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행복한 두뇌를 만드는 공감수업

   
추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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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문화사
   
15000
2019�� 07��



책 소개

 

“미래 살아갈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교육은 공감!”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남긴 말이다. 인공지능, 로봇 등이 판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교육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명문대 진학’ 중심의 교육이 바뀌지 않고 있다. 20년 후 사회에 나갈 우리 아이는 AI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아이가 살아남으려면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저자는 유치원 선생님, 원장으로 20년 넘게 생활하면서 정말 다양한 아이들과 함께했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것은, 행복한 아이가 자신이 타고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두뇌에 행복감이 충만한 아이는 창의력, 문제해결력, 관계력, 소통력, 협업력 등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 즉, 지능과 감성 모두 조화를 이룬 균형 있는 행복한 두뇌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의 두뇌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시작이자 마침표, 바로 공감이다.

 

이 책은 행복한 두뇌를 만드는 공감능력 키우기, 놀이와 체험으로 공감력 키우기에 관한 공부법이다. 공감력을 키우면 얼마나 행복한지, 어떻게 최고의 모습을 갖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담은 영유아기 아이들의 성장 보고서다. 공감은 인류가 사회를 형성하면서 지금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공감은 창의력, 문제해결력, 소통능력, 협업력을 키우는 공부에 필요한 기본역량을 기르는 힘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 생길 직종 모든 것과 관련된 것이다. 공감능력이 일자리 창출하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온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책임질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육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생존이 가능하다. 성적위주가 아닌, 주입식교육이 아닌 창의력, 소통능력, 공감력을 키워 줘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 저자 추정희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 및 동 대학원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으며, 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두뇌영재교육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교사부터 원장이 되기까지 20년이 넘도록 유치원 현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다. 한때는 대학 강단에서 유아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강의를 했으며, 성남교육청 유치원교사 일일지도안 작성대회 심사위원, 성남교육청 유치원 교육과정 편성 운영 계획 검토위원, 경기도 교육청 유치원 교사 수업실기대회 심사위원, ‘4주기 2017 유치원 평가’ 경기도 평가위원을 하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인성교육의 적기인 유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모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부모특공대를 운영하고 있다.

 

추정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의 기반으로 공감능력을 내세운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인재란 지식이 뛰어나고 지혜가 많은 사람뿐이 아니라 실수를 해도 너그러이 용서해 주고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감성이 풍부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이 시대에는 ‘창의력, 소통력, 공감력’으로 새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 차례
추천의 말
 프롤로그

 

1부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나요?
- 공감력 있어야 행복한 능력자로 키울 수 있다
- 아이의 그림은 우리 가족의 거울이다
- 공감력을 키우려면 기본 생활 습관부터 바꿔라
- 놀이 학습은 ‘최고의 공감력’ 키우기
- 일일이 공감하기엔 너무너무 바쁘다고요?

 

2부 우리 아이 행복한 두뇌를 만드는 공감력 키우기
- 지금부터 “아 그렇구나”라고 말해 주세요
- 3살이 되면 혼자서 신발을 신고 벗는다
- 아이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칭찬법과 의욕을 떨어뜨리는
칭찬법이 있다
- 마음을 이어 주는 포옹과 스킨십
- 배려심이 깊은 아이가 행복감이 더 높다
- 공감언어로 자존감과 자기주도적인 힘을 키운다
- 공감대화는 최고의 친구 사귀는 법
- 공감력과 이해력을 키우려면 ‘눈뽀뽀’를 마음껏 하게 두어라
- 대디 데이가 육아의 균형을 잡아 준다는 것 알고 있나요?
- 동생이 태어나면 동생 육아에 참여시켜라
- 공감하되 ‘바람 앞의 갈대’는 금물!

 

3부 놀이와 체험으로 신나게 공감력 키우기
- 오감 자극하는 놀이는 다중지능을 쭉쭉 성장시킨다
- 개방형 질문은 창의력을 쑥쑥 끌어올린다
- ‘노래의 최대 의의’는 집중력을 높이는 것
- 독서력이 뛰어난 사람은 공감력도 뛰어나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요리하면 머리와 센스가 좋은 아이로 자란다
- 승복할 줄 모르는 아이는 인간관계를 악화시킨다
- 먼저 자연학습부터 시작해 보자
- 부모와 함께하는 취미 생활은 협업력을 쑥쑥 키운다
- 백화점 가는 것보다 캠핑을 가라

 

4부 행복한 아이를 키우는 당신, 당신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 아이는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 인성교육이 학교 성적보다 훨씬 중요하다
- 기적을 일으키는 장점일기
- 만약,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당신은?

 

에필로그 

 




우리 아이 행복한 두뇌를 만드는 공감수업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나요?

공감력 있어야 행복한 능력자로 키울 수 있다

공감 전문가 로먼 크르즈나릭은 《공감하는 능력》에서 공감은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 보고 다른 사람의 느낌과 시각을 이해하며, 그렇게 이해한 내용을 활용해 당신의 행동지침으로 삼는 기술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게다가 인간됨의 핵심에 공감이 있다고 말하면서 과거의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공감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저는 공감을 타인의 감정이나 사고를 공유하는 기분이라고 정의합니다. 사회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감능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뇌 과학자들이 말하듯이 뇌발달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영유아기에 부모가 꼭 키워 줘야 하는 능력이 바로 공감능력이라는 것입니다.


공감력 있는 아이, 리더로 성장합니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공감능력이 좋은 아이가 인간관계도 잘 맺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서 사회적 관계를 잘 맺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공감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준명이는 반 아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잘 웃고 모범적이며, 모든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에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에 적극적이지 못한 내성적인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준명이는 따뜻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읽고 함께 놀자고 제안하는 준명이의 모습이 자주 관찰되었습니다. 그들은 줄을 서거나 짝궁을 만들 때면 언제나 준명이와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준명이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능력이 훌륭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중심에 있지만 활동적인 아이뿐만 아니라 소극적인 아이들까지도 배려하며 함께 노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어도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마음을 표현 못하는 아이들은 당연히 준명이를 좋아하고 고맙게 생각하지요.


이런 공감리더십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준명이 어머니에게 여쭤봤습니다. 어머니는 준명이의 감정을 제때 읽어 주려고 노력하셨다고 합니다. 아이가 기쁠 때는 엄마도 함께 기뻐하고, 아이가 속상해 할 때는 위로해 주셨다고 합니다. 이렇듯 부모가 아이 감정에 제때 공감해 준다면 아이는 바른 인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아이로 자랄 것입니다.


공감이 먼저입니다

홍양표 박사는 《엄마가 1% 바뀌면 아이는 100% 바뀐다》에서 행복한 두뇌는 좌뇌와 우뇌가 적절하게 유지하는 전뇌인 상태라고 합니다. 즉 아이가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언어와 논리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좌뇌와 오감의 느낌, 예술적 감각을 담당하는 우뇌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발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뇌 과학자들은 뇌발달의 적기에 대해 강조합니다. 10세 이전에 뇌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이때 인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삶은 힘들다고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우뇌발달의 적기인 유아기에,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과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배려하는 공감능력을 키워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아이의 두뇌는 지능과 감성 모두 조화를 이룬 균형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행복한 두뇌인 것이지요.


놀이 학습은 ‘최고의 공감력’ 키우기

많이 놀수록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에너지를 방출하며 스트레스 해소하기, 역할놀이를 하면서 사회성과 공감능력 기르기, 의사소통을 하면서 언어발달 촉진시키기, 대소근육을 발달시키기 등등 여러 가지 장점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중 제가 놀이에 주목하고 현장에 적용하려고 노력한 것은 유아의 흥미도입니다.


유치원 현장에서는 놀이와 혼용되어 활동이라는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합니다. 활동은 유아의 흥미도를 고려하면서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하는용어입니다.


저희 유치원은 활동 중심 통합교육을 합니다. 즉, 아이들이 활동하면서 배우고,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의 다양한 발달을 돕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물고기에 대해 학습하고자 할 때는, 과학 활동으로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의 형태와 움직임에 대해 관찰하게 합니다. 언어 활동으로는 관찰한 물고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친구들과 협동하여 큰 도화지 위에 아름다운 물 속 세상을 물감을 이용하여 그려 볼 수도 있지요. 다 완성된 물 속 세상 그림을 배경으로 헤엄치는 물고기 신체 활동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물고기의 움직임을 표현해 보면서 대소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은 흥미를 가지고 물고기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활동을 하니 그 시간들이 행복한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유아교육의 선구자 프뢰벨은 놀이 경험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피곤하고 지칠 때까지 놀이에 열중하는 아이는 어른이 되면 타인의 행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또한 자기 자신도 행복한 사람이 된다.”


우리 아이들을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ㅐ는 아동기에 충분하게 놀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이 놀 수 있게 해 주세요.



우리 아이 행복한 두뇌를 만드는 공감력 키우기

공감언어로 자존감과 자기주도적인 힘을 키운다

부모 교육을 할 때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떤 부모가 되고 싶으세요?” 믿음직한 부모, 사랑을 많이 주는 부모 등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았던 답변이 ‘친구같은 부모’였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친구처럼 편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는 ‘친구처럼 편한 부모’가 될 수 있다면 참 좋을 겁니다. 그런데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친구같은 부모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친구같은 역할을 하려면 언어표현부터 서로 동급이어야 하는데 영유아기의 아이들과 부모는 너무나 큰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신체능력이나 두뇌능력 등 여러 가지 면이 달라서 친구같은 관계를 만들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알아갑니다. 그래서 친구같은 부모보다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더 좋습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이 부모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각인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불안하지 않고 안정된 마음상태를 가질 것입니다. 힘들 때 믿고 의지하는 부모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받는다면 쉽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겠지요.


감정이 어떤지 알아보고,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게 왜 중요할까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어릴 때부터 부모가 마음을 잘 알아주고 어루만져 준다면, 아이는 존중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게 됩니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타인도 존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의 감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 귀 기울여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반전으로 행복을 안겨 주세요

아이가 떼를 쓰거나 울면 부모는 그러지 말라고 야단 칠 게 아니라,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제 딸이 유치원에 다닐 때 있었던 일입니다. 소풍을 가기 위해서 신나게 짐을 다 쌌는데, 아침에 비가 내렸습니다. 아이는 너무나 속상해서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울지 말라고 야단을 치거나, 나중에 소풍을 가면 된다고 점잖게 충고할까요?


저는 아이의 방에서 그림동화책 한 권을 찾았습니다. 《비오는 날의 소풍》이라는 책인데요, 소풍을 가기 위해 들떴던 아이는 아침에 비가 오는 걸 보고 너무나 속상해 합니다. 주인공은 상심한 아이를 위해 위기상황을 재치 있게 풀어갑니다. 딸은 이 동화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찾아와서 아이와 함께 읽었지요. 그런 다음 어떻게 했을까요?


집안에서 미니 텐트를 치고 도시락을 먹으며 함께 놀았습니다. 창밖의 빗방울들을 관찰하며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동화책 속 주인공처럼 멋지게 하지는 못했지만, 소풍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했지요. 딸은 집에서도 소풍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고 즐거워했습니다. 화창한 날의 소풍에 대한 추억도 좋지만, 예기치 못한 변화가 주는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딸과 집에서 소풍했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소풍을 가지 못했던 일을 속상했던 기억으로 저장하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집에서 즐겁게 소풍했던 기억으로 갖고 있더라고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어떻게 공감해 주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머릿속 색깔이 불행에서 행복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신이 기대하는 바가 무산되어 속상해 할 때 그 마음을 위로해 주고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함께 생각해 주는 것, 이런 것이 공감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이렇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많이 만나지 않나요?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 주고 있다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 아이는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행복해할 겁니다.



놀이와 체험으로 신나게 공감력 키우기

오감 자극하는 놀이는 다중지능을 쭉쭉 성장시킨다

유아의 행복한 두뇌를 만들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놀아야 할까요? 일단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해야 합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왕성하게 발달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충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주어야 합니다. 유치원 교육 환경이 오감을 활용할 수 있는 교구와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감으로 받아들인 정보는 유아의 좌우뇌발달을 촉진합니다. 지능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하여 행복한 두뇌를 만들어 줍니다.


집은 ‘창의성의 창고’입니다

오감을 발달시키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재료가 재활용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는 화장품 케이스, 우유팩, 요구르트 병, 선물 포장지 등 버리기 아까운 것이 많습니다. 그러니 큰 바구니나 상자를 준비해서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모아 두고 언제든지 아이들이 마음껏 만들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아이가 만든 작품들은 한동안 집안 곳곳에 전시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의 작품이 부모로부터 칭찬받는 경험이 존재감을 인정받는 감정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시간이 지난 작품들은 사진으로 남기거나 아이와 의논해서 정리하면 됩니다.


어린 아이들은 벽이나 문에 크레파스와 유성 매직 등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길 좋아합니다. 그럴 때는 야단치기보다는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신문지나 큰 달력 뒷면, 전지 등을 수시로 벽면에 부착해 보세요. 아이들은 8절 도화지뿐만 안이라 다양한 사이즈의 종이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꿈꿀 수 있습니다.


촉감발달을 위한 좋은 활동 중 하나는 핑거페인팅입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자주 해 주면 정서적인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핑거페인팅을 할 수 있는 밀가루 풀은 문구점이나 벽지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밀가루와 물을 섞고 불에서 끓인 후 식혀서 만드는 게 질감이 더 좋습니다. 이렇게 만든 밀가루 풀과 수성물감만 있으면 재미있게 핑거페인팅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속이 좋지 않아서 미음을 먹은 날이었습니다. 속이 괜찮아지자 더 이상 미음이 먹기 싫어져 남은 걸로 아이와 핑거페인팅 놀이를 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닥에 비닐을 깔고 남은 미음을 조금씩 덜어서 손가락으로 촉감놀이를 합니다. 충분하게 갖고 논 다음 아이가 원하는 색의 물감을 떨어뜨리고 손가락을 이용해서 색깔을 섞어 봅니다.


마음에 드는 모양이 만들어지면 도화지를 덮어서 모양을 찍게 합니다. 도화지는 눕혀서 말리면 멋진 작품이 되지요. 다른 색 물감을 첨가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여러 색을 섞어보기도 합니다. 색깔이 혼합되는 과정을 통해 시각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충분하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과정을 중시해 주고,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다음과 같이 질문해 주세요.


“손가락으로 미음을 만질 때 느낌이 어떠니?”

“무슨 소리가 나는지 들어 보자.”

“미음 위에 물감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이 색 위에 파랑색을 섞으면 어떤 색이 될 거 같니?”


아이들이 활동하며 느꼈던 미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이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행복한 경험으로 두뇌에 저장될 겁니다. 이외에도 엄마의 스카프로 멋진 패턴을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엄마의 스카프로 멋진 패턴을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큰 스카프 위에 여러 가지 크기와 색깔의 클립, 장난감, 머리핀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수제비를 만드는 날에는 알록달록 밀가루 점토놀이를 합니다.


이렇듯 집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생활용품들과 재료들은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학습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놀이를 통해 부모의 격려와 지지가 함께 어우러진 공감대화는 아이들의 두뇌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 주는 창의성을 향상시켜 줍니다.


기억해 주세요. 구조화된 값비싼 장난감보다는 비구조화된 재활용품들과 부모의 공감대화가, 아이들의 지능과 정서를 균형 있고 조화롭게 발달하게 하여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게끔 돕는다는 걸요.



행복한 아이를 키우는 당신, 당신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이는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있었던 알파고의 등장으로 로봇, AI는 요즘 교육 현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입니다. 그동안 지식과 기술 습득을 주목적으로 하고, 이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해 온 학교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볼 수 있는 변화보다 세상은 더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지요. 향후 10년 내에 성직자나 예술가 등을 제외한 많은 직업군들이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고 갈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키우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정호 특임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 습득보다는 마음의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미래 직업을 상상하기 어렵고 지식 교육이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예측 불가 상황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므로 마음의 습관을 키워 주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지식 습득은 로봇이나 인공지능들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키워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미래에 필요한 인재상은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으니, 이 시대의 인간은 그것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따뜻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래에는 소통, 공감능력이 더 필요해요

많은 미래교육 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융합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서 과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는 것이 지식 습득 위주의 교육보다 더 절실하다고 합니다.


저는 생각하는 힘을 발달시키기 위해 프로젝트 접근법을 활용한 수업이 매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수업은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있는 주제를 정해서 아이들의 생각을 모으고 나누면서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주도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수업 결과보다는 수업 과정을 중요하게 평가하게 되지요.


프로젝트 접근법을 활용한 수업에는 여러 장점들이 있지만 가장 훌륭한 점은 함께 모여서 활동한다는 겁니다. 프로젝트 수업은 문제 범위 안에 정답이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존중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공감해 주는 능력이 더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의 됨됨이라 할 수 있는 인성이 잘 갖추어 있지 않은 아이들은 이러한 소통, 융합교육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영유아기 아이들을 위해 부모나 교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인성교육입니다. 특히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적용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이러한 능력이 우수한 사람들은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바른 인성 위에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주세요.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은 지식보다는 이동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오스트리아에 있는 한 음악학교의 교수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학교는 음악학교인데도 어린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시키지 않는 대신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자연의 음들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바닷가에 가서 자갈을 들고 큰 돌과 큰 돌이 부딪치는 소리, 큰 돌과 작은 돌이 부딪치는 소리, 파도가 치는 소리를 들으며 얘기하는 것이죠.”


오감을 통해서 음의 차이를 느끼고 자연과 함께 공감하는 것이 아이들의 가능성을 키워 주기 위해서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식만 주입하는 교육보다는 아동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키워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입니다. 따뜻한 감성 또한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까요? 그 해답은 아이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해 주는 부모의 능력에 있습니다. 아이와 소통하고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해 주기 위해서는 부모는 아이의 성적과 학습 결과에 전전긍긍하지 말고 아이가 참여하는 학습 과정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과정을 중시하면 아이들은 주도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면 학습 흥미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됩니다. 부모가 주는 이러한 환경은 아이들로 하여금 가정 밖의 세상에서 아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고 실천하게 해 줍니다. 친구들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려 할 것이며, 친구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렇게 바른 인성을 가지고 성장한 아이들은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한 세상을 따뜻함으로 가득 채우면서 살아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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