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엄마가 모르는 아이의 비밀

   
김영화
ǻ
경향에듀
   
14300
2012�� 07��



■ 책 소개
불안한 사춘기, 위험에 빠진내 아이를 지켜라!

최근 경찰청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따르면 사이버범죄의 대다수는 10대 청소년에 의해 행해진다. 또한 온라인게임 확산과 더불어 10대 사이버 전과자가 폭발적으로 양산되고 있어10대 청소년들은 범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전과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 저자 김영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원 졸업 후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정신과 전임의수료, 미국 유타주 PCMC(Primary Children’s Medical Center) 소아정신과 임상의, 유타주립대학 소아정신과 임상의,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정신과 전문의, 신경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소아정신과 임상자문의, 서울 아산병원 소아정신과 임상자문의, 울산대학교의과대학,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외래교수, 서울시 강동구의사회 부회장 역임, 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하였다.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일보 [삶과 문화]시사교양 칼럼을 연재하였고, 저서로는 『내 아이 마음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다문화 사회와 어린이(역서)』『사춘기 뇌가 위험하다』가 있다. 이밖에도 EBS 라디오 "생방송 자녀교육 상담", 평화 라디오 방송 자녀교육 상담,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BS TV 자녀교육 상담프로그램, 아리랑TV "다문화 다가정 다함께", MBN TV "볼만한 책", SBS TV "꾸러기 탐구생활" IQ란 무엇인가, KTV"현장포커스, 우리명절-우리놀이로"에 출연하였고 최근에는 SBS 뉴스와 채널A 김성주의 모닝카페에서 "학교폭력"을 주제로 촬영하기도 하였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부모특강", "새 서울 생명의전화",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나눔강좌", "강동구 초중고등학교, "강동정신보건센터", "강동교육청 주최 교사연수", "부천 여성청소년센터","플로라이프" 등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강의를 하고 있고, 다문화가정 자녀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경기 다문화교육포럼","다문화 건강학회", "강동성심병원 직원강좌", "대한정신과의사회 총회" 등에서 활발하게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 10대 아이들 이대로 방치해도 될까? 

1부 무한 가능성을 가진 뇌를 공략하라
1. 내 아이가 학습장애? 좌우뇌의 밸런스를 맞춰라 
2. 엄마와의 약속을 어기는 아이, 전전두엽을 살펴라
3. 게임, 유익과 유해의 두 가지 얼굴 
4. 예체능만 좋아하는 내 아이, 어떡해야 할까? 
5. 집중 못하는 아이, 디지털매체를 조절하라 
6. 피그말리온 효과로 두뇌의 잠재력을 끌어올려라 

2부 전두엽이 성장해야 어른이 된다 
1. 변덕스런 내 아이, 그 뒤엔 뇌가 있다
2. 사춘기, 뇌가 성장해야 내 아이도 성장한다 
3. 청소년 범죄, 원인은 전두엽에 있다 
4. 바쁘다 바빠, 바쁜 내아이는 디지털 원주민 
5. 10대의 뇌, 가상 세계를 헤엄치다 
6. 휴대전화가 10대의 뇌를 망친다 
7. 스펀지 같은10대들의 거울신경세포를 주목하라 

3부불안정한 내 아이의 뇌를 지켜라 
1. 바쁜 10대들, 하루 8시간 반은 자야 한다 
2. SOS, 10대들이 보내는위험신호를 포착하라 
3. ADHD, 뇌 구조가 다른 뇌가 있다 
4. 우울증, 세로토닌의 부족이 원인이다 
5. 강박증,세로토닌으로 치료할 수 있다 
6. 섭식장애, 마음을 치료하면 고칠 수 있다 
7. 인터넷 중독, 전두엽을 보호하라

4부 소년소녀 호르몬에 의해 사랑에빠지다 
1. 10대가 미리 알아야 할 성에 대한 열 가지 지침 
2. 호르몬의 변화, 소년소녀 갑자기 어른이 되다
3. 10대의 통과의례, 첫사랑이 오다 
4. 10대, 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다 
5. 유해한 디지털 세계 속 내 아이를지켜라 
6. 문자연애, 가벼운 사랑에 빠지다 
7. 성교육은 부모의 필수적 역할이다 

5부 아이의 뇌에 말을 걸다 
1. 자유vs규칙, 내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2. 왕따에 맞서는 보호막은 가정이다 
3. 밥상 교육이 가족의 행복을 좌우한다 
4. 부모, 자식 간커뮤니케이션에 포기란 없다 
5. 10대들의 뇌가 좋아하는 표현이 있다 
6. 아이에게 독이 되는 대화, 약이 되는 대화

우리 가족 체크리스트&>

 





사춘기, 엄마가 모르는 아이의 비밀


무한 가능성을 가진 뇌를 공략하라

게임, 유익과 유해의 두 가지 얼굴

10대 아이들은 게임을 얼마나 자주하고, 또 한 번 하면 얼마나 오랫동안 할까? 중고등학생들에게 질문한 결과 나이에 관계없이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오래 게임을 했으며 남학생의 경우 거의 매일한다고 응답한 학생도 많았다. 하루 평균 게임 시간의 경우에도 남학생들은 1시간 정도 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여학생들은 30분 이하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이 결과로 미루어 볼 때게임은 10대 남자아이들이 선호하는 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게임을 하는가에 대해 10대들의 21.2%가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고 했고, 그다음으로 14.8%가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습관적으로 하게 된다’, 13.6%가 ‘실컷 하다 보면 기분이 상쾌해지기 때문에’라고 대답했다. 또 ‘공부가 지겨워서’라는 대답도 있었다. 이 응답을 보면 게임은 친구의 영향으로 하게 되며, 동시에 10대 아이들의 중요한 해소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게임은 TV와 컴퓨터의 결합으로 TV에 온라인의 능동적인 참여 요소를 결합시켜 그 진행 과정을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결과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아동은 물론 많은 청소년, 심지어 성인들까지 큰 매력을 느낀다. 비디오나 TV시청이 수동적인 데 반해 게임은(비록 기계이기는 하지만) 청소년 스스로의 노력이나 성취도에 따라 결과를 조정할 수 있어서 능동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특징도 있다. 아마도 이와 같은 특징이 10대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주된 이유일 것이다.


10대 아이들은 세컨드 라이프라고 불리는 인터넷 세상에서 게임까지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게임은 과연 아이들에게 유익한 것일까? 아니면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는 해로운 것일까?


게임의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 사이

게임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

‣스트레스를 해결해 준다.

‣운동능력이 향상된다. 게임을 많이 한 사람들은 손이나 신체를 움직이는 과제를 보다 수월하게 하며 반응속도도 빠르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높아진다. 게임의 복잡한 규칙이나 변화무쌍한 상황에 적응해야 하므로 독창적 사고가 증진될 수 있다.

‣사고력과 논리력, 공간지각력, 어휘력이 좋아진다. 게임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제공하므로 학교 교육에서 결여되어 있는 사고력인아 논리력 및 공간지각력 등의 발달에 도움을 준다.

‣자신감을 길러준다. 게임은 짧은 시간의 노력으로 친구나 다른 성인보다 더 잘 할 수 있게 되므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게임이 주는 부정적 영향

‣게임은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거의 매일 혹은 일주일에 3~4회 이상 게임을 한다는 응답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적인 기능을 넘어 중독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인관계의 기피나 사회적 고립을 초래한다. 게임은 주로 혼자서 하기 때문에 친구와의 접촉을 방해하고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폭력 행동과 성적 행동을 유발한다. 이는 게임이 공격적 내용이나 선정적인 장면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임을 많이 할수록 화를 잘 내게 되고 참을성이 없어진다. 또한 게임을 하지 않는 동안 불안 증세가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10대 아이들의 정서적 손상으로 이어진다.



전두엽이 성장해야 어른이 된다

청소년 범죄, 원인은 전두엽에 있다

매년 삼천여 명의 청소년이 가출을 감행한다. 이 아이들은 숙식 해결을 위해 폭력이나 성매매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최근 여고생들이 돈을 갚지 않는다고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무려 7만여 명에 다다른다. 소년범들은 갈수록 흉포해지는 추세이다. 살인이나 강도, 강간, 상해 등의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비행 앞에서 우리는 누구나 참담하고 절망적인 기분이 된다. 이러한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를 가정교육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 된다. 그 외에도 10대들의 우발적인 범죄를 일으키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10대들의 범죄, 그 주범은 바로 10대의 불안정한 뇌이다.


10대들은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른다

10대들은 도난이나 폭행과 같은 범죄를 충동적으로 저지를 수 있다. 방화·기물파손·절도·집단폭행·폭주족 등이 10대들이 많이 저지르는 문제 행동이다. 모든 10대는 때때로 잘못된 행동을 한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은 아주 심각한 방식으로 여러 번 잘못된 행동을 반복한다.


10대의 뇌는 성인과 다르다

미국은 지난 2005년 3월 1일 청소년범죄에 대한 사형 제도를 폐지했다. 미국 의학협회에서 발표한 청소년 뇌 발달에 대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10대는 성인의 뇌를 갖고 있지 않기에 성인과 같은 벌을 받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뇌 발달 연구결과 10대는 전두엽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미래에 일어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부족했다. 또한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10대의 자녀가 위험한 일을 저지른다고 생각되면 경찰에 구금되거나 법적인 문제가 되기 전에 먼저 도움을 주어야 한다. 부모는 항상 자녀를 관찰하고 있어야 하고 자녀의 문제 행동에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자녀가 체포되었을 경우에는 옆을 지키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자녀가 혼자라고 느끼게 해서는 안 되고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를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격성이 너무 심하여 즉각적인 통제가 어려운 경우에는 정신과 입원도 고려할 수 있다. 응급상황인 경우 정신과에 입원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불안정한 내 아이의 뇌를 지켜라

우울증, 세로토닌의 부족이 원인이다

9%의 청소년이 자살 시도를 한다

한국 청소년의 자살률은 10대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한다. 청소년의 9%가 일생에 한 번 자살을 시도한다. 청소년의 자살은 다른 많은 사고로 위장되기 때문에 실제 자살률은 더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대개 50번 자살 기도를 한 후에 자살에 성공한다. 청소년의 자살은 10대 우울증과 명백히 관련이 있고 우울한 청소년이 자살할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9배 정도로 높다.


예전에 청소년들은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자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우울증에 걸릴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생각이 달라져 청소년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0대가 되면 몸과 마음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에 따라 기분의 변덕이 심해진다. 그러나 지나치게 짜증을 내고 변덕을 부리는 것은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10대 우울증의 특징 가운데 다른 하나는 가면성 우울증이 흔하다는 것이다. 가면성 우울증이란 우울증이 가면을 썼다는 뜻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우울해 보이지 않아도 내면적으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이다. 가면성 우울증을 가진 청소년들은 우울하기보다는 반항적으로 보인다. 공격적이고 산만한 행동을 보이며 비행을 일삼고 게임에 빠져있는 청소년의 상당수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모든 10대는 부모에게 과민하게 반응한다. 부모에게 사소한 꾸중을 들었다고 심하게 흥분하거나 집을 나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떤 일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끼는 10대 아이들도 우울할 수 있다. 이런 우울증과 관련된 가면성은 엉뚱하게도 폭력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실제로 자살할 위험이 있다

자살을 한번 시도한 경우 대부분은 재시도를 한다. 따라서 자살 시도 후에 안정되어 보인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청소년이 자살하는 이유는 지나친 입시부담이나 학교폭력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한 회피 심리가 흔하고 이외에도 죽은 친구나 사별한 부모를 저승에서 만나기 위한 재결합 심리로 자살을 시도한다. 부모나 선생님에 대한 강한 분노의 감정으로 보복 심리로 자살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요구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좌절해서 충동적으로 자살하는 자해 심리를 보이기도 한다.


부모는 10대 자녀가 우울해하거나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것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면서 자녀의 감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자녀에게 비판적이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자녀가 어떤 말을 할 때 부모는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심하게 우울한 경우에는 혹시 자살할 계획이 있는지 넌지시 떠볼 수 있는 질문을 자녀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대개 자살을 시도하는 10대들은 자신의 자살 계획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는 부모의 태도이다. 평소에 자녀에게 우호적이고 따뜻하게 대한다면 자녀도 자신의 어려움을 부모에게 쉽게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는다.

‣평상시에 긍정적인 언어 표현을 하도록 노력한다.

‣언제나 칭찬을 적시에 한다.

‣아이를 인정하라. 아이를 인정하는 것은 현재 자녀의 모습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항상 아이의 단점보다는 아이의 장점에 관심을 기울인다.

‣부모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고 친구와 놀면서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생긴다

10대가 되면 여학생에게는 에스트로겐, 남학생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들은 청소년들의 온몸을 휘젓고 다니며 정신적인 불안정을 만들기도 한다.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생기는데, 10대에 세로토닌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도 10대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우울증 환자의 전두엽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기억이 가득하다. 우울한 사람은 나쁜 생각과 기억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머릿속에 계속 머물게 된다.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전두엽의 역할이 늦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전두엽이 계속 그 힘을 발휘하여 우울증 상태가 지속된다.



소년소녀 호르몬에 의해 사랑에 빠지다

10대의 통과의례, 첫사랑이 오다

사춘기는 뇌에서부터 시작한다. 사춘기가 되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이 분비된다.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면서 외모에 변화가 오는데 갑자기 키가 자라고 가슴이 커지고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모두 이 호르몬의 작용이다. 여학생은 11세, 남학생은 13세 정도에서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여 이런 신체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이 사춘기 뇌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서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고, 외모에 신경을 쓰거나 거울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소위 말하는 ‘첫사랑에 눈을 뜨는 것’이다.


사랑은 10대의 통과의례 가운데 하나이다. 최근의 과학자들은 10대의 사랑도 뇌가 관장한다는 것을 알아내게 되었다. 도파민이라는 뇌의 화학물질이 분비되어 흥분되거나 갈망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밝혔다. 도파민은 뇌에서 흥분전달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미상핵 부위에서 분비가 일어난다. 미상핵 부위는 뇌에서 인간의 본능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키스 등의 감정적인 표출을 할 때 쾌감과 흥분을 일으키며 기분을 좋게 해준다.


둘째로, 마음이 드는 상대를 만나면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된다. 인체 내에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는 이 물질은 흥분된 마음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흔히 사랑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맥박이 빨라지고 손에서 땀이 나는데, 이것은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옥시토신의 분비가 활발해진다. 옥시토신은 간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하는 신경세포군이 생산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호감 가는 상대를 보았을 때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데, 이 물질 때문에 남녀가 애정 행각을 벌이거나 성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 외에도 페로몬은 짝짓기를 하게 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페로몬이란 다른 사람의 행태나 생리에 변화를 유발하는 체외 분비성 화학물질을 말한다.


아이들은 왜 이성에게 끌릴까?

사랑이 무엇이고, 또 그것이 다른 느낌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랑은 감정의 문제로 이성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사랑의 감정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지 강요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자기 마음대로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사랑의 종류는 다양하고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사랑의 의미도 모두 다르다. 사랑이란 어떤 경우에도 그 사람과 함께하겠다는 상대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며, 확고한 의지이다. 사랑하거나 또는 사랑을 받게 되면 마음이 안정되고 만족스러우며 행복하다.


그러나 사춘기 때 경험하는 사랑의 감정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사랑으로 생기는 연애 감정으로 열렬한 형태의 사랑이다. 모든 꿈과 욕망으로 이어져 있는, 아주 특별하고 행복한 예외적인 감정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사랑은 여자와 남자, 소녀와 소년 사이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그 가장 특이한 점은 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육체적인 관계를 갖지 않더라도 이들 사이에는 아주 특별한 감정이 생기게 된다.


사춘기 초기에는 수치심과 혐오감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성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지만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면서 성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며 이성과 사귀고 싶은 충동이 강해진다. 사춘기 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보통 상대에게 완전히 도취된다. 스타나 선생님, 친구의 오빠, 또는 다른 반 남학생 등 개인적으로 그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저 몇 번 본 것뿐인데도 상대방에게 열렬하게 반하게 된다.

데이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누구나 이성 친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는 시기에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사춘기에 가지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곧 결혼 상대를 고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어디까지나 이 시기는 사랑에 눈을 뜨는 때일 뿐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경험하는 이성 교제를 사랑의 완성으로 만들려고 하고 성급하게 군다면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이 시기의 이성 교제는 남성과 여성이 처음으로 접촉하고 사귀는 가운데 각자의 성에 대해, 그리고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서로 다른 점들을 발견해가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남성과 여성은 신체적으로 다른 만큼 그 심리적 차이, 사회적 역할의 차이도 크다. 이성 교제를 통해 이런 것들을 알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사귀는 대상을 특정한 한 사람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재능과 취향이 다른 여러 이성 친구를 골고루 사귀는 것이 좋다. 또한 10대 아이들이 건전한 이성 교제를 통해서 서로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성숙하게끔 자극하고, 공통의 관심사에 협력할 줄 아는 사회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계기가 되도록 독려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이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에 이성 교제의 참다운 의미가 있다. 좋은 교제를 위해서는 얼마간의 매너도 필요하다. 상대도 자신만큼 소중히 여기고 서로 속박하지 말며 만나는 약속을 지나치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교제 장소나 시간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혹시 두 사람만 있는 방에 있게 된다면 문을 열어두는 편이 좋으며, 저녁부터 늦은 밤사이에 만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런 매너들을 단단히 지키고자 노력하면 밝고 즐거운 교제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아이의 뇌에 말을 걸다

밥상 교육이 가족의 행복을 좌우한다

사실 밥상에서 나누는 대화는 문제해결과 미래 계획 수립에 필요한 협력에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그저 재미있게 저녁을 먹기 위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그들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다. 가족 간 대화는 개인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긍정적인 가족관계는 아이들의 향후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10대 아이들 5명 가운데 4명이 가족과 대화를 하면서 더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다행히 넷 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가족 중심의 저녁 식사 문화가 되살아나고 있다. 식사 테이블에서 가족들은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찾아낸 것들을 가지고 서로 대화를 나눈다. 이때 넷 세대는 제대로 거르지도 못하는 유해 정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보다 자녀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법을 익혀야 한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넷 세대 여성 가운데 63%가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갖는 것이 CEO가 되거나 높은 연봉을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대답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목표한 커리어를 성취하기 위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희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대의 가족은 자유롭게 온라인을 탐험하고, 각자가 찾아낸 것과 그 의미를 가족들과 공개적으로 토론해야 한다. 단, 부모들은 자기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10대들은 그들 자신이나 또래들이 인터넷에서 찾아낸 것을 포함해 새로운 생각에 대해 마음을 열어둘 뿐만 아니라 호기심을 갖는 뇌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검열하고 감시하고 명령하기보다 설명하고, 공감대를 만드는 데에 노력해야 한다.


디지털 10대를 키우는 6가지 양육 방법

1. 부모는 아이에 맞게 양육 방법을 바꿔야 한다: 디지털 10대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한다. 따라서 부모는 하나의 양육 방법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아이의 욕구에 맞추어 양육 방법을 다양하게 바꿔야 한다.


2. 아이에게 공동체 의식을 가르친다: 넷 세대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며 동시에 인터넷상에서 다양성을 추구한다. 넷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중시하는 공동체 의식이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공동체 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3. 가족 전체가 넷 세대에 맞는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인터넷세대는 국경과 문화, 언어를 초월하여 서로 상호 소통한다. 폐쇄적인 사고로는 더 이상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우리와 다른 문화나 사고방식에도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4. 일주일에 다섯 번은 모든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한다: 10대들은 부모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일주일에 다섯 끼 이상 함께 식사를 하는 가족의 10대들은 가족 간에 식사를 덜 하는 친구들에 비해 성취 욕구가 훨씬 강하다. 함께 식사를 하며 부모와 좋은 정서적 관계를 유지하면 약물 중독과 게임 중독에 빠질 위험도 낮아진다.

5. 부모는 아이들에게 더 많이 배워야 한다: 인터넷 바다를 헤엄치며 정보를 수립하는 데는 부모보다 아이들이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가족의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여행지에 관한 정보가 필요할 때 자녀에게 부탁해 보자. 아이들은 자신이 가족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6. ‘덜 가르치고 더 많이 배우는’ 평생학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싱가포르의 기본적인 교육 시스템은 ‘덜 가르치고 더 많이 배우는’ 것이다. 넷 세대에게는 현재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방적인 정보주입식의 교육은 맞지 않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지식을 쌓는 것은 이제 큰 의미가 없어졌다.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고 배울 수 있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따라서 학교나 가정에서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어떻게 스스로 배우느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