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콘서트
서문 – 감정적인 훈육은 어떤 후유증을 낳을까?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화를 낼 수 있다. 행복, 슬픔, 애정과 더불어 분노 또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자녀를 훈육함에 있어서 보이는 감정적인 분노는 자녀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떤 부모는 화를 내다보면 아이 때문에 화를 내고 있는지,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는지, 아니면 도대체 왜 그렇게 화를 내고 있는지도 판단할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다. 거의 대부분 자녀의 잘못을 핑계 삼아 복잡하게 엉켜있던 다른 감정들이 폭발하는 경우다. 대부분의 부모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분노는 자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내는 화라고 합리화시킨다.
20십여 년 전의 영화를 각색한 ‘베스트 키드’라는 영화가 있었다. 성룡과 윌 스미스의 아들인 제이든 스미스가 등장해 어릴 때 중국영화를 보던 기분으로 즐겁게 보았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무술지도자로 출연한 성룡은 어린 학생을 가르치며 이런 말을 했다.
“나쁜 선생님은 있어도 나쁜 제자는 없다”
선생님이란 존재는 제자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제자의 배움과 행동, 그리고 성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 그 말은 자녀양육에 있어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우리는 부모로서 우리가 자녀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를 못할 때가 많다.
부모가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며 훈육하는 과정을 관찰하면, 이런 훈육이 비효과적이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자녀는 순간적으로는 문제의 행동을 멈추겠지만, 이것은 행동의 근본적인 교정보다는 부모의 분노에 집중하게 되고 혼나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만 유발시키게 된다. 자녀는 부모의 눈치만 보게 될 것이고 내면적으로는 점점 부모가 내 편이 아닌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지게 된다.
공감 훈육으로 아이와 소통하라
과연, 훈육은 무엇일까?
훈육이란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사랑 다음으로 가장 큰 선물이다. 부모는 아이의 정신적인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삶 속에 체계적인 구조를 만들어줄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훈육의 형태로 나타난다. 아이들은 스스로 그러한 통제의 틀을 이루어 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의무가 부모에게 지워지는 것이다. 아이의 삶에 있어서 그 체계가 튼튼하고 흔들림이 없을 때 아이는 그 안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느끼며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면서 자라게 된다.
모든 일이 다 그렇듯 아이를 가르치며 기르는 일에도 균형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훈육 속에서도 두려움과 혼나는 것에 대한 긴장감 등이 지배적이게 되면 아이는 성장하면서 ‘엄격하고 차가운 집’에서 자랐다고만 기억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언제나 따뜻하고 너그러운 부모님의 심성이 생활 속에서 나타나야 이런 훈육도 좋은 기억의 하나가 되고 아이들이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훈육은 흔히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냥 ‘야단을 치거나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한자어의 뜻 그대로 ‘가르치며(訓) 기르는 것(育)’이다.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단시일 내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부모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자녀가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아이의 행동 장애에는 심리적인 이유가 있다
왕따
최근 학교폭력과 그로 인한 자살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왕따(Bullying)에 많은 관심과 경각심이 생기고 있다. 얼마 전 한국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설문조사 대상의 30% 이상의 학생이 왕따를 가하거나 당하는 등의 직접적인 경험을 했으며 74% 이상이 왕따를 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 왕따를 가하는 학생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왜 이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걸까?
조사결과에 의하면 왕따를 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이 내면에 스트레스, 분노, 고통스러움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학생들은 언어나 신체적인 폭력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자인 경우가 많고 가정에서 공격적인 언사나 폭력이 난무하고 사정없는 매질이나 무리하게 관용적인 양육스타일 또는 무관심 등으로 내면으로부터 심리적인 상처가 안으로부터 곪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과 주변의 다른 이의 이목을 자신이 아닌 다른 쪽으로 돌리는 데 많은 노력을 한다.
왕따를 당하는 경우의 대처법
어린 학생이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경우, 학생은 가급적이면 위험지역에서 혼자 있는 것을 피하고, 믿을 수 있는 어른이나 나이 많은 형제 등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왕따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대처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놀리거나 협박을 할 때 이것을 못 들은 척 무시하고,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상대에게 즐거움이나 어떠한 자극도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왕따를 당할 때 어떤 폭력적인 반응을 먼저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화가 나서 먼저 치거나 밀치면 이때부터 본격적인 신체적인 학대로 발전될 수 있다.
③ 말하거나 행동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연습을 한다.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절대 집단 따돌림과 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④ 운동을 하거나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귐으로써 자신감을 얻도록 기회를 가진다.
⑤ 선생님과 카운슬러, 가족과 친구 등과 왕따에 대한 대화를 해야 한다.
마음이 평화로운 아이가 성공한다
아이의 집중력 강화법
공부하는 중에 자주 공상에 빠지거나, 자꾸 잠이 오거나, 공부를 시작하기만 하면 청소나 정리할 것이 발견되는 학생은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학생이다. 이런 학생은 약간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습관을 교정하고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가 있다. 사실 집중이 안 될 때 읽고 있는 교과서는 뜻도 모르는 불경을 듣고 있는 것처럼 귀중한 시간의 낭비일 뿐이다. 이럴 때는 아예 공부를 중단하는 편이 좋다.
대신에 운동선수가 경기 전 워밍업을 하듯, 짧은 시간 동안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집중력을 중대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아본다.
① 공부하는 장소에서는 공부만 하는 것이 좋다. 예들 들어 평소 공부를 하는 책상에 앉아 비디오 게임을 한다든지 잡지를 읽는다든지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얘기다. 그래야 평상시에 공부를 하러 책상에 앉으면 자기암시가 되어 공부모드로 몰입하기가 수월하다.
②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목표량을 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몇 페이지라든지 몇 문제라든지 등의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그때마다 자신에게 약간의 상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공부를 할 때 양이 많아 지겨운 느낌이 들 때는 공부할 양을 나누어 과목을 번갈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과목을 바꾸어 공부를 할 때 뇌는 지루함을 덜 느끼게 된다. 하지만 공부와 오락이나 취미를 동시에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방법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집중에는 연습과 훈련이 꼭 필요하다. 처음에는 조금씩 조금씩 아주 짧게라도 강도 높은 집중력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5분, 10분이라도 1시간의 얼치기 공부보다 효과적인 학습이 될 것이다.
자녀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
가족 상담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문화적인 그리고 언어적인 차이가 너무나 크고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이해력과 공감대의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무리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도 서로 다가갈 수 없는 모습을 볼 때이다.
이런 가정에서의 자녀의 마음속에는 사랑하고 아껴주는 부모의 모습이 각인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마음 깊숙이 외로움을 느끼고, 삶 속에서의 목적의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어려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부모는 자녀와의 대화 속에서 공감대를 이루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녀와 공감대를 이루는 방법에는 GEMS(Genuine Encounter Moments)라는 방법이 있다.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에 신경을 쓰는 방법으로 부모는 자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둘째, 자녀의 ‘부모 귀머거리증’을 이해해야 한다.
부모들은 서로 자녀에 대한 불만을 자주 토로한다. 뭘 시켜도 잘 하지 않고, 아무리 얘기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이 힘들어한다. 하지만 얼마 전의 조사 결과는 보통 부모들이 자녀에게 하루에만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지시를 한다는 것을 밝혔다. 잔소리나 야단을 치기 전에 “말 대신 어떻게 하면 행동으로 보여주고 유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셋째, 자녀의 자신감을 키워 줘야 한다.
자녀의 자신감을 키워주려면 부모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는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자녀에게 부모가 함께하고 있고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넷째, 자녀들이 비디오 게임을 왜 그렇게 즐겨 하는지에 대한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비디오 게임은 실수를 자연스러운 배움의 일부로 인정하고, 실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더 빠르게 배우도록 유도한다. 자녀에게 잔소리나 야단을 쳐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보다 실수를 통해 힘들어지는 상황을 경험으로 느끼도록 도와주면서 자녀 자신이 앞으로는 능동적으로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해줘야 책임감 있고 더욱 독립성이 강한 자녀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실전 심리상담 사례별 처방 및 대책
0~3세 아이들의 사례별 처방 및 대책
낯을 심하게 가리는 아이
저는 13개월 사내아이 엄마인데, 아이가 요즘 들어 낯을 가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전에는 아무한테나 잘 가고, 혼자서도 잘 놀았는데 요즈음은 혼자 노는가 싶으면 어느새 엄마를 찾으며 울고, 꼭 제가 옆에 있어야 안정을 찾는 것 같아요. 요즘은 얼마나 떼를 쓰고 우는지 참 고민스러워요.
처방 및 대책
일반적으로는 소아는 12개월이 지나면 낯을 잘 가리게 되고 좋아하는 사람이나 장난감이 생기게 되고, 사람들의 흉내도 곧잘 내게 된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부끄러워하거나 긴장하고 엄마 아빠가 어딜 가면 잘 울게 된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사항이다.
이때부터 아이는, 밥을 안 먹으면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엄마 아빠가 방을 나갈 때 울면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매사에 주의 깊게 관찰을 하면서 엄마 아빠를 조금씩 테스트한다. 그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배우는 것이다.
아이의 개성, 부모님의 성격, 훈육 스타일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지금은 조금 떨어져 있다고 정신적으로 큰 타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이것저것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
3~5세 아이들의 사례별 처방 및 대책
심하게 떼쓰는 아이
제 아이는 이제 3살이 되는 여아입니다. 워낙 아기 때부터 잠 문제로 많이 예민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번 떼를 쓰면 너무 심하게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꼭 한 번씩은 그럽니다.
잘 놀다가도 갑자기 뭐가 자기 맘에 안 들면 떼를 쓰는데 처음에는 잘 달래줘요. 그래도 안 들으면 무섭게 타일러 보기도 하고 타임아웃을 시켜 보기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매를 들게 될 때도 있지요. 고집이 센 건지 도통 그칠 줄을 몰라요. 고집을 안 꺾고 울고불고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칩니다.
말이 좀 늦게 트이긴 했지만 지금은 웬만한 또래 애들보다 말도 잘 하고 자기 표현도 잘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정말 하루에 한 번씩 이러는데 딸아이가 잘못된 것이 아니면 제가 잘못된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과연 우리 아이의 문제는 뭘까요?
처방 및 대책
아이가 떼를 쓸 때 타임아웃을 시키는 것은 혼을 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아이의 행동에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떼를 쓸 때 달래준다든지 또는 반대로 혼을 낸다든지 어떤 식으로든 부모가 반응하는 모든 것들은 아이의 문제행동을 오히려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만일 부모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어진다면 아이의 행동이 더 심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타임아웃이 소용없었다고 말하지만 이 경우는 아마도 어머니가 타임아웃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타임아웃의 이용법을 잘 배워서 활용하면 아이의 행동 교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이 사랑스러운 3살 여아의 문제행동과 반항적인 모습은 대부분이 부모의 영향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매를 드는 것은 어떤 아이에게는 좋지 않지만 특히 이 아이의 경우에는 더 나쁘다. 고집을 꺾으려 하지 말고 감싸 안으며 서서히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5~6세 아이들의 사례별 처방 및 대책
버릇없는 아이
6세인 막내아들이 기분이 좋을 때는 세상에 둘도 없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데, 자기 기분이 안 좋다거나 졸리거나 하면 극과 극으로 바뀝니다. 기분이 나쁘면 심하게 골을 내고 엄마, 아빠한테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제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게 좋을까요?
처방 및 대책
적절한 훈육 체계가 제대로 자리 잡고 있을 때는 상황에 따라서 관계적인 접근방법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그래야 자녀와의 관계가 더욱 따뜻하고 공조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대화의 타이밍은 자녀가 기분이 좋을 때를 선택해서 칭찬으로 분위기를 띄운 후에 요점을 이야기한다.
“우리 예쁜 아들이 화를 낼 때는 이렇게 행동을 하는데, 그러면 엄마는 참 곤란해져. 엄마가 기분이 나빠질 때도 있고, 그럴 때는 엄마가 화를 낼 때도 있고 그랬지. 전에 화를 내고 그런 건 미안하다. 앞으로는 화 안 내도록 할게. 그러니깐 우리 예쁜 아들도 앞으로 기분 나빠지면 그렇게 행동하는 대신에 엄마한테 왜 기분이 나쁜지,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지 얘기해줄래? 그럼 엄마도 고마워하고 도와주도록 노력할게. 대신에 그렇게 얘기하지 않고 화를 내면 엄마도 화를 내거나 바로 타임아웃 벌을 줄지도 몰라. 우리 같이 노력해 보자.”
자녀의 성숙도에 따라 반응도 틀리기 때문에 이런 대화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일단은 자녀에게 부모가 예전에 화내던 것을 고치도록 노력해보겠다는 얘기를 하고 자녀도 고치도록 가이드 해주는 것이 공평하게 느껴지고 고맙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나이 즈음에 행동교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집안일 돕기’다. 신발 정리나 방 치우기 등의 간단한 임무를 정해 주고 ‘가족과 함께 일하는 일원’이라는 관념을 서서히 가르쳐 주는 것이 좋다.
7~10세 아이들의 사례별 처방 및 대책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
7살인 저희 딸아이가 선생님을 너무 싫어해요. 학교를 가는데 교실 앞에서 너무 무섭다고 못 들어가요. 성격이 활달하고 좋은 편인데요. 올해에 교장선생님을 비롯해서 다른 반 선생님들까지도 많이 바뀌었어요. 그래서인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또 다시 아이가 학교를 낯설어하고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젠 아예 교실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네요. 혹시 동생을 본 첫째들의 심리로 엄마에게 떼를 부리는 건지 아니면 제가 집에서 잘 못해주는 게 있어서 그런 건지 생각이 많습니다.
처방 및 대책
이럴 때의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가능한 한 자녀와 솔직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자녀가 선생님을 왜 싫어하는지,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를 알아야 자녀의 심리적, 혹은 현실적 상황을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예전의 선생님과의 애착관계를 그리워하고 동시에 현재의 선생님의 행동이나 모습이 예전에 친했던 선생님을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을 자꾸만 상기시켜주게 된다면 어떤 특정 이유 없이 현재의 선생님이 싫어질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은 자녀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도하라는 것이다. 이 접근 방법의 이점은 첫째, 앞으로 있을 많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도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둘째, 자녀가 엄마와 함께 선생님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느낌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점점 하게 되고 앞으로 스스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10세 이후 아이들의 사례별 처방 및 대책
게임중독 증세를 보이는 아이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을 많이 하면, 의욕이 저하되나요? 집중력이 강한 막내가 요즘 하루도 안 빼고 인터넷을 게임을 합니다. 공부할 때도 집중을 잘 해서 그런지 게임할 때도 그렇습니다. 학교 공부는 1등을 하는 아이라서 그냥 게임으로 스트레스 푸는 거려니 하고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도 안 하면 안 되는 것처럼, 학교 다녀오면 컴퓨터부터 켭니다. 그만하라고 잔소리하면 몇 번을 “조금만 더, 이것만 끝내고……” 하면서 시간을 끌다가 마무리합니다. 이제 중학생인데 이러다가 중독되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잠도 늦게 자려고 하고(게임 때문은 아님), 피곤해 하고, 꼭 해야 할 일들을 전보다는 덜 신경 쓰는 거 같아 걱정이 돼서 문의드립니다. 컴퓨터 게임(메일, 친구들과의 채팅 등등)이 한창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또한 부모로서 해야 할 일, 도와야 할 일은 무엇인지 가르쳐 주세요. 감사합니다.
참고로,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웃음이 전보다 없어지고, 유머러스한 아이였는데, 요즘은 그 아이 웃는 거 보기 위해 제가 꽤 노력을 한답니다.
처방 및 대책
중독이 벌써 있거나 아니면 중독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게임과 인터넷 중독에 대한 글을 읽어보고 참고하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가 취침시간과 기상시간 등을 정해주고 지키도록 지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 알아서 잘하는 것 같지만 아무리 똑똑하고 성숙한 아이들이라 해도 역시 아이들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혹이나 충동을 이겨내는 힘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알아서 하리라 믿어주는 것도 좋지만 생활 규칙처럼 지켜야 할 것은 지키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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