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이것이 바로 한국형 밥상머리 자녀교육이다!
인간 교육의 기본이 무너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올바른 인성을 회복하자는 절실함을 담았다. 특히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생각과 아울러 구체적인 실천 매뉴얼을 제시하면서 실제적으로 가정에서 밥상머리 자녀교육을 실천하는데 중점을 두고 집필되었다. 현재 사회적으로 밥상머리 자녀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 매뉴얼은 부족한 시점에서 이 책은 밥상머리 자녀교육에 대한 동기부여와 더불어 각 가정에서 맞춤형으로써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저자 이대희
유대인의 밥상머리를 연구하기 위해 현지 이스라엘과 정통 유대인 마을 및 미국의 유대인 공동체를 방문하여 안식일과 회당예배, 탈무드 토론 공부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15년 넘게 가정에서 밥상머리를 실천해오고 있다. 밥상머리와 유대인 자녀교육법이란 주제로 잡월드, 강서교육청, 송파도서관, 비상교육 등에서 초청강연과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전국 35여개 지점 순회강연을 실시하였다. MBN 자기계발 특강, 한국의 가정과 자녀를 살리는 ‘예즈덤교육’과 ‘한국형 밥상머리’를 전파하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연세대학교에서 신학 석사과정, 에스라성경대학원에서 성경학 박사과정을 이수하였다. 서울장신대 신학과 교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극동방송에서 탈무드를 삶에 적용하는 ‘리빙 크리스천’을 진행 중이며, 예즈덤영재교육원장,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로 활동 중이다.
대표 저서로는 『한국인을 유대인 공부법』 『유대인의 탈무드식 자녀교육법』 『예즈덤 영재교육(원리편/실제편)』 『하루하루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밥상머리 하브루타 탈무드 토론집)』 『내 인생에 희망이 되어주는 한 마디』 『상처 입지 않고 행복해지는 인간관계의 힘』 『한 번 뿐인 자녀 인생 1세부터 준비하라』 『멋지게 나이 드는 법 52』 등이 있다.
- 자녀교육상담 이메일과 강의연락처 : ckr9191@hanmail.net. 02-403-0196
■ 차례
프롤로그 최고의 자녀교육은 가족밥상머리가 답이다
추천사
1부 자녀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밥상머리 교육
위기의 한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
인간 교육의 출발점은 가정이다
자녀교육은 밥상머리가 답이다
2부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는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약속으로부터 시작하라
모든 일을 일시 정지하라
좋은 음식으로 가족건강을 지켜라
3부 가정에서 실천해야 할 밥상머리 자녀교육 매뉴얼
오렌지 단계
Step1 나눔밥상 -나눔으로 이웃을 섬겨라
Step2 축복밥상 -축복으로 행복을 견인하라
Step3 감사밥상- 감사로 응답하라
바나나 단계
Step4 퀴즈밥상-퀴즈로 마음의 문을 열어라
Step5 이야기밥상-이야기로 즐거움을 나누자
Step6 질문밥상-질문으로 서로 소통하라
무지개 단계
Step7 토론밥상-토론으로 합의점을 찾아라
Step8 대화밥상-대화로 일상의 경험을 공유하라
Step9 발표밥상-발표로 나를 표현하라
Step10 초대밥상-초대 손님과 삶의 지평을 확장하라
4부 밥상머리가 가져다주는 놀라운 자녀교육 효과
올바른 인성이 길러진다
언어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
오감이 발달된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자기만의 개성을 찾게 된다
창의력이 발휘된다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게 된다
에필로그 밥상머리 자녀교육, 지금부터라도 당장 시작하자
유대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프롤로그 최고의 자녀교육은 가족밥상머리가 답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궁극적인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람, 밥, 대화이다. 이것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꼭 필요한 요소다. 이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친밀한 대화로 소통할 수 있다면 거기에 행복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과 나누는 대화다. 여기에 음식은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지금처럼 유대인이 세계 최강을 이룬 숨겨진 비밀은 밥상머리에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존재하는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안식일(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에 온가족이 함께 모여 밥상머리에 마주하고 있다. 여기서 제시한 밥상머리 자녀교육은 필지가 그동안 이스라엘과 미국의 유대인 공동체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유대인 가정의 밥상머리를 한국 상황에 맞게 보완한 것으로써 온가족이 밥상머리에 모여 이야기와 질문, 토론과 대화를 나누는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사람, 밥, 대화를 가장 효율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곳은 가정이다. 물론 학교와 직장 등 다른 곳에서도 가능하겠지만 가정이 최적의 공간이다. 창조를 이루는 핵심요소(시간, 공간, 분야)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이 밥상머리다. 작고 소박한 밥상머리이지만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장소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런 소박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환경과 거리가 멀다. 하지만 밥상머리는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모든 가정이 실천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추구할 수 있는 간단한 밥상머리이지만 그 효과는 정말로 위대하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먹고 가족끼리 밥상머리에 함께 한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밥상머리는 지금 우리가 당면한 많은 문제들(교육, 저출산, 자살, 왕따, 폭행, 1인가족, 우울증, 이혼, 건강, 세대간 불통, 취업, 양극화, 고령화, 창의성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단언한다.
자녀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유대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
자녀교육은 밥상머리가 답이다
가장 오래된 밥상머리 자녀교육
사실 밥상머리 자녀교육은 가장 오래된 한국인의 자랑스런 가정 전통이었다. 머리는 서로 마주하다는 뜻이다. 밥상에서 서로 마주하면서 소통하며 나누는 자녀교육을 의미한다. 밥상머리는 본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화였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밥상머리에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배웠다. 밥상머리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할 기본 예절과 예의를 터득했다. 예를 들면 경청, 예절, 인내, 배려, 관계성 등 기초적인 사회성을 가르쳤다. 밥상머리는 단순히 밥을 먹는 자리가 아니다. 가족이 둘러앉은 밥상은 식사 한 끼를 먹는 것을 뛰어넘어 가족공동체의 체험을 통한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의 장이었다. 한국 사회는 오래전부터 밥상머리를 통하여 가정교육이 이루어져 왔다. 밥상머리는 새로운 것이 아닌 이미 익숙한 가정 교육법이었다. 그런데 서구 문화가 들어오면서 핵가족과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심화되었고 좋은 전통이 이어지지 못하고 어느새 갈피를 잃어버렸다.
밥상머리에서 이루어진 우리나라 전통교육은 부모를 통해 배우는 모본교육이다. 가정이 가장 좋은 학교였다.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말과 글을 배웠고, 특히 명절 등을 중심으로 인사법, 촌수 따지는 법, 호칭 등을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가르침과 교정을 받았다. 조부모의 함자 부르는 법과 초보적인 문자 교육을 받았다. 이런 기초적인 교육이 가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지금 우리는 이런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금은 이런 인성과 관계된 것보다 주로 학습에 대한 공부를 시킨다. 부모가 교육하기보다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학원이나 학교에 의존하는 공부형태를 띠고 있다.
모든 시작은 밥상머리에서 출발하라
밥상은 사람의 몸과 마음이 함께 힘을 얻는 곳이다. 그래서 밥상에는 늘 사람과 함께 한다. 가족이 밥상에 같이 모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족은 행복하다. 사실 밥상에 모이지 못하는 가족이 너무나 많다. 매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같이 모여 식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생각만해도 가슴 설레는 시간이다.
여기서 모든 문제는 해결이 된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런 시간을 일주일에 한번도 갖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 다른 시간은 힘들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족이 모여 식사를 나누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그 가정은 큰 문제가 없다. 이런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하고 각자 흩어져 살면 가정은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결국은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일주일 중에 저녁 하루만이라도 같이 지내는 밥상머리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온가족의 삶의 패턴이 달라져야 한다. 어떤 일이 생겨도 이날만큼은 방해 받지 않는 가정의 날로 정착이 된다면 한국 사회는 놀랍게 발전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우려하는 가정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교육과 인성 문제까지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전체적인 일주일의 시간으로 보면 아주 미미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매주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가정의 문화로 정착시킨다면 놀라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밥상머리의 핵심은 소통이다
밥상머리에서 중요한 핵심은 소통이다. 가족끼리 서로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가족끼리 소통이 안 되는데 어디서 소통을 할 수 있는가? 가족이 살아가면서 서로 대화를 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말이 가족이지 각자 자기 일에만 몰두하다 보면 이웃이나 친구보다도 못한 삶을 살게 된다. 아버지는 회사와 일로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들어오면 가족과 거의 만날 시간이 없다. 서로 가족과 같이 함께 밥 먹는 시간을 갖지 못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학교와 학원 공부에 바빠서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모든 가족이 각자 자기 일에만 매달리다 보면 가족과 대화를 나눌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한다. 이것의 문제점은 가족 간의 소통이 안 된다는 것이다. 보통 때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서로 대화가 잘 안 된다. 대화가 안 되면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기면서 점점 가족끼리 멀리하게 된다. 이런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 가족간의 대화가 사라지고 가족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게 된다.
부모와 자녀의 문제는 거의 대화 부족에서 발생한다. 자주 대화를 나누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관계가 돈독해진다. 의미 없는 일방적 대화보다는 상호 대화가 깊게 오가면 비록 시간이 많지 않아도 마음으로 서로 통하는 기회가 저절로 마련된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밥상머리 같은 정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온가족이 함께 만나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면 날수록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는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약속으로부터 시작하라
어릴 때부터 시작하라
밥상머리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시작이 만만치 않다.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개인적인 사정과 그동안 가져왔던 생활습관에 가로막혀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지금 우리 주변에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가족 밥상머리를 실천하는 가정이 얼마나 있을까? 조사해 보면 찾기가 정말 힘들다. 필자의 조사로는 거의 1%대에 가까울 정도다.
왜 그럴까? 그것은 오랜 습관이 자신을 가로막아서이다. 각자 밥을 먹는 바쁜 생활이 지금의 가족을 분리시켰다. 대가족 시대였던 예전에는 온가족이 밥상에 둘러 앉아 밥을 먹었다. 하지만 지금은 산업 사회에 접어들면서 각자 자기 일에 바쁘다 보니 온가족이 함께 하기 어렵다. 가족이 밥을 먹는 시간대를 살펴 보아도 모두 각자다. 일주일에 온가족이 모이는 시간을 만드는 것은 거의 힘들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물론 여기서 벗어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밥상머리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실천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어떻게 하든지 해결 방법을 찾아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실천해야 할 밥상머리 자녀교육 매뉴얼
바나나 단계
바나나 단계는 <퀴즈밥상>-<이야기밥상>-<질문밥상>으로 구성되었다. 바나나 단계는 바나나의 껍질을 하나씩 벗겨가는 즐거움을 상징한다. 퀴즈로 마음과 생각을 즐겁게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상력을 갖게 한다. 또 질문을 통하여 뇌를 격동하게 하며 생각을 다양하게 펼쳐 나간다. 바나나 단계는 밥상머리에서 중심이 되는 단계로 가족과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온가족이 돌아가면서 <퀴즈-이야기-질문>을 이어가면 즐거운 밥상머리가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상상력과 창의력이 길러지는 효과가 있다.
퀴즈밥상 – 퀴즈로 마음의 문을 열어라
퀴즈가 주는 유익함
간단한 퀴즈는 우리의 뇌를 격동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한다. 그리고 역발상의 시간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다. 시험은 사람들이 싫어하고 어렵게 생각하지만 간단한 퀴즈는 모두 좋아한다. 퀴즈는 모두가 한번 풀어보고 싶어한다. 퀴즈에 해당되는 것은 다양하다. 예를 들면 수수께끼, 난센스 퀴즈 등 짤막한 퀴즈는 공동체를 즐겁게 한다. 그리고 두뇌 발달에도 효과적이다. 퀴즈도 일종의 시험이지만 사람들에게는 시험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퀴즈에 도전하고 싶어한다.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퀴즈 속에는 유머와 해학과 역발상이 들어 있다. 퀴즈는 어려운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터득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퀴즈는 우리의 두뇌에 윤활유를 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퀴즈는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좋아한다. 특히 자녀들이 좋아한다. 퀴즈를 풀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호기심을 발휘해야 한다. 퀴즈를 풀다보면 자연스럽게 창의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필자도 어릴 때 퀴즈를 풀면서 보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것이 일종의 시험이었다. 퀴즈가 모여서 시험이 된다. 퀴즈를 많이 풀다보면 공부 두뇌가 좋아진다.
밥상머리에서 즐겁게 하는 퀴즈게임
유대인은 밥상머리에서 퀴즈를 많이 출제한다. 심지어 보물찾기도 한다. 집안에 보물을 숨겨두고 그것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 유대인의 밥상머리는 밥만 먹는 시간이 아닌 작은 학교와 같다. 대화와 놀이, 퀴즈가 어우러져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교육의 현장이다.
퀴즈 중에 가능하면 고품격의 퀴즈를 준비하여 함께 풀어보도록 하자. 특히 인생의 가치와 진리를 깨닫게 하는 퀴즈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퀴즈의 답이 늘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개의 답이 나올 수 있다. 다양한 측면에서 답을 찾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 어떤 경우에는 엉뚱한 대답이 나오면서 그것이 가장 현명한 정답이 될 수도 있다.
퀴즈의 요령과 방법
예를 들면 "인간이 태어날 때 두 손을 꼭 쥐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는 반대로 두 손을 펴고 죽는다. 왜 그럴까?" 이렇게 대답할 수 있다. "태어날 때는 세상 모든 것을 갖고 싶기 때문이고, 죽을 때는 남아 있는 사람에게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내주기 위해서다." 또 "왜 하나님은 인간에게 두 개의 귀와 두 개의 눈과 하나의 입을 주셨을까?" 이것은 정답이 없다. 다양한 생각으로 답을 유추해볼 수 있다. "입을 하나 준 것은 두 말 하지 말고 하나의 진실된 말만 하기 위해서…" "두 개의 귀를 준 것은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라." 이런 퀴즈는 인생의 교훈이 들어 있는 퀴즈다. 답을 듣고서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퀴즈를 나누면 유익하다. 퀴즈를 통하여 깊은 의미를 찾아내는 시간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밥상머리 대화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스무고개 퀴즈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사람의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맞추는 즐거움에 흥미를 갖는다. 스무고개는 가족 간에 소통하는 능력을 키운다.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서로 공감하는 능력을 배운다는 점에서 반복적으로 해도 지겹지 않다. 스무고개 퀴즈는 밥상머리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사자성어 풀이를 하는 방법으로 퀴즈를 해도 좋다. 천자문을 외우듯이 사자성어를 통하여 퀴즈식으로 매주 몇 개씩 해도 좋다.
우리나라의 가족 문화에서 서로 퀴즈를 나누는 것이 보편적이지 않아 어색할 수 있다. 그러나 밥상머리를 통해 준비한 퀴즈를 서로에게 문제를 내고 답을 맞추는 식으로 시간을 가진다면 가족 소통이 활발해질 것이다.
퀴즈를 많이 풀게 되면 아이들의 두뇌 계발에 최적이다. 퀴즈의 활용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훈련을 하게 한다. 퀴즈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들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살아가는 모든 것과 관련된 퀴즈로 만들 수도 있다. 처음에는 이미 있는 자료들을 가지고 하다보면 나중에는 스스로 퀴즈를 창작하는 단계까지 이른다. 자녀들이 어리다면 퀴즈를 적극 활용하고 게임과 놀이도 같이 포함시키면 밥상머리가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처음에 대화가 잘 안 되는 가족이 있다면 간단한 퀴즈를 통하여 대화를 시작하면 효과적이다. 퀴즈는 웃음과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가족 가에 대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야기밥상 – 이야기로 즐거움을 나누자
이야기를 먹는 밥상
이야기는 밥상머리에서 중요한 주제다. 어쩌면 밥상머리에서 가장 많이 나눌 수 있는 재료가 있다면 이야기일 것이다.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재료다. 밥상머리에서 밥만 먹게 되면 별다른 즐거움이 없다. 그렇게 되면 음식 먹는 즐거움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밥 한번 먹자고 친구에게 이야기하면 그것은 밥만 먹자는 것이 아니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자는 것이다.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다.
가정에서 갖는 밥상머리도 이렇게 생각하면 훨씬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가족밥상머리에서 나누는 이야기야말로 풍성한 미래의 자산이다. 밥상머리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자녀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제공하는 발전소와 같다. 이것을 매일 저녁 아니면 일주일에 한두 번씩 갖는다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자녀교육은 저절로 해결된다. 가족밥상머리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야기를 창출하는 기회를 삼는다면 밥상머리는 미래의 놀라운 기적을 이루어내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Tip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기
밥상머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쉽고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족들이 모여서 하루 동안, 일주일 도안 자기에게 일어났던 가장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말한다. 그렇게 되면 네 식구라면 적어도 네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이야기를 더해도 좋다. 자기가 경험하지 않았어도 자기가 알고 있는 이야기, 자기가 새롭게 개발하고 발굴한 이야기가 있으면 돌아가면서 이야기한다.
이렇게 밥상머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것으로부터 유발되는 질문과 대화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밥상머리 대화가 이루어진다. 쉬운 방법을 찾아 그렇게 진행하다보면 신기하게도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또 다른 이야기를 꼬리처럼 이어가게 된다. 이야기를 나눌 때 그것은 결코 잊어버리지 않는다. 아무리 책에서 읽은 이야기라도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린다.
사실 부모들은 이야기해 줄 것이 많다. 어린 시절부터 그동안 경험한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참여한다면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진다. 어릴 때 들었던 이야기는 가장 좋은 평생의 자산이다. 밥상머리에서 들었던 100개, 300개, 500개의 이야기를 마음에 품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앞으로 우리에게 생각하지 못한 대단한 일이 벌어질 것은 충분히 예견이 된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으면 많은 이야기를 마음에 새겨라.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평생의 보물창고다.
질문밥상 – 질문으로 서로 소통하라
질문이 거의 없는 한국사회
이야기가 듣고 말하는 것이라면 질문은 들은 이야기에 대해서 얼마나 정확하게 듣고 이해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그것을 판단하는 방법이 바로 질문이다. 이야기와 질문은 상호 보완적이다. 이야기가 있는 곳에 질문이 있고 질문이 있는 곳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궁금한 내용이 많아진다. 그것에 관하여 질문하면 그 속에서 다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이야기를 잘 이해했는지를 파악하려면 질문을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질문이 없다는 점이다. 지식은 있지만 그것에 대한 질문이 부족하다. 한국 교육은 질문에 매우 인색하다. 정답찾기 교육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질문을 잃어버렸다. 질문을 해야 새로운 창의를 찾아낼 수 있다. 만약 질문을 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그대로 머물러 지식으로만 남는다. 대개 한국인은 질문보다 답으로 평가하지만 유대인은 답보다 질문을 높게 평가한다. 유대인은 질문하기로 유명하다. 질문에서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 유대인 교육의 핵심이다. 유대인의 경전인 탈무드는 주로 질문으로 구성된 책이다. 질문에 답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계속 질문하면서 새로운 문제를 찾아가도록 구성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교과서는 질문이 아닌 지문으로 가득 차 있다. 자료와 정보와 암기할 내용이 전부다. 질문을 할 때 비로소 지혜가 생긴다. 질문은 새로운 도전정신을 갖게 한다. 우리는 질문을 하고 싶어도 질문 훈련을 받지 못해서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모른다. 질문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막상 질문하려면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부터 질문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학교에서 질문하기가 더 두렵다.
질문을 나누는 밥상머리
밥상머리는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듣는 곳이 아닌 질문을 함께 나누는 곳이다. 스스로 혹은 다른 가족이 질문하면서부터 서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고민과 질문을 할 수 있는 밥상머리는 그 자체로 축복이다. 인생의 미래를 설계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장소다. 부모는 자녀들의 수준에 맞는 이런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당장 답이 없다고 해도 계속 질문하다 보면 답이 주어질 것이다. 질문은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질문하면 거기에서 답이 나오고 생각이 자극을 받아 창의적인 생각을 갖게 한다. 질문을 던지면 닫혔던 사람의 마음을 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질문하다 보면 굳은 마음이 열린다. 내가 질문하면 상대방이 흥미를 갖고 경청하게 된다. 하지만 주입식으로 잔소리를 하면 아이들은 귀를 닫는다. 그러나 질문하면 누구나 호기심을 드러낸다. 질문은 사람을 설득하는 힘이 있다. 질문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설득 당하게 된다.
밥상머리에서 던지는 질문을 통해 가족은 성장한다. 특히 가족 간에 마음과 생각을 서로 나누다보면 소통이 잘 이루어지게 된다. 혹시 우리의 밥상머리가 부모들의 잔소리를 하는 설교시간이 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질문을 하라. 그리고 그 질문을 통하여 대화를 나누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서로 나눌 수 있다면 밥상머리는 온가족이 기다려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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