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의 두뇌는 희망이다

   
대니얼 J. 시겔(역주: 최욱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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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북스
   
15000
2014�� 04��



■ 책 소개 


미친 십대는 없다 


십대의 힘이 희망이다 





십대의 톡톡 튀는 성향은 인류가 가진 본능이며 이 본능 덕분에 우리는 발전할 수 있었다. 이런 십대의 힘을 성인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우리는 또 다른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대니얼 J. 시걸 박사는 십대의 놀라운 힘이 두뇌와 정신에 숨어 있다고 밝히며, 전공인 뇌과학과 상담 자료를 그 근거로 내보이며 설득한다. 이 책에서는 어른은 물론, 십대 모두에게 희망을 제시하며, 실천법을 알려준다. 





■ 저자 대니얼 J. 시겔 


UCLA 의대 정신의학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며 같은 대학의 마음다함연구센터(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의 공동센터장과 정신의 눈(Mindsight)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하버드 의대를 졸업했고 두 권의 고전적인 자녀양육법 저서를 공동집필했다. 『아이의 내면을 돌보는 양육법』(Parenting from the Inside Out)(메리 하트젤), 『내 아이를 위한 브레인 코칭』(티나 페인 브라이슨)『마음을 여는 기술』과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전문서인 『The Mindful Brain』『The Developing Mind』의 저자이기도 한 시겔 박사는 국제회의 기조연설자와 전세계를 상대로 한 워크샵 운영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두 명의 20대 자녀와 사랑스런 아내와 함께 로스엔젤레스에 살고 있다. 





■ 옮김 최욱림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계속 돌려보는 것이 취미다. 미드라마는 ‘웨스트윙’(Westwing), 영화는 ‘댄싱퀸’과 ‘링컨’을 좋아한다. 계속 돌려보기와 아내랑 장난치기가 취미다. 오바마의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과 2008년 필라델피아 인종문제 연설을 들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영어와 국제 이슈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함께 ‘이코노미스트’ 읽기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지금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꿈이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고, 공군 통역장교로 복무했으며, 현재 한국무역협회에 재직 중이다. 





■ 차례 


part 1. 청소년기의 본질 


청소년기의 혜택과 도전 


청소년기의 힘과 목적의식을 성인기까지 유지하기 


청소년기 대해부: 내면에서 외면으로 / 위험과 보상 / 저항하기 


사춘기, 섹슈얼리티, 청소년기의 타이밍 / 연장된 청소년기의 스트레스와 고통 


청소년기의 전환과 관계의 중요성 





마인드사이트 도구 #1. 마음속 바다를 관찰하고 다스리기 





part 2. 뇌 


도파민, 결정, 보상의 추구 


가족, 친구 그리고 바보 짓 


청소년기의 목적 / 판단 내리기 


“하지 마”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긍정의 힘 


뇌 통합하기 / 알기 쉬운 뇌의 구조 


창조적 탐험의 출입구로서의 청소년기 


세대간 협력을 이끌어내기 / 취약성과 기회 


뇌의 리모델링과 뚜껑 열리기 


청소년기는 뇌 속의 통합이 증가한다 


감정적인 아래쪽 뇌 / 모험과 관계에 대한 갈망 





마인드사이트 도구 #2. 명상의 시간 





part 3. 애착의 형성 


안전항(Safe Horbor)과 발사대(Launching Pad) 


애착의 형성 / 반동적 애착관계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고 뇌를 통합하기 


애착관계 성찰하고 인생 이해하기 


애착에 대해 성찰하는 질문 


애착관계 화법과 좌뇌와 우뇌 


회피, 감정적 거리 그리고 좌뇌 


양가감정, 정서적 혼란, 그리고 우뇌 


무질서 애착관계와 뇌의 의식분열 


청소년을 위한 안전항과 발사대 마련하기 





마인드사이트 도구 #3. 연결의 시간과 성찰하는 대화 





part 4. 변화와 시련 속에서 함께 있어주기 


청소년의 성장 모습을 존중하기 / 집 떠나기 


사춘기, 섹슈얼리티, 정체성 / 즉석 만남 


로맨스와 첫사랑 / 먼저 함께 하라 


변화와 통합의 장애물 / 받아들이기, 기대치 낮추기, 성적 정체성 


약물의 사용 또는 남용? / 집으로 돌아오기 : 성찰, 재조정 그리고 관계의 회복 





마인드사이트 도구 #4. 매일 실천하는 7가지 연습 





결론. 나.우리와 정체성의 통합 





감사의 말




십대의 두뇌는 희망이다


청소년기의 본질

청소년기는 멋진 만큼이나 당혹스러운 시기다. 대략 12세에 시작되어 24세까지 이어지는데(그렇다. 20대 중반도 포함된다!). 모든 문화권에서 청소년기 청소년 본인은 물론 그들을 돌보는 성인에게 거대한 시련의 순간이다.


양쪽 모두 정말로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기에, 이 책이 양쪽 세대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독자가 청소년기를 겪고 있다면 때로 고통스럽고 때로 끝내주게 멋진 개인적 여정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만약 청소년과 생활하는 부모, 교사, 상담원, 체육코치 또는 멘토가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여러분이 돌보는 청소년들이 이 놀랍도록 중요한 시기에 단지 살아남을 뿐 아니라 대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이바지 했으면 한다.


청소년의 혜택과 도전

청소년기의 본질적 특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뇌에서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뇌가 우리의 몸과 인간관계 모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뇌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내면상태와 타인과의 사회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십대 시기에는 우리가 기억하고 생각하고 집중하고 판단하고 남들과 관계 맺는 방식이 변화한다. 12세부터 24세까지, 뇌는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며 성숙한다. 이런 변화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은 보다 긍정적이고 생상적인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십대 초기 뇌의 변화는 청소년기 정신의 4가지 특성을 결정한다. 바로 새로움의 추구, 사회적 유대감, 예민한 감수성, 창조적 탐험이다. 뇌의 중추 회로에 변화가 생기면서 아동기와 청소년기는 완전히 구분된다.


십대는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보상을 추구하고, 동료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감수성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고, 기존의 관행에 반항하여 새로움을 창조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이런 변화는 청소년기에 우리의 생각, 느낌, 소통, 의사결정 방식에서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물론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부정적 기능성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제부터는 청소년의 뇌가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4가지 특징이 각자 어떤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삶에 축복과 위험을 선사하는지 살펴보자.


1. 새로움의 추구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인생을 보다 완전하게 느끼려는 내면적 동기를 만들어내는 뇌 회로가 더 많은 보상을 추구하면서 등장한다.

어두운 면 : 자극과 위험을 추구하다가 스릴을 지나치게 중시하고 리스크는 무시함으로써 위험함 행동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밝은 면: 새로움의 추구가 삶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방법의 추구 그리고 모험심으로 이어지면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열정적으로 살게 된다.


2. 사회적 유대감은 또래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든다.

어두운 면: 성인으로부터 고립된 채 또래집단에 둘러싸인 십대는 위험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성인의 존재와 그 지식과 판단력에 대한 철저한 거부감 때문에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밝은 면: 사회적 유대감의 추구는 서로 힘이 되는 관계의 형성으로 이어지며, 이 관계야말로 일생에 걸친 안녕(well-being), 장수, 행복을 예측하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최고의 지표이다.


3. 예민한 감수성은 삶에 강한 활력을 불어 넣는다.

어두운 면: 격렬한 감정이 십대를 지배함으로써 충동적이고 기분파적 기질, 격렬하고 때로는 해로운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밝은 면: 감정적으로 충만한 삶은 에너지와 활력으로 가득 차 삶에 충만함과 열정을 준다.


4. 창조적 탐험과 자의식에 확대, 새로운 개념적 사고 및 추상적 사고력의 발달은 현상에 대한 문제제기 틀을 깨는 전략적 사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 혁신으로 이어진다.

어두운 면: 십대시기에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는 정체성의 위기, 또래의 시선으로부터 취약한 자의식, 삶의 방향과 목적의 결여로 이어질 수 있다.

밝은 면: 만약 청소년이 의식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상상하고 세상을 인식한다면, 그리고 실현가능한 범위 내에서 경험의 스펙트럼을 창의적으로 탐험한다면, 성인들이 종종 경험하는 쳇바퀴에 갇힌 듯한 기분을 최소화하고, 평범한 삶의 비범함을 경험하는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충만한 인생을 살기 위한 괜찮은 전략이지 않은가!


청소년기의 힘과 목적의식을 성인기까지 유지하기

새로움을 창조하는 능력에서 나오는 명랑함과 유머는 활력으로 가득찬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십대와 어울려보면 많이 웃고 신경질도 많이 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울기도 참 많이 운다. 예민한 감수성은 즐거움과 함께 눈물도 가져온다. 반면 성인과 어울려 보면 십중팔구는 진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다, 삶은 진지하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 전반에 걸쳐 삶에 즐거움과 유머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때문에 유머와 열정을 갖고 살아야 한다.


성인이 청소년기의 독특한 특징을 잃어버릴 때, 즉 새로움의 추구, 사회적 유대감, 예민한 감수성, 창조적 탐험의 힘을 키우길 멈출 때, 인생은 지루해지고 고립되며 색채를 잃고 평범해진다. 고의로 그런 삶을 선택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평생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인 청소년기 본질은 본질(essence)이라는 머리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1. ES, Emotional spark: 감정의 스파크

청소년기 동안에 더욱 격렬해지지만 인생 전반에 걸쳐 의미와 활력을 낳는 중요한 내면의 감각

2. SE, Social Engagement: 사회적 유대감

타인과 맺는 중요한 연결고리로서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의미 있고 서로 도움이 되는 타인과의 관계

3. N, Novelity: 새로움

새롭고 도전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감각, 감정, 사고 육체를 자극하는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만들어내는 능력

4. CE, Creative Explorations: 창조적 탐구

새로운 렌즈로 세상을 보게 하는 발판을 만들어내는 개념적 사고, 추상적 이성작용 및 확대된 자의식


이것이 청소년기와 성인기 그리고 여생까지 이어지는 행복한 삶의 본질이다. 감정의 스파크, 사회적 유대감, 새로움의 추구, 창조적 탐험이 바로 청소년기(Adol-ESSENCE) 또는 성인+본질(Adult-Essence)이다.



도파민, 결정 보상의 추구

청소년기 뇌가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은 십대들의 삶에서 세 가지 중요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첫째는 충동적 성향이 강해지는 것인데, 사려 깊은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충동은 일말의 주저도 없는 행동을 낳는다.


잠시 멈추는 것은 도파민의 영향을 받은 충동이 우리의 정신을 두드리는 것을 넘어서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여유를 준다. 충동을 누그러뜨리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더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대에는 보상추가가 더욱 강력하고 매혹적이기 때문에, 성숙과 자기 성찰을 위해 생각할 여유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다.


아무런 숙고도 없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 진다면 브레이크는 없이 엑셀레이터만 밟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청소년과 그들을 돌보는 어른들 모두에게 매우 스트레스 받는 상황일 것이다.


다행히도 뇌의 상단부에 위치한 특정 섬유 조직들이 활성화 되어 충동과 행동 사이에 여유 공간을 만들면 청소년기의 충동을 억제할 수 있다. 도파민 보상 시스템의 가속화에 대응하여 섬유조직들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청소년기부터다. 그 결과 충동성이 감소한다. 이를 인지 통제라고도 부르는데, 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위험과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중요한 원천 중의 하나다.


청소년기 도파민 분비의 증가로 나타는 두 번째 특징은 중도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중독성 있는 모든 행위와 물질은 도파민을 분비한다. 십대들은 새로운 경험을 실험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그에 대응한 도파민 분비도 활발하기 때문에 일부 십대들은 중독의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청소년기 뇌의 보상 추구가 강해지면서 나타는 세 번째 특징은 초합리성(hyperrationality)이다. 이는 문자 그대로 생각하는 태도,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주어진 상황의 사실만을 보고 큰 틀은 보지 못하거나, 그러한 사실들이 발생하는 배경 또는 맥락을 놓치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생각하는 태도를 가진 십대들은 어떤 행동의 계산된 혜택을 잠재적 리스크보다 더욱 중시한다. 연구결과에 다르면, 많은 경우 십대들은 리스크를 완전히 인식할 뿐 아니라 때때로 나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기도 한다. 다만 자신들의 행동이 가져올 흥미로운 혜택을 더 중시할 뿐이다.


"하지마"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 - 긍정의 힘

지혜로운 사고는 직감과 긍정적 가치에 대한 마음의 느낌에 의존한다. 긍정적 가치란 무언가를 금지하기보다는 목표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청소년과 성인들은 충동을 다스리기 위해 금지하기보다, 향상시켜야 할 긍정의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증되지 않은 장소에서 문신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가 자신의 건강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인 것과 어머니가 하지 말라고 해서인 것은 매우 다르다. 반대로 초합리적 사고는 충동을 다스리기 위해 긍정적 스릴감을 맛보려는 보상 추구에 끌린다. 센세이션과 스피드에 끌리는 아드레날린이 작용하여 친구들과 함께 문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규칙이 아닌) 부모님의 규칙을 깨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른들이 십대의 뇌에서 일어나는 유전학적 변화를 이해한다면, 기존 현상을 밀어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험하려는 청소년의 요구를 지원할 수 있다. 충동을 금지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치와 직감에 초점을 맞추도록 격려한다면, 청소년은 충동을 억제하고 사색에 기반한 믿음과 가치를 받아들일 것이다.


창조적 탐험의 출입구로서의 청소년기

뇌는 전반적으로 통합을 향해 발달한다. 뇌의 각 부위가 더욱 전문적으로 발달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된다는 뜻이다. 청소년기에 연결 회로(뉴런과 시냅시스)를 가지치기하고 남아있는 연결 회로를 미엘린이 감싸면서 통합이 이루어진다.


차별화된 부위들이 생기고, 서로 연결되어 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고란 세부적인 사실을 종합해서 주어진 상황에 대한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와 같은 통합의 결과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인가? 청소년기의 통합적인 변화를 돕는 뇌 구조의 기본 단위는 무엇인가?


시냅스 연결이 생성되고 신경 네트워크의 다양한 부위가 하나의 회로로 연결되는 것은 유전자와 경험이 모두 작용한 결과이다. 뇌의 변화는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 정보와 우리가 참여하는 경험에 모두 영향 받는다는 뜻이다. 경험은 에너지의 흐름을 특정한 뉴런으로 흘려보내고, 뉴런 간의 연결을 강화한다. 연결회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감정, 생각, 논리적 사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의식이 확장되는 이유는 뇌가 리모델링되기 때문이며, 이는 건강한 성장의 결과다. 대뇌피질의 리모델링은 추상적 사과와 창조적 탐험이 등장하고 성장하게 한다. 확장된 의식의 힘을 이용하여 십대는 세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적응해나갈 수 있다.


초등학생일 때는 어른들이 주입한 과거의 지식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왔다면, 청소년기에는 뇌가 과거의 관행에 도전하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하락한다. 새로운 개념적 사고를 통해 기존의 관행은 단지 여러 가지 방식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동일한 효과를 갖거나 심지어 더 좋은 접근 방식을 생각 해낼 수 있다.



애착의 형성

친밀한 관계는 인생 전반에 걸쳐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타인과의 관계가 건강한 정신을 형성하고 뇌의 통합을 향상시킴으로써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연령에 상관없이 최상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인생에서 첫 10여 년의 경험은 사람의 성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우정, 학교생활, 사회활동, 가족과의 관계 등 모든 요소가 청소년기 이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인생의 초창기가 지나간 후에도, 관계는 지속적으로 우리의 성장과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뇌의 발달에(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을 이해하며, 타인을 포함한 더 큰 세상과 관계 맺는 것에) 특별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아기의 경험이다. 유아기에 부모와 그밖에 우리를 돌보아주는 사람들과 맺는 관계는 성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은 지속적으로 형성되며, 뇌 역식 경험에 반응하여 계속 성정하고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독자들이 현재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간에 삶과 타인과의 관계형성 패턴을 이해하며, 보람된 인생을 살아나갈 힘을 얻는다.


우리의 관계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부모 또는 다른 돌보미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데 이를 애착 관계라고 부른다. 우리는 애착 관계를 마음속에 지니고 사는데, 이를 애착모델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모델이라는 용어의 의미는 뇌신경 활동패턴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경험을 요약함으로써 머릿속에 개요를 만드는 정신활동 의미한다.


우리는 모델을 통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어떤 감정을 갖게 될지, 우리의 인식이 어떻게 걸러지는지 예측한다. 모델은 적정할 행동방식을 배우고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되며, 우리가 의식도 못하는 사이에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애착관계 성찰하고 인생 이해하기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아동기에 형성된 초기 애착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 살 이전의 기억력 발달 수준을 고려할 때, 이 시기에 있었던 일을 제대로 기억해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희미한 인상만 남아 있어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억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일련의 질문들은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지금의 애착 모델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놀라운 소식은 아동기의 경험을 (특히 부모와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면 현재의 애착 모델을 안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친구, 연인, 현재의 또는 미래의 자식과의 관계도 매움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에 대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삶을 통합시키는 기본적인 마인드사이트 도구다. 자기 이해는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경험과 연결하는 방법이다. 안정된 애착모델을 형성하는 법을 배우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내가 누구인지를 설명할 때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함으로써 미래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자기이해는 일종의 정신적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일관되고 통합된 자기 인식을 돕는다.


무질서 애착관계와 뇌의 의식분열

기본적으로 사람은 하나 혹은 세 가지 질서 있는 애착모델을 조합하고 있다. 통합기능이 살아 있는 안정모델, 좌뇌 기능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애착욕구는 최소화된 회피모델, 우뇌가 크게 발달하고 애착욕구는 극대화된 양가감정 모델이 질서 있는 애착모델이다.


한편 돌보미와 끔찍한 경험을 한 일부는 무질서한 애착을 형성하고 의식이 분열되는 경향이 있다. 아동기에 공포스러운 경험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무질서한 애착모델로 나타났듯이, 현재에도 우리의 말과 행동이 무질서해질 수 있다.


해결되지 못한 트라우마나 상실감은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먼저 뇌는 경험을 암묵 기억으로 저장하고, 이것이 우리가 사물을 기억하는 근거가 된다. 이 기억 뭉치 속에는 감정, 인식, 몸의 감각, 우리의 행동까지 포함된다. 우리는 이 기억 뭉치들을 요약해서 스키마 또는 정신 모형으로 만드는데, 이를 통해 미래의 일에 대처할 준비를 한다. 이 과정을 점화(Priming)라고 한다.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암묵 기억의 뭉치들이 변연부위의 해마를 통해 통합되어 명료기억의 두 가지 형태, 즉 사실과 자전적 기억 중의 하나로 완성된다. 사실적 기억은 좌뇌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어떤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지만 정확히 언제인지 그리고 그 경험 속에 있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 자전적 기억은 우뇌에서 지배적인데, 과거의 특정 시점에서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준다.


청소년을 위한 안전항과 발사대 마련하기

관계와 뇌의 변화는 생에 걸쳐 정신에 영향을 준다. 청소년기에는 관심사, 능력, 관계의 종류 등 너무나 많은 탐험과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매우 활력이 넘치고 결정적인 시기이다. 이런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불안정 애착모델까지 겹치면, 안 그래도 삐걱거리는 배를 타는 것과 같은 여정이 폭풍우 속을 뚫고 가는 것으로 바뀌는 것이다.


애착관계가 청소년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청소년기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애착 욕구를 조절하고, 관계의 축이 부모-자식에서 친구-친구로 바뀌는 것을 따라잡기는 상당히 어렵다. 이상적으로는 부모는 정신적 여유를 바탕으로 자녀를 위한 안전기지, 즉 폭풍우를 피할 수 있는 은신처를 제공하고, 청소년은 안전항이 항상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이러려면 성인과 청소년 모두 소통 창구를 항상 열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뿐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변화와 시련 속에서 함께 있어주기

청소년기는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과 소통하며, 신체의 변화를 경험하고, 결정을 내리며, 책임을 지는 새로운 방법으로 가득 차있다. 이 모든 변화가 청소년이 내면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된다. 청소년을 뒷받침하는 성인으로서 이 모든 변화들은 상황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대립하지 않고 수용하며, 교정하기보다는 교감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양육법이 아이와 청소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주느냐에 대한 모든 연구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해야 한다면, 함께 있어주기를 꼽고 싶다. 그동안 함께 살펴보았듯이, 함께 있어준다는 건 열린 자세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함께 있어주기는 지금 일어는 일을 그대로 의식하는 것이고, 내면의 정신세계를 수용하는 것이며, 타인의 내면세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들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공감은 눈앞에 두고, 위험하지 않고, 보살핌 받고, 안전하도록 서로 돕는 것의 핵심이다. 공감 받았다는 느낌은 안정적인 애착의 기본이다. 동시에 삶의 모든 영역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본질이기도 한다.


우리는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어 한다. 딜레마에서 벗어나고, 갈등을 해결하며,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날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공감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유대감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나 위와 같은 행동부터 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곁에 있어주어야 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의 감각, 이미지, 감정, 생각을 받아들여야만, 그들이 우리와 나누고자 하는 경험에 진정으로 공명할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은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모든 변화에 서로 다른 감정을 느끼고 소통할 기회도 적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공명하려면 다른 사람의 감정이 우리에게 들어와서 우리를 변화시켜야한다. 만약 타인의 감정을 감당할 수 없다면, 의도와는 무관하게 자동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만약 딸이 친구들과 함께 외국을 여행할 계획을 세우며 즐거워하는데 찬성할 수 없다면, 그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순간 딸의 내면세계를 느끼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여행에서 마주치게 될 위험을 피하는 방법 등을 제시하려고하면, 딸의 경험을 함께하지 못하게 되고 딸과 연결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생각과 계획에 찬성해야 되는 것이 아니다. 일단 유대감부터 확보한 후에, 안전한 여행을 위한 조치들을 함께 고민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초기에 뭔가 봉쇄하려는 움직임은, 청소년과 성인간의 신뢰가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함께하기, 주의 기울이기, 공명하기는 신뢰를 만들어낸다. 모든 친밀한 관계에서 정서적 유대는 그 순간의 의사소통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사춘기, 섹슈얼리티, 정체성

사춘기 섹슈얼리티의 증가, 시기적으로 늦어지는 뇌의 성숙, (그에 따른) 충동 억제 능력과 중추 인지 기능의 지연이 맞물려서 현대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일으킨다. 많은 연구자들은 청소년의 성적 성숙이 훨씬 더 늦은 시기에, 예를 들어 십대 후반 즉 16세에서 17세 사이에 왔었다고 말한다. 과거 문화에서는 청소년이 성적으로 성숙한 연령에 도달할 때쯤이면 성생활을 시작할 뿐 아니라 독립된 가정을 꾸릴 준비가 되곤 했다.

섹슈얼리티와 로맨스의 변화 그리고 이에 따라 청소년과 성인이 겪을 어려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육체적인 변화가 우리의 내면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 몸과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면 문제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변화하는 정체성이 내면과 외면에서 다양하게 표출되는 것과 동시에, 성 호르몬 수치의 증가가 청소년기에 성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성적 끌림과 흥분을 의식하게 되는 육체적, 신경학적 변화다. 이제 청소년에게 새롭고 강력한 감각으로 가득찬 성적 정체성이 생겼다. 일부 감정은 더 일찍부터 존재했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많은 이유 때문에 청소년기는 성적 감각에 대한 의식이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감정은 행동을 취하도록,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우리를 움직이고, 청소년기는 새로운 감정으로 가득차서 이 욕구를 만족시키도록 우리를 몰고 간다. 새로운 감정, 이미지, 충동이 범람한다. 문화적 관행이 내면의 충동을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라면 실제 행동은 없이 제스처만 많을 것이다.


그러나 성적 행동이 허용되거나, 즉석 만남처럼 조정되기까지 하는 문화에서는 성적 활동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다. 우리의 생물학적 유전자는 청소년기 이전에는 성적으로 미성숙하다가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는 성적으로 성숙하게끔 프로그래밍 되었다. 우리가 어떻게 성적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하는지는 우리의 기질, 가족, 친구, 문화로부터 영향 받는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과거에는 성적 미성숙함에서 성인의 책임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는 점이다. 육체적인 성적발달은 십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에 일어났고, 사회적으로도 성관계를 갖고 아이를 낳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제는 청소년기가 연장됨으로써, 육체적 성숙과 함께 성적 감정은 발달하지만, 자신의 짝과 결합되는 것(짝을 찾아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것)은 한참 후에나 가능해진다. 현대 문화권에서는 비공식적인 성적 접촉이 청소년의 첫 번째 성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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