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디지털 기술로 망각이 사라진 세상에서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성장하는가?
유년기 기억을 제대로 잊어야 삶은 더 건강해진다
저자는 초창기에 사이버 공간은 이런 망각을 돕는 역할에서 시작했다고 말한다. 온라인에 접속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원래 모습을 잊고 자신을 다른 인물로 재창조하고 대안 세계를 탐구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거대한 ‘정신적 완충지대’였으며 이곳에서 사람들은 안식을 누렸다.
이제는 기억보다 망각(잊힐 권리)이 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기억(기록)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보다 잊히기(삭제하기) 위해 치르는 대가가 훨씬 더 크다는 데서 이것은 분명하다.
망각은 그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 분명한 역할이 있다. 기억을 적당히 편집하고 재구성하는 일은 ‘망각’이 담당하는데, 이 과정이 없으면 사람은 성장을 멈춘다. 망각은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탐구하고,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심리적ㆍ정신적 성장을 돕는다. 심각한 트라우마까지도 망각을 통해 치유한다.
이 책은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으로도 불리며 인생 자체가 디지털인 ‘Z세대’를 키우는 부모가 아이들의 삶 전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망각의 힘’을 선물해보자.
■ 저자 케이트 아이크혼
케이트는 미디어의 발달이 삶에 끼친 영향에 관해 평생 탐구해왔다. 그에 따르면, 아이가 온전한 인격을 지닌 성인이 되려면 유년기 기억을 잊고 재구성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디지털 기술은 이 과정을 철저히 방해하며 “어린 시절이 끝없이 계속되는” 환경을 만든다. 온갖 기술과 정보로 넘쳐나지만 마음은 철부지 어린아이 그대로인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다.
인터넷 태동기인 1990년대 초부터 최근의 SNS 확산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미디어와 사회문화적 변화 그리고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촘촘하게 추적하여 부모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이 책에 담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슨스디자인스쿨(Parsons The New School for Design)이 속한 뉴스쿨(The New School)에서 문화와 미디어를 가르치는 부교수이며, Adjusted Margin을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 역자 이종민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간스포츠와 스포츠투데이에서 스포츠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로 일했다.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 중으로,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일터의 품격』 등이 있다.
■ 차례
추천사
서문
1장. SNS 시대, 아이들에게 열린 새로운 세상
2장. 망각에는 치유하는 힘이 있다
3장. 멀티 스크린 시대, 기억은 어떻게 재구성되는가
4장. 끝까지 따라붙는 꼬리표
5장. 디지털 시대, 사라질 권리를 찾아서
결론. 망각, 자유 그리고 정보
주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