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배우는 어린이 경제교실

   
매일경제 경제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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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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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 책 소개
어려운 경제는 이제 그만! 재미있고 알기쉬운 이야기로 경제를 배워 보자!

어렵고딱딱한 이미지를 버리고, 경제와 금융지식을 이야기로 재미있게 소개해 준다. 우리의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과거의 사례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꼭 알아야 할 생활경제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 

어렸을 때 돈의 소중함과 가치, 관리 방식을 잘 모른 채 지내다가 성인이 되어 금융 지식에 무지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른바 금융 문맹(Financial Illiteracy)이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문맹이 글자를 모르는 것이었지만 21세기에는 경제와 금융을모르면 금융 문맹이 되는 것이다. 경제를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는 ‘조기 교육론’의 바람이 부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미국 경제를이끌었던 앨런 그리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경제, 특히 금융 교육은 초등학교 때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만들어진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지혜롭고 건강하게 우리나라의 경제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매일경제 경제경영연구소
매일경제 경제경영연구소는국민들의 경제지식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기 위한 경제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경제 경영 이해력 인증시험인 매경TEST와청소년을 위한 경제 금융 이해력 인증시험인 틴매경TEST, 그리고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들에게 지식을 전파하는 ‘100만 명 경제 대특강’을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대학교 등 12개 대학교와공동으로 ‘시장경제 CEO특강’을 개설해 국내 주요기업과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경제현장 동향과 살아있는 경험을 대학생이 직접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어린이 경제교실 개최, 사회교사 중국연수, NIE 특강 등을 통해 미래 경제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과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에게 수준별 맞춤형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홍기영 경제경영연구소장 지휘 아래 김웅철 차장, 조진형 기자, 윤봉민 팀장, 김재진 선임연구원, 박승룡 연구원,이선영 연구원, 채민정 연구원, 김은경 연구원, 김성실 사원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 차례
들어가는 글

1. 경제랑 친구하기
우리는 항상 선택하며 살아요 |포기하는 것의 가치? | 자원의 희소성 | 합리적인 선택하기
Think ‘스타벅스’, ‘애플’ 기업들의선택

2. 돈이란무엇일까요?
돈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 돈은 누가 만들까요? | 돈을 많이 만들면 모두 부자가 되나요? | 돈의 예술적가치
Think 재미있는 화폐의 비밀

3. 용돈 관리를 해봐요 
부자들의 습관, 용돈 관리 | 용돈 관리 방법 
Think신용이 중요한가요?

4. 시장에서 일어나는일들
시장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사고팔아요 |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요 | 수요자와공급자 중 누가 이익일까요?
Think 기업들이 경쟁하면 왜 가격이 낮아질까요?

5. 금융기관 이해하기
금융기관, 돈을 중개하는 곳 |필요한 물건을 빌려주는 금융회사가 있어요 
Think 은행의 은행, 한국은행

6. 은행 이용하기
은행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 내 통장 만들기 | 은행이망하면 어떡하죠?
Think 은행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7. 신기한 이자 이야기
이자는 왜 생기는 거죠? | 복리가 뭐예요? | 금리는 누가정하나요?
Think 비합리적 투자, 튤립 투기

8. 세금은 왜 내야 하나요?
세금이 무엇인가요? | 세금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세금은 누가 걷나요?
Think 부자들이 내는 세금?

9. 주식 이해하기
주식이란 무엇일까요? | 어디서 주식을 사나요? | 어떻게 주식으로 돈을벌 수 있나요? | 펀드는 뭐예요?
Think 황소시장? 곰시장?

10. 보험은 왜 필요한가요? 
위험에 대비하자 | 상부상조의 원리 | 보험의 종류 |이색보험
Think 동물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나요?

11. 환율이 뭔가요?
나라마다 돈의 이름이 다르다고요? | 햄버거로 환율을 알아봐요 |유로화는 왜 만들어졌나요? 
Think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는 환율

12. 무역에 대해 알고싶어요
무역은 왜 필요할까요? | 수출을 많이 하면 좋은 건가요? | WTO와 FTA가 뭐예요?
Think 마카로니의유래

 





이야기로 배우는 어린이 경제교실


돈이란 무엇일까요?

돈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여러분 오늘 아침 맛있는 아침을 먹고, 좋아하는 멋진 옷을 입은 뒤 책과 학용품을 챙겨 학교에 갔지요? 여러분이 먹은 아침 식사와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은 옷, 그리고 공부할 때 필요한 책, 학용품은 어떻게 구했나요? 대부분의 친구들은 그 물건의 가치에 적합한 돈을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을 구했을 거예요. 이처럼 돈은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얻게 해주는 꼭 필요한 도구랍니다.


이러한 돈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 해도 매우 불편하겠죠?


먼 옛날 돈이 없었던 시절에는 어떻게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바로 물물교환을 통해서 서로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물물교환이란 물건과 물건을 바꾼다는 말입니다. 소나 돼지, 닭 등의 가축을 키우는 사람들은 고기를, 바닷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물고기를, 그리고 사과나무나 배나무와 같이 과수원 농사를 하는 사람들은 과일을 재배하여 각자 필요한 다른 물건으로 바꾸어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물물교환을 할 때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었어요.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필요 없다며 물건을 바꿔주지 않을 때도 있었고, 서로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얼마만큼의 양을 서로 주고받아야 하는지도 잘 몰랐답니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탄생한 것이 물품화폐인데요, 옛날에 사용하던 물건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니면서 많이 쓰는 것을 물품화폐로 사용하였는데 바로 소금, 곡물 등이 물품화폐의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소금이나 곡물은 저장하기 힘들고 서로 어느 정도의 양을 주고받아야 공평하게 거래하는 것인지 여전히 알기 어려웠지요.


그래서 생겨난 것이 저울에 무게를 달아 사용하는 금속화폐랍니다. 금속화폐는 비나 바람 등 자연재해에도 쉽게 손상되지 않고, 정확하게 무게를 달 수 있어서 공평하게 거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속화폐에도 문제점은 있었어요. 금과 은을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짜 금과 은이 성행하게 된 것이죠. 말하자면 진짜와 구별하기 힘든 위조화폐가 생겨난 것입니다. 위조화폐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어요. 금이나 은을 받으면서도 이게 진짜인지 의심하게 된 것이죠.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 끝에 주조화폐를 만들었어요. 주조화폐란 일정한 양의 금속을 녹여서 지금의 동전과 같은 형태로 만든 것이에요. 여러분이 텔레비전 사극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주조화폐랍니다. 주조화폐를 거쳐 좀 더 들고 다니기 편리한 지폐와 동전이 생겨났고, 큰 액수의 물건을 살 때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거래를 하기 위해 수표와 어음이라는 수단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발전하면서 돈의 기능과 역할을 대신하는 신용카드가 생겨났습니다. 최근에는 전자화폐, e머니도 물건을 사고파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용돈 관리를 해봐요

용돈 관리 방법

여러분,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고 있나요? 용돈이란 부모님이 주신 돈 중에서 친구들이 책임을 갖고 스스로 계획하여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답니다. 여러분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으로 사고 싶고, 또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돈의 양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갖고 싶은 것을 모두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돈을 어디에 얼마나 쓸지 미리 계획해야 합니다.


첫 번째, 부모님과 용돈 약속하기

돈이 필요할 때마다 부모님께 돈을 받는 것보다 친구들 스스로 용돈을 받아서 관리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어린 나이에 스스로 용돈을 관리해 보는 것은 앞으로 살면서 부딪히게 될 많은 문제들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용돈 관리하기는 어른이 되었을 때 발생할 수도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처음부터 방지하고, 친구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초를 닦게 해 줄 소중한 경험이랍니다. 용돈 관리의 첫걸음! 부모님과 약속하고 용돈 계획을 세워 봅시다.


두 번째, 예산 세우기

여러분은 용돈을 어떻게 쓰나요?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하루나 이틀 만에 다 써버려서 곤란했던 적은 없나요? 용돈은 쓰임새를 잘 나누어 관리해야 합니다. 용돈 관리의 다음 단계는 ‘예산 세우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산이란 쉽게 말해서 내가 돈을 어디에 얼마나 쓸 것인지를 미리 예상하여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랍니다.


일반 회사, 정부와 같은 조직이나 국가도 한 해 동안 쓰게 될 예산을 미리 세웁니다. 돈은 항상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산을 세울 때에는 먼저 용돈을 소비, 저축, 나눔 등과 같이 세 분류로 나누고 각 항목에 맞게 돈을 분류하면 됩니다. 용돈을 받자마자 이렇게 쓸 돈을 나누어서 보관하면 필요하지 않은 곳에 돈을 쓰지 않아서 현명하게 용돈을 관리할 수 있답니다.


또한 물건을 사기 전에 꼭 필요한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용돈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지 갖고 싶은 물건일 뿐이라면 나중에 꼭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 용돈을 아끼는 것도 용돈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세 번째, 결산하고 되돌아보기

용돈기입장을 써 봅시다. 용돈기입장은 시중에 팔기도 하고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도 되는데, 날짜를 적고 내용에 맞게 들어온 돈, 쓴 돈, 남은 돈을 꼼꼼하게 기록하면 됩니다. 먼저 수입 항목에는 지난 달에 쓰고 남은 용돈, 새로 받은 용돈, 그리고 내가 직접 번 돈을 적으면 됩니다. 용돈은 부모님이 주시는 돈 말고도 내 힘으로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다 읽어 이젠 더 이상 보지 않을 책, 오랫동안 입어서 질린 옷 등을 어린이 벼룩시장 등에 팔아서 용돈으로 쓸 수 있습니다. 또 집에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부모님과 상의한 뒤 그 내용을 정해서 추가 용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출 항목에는 내가 쓴 돈, 저축한 돈,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도와 준 돈을 적으면 됩니다. 그러고 나서 한 달 뒤에 반성을 해보면 좋습니다. 반성을 통해서 다음 달에는 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용돈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금융기관 이해하기

금융기관, 돈을 중개하는 곳

OO은행, △△증권, OO카드, ㅁㅁ보험, 농협, 우체국 등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회사들이죠?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 모두를 금융기관이라고 부릅니다. 고객의 돈을 사용해 돈을 벌어 그 대가를 돌려주는 사업을 하는 기관을 총칭합니다. 금융기관은 상점에서 물건을 사고팔듯이 돈을 사고파는 일을 하면서 돈을 관리하고 보호하며 늘리는 것을 도와주는 곳입니다. 금융기관은 돈을 어떤 방법으로 사고파느냐에 따라 은행과 보험, 증권 등으로 나뉩니다.


금융기관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은행입니다. 돈의 여유가 있는 사람은 은행에 돈을 맡기고 나중에 원금과 이자를 찾아갑니다. 반대로 돈이 부족한 사람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와 함께 약속된 날에 원금을 갚습니다. 이처럼 은행은 돈의 여유가 있는 사람과 돈이 필요한 사람 중간에서 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은행을 자금의 중개기관이라고도 합니다.


보험도 돈을 사고파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 방법이 은행과는 조금 다릅니다. 보험회사에 보험료를 내고 보험에 가입하면 만일에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해 보장을 받게 됩니다. 반면 돈이 부족한 사람들은 보험회사에서 돈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증권회사는 주식을 살 수 있는 곳입니다. 기업들은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팔아 필요한 돈을 마련합니다. 결국 증권회사의 중개로 주식을 사는 사람의 돈이 주식을 파는 기업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지요. 주식을 산 사람은 은행에서 이자를 받는 것처럼 이자 대신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주식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이익을 보게 됩니다. 주식을 판 기업은 열심히 일해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주식을 산 사람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합니다.


이 밖에 캐피탈, 리스, 신용카드, 할부금융회사는 돈을 맡길 수는 없고 빌려 주기만 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들 금융기관을 특별히 ‘여신전문 금융기관’이라고도 부릅니다. 각 회사가 직접 돈을 마련하고 이 돈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 줍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이자를 받습니다.


돈을 어떤 방법으로 빌려 주고 이자를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할부 금융과 리스, 카드 등으로 나뉩니다. 할부금융회사는 빌려준 돈과 이자를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눠서 받습니다. 리스는 돈 대신 비행기, 기계 등 대형 설비를 빌려 주고 사용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렇듯 은행, 보험회사, 카드회사, 리스회사 등 주위의 금융기관이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빌려 주는 것입니다.



세금은 왜 내야 하나요?

세금이 무엇인가요?

세금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운영에 필요한 돈을 국민이나 회사가 나누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한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세금을 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럼 세금을 가지고 무엇을 할까요? 세금은 나라 살림에 필요한 모든 일에 사용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학교나 도서관, 그리고 경찰서·소방서와 같은 관공서, 차들이 다니는 도로 등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볼 수 있죠? 이게 다 세금으로 만들어집니다.


만약 세금을 거두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세금이 없으면 정부는 국민들을 위한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학교를 짓고, 도로나 다리를 건설하는 일도 못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군인 아저씨들, 안전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경찰 아저씨들도 뽑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세금으로 얼마는 걷을지 정한답니다. 만약 세금을 너무 적게 거두면 정부가 쓸 돈이 적겠지요. 그래서 정부가 국가를 운영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을 사용할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우는데, 이를 정부 예산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내는 세금은 정부가 그냥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다시 돌려주기 때문에 결국 세금은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약 적게 내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그만큼 더 많이 내야 합니다. 처벌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것이 중요하겠죠.



보험은 왜 필요한가요?

상부상조의 원리

보험은 언제 생겼을까요? 보험의 시작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현재와 가장 비슷한 형태의 보험으로는 ‘해상보험’을 꼽을 수 있답니다.


해상보험은 화물과 선박을 대상으로 한 보험인데요. 과거에는 화물을 실어 나르는 배가 항해를 할 때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에 실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화물을 싣고 항해를 했지요. 그러나 항해 도중 날씨가 좋지 않아 폭풍을 만났을 때에는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해 화물들을 바다로 던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의 화물을 버리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자신의 물건은 버리지 않겠다고 싸움을 하곤 했지요. 이들은 싸움을 멈추고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어떤 화물을 버리든지 그 주인이 누구든지 상관없이 공동으로 돈을 모아 배상해 주기로 말이에요. 그때부터 싸움이 없어졌고, 손실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해상보험’은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에 일어날 수 있는 선박과 화물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입니다. 바다에 버려진 화물 때문에 다른 물건들은 무사할 수가 있었으니 배에 물건을 실었던 주인과 선박 주인이 공동으로 버려진 화물의 손해를 부담하는 것이죠. 중세시대에도 ‘길드’라는 상인 조직 안에서 항해 도중에 선박이나 화물의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보험은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서 다치거나 큰 손해를 보게 된 사람을 여러 사람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도와주도록 만든 제도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보험의 기본 정신은 서로 돕는 ‘상부상조’라고 할 수 있죠. 여러 사람이 보험료를 냈다가 가입자 중에 사고가 생기면 다른 사람들이 낸 보험료를 합쳐 보험금을 받게 되는 거예요. 사고가 생기지 않는 사람은 보험료만 내는 것이고요. 그래서 보험을 ‘한 사람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한 사람을 위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보험과 비슷한 제도로 이웃이나 친척들끼리 서로 돕기 위한 ‘계’나 ‘품앗이’가 있었지요. 이러한 제도는 서로의 경제적 어려움을 도울 뿐만 아니라 친목 도모로도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마을 주민 가운데 한 사람이 화재로 살던 집이 타버리고 키우던 돼지가 죽으면 다른 주민들이 함께 집을 다시 지어주고 돼지 새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또한 장례의 경우 마을 사람들의 부조로 치러졌지요.



환율이 뭔가요?

나라마다 돈의 이름이 다르다고요?

여러분은 각자 이름이 있죠? 돈에도 나라마다 이름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돈은 ‘둥글다’는 뜻으로 ‘원’이라고 부른답니다. 이렇게 각 나라마다 돈을 부르는 이름, 즉 돈의 단위가 따로 있지요.


자, 그럼 세계 경제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돈의 단위는 무엇일까요? 바로 ‘달러’에요. 아시아를 대표하는 중국과 일본 돈의 단위도 살펴볼까요? 중국은 현재 떠오르는 신흥국으로 ‘위안’이라는 단위를 쓰고 있어요. 그리고 일본 돈의 단위는 ‘엔’이랍니다. 이처럼 화폐의 단위는 각 나라마다 다르답니다.


모두 같은 단위를 이용하면 편리할 텐데, 왜 서로 다른 단위를 사용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나라마다 경제 상황과 구조가 다르므로 각자 처지에 맞는 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서 그 나라에서 파는 물건을 사고 싶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사람들끼리 약속한 것이 바로 ‘환율’입니다. 환율이란 종류가 다른 화폐를 교환할 때의 비율을 말하는데요, 외국 화폐를 사고파는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여러분이 미국으로 여행을 가거나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의 물건을 수입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때 달러가 필요하므로 우리나라 돈을 주고 달러로 교환을 해야겠죠. 미국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로 여행을 오거나 우리나라 물건을 수입하려고 할 때에는 원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달러를 원화로 교환해야 한답니다.


외국 여행을 하거나 외국과 거래를 할 때, 서로 다른 두 나라의 돈을 교환할 때는 일정한 교환 비율이 발생합니다. 원화와 달러와의 환율이 ‘1,200/달러’라면 이는 달러와 원화의 교환비율이 ‘1:1,200’이란 뜻이고, 1달러와 1,200원이 서로 같은 값으로 교환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1달러=1,200원’에서 ‘1달러=1,300원’이 되면 환율이 올랐다고 말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무역에 대해 알고 싶어요

무역은 왜 필요할까요?

자급자족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급자족은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 쓰는 것을 말합니다. 쌀이 필요하면 농사를 직접 짓고 고기가 필요하면 사냥을 해서 고기를 직접 구해야 합니다. 자급자족 생활은 한 지역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방식인 셈이죠. 그러다 보니 그곳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은 사용할 수 없는 불편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찾아가 서로에게 필요한 물건을 주고받으면서 이 불편을 해결합니다. 주로 육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사람이 생선이 필요하면 바닷가 근처에 사는 사람과 만나 쌀과 생선을 서로 만족할 수준으로 교환하면 되는 식이죠. 필요한 물건이 많으면 더 많이 교류하면 되는 것입니다. 서로가 잘 만드는 물건이나 식품을 많이 만들면 필요한 물건도 많이 교환할 수 있겠죠.


이러한 교류가 사람에서 나라로 크게 확대된 것을 ‘무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역이란 나라 간의 물건을 사고팔고 교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상품뿐만 아니라 요즘은 기술이나 서비스, 그리고 자금까지도 포함합니다.


무역은 수출과 수입으로 나눠볼 수 있어요. 우리가 다른 나라로 물건을 파는 것을 ‘수출’이라고 하고, 반대로 다른 나라의 상품을 우리나라에서 사들이는 것을 ‘수입’이라고 합니다. 수출과 수입을 통틀어서 ‘무역’이라고 부르죠.


무역은 왜 일어날까요?


그건 나라마다 잘 만들어 내는 상품들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TV, 배, 자동차 등 주로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래서 이 상품들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지요.


반대로 우리나라에 별로 없거나 나지 않는 것들은 수입으로 해결합니다.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석유입니다. 우리나라는 산유국이 아니다 보니 중동 등 석유가 나는 나라에서 전량 수입해 쓰고 있습니다. 석유를 수입하지 않으면 자동차도 탈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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