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생활 대백과

   
송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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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15000
2020�� 03��



■ 책 소개


“내 아이의 올바른 생활 습관, 어떻게 길러줄까?”
대한민국 최고의 초등 부모 멘토 송재환 선생님이 알려주는 초등학교 생활의 모든 것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를 필두로 『초등 2학년 평생 공부 습관을 완성하라』를 거쳐 『초등 3학년 늘어난 교과 공부, 어휘력으로 잡아라』에 이르기까지 학년 및 주제를 넘나드는 집필 활동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초등 부모 멘토로 자리한 송재환 저자의 신작.


20여 년이 넘도록 학교 현장을 누비면서, 또 수십 권의 책을 쓰면서 저자는 ‘아이의 생활’에 대한 ‘부모의 고민’을 그때그때 해결해줄 기본서가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모마다 고민의 폭은 크게 다르지 않아 어떤 아이든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해결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특별한 곳이다. 아이는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사회생활과 공부를 시작하며, 부모는 초등학교 입학을 기점으로 아이를 돌보는 ‘양육’을 넘어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에 방점을 두는 ‘학부모’로 도약한다.


초등 시기는 나이로 치면 8세부터 13세까지, 발달로 치면 사리 분별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아이부터 질풍노도의 시기를 건너는 사춘기 아이까지 넓게 퍼져 있어 학년별로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자가 아이의 생활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에게 자신 있게 전하는 초등 생활 노하우의 완결판이다.  

■ 저자 송재환
서울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 동산초등학교에서 20년 이상 아이들을 가르치며 작가와 강연가로서 학생 및 학부모들을 만나고 있다.


EBS 〈부모〉 YTN사이언스 〈수다학〉 KBS 라디오 〈교육을 말합시다〉 등 다수의 교육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도서관, 문화 센터, 기업체, 학교 등에서 수백 회 이상의 강연을 진행하며 올바른 교육관과 효과적인 공부법에 대한 그만의 노하우를 널리 알렸다.


저서로는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초등 1학년, 수학을 잡아야 공부가 잡힌다』 『초등 1학년 준비 혁명』 『초등 2학년 평생 공부 습관을 완성하라』 『초등 3학년 늘어난 교과 공부, 어휘력으로 잡아라』 『다시, 초등 고전읽기 혁명』 등 수십 권이 있다.


이 중 『초등 1학년 준비 혁명』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다시, 초등 고전읽기 혁명』 등을 포함한 6권은 중국과 대만에 수출되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널리 읽히고 있다.


베테랑 초등 교사이자 초등 자녀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에게 오늘도 많은 부모들이 묻는다. “우리 아이 공부,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이 책은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의 ‘공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저자가 자신 있게 제시하는 유일한 대답이자 명쾌한 실천법이다.
 
■ 차례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프롤로그 좋은 습관이 가장 먼저이다


01 비전의 법칙 꿈이 있는 아이가 치열하게 공부한다
02 환경의 법칙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중요하다
03 관계의 법칙 행복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04 믿음의 법칙 아이는 부모가 믿는 대로 자란다
05 사랑의 법칙 아이마다 받고 싶은 사랑은 다르다
06 권위의 법칙 아이에게 제대로 된 권위를 가르쳐라
07 성품의 법칙 실력이 추천장이라면 성품은 신용장이다
08 참을성의 법칙 참을성은 인간의 조건이다
09 도덕성의 법칙 빠름이 아니라 바름이 경쟁력이다
10 언어의 법칙 언어의 온도가 인격의 온도이다
11 칭찬의 법칙 아이는 칭찬할수록 귀해진다
12 집중의 법칙 햇빛을 모으면 종이를 태울 수 있다
13 습관의 법칙 ‘습관이 곧 나’이다
14 글씨의 법칙 글씨는 아이의 학교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
15 놀이의 법칙 놀이가 곧 공부이다
16 정리의 법칙 정리는 공부의 넛지 효과를 제공한다
17 중독의 법칙 좋은 것은 중독되지 않는다
18 밥상머리의 법칙 가정교육은 밥상머리부터 시작하라
19 나비 효과의 법칙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20 아들딸 다름의 법칙 화성에서 온 아들 vs 금성에서 온 딸
21 방학의 법칙 초등학교 1년의 절반은 방학이다
22 사춘기의 법칙 고학년은 관계 빙하기를 준비해야 한다


에필로그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고 문헌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생활 대백과


환경의 법칙 _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중요하다

환경이 아이를 지배한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부모의 지극한 교육열을 이야기할 때 흔히 이용하는 고사성어이다. 『열녀전(烈女傳)』에 실려 있는 이 고사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맹자는 일찍이 아비를 여의고 어미의 손에서 자라야 했다. 맹자는 습득 능력이 좋아 가는 곳마다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흉내 내곤 했다.


공동묘지 주변에서 살 때에는 무덤 파는 시늉을 하며 놀았다. 시장으로 이사를 가자 시장 상인 흉내를 내며 놀았다. 이를 본 맹자의 어미는 맹자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을 알고서 서당 주변으로 이사를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서당 주변으로 이사를 가니 마침내 맹자는 글 읽는 흉내를 내며 배움에 정진했고, 그 결과 훌륭한 학자로 성장했다.


실제로 학교 주변의 환경에 따라 아이들의 분위기나 행동 양상이 다르다. 시장 인근에 위치한 학교의 아이들은 상인들이 물건 파는 흉내를 내곤 한다. 유흥가 주변에 학교가 있는 경우에는 아이들이 유흥가에서 뿌린 낯 뜨거운 전단지를 주워서 딱지를 접으며 놀거나, “이게 뭐예요?”라며 교사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고 해도 학급마다 분위기가 제각각이기도 하다. 어떤 반은 분위기가 차분하며 서로 배려하고 수업 시간에도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집중을 잘한다. 반면에 어떤 반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아이들끼리 다투기 일쑤여서 수업 분위기도 소란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까지 분위기에 휩쓸려 장난치는 무리에 가담하기도 한다.


환경과 인간은 서로 상호작용한다. 환경을 만드는 것은 인간이지만 결국 인간은 그 환경의 지배를 받기 마련이다.


자녀의 두뇌에서 알파파가 나오게 하라

우리의 두뇌에서 나오는 뇌파 중에는 알파파와 베타파가 있다.


알파파는 우리의 마음이 평온할 때 나오는 뇌파로 집중력과 암기력 등을 향상시켜 학습 효과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창의성을 유발시키는 뇌파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베타파는 우리의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되었을 때 나오는 뇌파로 집중력이나 암기력 등을 떨어뜨려 학습 효과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심신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뇌파로 알려져 있다.


자녀가 공부도 잘하고, 긍정적으로 원만한 교우 관계를 맺으며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면 뇌에서 알파파가 나오도록 해주면 된다. 아이의 머릿속에서 베타파 대신 알파파가 발생하게 하려면 엄마 아빠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그러면 아이는 심리적 안정감을 누리게 되고, 이때 발생한 알파파 덕분에 아이의 집중력과 암기력도 상승하게 된다.


이럴 때 하는 1시간의 공부는 컨디션이 저조할 때 하는 10시간의 공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학습 효과를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안정된 아이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활력이 넘친다. 가정의 평화가 아이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최고의 특효약임을 기억하자.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은 부모이다

아이를 둘러싼 모든 환경 중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은 ‘부모’이다. 좋은 학군, 번듯한 공부방, 비싼 학원 등은 물리적 환경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환경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리고 심리적 환경을 제공하는 바탕은 다름 아닌 부모이다.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와 비교될 수 있다. 아무리 학교 시설과 교육 과정이 좋다 한들, 아이의 학교생활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담임교사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 시설도 마음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좋은 교사 한 명을 넘어설 수 없다.


마찬가지로 아이가 아무리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아이를 심리적으로 지지해주는 부모만큼 큰 영향을 발휘하기는 힘들다. 부모는 아이에게 워낙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기 때문에 만일 부모가 해로운 환경으로 작용하면 아이는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진다.


일본의 소아정신과 의사인 도모다 아케미는 저서 『아이의 뇌에 상처 입히는 부모들』에서 부모에 의해 아이의 뇌가 망가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후쿠이대에서 30년 가까이 아동발달에 관해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어른의 부적절한 양육 때문에 아이의 뇌가 변형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부모의 신체적 폭력, 심리적 학대, 언어폭력, 성적학대, 방임 등이 아이의 뇌에 상처를 주고 심지어 뇌의 구조까지 바뀌게 만든다고 한다. 또한 뇌의 구조가 변형된 아이들은 학습 의욕 저하와 각종 비행, 우울증과 섭식 장애, 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게 될 뿐만 아니라, 충동성이 강해져서 주변 사람들에게 걸핏하면 화를 내고 난폭한 행동을 저지른다고 한다.


아이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주고자 한다면 부모는 철저히 자신의 삶으로써 가르쳐야 한다.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아이는 보지 않는 것 같지만,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지켜본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한다.



관계의 법칙 _ 행복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관계를 깨면서까지 가르치지 않는다

의욕적으로 자녀를 훈육하고자 하는 부모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한 가지 있다. 훈육 자체를 중요시하다 보니 자녀와의 관계를 깨면서까지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굉장히 지혜롭지 못한 처사이다. 훈육이 기회는 언제고 다시 찾아온다. 하지만 한번 틀어진 관계는 다시 돌이키기 힘들다.


맹자는 제자 공손추와의 대화에서 군자는 자식을 직접 가르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가르치려는 사람은 반드시 바른 도리를 가르치려고 하는데, 가르침이 통하지 않으면 가르치는 사람이 화를 내게 되기 때문이다.


화를 내게 되면 자식과의 감정이 상하기 마련이다. 그뿐만 아니라 자식 또한 화를 내는 아버지를 보면서 바른 도리를 행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부모와 자식 간에 감정이 상하는 것보다 나쁜 일은 없다고 맹자는 일갈했다.


이런 사고의 바탕에는 ‘가르침’보다 ‘관계’가 중요하다는 철학이 깔려 있다. 맹자는 자녀를 가르침에 있어서 관계가 깨질 지경에 이르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규정했다. 즉, 관계가 유지되는 범위 안에서 아이를 훈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믿음의 법칙 _ 아이는 부모가 믿는 대로 자란다

믿음은 기적을 만들어낸다

그리스 신화에는 피그말리온이라는 젊은 조각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추한 외모에 콤플렉스로 가득 찬, 키프로스에 사는 피그말리온이라는 젊은 조각가는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보다 자기 안에 스스로 갇혀 살기를 좋아했다. 그는 자신만이 사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해놓고 그녀와 대화를 하고 사랑도 나눴다.


그러던 어느 날,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에서는 ‘비너스’)여신의 축제일에 기도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만든 조각상이 생명을 얻어 사람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피그말리온의 절실한 기도에 감동한 아프로디테는 조각상에게 생명을 선사했고, 피그말리온은 마침내 그 여인과 결혼을 해서 딸 파포스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이 이야기에서 비롯된 심리학 용어가 ‘피그말리온 효과’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 혹은 믿음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교육학에서는 ‘로젠탈 효과’라고 부른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이 자신의 동료 레노어제이콥슨과 함께 피그말리온 효과를 교육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로젠탈 효과를 많이 경험한다. 6학년 담임을 할 때 만났던 종훈이가 문득 떠오른다.


종훈이는 매사에 부정적이었다. 학습능력은 있는 아이였는데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자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담임으로서 안타까웠다. 여러 과목 중에서 종훈이는 수학을 다소 못했다. 시험을 보면 종훈이의 수학 성적은 늘 80점 언저리였다. 종훈이는 수학 시험에서 100점을 받는 것은 꿈도 꾸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는 점심시간에 종훈이를 불러다 놓고 이야기를 했다. 말없이 듣고 있는 종훈이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덧붙였다. “선생님은 종훈이에게 충분히 능력이 있다고 믿어. 너의 능력을 믿고 열심히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거야. 선생님은 종훈이를 믿는다.”


이 일이 있은 후, 종훈이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전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변했고 공부시간에도 훨씬 더 집중했다. 성적도 자연스럽게 올라서 학년 말에는 수학에서도 95점 이상을 받았다. 학교를 졸업할 때쯤 종훈이 입에서는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선생님 말씀대로 생각을 바꾸고 스스로를 믿으니까 정말 그렇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사람은 희한하게도 누군가 자기를 믿어주면 힘이 나고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그 누군가가 부모님이나 선생님처럼 가까운 사람이면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믿음은 기적을 만들어낸다.



권위의 법칙 _ 아이에게 제대로 된 권위를 가르쳐라

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르다

요즘 부모들의 육아 트렌드는 ‘아이에게 친구 같은 부모’인 듯하다. 친구 같은 부모란 부모 자녀 관계가 예전처럼 부모는 윗사람이고 아이는 아랫사람인 수직적 관계가 아닌, 친구처럼 동등한 수평적 관계임을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친구 같은 부모의 양육 철학은 아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다기보다는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에서 나온 측면이 크다.


권위주의와 권위는 다르다. 다른 사람을 이끄는 힘을 의미하는 권위는 참으로 소중한 능력이자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는 언젠가부터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부모의 권위는 말할 것도 없고, 교사의 권위도 땅에 떨어진지 이미 오래되었다.


권위는 인간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한 국가의 대통령의 권위가 무시된다면 그 국가는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한 가정에서 부모의 권위가 무시된다면 그 가정은 콩가루 가정이 되고야 만다.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를 보면서 자란 아이들은 아빠를 싫어할 뿐만 아니라 아빠가 가진 권위도 싫어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권위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에 가정 밖에서도 권위를 부정한다. 학교에서는 권위의 상징인 교사를 싫어하고, 교사의 말을 안 들으려고 하는 것이다. 교사의 말을 잘 따르지 않는 아이가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모든 권위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출발한다.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사의 권위도 인정하고 존중한다. 이런 아이들은 커서 사회적 권위도 쉽게 인정하고 존중한다. 아이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가정에서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는 법부터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전과 다르게 요즘 들어 부쩍 마트나 공공장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어린 자녀가 바닥에 드러누워 소리를 지르고 떼를 쓰는 모습이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부모를 발로 차고 주먹질을 하면서 떼를 쓰기도 한다. 아이가 떼를 쓰다 못해 부모에게 험한 말을 던지고 주먹다짐을 해도 엄하게 꾸짖지 않고 혼내지 않는 부모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의 잘못된 태도를 엄하게 꾸짖고,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엄격하게 훈육해야 한다. 그래야 부모의 권위를 어려워 할 줄 알고 권위를 인정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아들딸 다름의 법칙 _ 화성에서 온 아들 vs 금성에서 온 딸

아들은 인정 vs 딸은 관심

세간에 떠도는 말 중에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들과 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고학년 남자들은 엄마라면 손사래를 친다. 그 이유를 물으면 많은 남자아이들이 하는 말이 있다. ‘엄마는 잔소리쟁이’라는 것이다. 남자 아이들은 잔소리 듣는 것을 참 싫어한다. 남자아이들의 문제를 잔소리로 해결하려고 들면 일이 더 꼬일 뿐이다. 남자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잔소리가 아니라 인정과 격려이다.


학교에서도 남자아이들은 작은 칭찬이나 인정에도 너무 좋아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작은 칭찬이나 인정이 계기가 되어 남자아이들은 공부에 매진하게 되거나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기도 한다. 누군가 자신을 인정해준다는 사실이 남자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그런 경험들은 남자아이들에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남자아이들은 한번 마음먹으면 놀라운 공부 몰입도를 보인다.


이에 비해 여자아이들은 관심의 표현이 대단히 중요하다. 남자아이들은 공부하는 중간에 엄마가 관심을 보이면, 왜 이렇게 귀찮게 하냐는 반응을 보이기 십상이다. 반면에 여자아이들은 공부하는 틈틈이 부모가 관심을 가져주면 대단히 좋아하며 더욱 열심히 공부한다.


남자아이들이 자기의 능력을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여자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 따라서 여자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공부하지 말라는 뜻과 같다.


단거리 선수인 아들 vs 장거리 선수인 딸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을 육상 선수에 비유한다면 남자아이들은 단거리 선수이고, 여자아이들은 장거리 선수이다. 즉, 남자아이들은 순간적으로 뿜어내는 폭발력은 강하나 지구력이 떨어진다. 반면 여자아이들은 순간적인 폭발력은 약하나 지구력이 강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남자아이들은 대체로 벼락치기 공부에 능하고, 여자아이들은 꾸준하고 계획적인 공부에 능하다. 이렇다 보니 남자 아이들은 계획표를 세워 공부하는 방식이 썩 맞지 않는다. 공부 계획표를 세워 성실하게 공부하는 방식은 여자아이들에게 보다 적합하다.


남자 아이들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짧고 굵게 공부를 시켜야 한다. 오래 붙잡아두고 공부를 시키려고 하면 절대 안 된다. 짧게 공부 시키고 자꾸 땀 흘려 놀게 해야 한다. 체육시간에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남자아이들은 이내 차분하고 집중력 있게 수업에 몰두하곤 한다.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남자아이들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공부 방식을 강요받곤 한다. 왜냐하면 남자아이들의 공부를 봐주고 컨트롤하는 사람이 주로 엄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아이가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엄마들이 쉽게 범하는 오류이다.


엄마들은 아들이 기본적으로 자녀이기 이전에, 생물학적으로 남자라는 사실을 항상 유념하고 있어야 양육갈등을 줄일 수 있다.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에 비해 훨씬 정적이며 집중을 지속하는 시간이 길다. 또한 에너지를 서서히발산하기 때문에 남자아이들에 비해 훨씬 더 오래 앉아서 공부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장시간 앉아 있으면 잡생각이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 일정 간격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단거리 선수 같은 아들과 장거리 선수 같은 딸은 성적 기복 양상도 크게 다르다. 남자아이들은 성적 기복이 굉장히 심한 편이지만 그에 비해 여자아이들은 성적 기복이 남자아이들 보다 훨씬 덜하다.


남자아이들은 공부를 못하다가도 어느 순간 독하게 공부를 해서 막판 뒤집기를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여러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면 역전 홈런도 칠 수 있다. 하지만 대체로 여자아이들은 저학년 때 잘하던 아이가 고학년이 되어서도 계속 잘한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은 저학년 때부터 성실하게 공부를 하는 훈련이 중요하고, 남자아이들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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