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전성수. 양동일
ǻ
라이온북스
   
13800
2014�� 05��



■ 책 소개 


EBS 다큐프라임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에서 집중 조명한 하브루타 


한국 기자들은 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질문하지 못했을까? 









노벨상 수상 30%, 아이비리그 석권, 억만장자의 40% 차지. 이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것은 단 0.2%의 인구비율로 세상을 움직인 ‘유대인’이다. 하버드 입학 논술 문제가 어릴 적 식탁에서 가족과 나눈 대화보다 쉬웠다고 말하는 그들의 성공 뒤에는 ‘아버지’와 ‘질문’이라는 위대한 키워드가 숨어 있다. 









이 책은 듣고,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는 우리의 공부 방식을 꼬집으며 그에 대한 해답으로 유대인 아버지의 자녀교육법인 ‘하브루타’를 제시한다. 유대인 자녀들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식탁에서 치열하게 대화하고 토론하며 자란다. 자신 있게 손을 들어 자신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누군가의 질문에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한다. 









유대인 아버지들이 수천 년간 이어온 검증된 자녀교육의 해법 하브루타. 책 속에는 실제 가정에서 하브루타를 실천해온 저자의 사례와 질문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어 아이와 가정에서 쉽게 하브루타를 해볼 수 있다. 









■ 저자 


전성수 


저자 전성수는 서울교대, 서울대 대학원, 한국교원대 대학원,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육학 박사를 받았다. 초등교사 10년, 대학교수 20년 등 30여 년 동안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한국 교육의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유대인 교육을 접하면서 하브루타가 그 대안임을 확신하고 연구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그 연구 결과로 『복수당하는 부모들』을 통해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제기했고,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자녀교육혁명 하브루타』『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 등을 출간해 해결책을 이야기했다. 공부 방법 하나만 바꾸면 된다고 생각하고, 하브루타를 통해 한국의 가정과 학교 등의 교육을 바꾸고자 애쓰고 있다. 현재 부천대학교 교수, 하브루타교육협회장, 하루타교육연구소장, 한국마음치료연구소 자문위원, 한국청소년연맹 자문위원이다. 









양동일 


저자 양동일은 자녀들에게 아버지와의 달콤한 추억이 가득한 교육을 해주고 싶어 두란노 아버지학교를 수료했다. 이후 가정으로 돌아와 ‘좋은 아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대인식 자녀교육 하브루타를 만난 것은 천금 같은 기회가 되었다. 하브루타를 한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실천하며 자녀를 인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하브루타를 널리 전파해 부모와 자녀 간의 불통을 해소하고 가정을 회복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저서로는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이 있다.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서울YMCA 시민사회개발부 간사를 지낸바 있다. 현재 하브루타교육협회 사무총장, 광명하브루타교육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차례 


추천사 


프롤로그 









1부. 인재 탄생의 비밀, 유대인의 아버지 


01 자녀를 최고의 인재로 키우는 사람들 


02 복수당하는 한국의 아버지들 


03 유대인 아버지는 프렌디가 아니다 









2부. 묻고 대답하고 논쟁하는 공부법 


01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놀이’다 


02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03 질문과 대화로 뇌를 자극하다 









3부. 생활 속 하브루타 실천하기 


01 오랜 대화의 벽을 허물다 


02 일상생활의 문제를 교육하다 


03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가르치다 


04 경제를 알아야 세상을 얻는다 









4부. 하브루타는 자녀교육의 미래다 


01 식탁 혁명이 일어나다 


02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03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하브루타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문헌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자녀를 최고의 인재로 키우는 사람들

질문하고 토론하며 자라는 아이들

국제교육 성취도 평가협회인 IEA에서 4년마다 각국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성취도를 평가하는 TIMSS에서 한국은 수학2위, 과학 4위를 했지만 이스라엘은 수학 24위, 과학 25위였다.


15세인 중학교 3학년 때 이런 성적을 거두는 유대인들이 어떻게 하버드를 비롯해 아이비리그를 30퍼센트 정도 차지하고 노벨상 역시 30퍼센트를 차지하는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읽기나 수학 성적이 세계에서 1,2위를 하고 세계 올림피아드 역시 세계 1,2위를 한다면 우리가 노벨상을 가장 많이 차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들은 좋은 성적을 받고 높은 등수를 차지하고 지식을 외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난 사람이 아닌 된사람을 기르는 것이 목표다. 유대인 교육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법을 지키는 사람, 바르게 생각 하는 사람,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 그 모토이다. 왜 그럴까? 하나님께서 늘 보고 계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인 교육은 잘사는 교육이 아니라 바르게 사는 사람을 세우는 교육이다. 목표나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세우는 교육이다.


유대인들에게 교육 방법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 "대화와 토론으로 학생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라는 대답이 나온다. 교사들이 주제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토론을 유도한다. 대학에서도 학생과 교수 사이에 토론을 통해 머리싸움을 많이 한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끝까지 파악하려고 한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 없다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것은 기존 물질이나 사상의 재조합이다. 기존의 질서를 끈기 있게 관찰하거나 자료를 읽고 그것을 글로 정리하면서 통일된 질서와 원칙을 찾아내는 것이 일반적인 창조의 방법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뛰어난 두뇌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창의성과 지속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대화와 토론의 교육, 하부르타이다.



복수당하는 한국의 아버지들

어떤 양육 태도가 자녀를 망치는가

우리는 청소년 비행의 가장 큰 원인 가난이나 공부에 대한 부담, 입시로 인한 가중감 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청소년들이 엇나가는 가장 큰 원인은 부모와의 관계에 있다. 집안 경제 사정보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가 청소년 비행과 더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과잉기대와 다른 사람과의 비교로 인한 부담감이 청소년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것이다. 소년원에 들어온 청소년 중 31.3퍼센트는 "자신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와 요구가 크다."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14.7퍼센트는 "부모님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평가한다." 라고 답했다.


정신과 의사들이 정신장애를 가져오는 부모의 양육 태도로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낮은 돌봄과 과잉보호다. 낮은 돌봄은 사랑을 주지 않는 것이고 과잉보호는 사랑을 넘치게 주는 것이다. 부모의 낮은 돌봄과 과잉보호 즉, 사랑이 없는 높은 통제와 간섭이 자녀에게 가장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자녀는 사랑과 더불어 돌봄을 원한다. 구체적으로 안아주고, 보살펴주고, 위로해주고, 보호해주기를 바란다. 현대에 들어서 일상이 바빠짐에 따라 사랑하면서도 돌보지 못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일하느라고, 성공을 추구하느라고, 돈 버느라고 자녀를 돌보지 못한다. 이런 실태가 자녀의 정신 장애나 비행에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 정신과 의사들의 한결같은 결론이다.


과잉보호 역시 그렇다. 과잉보호는 넘치는 사랑이다. 꽃이나 나무도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죽는다. 부모들은 자녀를 과잉보호 하면서 스스로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오히려 자녀를 망치는 것이다.



유대인의 아버지는 프렌디가 아니다

자녀와의 시간부터 늘려라

최고의 육아는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에 있다. 아니는 부모와의 시간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안목과 구로를 익힌다. 특히 아버지의 시선을 통해 사회를 읽는다. 아버지와의 시간은 달달 외우는 영어 단어나 수학 공식 같은 고정불변의 지식이 아니라 생물처럼 살아 있는 지혜를 안겨준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칸디 육아의 원칙 역시 아이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정서적 유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에 부모와의 교류가 아이의 인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서다. 아이와 지내는 시간이 길어야 아이에 대해 잘 알아야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다. 아이에 대해서 모르면 대화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무엇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공감대가 생기고 대화가 가능하다.


육아는 잠깐이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아이들과 함께 뒹굴고 놀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다. 10대 초반이면 벌써 사춘기가 시작되는데 그 전에 체험의 공유를 통해 교감을 늘려야 한다. 정서적 교감이 없으면 사춘기 때 통제가 하기 어렵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놀이다

즐거운 이야기로 배우는 아이들

유대인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 모든 것을 놀이로 가르친다. 유대인의 독특한 교재로 잘 알려진 오르다교재 역시 놀이를 통해 생각하게 하는 것이 많다. 게임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법, 승패를 인정하고 다른 해결책을 찾는 법, 힘을 모아서 이기는 법 등을 배운다.


그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놀이를 이용하기도 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꺼내어 자녀를 이해시키고 스스로 실천하도록 격려한다. 모두 비슷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공부를 하도록 이끌어준다.

아이들은 놀이나 게임에 푹 빠져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놀이나 게임을 하면서 호기심이 자극되고 발달에 있어 중요한 지식과 기능을 숙달한다.


부모의 역할은 양육과 훈육이다. 양육이란 놀이를 통해 상호 신뢰와 애정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이 양육이 바탕이 되어야만 훈육이 이루어 질수 있다. 무조건 혼내고 윽박지르는 부모의 훈육은 아이가 받아들이기 어렵다. 반드시 부모와의 신뢰와 애정이 쌓였을 때 훈육도 가능하다. 신뢰와 애정을 쌓기 위한 놀이는 그대서 반드시 필요하다.


놀이는 리더쉽을 키운다

부모의 대분은 가르침 중독에 빠져있다. 무엇이든 아이에게 가르치려고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기만 하면 아이는 수동적이 된다. 누가 시키면 좋은 것도 하기 싫은 법이다. 아이들은 지금 가르치려는 것에 질려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집에서도 모두 가르치려고만 들기 때문이다.


아이가 직접 체험하고 생각하고 행동한 것만 아이 것이 된다. 아무리 부모가 중요한 것이라고 가르치려 해도 아이가 중요한 것이라고 인식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어떤 것이든 아이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도록 부모는 자녀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리더십을 키우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 역시 놀이에 있다. 아버지들은 놀이를 학습으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한 재미로 여긴다. 놀면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선생님이 되는 일은 없다.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공부는 언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힘

EBS 부모라는 프로그램에 유대인 자녀교육이라는 주제의 전문가로 참여했을 때이다. 같은 전문가 패널로 공부기술의 저자 조승연 씨가 함께 했다. 그는 일찍 유학을 가서 미국에서 공부를 했는데 고등학교 때 유대인 친구를 사귀었다고 한다. 소수민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대화를 하면서 서로를 가르쳐주는 관계가 되었다.


그 친구는 자신에 비해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었고 고등학교 때 성적 역시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유대인 친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백악관에 초청까지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 하버드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느냐고 묻는 조승연 씨에게 그가 들려준 대답이 걸작이다. "하버드대학교 논술 문제가 내가 아버지랑 식탁에서 토론했던 내용보다 쉽게 나왔어." 이것이 유대인의 위력이다.


학원 같은 곳에서 사교육을 받아 들어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가장 큰 힘은 가정에 있다. 특히 아버지와의 식탁에서의 대화, 토론, 논쟁에 있다.


유대인들을 만드는 하브루타란 무엇인가?

하브루타의 기본 원리는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서 학생들이 사물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하고 새로운 내용을 더 알아가는 것이다. 친구에게서 배우는가 하면 친구들 가르치기도 하는 방법인 것이다. 하브루타에서는 학생 하나하나가 상대방에게 중립적인 교사가 되어 서로 최상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끌어낸다. 그뿐만 아니라 교사가 되어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 짝을 지은 상대방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된다. 따라서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강한 동기가 생긴다. 이렇게 하면 공부한 내용이 빨리 잊히지 않으며 학생은 교사의 입장을 잘 알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예시바에서 수많은 학생이 둘씩 짝을 지어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친구가 친구를 가르치는 모습이 하브루타이다. 즉, 하브루타는 보통 두 명이 짝을 지어 프렌드십 혹은 파트너십으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때에 따라 여러 명이 하는 경우도 가끔 있으나 보통이 두 명이고 거의 네 명을 넘지 않는다. 이것을 학생들이 짝을 지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앉아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논쟁 수업 방식을 말한다. 친구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왜 두 명이 기준인가? 둘씩 짝을 지어야만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하브루타에 대해 내가 내린 정의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이것을 단순화하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이야기를 진지하게 주고받으면 질문과 대답이 되고 대화가 된다. 거기서 더 전문화되면 토론이 되고 더욱 깊어져 논쟁이 된다.


하브루타의 기본 원리는 무엇인가

하나, 하브루타는 질문이 핵심이다. 아이에게 지시나 요구, 설명을 하기보다는 질문을 많이 한다.

둘, 틀린 답을 말해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고 다시 질문으로 답한다.

셋, 하부루타를 하기 전에 충분히 내용에 대해 알게 한다.

넷, 아이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게 한다.

다섯, 하브루타는 사고력 신장이 목적이다. 뭔가를 외우고 알게 하는 것보다 뇌를 자극해 사고력을 높여 안목과 통찰력,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이 목적이다.


여섯, 질문하고 대화할 때는 집중해서 눈을 보고, 그 어떤 대답도 막지 않고 수용한다.

일곱, 대답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칭찬한다.

여덟, 남과 다르게 생각하도록 격려한다.

아홉, 모르는 것은 책을 다시 보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 스스로 찾아보게 한다.

열, 많은 내용을 하브루타 하기보다는 하나의 내용을 깊이 있고 길게 하브루타하는 것이 좋다.


열하나, 다소 어려운 내용도 쉬운 용어로 질문해 생각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열둘, 모든 일상 속에서 하브루타를 하되 시간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한다.

열셋, 집에서 하는 경우 잠들기 전에 하르루타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열넷, 나이가 어리더라도 쟁점을 만들어 토론과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이 뇌를 계발하는 방법이다.

열다섯, 꼭 가르쳐야 하는 원칙이나 가치관은 대화를 통해 분명하게 인지하게 한다.


세종대왕과 하브루타

세종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성과를 낸 대표적인 군주다. 세종은 일상 속에서 신하들과 경계 없이 토론하기를 즐겼다. 간혹 신하들이 세종에게 무례할 정도로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일이 있어도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경청했다. 신하들이 주장하는 바의 옳고 그름을 떠나 임금에게 말을 했다는 용기 자체를 기특하게 여겨 칭찬했다.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알듯이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창제의 역사의 빛나는 업적을 남기셨다. 그런데 훈민정음 창제의 과정을 살펴보면 집현전에서 끊임없이 시하들과 어전회의와 경연을 통해 위대한 한글이 탄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임금이 신하들과 나누었던 이 어전회의와 경연이 바로 하브루타였던 것이다. 신하들과 토론하기를 좋아했던 세종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질문은 ""경의 뜻은 어떠한가?"였다.


그는 임금에 자리에 있으면서도 신하와 백성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서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싶어 했다. 이런 세종의 소통 정신이 역사에 길이 남을 훈민정음 창제까지 이어 졌던 것이다.


평생 교육을 목표로 하다

유대인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끊임없이 질문해 뇌를 격동시켜 사물과 현상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학습하는 과정에서 질문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를 낳을까? 모둔 잠을 자게 된다. 그런데 질문을 하면 잠자고 있는 뇌를 깨우게 된다.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은 대개 과묵하게 보인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질문하는데 익숙한 유대인들은 언제나 호기심 천국이다. 언제 어디서나 서슴없이 질문하는 것을 보면 어떨 때는 좀 도전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들은 "수줍어하는 사람은 배울 수 없다."라고 말한다. 얌전하고 과묵한 것이 학문에 절대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무엇을 배웠니?"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오늘 선생님께 무엇을 질문했니?"라고 묻는다.


우리의 학습 과정은 듣고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는 과정의 끊임없는 연속이다. 그들의 학습과정은 질문하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과정의 끊임없는 연속이다. 그야 말로 삶의 교육, 산교육인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양적인 진도에 연연하지 않는다. 어떤 과정은 책의 극히 일부분만을 배웠는데도 한 한기가 모두 지나버린다. 진도가 아니라 심도에 몰입하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지 진도를 나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며 더 나아가 진도를 앞당겨 배우는 선행학습이 유행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교육은 평생교육을 지향한다. 어떤 경우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노벨상의 무대에 선다. 죽을 때가지 책을 손에 놓지 않는다. 대학교에 입학하면 공부의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제 우리도 평생 흥미를 가지고 어떤 분야에 몰입해서 일생일대의 과업을 달성해야할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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