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공부 잘하는 아이 엄마는 ‘밀당’의 고수다!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은 엄마와 아이가 벌이는 일종의 심리전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공부와 친해지기도 전에 잦은 잔소리로 아이를 지치게 한다. 하지만 현명한 엄마일수록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공부할 이유’를 찾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로 여길 수 있도록 이끈다.
책은 아이가 공부라는 긴 마라톤을 뛸 수 있도록 돕는 ‘엄마의 말’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담아냈다. 페이지마다 가득한 상황별 엄마 대화법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 없이도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는 적극적인 아이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
■ 저자 최찬훈
저자 최찬훈은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다. 대일 외국어고에서 서반아어, 고려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현재 한국생산성본부(KPC)에서 시험, 자격, 교육 부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공 및 교육기관 등에서 교육 관련 다수의 강연을 진행했으며, 수천 건의 학부모· 고객 상담, 학생능력평가 시험의 개발을 담당했다.
오랜 시간 자녀를 둔 엄마들의 고민을 풀어주었던 저자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대다수의 엄마들이 잘못된 말로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적대감만 심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책은 이 경험을 토대로 ‘엄마의 대화법’을 연구·정리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갈등 없이 아이의 공부 열정을 키우는 말부터 스스로 공부를 설계할 수 있게 하는 문제풀이 대화 스킬까지 엄마 대화법의 모든 것을 『엄마의 한마디』에 담아냈다.
지은 책으로는 강요 없는 자발적 동기 유도 스킬을 다룬 『노력의 함정』, 갈등 없이 상대를 말로 변화시키는 『관계 대화』 『화내거나 큰 소리 내지 않고 이기는 말의 기술』등이 있다.
■ 차례
시작하는 말_ 하루 3분, 행복하게 공부하는 아이를 만드는 시간
1장. [엄마 상담실] “아이 성적 때문에 불안해요.” _엄마들의 대표 고민을 물었습니다.
[고민 1] “우리 아이 공부, 이미 늦은 건 아닐까요?”
[고민 2] “공부 머리, 타고나야 할까요?”
[고민 3] “한마디만 하려고 해도 듣기를 싫어해요.”
[고민 4] “아이가 많이 뒤처지는데요.”
2장. [문제 진단] “뭐하니! 얼른 공부해!” _어떤 말로 아이를 공부시키고 있나요?
[진단 1] “공부 좀 해!” 잔소리는 안 할수록 좋다
[진단 2] “어쩌려고 그러니.” 냉소만 부르는 압박식 자극법
[진단 3] “시키는 대로 해!” 아이의 자존감을 꺾는 말 vs 살리는 말
[진단 4] “네 미래를 위해서야.” 아이는 가정법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3장. [실전 1] “내 맘을 알아줘서 고마워요, 엄마!” _아이의 상황별 문제별 해결책
[질문 1] ‘산만할 때’ ‘의기소침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질문 2] 게임에 빠진 아이, 어떻게 공부하라고 할까요?
[질문 3] 연예인이 될 거라고, 공부는 안 해도 된다고 하는데요
[질문 4] 영어나 수학, 일부 과목을 너무나 싫어합니다
[질문 5] 어릴 때와 달리, 커갈수록 공부에 싫증을 냅니다
4장. [실전 2] “우와! 이젠 공부가 재밌어요!” _아이의 공부 열정을 키우는 엄마의 한마디
[해결 1] “공부해!” 직접 강요보다는 지혜로운 우회 교육으로
[해결 2] 아이 스스로 공부에 빠져드는 ‘마법의 말 7가지’
[해결 3] 아이가 생각해낸 ‘자신만의 장점’을 이용하라
[해결 4] 결과가 아닌 공부하는 모습, 그 과정을 칭찬하라
5장. [시험 직전 대책] “정답이 쏙쏙 보여요!” _시험에서 바로 써먹는 엄마식 공부의 기술
[대책 1] 아이의 본능을 이용한 공부시간 조절법
[대책 2] 공부랑 친해지게 만드는 원리, 개념 조정
[대책 3] 공부의 끝은 문제풀이다! 당장 활용 가능한 ‘문풀법’
[대책 4] ‘정답만 쏙쏙!’ 오답을 고르지 않는 방법
마치는 말_ 단 한마디의 말이 열의를 불타오르게 합니다
엄마의 한마디
[엄마 상담실] "아이 성적 때문에 불안해요." _엄마들의 대표 고민을 물었습니다.
[고민] "우리 아이 공부, 이미 늦은 건 아닐까요?"
엄마의 불안감이 아이를 망친다
공부 안 하는 아이를 하게 만드는 것은 수많은 대한민국 부모님들이 힘겨워하는 큰 숙제입니다. 무슨 말을 해도 씨알도 안 먹히는 것 같을 때, 정말 답답하죠.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요. 대체 왜 우리들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데 실패하는 걸까요?
어떤 일이 잘 안 되는 경우를 보면 해당 분야에 지식이 부족하기 이전에,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아주 사소한 고정관념이 커다란 결과의 차이를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본격적인 대화 공부법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우선 공부와 노력 교육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부터 깨고 들어가겠습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공부 습관을 잡아야 한다?
한국의 풍토에서 상당수 부모님들이 굳게 믿고 있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성적은 어린 나이에 대부분 결정된다."라는 이야기인데요. 그러나 이건 그냥 한마디로 낭설입니다. 11살짜리가 공부 습관을 바로잡을 수 없는 건, 그 아이가 이미 늦은 나이여서가 아닙니다. 엄마를 비롯한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아이의 공부 의욕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일관된 대화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허나 우리 현실에서 11살이 늦었다고 하는 건 그나마 양반일수도 있습니다. 아예 태어났을 때부터 공부 잘하는 머리가 정해져있다고 하는 공부 머리론,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아이의 공부 성패가 결정된다는 조기 결정론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습니다.
엄마 입장에서 "어차피 공부 머리는 타고나는 거야."라는 결정론을 믿으면 본인의 책임으로부터 한결 가벼워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책임 회피적 태도는 결코 아이의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몇 살이든, 충분히 공부 역전은 가능하다
어떤 나이여도 충분히 성적 역전은 가능합니다. 아무리 늦어 보여도 어차피 이젠 안 돼.라는 생각을 먼저 털어버리세요.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질 거라고 생각하면 100퍼센트 지는 법이니까요.
세상에 무조건 되는 일도 없지만, 무조건 안 되는 일도 없다! 이 말을 기억해두세요. 이 말은 특히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려고 할 때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이가 조금 늦은 듯해도, 천천히 따라와도 절대 아이의 손을 놓지 마세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바른 말로 이끄는 엄마의 노력에 아이는 눈부신 성장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point!
아이를 공부시키기에 늦은 나이는 결코 없다. 다만, 공부에 위축된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엄마의 대화법을 제대로 익혀라!
[고민] "한마디만 하려고 해도 듣기를 싫어해요."
공부해라! 잔소리보다는 동기부여가 더 필요하다
부모의 입장이 되고 보니 공부로 성공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에, 엄마 아빠들은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게 됩니다. 이 모든 말이 아이에겐 잔소리로밖에 들리지 않고, 하지 마라.만 되뇌는 부모님은 피하고 싶은 기피 대상 1호가 될 뿐입니다. 이런 자녀들에게 맹목적으로 "공부해!"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런 잔소리보다는 동기부여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와 신뢰를 쌓는 소통의 법칙 4가지
1. 먼저 다가가라
소통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네가 힘들 때, 엄마 아빠와 얘기하고 싶을 때, 엄마 아빠가 바쁘고 잘 몰라서 그냥 지나쳤지. 이해해주겠니?"라고 말합니다.
2. 더, 자주 대화하라
딱히 할 말이 없을 때에도 의식적으로 아이에게 다가가, 한마디라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3. 항상 고마움을 표현하라
항상 고맙다는 표현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소통이 되지 않는 가족은 서로를 비난하고 책망하게 됩니다. 비난과 책망을 멈추고, 자주 "고마워!"를 외쳐보세요.
4.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내라
엄마도 아빠도 늘 강할 수만은 없죠. 때로는 힘겨운 순간도 있고, 지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 순간 아이에게 솔직하게 엄마 아빠의 마음을 털어놓아 보세요. 그럴 때 아이는 그저 자신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기만 하던 부모를 대화의 상대로 인식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상처로 남는 엄마의 말 6가지
1. "엄마 피곤해." "힘들어."
2. "안 돼." "하지 마."
3. "너 혼난다." "엄마가 경고했어."
4. "빨리빨리 좀 해." "얼른 안 할래?"
5. "나중에." "이따가."
6. "왜 다른 애들보다 못해?"
부정어, 금지어, 지시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온화하게, 그러나 할 말은 단호하게 하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너를 믿어." "잘할 수 있어." 같은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해 아이의 마음을 격려해 줄 때 공부 의욕도 샘솟을 수 있습니다.
[실전] "내 맘을 알아줘서 고마워요, 엄마!" _아이의 상황별 문제별 해결책
[질문] 영어나 수학, 일부 과목을 너무나 싫어합니다
특정 과목을 포기한다는 것
특정 과목을 싫어하다 보면 자연히 성적이 떨어지게 되고, 장기간 그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아이는 사실상 그 과목을 포기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맙니다. 어느 과목이라도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만약 그것이 국어, 수학, 영어와 같은 주요 과목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포기 과목 되살리기
그렇다면 이미 포기한 과목, 사실상 포기한 과목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포기한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회생 가능성에 차이가 있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1. "왜 이 과목이 싫은 거니?"
특정 과목을 왜 포기하게 됐는지, 포기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또 그것이 정말 타당한 것이었는지를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이렇게 해서 아이 스스로 자신이 그 과목을 싫어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2. "기본만 해보자."
아이들이 특정 과목을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는 대개 성적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아무 부담 없이 중간(평균)만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세요.
3. "우리 그 수업 듣는 동안 20분만 집중해볼까?"
아이가 특정 과목을 포기했을 때 가장 처음 보이는 행동은 그 과목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아이들을 윽박지르기보다는 10분, 20분씩이라도 조금씩 집중해서 듣는 자세를 기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4. "넌 다른 과목을 잘하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마."
나는 이 과목을 못한다.라는 인식을 갖게 하면 과목에 대한 아이의 거부감은 더 커질 뿐입니다. "사실은 약간의 요령이 부족했을 뿐이다. 그러나 너는 다른 과목을 더 잘하므로 그 과목에 대한 부담을 덜고 기본만 하면서 서서히 따라잡아보자." 하는 식으로 대화를 나눠야 싫어하는 과목에 대한 접근도를 높일 수가 있습니다.
5. "목차만이라도 같이 살펴볼까?"
아이는 정서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과목의 책은 한번 펴보려고 조차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교과서와 기본적인 교재가 마련되었다면, 아이와 책을 놓고 책상 앞에 앉아보세요. 그리고 이 말을 건네 보세요. 그런 다음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 부분을 찾아 쭉 훑어본다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어봅니다.
6. "우리 이 영화 볼래?"
포기 과목을 공부하기는 싫지만 그 과목과 관련된 영화나 책을 보면서 아이는 다시 흥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아이는 포기 과목을 새롭게 공부할 동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질문] 어릴 때와 달리, 커갈수록 공부에 싫증을 냅니다
주입만 하려 하니 싫증내는 건 당연하다
최근 저는 엄마와 매일 다투는 중학생 민희 양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민희 양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성적이 우수하고 착했던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한 후부터 갑자기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실 민희는 갑자기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어릴 적부터 오랜 시간, 강요 방식의 교육에 지쳐 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그 스트레스가 폭발하고 만 것이죠.
Tip: 아이를 엇나가게 하는 엄마의 말
"학원 숙제 했니?"
"오전 내내 수학 문제 하나도 안 풀고, 도대체 뭘 한 거야?"
"평일 내내 놀았으면 됐지. 토요일에 또 친구 만나러 나간단 말이야?"
우리 아이 학습 의욕을 높이는 말
아이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는 데 중요한 것은 부모의 신뢰와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입니다. 시작이 조금 늦더라도, 생각보다 공부 습관이 천천히 붙더라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보면서 적절한 공부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1. "우리 30분씩만 매일 수학 공부해볼까?"
학습 의욕은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늡니다. 또한 집 안을 아이가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Tip: 우리 아이 공부 환경, 이렇게 바꿔주세요!
-책상 위 유리판은 없는 게 좋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책상과 의자 높이를 맞춰주세요.
-회전식 의자는 장난감이 되기 쉽습니다.
-안 보는 책은 정리해주세요.
-책상은 방문과 등지게 놓지 마세요.
-책상을 창문에서 멀리 배치하는 게 좋습니다.
-책상은 심플한 것으로 선택하세요.
-적당히 불편한 환경이 낫습니다.
2. "이번 주말엔 체험학습 가보자!"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꿈이 없다는 것입니다. 방학이나 주말을 틈 타 아이가 꿈을 찾거나 키울 수 있는 체험학습 또는 진로학습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3. "학원 다니기 힘들면, 안 다녀도 돼."
대부분의 엄마들은 방학을 선행학습의 기회로 생각하고, 학원 프로그램도 그렇게 짭니다. 하지만 매년 그렇게 열심히 선행학습을 시켰는데 아이의 성적은 왜 늘 제자리일까요? 바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선행학습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비결은 강요된 학습 시간이 아니라 긍정적인 학습 욕구 자극에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쉴 틈을 주고, 스스로 계획을 짜서 달성하는 훈련을 하게 해보세요.
[실전] "우와! 이젠 공부가 재밌어요!" _아이의 공부 열정을 키우는 엄마의 한마디
[해결] 아이 스스로 공부에 빠져드는 마법의 말 7가지
단순히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을 넘어 스스로 공부하고 공부를 즐기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가장 쉽고 간편하게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는 방법은 바로 시의적절한 엄마의 말입니다. 때때로 좋은 엄마의 말은 마법처럼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지혜로움을 알려줍니다.
첫 번째, 선택의 기회를 주는 말
어떤 행동을 강요하기 전에 아이의 마음과 의견을 물어보는 질문을 하면 아이는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자기 인식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설명의 기회를 주는 말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무엇을 배웠고, 기억하는지를 질문하는 것보다 아이에게 엄마를 가르치는 역할을 주세요. 아이는 엄마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통해 스스로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데, 이는 공부 내용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 각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을 독려하는 말
아이에게 무조건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들으라고 강요하기보다는, 모르는 게 있을 때는 스스럼없이 질문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세요. 학습 과정에서 가장 나쁜 것은 잘 모르는 것이 있을 때도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가버리는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 질문이 좋은 것임을 깨닫고 몸에 밸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주세요.
네 번째, 능동적인 대답을 이끌어내는 말
구체적인 것을 묻는 질문보다는 아이가 경중을 따져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힘을 길러주는 열린 질문이 좋습니다. 열린 질문은 아이의 입을 통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게 하고, 이는 엄마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아이에게 수동적인 대답이 아닌 능동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다섯 번째, 아이의 마음을 여는 말
아이가 어려움과 힘겨움을 느낄 때 엄마가 지시하고 훈계한다면 아이는 더 이상 엄마를 의논 상대로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몇 번 이런 일이 반복되면 공부하면서 힘든 순간뿐만 아니라, 인생의 다른 힘겨운 순간에도 엄마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고 여기게 됩니다.
여섯 번째, 과거가 아닌 미래로 향하는 말
아이에게 말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의 일을 끄집어내서 같이 잔소리를 하거나, 책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아이는 매우 큰 좌절감과 함께 짜증을 느낍니다. 엄마는 매번 이런 식이야. 이제 엄마한테 얘기 안 해! 하고 등을 돌리게 되고 마는 것이죠. 과거의 실패한 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질문을 통해 학습 동기를 자극해주세요.
일곱 번째, 아이와 엄마에게 여유를 주는 말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바쁜 생활로 지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는 말입니다. 아이의 힘든 마음을 공감해주면 아이 마음이 진정될 뿐 아니라 엄마의 마음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해결] 결과가 아닌 공부하는 모습, 그 과정을 칭찬하라
공부의 당위성을 강조해봤자 역효과만 날 뿐!
생각해봅시다. 술 먹는 사람은 술이 몸에 안 좋다는 것을 몰라서 계속 마셔대는 걸까요? 과식하는 사람은 소식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어서 그렇게 먹을까요? 공부 잘해야 하는 이유 역시 아이들이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아야만 합니다. 어차피 이유로는 인간 행동을 바꿀 수 없는데, 자꾸 공부해야 할 이유, 당위성만 떠들어대는 건, 이런 부정적 자기 인식만 갖게 해줄 뿐입니다.
아이의 열정을 자극하는 말, "잘하고 있어."
그렇다면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목적을 이루는 소통의 기본은 지금 상대방의 마음에 애절하게 파고들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너 그따위로 살아서 뭐가 될래? 왜 공부 안 해!" 이런 식의 애매한 미래형 코멘트보다, "너 이번에 성적 더 떨어지면 네가 좋아하는 친구 000가 너를 얼마나 별 볼 일 없는 애로 보겠니?" 치사하긴 하지만 차라리 효과로 놓고 보면 이런 말이 낫습니다. 요컨대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아이의 마음에 가장 애절하게 파고들 소재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비교는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때로는 비교가 효과적인 동기부여의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결과가 아닌 공부하는 모습, 그 장면을 칭찬하라
결과에만 집착하다 보면, 슬럼프 기간에 아이가 무너져버리게 됩니다. 그저 공부하는 그 순간 속에서, 그 자체에서 긍정적 자기 확인을 할 수 있을 때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금세 극복하고 끝없이 노력할 수 있는 동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열정이라는 건 마치 둑 안에 고여 있는 물과 같습니다. 지금은 둑에 가로막혀 썩어가고 있지만 한번 둑이 터지면 물밀 듯이 터져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열정의 폭포수를 틀어막고 있는 것이 바로 거부감이라는 둑입니다. 해당 대상과의 관계를 올바로 정립해주고 발전적인 자기 확인이 가능할 때 그 둑은 비로소 터져 콸콸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는 스스로 공부의 이유를 찾고 의욕을 가지고 책상 앞에 앉게 됩니다.
point!
"잘하고 있어!" 아이가 공부하는 장면을 칭찬하라!
[시험 직전 대책] "정답이 쏙쏙 보여요!" _시험에서 바로 써먹는 엄마식 공부의 기술
[대책] 아이의 본능을 이용한 공부시간 조절법
"열심히 해!"는 공부 거부감만 심어줄 뿐!
아무리 오랜 시간 잔소리를 꾹 참고 지켜봐도 그저 놀기만 좋아하는 아이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이런 경우에도 너는 한심해.라는 뉘앙스를 조금도 풍겨서는 안 됩니다. 그 경우 아이는 아래와 같은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놀이에 빠지는 건 한심한 짓거리다. → 나는 한심한 짓을 해버렸다. → 그러므로 나는 한심하다.
이게 여러 차례 반복되면(대부분의 아이들은 반복하게 됩니다.) 최악의 자기 인식 루트가 형성됩니다.
이 한심한 짓은 나와 어울리는 행위다. → 결국 그 한심한 행위를 하는 스스로에게 적응한다.
이쯤에서 "더 열심히 하라."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살펴봅시다. 이 말은 뒤집어보면 "너는 지금 열심히 하고 있지 않다."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일본의 유명 작가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그의 저서에서 같은 일본인들에게 간바레라는 응원을 하지 말자고 권장했던 적이 있습니다. 왜냐면 간바레(힘내, 열심히 해.)라는 말은 지금 힘을 내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들릴 수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이건 당하는 입장이 되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이 세상에는 게으름과는 전혀 동떨어진 인간이라 할지라도 단 1시간 공부조차 거부감과 싸움을 벌여야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부모님들에겐 아이가 공부를 안 하면 그저 게을러 보이겠지만 그게 아닙니다. 결국 더 열심히 해라, 더 노력해라.라는 말은, 아 나는 노력하지 않는 나쁜 아이구나. 나는 열심히 안 하는 그런 류의 아이구나.이런 자아 정체성을 아이에게 심어주는, 생각지도 못한 최악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면에서 그 아이는 상당한 공부 거부감과 힘겹게 싸우고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아이의 놀고 싶은 본능을 조절하는 방법
다이어트를 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미 인격이 성장하고 머리가 굵을 대로 굵은 성인이 되어서도, 더 나은 건강, 더 나은 몸매가 뻔히 보여도 지금 당장 눈앞의 맛난 음식에 굴복하곤 하는 게 사람입니다. 이건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나, 저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라면 말이죠. 우린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성인에게도 당장 음식 조절을 하라고 하면 쉽지 않은데, 아이들에게 노력하는 성인군자가 되라고 강요하는 게 과연 맞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물적 본능과 자기 정체성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 패턴을 계속 보일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행동과 아이의 자아 정체성 사이의 연결을 끊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자아정체성에 부정적 혼란을 주지 않고도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방법① 놀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고, 비난하지 않는다
일단 첫 번째로 사람은 누구나 한심한 짓을 하게 되고, 할 수 있다는 점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공부의 달인, 노력의 화신이라 하더라도, 일시적인 일탈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일탈하고 싶은 마음 놀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는 인간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어떻게 해서든 아이의 일탈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인데 사실 그건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불가능한 걸 하려고 아이에게 압박을 주니까 아이가 더 엇나가게 되는 것이죠.
과거 서울대 치대 출신으로 유명했던 한 가수 겸 배우는 방송에 나와서 야간 자율학습을 도망가기도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패널들이야 고작 그런 게 무슨 일탈이냐고 웃기도 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일탈을 한다는 점입니다. 서울대 치대에 간 슈퍼 엘리트도 일탈을 합니다. 중요한 건 일탈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일탈 이후에 얼마나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와 같은 일의 반복을 줄이느냐 하는 점입니다.
방법② 감각은 착각에서 비롯됨을 인지시킨다
그런데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정체성을 건드리지 않기가 어려워지는데요. 이때 지적을 해주는 멘트가 중요합니다.
1. 인간은 누구나 한심한 행위에 빠지게 될 수 있다. → 2. 하지만 한심한 행위를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한심한 것은 아니다. → 3. 놀고 싶은 본능, 나태해지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네가 한심한 사람이라는 증거는 되지 못한다. 그런 본능은 누구에게나 있다. → 4. 너에게 마구 먹고 놀고 싶은 본능이 솟구친다고 해도, 그게 네가 한심한 인간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
여기서 3번, 4번이 중요합니다. 식이 조절을 제대로 못하고 마구 살찌는 사람, 게임 중독에 빠져 있거나, 노는 것을 컨트롤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내면에서 먹고 놀고 싶은 본성을 나의 일부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것에 저항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 감각이라는 건 다 착각이고 학습입니다. 감각을 본성, 본능이라고 오해하는 이상 그 감각의 쾌락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 오해를 풀어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 진정한 행복으로 아이를 이끌어주는 교육의 왕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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