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60분 부모: 행복한 육아편

   
EBS <60분 부모> 제작팀
ǻ
경향미디어
   
14300
2012�� 05��



■ 책 소개
EBS <60분부모&&에서 방송됐던 육아 문제의 화두 중에서 부모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을 골라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으로 나누어 현명한 솔루션을제공한다. 요즘 부모와 아이 모두 관심 있어 하는 ‘키, 영어 교육, 경제 교육’을 필두로 하여 아이들이 자주 겪는 ‘틱, 섭식, 형제 갈등’등의 문제를 파헤친다. 또한 아이의 ‘수면, 척추, 눈’ 건강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안함으로써 ‘행복한육아’라는 궁극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 저자
이상범 프로듀서 
제19회 PD협회 공로상, 방송 80주년 공로상 
* 대표작 : EBS 『언제나 푸른마음』『깡순이』『나의뜻 나의길』『모여라 딩동댕』『보니하니』『딩동댕 유치원』『감성세대』『60분 부모』『부모가 달라졌어요』 등

김수현 
서울대학교심리학과 졸 
* 대표작 : EBS 『스페이스 공감』『생방송 톡톡 보니하니』『60분 부모』『부모가 달라졌어요』

류문진 방송작가
서울대학교 박사 수료 
* 대표작 : EBS 『60분 부모』『다큐의 재구성』『북극열전 "Ice Race"』『원더플사이언스』, KBS 『동행』『한국인의 3대 질병』『건강TV 안녕하십니까』 

윤귀례 
* 대표작 : EBS 『60분 부모』『신나는 인생 5678』, KBS『세상의 아침』『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한중일 삼국지』『야한밤에』

■ 차례
추천사
프롤로그

Chapter 1 똑똑한 부모의 자녀교육법
01.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02. 어릴 적 경제 교육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03. 예체능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04. 똑똑한 아이 만드는 효과적인 독서법

Chapter 2 현명한 부모의 올바른육아법
01. 올바른 훈육이 올바른 아이를 만든다
02. 온 가족이 행복해지는 아빠 육아
03. 일상생활 속정리도 능력이다
04. 엄마도 알아야 한다!

Chapter 3 신체 건강 집중점검하기
01. 키, 크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
02. 푹 자지 못하는 우리 아이, 이유가 뭘까?
03.척추가 바로 서야 우리 아이 건강이 바로 선다
04. 아이의 시력,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Chapter 4튼튼한 아이를 위한 최적의 환경
01. 똑똑한 우리 아이 두뇌 음식
02. 내 아이 숙면을 위한 최적의환경
03. 건강한 아이는 똑똑한 엄마가 만든다

Chapter 5 문제 행동들여다보기
01. 혹시 우리 아이에게도 틱이?
02. 밥 안 먹는 아이를 위한 특급 해법
03. 형제자매 갈등,지혜롭게 대처하기
04. 아이가 자꾸 징징거려요

Chapter 6 마음이 건강한 아이만들기
01. 집중력과의 한판승
02.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라
03. 아이의 트라우마를 없애라!
04.내성적인 아이 행복하게 키우기

 





EBS 60분 부모: 행복한 육아편


똑똑한 부모의 자녀 교육법

똑똑한 아이 만드는 효과적인 독서법

독서는 좋지만…

많은 엄마들이 책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아무리 얘기해도 아이는 책이라면 슬금슬금 엉덩이를 빼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독서를 좀 더 효과적으로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사실 책을 읽는 것은 콩나물시루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부으면 물이 아래로 계속 빠져나가 없어진다. 하지만 콩나물은 잘 자란다. 마찬가지로 책을 읽으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양분이 되어 쑥쑥 자라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예전에도 그랬지만 역사나 철학, 문학에 관한 부분에서 지식을 얻기에는 지금도 책만큼 좋은 것이 없다. 하지만 단순히 역사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었다고 해서 “나 이제 세계사는 완벽하게 알게 되었어.” “나 역사는 꽉 잡았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책 속의 내용이나 지혜가 머릿속에 남으려면 한 번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독서를 할 때도 ‘반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책을 읽을 때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게 좋을까? 많은 엄마들이 책을 많이 읽는 ‘다독’을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한 권을 여러 번 읽든, 여러 권의 책을 읽든 아이가 즐거워만 하면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특히 같은 책이라도 아이가 좋아하면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 여러 번 읽고 또 읽어 주는 게 좋다. 그러면 아이들은 익숙한 책이기 때문에 자신이 아는 부분에서 친숙함을 느끼고 기쁨을 얻을 수 있다.


그럼 책은 언제까지 읽어 줘야 할까? 글자를 알아도 책을 읽어 줘야 할까? 많은 전문가들이 엄마들의 이러한 궁금증에는 모두 입을 모아 “네!”라고 말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은 아이가 글자를 몰라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가 엄마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하는 것은 “엄마, 엄마랑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요. 나를 안아 주세요” 하는 메시지다.


또한 읽어 주기는 듣기 능력을 키워 주는 지름길이다. 책을 읽어 주면 아이들은 들으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어휘력도 같이 키울 수 있다. 또한 책을 읽어 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아이는 ‘아, 우리 엄마는 나를 정말 아끼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고 자연스레 친밀성이 높아진다.


* 만화만 읽으려고 하는 아이

여러 종류의 학습 만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책에서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만화만 읽으려는 아이가 있게 마련이다. 만약 아이가 이렇다 하더라도 “만화는 이제 그만!”이라고 억지로 만화에서 떼어 놓아서는 안 된다. 만화는 재미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화만’ 계속 읽는 것은 편중된 독서 습관을 심어 줄 수 있으므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만화가 아닌 책 두 권 읽고 만화 한 권 읽도록 하는 등 만화의 양을 줄여 주는 방법을 쓰는 게 효과적이다. 그래야 만화에서 얻은 흥미를 글자 책으로 옮겨 올 수 있다.



현명한 부모의 올바른 육아법

올바른 훈육이 올바른 아이를 만든다

훈육이 필요해

여러 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는 식당에서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는 아이들, 지하철 의자에 신발 신고 올라가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허, 거참…….” 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는 것은 좋지만 그 정도가 심한 까닭에 제대로 된 훈육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훈육’이라는 말은 아이를 키울 때 많이 쓰는 말이다. 그 뜻을 살펴보면 ‘가르칠 훈(訓)’에 ‘기를 육(育)’을 써서 가르쳐서 잘 기르는 것을 뜻한다. 때문에 훈육이라는 것은 꼭 아이가 잘못했을 때 야단치는 것이 아니고 평상시에 아무 문제 없을 때도 필요하다.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대화 나누듯이 잘 설명해 주고 지침을 세워 주고 가르쳐 주는 것에서부터 훈육이 시작된다. 물론 아직 어린아이인지라 평소에 잘 가르쳤다고 해도 실수로 잘못했을 때는 말로 가르쳐 주거나 정도에 어긋나지 않는 체벌로 훈육을 할 수도 있다. 때문에 훈육이란 단지 아이를 얌전하게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도덕이나 품성을 가르쳐 기르는 것이므로 부모가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는 어떨 때 훈육이 절실할까? 우선 부모들은 아이가 떼를 부리면 훈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훈육을 하기 전에 떼를 부리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줘야 한다. 아이들은 원하는 것이나 바라는 것이 충족되지 않아 좌절감을 느낄 때 떼를 부린다. 먹고 싶은 레몬 맛 사탕이 땅에 떨어져서 속상하면 아이들은 대성통곡을 하며 레몬 맛 사탕을 먹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그러면 부모는 “자, 여기 딸기 맛 사탕이 있잖아. 이거 먹으면 되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아이는 큰 좌절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습관적으로 떼쓰는 아이를 다룰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다. 아이는 울었는데도 불구하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더 발버둥치고 더 세게 떼를 쓴다. 그런데 이때 아이의 말을 들어주게 되면 계속해서 원하는 것을 떼를 써서 얻어 내려는 경향이 생긴다. 따라서 되는 일과 절대 안 되는 일을 구분하여 공식화해야 한다. 이때 적절한 방법으로 ‘신호등 분별법’이 있다. 초록색은 아이가 하는 좋은 행동으로 칭찬을 아끼지 말고 격려해야 하고 빨간색은 절대로 안 되는 즉각 제지해야 하는 행동으로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단호하게 선언해서 떼를 써도 안 통하는 경험을 한 번쯤은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아이도 되는 일과 절대 안 되는 일을 구분할 수 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원칙을 세워 주고 이야기를 해 줘도 똑같은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 그럴 때는 요점만 간단히 설명해 줘야 한다. 길게 주저리주저리 얘기해 봤자 아이들의 집중력은 상당히 짧기 때문에 30분을 설명하면 뒤에 얘기는 듣지도 않는다. 그리고 아이는 대안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하면 행동은 멈출 수 있지만 다음번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그래서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나오면 자기가 알고 있는 방법을 다시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동생의 과자를 빼앗아 먹었다면 “네 것을 다 먹었는데 또 먹고 싶어서 동생 것을 빼앗아 먹는 것은 옳지 않아. 그럴 땐 나눠 줄 수 있는지 동생에게 물어봐야지.”라고 대안을 얘기해 줘야 한다. 만약 아이가 부모의 이런 대안을 받아들여서 바른 행동을 보였다면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행동에 부모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더해지면 아이는 다음에도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아이가 점점 좋은 방향으로 변해 갈 수 있다는 말이다.


* 전통 사회의 훈육법

전통 육아 방식은 문제 행동이 생겼을 때 사후약방문 격인 훈육이 아닌 예방 차원의 교육이다. 따라서 혼날 일을 덜 만드는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 온 가족이 다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밥상머리 교육’ 등을 통해 평상시에 거부감 없이 인간의 도리 등에 대해 가르쳐 준다.



신체 건강 집중 점검하기

푹 자지 못하는 우리 아이, 이유가 뭘까?

아기들이 깨는 이유

“응애~ 응애~” 천사처럼 잠이 들었던 아기라도 새벽마다 이렇게 깨어나서 울어댄다면 부모들은 기운이 쭉 빠지고 만다. 잠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음 날 생활에도 지장이 와서 신경이 예민해지기까지 한다. 한 가정에 아이가 태어나면 1년 평균 수명이 750시간이나 줄어든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아기들은 잠을 자다 깨고 자다 깨고 해서 부모까지 같이 밤잠을 설치게 한다. 실제로 어른과 달리 아기들은 밤에 자는 동안 자주 깬다. 그렇다면 왜 아기들은 푹 자지 못하고 자꾸 깨는 걸까?


이 문제는 우리 몸의 구조를 이해하면 보다 쉽게 알 수 있다. 우리의 몸은 많은 빛이 눈으로 들어온 다음에 뇌가 깨게 되어 있다. 그다음에 어둠에 노출되면 잠을 자도록 유도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그러면 잠을 자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은 뇌가 어느 정도 발육이 되어야 가능한 것으로 아직 뇌의 발육이 완성되지 않은 아기들의 경우 어두운 새벽이라도 쉽사리 잠에서 깨게 된다.


그러다가 아이가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빛과 어둠을 가리면서 잠을 자기 시작한다. 생후 6개월 전까지는 자다 깨다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아기가 태어난 지 100일이 지난 생후 4개월경 이후에는 엄마가 낮에는 좀 더 빛을 많이 쬐어 주고 밤에는 좀 더 어둠에 노출시켜 주면 아기가 서서히 자는 리듬을 만드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아기들은 어른들보다 많이 자는데 아기들은 태어나서 급속히 자라는 성장기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성장을 돕는 성장 호르몬이 잘 때만 나오는 까닭에 잠을 많이 자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5시간 이상 자야 하며 3세 정도가 되면 한 번 정도 낮잠을 자고 잠이 줄어들게 된다. 그다음에 5세 정도가 되면 낮잠을 자지 않고 완벽하게 밤잠만 자는 시기로 접어든다. 하지만 아이가 더 커서 초등학생이 되었다고 잠이 확 줄어들지는 않는다. 뇌가 자라야 하므로 10시간 이상은 자야 하고 중·고등학생이 되었다 하더라도 성장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야 하는 것이다.


* 아이의 잠자는 힘을 키우는 법

① 잠자기 2시간 전에 목욕을 시킨다: 목욕을 하면 2시간 뒤에는 저절로 체온이 떨어지고 잘 수 있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더 분비된다.

② 적당히 배를 채운다: 너무 배가 부르거나 너무 배가 고파도 잠을 자는 데 지장을 준다.

③ 낮잠을 많이 재우지 않는다: 낮잠과 밤잠은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 낮잠을 너무 많이 재우거나 안 재우면 밤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낮잠을 잘 체크해서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④ 아침 시간에 산책을 시킨다: 아침 9시 전에 아이를 데리고 외출해서 햇볕을 많이 쬐게 한다. 햇볕을 쬐어야 밤에 멜라토닌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튼튼한 아이를 위한 최적의 환경

건강한 아이는 똑똑한 엄마가 만든다

가려운 아토피 피부염 파헤치기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이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다. 10명 중 2~3명이 고생하고 있는 원인이 바로 ‘아토피’다. 피부가 건조해져서 가렵고 가려워서 긁다 보면 피가 나고 또 피부가 두꺼워지는 것이 바로 아토피 증상이다. 이 아토피라는 병은 피부에 만성 재발성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봐야 한다. 피부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에 피부의 보호막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피부의 수분이 소실되어 건조해지고 알레르기 물질이 피부에 침투하는 것이 더 쉬워짐에 따라 세균에 감염되면 염증이 더 많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은 조기에 치료해야 하며 이때 치료의 핵심은 피부에 생긴 만성 재발성 염증이기 때문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까지 가장 잘 알려진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으로는 스테로이드 약을 바르는 것이 있다. 스테로이드 약을 먹게 되면 부작용이 크지만 상처에 직접 바르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 연고는 흔히 1등급부터 7등급까지 나눠지는데 소아 청소년과에서 사용하는 6등급, 7등급 약은 굉장히 안전하다.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적을 뿐더러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끊으면 바로 좋아진다. 제일 많이 사용하는 7등급 연고 같은 경우 미국에서는 슈퍼마켓에서 팔 정도로 안전한 약이다. 제대로 사용했을 때는 병에 효과가 높은 굉장히 좋은 약이지만 어른들이 사용하는 약을 아이들한테 바르는 것은 곤란하다. 똑같은 아토피성 피부염이지만 어른들은 피부가 좀 더 두껍기 때문에 센 약을 쓰고 아이들은 제일 약한 약을 쓰기 때문이다. 사실 제대로 약을 처방받고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


아토피 피부염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도 중요하다. 그 예방으로 보습만 한 것이 없다. 우리 피부의 보호막 중에서 세라마이드라는 성분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보호막이 무너지는 것인데 이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보습제를 발라 보호막을 보강해 주는 방법을 쓰면 된다. 피부 보호막이 무너진 상태에서 피부를 긁으면 보호막이 더 무너지기 때문에 긁지 않게끔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이 치료의 가장 큰 핵심이다.


* 아토피와 음식

이제까지 아토피를 앓고 있다고 하면 엄마는 아토피에 좋은 음식과 아토피에 나쁜 음식을 구분하여 아이에게 먹이려고 노력했다. 음식이 아토피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실 아토피 피부염은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먹어서 나빠지는 음식 외에 제한해야 할 음식이 없다. 성장이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한하게 되면 도리어 성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피부 재생이 잘된다. 동물성 단백질도 섭취해야 하는데 식물성 단백질만 먹으면 피부 재생이 불안하게 이뤄질 수 있다.



문제 행동 들여다보기

아이가 자꾸 징징거려요

징징거리는 아이, 징징거리는 엄마

“내 아이가 징징거려서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엄마들을 보면 안타깝게도 공통점이 발견된다. 징징거리는 엄마들에게도 특징이 있는 것이다. 먼저 공통적으로 사랑은 많은데 강하지 않다. 마음이 약해서 아이가 징징거리면 “아우, 너 왜 그래.” 하면서 결국은 해 주고 만다. 쉽게 말해 아이에게 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특징상 둔감한 면을 가진 엄마도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파악하는 게 느려서 답답한 면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둔감한 특성을 가진 엄마를 둔 아이들은 한두 번 엄마에게 얘기하고 신호를 줘도 엄마가 알아채지 못하니까 짜증이 나서 징징거리게 된다.


또한 징징거리는 엄마들은 비일관적인 양육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분이 좋을 때는 요구하지 않았던 것도 막 해 주다가 기분이 나쁠 때는 “안 돼!”라고 매몰차게 말하곤 한다. 이러면 아이는 ‘어? 어제는 분명히 해 줬는데?’라며 불만을 갖고 징징거리게 된다. ‘어떤 원칙과 규칙이 있는 게 아니라 기분이 따라서 왔다 갔다 하니까 내가 징징거리면 해 줄 거야.’라고 생각해서 더 오래 징징거리곤 하는 것이다.


징징거리는 아이의 부모 특성 중에는 주변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면이 있다. 아이가 떼를 쓰면 본인이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든 수습하려 하고 주변에서 이런저런 소리를 하면 귀가 얇아서 흔들린다. 이러한 양육 태도는 징징거리는 아이에게도 또 부모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징징거리면 주위 사람들은 크게 2가지 반응을 보인다. 대부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같은 경우에는 “애 성질 버리니까 빨리빨리 들어줘라.”라고 말하며 아이의 요구를 빨리 들어주지 않는 엄마를 책망한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선배 엄마들의 경우에는 “아이가 징징거릴 때는 초장에 잡아야 하니까 아예 들어주지 마라.”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더 혼란스럽다. 그렇다면 이 2가지 방법 중 어떤 것이 옳은 것일까? 한마디로 얘기하면 2가지 방법 모두 옳지 않다. 징징거리는 아이에게는 먼저 “징징거리지 마라.”라고 얘기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징징거림에 넘어가서 억지로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들어줄 수 있는 것은 흔쾌히 들어주고 안 되는 것은 절대로 들어주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 아이가 징징거릴 때 마음 다스리는 법

① 속으로 5~10까지 세기: 수를 세거나 심호흡을 하며 화가 나려는 마음을 가라앉힌다.

② 나만의 장소 꾸미기: 징징거리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치미는 화를 참을 수가 없다. 아이 외에 시선을 둘 수 있는 나만의 장소를 만들어 예쁜 그림이나 꽃으로 꾸며 본다.

③ 다른 상상하기: 머릿속으로 지금 상황과 다른 상상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한다. 다른 상상에 ‘픽’ 하고 웃으면 징징거리던 아이도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해할 것이다.



마음이 건강한 아이 만들기

집중력과의 한판승

집중력? 주의 조절 능력? ADHD?

동호 엄마는 7살 동호만 보면 작은 한숨을 쉬게 된다. 밝고 귀여워 씩씩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지만 공부하려고 책상에만 앉으면 집중을 하지 못해서 학습지 한 바닥을 제대로 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를 다그쳐 보기도 하고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풀어 보라고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지만 별 효과가 없어 마음만 답답하다.


사실 모든 일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굉장히 드물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특정한 것에는 집중을 한다. 공부를 하라고 하면 30분도 집중을 못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재미있어 하는 것에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 준다. 2시간이 넘게 게임에 집중하거나, 로봇 조립에 몰두하는 아이들이 이런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들이 바라는 집중력은 이런 것이 아니다. 사실 학술적으로 ‘집중력’이라는 건 무언가에 강하게 몰입하는 능력을 말한다. 게임에 몰입하건, 로봇 조립에 몰입하건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몰입을 한다. 그런데 부모는 하기 싫지만 필요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 필요하지 않으면 주의를 덜 기울여 주의를 조절하는 능력을 원한다. 이것은 집중력과 다른 ‘주의 조절력’에 해당한다. 주의 조절을 하려면 완전히 몰입만 해서는 안 된다. 이게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지 않은 것인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의 조절력과 집중력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ADHD와 집중력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ADHD를 가진 아이들은 대부분 집중을 잘 못한다. 그렇지만 집중을 잘 못한다고 해서 다 ADHD는 아니다.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ADHD를 가지고 있을 경우 공부에서뿐만이 아니라 다른 생활에서도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결과적으로 놀 때도 계속 딴짓을 하고 생활하는 전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ADHD고 공부할 때만 산만하다면 ADHD라고 보기 어렵다.


학습과 집중력을 연결시켜 보자면 ‘선택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집중력이다. 영어 공부를 하다가 수학을 해야겠다고 해서 수학 공부를 선택했으면 선택한 것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이든, 좋아하지 않는 것이든 집중을 하게 된다. 이전에 수행하던 과제를 계속 떠올려 지금 하는 과제에 방해를 받는다면 집중력이 좋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집중력은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가 얘기를 하는데 그 말이 틀리거나 끼어들고 싶을 때 참는 것도 집중력이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내가 나서면 저 사람이 기분 나쁘겠구나.’라고 생각해서 내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하고 싶은 건 조금 이따가 하고 해야 할 것을 먼저 하는 것도 집중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번 선택한 것을 얼마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집중력과 관련이 있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은 나이마다 다르니까 아이가 한번 선택한 것을 얼마만큼 오래 지속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집중력은 학습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하겠다.


* 집중력 부족에 대한 엄마의 계속된 잔소리가 아이에게 주는 영향

① 엄마 말을 무시하는 습관이 생긴다: “또 틀렸네.” “왜 자꾸 그러는 거야?” 공부하는 중에 엄마가 자꾸 부정적인 말을 하면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습관이 생기게 된다.

② 흥미가 감소되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에게 엄마가 못한다고 잔소리를 하게 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어차피 나는 해도 안 되는 걸 뭐.’라고 생각해서 흥미가 감소되고 학습 자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③ 집중력이 저하된다: 10분을 집중할 수 있는 아이에게 엄마가 30분 동안 집중하라고 하면 아이는 할 만큼 했는데도 엄마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포기하게 되고 점점 더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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