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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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
   
16500
2020�� 05��



■ 책 소개


“부모가 생각하고 바라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이미 아이와 부모에게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의 마음, 사회성, 자존감, 생활습관, 학교생활, 가족관계 등 총 6장으로 나눠 우리 아이의 행동을 살펴본다. 지능을 높이는 마음 읽기, 문제행동을 극복해 사회성 기르기, 우울과 분노 심리를 파악해 자존감 높이기, 평소 생활습관을 진단하고 자립심 키우기, 학교에서의 대인관계 능력 기르기, 가족의 유대감 느끼기 등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특히 요즘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혐오표현이나 성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명확하게 제시한다. 급박하게 바뀌는 사회환경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중독 증상을 보일 때는 어떤 방법으로 개선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알려주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기대하는 부모에게 추천한다.


■ 저자 양소영
양소영심리상담센터·양소영영재코칭센터 대표이며, 17년간 2만 건 이상 상담을 진행한 심리상담사다. 상담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상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서강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삼성 특허 아동심리진단 앱(삼성앱스 키즈)을 개발했으며, 『아동의 발달과 정신병리』를 감수했고, 저서로는 『청개구리 초등 심리학』 『사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아이챌린지 호비’ 광고에 아동심리상담 전문가로 출연했으며, MBC 〈공부가 머니?〉,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SBS 〈영재발굴단〉,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BN 〈부부수업 파뿌리〉, KBS1 〈엄마의 탄생〉, SBS 〈모닝와이드〉, SBS 〈좋은아침〉, MBC 〈생방송 오늘아침〉, KBS1 〈도전! 골든벨〉, EBS1 〈하나뿐인 지구〉, MBC 〈생방송 오늘저녁〉, 베이비뉴스 TV 〈맘스팁〉, KBS2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자문위원), 케이블 TV 육아방송 〈조영구, 신재은의 육아매거진〉, TV조선 〈9시 뉴스〉, 투니버스 〈스트레스 이렇게 날려버려〉(코너 멘토) 등의 방송에 출연했다.


서울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중부여성발전센터 등 기업체, 어린이집·초·중·고·대학교 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으며, 부모교육을 진행한다. 심리검사, 심리상담, 심리치료, 영재코칭을 직접 진행하며, 생후 1개월 영유아부터 100세 시니어까지 전 생애 연령대 아동·청소년·성인·부부·가족을 대상으로 초기상담, 진행상담, 종결상담, 이후 유지관리, 추수상담 등 우리 가족 생애주기 맞춤형 마음건강 심리상담사로 라이프 코칭(Life Coaching) 활동을 하고 있다.


■ 차례
지은이의 말_당신은 내 아이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좋은 부모입니다


1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지나치게 화를 내는 우리 아이: 공격적인 아이를 돌보는 법
자꾸 거짓말을 하는 우리 아이: 아이의 거짓말에 대처하기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우리 아이: 올바른 애착관계 형성하기
집에 가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 눈높이 대화로 마음 열기
지나치게 착하기만 한 우리 아이: 착한 아이 신드롬 벗어나기
마음대로 안 되면 자학하는 우리 아이: 아이의 분노 표현 다스리기


2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사회성 알기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우리 아이: 친구와의 사회성 들여다보기
친구와의 비밀이 많은 우리 아이: 아이의 또래 문화 이해하기
성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 올바른 성 인식 알려주기
이성교제를 시작한 우리 아이: 이성교제를 바라보는 부모의 자세
야동에서 본 성 지식을 자랑하는 우리 아이: 아이의 성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혐오언어를 문제의식 없이 쓰는 우리 아이: 혐오언어 사용에 대한 대처법


3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자존감 일으켜주기
화장을 못 하게 하면 우울해하는 우리 아이: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으로 이해하기
감정 조절을 잘 못하는 우리 아이: 아이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기
칭찬만 받으려고 하는 우리 아이: 올바르게 칭찬하는 법
조금만 어려워도 금방 포기하려 하는 우리 아이: 마음의 힘 길러주기
다른 친구에 비해 초라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 소통으로 함께 행복 찾기


4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생활습관 바로잡기
경제 관념이 없는 우리 아이: 경험을 통해 교육하기
편식을 심하게 하는 우리 아이: 가족의 식습관 점검하기
게임과 인터넷에 중독된 우리 아이: 욕구를 전환시켜 중독 벗어나기
유튜브와 스마트폰에 빠진 우리 아이: 사용 규칙 만들어주기
자위행위를 하는 우리 아이: 놀이로 관심 분산시키기


5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학교생활 관리하기
학교 가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 두려움을 없애고 격려하기
따돌림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 다친 마음을 치유해주기
공부에 관심 없는 우리 아이: 성향에 따른 맞춤형 학습 전략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 내적 힘 스스로 키우기
아무런 재능이 없어 보이는 우리 아이: 다양한 자극으로 일깨우기
여자아이를 무시하는 우리 아이: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하기


6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가족관계 이해하기
형제자매와 자꾸만 싸우는 우리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지켜보기
아빠의 애정에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기
부모의 양육관 차이로 갈팡질팡하는 우리 아이: 서로를 이해하기
사춘기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 잠깐 멈추고 대화하기
너무 다른 쌍둥이인 우리 아이: 각자의 개성 존중해주기


 




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자꾸 거짓말을 하는 우리 아이: 아이의 거짓말에 대처하기

아이는 왜 거짓말을 하게 되나요?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거짓말은 습관적이거나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발달과정상의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고 아직 체계적인 논리와 사고가 발달하지 않은 상태라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비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하고 무서운 상황이 다가오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 순간에는 만들어낸 이야기를 그대로 믿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특별히 나쁜 의도가 있거나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공상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만큼 인지 능력이 발달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거짓말에 대해 ”그대로 두었다가 습관이 되면 어떻게 해요“하며 염려하지만, 아이가 기분에 따라 하는 순간적인 거짓말은 뇌가 성장하고 발달하면서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도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거나, 미취학 나이임에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려는 좋지 않은 마음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면 사회서과 도덕성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지 정확히 살펴봐야 합니다. 만약 있다면 교정할 수 있도록 전문 심리상담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거짓말하는 아이의 심리

대개 아이들이 만 2~4세가 되면 언어 능력과 상상 능력이 발달하면서 거짓말도 자주 하게 됩니다. 또한 동생이 생긴 첫째 아이에게서도 거짓말을 하는 행위가 자주 나타납니다. 거짓말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는 자의식이 발달하면서 충동이나 감정을 조절할 때 일어나는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때 불안감과 죄책감을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첫째, 부모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적고, 아이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나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아이들은 부모가 관심을 가져줄 만한 언행을 거짓으로 만들게 됩니다.


둘째,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지 않으려고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혼나는 것을 가장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야단맞지 않기 위해, 즉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부모님께 혼날까 봐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거짓말을 하고는 합니다.


셋째, 수치심과 모멸감 혹은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상황, 예를 들어 시험을 못 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때, 학원에 가기 싫을 때, 친구들에게 자존심을 지키고 싶을 때, 게임을 하고 싶을 때 아이들은 거짓말을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할까요?

솔루션 하나, 아이가 거짓말을 하게 된 상황과 마음을 알아주세요

아이의 거짓말에 부모가 놀라고 당황해서 일방적으로 다그치게 되면 아이에게 상처가 됩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한 행동은 옳지 않지만, 거짓말을 하게 된 마음을 이해받을 기회 없이 결과에 대해서만 일방적으로 야단을 맞게 되면 억울함과 반항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는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그 마음을 먼저 이해해주도록 합니다.


솔루션 둘, 거짓말이 좋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먼저 아이에게 거짓말이 좋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다음에 또 거짓말을 하게 되면 어떤 벌칙을 받을지 가족회의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결정하도록 합니다. 이때 아이의 거짓말에 대한 체벌보다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행동(게임이나 운동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솔루션 셋, 부모가 아이에게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아도 부모는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도 신뢰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거짓말을 했다고 느끼면 부모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믿지 못하는 마음(불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사회성 알기

혐오언어를 문제의식 없이 쓰는 우리 아이: 혐오언어 사용에 대한 대처법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은 갖가지 욕설, 성적 표현, 외모 표현 등을 일상어처럼 쓰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혐오, 비난은 성적 대상화, 폭력 등 성차별적 문구 중 다수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청소년은 또래 규범이 사회적 규범보다 더 중요해요

초등학생들이 여성혐오, 성적 표현, 욕설 등을 접하는 온상인 유튜브나 아프리카 TV 등 인터넷 방송의 유해 콘텐츠는 감시와 통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여성혐오 표현을 쓰는 아이들을 여성혐오주의자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어른들이 쓰는 여성혐오 표현과 행동을 배워 따라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재미 삼아, 또래 친구들한테 인정받으려는 생각에 쉽게 이런 행동을 합니다.


청소년들이 차별과 혐오를 유희처럼 또래 문화에서 즐기는 일은 과거에도 있던 일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 자정과 규제 없는 개인 인터넷 방송의 증가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상자를 열었습니다. 지상파 TV에서 방영하기 어려운 수준의 ‘패드립’을 아이들이 시청하고 공유하고 따라 하고 직접 제작합니다. 재미 삼아, 튀고 싶어 그랬다는 남학생들의 공격적인 행동은 만만한 개인과 집단을 강하게 공격할수록 더 큰 주목을 받는다는 생각에 경쟁적으로 가학의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만만한 여성을 대상으로 삼아 자기 존재를 확인하려 드는 점에서 사실상 성인들의 여성혐오 범죄와 같은 발생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래 규범을 사회적 규범보다 더 중시하는 청소년들은 여성을 대할 때 바람직한 태도가 무엇인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또래 남학생 중 가장 힘이 센, 이른바 ‘수컷 우두머리(알파 메일)’에게 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혐오를 즐기는 건 아닙니다

불편함과 거부감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하려면 ‘진지충’이라 불리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잘못된 건 다들 알거든요. 근데 학교는 작은 사회잖아요. 반기를 들면 ‘쟤 이상해’ 이런 취급을 당해요”라고 말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대응은 쉽지 않습니다. “돈은 아빠가 벌어오는데, 엄마는 집에서 하는 게 뭐야?”라는 아이의 말에 화가 나지만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당혹스럽습니다. 사춘기의 반항심이 사회의 ‘맘충’ 혐오와 맞물려 증폭된 게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아이들은 또래 집단의 말에 굉장히 쏠려 있습니다. “여자들은 운전도 제대로 못 하는데 여성전용 주차장은 왜 필요하냐?” 식의 질문도 종종 하지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성평등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혐오 표현을 쓰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할까요?

솔루션 하나, 학교와 가정에서 마음소통과 성평등 교육이 필요해요

학교 내 양성평등 교육은 성교육 수준에 멈춰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 시민으로서의 행위 등 초중고 교과과정에서 ‘시민 교육’과 ‘인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인권 문제도 어린 시절 제대로 교육하면 여성혐오 등 타인에 대한 혐오가 범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통합 인권 교육’이 필요합니다.


솔루션 둘, 존중받는 경험이 필요해요

아빠가 엄마를 존중하고 엄마가 아빠를 존중하는 부부의 모습 속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을 존중하는 모습에서, 어른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양성평등을 배웁니다. 남자 할 일 여자 할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울 수 있고 서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긍정 경험이 필요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수 있고,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설거지나 빨래와 같은 집안일도 남자와 여자가 공평하게 분담합니다. 아들과 딸이 아닌, 그 아이만의 고유한 개성을 인정해주세요.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존중받은 아이는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게 됩니다.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자존감 일으켜주기

조금만 어려워도 금방 포기하려 하는 우리 아이: 마음의 힘 길러주기

실패에 대처하는 각각의 태도

아이가 좌절했을 때 보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주목할 점은 부모의 양육이 자녀의 마음 근육을 강하게도 약하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부모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회복 탄력성도 차이를 보입니다.


시련과 실패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아이의 특징은 다른 사람과 관계가 원만하고 자기 통제력이 높다는 것입니다. 부정적 정서를 잘 조절해 긍정적 마인드로 바꾸는 힘이 강하지요.


쉽게 포기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할까요?

솔루션 하나, 남과 비교하거나 남을 의식하는 말을 하지 말아요

대회에 참여했는데 상을 타지 못하거나 시험 성적이 떨어지는 등 좋지 않은 일을 겪을 때는 실패 경험을 자기 가치와 동일시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담담히 받아들이도록 부모가 의연한 자세를 보이는 것도 중요해요. “왜 틀렸어?” “좀 더 노력하지 그랬어?” “넌 어떻게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니?”라고 몰아붙이고 결과에 집착하면 아이도 좌절감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솔루션 둘, 감정을 드러내도록 배려하기

두려움과 슬픔, 분노와 짜증은 마음의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감정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회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조절하는 훈련이 필요하지요. 감정을 10층짜리 건물에 비유하는 건 유아와 초등학생에게 알맞은 감정 조절 연습법이에요. 예를 들어 화가 정말 많이 날 때는 “엄마,내 화가 지금 옥상까지 올라갔어!”라고 말하는 거예요. 계단으로 천천히 내려오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분노의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유도해보세요.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생활습관 바로잡기

유튜브와 스마트폰에 빠진 우리 아이: 사용 규칙 만들어주기

유튜브와 스마트폰, 무조건 금지해야 하나요?

아동의 언어 발달에는 쌍방향 의사소통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스마트기기를 통한 동영상 시청은 한방향 소통이기 때문에 언어 발달에 필요한 자극이 부족합니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학습 동영상을 보면서 언어적 발달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결과는 ‘반대’입니다. 특히 6세 미만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의 동영상, 게임 등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에 장시간 노출되면 좌우 뇌 균형이 깨지기 쉽습니다. 즉 팝콘 브레인이 만들어지는 영유아 스마트폰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하루 3~5시간 꾸준히 스마트폰을 사용해왔다면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갑자기 스마트폰을 빼앗거나 없애버리면 오히려 금당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용 시간을 서서히 줄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은 최소한의 시간으로 사용하되, 한번에 장시간 사용하는 것보다는 하루 1~2시간으로 제한하고 시간 간격을 두고 나누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의 심리

아동 청소년기에는 여러 가지 신경세포 발달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주는 강한 시각적, 청각적 자극에만 노출되다 보면 일상의 자극은 굉장히 시시하거나 밋밋하게 느껴집니다.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생활 습관 개선과 더불어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금지 등 적극적인 육아 참여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타인에게 공감하려면 시간을 들여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은 아이들이 고요하게 생각하며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없게 방해합니다. 방금 들은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과 같은 ‘단기기억’이 어떤 현상의 원리 등을 파악하는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려면 이처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사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단기기억만을 과도하게 사용하도록 요구합니다. 지식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될 틈을 주지 않는 것이지요. 이는 결국 학업 성적 저하,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감소로 이어집니다.


아동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은 즐거움과 호기심의 의미, 친밀한 대상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 중 게임이나 다양한 앱을 사용하면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용할 수 있는 친구와 같은 친밀한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구 관계가 매우 중요한 아동 청소년기에 스마트폰은 친구관계를 만들고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원인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있거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지, 또는 평소에 자신감이 없거나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환경에서는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거나 부정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양육 태도에서 거부적이거나 적대적이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특히 외로움을 많이 느낄수록 그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SNS를 통한 관계는 많아지는 반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소홀해집니다. 또한 카카오톡 같은 그룹대화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스마트폰의 재미에 빠지게 되면 뇌에서 흥분을 담당하는 도파민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그 이후에도 뇌는 계속 그러한 상태를 갈망하게 됩니다. 그러면 또다시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반복적인 사용으로 자기조절을 잃어 결국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가는 거지요.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 어떻게 할까요?

솔루션 하나, 사용 규칙을 만들어요

어느 날 갑자기 오늘부터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아이들의 반발 심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규칙을 만들어 지키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식사 시간이나 학교 및 학원에서의 수업 시간, 보행 중일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로 미리 약속하고 규칙을 지키도록 노력합니다.


아이들은 이미 상당수가 컴퓨터 게임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게임 중독 증세로 치료받아야 할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문제가 되지 않으려면 스마트폰을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로 사용해야 하며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학습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집안 식구들이 잘 모이는 거실에 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더라도 정해진 시간에만 하도록 습관을 만들어주세요.


솔루션 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세요

스마트폰 하루에 1시간만 보기, TV 끄기, 정해진 시간 후에 게임 끝내기 등 부모와의 약속을 지키고 주어진 일을 잘 마무리했을 때는 칭찬을 통해 약속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약속 시간을 잘 지키면 부모에게 격려와 보상을 받는다’는 인식을 반복적으로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른 즐거움이 있는 아이는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그러나 부모가 방치해두는 아이는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관심 분야를 공부하고 이에 대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가 부모와 인격적인 관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아이와 무리해서 긴 시간을 보내려 하기보다는 관계의 질, 시간과 관계의 질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하루 8시가 근무한 것 이상의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하루에 30분만이라도 기쁘고 반갑고 고마운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고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의 편안한 얼굴, 표정, 목소리 톤, 분위기도 아이와의 소통임을 잊지 마세요.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가족관계 이해하기

형제자매와 자꾸만 싸우는 우리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지켜보기

우리 아이들 왜 자꾸 싸울까요?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다툼에 난감한 적이 많을 것입니다. 특히 동생을 둔 형이나 언니는 엄마 아빠를 빼앗긴 질투심에 동생을 더욱 못살게 굴기도 합니다. 부모들은 반복되는 아이들의 싸움에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다 성장과정입니다. 형제자매만큼 가까운 친구가 어디 있을까요. 부모가 중간 역할을 잘해주면 아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우애 있게 자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부모님이 누나만 좋아하거나 오빠만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생을 둔 아이들 역시 부모님은 동생만 좋아한다고 말하곤 하지요. 이처럼 가끔은 너무 화가 나고 아무도 나를 알아주는 것 같지 않을 때, 아이들에게는 심한 욕설과 몸싸움 등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보이는 공격적인 행동은 부모와 자녀의 상호관계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아이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아이가 서로 다툴 때 관심을 보이면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화를 참을 수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동생과 다퉈서, 누나와 다퉈서, 오빠와 다퉈서 속상한 마음을 엄마에게 말했는데 엄마가 오히려 “네가 뭘 잘못했겠지” 하며 동생 편을 들거나 “네가 첫째니까 양보해야지”라고 하면 아이들은 부당함과 억울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거나 부모가 아이에게 신체적인 처벌을 많이 하는 경우에 공격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모의 편애가 형제자매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큰아이의 경우 첫째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데, 이를 부모가 받아주지 않으면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고 동생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생을 편애하는 태도가 아닌 공정하고 올바른 양육 태도로 형제자매끼리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형제자매가 서로 다른 인격체라는 것을 인정해주면서 서로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형제자매 다툼이 잦은 우리, 어떻게 할까요?

솔루션 하나, 무조건 말리지 마세요

동생이 있는 아이들은 일찍부터 동생의 처치에서 생각하도록 부모에게 요구받으면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할 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는 싸움을 만들기도 합니다. 부 모들은 아이들이 단순히 욕구를 채우기 위한 표현으로 싸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편애, 경쟁자이자 친구인 동생에 대한 큰아이의 이중 감정 등의 원인으로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얻고자 싸움을 벌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싸움을 단순히 싸움으로 보지 말고 성장의 한 과정으로 봐주세요. 싸움은 이해가 상반되는 상대가 있다는 것, 자신의 요구가 전부 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때로는 타협이 필요하다는 것,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방어해야 한다는 것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 발달단계마다 형제자매 간에 경쟁하고 협동하는 과정에서 사회화가 이루어지며 인간관계에서 도움을 주고 관계 맺는 기술을 익힐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싸움을 중단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싸움이 끝난 뒤 부모가 야단을 치면서 “네가 먼저 사과해”라고 억지로 화해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강요한다면 아이들은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하게 되지요. 억지로 말로 화해시키는 경우 한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습득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그리고 공동으로 해야 할 일을 하게 함으로써 화해를 유도해주는 게 현명합니다.


솔루션 둘, 사회자 역할을 해주세요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에는 부모가 일일이 관여하지 말고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도록 내버려두세요. 어른들이 굳이 참견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며 자립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을 인정해주며 지켜보는 것은 부모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만약 싸움이 아이들끼리 해결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면 싸움 자체를 중재하는 게 아니라 싸움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주는 사회자 역할로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아이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싸우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의 마음 상태를 살펴보고 심정을 헤아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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