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엄마표 영어

   
준사마(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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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아카이브
   
15800
2018�� 11��



■ 책 소개

 

독서습관과 영어를 한 번에 잡는다!
‘한글 떼기’처럼 ‘영어 떼기’가 수월하게 넘어가는 비결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는 “교육은 머리에 무엇을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불을 붙이는 일”이라고 했다. 아이가 스스로 불을 지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부분까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이와 가장 가까운 엄마뿐이다. 아이의 영어를 테스트하고 지식을 넣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학원에 보내도 되지만, 행복한 영어책 읽기, 마음을 나누는 소통까지 하려면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가 유일한 방법이다.

 

■ 저자 준사마(이은미)
‘기대되는 준사마네’ 블로그를 운영 중인 보통 엄마다. 12세, 8세 두 아들을 키우며 8년째 꾸준히 엄마표 영어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단 한 번의 사교육 없이 엄마표 영어만으로 첫째 아이가 열 살에 영어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아동출판사의 서포터즈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엄마 서포터즈들을 관리하는 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엄마표 영어교육 네이버 대표 카페 ‘송이와 할머니’의 스태프로 8년째 활동하며 많은 엄마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어책을 기본으로 한 영어환경을 만들어주다가 엄마표 영어가 ‘영어만’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영어도’ 잘하는 아이를 만든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아이 인생의 평생 자산이 되어줄 독서습관을 잡는 생활밀착형 노하우를 쌓았다.

 

■ 차례
프롤로그 내 아이 영어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Chapter 1 내 아이에게 맞춤형이라 가장 확실하다
진정한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
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주눅 들지 말자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가 좋은 이유
내 아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자
틀림없이 성공하는 비결이 있다
실패하는 요인만 피해가면 된다

영어의 벽 가뿐히 뛰어넘기 ­이해 편
우리 아이도 잘할 수 있을까요?

 

Chapter 2 공통된 흐름만 알면 모든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의 공통된 흐름
영어환경 만드는 3단계 초기·중기·후기
내 아이 속도에 맞춰 스텝 바이 스텝
핵심이 되는 두 가지 진행방법
‘꾸준히’를 가능하게 하는 자존감 향상

영어의 벽 가뿐히 뛰어넘기 ­핵심 편
영어가 너무 싫대요

 

Chapter 3 책 읽기로 얻을 수 있는 장점 모두 챙기기
Step 1 책이란 물건과 친해지기
책이 가장 기본이다 | 책과 친해지는 과정 | 실천 노하우
Step 2 책 내용과 친해지기
책 내용으로 그냥 놀기 | 영어책을 읽어주는 법 | 영어책으로 놀아주는 법 | 영어책을 선택하는 법

영어의 벽 가뿐히 뛰어넘기 ­초기 편
첫 번째 벽, 남의 집 아이만 잘하는 것 같아서 불안해요
두 번째 벽, 영상물 노출이 염려돼요
세 번째 벽, 영어책값이 너무 비싸요

 

Chapter 4 ‘한글 떼기’처럼 ‘영어 떼기’

가 수월해진다
Step 3 음가 익히기로 제주 국제학교 따라잡기
국제학교 부럽지 않은 엄마표 영어환경 | 알파벳 음가 익히기
Step 4 리더스북으로 영어 읽기 독립
스스로 읽을 수 있게 ‘영어 떼기’ | 한글처럼 ‘영어 떼기’ | 리더스북 이해하기

영어의 벽 가뿐히 뛰어넘기 ­중기 편
첫 번째 벽, 독서 수준은 어떻게 높이나요?
두 번째 벽, 별종 취급하는 시선에 대처하는 자세
세 번째 벽, 아이와 사이가 나빠지면 어쩌죠?

 

Chapter 5 북레벨을 이해하고 때론 과감하게 때론 부드럽게
Step 5 챕터북으로 넘어서기
챕터북 이해하기 | 고비는 당연한 순서다 | 영어책 레벨은 내 아이에게 맞게 | 칼데콧 수상작 집중 분석
Step 6 영어소설도 자유롭게
영어소설로 실력 높이기 | 영어쓰기 걱정 접어두기

영어의 벽 가뿐히 뛰어넘기 ­후기 편
첫 번째 벽, 정체기인지 영어실력이 늘지 않아요
두 번째 벽, 단어 암기도 해야 하나요?
세 번째 벽, 아이의 영어발음이 이상해요

 

Chapter 6 엄마표 영어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마법이다
한글책 읽어줄 시간도 없을 때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몸이 힘든 순간
유지가 힘들고 자꾸 해이해질 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우울할 때
아이 때문에 내 인생이 없어지는 것 같은 순간

 

에필로그 불안한 시간을 지나 결국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다!

책 속 부록 칼데콧 수상작 위너 모음 80선(연도별) | 뉴베리 수상작 위너 모음 96선(연도별)
별면 부록 알파벳 음가 익히기 | 사이트 워드 100개

 




하루 10분 엄마표 영어


내 아이에게 맞춤형이라 가장 확실하다

진정한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

엄마들의 고민은 계속된다

Q 내 아이 영어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외국인과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정도

*학교에서 영어를 어렵지 않게 배우는 정도

*영어 때문에 인생에서 발목 잡히지 않을 만큼

*영어에 거부감이 없고 재미있어 하는 상태


영유아~초등학생 엄마를 대상으로 블로그에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상태, 즉 영어로 의사 소통이 자유로운 아이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여기에서 엄마들의 고민을 시작된다.


*영어가 점점 어렵게 느껴지고 재미없대요.

*문법 등 한국식 영어 때문에 흥미가 떨어질까 봐 걱정이에요.

*입시 때문에 어렵고 힘든 공부가 될까 봐 걱정입니다.

*아이의 영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어요.

*사교육 없이 집에서 하는 걸로 정말 가능할까요?

*중간에 포기하게 될까 봐 걱정돼요.


엄마들은 최종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어가 재미있기를 바라지만 취미나 재미로만 끝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괴롭다. 영어점수가 중요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래도 영어를 꼭 시켜야 한다면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쉽게, 재미있게, 부담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된다. 내 아이는 나처럼 영어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엄마들은 내 아이의 영어 때문에 미쳐버릴 거 같다.


엄마들에게 질문을 하나 더 드렸다. ‘엄마표 영어’가 무엇인지 모르는 엄마부터 엄마가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엄마의 영어실력이 좋아야만 한다는 것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엄마표 영어에 대해 아는 분들도 엄마표 영어는 특별한 엄마와 특별한 아이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거창하게 생각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학습, 교육, 가르친다’라는 말이 많이 나왔지만 ‘영어책 읽어주기’라는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것은 ‘엄마표 영어’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아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엄마표 영어 진행법은 커리큘럼이나 교재가 정해진 학원이 아니라 내 아이 맞춤형이라서 이 세상의 아이 수만큼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엄마표 영어는 ‘집에서 엄마가 가르쳐주는 영어’다. 예전에 비하면 많은 분들이 엄마표 영어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 엄마표 영어라는 말이 학원의 반대말이 됐을 정도로 사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엄마표 영어는 조금 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오해를 줄이고 정확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이제부터는 하루 10분만이라도 꾸준히 하는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라고 정의하겠다. 여기서 엄마가 ‘가르친다’와 엄마가 ‘환경을 만들어준다’가 다르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가르친다’는 엄마의 영어 실력이 중요하지만,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엄마가 영어를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주로 생활하는 곳인 가정에서 영어 CD를 틀어주는 것이나 영어책을 종류별로 골라볼 수 있는 도서관에 데려가는 것으로도 가능하다.


그동안 엄마표 영어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로 인해 아예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아이에게 방법을 알려주고 영어환경을 제공해주기만 하면 된다.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닐지도 모른다. 그리고 제대로 해보면 그 장점 때문에 그만두고 싶어도 아까워서 그만둘 수 없고, 매일 하다가 습관이 잡혀서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주눅 들지 말자

엄마표 영어실력은 중요하지 않다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는 영어에 친숙한 환경을 하루 10분만이라도 계속 유지시키는 것으로 ‘독서습관’을 기본으로 한다. 이때 한글책도 처음부터 읽기를 바라지 않고 말소리를 들려줬던 것처럼 영어책도 영어소리부터 들려줘야 한다. 책을 통해 독서습관을 잡아준다는 것은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똑같이 중요하지만, 이곳이 ‘한국’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어 소리를 더 신경 써서 영어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외부에서는 자연적으로 영어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적으니 ‘집’에서라도 영어소리를 듣게 해주면 되고, 한국어를 매일 사용하듯 영어도 ‘매일’ 사용하게 해주면 된다. 한글책을 평생 보듯 영어책도 평생 보는 것으로 생각하게 해주면 된다. 습관이 잡히도록 얼마간 유지만 시켜주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엄마표 영어환경’이다.


그럼 엄마의 영어실력이 꼭 필요할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오히려 얼마나 계속 영어환경을 유지시켜 왔는가 하는 경영능력이 필요하다. 이 사실을 모르는 엄마들은 아이를 직접 가르쳐야 한다고 오해한다. 발음이 좋지 않다는 것을 걱정하며 아이가 자신의 잘못된 발음을 따라하게 하느니 안 하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어책을 못 읽는 엄마에게는 영어책 읽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영어 CD를 틀어주고 함께 영어책을 보는 경영능력이 필요할 뿐이다.


아이이게 세상에서 가장 믿을 만한 엄마가 제일 편한 공간인 집에서 영어 CD를 틀어준다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낯선 영어책이지만 알록달록한 그림이 나오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자동차가 나오는 책이라면 어떨까?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영어를 전혀 읽지 못하는 엄마에게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세요”라는 말은 너무 어렵다. 하지만 “영어 CD를 틀어주고 책장을 넘겨줘라”라는 말은 아주 만만하다.


고민하는 사이 아이의 시간은 흐르고 있다.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를 진행하는 내내 작은 걱정들이 생긴다. 아이가 크면서 변화하기 때문에 생기는 걱정들은 어쩌면 당연하다. 걱정하고 고민하고 생각하느라 미루기만 한다면 정말 이도저도 아닌 게 된다. 이제 고민은 STOP!



공통된 흐름만 알면 모든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의 공통된 흐름

공통된 흐름 이해하기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의 큰 틀과 공통된 흐름을 파악한 뒤에 내 아이가 어디쯤에 있는지 알아보자. 그리고 멈추지 않으면 된다. 일반적으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를 언어 발달순서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아이를 반드시 이 순서에 맞출 필요는 없다. 아이가 연필로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거나 종이에 적을 수 있는 나이가 된다면 듣기, 말하기가 완성되지 않았어도 쓰면서 읽기 독립이 가능하다.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연령, 성향, 영어 노출 정도에 따라 시기마다 비중을 달리 해줘야 한다. 시기마다 힘을 줄 것엔 힘을 더 주고, 힘을 뺄 것엔 힘을 조금 빼면서 가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손근육이 덜 발달된 아이에겐 듣기 100과 쓰기 0으로 힘을 주자. 이제 막 영어를 시작한 10세 아이에겐 듣기 50, 읽기 30, 쓰기 20으로 힘을 주자. 영어듣기를 꾸준히 해줘 CD 속도가 너무 답답하다는 아이에겐 읽기 70. 말하기 30으로 힘을 주자. 아이의 나이로 기준을 정하지 말고 상황에 맞게 비중을 바꿔주자.


아이가 파닉스를 배우고 영어책을 떠듬떠듬 읽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계속해서 읽기를 강조한다. 하지만 이때 더 중요한 것은 읽기를 하되 듣기와 말하기도 멈추지 말고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듣기는 계속해서 챙겨야 한다. 영어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종합적인 발전이자 충분한 인풋이 있을 때 아웃풋이 나올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의 큰 흐름 3단계

초기: 영어책과 친해지기, 영어소리가 낯설지 않게 해주기, 그림 집중듣기

중기: 글자 집중듣기와 따라 말하기, 짧은 문장 읽기부터 읽기 독립

후기: 글자 보며 집중듣기와 따라 말하기의 분량 증가, 쉬운 책 묵독, 생각 표현하기


‘꾸준히’를 가능하게 하는 자존감 향상

영어 자신감만 높여주면 습관은 저절로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했던 마음이 해결되고 공통된 흐름과 진행방법도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 이젠 그보다 더 중요한 ‘유지’의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 어떻게 유지시켰는가는 언제 시작했는가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만들어주는 것이지만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은 아이다. 그래서 ‘유지’를 위해서는 엄마의 마음 상태뿐만 아니라 아이의 마음 상태도 챙겨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지의 핵심은 ‘만만함’이다.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 과정 내내 아이가 ‘영어 별거 없네~’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 아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줄 아는 마인드가 곧 ‘만만함’이다. 만만함을 느끼게 하여 영어 자신감을 높여주면 습관은 저절로 잡힌다.


스스로 “난 할 수 있어. 내가 다 해냈어”라고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자부심, 즉 자존감이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는 ‘어린 시절’에 반드시 키워줘야 할 부분이 자존감이다. 이런 마음가짐은 어떤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이든 해보고자 하는 열정과 연관돼 있어 더욱 중요하다. 이렇게 중요한 자존감은 매일매일의 성공경험이 쌓여서 형성된다.


그렇다면 매일 성공을 경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일 50문제의 수학문제를 푸는 아이와 매일 5문제를 푸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자. 매일 50문제를 푸는 아이는 어떻게든 50문제를 푸는 날도 있겠지만 40문제, 45문제를 풀고 지치는 날이 더 많을 것이다. 이 아이는 매일 5문제를 푸는 아이보다 6배 이상 문제를 풀었지만 ‘오늘도 다 못 풀었네’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반면에 매일 5문제를 푸는 아이는 ‘아~ 다했다. 이 정도는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오늘도 모두 풀었다’라는 성공경험을 쌓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여기에서 ‘매일’이 핵심이다. 이런 성공경험을 매일 느끼게 해주려면 50문제가 아닌 5문제, 즉 아이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적은’ 분량을 할당해줘야 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1시간 넘게 한곳에 앉아 집중듣기만 하는 것은 어른도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하루는 성공을 했다고 하더라도 몇 년 동안 매일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 지킬 수 없는 하루 1시간 듣기였다면 ‘오늘도 다 못 들었네’라는 실패경험을 자꾸만 쌓았을 것이다.


이것이 아이가 느낄 때 만만하다는 느낌이 드는 영어책들로 진행해줘야 하는 이유다. 쉬워야 성공할 수 있고 성공경험이 쌓여야 자존감도 높아진다.



‘한글 떼기’처럼 ‘영어 떼기’가 수월해진다

한글처럼 ‘영어 떼기’

영어 떼기 방법

보통 아이들은 한글이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떠듬거리며 읽는다. 영어도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파닉스를 완벽하게 마무리한 뒤에야 영어책을 읽을 수 있다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한글처럼 ‘영어 떼기’하면 된다.


나 역시 처음엔 시행착오를 겪었다. 한글 떼기처럼 하면 될 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계속 한곳에서 맴돌았다. 한글 떼기를 할 때는 한글 CD를 틀어놓고 계속해서 따라 말하게 하고 무한 반복해서 읽기 연습을 시키지 않는다. 한글 1단계 책부터 11단계까지 단계에 맞춰 차근차근 시키지도 않는다. 엄청나게 듣고 따라 읽는 연습시간을 갖지도 않는다. 그냥 한글의 음을 익히고, 자음과 모음의 원리를 알고 난 뒤에는 바로 쉬운 한글책을 떠듬떠듬 읽어보면서 시도를 한다.


영어도 CD나 세이펜의 도움 없이 쉬운 영어책을 그냥 떠듬떠듬 읽어보면 된다. 세이펜을 영어 문장에 찍어 보면서 듣고 똑같이 따라하는 시간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이 배운 알파벳 음가를 영어 문장에 직접 적용해보는 시간도 필요한 것이다.


한글 떼기를 할 때 아이가 잘못 읽으면 손으로 짚어주면서 올바른 소리를 들려주고, 동화책의 스토리는 물 흘러가듯이 알려준다. 영어 떼기도 그렇게 해주면 된다. 처음에는 너무 깊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 아이가 원하는 책으로 그냥 편하게 읽는 시도를 하면 된다. 책 속의 문장들과 단어들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음가를 생각해서 떠듬떠듬 읽어보는 과정이 분명히 필요하다. 그것이 영어 떼기의 첫걸음이다.


알파벳 음가 익히기와 사이트 워드를 어느 정도 익힌 상태에서는 틀리더라도 혼자 읽어보게 하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어떤 소리가 날지 짐작해보게 하면서 읽어나가게 해주자. 틀려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물론 집중듣기와 따라 말하기 연습을 하고 나서 혼자 읽어보기를 할 때보다 읽기의 자연스러움은 떨어진다. 하지만 되든 안 되든 혼자서 읽어보려고 하는 시도 속에서 영어글자를 하나하나 집중해서 보게 되는 장점도 챙길 수 있다.


① CD 집중듣기 -> 따라 말하기 -> 혼자서 읽어보기

② 바로 혼자서 읽어보기


①번의 과정으로 책 읽기 연습을 한다면 cat이라는 단어를 봤을 때 c.a.t 한 글자씩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CD에서 [캣]이라는 소리가 나왔으니 별 고민 없이 ‘cat=캣’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②번의 과정으로 되든 안 되든 CD의 도움 없이 혼자 읽어보려고 할 때는 ‘크.애.트. -> 크애트 -> 캐트 -> 캣’이 되면서 왜 cat이 캣으로 발음되는지 깨닫게 된다.


이런 과정이 많이 쌓인 뒤에는 리더스북의 단계를 높이면서 페이지당 읽어야 할 문장을 조금씩 늘린다. 처음에는 잘 읽지 못하는 부분도 점차 잘 읽게 되는 현상을 목격할 것이다. 아이가 처음에는 [토]라고 읽었던 to가 나중에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투]라고 나올 것이다. 못해도 규칙을 적용하면서 일단 한번 읽어보고, 읽다가 틀리는 것은 올바른 발음을 다시 들어보고 똑같이 내뱉어보기도 하면서 연습하면 된다.


아이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본인이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면 좋다. 초등학생이고 간단한 쓰기가 가능하다면 리더스북 한 권이 마무리될 때 간단하게 워크북도 풀어주면 좋다. 스티커 붙이기나 선긋기를 하면서 내용을 한 번 더 되짚어보게 돼 반복이 된다. 자기 전에는 그날 읽어보려고 노력햇던 책의 올바른 발음이 나오는 CD를 틀어주면 영어 떼기와 듣기 둘 다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영어책들은 CD로 음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 그리고 책들도 세이펜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혼자 시도해볼 기회도 없이 바로 CD를 틀고 듣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어 읽기 독립으로 고민이 많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의 CD를 틀어주기 전에 아이가 무작정 직접 읽게 해보자.


그것을 시도해볼 시기는 부모만이 알 수 있다. 하지만 글자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알파벳 음가 익히기와 사이트 워드를 어느 정도 익힌 뒤에 바로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어듣기가 당연히 필요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먼저 듣고 시작하는 영어책 읽기가 아니라 무작정 혼자서 읽어보는 시간을 주는 영어책 읽기도 필요하다. 시기별로 방법을 다르게 하자.


이쯤 되면 파닉스와 기초 문장 읽기를 위해 영어학원에 보내는 것이 아까워질 것이다. 특별한 집이니까 가능한 거라고 말하기 전에 이 방법을 적용해보길 바란다. 시도를 해봐야 내 아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 것 아닌가. 단, 아이가 거부하거나 떠듬거리면서도 읽지 못할 때는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시도해보자. 너무 무리해서 들이대는 것은 좋지 않다.



엄마표 영어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마법이다

한글책 읽어줄 시간도 없을 때

바쁜 직장맘도 할 수 있다

엄마들은 항상 바쁘다. 육아맘은 육아와 살림에 전념하느라 직장맘은 가정과 회사일을 모두 신경 쓰느라 정신없다. 특히, 직장맘은 아이랑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한글책 읽어줄 시간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가 좋다는 걸 알아도 실천하기 힘들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가 장기적인 과정이지만 엄마가 계속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시기는 생각보다 금방 끝난다는 것이다. 그때까지만 매일 잠자기 전 영어책 한 권이라도 읽어주고, 아침 식사 시간에 어제 읽어준 영어책 CD를 틀어주자. 바로 들려주기 편하도록 식탁 옆에 오디오를 두고 아침밥 차릴 시간에 알람을 ‘오디오 틀기로 해두자. 저녁밥 차릴 때는 TV대신 영어 DVD로 하나씩 바꿔주자. 작은 것부터 하루 10분이라도 해보자.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해낼 수는 없다.


육아맘이 직장맘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를 제공해줄 수 있는 시간은 어차피 한정적이다. 아이들이 소화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직장맘이라서 아이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자.


“그것 갖고 뭐 얼마나 되겠어!”라고 말하기엔 생각보다 소중한 10분이 될 것이다. 그 10분이 15분, 30분이 되는 날이 온다. 습관이 잡히면 엄마가 밖에서 일하는 시간에도 아이가 스스로 읽고 녹음해 놓고 기다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아예 실행조차 하지 않으면 그 가능성마저 제로가 돼버린다. 엄청난 효과를 기대하기보단 아주 작은 일이지만 매일 습관을 잡는다고 생각하고 접근해보자.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몸이 힘든 순간

더 힘든 일 때문에 덜 힘든 일을 버틸 수 있다

누구에게나 삶은 쉽지 않다. 정말 힘든 날의 연속일 때가 많다. 아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그들만의 힘든 상황이 있다. 아이를 키우든 키우지 않든 힘들다면 엄마와 아이 인생에 이득이 되는 힘듦이 더 가치있을 것이다. 그냥 아이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엄마표 영어까지 해야 하냐는 부모에게 말하고 싶다.


“책으로, 엄마표 영어로 내 아이의 실력 키우기에 몰입해보자!”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에 빠져서 아이를 키웠더니 그 시간이 잘 갔다.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을 때가 더 많았다. 지금이 힘듦이 힘듦으로 느껴지지 않는 방법은 오직 하나! 그냥 풍덩 빠지면 된다. 방안에 누워있을 수 없을 것이다. 방안에 누워있는 것보다 문방구에 부직포와 뽁뽁이를 사러가는 것이 더 좋아서 누워있을 수 없을 것이다. 아이와의 영어놀이 시간이 기대되고 즐거울 것이다. 어차피 힘들다면 뭔가 해주고 힘든 게 낫다. 매일 함께해야 하는 아이가 날 힘들게 하는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속상한 일인가. 그 사실을 알고 느끼는 아이는 또 얼마나 불쌍하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힘든 것이 잊혀질 정도로 책 읽기에 빠져 살더라도 아이들이 아프면 속수무책이 된다. 아이가 한바탕 앓고서 다 나으면 그 다음 타자는 부모가 된다. 아이를 간호하다가 부모가 아프고, 부모가 아파서 못 챙기면 못 챙긴 티가 바로 난다. 결국 부모의 체력관리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모든 게 귀찮을 땐 어떻게 하나요?

엄마도 사람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특히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를 진행하면서 매일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엄마도 아이도 금방 지치게 된다.


나는 한 달에 한두 번은 ’엉망진창의 날‘을 정해서 쉬었다. 아이들이 난리 부르스 춤을 추고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 오늘은 엉망진창의 날이잖아!” 하면서 함께 쉬었다. 설거지도 쌓이게 두고, 빨래도 쌓이게 두고, 저녁엔 갈비탕을 포장해 와서 끓여 먹었다. 하루를 그렇게 보낸다고 어떻게 되지 않는다. 괜찮다.


매일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다. 나 또한 원칙을 중시하는 편이라서, 만사가 귀찮은 날에 그냥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 힘들었다.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의 역할을 다 하지 않은 날엔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아예 엉망진창의 날을 만들어서 그래도 되는 공식적인 날로 만들어버렸더니 몸도 마음도 편해졌다. 아이와의 삶은 하루 이틀로 끝날 것이 아니고 장기전이므로 만사가 귀찮을 땐 한 템포 쉬는 것이 좋다. 장기적인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하루의 쉼이 터닝 포인트가 돼 그 다음 날 아이에게 더 집중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행히 아이를 집중해서 돌봐야 하는 시간, 특히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에 집중하고 신경 써야 하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 습관의 힘이 무섭다더니 아이가 크니 CD 틀기, 세이펜 컨트롤하기, 책 선택하기 등을 모두 스스로 하는 날이 오더란 말이다. 엄마는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좋아할 만한 책을 만나게 해주는, 즉 간단한 엄마표 영어환경 만들기만 해주면 된다. 아이가 영어 DVD 볼 때 같이 누워서 보기도 하고, 옆에서 책을 보거나 간단한 청소만 하고 뒹굴 수 있다.


우선 자신의 마음 상태를 파악하자. 만사가 귀찮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엔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무언가 해결하거나 벗어나려 힘쓰는 것조차 하지 말고 그냥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자. 아이들이 떠들거나 집을 어지럽혀도 그 행동과 말들에 동요되지 않게 샤워를 하면서 그 장소를 잠깐 벗어나는 것도 좋다.


하루 정도 아예 맘 편히 쉬고 기운찬 내일을 기약하자. 만사가 귀찮은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지쳤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몸에 오히려 감사하자.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 마음이 하루에서 이틀, 이틀에서 사흘, 나흘이 되지 않게만 하자. 당신의 마음 상태는 당신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아이에게도 전달되니 당당하게 마음 상태를 돌보자. 단 하루 ’엉망진창의 날‘이 당신과 아이를 망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을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있는 당신은 이미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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