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

   
데이브 버제스
ǻ
토트
   
14000
2013�� 10��



■ 책 소개
16년 연속 올해의 역사 교사상을 수상한데이브 버제스의 해적교수법!

16년간 2번의 골든 애플 어워드, 2번의 올해의 교사상, 16번의 올해의 역사교사상을 수상한 데이브 버제스의 교실 현장 경험이 녹아 있는 교사들을 위한 실용 지침서다. 그 자신이 교사인 동시에 교사들을 위한 전문성 개발강사이기도 한 버제스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교육 컨퍼런스에서 가장 환영받는 강사로 명성이 높다. 


■ 저자 데이브 버제스
골든 애플 어워드, 올해의교사상, 올해의 역사 교사상 등 16년간 교육 분야 최고의 상을 수차례 수상한 교사로,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웨스트힐즈 고등학교(WestHills High School)에서 16년째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교육 컨퍼런스에서 가장 환영받는 교사들을위한 전문성 개발 강사이기도 하다. 그는 창의적이고 유쾌하며 에너지 넘치는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교사들이 더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수업을 설계할수 있도록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쇼맨십과 창의성을 접목한 수업 기법으로 다가가기 어렵고 동기를 부여하기 어려운학생들도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역자 강순이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펍헙번역그룹에서좋은 책을 발굴,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가짜 우울』『The Book of Leaves』(공역, 근간)가 있다.

■ 차례
한국독자에게 
머리말 
이 책의 구성 

1부 해적처럼 가르쳐라 
열정 
몰입 
관계 
질문과 분석 
변신
열광 

2부 매력적인 수업 설계하기
세 번째 원 
효과적인 내용전달을 위한 동기유발 전략 
몸을 움직여야 뇌도 움직인다 
예술이여,영원하라!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지? 
온 세상이 나의 무대 
청중을 사로잡아라 
한 걸음 더 나아가라 
진정한경험이 되게 하라! 

3부 더 훌륭한 해적만들기 
어색한 질문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동지 찾기 

‘방법’을 가르치지 말고 ‘방향’을 가리켜라 
- 유영만 | 한양대교육공학과 교수 





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

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


해적처럼 가르쳐라

열정

우리는 교사라면 당연히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에게서 그 열정을 찾을 수 없을 때 죄책감을 느낀다. 우리가 참여하는 세미나나 연구회에서 강연자들은 우리가 왜 교사로서 우리의 일에 열정을 쏟아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연단에 선 그들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다.


"여러분이 하는 일에 열정을 쏟을 수가 없다면, 그때는 정말이지, 다른 일을 찾으세요!"


참으로 멋진 말이다. 우리는 자신이 왜 교사가 되었는지를 기억한다. 우리는 학생들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어 하는 것이다. 잠시 동안 그 열렬한 메시지에 마음이 흥분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러나 강연자는 이내 연단을 떠나고, 남겨진 우리는 침울해진다. 그들은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던 것이다.


수업내용을 살펴보면서 가르치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는 날도 있다. 그런 날에는 어떻게 하는가? 어떻게 하면 지루하거나 재미없을 것 같은 내용을 가르치는 날에도 교육자로서 자신의 일에 지속적으로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을까?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나는 열정을 내용적 열정, 직업적 열정, 개인적 열정, 이렇게 세 개의 범주로 나누었다. 이 세 가지 열정을 의식적으로 찾고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집중한다면, 틀림없이 매일매일 열정으로 충만한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열정

당신은 교과내용 중 어느 부분을 가르칠 때 가장 열정적인가? 다시 말해, 교과과정의 일부로 다루는 주제나 내용 항목을 통틀어 가르치는 게 가장 즐거운 항목은 무엇인가?


나는 시민 평등권 운동(1950~1960년대의 미국 흑인 평등권 요구 운동)을 가르칠 때 가장 열정적이다. 나는 그 단원의 모든 내용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열정을 느끼는 부분들이 있다. 예들 들면 그 운동의 치열했던 부분을 가르치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 맬컴 엑스(Malcolm X, 1925~1965 미국 흑인 해방운동의 급진파 지도자)나 흑표당(Black Panther Party, 1965년에 결성된 미국의 급진적인 흑인운동단체)에 대해 가르칠 때는 의욕이 불타오른다. 맬컴 엑스의 사상에 대해 가르칠 때는 특별히 애를 쓰지 않아도 교실 안에 열기가 넘친다.


반면에 나는 철도에 대해 가르치는 것에는 열정적이지 않다. 철도의 역사적 중요성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철도에 대해 가르친다는 기대감으로 밤을 지새우지는 않는다. 나는 또한 산업혁명에 대해 가르칠 때도 별로 신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르치는 주제가 우리의 내용적 열정에 속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이 시점에서 직업적 열정과 개인적 열정이 등장한다.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열정

특정 교과와 상관없는 교사의 역할 중에서 어떤 일에 열정을 있는가? 무엇이 나를 교사의 길로 이끌었는가? 내 가슴속 열정에 불을 지피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마도 자신이 교사가 된 이유들로 구성될 것이다. 우리는 가르치면서 겪는 일상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우리가 처음에 이 신성하고 귀한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느꼈던 이유를 너무도 자주 잊고 지낸다. 이것은 ‘삶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열정이다. 꼭 시간을 내서 자신의 대답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적어보기를 바란다.


수업내용에 열정이 없는 날에는 의식적으로 자신의 직업적 열정에 집중해야 한다. 이런 의도성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따라서 관점을 바꾸고 직업적 열정에 끊임없이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나는 ‘삶을 바꾸는 교훈을 통해 내가 하는 모든 수업에 나의 직업적 열정을 포함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즉, 나는 그 날 어떤 내용을 가르치든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교훈을 줘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


직업적 열정은 분명 보물 상자다. 그 속에는 우리 앞에 놓인 이 멋진 의무와 책임에 대한 불타오르는 뜨거운 열정을 안고 교실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다 들어 있다. 그 상자를 열어서 이용하라. 그리고 자신의 영혼 가득 솟구치는 그 힘을 느껴보라!


교사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열정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이 계속해서 살아 있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개인적인 열정을 일에 접목할 방법을 가능한 한 많이 찾는 것이 좋다. 나는 핵심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마술을 이용할 수 있을 때는 어김없이 그렇게 한다. 마술을 이용하면 학생들의 참여도를 더 높일 수 있고 기억에 남는 수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성취감과 즐거움 또한 한층 더 커진다.


거의 모든 개인적 열정을 교실로 끌어올 수 있다. 혹시 예술이나 창작에 열정적인가? 그 열정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수업을 설계해서 학생들이 교사의 남다른 재능과 기술, 상상력을 경험하게 하고, 나아가 학생들 각자도 자신의 재능을 계발할 기회를 주어라.


개인적 열정을 교실에서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는다 해도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직업적 열정과 달리 개인적 열정은 잘 활용하면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을 증폭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종의 특별 보너스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 세 가지 열정을 활용한다면, 특히 직업적 열정에 날마다 조금씩 더 집중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교실에서 못 말리는 ‘열정 괴물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커진 열정은 길고 긴 한 해를 보내면서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순간들이 와도 버텨나갈 힘을 줄 것이다. 가르치는 일은 좌절과 시도 그리고 인내심을 시험하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어려움에 부딪혀 쓰려지는 대신, 자기 안의 열정을 이용해서 그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고 높이 날아올라라.



매력적인 수업 설계하기

세 번째 원

수업은 선택과 결정의 연속

수업을 설계하는 일은 내용전달과 관련된 수많은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수업에서 교사가 하거나 하지 않는 모든 것은 선택이다. 나는 워크숍에서 종종 청중들이 자유롭게 부르는 숫자를 이용해서 마술을 보여준다. 전 과정은 4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대개는 끝나면 박수갈채가 터져 나온다. 여기에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그 마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학이라는 점이다. 그렇다. 나는 관중들 앞에서 수학을 공연하고 박수갈채를 받는 것이다. 나는 마술 공연 섭외를 받게 되면 항상 그 마술을 보여준다. 나는 수학을 공연한다. 수학을 해서 돈을 받는 것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해답은 내용전달기법이다. 마술 공연이 끝나면 나는 다시 마술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 4분을 구성했던 내용전달과 관련된 결정들을 워크숍 참석자들에게 알려준다. 모두 10가지의 주요 결정이 있었고, 그 선택들이 합쳐져서 관객을 즐겁게 하는 효과적인 과정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4분간의 과정 안에 10개의 결정이 들어 있다면, 한 시간짜리 수업에는 얼마나 많은 선택이 있을지 생각해보라. 중요한 선택도 있고 사소한 선택도 있지만, 사소한 선택조차도 한데 모이면 효과를 발휘한다.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올 때 불이 켜져 있는가? 음악을 틀어놓았는가, 틀어놓았다면 어떤 음악인가? 칠판에 학생들의 주의를 끌 만한 글이 적혀 있는가? 책상은 재배열되어 있는가? 학습 자료를 바로 나눠주는가, 아니면 기다렸다 주는가? 수업을 하는 교사의 옷차림은 어떠한가? 바로 이런 것들이 수업종이 울리기 전부터 수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결정들이다.


각각의 결정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개별적 결정들 중 그 어느 것도 홀로 서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 결정들은 함께 엮여서 참여도를 높이는 아름다운 퀼트 이불로 탄생하기도 하고, 아니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남루한 담요가 될 수도 있다. 교실 환경을 비롯해 내용전달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통제하겠다는 결심을 하라.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흐름이 끊기면 주의도 흩어진다

전문 마술사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하나의 마술에서 그 다음 마술로 옮겨가는 방식이다. 아마추어는 연결되지 않거나 관련성이 약한 여러 마술들을 보여주며, 마술과 마술 사이에는 잠깐씩 중단되거나 흐름이 끊어지는 어색한 순간들이 있다.


가르치는 일도 똑같다. 애써 노력해서 수업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매력적인 동기유발 전략을 준비했는데 흐름이 끊어지는 바람에 결정적인 순간을 날려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 즉 교사가 가르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정보는 학생들의 집중도가 최고조에 이른 순간에 전달되어야 한다.


동기유발과 내용전달 사이에 불필요하게 지체되는 시간이 생기게 해서 애써 집중시킨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가령,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줘서 학생들의 관심을 완전히 사로잡았다고 치자. 그런 다음에, 그 이야기를 수업내용과 연결시키기도 전에,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종이 한 장을 꺼내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종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준비시켰어야 하는 것이다.


수업내용을 전달할 때 불필요하게 지체되는 시간이 끼어들면, 그때마다 잃어버린 흥미와 탄력을 되찾기 위해 또 시간을 들여야 한다. 동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장치를 준비하고 CD를 넣는 데 쓴 2분은 중요하다. 프로젝터를 예열하기 위해 대기하는 짧은 시간조차도 학생들의 주의를 흐트러지게 할 수 있다. 몇 분 가지고 지나치게 염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지 마라. 학생들의 주의가 흐트러지는 것은 정말로 큰 손실이다. 불필요한 지체로 학생들의 집중을 잃을 때마다 다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한 힘든 작업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주의가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동기유발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끝마쳐라.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으면 시작하기 전에 꺼내놓게 하라. 어쩔 수 없이 공간에 흐름이 끊기는 일이 생긴다면, 최대한 빠르고 매끄럽게 지나가게 하라. 동영상을 소개하고 있는 동안에 프로젝터를 예열해 두어야 한다.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지?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지?"라고 묻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는 누구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자기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고 싶어 한다. 광고 제작자나 카피라이터는 이 본질적인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만 광고문구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 제품의 특성 자체에 강한 인상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 특성으로 인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이다. 다음에 소개할 전략들은 그 결정적인 물음을 염두에 두고 수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취미나 관심거리 끌어오기

* 어떻게 하면 이 수업내용에 학생들의 취미나 관심거리를 끌어올 수 있을까?

* 내가 학생들의 취미나 관심거리를 알고는 있나? 만약 모른다면 그것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 수업내용을 학생들이 평소에 관심 있어 하는 것에 연결시킴으로써 발생하는 동력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실생활에 적용하기

* 이 내용을 배우는 것이 실생활에서 왜 중요한지 학생들에게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 이 내용을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 ‘시험에 나온다는 위협적인 경고 말고도 이 내용을 배워야 할 다른 이유를 제시해줘서 학생들의 동기와 수업 참여를 늘릴 수는 없을까?

* 학생들이 단순한 수업 프로젝트 이상의 ‘진짜인 어떤 것을 직접 만들어서 세상과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줄 수는 없을까?


대중문화 및 시사와 연결하기

* 이 수업과 관련 있는 시사 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방송 뉴스나 학생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들 중 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서 끌어올 수 있는 것은 없을까?

* 대중문화의 어떤 측면을 이 내용과 연결시킬 수 있을까?

* 요즘 인기를 끄는 유행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또는 영화를 어떤 식으로 접목하면 학생들이 이 내용에 관심과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 시사와 관련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미지를 벽에 게시하고, 아래쪽에 QR 코드도 같이 넣어서 더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떨까?


교과과정을 시사와 연결하면 수업내용의 가치와 의미를 보여줌으로써 수업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전반적인 시사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관심을 갖게 하는 효과도 있다.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언론 보도에 나타난 편향성을 분석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미디어 리터러시(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비관적이고 창의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더 훌륭한 해적 만들기

어색한 질문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은가요?" 워크숍에서 내가 이 질문을 던지면 대개 교사들은 어색한 침묵으로 답하면서 불편한 듯 앉은 자세를 바꾸고 눈도 맞추지 않으려고 한다.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을 교사들이 그처럼 불편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운동선수를 높이 평가한다. 실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없는 운동선수를 보면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교사들은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다고 인정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이 될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생각을 지금 당장 버리자. 무엇보다, 어떤 교실의 교사가 훌륭하다고 해서 그것이 다른 교사가 훌륭해질 수 있는 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그 기회를 가로막지는 않는다. 이것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다. 파이의 크기는 무한정으로 늘어난다. 오히려 우리의 훌륭함으로 인해 다른 교사의 기회와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우리가 훌륭해지면 그로 인해 기준이 더 높아지고 다른 교사들이 보고 배울 대상이 생기는 것이다. 최선의 자아를 실현한 우리의 모습은 구성원 모두가 훌륭해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학교 문화에 기여한다.


진정으로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탁월함과 자기계발을 끈질기게 추구해야 하고, 늘 성장하고 교육의 최첨단에 머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고 나면 봉급을 얼마나 더 많이 받게 될까? 0원이다. 그렇다. 단 1퍼센트도 오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훌륭함 때문에 누가 혜택을 받게 되는가? 우리 학생들, 우리 학교, 우리 지역사회 모두가 혜택을 누릴 것이다. 결국 세상은 우리의 훌륭함 때문에 더 좋은 곳이 될 것이다. 따라서 훌륭한 교사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은 이기심이 전혀 없는 최고의 행위인 것이다!


평범함을 거부하라

훌륭한 교사의 경지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열정과 열광으로 불타올라야 한다. 평범한 것은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 어느 누구도 평범한 것을 얻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지는 않는다. 거기에는 행동을 촉발시킬 에너지도, 활력도, 연료도 없다. 어떤 교사가 아이들이 출석만 하고 얌전히 앉아 있다가 수업이 끝나면 그 다음 수업을 들으러 열 지어 나가는 그런 뜨뜻미지근한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 열을 올리겠는가?

교직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고난과 장애, 골칫거리로 가득한 일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극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관심을 쏟을 만한 큰 목표를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반면에 훌륭한 교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환하게 타오르는 불을 붙이고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연료를 공급해주는 여정이다. 마음을 고쳐먹기로 결심하고 "그래! 훌륭한 교사가 되겠어!"라고 말하는 즉시 그 여정은 시작된다.


훌륭한 교사가 되고자 하는 소망은 자기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득이 될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이득이 된다. 교사로서 또는 한 개인으로서 탁월함을 추구하겠다는 결심은 가르치는 일을 놀랍도록 보람 있는 직업으로 변화시킨다.


위대한 목적으로 의욕이 충만해져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이 전에 없이 쉬워진다. 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그날 아침보다 오히려 더 힘이 넘치는 듯 발걸음이 가볍다. 정말이다. 나는 우리 학교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교사들을 만난다. 그들이 자기 일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훌륭한 교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전력을 다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교육의 세계 속으로 빠르게 이동해 들어가고 있다. 이 흥미진진한 시대에 새로운 세대의 교사와 학생 모두를 위해 훌륭한 교육의 정의를 새롭게 바꾸는 모험을 감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을 소진할 수 있는 위대한 목적

교육과 교사에 대한 언론의 과장된 비난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런 비난을 들어도 나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그 얘기들은 나를 조금도 흔들지 못한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나의 목적은 부정적인 영향으로 끌어내리기에는 너무도 대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성취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고 큰 영향력이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나를 막아설 수는 없다.


우리는 그저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시키거나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게 해서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내일의 어머니와 아버지, 세계를 이끌 지도자, 기업자, 예술가를 길러 내고 있는 것이다. 기하급수(각 항이 그 앞의 항에 일정한 수를 곱한 것으로 이루어진 급수)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지식만 있다면 우리 학생들이 장차 얼마나 많은 이들과 교류하고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있다. 이는 진정 위대한 목적이다.


바로 그 때문에 ‘나는 지금의 삶이 끝나기 전에 자신을 완전히 소진하고 싶다는 버나드 쇼의 말에 동의한다. 나에게는 지쳐 있을 시간이 없다.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을 때 버나드 쇼가 언급한 자연의 힘이 되어야 한다는 윤리적 의무를 느낀다.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은가? 우리의 목적은 너무도 위대해서 시시한 일들에는 마음을 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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