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인재를 만드는 미래의 교육

   
김경희(역:손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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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아카이브
   
19800
2019�� 04��



■ 책 소개

 

아이의 창의력, 어떻게 키워줄 것인가?

 

이 책은 아이의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반드시 필요한 ‘창의력’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30년 동안 ‘창의력’ 분야를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창의인재를 만드는 ‘CAT(캣) 이론’을 공개한다. 아이에게 창의적 풍토(Climate)를 조성해주면 창의적 태도(Attitude)를 기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창의적 사고(Thinking skill)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스티브 잡스, 넬슨 만델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조지아 오키프, 마리 퀴리 등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상을 이롭게 바꾼’ 혁신가(innovator)들의 연구를 통해 창의력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파헤친 이 책은 ‘창의력을 계발하는 방법’을 ‘사과나무 키우기’에 비유해 쉽게 설명한다. 유대 교육과 동양 교육의 창의력을 비교하고, 여성과학자들의 삶을 통해 ‘성 편견’이 창의력과 혁신에 미치는 영향도 탐구한다. 또한 책 전체에 녹아 있는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자녀교육의 실제 경험들은 부모들의 공감을 일으키며,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 저자 김경희
저자 김경희는 윌리엄메리대학교 교육심리학 교수이다. 영재 및 창의력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미국 창의력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세계적 권위의 창의성연구소 토런스센터(Torrance Center) 고문이다. 미국영재아동교육연합(National Association for Gifted Children)의 창의력 네트워크 의장이면서 <세계행동과학저널(World Journal of Behavioral Science)>의 공동편집인이자 <창의력연구저널(Creativity Research Journal)>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상을 이롭게 바꾼’ 혁신가(innovator)들의 연구를 통해 창의력의 비밀을 파헤치고 창의력을 계발시키는 방법(CAT)을 고안했다. 토런스창의력검사(TTCT)의 장단점과 활용성을 분석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김경희 교수는 TTCT를 개선한 새로운 창의력테스트를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2019년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쉽게 창의력지수(CQ)를 측정할 수 있다.

 

김 교수의 연구는 2010년 <뉴스위크>에서 커버스토리로 다룬 “창의력 위기(The Creativity Crises)”를 통해 교육계와 심리학계는 물론이고 미국 사회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이후 “창의력을 증진시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교육기관과 정부기관 그리고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수많은 언론사에서 김 교수에게 자문을 요청하고 있다.

 

김경희 교수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창의력의 아버지’ E. 폴 토런스(E. Paul Torrance) 교수에게 직접 사사했다. 김 교수가 종신교수로 재직 중인 윌리엄메리대학교는 미국에서 하버드대학교 다음으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특히 ‘영재교육’으로 유명하다.

김경희 교수는 생체의공학 분야에서 2개의 특허권이 있으며, 미국 영재학회에서 젊은 학자(Early Scholar)상과 홀링워스(Hollingworth)상을 받았고, 미국 심리학회(APA) 벌린(Berlyne)상, 미국 창의력협회 최고연구상 등을 받았다. 2018년에는 “창의력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토런스상’을 외국인 최초로 수상해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 역자 손성화
역자 손성화는 서강대학교에서 사학과 정치외교학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국제관계·안보를 공부했다. 신문사에서 일했으며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영미권 양서를 우리말로 옮기며 살아가는 번역 생활자다. 옮긴 책으로는 『원숭이 신의 잃어버린 도시』 『숲속의 은둔자』 『그냥 이대로 나를 사랑해』 등이 있다.

 

■ 차례
한국어판 서문_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들어가며_아이들의 미래에 필요한 교육은?

 

제1장. 왜 교육이 잘못된 길을 가는가_창의력 위기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 열쇠
왜 창의력 위기가 왔는가
교육제도의 잘못된 변화

 

제2장. 어떻게 탁월한 혁신을 이루는가_창의력 해법
무엇이 노벨상을 받게 만드나
창의적 풍토·태도·사고_CAT
창의력은 4S 풍토에서 자란다

 

제3장.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라_햇살 풍토와 태도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이노베이터가 되었나
햇살 풍토 조성하기_1단계
6가지 햇살 태도 기르기_2단계

 

제4장. 한 우물을 파라_비바람 풍토와 태도
넬슨 만델라는 얼마나 참고 기다렸을까
비바람 풍토 조성하기_1단계
8가지 비바람 태도 기르기_2단계

 

제5장.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_토양 풍토와 태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누구와 협업했을까
토양 풍토 조성하기_1단계
5가지 토양 태도 기르기_2단계

 

제6장. 튀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_공간 풍토와 태도
조지아 오키프의 예술적 열정은 어디서 왔나
공간 풍토 조성하기_1단계
8가지 공간 태도 기르기_2단계

 

제7장. 남자가 여자보다 창의적인가_성별에 따른 창의력
여성 이노베이터가 적은 이유
마리 퀴리는 어떻게 혁신에 다다랐을까
무엇이 밀레바 마리치를 좌절시켰나
가부장적 풍토가 여성 창의력을 죽이는 7가지

 

제8장. 유대인은 정말로 창의적인가_문화에 따른 창의력
노벨상을 많이 받는 유대인
유대 창의 교육
동양 교육에 영향을 미친 유교
동양 분재 교육
유대 교육과 동양 교육 비교

 

제9장. 창의인재를 만드는 ION 사고력_사과나무 창의과정
많이 해볼수록 실력이 붙는다
긴 겨울 틀안 전문성_1단계
늦겨울 문제 식별력_2단계
초봄 착상 창출력_3단계
봄방학 잠재의식 이용력_4단계
늦봄 착상 평가력_5단계
초여름 결합력_6단계
긴 여름 정제력_7단계
짧은 가을 홍보력_8단계
창의과정에 적용되는 ION 사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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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교육


어떻게 탁월한 혁신을 이루는가_창의력 해법

창의적 풍토·태도·사고_CAT

‘CAT’이라는 이름을 붙인 진짜 이유는 이것이 혁신의 3단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혁신의 3단계란 ‘창의적 풍토(Climate)’를 조성하는 1단계, ‘창의적 태도(Attitude)’를 기르는 2단계, ‘창의적 사고(Thinking skill)’를 창의과정에 적용하는 3단계다.


4S 풍토 조성하기_1단계

창의적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창작물이나 창작자보다는 ‘창의적 풍토’다. 다행히 풍토는 부모와 교육자가 손을 쓸 수 있는 여지가 가장 많은 부분이다. 내가 “환경”이라는 말 대신에 “풍토”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물리적 외부 환경보다 더 포괄적이기 때문이다. 풍토는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간관계, 장소, 시간 등 물리적 그리고 심리적 환경 및 상태를 모두 아우른다. 풍토는 개인의 정서적·심리적 건강을 촉진하는 창의적 잠재력을 살리는 것을 비롯해 개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최종 창작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평가도 풍토에 포함되는데, 이를 통해 창작물의 가치 여부가 결정된다. 사회가 그 창작물을 인정하고 가치 있다고 여길 때에만 그것이 ‘혁신’으로 간주된다.


4S 태도 길러주기_2단계

아이가 풍토에 반응하는 방식인 ‘태도(Attitude)’도 중요하다. 토양 풍토는 다양한 사람, 문화, 종교, 의견을 아이에게 소개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로부터 이득을 취하려면 아이가 그러한 경험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거나 흥미를 느껴야 한다. 두 아이가 똑같은 풍토에 노출되더라도 각자의 창의적 태도에 따라서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 창의적 태도는 창의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개인의 특성·성격·습관으로서, 창의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27가지 4S 태도(6가지 햇살 태도, 8가지 비바람 태도, 5가지 토양 태도, 8가지 공간 태도)는 4S 풍토를 반영한다. 태도는 주로 풍토에 의해서 영향을 받거나 바뀐다. 이 말은 부모와 교육자가 4S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아이들의 창의적 태도를 기를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혁신가들이 27가지 태도를 모두 지니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상관없이 가장 위대한 혁신가들은 이 태도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ION 사고력 적용하기_3단계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서 창의적 사고, 즉 ION(틀안·틀밖·새틀) 사고력이 필요하다. ION 사고력은 아이가 선택한 한 분야 안에 지식과 기술을 통달함으로써 전문성을 쌓는 것으로 시작된다.


① 틀안 사고력(inbox thinking): 한 분야의 틀 안에서 깊은 지식과 기술을 암기, 이해, 적용해서 틀안 전문성을 계발하는 것이다.

② 틀밖 상상력(outbox imagination): 정해진 틀을 넘어서 유동적이고 유연하게 독창적으로 생각해서 독특한 것을 상상하는 것이다.

③ 틀안 비판력(inbox critical thinking): 그 상상한 것을 비판적으로 분석과 평가를 해서 그 독특성에 유용성을 더하는 것이다.

④ 새틀 통합력(newbox synthesis): 겉보기에 서로 관련성이 없는 아이디어나 분야를 함께 새로운 틀로 결합한 후에, 정교성과 간결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정제한 후, 그 결과로 나온 창작물을 혁신으로 알려지도록 홍보하는 것이다.


위의 ION 사고력이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나 조지아 오키프와 같은 혁신가들의 창의과정에 다음과 같이 활용됐다.

① 최소한 10년 동안 예술분야에서 지켜야 하는 모든 원칙을 다 배우고 따르면서 전통적인 사실적 예술분야에 틀안 전문성을 계발했다.

② 틀밖 상상력을 이용해 기존의 예술분야의 원칙을 위반해서 자신들의 작품에 독특한 방법이나 스타일을 시도했다.

③ 틀안 비판력을 이용해 그 독특한 방법이나 스타일을 분석하고 평가해서 유용성을 추가했다.

④ 새틀 통합력을 이용해 그 독특하면서 유용한 것을 결합 및 정제해서, 결국 추상적 예술분야에 속하는 독특한 작품을 창작한 후에 홍보함으로써 혁신을 이뤘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라_햇살 풍토와 태도

햇살 풍토 조성하기_1단계

태양은 사과나무가 밝은 빛을 바라보게 할 뿐만 아니라 잘 자라도록 따스함을 준다. 이와 같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햇살 풍토도 아이가 롤모델을 바라보며 큰 꿈을 꾸게 할 뿐만 아니라 사물, 주제, 과목, 분야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도록 따스하게 격려한다. 햇살 풍토는 2단계에서 설명할 햇살 태도를 키우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미래의 혁신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예측 변수는 혁신가가 어릴 때부터 키운 한 가지 관심사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다.


세상의 밝은 면을 보게 한다

햇살 풍토는 아이에게 세상의 밝은 면을 보여주고 아이가 두려움이 없이 큰 세상으로 나아가게 돕는다. 이와 같이 태양도 세상의 가장 외딴 구석까지도 환하게 비추고, 사과나무가 사물의 밝은 면을 보게 한다. 세상을 밝은 곳으로 보는 긍정적인 세계관은 어린 시절에 타인과의 긍정적인 애착심을 형성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런 아이는 자라면서 세상이 밝고 안전한 곳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도, 어떤 것을 새로 시도해보기도 하며, 가장 좋은 결과를 예상하면서 그것에 공을 들이게 된다.


훌륭한 롤모델을 보여준다

햇살 풍토는 아이에게 롤모델을 제공해서 그 롤모델처럼 자라도록 격려한다. 이와 같이 햇살도 사과나무가 태양을 향해서 자라게 한다. 혁신가의 부모나 교사는 롤모델을 소개하고, 아이가 롤모델을 찾도록 도왔다. 그들은 아이가 위인들처럼 크게, 멀리, 미래를 내다보며 창의적으로 생각하도록 격려했다. 또 자신들의 경험, 활동, 자료를 아이에게 보여주거나 그것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의 호기심과 흥미를 격려함으로써 아이가 흥미를 보인 어떤 분야에 아이의 첫 번째 롤모델이 되었다.


호기심을 키운다

햇살 풍토의 따스함과 격려는 아이의 호기심을 싹트게 하고, 호기심은 흥미로, 흥미는 독서에 대한 열정으로 자라게 한다. 이와 같이 햇살의 따스함도 사과나무가 잎눈에서 싹을 틔우게 하고 잎, 줄기, 뿌리를 성장시켜서 이 성장이 더 큰 성장을 촉진한다.


6가지 햇살 태도 기르기_2단계

1단계에서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햇살 풍토가 아이에게 큰 꿈을 꾸게 하고 호기심을 격려해서 햇살 태도를 기른다. 2단계에서는 아이가 긍정적, 크게 보는, 호기심 많은, 즉흥적, 유머스런, 열정적 햇살 태도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이상주의자가 되면서 틀밖 상상력을 계발한다.


긍정적 햇살 태도

긍정적 햇살 태도(그림 3.1 참조)는 현재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결과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혁신가는 긍정적인 결과를 믿기 때문에 불확실한 목표를 추구하고 또 시련을 피하는 대신 맞부딪치는 대담성을 보인다. 그래서 대담하게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나 경험을 탐구하고, 불확실하고 위험스러워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시련 속에서도 기회의 문을 두드린다. 어떤 문제에 해법을 찾을 수 없을 때는 그 문제 자체를 다른 방법으로 정의하기도 해서 문제를 보다 쉽게 만들려고 한다. 긍정적 태도는 혁신가가 실패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하게 하고 시련 속에서도 유연한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크게 보는 햇살 태도

크게 보는 햇살 태도(그림 3.2 참조)는 주위의 현실이나 나무 하나하나를 보는 대신에, 먼 장소나 미래 또는 큰 숲을 보는 것이다. 어떤 말, 행동, 신념, 꿈으로 고무되어서, 지금 직면한 걸림돌을 넘어서는 것이다. 즉, 나를 떠나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하거나, 바로 여기 이 장소를 떠나서 그 문제를 멀리 떨어져서 생각하거나, 바로 지금 현재나 현실을 떠나서 미래를 생각하거나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는 것이다. 크게 보는 태도는 혁신가가 미래를 보거나 큰 숲을 보게 해서 현실 속에서의 걸림돌이나 한계성을 초월하게 한다.


호기심 많은 햇살 태도

호기심 많은 햇살 태도(그림 3.3 참조)는 초심자처럼 생각해서 끊임없이 질문과 해답을 추구하는 것이다. 창의력이 호기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혁신가는 호기심을 따라서 ‘예기치 않은’ 질문을 많이 하면서 어떤 주제나 과목에 대해 자신의 흥미를 찾게 된다. 호기심과 흥미로 인해 얻어진 사전 지식 때문에 남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세부적인 사항도 간파하게 되면서 또 다른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어서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 배움과 독서를 통해서 꾸준히 채워지고 또 새로워진 호기심은 그 흥미분야에 전문성을 쌓게 한다. 또 전문성을 쌓게 되면서 그 분야에 창의적 열망이 생긴다. 전문가가 되어서도 혁신가는 계속 자신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을 잃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제약이나 관습을 무시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처럼 관습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틀밖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_토양 풍토와 태도

토양 풍토 조성하기_1단계

흙은 사과나무를 지탱하는 뿌리를 잡아줄 뿐만 아니라 나무가 자라는 데 필요한 다양한 양분을 제공하고 그 흙에 같이 자라고 있는 이질적인 나무와 교차수분을 통해 더 좋은 열매를 맺게 한다.


이와 같이 백지장도 맞들게 하는 토양 풍토는 아이를 지탱할 정체성을 확립해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창의력 발달에 필요한 다양한 사람, 경험, 지식, 관점을 제공하고 아이가 주위에 있는 이질적인 전문가와 전문성 교류를 하게 한다.


정체성을 심어준다

토양 풍토는 자신의 뿌리에 대해 배우게 해서 견고한 가족적·민족적 정체성을 형성하게 한다. 이와 같이 흙도 사과나무가 땅속에 단단히 뿌리내릴 만큼 잡아준다. 혁신가들의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자신의 뿌리, 즉 전통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활동과 경험을 통해서 아이가 긍정적인 가족·국가·민족적인 정체성을 형성하게 한다. 아이의 견고한 정체성은 훗날 혼란이나 좌절에서 이겨내는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들은 아이와 애정 어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서 아이의 호기심, 탐험심, 개방성을 길러서 독선과 고정관념을 감소시킨다.


시련을 통해 자생력을 키운다

토양 풍토는 지나치지 않은 자원을 제공해서 아이의 자생력을 키운다. 이와 같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흙의 영양분이 사과나무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 흙의 영양분이 부족할 경우 열매의 질이 떨어지거나, 열매가 아예 맺히지 않는다. 그러나 사과나무에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성장기에는 무성하고 푸르러 보이지만 꽃을 피우지도, 열매를 맺지도 못한다. 이것은 사과나무가 비료로 얻는 양분에 비례해서 나무 자체에서 만들어내는 양분이 균형을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굶주린 뿌리와 예민한 잎을 가진 사과나무와도 같아서 본인이 속한 풍토 속에 있는 자원을 최대한 흡수한다. 친구·가족과의 상호작용, 선생님·멘토·책·도서관·교육 매체와 같은 교육 경험, 지역사회·종교적·전시·공연과 같은 사회적 경험, 그밖의 여러 가지 다른 경험과 기회가 자원에 속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영양분은 오히려 사과나무에 해롭다.


전문성 교류를 촉진한다

토양 풍토는 아이의 주위에 있는 인적자원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전문성 교류를 하게 한다. 분재는 작은 화분에 홀로 심어져 있다. 그러나 사과나무는 큰 바깥 세상에서 다른 나무와 교차수분한다. 교차수분하는 사과나무는 자가수분하는 나무보다 더 좋은 열매를 맺는다. 효과적인 교차수분이 이뤄지려면 개화 시기가 비슷한 다른 종류의 사과나무가 서로 가까운 곳에서 자라고 있어야 하고, 벌, 새, 동물, 바람과 같은 꽃가루를 다른 나무로 옮겨줄 수 있는 수분(受粉) 도우미들이 있어야 한다. 고립된 분재 사과나무는 가까이에 다른 사과나무도 없을뿐더러 수분 도우미도 없다. 창의과정에서 이질적인 자원, 경험, 관점 사이에 전문성 교류가 이뤄지려면 서로의 과제를 이해하면서도 각기 다른 전문지식과 배경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인접해 있어야 한다.


5가지 토양 태도 기르기_2단계

1단계에서 백지장도 맞들게 하는 토양 풍토가 아이를 지탱할 정체성을 확립해주고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제공하고 전문성 교류를 도와서 토양 태도를 기른다. 2단계에서는 아이가 다문화적, 수완적, 개방적, 복합적, 멘토를 얻는 토양 태도를 통해 복합적 전문성 교류자가 되면서 새틀 통합력을 가능하게 하는 틀안 비판력을 발휘한다.


다문화적 토양 태도

다문화적 토양 태도(그림 5.1 참조)는 자기 문화와 다른 문화의 장단점을 이해해서 개선하는 것이다. 혁신가는 자기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 문화에 개방적 태도로 대하고 적응함으로써 다문화적 정체성을 계발한다. 혁신가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격언과는 달리 다른 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왜 그렇게 하는지를 배운다. 이렇게 배움으로써 증가된 다른 문화에 대한 지식과 민감성이 유연한 사고, 관점, 행동으로 이어져서, 혁신가의 새틀 통합력을 계발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행복과 안녕도 촉진한다.


수완적 토양 태도

수완적 토양 태도(그림 5.2 참조)는 인적 또는 물적 자원이나 기회를 찾아내서 효율적·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수완적 태도는 창의과정을 시작할 때 혁신가가 자원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보다 더 중요하다. 창의력이 우리 몸에 있는 근육이라고 한다면, 좋은 수완은 한계 극복 능력을 훈련시켜 향상시키는 운동이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격언처럼 어떤 물리적·경제적·능력적 제약과 제한은 혁신에 필요한 수완을 훈련시킨다.


혁신가의 수완적 태도가 성공적인 전문성 교류를 가능하게 해서 남의 전문성을 활용해 자신의 전문성을 심화시키고 강점을 확대한다.



창의인재를 만드는 ION 사고력_사과나무 창의과정

많이 해볼수록 실력이 붙는다

사과나무 창의과정

사과나무 창의과정은 사과나무의 계절별 성장주기와 유사한 8단계 과정이다. 각 단계는 착상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도록 혁신가가 창의과정에 꼭 적용해야 할 사고력을 포함한다.


겨울 창의과정에는 혁신가가 긴 겨울 동안 틀안 사고력을 적용해 ‘틀안 전문성’을 달성하고, 늦겨울에는 틀밖 상상력을 적용해 ‘문제 식별력’을 기른다.


봄 창의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혁신가가 ‘착상 창출력’ 단계에서는 틀밖 상상력을 적용한다. 그런 다음 ‘잠재의식 이용력’ 단계에서는 틀안 사고력과 틀밖 상상력을 모두 적용해 ‘아하! 착상’을 유도한다. ‘착상 평가력’ 단계에서는 틀안 비판력을 적용한다.


착상 평가력 단계에서 착상이 비판적으로 평가받고 선별됐을 때 혁신가는 여름 창의과정 동안 틀안 사고력과 틀밖 상상력으로 이뤄진 새틀 통합력을 적용한다. ‘결합력’ 단계에서는 틀밖 상상력을 더 많이 적용하고, ‘정제력’ 단계에서는 틀안 비판력을 더 많이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가을에는 ‘홍보력’을 적용한다. 분야에 따라서 순서가 바뀔 수도 있고, 부분적인 단계가 반복될 수도 있다.


긴 겨울 틀안 전문성_1단계

창의과정 속 틀안 전문성의 역할

틀안 전문성은 ‘틀 안’, 즉 특정 분야 안에 있는 철저하고 좁고 깊은 지식·기술 및 경험이다. 이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특정 지식·기술을 익힌 다음 온갖 원칙을 포함한 지식·기술을 새로운 상황이나 실제 상황에 효율적·효과적으로 적용해보면서 충분히 깨닫고 이해한 풍부한 경험을 쌓으면서 특정 분야에 통달하는 것이다.


틀안 전문성은 그림 9.1에 나와 있듯이 피라미드의 기초가 되면서, 마치 건물을 지을 때 기초가 단단해야 건물의 여러 기능과 다른 부분을 제대로 지을 수 있는 것처럼 다음과 같이 창의과정에 기반을 제공한다. 첫째, 두뇌 속에서 틀밖 상상력에 필요한 재료와 원료를 가득 담은 저장소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수많은 대안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틀안 비판력을 적용해서 틀밖 상상력의 결과를 분석·평가할 때 실용성과 유용성 같은 판단 기준치를 제공한다. 셋째, 틀안 비판력을 적용해서 나온 여러 결과를 결합할 때 여러 개념 및 개념적 결합물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넷째, 여러 착상을 실제로 정제력 단계에서 시행하면서 그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고 나중에 판단할 수 있는 기준치를 제공한다.


늦겨울 문제 식별력_2단계

문제 식별력

혁신가가 전문성 계발에 몰입해서 심화시키면 그 과정에서 습득한 사전 지식 때문에 남들이 미처 알아채지 못한 작고 미묘한 세부사항까지도 알아볼 수 있는 민감성이 생기게 된다. 부족한 부분이나 모순, 문제점, 빈틈에 대한 혁신가의 민감성이 호기심을 부추긴다. 알고 싶은 충동이 너무 강해서 여러 가지 해법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 틈을 메우려고 전문성을 더욱더 키우게 된다. 호기심이 더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서 빈틈없는 철저한 전문성을 달성하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쌓인 지식·기술이 혁신가의 의식적·잠재의식적 사고 속에 깊이 박히게 된다.


초봄 착상 창출력_3단계

착상 창출력

착상 창출력 단계의 목표는 독창적인 착상을 만들어내고 포착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혁신가는 유동적 사고력, 유연한 사고력, 독창적 사고력 같은 고수준 틀밖 상상력을 적용한다.


그림 9.4처럼 사과꽃은 엽분(葉粉) 사이에서 꽃망울을 갑자기 터뜨린다. ‘교차수분’을 하는 사과나무는 ‘자가수분’을 하는 나무보다 더 풍성한 열매를 꼬박꼬박 맺는다. 교차수분이 사과나무가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는 데 대단히 중요한 것처럼 독창적인 착상을 만들어내는 혁신가의 착상 창출력 단계에서도 전문성 교류 착상은 매우 중요하다.


봄방학 잠재의식 이용력_4단계

그림 9.5에서 보듯이 농부는 꽃이나 열매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꽃가지치기나 열매솎기를 하기 전에, 쉬면서 나무 전체를 바라보며 꽃이 다 피기를 기다린다. 이와 같이 혁신가도 독창적인 착상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나서 바로 착상 평가 단계로 넘어가 창출된 착상들의 질을 섣불리 평가하기 전에, 환경을 바꾸고 의식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봄 방학과 같은 휴식을 취하면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특정 착상에 애착을 갖지 않고 창출된 착상들을 한꺼번에 바라본다.


잠재의식 이용력

이렇게 정신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잠재의식이 틀밖 상상력을 수행한다. 문제나 과제에 너무 집중해서 경직된 논리, 관습적인 사고방식, 지나친 스트레스와 같이 마음과 정신의 유동성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평소에 잠재의식을 가로막고 있다. 혁신가가 쉬거나 공상 할 때 뜻밖의 착상이 나오거나 여러 생각들이 연결돼 새로운 관점, 통찰력, 갑작스런 깨달음과 같은 ‘아하! 착상’을 유도하게 된다.


늦봄 착상 평가력_5단계

그림 9.6에서 보듯이, 사과나무의 모든 꽃이 활짝 피고 나서 한 달 뒤에 농부가 꽃가지치기나 열매솎기를 해서 성장이 빠르고 될성부른 꽃과 열매만 남겨둔다. 그렇게 하면 나무의 양분과 힘이 남아 있는 열매들에게 몰려들어가면서 크기, 색깔, 품질이 우수한 사과를 만들 수 있다. 너무 이른 시기에 꽃가지치기를 하면 꽃이 모두 만개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될성부른 꽃을 제거해버리는 위험성이 있고, 너무 늦게 열매솎기를 하면 사과가 다 익었을 때 크기가 작아진다. 마찬가지로 혁신가는 독창적인 착상을 의식적으로 많이 창출한 뒤에, 휴식을 취하면서 잠재의식적으로 더 독창적인 착상들을 창출하고, 그 착상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평가해서 열매솎기처럼 약한 착상을 제거하고, 가장 유용한 착상들만 남겨서 그 착상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만 자원을 집중한다.


초여름 결합력_6단계

결합력

결합력은 개개의 나무들보다는 숲을 보는, 포괄적인 시각으로 겉보기에는 관련성이 없는 것을 서로 연결하는 사고력이다. 혁신가는 착상 평가력 단계에서 나온 필수 요소들이나 속성들을 재구성하고, 어떤 착상의 강점을 다른 착상의 강점과 연결하기도 한다. 초반에 결합은 복잡성을 더하는 탓에 비생산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효과적인 결합은 궁극적으로 통일되고 통합된 창작물을 낳는다.


기존 착상들을 결합하거나 모방하는 것은 창의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혁신은 기존의 지식·기술에 있는 착상이나 여러 요소들을 결합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는 혁신이 천재성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 여러 혁신가들이 서로 모방하지 않고도 동시에 유사한 혁신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긴 여름 정제력_7단계

정제력

정제력은 정교화 기법을 통해서 부분이나 속성을 첨가하는 한편 간결화 기법을 통해서 불필요한 부분이나 속성을 제거하는 사고력이며, 이 과정이 오래 걸린다.


짧은 가을 홍보력_8단계

홍보력

홍보력이 우수해야지만 창작물이 혁신, 창작자가 혁신가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수한 창작물을 만들어 내기만 하면 혁신이라고 착각하지만 우수한 홍보력이 없이는 혁신은 없다. 홍보력은 선전이나 광고 같은 마케팅과는 다르다. 마케팅은 창작물의 판매를 증진해서 금전적으로 단기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활동이고 광고가 마케팅의 한 방법이다. 그러나 홍보력은 단기적으로는 이득이 없을지라도 청중의 관점에서 창작물의 이점을 알리면서 장기적으로 청중과 서로 믿고 돕는 관계를 유지하는 사고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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