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이민정
ǻ
쌤앤파커스
   
15000
2019�� 01��



■ 책 소개

 

10년 뒤 당신의 아이에게 ‘최소한의 미래’를 보장하려면 무얼 키워줘야 할까?

 

아이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학생들의 얼굴만 봐도 성적이 보였던 입시전문가, 취업전문가였던 저자가 급변하는 시대에 아이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무엇을 따라야 할지 고민한 끝에 스탠퍼드의 창업이론과 방식을 연구해 만든 스텐퍼드식 창업교육을 소개한다.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은 스탠퍼드 대학의 디스쿨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저자가 국내 교육환경에 맞춰 연구개발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아이의 창의력, 타인과의 소통능력, 팀워크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올 인’하고 있는 한국은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학교가 시대 변화의 속도를 못 따라가니, 학교 밖의 교육에 더 절실해지는 현실이다. 부모들은 학원, 과외, 코칭에 점점 의지하고 있지만, 성적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부모들은 점점 더 불안해질 뿐이다.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일을 찾아 행복하게 살게 하려면,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저자는 이 책에서 자녀교육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학교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지도한 노하우, 초등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담임교사에게 체크해야 할 것,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엄마의 말습관을 상세히 알려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야성과 자생력, 스스로 삶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을 키워 가는데 도움을 준다.

 

■ 저자 이민정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전문가, 두 아이에게 기업가정신을 길러준 엄마, 한국미래교육협회 CEO.

 

스카이(SKY)에 몇 명을 진학시켰는지가 자랑거리였던 20년 차 입시강사. 두 딸은 말을 듣지 않았고, 커갈수록 자녀교육에 갈피를 잡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교육 신념이 송두리째 뒤바뀐 사건이 생긴다. 대학을 보낸 제자들을 다시 만났는데, 그들이 이렇게 말한 것.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여태까지 해온 입시지도에 의구심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야성’과 ‘자생력’이 필요하다고 깨닫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그 답을 찾는다.

 

저자는 스탠퍼드의 창업이론과 교육방식을 직접 배우고 연구해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의 전문가로 거듭난다. 큰애는 스탠퍼드와 가장 유사하다는 캐나다 워털루대학에 진학시켰고, 특목고에 다니던 작은애는 스탠퍼드의 교육법을 적용시킨 성균관대에 진학시켰다. 지독한 사춘기를 겪은 아이들은 무엇이든 해보고 스스로 일어서기 시작했다.

 

저자는 교사연수 섭외 1순위 강사로, 전국 초중고교에서 가르치는 학생 수가 연간 수천 명에 달한다. 학부모 강의뿐만 아니라 창업교육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구체적인 교육법과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 속에서 불안한 학부모들에게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 차례
프롤로그 _구글, 인텔, 유튜브 창업가들…, 그들은 어떤 교육을 받았을까?

 

1장 스카이보다 중요한 것은 창업교육이다
“저는 평범한 중산층 부모입니다.”
그래도 한국은 스카이가 최고 아닌가요?
‘전공’과 ‘직업’이 없을 때가 적기다!
자신이 스스로 ‘사업가’라고 인지하면 모든 것이 기회다
딱 1가지만 아이에게 가르칠 수 있다면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2장 4차 산업혁명이 초등생 자녀에게 기회가 되려면
1등이 아니면 부모는 죄인인가요?
장래희망에 ‘기업가’라고 쓰면 선생님의 평가가 달라진다
같은 스펙으로 100배 연봉 차이를 만드는 노하우
아이에게 건물을 남겨줄 수 없다면
아이의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하는 ‘마시멜로 챌린지’
말 안 듣는 아이는 창업에 자질이 있다
우리 아이도 에어비앤비를 만들 수 있다고?

 

3장 스탠퍼드는 어떻게 탁월한 창업가를 키워냈을까?
고무줄에 담긴 스탠퍼드의 지혜
천재들을 탄생시킨 비밀, 디자인씽킹
스탠퍼드가 밝힌 창업교육 4단계
당신이 지금 바라보는 것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질문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5달러 프로젝트에 도전하라

 

4장 글로벌 기업이 원하는 창업형 인재로 키우는 법
실무 경험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쌓게 하라
글로벌 기업의 원칙을 자녀교육 과정에 적용하라
최고의 팀원과 함께 일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라
위기에 처한 아마존을 다시 일으킨 조언
구글처럼 생각하게 하라!

 

5장 놀면서 배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아이도 재밌고 엄마도 재밌는 디자인씽킹
1억짜리 수업을 집에서?-스탠퍼드식 창업놀이
[세계무역게임] 경제관념과 협상 실력이 쑥쑥 자란다!
[크림슨 그리팅]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우리 아이 경영수업
[최고의 레스토랑] 부정적인 생각과 고정관념을 깨라
[포스트잇 브레인스토밍] 불평을 스스로 해결하는 법

 

6장 2030년 우리 아이 미래,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선생님, 그게 제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요!”
우리 아이 창업교육으로 대학 보내기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네이버보다 구글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

 

에필로그 _스카이에서 벗어나니 아이들의 인생이 보였다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스카이보다 중요한 것은 창업교육이다

그래도 한국은 스카이가 최고 아닌가요?

한때 아이들을 남부럽지 않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열망이 컸습니다. 아이들을 스카이에 진학시키는 것은 제게 노벨상보다 더 멋진 훈장처럼 보였고요. 거기다 제가 쌓아온 입시교육 커리어를 봤을 때 저는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가르친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제 뜻대로 된다면 아이의 학업은 탄탄대로를 가겠다는 확신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자 엄마가 입시 계통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공백기를 가졌고, 이후 교육회사에서 취업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만난 제자들, 즉 대학생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 “저는 잘하는 게 없어요.”

- “제가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 “저는 여태까지 한 게 하나도 없어요.”

- “어느 직무에 지원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가르쳐서 대학에 보냈고, 대학 가서 잘 살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기대는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아이들과 취업 상담만 하고 오면 우울했습니다. 제가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창업교육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우리 아이들의 대학 입시와 시기가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의지, 끈기, 아이디어, 지능이 신의 계시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탠퍼드의 창업교육은 창의성, 의지, 끈기, 이 모든 것이 타고난 역량이 아니라 학습 가능한 능력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 주장은 혁신 IT 기업의 성공적인 창업이라는 결과로 증명되었습니다.


그 무렵 미국 보스턴에 있는 조카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조카와 친해서 자주 연락하는 편인데, 거기서도 하버드 대학 입학은 무척 어렵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일이라고 합니다. 아이비리그 입학생이 나온 학교는 대대적으로 그 경력을 내세워 자랑하는 것이 한국과 같았습니다. 그들은 소수가 집단을 리드한다는 사고를 잘 보여줍니다. 이런 관점에서라면, 영재나 천재는 타고나는 것입니다. 이런 하버드의 인재 의식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서 우리는 여전히 1명의 인재나 천재를 키워내는 데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공동사고’의 시대입니다. 개인의 지식은 인공지능을 뛰어 넘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1명이 천재를 키우는 것보다 조직의 힘을 강화할 수 있는 팀워크를 키우는 방법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팀으로 움직일 줄 아는 팀메이츠>teammates를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입니다. 다행히 팀메이츠는 훈련을 통해서 얼마든지 키워낼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면, 대학을 결정하는 데 다른 선택지가 생깁니다. 기업가정신을 잘 가르치고 창업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스카이보다 훨씬 중요해지자 새로운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제 주변에도 스카이를 목표로 초등학생 때부터 엄격하게 가르치는 학부모들이 참 많습니다. 서울대를 가지 못해 삼수하고, 사수하는 학생들이 주변에 넘쳐납니다. 아이들을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한 부모의 피나는 노력이 대학 진학에만 그친다면, 그것이 아이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스카이가 아니라 다른 대학에 진학해도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2006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마인드셋>은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캐럴 드웩의 저서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자신의 재능과 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크게 바뀐다고 주장합니다. 능력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은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인간의 능력은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성장 마이드셋’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 비해 성공할 가능성이 확연히 낮다는 사실을 아주 다양한 사례로 증명합니다.


똑똑한 아이들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노력은 평범한 아이들이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노력한다면 본인이 평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니, 자신이 잘할 수 없는 일은 절대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노력을 안 해서 그렇지, 노력만 하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어.’라고 되새깁니다. 그래서 성공을 맛보면 맛볼수록 사람들은 고정 마인드셋을 가지게 됩니다.


제가 마인드셋에 크게 공감하는 이유는 비단 자녀교육을 할 때 겪은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창업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심심치 않게 보는 것들이, 창업으로 한 번 성공한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몰락하는 것을 보고 그 원인을 살펴보면서였습니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주변의 평가를 듣고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로 규정하기 쉽습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위험 요소를 만나면 자신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 크게 당황하고 포기합니다. 기업가정신을 가르칠 때 단 한 번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써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과정에서 배워나가는 성장 마인드셋으로 접근해야 이런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인드셋 이론은 스탠퍼드의 기업가정신 교육이 다른 곳과 비교해 압도적인 성과를 낳을 수 있었던 실마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가정신을 가르칠 때는 마인드셋 이론과 병행해야 인생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성공으로 모든 것을 이룬다는 잘못된 교육은 삶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몰락은 이런 삶의 태도를 알지 못한 데서 기인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고정 마이드셋을 갖지 않도록 평생 경계해야 합니다. 무심코 한 “똑똑하다.”는 칭찬의 위험을 인지하고, 아이에게 결과보다는 과정의 중요성을 알려주면서 성장 마이드셋을 가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위인전을 읽을 때 위인들의 천재성에 주목하지 말고, 그들의 성취와 노력에 집중하세요. 그들이 위인이 된 이유는 타고난 재능보다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과정의 중요성을 알려주지 않으면 아이가 처음으로 인생의 좌절을 맛봤을 때 너무 크게 절망하게 됩니다. 혹시 아이가 퍼즐이나 레고 같은 장난감을 고를 때 자꾸 쉬운 것만 고르려고 하진 않나요? 그렇다면 평소 부모의 반응이 어땠는지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에게 놀이든 공부든 배움의 과정이라고 인식시키면, 아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어려운 퍼즐이나 레고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이런 도전 의식은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스탠퍼드는 어떻게 탁월한 창업가를 키워냈을까?

천재들을 탄생시킨 비밀, 디자인씽킹

디자인씽킹은 디자인사고라고도 하는데, 아이데오가 개발한 디자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훈련법입니다. 나 자신을 벗어나 전체를 보는 시각을 기르고, 거기서 아이디어를 점핑시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디자인씽킹은 5가지 원칙으로 진행됩니다. 공감하기, 문제 정의하기, 아이디어 창출하기, 시제품 만들기, 시험해보고 피드백 받기. 즉, 사고방식을 체계적으로 훈련해가는 과정입니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이해하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일입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의외로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지식에 입각해서 전문가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것이 전통적인 비즈니스 스쿨이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씽킹은 고객의 니즈를 데이터로 파악하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사람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사람에 대한 공감으로 시작하는 디자인씽킹은 관찰을 통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방식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온전히 ‘나’라는 존재에서 벗어나 ‘너’가 될 수 있어야 디자인사고에서 유리합니다. 이런 관점의 차이가 지닌 힘을 이해하고, 기존의 생각습관을 벗어나는 것이 바로 디자인사고의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것이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저체온증 미숙아를 위한 문제해결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신생아가 태어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선진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숙아를 위한 인큐베이터를 보급했지만, 아프리카는 전기가 부족하고 병원시설이 미비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디자인씽킹을 해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그 방법은 핫팩과 포대기였습니다. 저체온증은 온도 유지가 핵심이란 것을 간파하고, 전기 없이 아프리카의 미숙아 문제를 30% 이상 감소시키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이외에도 디자인씽킹 과정을 통해 놀라운 해결책을 찾은 사례는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구글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ICT 기업들뿐만 아니라, GE와 P&G, 비자 등의 기업들이 디자인씽킹을 적극 도입하여 의미 있는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지금 교육 현장에는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왕따, 교권침해, 성희롱 등등 매일 뉴스들을 봐도 놀랍지 않은 이유는 너무 자주 접하는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부족했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다른 인간들로부터 사회성을 배웁니다. 그러니 인간과 격리돼서 살아온 인간에게 인간성을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마치 가상세계라는 정글에서 살고 있는 미성숙한 인간과 같습니다. 아무리 가정에서 인간다움을 가르쳐도 외부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전부 적대적으로 느껴진다면, 아이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점차 인간다움을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친구를 경쟁자로만 보는 것은 상대평가의 폐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협업으로 이루어낸 멋진 결과물들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직접 디자인씽킹을 하게 해서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익히는 일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 알려주세요. 나만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진짜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는 길이라는 다소 속물적인 교훈을 더해도 좋습니다. 때로는 이런 말들이 최소한의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한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음을 창업교육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지금 바라보는 것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상상하기 위해 몰입하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현실과 동떨어져 있을수록 상상력이 풍부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상상력은 현실에 발을 딛고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현재 기업가 정신이 나날이 떨어지는 것은 요즘 아이들이 놓인 환경 때문입니다. 스마트폰과 유튜브의 영향으로 요즘 아이들은 모든 경험을 스크린을 통해서 간접 경험하려고 합니다. 스크린 기술이 발전할수록 경험으로부터 체험할 수 있는 몰입의 기회를 갖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VR(가상현실)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 그래서 집 밖으로 나왔다고 합시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잘 관찰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관찰은 아이디어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행위입니다. 디자인씽킹 과정에서도 처음에 시간을 주고 원하는 곳에 가서 1시간 동안 관찰하게 합니다. 그러면 문제점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깃거리가 분명히 생기고, 이런 행위가 디자인씽킹 과정의 씨앗이 됩니다.


관찰습관은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기를 수 있습니다. 취어전문가로 일할 때 대학생들과 상담했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학생들에 따르면, 그들은 생각보다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교환학생이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고, 봉사활동이나 각종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도 경험한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탄식을 들으면 ‘관찰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학생들은 뭔가 좋은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서 얻은 거창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현제 앉아 있는 곳에서 시작합시다. 지금 있는 곳에서든, 산책을 하면서든, 1시간 동안 관찰해보세요. 카페에 가면 직원, 손님, 카페 인테리어를 보세요. 벽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나 사진들이 보이고, 사람들의 표정도 보입니다. 실제로 디스쿨 홈페이지에는 매일 관찰일지를 쓸 수 있는 워크시트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런 것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일상의 한 부분을 일정 시간동안 무엇이든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꺼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마스터한 셈입니다.



글로벌 기업이 원하는 창업형 인재로 키우는 법

글로벌 기업의 원칙을 자녀교육 과정에 적용하라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크기가 맞는 지렛대와 지렛목만 있으면 지구를 움직일 수 있다고 장담했고, 저는 훌륭한 팀원을 만날 수 있다면 제2의 구글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살펴보면 저의 주장과 어느 정도 일치합니다.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한 조직문화’가 앞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창업을 한다면 아이디어와 팀원 중에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 것인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아이템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즉, 아이디어에 무게를 조금 더 싣는 편입니다. 하지만 스탠퍼드는 팀의 역량에 더 큰 비중을 두는 편입니다. 제대로 된 브레인스토밍은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매우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 IT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하는 법을 원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그들 역시 정해진 규칙과 원리에 따라 충실하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녀가 글로벌 인재가 되길 원한다면, 이런 기업의 원칙들을 부모들이 먼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최고의 인재를 영입합니다

무일푼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난다는 것을 절대 원칙으로 합니다. 즉, 이들은 사람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구글은 채용과정이 1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채용 시스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회사 전반에서 운용되는 원칙입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작은 집단을 유지합니다</P>스마트한 조직을 운영하는 방법입니다. 조직이 아무리 거대해져도 혁신 기업들은 이 원칙을 유지합니다. 애플은 전 세계의 임원 수를 100명으로 한정하고, 그 외의 회사들도 피자 2판의 원칙을 지켜서 한 팀을 8명 정도의 인원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팀원 전체가 같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CEO의 의견보다 다수의 문제해결 능력을 더 인정합니다. 카리스마로 유명한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조차도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자기 자신보다 팀원의 읜견을 더 인정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복잡한 절차를 없애고 단순화합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 보통 직원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혁신 기업들은 이런 과정을 불필요하게 생각합니다. 초창기 문화가 유지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복잡한 절차를 없애 과감한 도전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고객 중심으로 사고합니다

디스쿨의 디자인씽킹 원리를 적용합니다. 디자이너의 자세로 시장을 바라보고 공동사고로 해결책을 구상한 되, 과감하게 실행합니다.


실패에 관대합니다

아마존은 혁신 기업 중에서 가장 혹독한 조직문화를 가졌다고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의 도전에는 아낌없이 지원합니다. 아마존 CEO는 직원들에게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전하지 못하면 혁신을 절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놀랍게도 혁신 IT기업들은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조직을 거의 대학교 수업처럼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스탠퍼드에서 배운 것들을 사업에서 계속해서 실천하려고 한 의지입니다.


지금 우리 자녀에게 기대하는 것들은 이런 원칙에 잘 부합하고 있나요? 물론 이 모든 것들은 미국에서 더욱 유효하거나,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만 잘하는 엘리트로 자라서는 평생 이 원칙을 깨닫지 못하기도 합니다. 성장기 자녀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킬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구글처럼 생각하게 하라!

<구글노믹스>의 원서 제목은 ‘구글이라면 어떻게 할까? What Would Google Do?’입니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구글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해야 하며,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구글은 그야말로 스탠퍼드 창업교육의 축소판입니다. 보통은 창업하려면 자본금을 먼저 마련하고 잘 준비된 사업 계획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구글은 스탠퍼드 대학원 연구수업 프로젝트에서 얻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습니다. 가설을 검증하는 단계에서 투자자를 만나 지금의 구글이 탄생했습니다. 가설을 검증하면서 아이디어를 개선, 발전시키는 과정은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의 핵심입니다. 이밖에 구글은 협업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고수하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디자인씽킹을 따릅니다.


그렇다면 구글 방식이란 무엇일까요? 소비자들의 의견을 잘 듣고, 최악의 고객을 최고의 친구로 만들라는 메시지입니다. 기존의 사고방식에서는 회사를 이끄는 사람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입니다. 전문가는 어제나 옳고, 고객은 가르쳐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좌우하는 재량권을 고객에게 넘겼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것, 그곳이 바로 구글입니다.


구글의 수석 부사장인 조너선 로젠버그는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라는 책에서 구글의 특징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문제해결 기술’을 꼽습니다. 그리고 구글이 중요시 여기는 5가지 기술을 설명했는데, 분석적 추론 기술, 커뮤니케이션 기술, 실험하려는 의지, 팀을 이루어 일하려는 태도, 열정과 리더십입니다. 분석적 추론 기술은 관찰과 상상에서 나오고, 팀워크 활동에서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중요하며, 디자인씽킹에서는 실험하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이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구글이 현재 벌이고 있는 사업은 매우 다양하고 놀랍습니다. 사람들은 구글이 미래에서 살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상상의 세계에 살면서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구글이 만들어놓은 미래에 살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습니다.


구글은 한 번도 평범했던 적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구글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도 놀랍지 않습니다. 구글이 모든 조직문화는 스탠퍼드 창업 시스템을 전부 회사라는 시스템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상상에서 창의로, 창의에서 혁신으로, 그리고 기업가정신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끊임없이 사업화하는 것이 구글의 힘입니다. 구글의 방식을 이해하고 나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라면 어떻게 할까?”


만약 아이가 구글을 이해하기 어려운 나이라면 이렇게 해보세요. 우주인, 부자, 산타클로스, 부처님, 개미, 강아지, 두꺼비 등등 다른 입장에 있다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것인지 아이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부자라면 어떻게 할까?”

- “우주인이라면 어떻게 할까?”

- “미세 먼지 때문에 매일 마스크 쓰느라 답답하지?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을 텐데…, 만약 우주인이 지구에 온다면 미세 먼지를 어떻게 해결할까?”


질문하다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아이와 잘 통하는 질문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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