세) 역량조사, 2012}. 우리나라가 받은 노벨상은 단 한 번,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이 전부다. 반면에 유대인의 노벨상 수상은 전체 노벨상의 약 25%, 노벨경제학상 수상은 41%에 달한다(전북일보, 2020.6.28., 육동인 교수).


공부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유대인이 우리를 앞서고 있는 것인데, 우리가 학업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에 비하면 너무나 아까운 결과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생각의 크기를 키우는 하브루타

많은 전문가가 인정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뿌리 깊은 주입식 교육 방식에 원인이 있다.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이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에 유대인들은 하브루타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과 재능을 키워준다. 하브루타는 유대인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질문 학습법이다. 하브루타라는 단어의 기원은 ‘하베르’인데 히브리어로 ‘짝’이라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것만 중요시하는 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타인과 짝을 이뤄서 서로 간에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자신과 타인의 생각의 크기를 함께 키운다.


유대인들은 아이를 잉태하는 그 순간부터 아이와 대화를 시작한다. 아이의 인생의 첫 번째 짝이 엄마가 된다.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 모두가 서로의 짝이 된다.


유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전통적인 축일인 안식일은 금요일 저녁 해가 질 때부터 토요일 해가 질 때까지 이다. 안식일에는 절대 일하지 않고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밥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가족 간의 진심 어린 대화이다. 마음을 나누고 서로에게 집중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유대인의 격언 중에 “유대인이 안식일을 지킨 게 아니라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켰다.”라는 말이 있다. 유대인이 수천 년간 나라 없이 떠돌았음에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안식일을 통해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인 가족 간의 결속력을 다지고 역사의식을 키워나간 데 있다.


지식 습득 이전에 사람과 사람 간의 사랑, 믿음, 협력, 상생 등을 바탕으로 두고자 했다. 그래서 어린 자녀에게도 명령이나 지시를 하지 않고 “네 생각은 어때?” “왜 그렇게 생각해?”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길을 열어준다.


부모로부터 늘 존중받은 아이는 자아존중감을 갖고 타인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쳐 나갈 수 있다. 하브루타를 일컬어 아이의 인성과 재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교육법이라고 하는 건 이런 원리 때문이다.


일상생활 속 하브루타 대화ㆍ질문법

명령 대신 질문하기 하브루타 일상 대화법

하브루타의 핵심이 질문과 토론이라고 하면, 부모들은 아이가 마치 성인들처럼 토론과 논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대 그렇지 않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하브루타 교육에 있어서 질문과 토론은 매우 단순해야 한다. 서로 “왜?”라고 물어보고 “왜냐하면”이라고 대답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익힐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이런 습관을 키워줄 수 있을까? 부모가 아이에게 말하는 습관을 바꾸면 된다. 명령조로 말하던 습관을 질문으로 바꾸고, 아이가 질문을 하면 질문으로 되물어보고, 정답을 말해주기보다는 “왜?”라는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을 물어본다.


-명령어를 질문으로 바꾸기

·뛰지 마.→집에서 뛰면 어떤 일이 생길까?

·장난감 치워.→장난감을 치우면 우리 기분이 어떨까?

·빨리빨리 좀 해.→늦게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기

·아이: 엄마, 새는 어떻게 날까요?

·엄마: ○○야, 네 생각은 어때?


-“왜”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기

·싸우지 말라고 했잖아.→왜 그 친구와 싸우게 된 거야?

·골고루 먹으라고 했는데, 왜 반찬을 골라 먹니?

→멸치 반찬을 싫어하는 이유를 얘기해 줄 수 있을까?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왜?”를 활용한 질문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아이를 비난하거나 질책하기 위해 “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 문장의 “왜?”는 아이를 비난하고 질책하는 용도로, 그런 말을 들은 아이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기 속내를 솔직히 말하지 못하게 된다.


반면에 첫 번째 문장의 “왜?”는 아이의 마음을 물어보거나 환경에 대한 탐색과 관찰을 하도록 권장한다.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하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고 자존감 또한 높아지게 된다. 하브루타에서는 바로 이러한 “왜?”라는 질문을 사용해야 한다.



생각의 크기를 키우는 그림동화 하브루타

책을 읽으며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니!

어떤 책으로 하브루타를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브루타를 잘 할 수 있는 특별한 책은 따로 없다. 하브루타는 아이와 대화할 수 있으면 무엇이든 주제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고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양질의 책을 고르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아이 스스로 책을 고르게 하는 것이다.


동화책이 정해졌으면 어떻게 아이와 하브루타 독서를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아보자. 나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하브루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입, 전개, 마무리의 3단계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소재별 하브루타 중 그림동화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3단계 진행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그림동화 하브루타 1단계

본격적인 하브루타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놀이, 게임, 손유희, 책 표지 탐색 등으로 아이의 흥미를 북돋우고 주의를 집중시킨다.


책 표지 탐색을 예로 들어보면 동화책 앞, 옆, 뒤표지와 제목, 그림을 관찰해 동화 내용을 유추하는 것이다. 여기에 제시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도입 방법을 써도 좋다. 이 책에 소개된 예시를 참고해 아이에게 잘 맞고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시작하면 된다.


-그림동화 하브루타 2단계

동화책을 정독하고 아이와 함께 질문과 답을 하는 하브루타의 핵심적인 단계이다. 전개 하브루타는 사실 질문, 상상 질문의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인 사실 질문은 책에 대한 정확한 사실, 즉 등장인물, 상황, 배경 등 책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는 단계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 육하원칙 질문에 해당한다.


사실 질문이 끝나면 상상 질문으로 이어간다. 상상 질문은 등장인물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 보기, 역지사지 자세로 관점 전환하기 등등 창의적 생각을 키우는 질문을 말한다. ‘나라면 어땠을까’라고 상상해 보는 것이다.


-그림동화 하브루타 3단계

1,2단계에서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다양한 활동으로 표현, 확장해 본다. 예를 들어 글자 쓰기, 그림 그리기, 만들기, 책 만들기(북아트), 게임, 신체 표현, 놀이, 요리 활동 등이 있다.


관계성과 배움의 깊이를 더하는 짝 가르치기 하브루타

우리 아이의 가장 좋은 선생님, 짝

말로 설명했을 때 비로소 잘 이해하게 된다

유대인의 격언 중에 “말로 설명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이라는 말이 있다.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내 입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아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뭔가를 안다는 것은, 내 입으로 직접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로 설명하려면 그것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정확해야 가능하다. 친구에게 가르치면서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짝 가르치기’방법은 나 자신과 친구 모두에게 유익한 학습법이다.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스스로 명확히 아는 것을 전문 용어로 ‘메타인지’라고 한다. 메타인지력이 뛰어난 아이는 학습 과정에서도 무엇이 더 필요하고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짝 가르치기 하브루타는 메타인지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짝 가르치기 하브루타는 또래끼리 진행하는 것이므로 서로의 수준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여 이해하기가 쉽고, 질문과 대화를 통해 즐겁고 능동적인 학습이 되며, 친구 관계 또한 좋아진다. 짝 하브루타는 내 옆의 짝을 ‘내가 배운 것을 나눠주는 상생의 관계’가 되도록 도와준다.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우는 음악 하브루타

음악을 들으면 몸이 들썩들썩, 마음은 두둥실!

멜로디를 들으면 펼쳐지는 끝없는 상상의 나래

음악 하브루타는 단지 음을 듣고 가사를 외우고 따라 부르는 형태가 아니다. 멜로디와 노랫말로 하브루타를 하기 위해서는 그냥 듣는 게 아니라(Hear) 경청을 해야 한다(Listen). 경청하면서 작곡가가 왜 음악을 만들었는지, 왜 이런 가사를 썼는지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나와 너의 느낌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를 나눈다.


과거에 진행한 노래 가르치기나 음악 감상은 교사나 부모가 주도하고 아이들은 수동적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단순 감상에 머물렀다. 하지만 음악 하브루타를 하면 노래 제목만으로도 재미있고 깊이 있는 짝 대화가 가능하다.


동요 <산책 나온 달님> 노래로 예를 들어보자. 제목만으로 먼저 짝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달님은 산책을 어디로 갈까, 달님은 왜 산책을 할까, 누구랑 할까, 달님이 산책하러 가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등등 제목만으로도 유치원에서 하루 이상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제목으로 대화를 나눈 후에는 곧바로 노래를 가르치거나 지시하지 말고, 음악만 들어보게 한다. 이후 아이들에게 가사를 먼저 보여주고, 궁금하거나 뜻을 잘 모르는 단어를 찾아본 다음 스스로 뜻을 유추해 보고 짝과 대화하게 한다. 그럼으로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단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노랫말을 감상한 후에는 질문을 만들어서 짝과 서로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가사를 바꾸는 개사 활동을 해보기도 하고 기존의 가사 뒤에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도 상상해 보게 한다. 이런 활동을 할 때 음악을 작은 소리로 배경음으로 깔아두어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노래에 담긴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더 나아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래를 재해석할 수 있게 된다. 각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노래로 삼을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교사는 그저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만 수행한다. 아이들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실생활에 있어서 음악은 떼래야 뗄 수 없다. 음악은 일상생활 곳곳에 존재한다. 빗소리, 바람 소리, 물소리, 새소리를 포함한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다.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TV에서 나오는 광고 음악, 마트 스피커에서 나오는 유행가와 귀로 들리는 모든 음악을 유심히 듣고 생각해 보는 습관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자.


모두가 음악가가 될 순 없으나 훌륭한 감상가로는 자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른의 선입견, 기우와는 달리 아이들은 스스로 질문을 통해 참 잘 배운다. 그것도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배운다. 어른이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만 내려놓는다면 아이들에게 배움은 꿀처럼 달다.



하브루타 교육의 힘

걱정 말고 긍정하기_감사의 힘

행복의 비결이 무엇일까? 엄청난 성공, 많은 돈, 명예… 물론 그것들이 다 갖춰진다면 좀 더 행복에 가까워 질 순 있겠다. 하지만 그 많은 것을 갖고도 감사하지 않는 삶을 살아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여기에 행복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내 마음을 바꿔 먹는 것이다. 행복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주변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많은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육아가 너무 고단해서 불행하다고 말한다. 말을 안 들어서, 장난꾸러기여서, 밥을 안 먹어서, 딴 아이들보다 뒤처진 것 같아서, 잠을 빨리 안 자서…


혹시 오늘도 이런 이유로 잔소리를 퍼부은 건 아닌지 돌이켜 보자. 우리 어릴 때를 생각해 보자. 우리 모두 그랬다. 부모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어릴 때, 지금 내 아이의 모습과 어떻게 다른가? 어쩌면 내 아이가 어린 시절의 나보다 더 잘하고 있는 건 아닐까?


지금도 산부인과에서 난임, 불임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치료를 받고, 소아과 병원에는 아픈 아이들이 가득 있다. 그 중에는 난치병,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내 아이가 나에게 와준 것도 기적이요, 걸어 다닐 수 있는 것도, 나에게 말을 건넬 수 있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그 모든 것이 기적이다.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보는 것, 그것이 감사의 시작이다.


내 아이에게 감사하자. 감사할 거리를 매일 찾아서 아이에게 감사하다고 해보자. 하나의 감사함, 칭찬이 아이와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그런 초 긍정적인 에너지는 아이가 잘 자랄 수밖에 없게 만든다.


온 가족이 감사함을 실천하기 위해 ‘감사일기’를 다 함께 써보기를 제안한다. 나는 오래전부터 감사 일기를 써 왔고, 유치원 교사 교육 때에도 감사일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5년 전에 실시한 교사 교육을 받은 한 선생님이 감사 일기를 실천해서 엄마 우울증을 고쳤다는 경험담을 전해오기도 했다.


매일 쓰는 게 아니어도 좋고 단 한 줄이어도 좋다. 아이가 글자를 못 쓰면 물어보고 대신 써주면 된다. 온 가족이 상대방과 세상에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 행복의 기적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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