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감정의 기복이 공부의 기복을 만든다
공부는 잘하는 것보다 기복 없이 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며, 부모와 좋은 관계를 맺은 학생일수록 공부의 기복이 덜하다. 초등학교까지 우등생이었다가 중·고등학교에 가서 공부가 무너진 아이들은 지능에 문제가 생겨서가 아니다. 부모와의 갈등, 사춘기, 학습법의 한계를 느끼면서 공부에 대한 감정 자체가 흔들린 탓이다.
■ 저자 노규식
저자 노규식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경력으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연구 강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인지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연세 휴 클리닉과 공부두뇌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영재발굴단〉에서 엄마들의 눈물 제조기로 불리는 노규식 저자도 알고 보면 1남 1녀의 자녀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하는 아빠다. 직업이 의사지만 정작 아이들은 아플 때보다 학습 도우미가 필요할 때 아빠를 찾는다.
저자는 전공의 시절 ‘너는 청소년을 정말 잘 볼 거 같아’라는 은사님의 조언 하나만 믿고 진로를 정하였으며, 졸업 이후 소아 청소년 클리닉&공부두뇌연구원을 열어 현재까지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저자는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등부터 꼴찌까지의 아이들과 만나면서 감정이 흔들리면 공부도 흔들린다는 것을, 특히 집중이 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불안감이 모든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랜 시간 ‘약을 먹지 않아도 주의력을 높이는 방법이 없을까’에 골몰한 저자는 결국 캐나다 ADD Center로 연수를 떠나 국내 최초로 뉴로피드백 트레이닝 자격증을 획득하고 돌아왔다. 더불어 하버드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전두엽 기능에 따른 학습법과 스탠퍼드 메디컬 내 수면 센터에서 소아 청소년의 수면에 대한 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귀국 후 저자는 두뇌에 맞는 학습법 연구와 수면, 동기부여, 사춘기증후군, 시험불안증, 부모와의 관계 등 감정 문제에 관심을 갖고 치유의 길을 모색하였다. 수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과 만나면서 문제를 해결해 왔으며 그러한 시간들을 모아서 본서를 저술하게 되었다.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하였는데 SBS의 〈영재발굴단〉에서 노프라블럼 코너를 진행하고 있으며 KBS의 〈스펀지〉, tvn의 〈영재의 비법〉, EBS의〈생방송 부모 60분〉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학습 컨설팅을 하였다. 출간한 도서로는 《공부머리 10살이면 결정된다》, 《두뇌 맞춤형 학습법》, 《책 읽는 아이 심리 읽는 엄마》, 《중2병 완전정복》, 《현대인들은 어떻게 공부할까》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아이를 공부시키는 어머님께 전하는 당부의 말
PART1. 공부에 대한 감정을 상속하세요 _ 삼대에 물려주고 싶은 공부 감정
《관계의 법칙》
1장. 공부는 감정이 시키는 겁니다
10살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질로 하는 공부법을 키워주세요
머리를 반만 쓰는 아이들
공부는 감정입니다
명문대를 못 보낼 수 있는 용기
꿈이 아이를 공부시킵니다
아이의 공부를 지켜주는 비결
공부도 해야 하지만 크기도 해야 합니다
관계와 성적은 원인과 결과입니다
아빠의 무관심이 정보를 걸러줍니다
자사고 우등생들이 성적이 떨어진 이유
《감정공부의 법칙》
2장. 왜 공부는 감정일까요?
아이가 어릴수록 감정이 공부를 시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인지가 감정보다 먼저 일어납니다
감정 조절에 능숙한 아이로 키우는 법
학습 동기를 높이는 6가지 방법
PART2. 공부는 잘될 때 붙들고 싶습니다 _ 공부의 집중력을 높이는 학습 코칭
《유능감의 법칙》
1장. 유형을 알아야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집니다
자기주도학습이란 맞춤 공부법입니다
큰 내용만 보고 시험 보는 아이들
공부 채무에 허덕이는 탐사가 유형
탐사가 유형이 시험에 강한 이유
반쪽 능력을 메꾸는 독서 코칭
왜 끈기는 갖기 힘든 걸까요
정보를 수용하는 세 가지 유형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아이들
신보다 엄마가 위대한 아이들
《준비의 법칙》
2장. 아이의 불안을 없애는 엄마표 계획법
공부하는 법을 생각하는 가장 똑똑한 방법
계획을 세울 때 엄마가 해야 할 역할
시험불안증을 막아주는 일정·개념·유형 계획법
《How to study의 법칙》
3장. 공부의 기복이 없는 아이로 키우는 학습법
읽기 언어와 말하기 언어는 다릅니다
공부를 망치는 두 가지 습관
이해력을 높이는 그래픽 조직화
시작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글쓰기 코칭
수학 감각을 키우는 7가지 방법
클리닉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학 비기
답보다 푸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한 팀의 법칙》
4장. 숙제에 대한 스위치를 전환해 주세요
숙제는 연대감입니다
집안일보다 숙제가 우선입니다
숙제 습관, 시작하는 데 한참 걸려요
숙제 습관, 대충 끝내는 아이들
도와줄 때도 예의가 필요합니다
공부는 감정이다
공부에 대한 감정을 상속하세요 _ 삼대에 물려주고 싶은 공부 감정
《관계의 법칙》
공부는 감정이 시키는 겁니다
공부는 감정입니다
한 10년 전쯤이었을까요.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집중했던 저와는 달리 많은 학습 전문가들은 공부의 감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시기가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아이를 야단치지 않고 공부시키는 법》 등의 책들이 인기를 얻었던 때와 맞물립니다. 그럼 그때의 패러다임으로 돌아가는 건가요?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때 강조한 공부의 감정과 현재 제가 강조하는 감정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의 기분을 다치지 않게 하면 공부가 저절로 된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감정에 손상을 입지 않는 것은 물론 학습에 필요한 도움도 줘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공부는 잘되고 있을 때 가장 하고 싶어지는 법입니다. 성적이 좋아지는 아이들만 봐도 공부가 잘되고 효율성이 높아질 때 책상 앞에 앉고 싶어 하며, 그 와중에 불이 붙었다는 공통된 경험이 있습니다. 만약 공부를 포기한 아이들을 다시 집중하도록 하고자 한다면 다음의 스텝1과 스텝2를 권하고 싶습니다.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Study Method)을 알려주는 것이 스텝 1이고, 공부에 대한 감정(Emotion)을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전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스텝2입니다. 학습 동기가 캠프를 다녀오거나 멘토와 만나면서 대오각성으로 생겨나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뜻입니다.
몇 년 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참고가 될 만한 연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언제 가장 일을 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성과급이 보장됐을 때보다 일이 잘될 때라는 답이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아이나 어른 모두 과업에 대한 효능감이 생겨날 때야말로 몰입의 욕구가 가장 높아지는 것입니다.
자신감은 효능감을 먹고 자랍니다
자신감이 전반적으로 나는 괜찮은 아이야라는 신념을 말한다면, 효능감은 특정 분야에서 본인이 잘할 수 있다는 신념을 나타냅니다. 자신감이 효능감보다 범위가 큰 개념입니다. 나는 수학은 못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아이야처럼 설사 못 하는 부분이 있어도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게 자신감이고,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수학은 잘해처럼 특정 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효능감입니다. 효능감이 계속 쌓이면 점점 범위가 확대되면서 자신감이 높은 아이로 자라나게 됩니다. 자신감은 한 개의 사과이고, 효능감은 사과 한 쪽이라고 정리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우리 아이가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요.라고 걱정된다면 아이가 흥미를 갖는 분야에서 효능감을 맛보도록 해 주세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미래만 관심을 두다 보니, 과거를 흘려보내는 일이 많습니다. 이게 바로 저와 부모님의 큰 차이점입니다.
저는 중·고등학생이 찾아오면 역으로 추적해 아이의 초등학교 시절을 파고 들어갑니다. 공부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라 자신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주눅이 들어 있거나 끝까지 무언가를 해내는 힘이 없다는 것은 자기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신호입니다. 자신에 대한 신뢰를 쌓도록 하려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디에 재능을 보였고 유독 무엇을 좋아했는지 찾아주고, 그 일을 시킴으로써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에 질 수밖에 없는 이유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이 되면 공부에 흥미를 두든, 두지 못하든 공부에 대한 습관, 공부 전략을 알려주는 도우미 역할을 부모님이 해야 합니다.
제가 예전에 《공부 머리, 10살이면 결정된다》는 책을 출간한 적이 있는데 만약 이 책을 다시 낸다면 《공부 머리, 10살부터 시작이다》로 바꾸고 싶습니다. 많은 부모님이 선행학습에 익숙해져서인지
10살 때 공부 습관을 잡아야 합니다.라고 하면 하나같이 왜 뒷걸음치라고 하나요?라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아이가 10살 전까지는 공부보다 일상생활에서 자기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이롭습니다. 특히 10살까지는 자녀와 싸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어머님들이 자녀가 1학년이 되면 불안감이 확 높아집니다. 그래서 유치원까지는 따뜻한 엄마였다가 하루아침에 타이거맘으로 변신하게 되는 겁니다. 엄마의 불안감이 자녀를 공부시키는 쪽으로 굳어져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되는 순간 엄마와 아이 모두 공부에 지게 됩니다.
공부에 진다는 말은 단순히 성적이 나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머님의 불안으로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이것도 시키고, 저것도 시키다 4학년이 되었을 때 그 나이에 갖춰야 할 사고의 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갖춰지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머님의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목적으로 학원에 발 담그기를 하다 보면 아이가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어머니 손에서 자녀의 공부는 떠날 수 없게 됩니다. 아이가 처음 공부라는 것을 한 순간부터 엄마의 의해, 엄마를 위한, 엄마의 공부로 시작했기에 마칠 때까지 엄마에 의한 공부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스갯소리로 엄마의 열차라고 표현합니다.
저도 1남 1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저라고 아이를 키우면서 왜 불안함이 없겠습니까. 그런데도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고, 자녀의 공부를 서두르지 않은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대치동에서 학습클리닉을 하면서 그렇게 해서 망친 사례를 차고 넘치도록 봤기 때문입니다. 10년 동안 누적된 경험은 우리 아이만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아도 될까?라는 두려움을 충분히 이기게 도와주었습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공부에 대해 부모가 주도권을 쥐는 순간 아이는 손에서 공부를 놓게 된다는 점을.
《감정공부의 법칙》
왜 공부는 감정일까요?
감정 조절에 능숙한 아이로 키우는 법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때 저는 이 제목에 반대 의견을 말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칭찬은 평가를 내포하고 있어 아이의 자기 주도성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책 내용을 반대한다기보다는 제목이 주는 영향을 경고한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미국에서는 칭찬 중독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어떻게 칭찬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요? 저는 칭찬이라는 용어보다 격려라는 말을 권하고 싶습니다. 칭찬이 결과에 대한 반응이라면, 격려는 과정에 대한 인정이자 공감과 수용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격려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포하면서 칭찬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므로 듣는 사람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격려를 비롯한 감정 조절에 능숙해지는 데 필요한 감성 코칭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순서가 발생하는 어른과 아이의 공감법(Empathy)
공감이라는 말은 원래 미술 이론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어째서 다른 사람이 만든 미술을 보고 감동하는가에 대한 답으로서 작가의 마음에 공감되기 때문이라고 한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공감하는 능력은 자녀와의 학습이라는 부분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필수입니다. 공감을 표시한다는 것은 자녀가 이룬 성취를 알아봐 주고, 강점과 약점, 용기와 도전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곧 아이들의 감정을 느끼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해 주기 위해서는, 또 아이가 학습에 들이는 노력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아이 처지에서 상황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고 난 후 아이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님들도 충분히 알고 있는 내용일 겁니다. 실생활에 적용이 안 돼 그렇죠. 아무리 뛰어난 명언을 들어도 우리가 그때만 감동하고 마는 건, 그 명언을 내 것으로 만드는 2차 공정을 거치지 않아서 입니다. 2차 공정이라고 하면 내 문제로 가지고 와서 내 언어로 재가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소그룹이 됐든 1:1이 형식이 됐든 정말 다양한 장소에서 수천 명에 가까운 어머님들과 만나봤습니다. 많은 어머님과 만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이론은 저보다 박식한데 그걸 메모장에만 가둬서 다시 날 만나러 오셨구나.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머님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공감이라는 말을 풀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른들 사이에서 공감은 거의 동시에 마음의 맞장구를 쳐주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동시성입니다. 그런데 한 명이 어른이고, 다른 한 명이 아이라면 공감에는 순서가 생겨납니다. 즉, 어른이 먼저 반응을 보이고 아이의 감정을 어루만져 주어야 아이는 대화할 마음의 준비를 시작합니다. 당연히 기다림, 인내심, 자제력이라는 역량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이걸 까먹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동시성이 일어나지 않는 관계가 부모와 자녀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엄마나 아빠가 먼저 태어나서 터를 닦은 후에 아이를 낳은 거잖아요. 거의 30년 차이입니다. 그러니 매사에 30년 격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만 확실하게 알아도 공감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수용(Acceptance)
부모 입장에서 가장 힘든 일이 뭔 줄 아세요? 자기 속으로 낳은 아이의 약점, 불완전성, 실패를 직면하고 인정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우리 부모님이 나의 약점을 알고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자기애라는 뿌리가 공고하게 다져집니다.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약점이 있고 실패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아이들은 자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행동을 어려움 없이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엄마와 아이 둘의 언어, 격려(Encouragement)</SPAN>
격려한다는 것은 여러분이 자녀의 능력을 믿고 있음을 전달하는 걸 의미합니다. 격려라는 말을 가만히 음미해 보시면 아이의 기를 끌어올리는 느낌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언어의 주술효과라는 것이 실제로도 존재하는데, 격려를 나타내는 한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격려(激勵)는 격할 격과 힘쓸 려의 합성어로 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역동적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아이가 힘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부모가 치켜세워주는 뜻이 격려라는 한자어에 들어 있습니다. 격려를 통해 아이의 실력이 자라는 사례들을 보면서 저는 격려 효과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제 클리닉에 어머님, 아버님들을 모두 초대해서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부모님은 네가 얼마나 잘하고 싶어 하고 노력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이에게 일러줘야 합니다. 내가 잘하고 싶어 하는 걸 엄마가 아는구나, 아빠는 내가 노력한 걸 알고 계시구나와 같은 느낌을 받을 때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고 과제 수행을 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부모의 말을 듣기 싫어합니다. 집에서는 귀를 닫고 살면서 학원 선생님이나 과외 선생님 말을 순순히 듣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님이 자기편이라는 믿음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과연 격려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칭찬은 잘했어요, 역시 똑똑해, 넌 누굴 닮아서 못하는 게 없니처럼 아무리 아이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더라도 해 줄 수 있는 말이 명료합니다. 결과에 대한 의견이기에 천일 동안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도 1초 만에 모든 평가가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칭찬의 치명적인 단점은 어른만이 내뱉을 수 있는 말이라는 데 있습니다. 어른 관점에서 평가하고 어른 언어로 아이의 노력에 점수를 매기는 게 칭찬의 한계입니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아이인데, 아이 스스로 자화자찬하면 우리 문화는 겸손하지 못하다고 욕을 먹습니다.
칭찬이 됐든 격려가 됐든 주고받는 대화는 둘 이상의 대상이 있을 때 의미가 생겨납니다. 이 말은 관계 안에서 나오는 말일 때 힘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만약 엄마와 아이 둘만 있다고 가정해 보세요. 칭찬은 한 사람의 몫으로 끝날 수밖에 없지만, 격려는 둘의 언어로 존재합니다. 과정에 대한 평가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영어단어를 외우려고 스스로 단어장을 만든 거니?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을까?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30분이나 가만히 앉아서 책을 봤구나. 어제보다 10분이나 더 봤네. 우리 아들이 이렇게 집중력이 좋은 아이였구나.처럼 아이가 노력한 내용, 과정의 진전이 주를 이룹니다. 격려의 말은 엄마가 내뱉지만,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가 중심 선상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격려는 엄마와 아이 두 명이 놓여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격려를 자주 하게 되면 아이들은 자기 능력에 믿음을 갖게 되고 잘 안 되는 일에도 끈질기게 매달리는 과제 집착력을 키우게 됩니다. 격려의 말을 계속 듣다 보면 설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노력하는 과정(doing)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이는 인지하게 되는데 이것이 격려가 주는 최고의 미덕입니다.
쑥스러움이 많은 부모가 내야 할 용기, 낙관주의(Optimism)
부모의 지속적인 믿음을 받은 아이는 자기 약점이나 현재 위치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꾸준히 도전합니다. 종종 냉소적인 부모님들과 만나는데 이들을 가만히 보면 마음과 다르게 무뚝뚝한 아버지, 어머니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부모님들은 자녀 앞에서도 부끄러움을 탑니다. 하루에 세 번 시간을 정해놓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거나 만약 이것도 어렵다면 나쁜 방식의 대화만 하지 않아도 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나쁜 대화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는 소위 말해서 퉁 쳐서 칭찬하는 겁니다. 멋지다, 잘했어와 같은 말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아이가 글짓기를 해왔다고 했을 때 단순히 잘했다로 끝내는 것보다 시냇물 소리를 표현한 이 말이 정말 멋진데 또는 지난 1년 동안 읽은 것 중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였어.라는 표현이 더욱 좋습니다. 이처럼 평가를 내포하지 않을수록 좋습니다.
그림 과제에 대한 의견을 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잘 그렸다보다는 색깔이 화려한데가 더 좋은 표현입니다. 난 네가 자랑스러워가 부모 입장의 표현이라면 네가 정말 열심히 했구나, 너도 뿌듯하지 않니?는 아이 입장의 표현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시험을 잘 보았으니 게임팩을 사주마.는 부모의 통제를 과시하는 표현이니 지양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도 안 하고 지낼 수는 없겠지만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어야 부모님 스스로 빈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감정 조절에 필요한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만들고 그 위에 질로 하는 공부법을 길러주면 아이의 잠재력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공부는 잘될 때 붙들고 싶습니다 _ 공부의 집중력을 높이는 학습 코칭
《유능감의 법칙》
유형을 알아야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집니다
자기주도학습이란 맞춤 공부법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억지로 공부를 시키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자기주도학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부모님의 평생소원이지 올바른 정의가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의 목표입니다. 목표와 개념을 구분하지 않으면, 아이가 엉덩이가 가벼운 모습만 보고 자기주도학습이 되지 않는다고 단정하게 됩니다.
그럼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일까요? 자기주도학습이란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을 적용함으로써 공부에 대한 유능감이 생겨나는 것을 말합니다. 유능감이란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의 다른 이름으로, 공부에 대한 내적 동기를 향상시켜 줍니다.
물론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이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유형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각 유형에 맞는 학습법을 반복적으로 연습시켜야 합니다. 즉, 유형 파악과 반복 학습이 핵심입니다. 그럼 아이의 학습 유형은 어떻게 파악하는 것이 좋을까요? 평소에 아이만 잘 관찰해도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공부는 감정이 시키지만 하는 건 머리입니다. 머리는 공부할 때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할 때도 사용하는 만큼 아이가 놀거나 그림을 그릴 때, 말을 하거나 무얼 만들 때 관찰하는 습관을 부모님이 가져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의 두뇌가 어떤 공부법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아이가 산 정상에서 경치를 조망하듯 전체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하나요? 그럼 등산가 유형(Climber Type)입니다. 반대로 유적지에서 유물 조각을 맞추듯 세부 내용에 집중한다면 탐사가 유형(Archeologist Type)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선천적으로 두뇌에서 결정됩니다. 탐사가 유형의 아이는 인내심을 갖고 차례로 들어오는 정보를 잘 처리하는 반면 등산가 유형의 아이는 동시에 여러 정보를 처리하는 일을 잘합니다.
등산가 유형과 탐사가 유형
우리 아이가 등산가 유형인지, 탐사가 유형인지 알아보려면 관찰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번 아이에게 본인이 본 영화나 야구 경기를 설명해 보라고 하세요. 아이가 본 것을 말해줄 때 전체 줄거리를 잘 요약한다면 등산가 유형의 아이입니다. 반면, 한두 장면의 묘사에 빠져서 전체 줄거리를 말하지 못하고 산만하게 굴면 탐사가 유형에 가깝습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등산가형의 아이가 전달하는 내용이 이해가 잘 됩니다.
책 내용을 말해 보라고 할 때도 잘 드러납니다.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들은 후 책에서 전달하는 교훈이나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여 전달하면 등산가 유형입니다. 반면 탐사가 유형의 아이들은 세부 장면이나 특정 페이지에 적힌 구절을 말하거나 묘사하는 일에 능숙합니다.
아이의 유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글짓기 숙제를 할 때입니다. 아이가 주제는 명확하게 쓰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거의 못쓰는지, 아니면 세부적인 내용은 잘 쓰는 반면 하나의 주제로 엮는 것을 어려워하는지만 파악해도 유형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꼭 공부할 때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아이의 유형을 파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건 정리로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물건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논 후 크기나 색깔 혹은 쓰임별로 잘 구분하여 묶을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이것을 잘하는 아이는 등산가 유형이고, 미숙하면 탐사가 유형의 아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설명서 읽기로 알아보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아이가 숙제나 공부를 하기 전에 읽어야 하는 프린트를 끝까지 읽어 보는 편인가요? 그렇다면 등산가 유형의 아이입니다. 새로 산 보드게임이나 장난감의 사용설명서를 끝까지 읽어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탐사가 유형의 아이들이 꼼꼼하니 사용설명서나 유인물을 더 잘 읽지 않을까요?라며 의문을 갖는 분이 계실 겁니다. 이런 질문을 곧잘 받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탐사가 유형의 아이들은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읽기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큽니다. 굳이 읽지 않아도 되는 사용설명서나 유인물에 그런 수고를 들이고 싶어 하지 않아 하는 이유입니다.
반면, 등산가 유형의 아이들은 보자마자 그 글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순서로 하면 되는지에 대한 핵심 얼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읽기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이해한 대로 해보니 되더라!라는 경험을 함으로써 더욱 흥미를 갖고 내용을 읽습니다. 즉, 같은 유인물이지만 탐사가 유형의 아이들은 마음을 크게 먹어야 하는 반면, 등산가 유형의 아이들은 그 정도의 수고가 필요하지 않은 작업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평상시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갖게 되었을 때 자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자랑을 늘어놓을 때, 물건이 어떤 종류인지에 신이 나서 이야기하는지 아니면 생김새나 기능 등 세부적인 내용에 관해서 이야기하는지 살펴보세요. 전자가 등산가 유형이고, 후자는 탐사가 유형의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각각의 유형이 공부할 때 어떻게 유용한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등산가 유형의 아이는 기획력이 뛰어나 에세이나 리포터를 잘 씁니다. 어머님도 무언가를 읽고 요약해서 글을 쓴다고 상상해 보세요. 첫 줄 쓰기가 만만치 않을 겁니다. 백지공포에서 벗어나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은 저도 굉장히 부러운 재능 중 하나입니다. 이런 재능을 가진 아이들은 내용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 뛰어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이 끝났다는 뜻이니까요. 이야기가 산으로 가지 않는 힘. 이걸 등산가 유형의 아이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준비의 법칙》
아이의 불안을 없애는 엄마표 계획법
계획을 세울 때 엄마가 해야 할 역할
초등학생들은 깊이 사고하는 힘이 부족한 때라 숙제 시간을 짧게 잡아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숙제를 대충 해놓고 마는 식입니다. 이것 때문에 많은 어머님이 속을 태웁니다. 만약 아이가 후다닥 숙제를 마치고자 한다면 여기에 어머님이 제동을 걸어 주셔야 합니다.
처음 아이가 숙제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이거 마치는 데 몇 분이 걸릴 것 같니?, 지금이 2시 30분인데 3시 10분까지는 마칠 수 있어?라며 아이에게 숙제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물어보세요. 그럼 아이들은 대충이라도 답을 합니다. 그때 어머님은 예상 시간을 노트에 기록한 다음 타이머를 가지고 아이가 과제를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말한 예상 시간과 실제로 투입된 시간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고, 이걸로 아이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숙제하는 시간을 잴 때 도움이 되는 한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아이가 과제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완료한 시간을 적기보다 30분 간격으로 타이머를 멈춘 다음 그때까지 아이가 나간 숙제 진도를 평가하는 겁니다. 30분 동안 열 문제를 풀 것 같았는데 막상 확인하니 여섯 문제만 풀었다면 남은 분량을 얼마 만에 풀 수 있을지 예측이 용이합니다. 이런 식으로 해야 과제마다 걸리는 단위 시간을 알게 되고, 계획을 세우는 일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나는 오늘 수학 문제집 다 풀었다라며 과제를 마친 데에 의미를 두는 아이와 나는 수학 문제집 4페이지 푸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어라며 경과 시간까지 정확하게 말하는 아이 중 어떤 아이가 공부를 잘할 확률이 높을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공부를 해 나가는 데 아이가 자기만의 속도를 파악하는 일, 이 하나만 제대로 돼도 효율성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계획을 세우면 뭐해요. 지키지도 않는데라고 말하는 아이의 불만도 잠재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간혹 시간이 오래 걸려서 숙제를 못 해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럴 때 쉬는 시간까지 다 써가며 과제를 마치게 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아이가 쉴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 주고 숙제를 하는 동안 예전보다 얼마나 빨라졌는지 보는 편이 더 좋습니다.
만족하지 않기로 한 과다한 계획자
과다한 계획자도 문제가 됩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지연이는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실제로 하는 것도 많은 아이입니다. 시험 기간에는 한 달 동안 4시간 이상 자지 않을 정도로 언제나 계획들로 빼곡합니다. 문제는 만족이라는 것을 할 줄 모른다는 겁니다.
늘 불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성격이라 지연이는 한 번도 목표를 달성한 경험이 없습니다. 오히려 계획한 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실패만 수두룩합니다. 그 결과 지연이는 언제나 자신이 없고 친구들보다 못한 것 같은 열등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지연이의 심리는 나는 안 되는데 왜 너는 잘하느냐 이겁니다. 다른 아이는 그것만 열심히 해서 이룬 성과지만, 지연이 눈에는 자신이 갖고 싶은 목표를 그 친구가 가졌다는 사실만 눈에 들어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우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습니다.
지연이와 면담한 결과 비교적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지만 성적에 비해 자존감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공부가 싫어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지연이에게 공부는 그저 자신을 작고 초라하게 만들 뿐이니까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연이 같은 성향은 탐사가 유형의 아이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부모님들은 마음대로 야단도 못칩니다. 누가 봐도 열심히 하는데 어떻게 더 하라고 할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겁니다.
아이에게 변호할 근거를 마련해 주세요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지연이처럼 욕심 많고 언제나 계획이 빼곡히 들어찬 아이에게는 하고 싶은 것을 나열하도록 한 다음 당장 해야 할 3가지 과제만 실행하도록 제한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만약 3가지 과제 중 오늘 성공적으로 수행한 과제가 있다면 아이에게 자화자찬할 기회를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에게 매우 인색합니다. 근자감을 갖게 한다고 해서 오만해지거나 나태해지지 않으니 아이에게 마음껏 퍼포먼스를 즐길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자아존중감을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지만, 하도 많은 아이와 만나다 보니 기본적으로 그 또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아존중감의 평균이 가늠됩니다. 지연이는 또래 친구들이 느끼는 자아존중감의 평균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자신에게 과한 점수를 주는 것도 건강한 것은 아니지만 지연이처럼 인색한 것이 더 큰 문제를 만듭니다.
아이들에게 근자감은 근거 없는 자신감 정도로 의미가 그치지 않습니다. 근자감이 큰일을 해낼 수 있는 만큼 아이의 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무언가를 해 냈다면 격려를 크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어머님들! 여기에 별 다섯 개를 쳐주세요. 만약 계획대로 공부가 되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분량이 많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여 아이 스스로 자신을 변호할 근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숨 쉴 구멍을 마련해 줘야 완벽주의 아이들이 자책하거나 열등감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계획은 아예 세우지 않거나 과다하게 세울 때 모두 문제가 발생합니다. 집을 짓기 위해 번쩍거리는 고가의 대리석을 많이 주문했어도 설계도가 없으면 효율적으로 쓸 수 없습니다. 공부도 그렇습니다. 아이가 아무리 지능이 뛰어나도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효과적인 학습이 어려울뿐더러 성취감을 맛보기란 더더욱 힘이 듭니다. 계획이야말로 학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초석이라는 마음가짐, 이것만 챙겨도 아이를 공부시키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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