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명상의 힘

   
권경임
ǻ
서사원
   
16000
2020�� 09��



■ 책 소개


관찰&몰입&집중력을 높이는 그림책 읽기 
오감을 발달시키고 창의력을 키워주는 그림책 명상 활동 방법 

아이에게 수많은 학원을 보내고 여러 학습을 시키고 다양한 경험을 해주는 것은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업을 가져 보다 편안한 삶, 자아실현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때문이다. 곧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것이다. 

행복의 조건은 사람마다 다르고 규정지을 수 없다. 나는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용기 있게 전진하고 끈기 있게 몰입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중요한 한 가지에 주의를 기울이며 집중할 수 있는 아이, 주변의 다른 자극을 밀어내고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줄 아는 아이, 자신감 넘치는 아이, 단단한 내면 근육과 정서적 안정과 평안함을 갖춘 아이. 이런 아이는 자신의 꿈을 향해 스스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 명상이 그 첫걸음을 내딛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고사리 같은 손에 반짝이는 집중력의 황금열쇠를 쥐고 행복의 문을 열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나를 분명하게 들여다보고 내 마음을 알고 조절하여 인간인 나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한 훈련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그림책 명상의 힘》을 지금 함께 경험해보자. 

■ 저자 권경임
앞으로 다가올 예측 불가능한 미래 사회에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25년간 교사, 교육기관 운영자, 프로그램 개발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수없이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왔다. 넣고 채우는 것만 해도 버거운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또한 그들과 함께 힘들어하는 엄마와 교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필자가 수십 년간 교육현장에서 아이 및 부모들과 마주하면서 내린 결론은, 자신의 마음과 의지를 조절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즉, 나를 알고 이해하는 것, 내 마음을 조절할 줄 아는 탄탄한 정신 근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내면 근육(정신 근력)에 대해 연구하며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그림책 힐링 명상 연구소를 운영했다. 

그리고 그림책을 활용한 명상 활동을 통해 고요하게 자신의 내면과 만나고 집중해보는 시간을 체험한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로써 더욱더 그림책 명상 활동 및 프로그램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찾기를 바란다. 필자 또한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면서 굳건하게 교육자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힘쓰면서 말이다.

■ 차례
프롤로그_아이가 행복해지는 그림책 명상 
추천 리뷰_‘그림책 명상’을 추천합니다 

Chapter 1. 산만한 아이, 집중하는 아이 
상호는 왜 산만한 걸까? 
집중력의 가장 친한 친구는 자기 조절력 
집중력은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에서 출발한다 
우리 아이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절제 없는 환경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을 하라 

Chapter 2. 우리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아이에게 몰입의 경험을 허락하라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 수는 없는 세상, 아이도 알아야 한다 
요구가 아닌 공감으로 소통의 길을 열어라 
성취감이란 열매를 스스로 따먹을 수 있도록 도와줘라 

Chapter 3. 집중력! 훈련으로 길러질 수 있다 
세상은 이제 명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명상을 할 수 있냐고? 있다! 
변화무쌍한 21세기를 위해서는 정신 근력과 내면 근육이 필수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으려면 내 몸과 감각을 갈고 닦아라 
건강한 뇌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숨쉬기 하나에 모든 걸 집중해보라_뚱뚱이배와 홀쭉이배 호흡법 
길게, 오래, 자세하게 관찰하고 그냥 느껴라_관찰은 창조의 전제 조건 

Chapter 4. 집중력을 높이는 그림책 유아 명상 
마법을 부리는 그림책_그림책의 특별함 
아름다운 그림이 주는 따뜻한 위로_그림책의 그림 
생태그림책 속에서 뛰어노는 우리 아이_어떤 그림책을 사용할까?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그림책 명상 속으로 

Chapter 5. 집중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명상의 실제 
[관찰명상, 교감명상] 내 친구 소중이 〈〈나무는 좋다〉〉 
[걷기명상, 관찰명상]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어요 〈〈사계절〉〉 
[해소명상, 감각명상] 나누고 함께 해요 〈〈황소 아저씨〉〉 
[듣기명상, 집중하기 명상] 귀 기울여 주세요 〈〈존 선생님의 동물원〉〉 
[감각명상, 관찰명상] 먹고, 자고, 뛰놀 수 있는 소중한 나의 몸 〈〈살아있어〉〉 
[걷기명상, 호흡명상] 두 발로 느껴보는 세상 〈〈새벽〉〉 
[집중하기 명상] 너의 마음을 알아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호흡명상] 나도 나누어 줄게 〈〈감기 걸린 날〉〉 
[교감명상, 관찰명상] 알록달록 나뭇잎, 알록달록 우리 아빠 〈〈산에 가자〉〉 
[집중하기 명상, 감각명상, 해소명상]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소중한 존재 〈〈나무가 사라진 나라〉〉 
[듣기명상] 너의 이야기가 들려 〈〈 둥지상자〉〉 
[교감명상, 감각명상] 서로 도와주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 〈〈관계〉〉 
[듣기명상, 호흡명상]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까마귀 여섯 마리〉〉 
[해소명상, 듣기명상] 빗방울 여행 〈〈비 오는 날〉〉 
[관찰명상, 집중하기 명상] 행복한 마음만 전해줄게 〈〈숲으로 간 코끼리〉〉 
[호흡명상, 교감명상] 잊지 말아야 해 〈〈자작나무 세 그루〉〉 
[집중하기 명상] 가을 열매는 소중해요 〈〈바빠요 바빠〉〉 

다양한 그림책으로 명상 활동을 해보자 

Chapter 6. 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위한 준비 
기계 속 부품이 되지 않고 나를 지키는 방법, 그림책 명상 

에필로그_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기를 

 




그림책 명상의 힘


산만한 아이, 집중하는 아이

집중력의 가장 친한 친구는 자기 조절력

집중력은 어떤 한 가지 일에 마음이나 주의를 기울여 몰두하는 힘이다. 다른 것들에 신경 쓰지 않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에 의식을 집중하고 몰두하는 능력이다.


집중력이 있어야 아이가 놀이나 학습을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아이는 집중력이 부족하다. 집중력이 부족한 아동은 일상생활에서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이 떨어지며 작은 자극에도 쉽게 흐트러지고 산만해진다.


집중력이 좋은 아이는 모르는 문제나 어려운 부분을 만났을 때 피하지 않는다. 끝까지 파고들어 끈기 있게 버티고 몰입하여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해낸다. 지금 해야 하는 한 가지에 주의를 기울인다. 중간 중간 피하고 싶은 충동과 주위의 다른 자극도 밀어내고 몰입한다. 바로 자기조절력이라는 단단한 정신 근육을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조절력과 집중력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그들은 모두 한 가지 일에 오랜 시간을 버티며 끈기 있게 집중하고 몰입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과업을 완수하면 충만한 성취감을 느낀다. 이로 인해 주위 사람들의 칭찬을 듣게 되니 자연스레 자존감도 높아진다.


그냥 한 가지를 잡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한 가지에 주의를 기울여 집중하려면 자기조절력이 필요하다. 자기조절력을 발휘하여 집중 상태를 과업 완수 때까지 지속시키는 힘이 끈기다. 따라서 집중력의 가장 친한 친구는 자기조절력이다.


자기조절력은 조화롭고 융통성 있게 환경에 적응하고 상황에 맞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 어떠한 상황이 닥치든 자기 생각과 마음을 조절하여 앞으로의 일을 예측해 행동할 수 있게 한다.


자기조절력은 충동과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자기조절력이 높은 아이들은 심리적 안정감도 높다. 이런 아이들은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도 두려워하거나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자신감은 자기조절력의 바탕이다.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려면 아이가 성취감을 많이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는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집중력이 낮으면 어떤 현상들이 나타날까? 첫째, 과제 수행 능력과 학업 능률이 떨어진다. 주변의 자극에 쉽게 휘둘려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제를 완성할 수가 없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주변 상황에 주의를 빼앗기다 보니 당연히 학업 능률도 떨어진다.


둘째, 원만한 대인관계가 힘들다. 집중력이 약한 산만한 아이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한다. 그러니 대화 내용이나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해 뒤처진다.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잦은 오해가 생기고 갈등 상황 속에서 쉽게 화를 내고 싸우는 일이 발생한다.


셋째, 정서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는 자기조절력이 부족해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로 우울감을 느낄 수 있고 실수가 많아 선생님의 지적과 꾸지람 등을 많이 받게 되어 자신감도 낮아진다. 아이의 원활한 일상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집중력인 것이다.

 

집중력은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에서 출발한다

손에 땀이 흥건하고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을 떨칠 수가 없다. 집중하려 노력해도 정신은 혼미해지고 발표를 망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온몸을 휘감는다. 결국 원하는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속상한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 집중력의 가장 큰 방해 요소는 불안이다.


극심한 긴장은 불안을 불러오고 당연히 집중력은 흐트러진다. 반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면 집중력도 높아진다. 불안과 긴장 상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스스로 마음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의지와 힘, 곧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정서적 안정감은 모든 인지활동의 기초가 된다. 주변 상황이나 다른 이들의 말에 흔들리거나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행동과 생각, 감정을 잘 조절하고 다루려면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하는 능력, 곧 정서조절능력은 스스로 내적 상태를 잘 조절해서 상황에 맞게 반응할 수 있는 힘이다.


자기조절능력이 잘 되는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스스로 마음과 내면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행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자기 마음을 알고 이해하고 조절할 줄 알기 때문에 타인의 마음과 의도도 잘 이해하게 되어 공감 능력 또한 좋다. 사회성과 관계 형성 능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아이에게 정서조절능력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아이와 엄마가 서로 안정적인 애착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존 볼비(John Bowlby)에 의하면 엄마와 아이의 안정적인 애착 형성은 평생 동안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기대와 신념을 주도하여 사회적인 유능감에 영향을 미친다. 애착 형성이 안정적인 아이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며 대인관계에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안전기지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안전기지란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는 평안한 상황이 조성된 곳을 말한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는데, 당연히 있어야 할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화가 난다. 입이 튀어나오고 마음이 상한다. 시장에 가셨거나 잠깐 볼일이 있어 나가셨을 텐데, 곧 돌아올 거란 걸 알면서도 마음은 이내 불안해진다. 그저 엄마가 잠깐 집을 비운 것에도 두려움과 불안함이 엄습하는 것이다.


둘째, 부모는 기다려줄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집중력은 아이의 성향이나 성별에 따라 다르게 발전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상황에 맞춰 여유 있게 기다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급한 마음에 간섭하고 대신해주고 잔소리하고 자꾸 혼내다 보면 정서적 불만과 불안이 가중된다.


아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고 믿어줘야 한다. 부모도 자기조절력을 발휘해야 한다.


셋째, 많이 공감해줘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가슴 속에 남아 문득 생각나는 말들이 있다. 엄청 대단하거나 화려하고 거창한 말이 아니다. 그저 마음을 만져줬던 따뜻한 공감의 말들이었다. 부모와 신뢰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아이는 평온하고 행복하다.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든든한 안전기지를 가진 아이는 불안과 두려움이 없다. 요구 대신 따뜻한 공감으로 아이의 마음을 채워주자.


우리 아이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절제 없는 환경

연기자 송일국의 세 쌍둥이들이 대한민국을 강타하던 시절이 있었다. 세 쌍둥이 자체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세 아이들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은 정말 치명적이었다.


대중은 세 쌍둥이의 건강하고 귀여운 모습을 좋아했지만, 송일국 부부의 양육 방식에도 크게 주목했다. ‘어떻게 어린 아이들이 저렇게 바른 자세로 앉아 식사를 할 수 있을까?’ 평소 자유분방하고 천진한 아이들이 식사 시간에는 각자 자신의 식탁에 앉아 식사가 끝날 때까지 식사에 집중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주변 여러 자극들에 끊임없이 주의가 분산되는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식탁에는 아이들의 음식 외에 다른 것들은 없다. 아이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 앞에 놓인 스마트폰 속 만화영화 영상도 없다. 송일국은 먹는 데만 주의집중 할 수 있는 선택적 집중의 환경을 잘 제공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주의력이란 집중력을 만들어내는 인지 기능 중 하나다. 주의란 어떤 것에만 의식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자극들을 무시하고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뇌의 인지적 기제다.


주의에는 수동적 주의와 능동적 주의가 있다. 수동적 주의는 무의식적으로 자극에 곧바로 반응하는 것이고 능동적 주의는 의식적인 노력으로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러한 능동적인 주의를 주의집중력이라 한다.


아동에게는 능동적 주의 성향보다 수동적 주의 성향이 더 강하다. 주의는 그 특성상 지속 시간이 짧은데 아동의 경우는 주의집중이 매우 짧고 선택적인 주의집중이 일어난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에만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아동의 선택적 주의집중은 경험하는 자극의 종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주의집중력은 발달한다.


“제발 앉아서 밥 먹는 것에 집중해!” 말은 그렇게 하지만 주변은 좀처럼 밥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다. 거실의 TV에서는 드라마가 한창이고, 엄마는 드라마에 집중하기 위해 아이 앞에 뽀로로가 나오고 있는 스마트폰을 세워둔다. 아이는 뽀로로도 봐야 하고 TV의 영상도 한 번씩 봐야 하니 좀처럼 식사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아니 이런 환경이라면 어른이라도 식사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한창 유행하는 드라마 앞에서 밥숟가락을 들고 드라마에 빠져 있었던 경험이 한두 번씩은 다 있을 것이다.


아이를 탓하기 전에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아이가 식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주변을 차분하게 정돈해 주어야 한다. 귀하고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매체들과 놀잇감도 절제된 환경 속에서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한 가지씩 제공해줘서 아이가 놀잇감 또는 교육매체와 충분히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우리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요구가 아닌 공감으로 소통의 길을 열어라

우리는 다 알고 있다. 아이는 내 소유물이 아님을. 그 자체의 인격체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를 얽매지 말아야 하고 아이를 내 마음대로 쥐고 흔들어도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다. 아니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아도 일상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내 아이를 매순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분주하게 사고치는 아이와 종일을 보내는 일은 도를 닦는 것과 같다.


아이 역시 엄마의 제지와 잔소리에 하루가 힘이 든다. 야단을 치고 고성이 난무하니 아이의 마음은 더 꼭꼭 닫힌다. 꼭 닫힌 아이의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으면 행동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독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의 마음을 토닥여주고 이해해주는 공감이 필수라는 얘기. 물론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참으로 실천하기 어려울 뿐!


아주 오래 전 어느 강의에서 들었던 이야기인데 참 인상적이어서 소개해본다. 두 개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같은 가방을 주문했다.


한 사이트에서는 “고객님이 주문하신 가방이 발송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왔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예쁘게 태어나 때 빼고 광내고 고객님과 만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산 넘고 물 건너 힘겨운 과정을 거쳐 고객님 품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러니 만나면 뜨겁게 안아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왔다. 당신은 어느 사이트의 고객이 되겠는가?


이성적 메시지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나면 끝이지만 감성적 메시지는 뇌에 각인된다고 한다. 혼이 나 기분이 안 좋은 아이에게 이성적 훈계는 당연히 효과적이지 못하다. 무엇을 가르치고 알려주고 요구하는 대신에 아이 마음을 알아주는 따뜻한 공감이 먼저 필요하다. 아이를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해주며 아이가 왜 그랬는지 아이의 산만한 행동에 대한 전후맥락을 파악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이가 산만한 행동을 했을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머리로 상황을 이해했으면 이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따뜻한 감성의 메시지로 표현해야 한다. 행동과 감정, 생각을 파악해서 아이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말로 표현해준다.


아이들도 부모로부터 충분히 이해받고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생각이 들 때 믿음과 사랑이 자리 잡게 된다. 그 사랑은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낳고, 이는 집중력으로 이어진다.


한번 우리에게 각인된 것을 바꾸는 데는 무려 10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감성 메시지를 각인시키자. 한번 각인되면 바꾸기에 최소 10년은 족히 걸린다는 엄청난 효과. 아름답고 따뜻한 공감과 감성적 메시지로 가능하다.



집중력을 높이는 그림책 유아 명상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그림책 명상 속으로

집중력은 아이의 초기 성장 단계부터 훈련시켜야 하는 중요한 능력이며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그림책을 활용한 명상 활동은 아이들이 스스로 주의집중력을 기르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어 사물이나 주위 환경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그림책은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적용해야 한다. 아이의 발달과 요구 수준에 따라 융통성 있게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제공해 주어야 한다.


즉,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을 지양하고,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때 부모가 아이가 명상에 관심을 갖도록 해준다면, 아이는 명상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흥미 있는 놀이로 생각하면서 즐길 수 있다.


걷기명상

주변의 것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걷는 것 자체에 몰입하는 방법이다.(틱낫한,『힘』,명진출판사,2003). 익숙해지면 유아의 몸 위에 안전한 물체를 올려놓거나 들고 할 수도 있다. 익숙한 실내에서 직선 또는 곡선을 따라 걸어보는 경험을 한 후에는 ‘콩 주머니를 머리에 올리고 걸어보기’, ‘평균대 위를 천천히 걷기’ 등의 활동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이후 주변 숲에서 또는 바깥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보며 자신의 발바닥, 호흡에 집중하게 한다. 이처럼 걷기 명상은 온몸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끈기와 인내 및 신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능력에 도움을 준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위한 준비

기계 속 부품이 되지 않고 나를 지키는 방법, 그림책 명상

행복이란 어떤 걸까? 행복의 기준과 개념이라는 게 각자 모두가 다르기에 딱 잘라 정의하긴 어렵다. 어떤 이들은 건강한 몸으로 오늘 하루를 잘 보낸 것이라 할 수도 있고 어떤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일 수 있다.


행복(幸福):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사전적 의미의 행복은 이렇다. 그냥 단순히 생각하면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이들,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이루고 가진 사람들은 엄청 행복하고 기쁨이 넘쳐야 정상일진데, 요상하게도 사회적인 성공과 행복은 비례하지만은 않는 것 같다.


사실 행복은 본인의 마음과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 앞을 보며 열심히 달려왔던 지난 시간들도 행복이었으며, 지금 현재 열심히 살고 있는 이 순간 또한 행복일 수 있다. 지금 현재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난날들을 인정하고 작은 일에 감사하며 기분 좋게 만족하고 사는 것. 다 아는 말이지만 이게 말이 쉽지,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산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모든 부모는 내 아이가 세상의 풍파를 겪지 않고 안전하고 순탄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그러나 원하든 원치 않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하며 온갖 갈등상황을 만나고 무서운 풍파를 겪기도 한다. 요는 이 풍파와 갈등상황을 어떻게 지나가고 받아들이고 이겨내느냐의 문제다.


회복탄력성이 좋다고 칭해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어진 상황에 긍정적이며 빨리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연연하지 않고 다시 묵묵히 걸어가며 지금 현재에 집중한다. 자꾸 다른 곳으로 가는 내 의식과 마음을 딱 잡아 지금 현재 해야 하는 일로 데려다 놓아야 한다. 이것이 집중력이다.


행복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집중력인가 하겠지만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지난 일들에 연연하지 않고 다가오는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지금 현재 내가 해야 하는 일에 주의를 집중하여 몰입할 수 있는 끈기, 즉 집중력이 곧 행복을 여는 열쇠인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언하듯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의 대부분은 2050년이면 별 소용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고 더욱 발전된 기계들에 의해 어쩌면 인간의 감정과 욕망도 지배당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나를 지켜야 하는 21세기에는 많은 정보들 중에 중요한 것과 아닌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 낯선 상황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여기 그림책을 활용한 명상은 마음과 의지를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한 훈련이 될 것이다.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가능한 4차 산업사회에서 마음과 감정을 단단히 조절하며 기계 속 부품이 아닌 인간 그 자체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준비가 되리라 확신한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