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라디오 멘토 부모

   
EBS <라디오 부모 멘토>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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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미디어
   
13000
2010�� 10��



■ 책 소개
유난히 말수가 적은 아이,학교에 가려고만 하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아이, 컴퓨터 중독에 빠져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아이 등 생김새가 다르듯이 아이들이가지고 있는 문제들도 가지각색이다. 부모는 내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마음을 졸이기만 할 뿐이다.

이 책은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 아이에게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풀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지를 쉽고,명쾌하게 제시해준다. 눈앞에 보이는 단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 정보 제공이 아니라, 상담한 부모의 상황에 따른 원인을 분석하고 부모가어떠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좋은 부모가 되면 아이는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바르게 자랄것이고, 가정이 화목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 저자 
강학중
 -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대학교 출판•경영학과를 중퇴하고, 핀란드헬싱키경제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경희대학교에서 가족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주)대교출판과 (주)대교의 대표이사를 거쳐(사)건강가족실천운동본부 총재, 대한가정학회 부회장, 한국가족복지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가정경영연구소 소장과 한국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일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 현대, LG 등 국내 대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정경영’에 대해 600여 회의 특강을 했다. 그리고 지난10년 간 KBS, MBC, SBS, EBS 등 가족과 부부 관련 프로그램에 가정경영 전문가로 고정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새로운가족학』『강학중 박사의 가족수업』이 있다.

김혜경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우리나라 최대 유아교육 법인인 아이코리아에서연수원장과 보육교사교육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겸임교수, 보건복지부 아이낳기좋은세상 운동본부 위원,서울형어린이집 공인인증 심의위원, CTS영유아문화원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보육정보센터장, 영유아교육경영연구소장으로 재직한경력이 있고, 영유아관련 3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전국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에 300여 회 초청받은 바 있다. EBS에서는<라디오 멘토 부모&&에서 ‘육아 리포트’ 섹션의 고정 패널로 출연해왔으며 <부모의 시간&&, <부모 라디오알토란&& 등의 프로그램에서 정감 있는 육아 정보를 제공했다고 평가받는다.

이영미 -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원광아동상담소에서 10여 년 간 상담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분당어린이카운슬링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과겸임교수이며, 한국놀이치료학회 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 1급, 사회복지사 1급, 미국 놀이치료학회의 공인된놀이치료사(RPT)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 EBS <라디오 멘토 부모&&의 ‘쑥쑥 카운슬링’ 코너에 고정 출연해 초등학교 자녀를 둔부모의 역할 등에 대한 상담을 하였다. 또 EBS 다큐프라임 5부작 <아이의 사생활&&에서 자존감을 높이는 아동 상담을 직접실시하였고, <60분 부모&&, KBS <주부, 세상을 말하다&&, TBS, CBS <가족&& 등 다수의 부모자녀교육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아동중심 놀이치료』『엄마, 나 화났어요』 등이 있다.

이남옥 -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석사, 독일 올덴부르크대학에서박사 과정을 마쳤다.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가족과 부부상담 및 갈등 조정을 심화하였다. 독일 올덴부르크대학에서 심리학을 강의했고, 가족치료전문가들을 양성하는 지도자와 수퍼바이저로도 활동했다. 국내 다수 대학에서 가족심리학과 가족 치료를 강의했으며, 고려대학교에서 명강의상을 수상한바 있다. 2004년부터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으로 가사 분쟁에 관한 조정을 담당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목동가족치료연구소를설립해 다양한 가족 연구와 가족상담가를 양성 중이며, 독일의 갈등 조정 교육 과정을 한국에 도입해 이 분야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현재서울사이버대학교 가족상담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KBS 라디오 <이상우 왕영은의 행복한 아침&&에 고정 출연하는 등 다양한 방송 활동도겸하고 있다.

전성일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및 같은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경희의료원에서 정신과 전공의를 수료하여 정신과 전문의가 되었으며, 서울대학병원 소아정신과에서 전임의를 수료하여 소아와 청소년의정신 건강을 돌보는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인제의과대학 백병원에서 학습 클리닉 책임교수 일을 하다가 9년 전부터 상계동에서 전성일소아정신과의원을 운영하는 동시에 노원정신보건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평소 학교와 지역의 소아정신과 분야에서도 활동하면서, 소아정신과 질환을심리-사회적인 관점은 물론 유전-생물학적 관점도 포함하는 통합적 접근에 관심이 깊다.

■ 차례
프롤로그

1장 아이의 성장에 꼭 맞춘 육아법을 배운다
01 내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는 게 양육 방식의 정답이다 
02 적절한 당근과 채찍이 아이에게 약이 된다
03 교육기관은 언제부터 보내는것이 좋을까? 
04 식습관은 이유식을 먹을 때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05 아이의 언어발달이 늦다고 조급해 하지 마라 
06배변 훈련이 내 아이의 성격을 결정한다 
07 혼자 재우기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08 유아기의 공부법은 놀이, 놀잇감 선택이중요하다 
09 목욕 시간이 아이의 평생 습관을 만든다 
10 글자와 숫자는 놀이와 실물로 친근하게 접근하자 
11 떼쓰는아이에게는 즉각적이고 일관적으로 대응한다 

2장 아이의 행동에 숨겨진 메시지로 심리를 읽는다
01 자존감은 자녀에 대한 인정에서부터시작한다 
02 아이의 공격성, 의사표현의 첫 단계다
03 대물집착증은 위로의 대상을 찾는 행동이다 
04 산만한 아이는집중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05 나이에 맞는 아이의 지도법은 따로 있다 

3장 내 아이 문제행동의 1차적 원인은 부모에게 있다
01 지금 여기서 바로문제를 해결해야 육아 스트레스도 없다 
02 이혼 후에도 부모의 역할은 계속 된다 
03 아이가 등교를 거부해도 일단 학교에 보내라
04 평소 말수가 적다고 선택적 함구증이 아니다 
05 아이의 도벽은 충동을 참지 못해 생긴다 
06 일상을 즐겨야 우울증에빠지지 않는다 
07 합리적인 사고로 강박증에서 벗어나라 
08 재혼의 성공은 육아에 달려 있다 
09 아이 마음이 편해야 잠도잘 잔다 
10 신체화장애는 스트레스에서 도망치려다 생긴다 
11 학습장애와 공부를 못하는 것은 다르다 
12 중독되지 않으려면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라 
13 사회성은 엄마에게 배운다 

4장 가정 화목의 첫걸음 부부 문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한다
01 아이 문제는 부부 간의 노선통일이 시작이다 
02 별거 후 성급하게 합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03 부부가 한 팀이 되어 효도를 해야 한다 
04 부부는서로의 다름을 끊임없이 이해해야 한다
05 부부갈등은 피하면 피할수록 깊어진다 
06 주말부부에게 주말은 재충전의 시간이다
07 취미 생활도 부부가 공평해야 한다 
08 다른 가치관보다는 공동의 목표에 주목하자 

부록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생활 속 놀이
01EQ가 쑥쑥, 자연 놀이 
02 사고력 쑥쑥, 과학 놀이 
03 논리력 쑥쑥, 수학 놀이 
04 한글이 쏙쏙, 한글 놀이
05 창의력 쑥쑥, 미술 놀이

 




EBS 라디오 멘토 부모

1장 아이의 성장에 꼭 맞춘 육아법을 배운다
내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는 게 양육 방식의 정답이다

이제 막 돌이 된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아이가 생긴 후로 한 달에 일주일 이상은 친정에 가 있거나 친정 엄마가 와 계세요. 아이 키우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자꾸 친정 엄마에게 의지하게 되네요. 우리 엄마는 4남매를 혼자 잘도 키우셨는데 저는 왜 하나 가지고도 이렇게 힘이 들까요? 엄마 자질이 부족한 걸까요?


이럴 땐 이렇게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참 많다. 예전에는 부모뿐 아니라 대가족이 함께 아이를 키웠지만 요즘처럼 핵가족화 된 현대 사회에서는 엄마, 아빠 두 사람이 아이의 모든 육아를 책임져야 하다 보니 이 부담이 고스란히 육아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다.


한 아이의 부모가 되는 것은 진정한 성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어린 생명을 보살피고 길러 내는 일은 인간에게 주어진 커다란 축복이자 업보다. 많은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일인 동시에 수고와 능력을 요구하는 일이기도 하다.


아이 양육의 문제가 버겁게 느껴질 때 내 부모가 나를 어떻게 길러주었나 되새겨 보며 스트레스를 이겨내자. 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구청 홈페이지나 지역 보육정보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영유아플라자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출생 후 3개월부터 맡아주는 기관을 소개받는 등 국가의 정책과 지원 제도를 이용해 보는 것도 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00명의 아이가 있으면 100개의 교육관이 있다
누구나 아이가 생기면 좋은 부모가 되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인지에 관한 해답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좋은 부모란 어떤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부모라는 사실이 즐겁고 행복한 사람, 그리고 내 아이가 나를 좋은 부모로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부모에 대한 해답일 것이다.


100명의 아이가 있으면 100개의 교육관, 교육 방법이 있다는 말처럼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 자녀 양육 방식이다. 부모 유형에 대한 이론과 양육 방식은 무수히 많다. 그렇지만 기본 전제는 내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고 자기 일을 스스로 할 수 있게 키워야 한다. 즉, 애정과 자율 두 가지가 핵심이다. 또한 부부가 생각이 같아야 하고 일관된 교육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때의 기본 전제는 부부사이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부부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편안하고 행복한 가정환경이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환경 안에서 아이의 능력을 발견하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기의 공부법은 놀이, 놀잇감 선택이 중요하다
만 9개월 된 우리 아이는 장난감보다는 만지지 말았으면 하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해요. 그릇이나 보관 용기 같은 거요. 좋은 장난감도 필요하지만 엄마가 공감하면서 놀아주는 것이 더 좋은 것 맞죠?


이럴 땐 이렇게
유아교육 이론서, 육아 관련 방송, 전문가의 주장들을 모아 보면 아이의 공부법은 놀이의 형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놀잇감이나 구체물을 만지며 노는 동안 감각을 통해 배운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놀잇감을 골라줘야 할까?

장난감의 홍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놀잇감을 볼 수 있다. 아이는 언어적 수단을 통해서보다 놀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쉽게 습득한다. 놀이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아이의 놀이에 필요한 놀잇감을 어떤 목적으로 구입하는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연령과 능력에 적절한 놀잇감을 선택해줘야 할 것이다.


놀잇감, 어떻게 고를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안전, 연령별 발달의 적합성, 교육적 효과이다. 어른들의 부주의로 위험 요소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놀잇감의 소재나 성분, 견고성, 사용 방법, 상해나 질식의 위험, 교육적 효과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제공한다. 작은 부품이 분리되어 삼킬 수 있는 것, 핀 등으로 찔러 만든 것, 모서리 부분이 날카로운 것, 입으로 빨면 색깔이 묻어나는 것, 사행심을 조장하는 것, 아이의 능력에 맞지 않아 좌절감을 주는 것은 피한다.


선택에 자신이 없으면 품질 표시를 확인하고 구입 여부를 결정한다. 상표, 재질, 해당 연령, 주의점이 명기되어 있다. 공업진흥청 인정 마크인 검자나 품자, 생활용품 검사소 인정 마크인 Q자가 있으면 품질 검사에서 합격했다는 표시이다. 수입품인 경우 미국은 ASTM이나 CPSC, 일본은 ST, 유럽은 CE를 확인한다.


2장 아이의 행동에 숨겨진 메시지로 심리를 읽는다
자존감은 자녀에 대한 인정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가 반장 선거에서 떨어지자 몹시 실망하고 좌절한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친구들이 자신을 안 뽑아줄 거라면서 다시는 반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활발한 편이지만 발표를 할 때나 다른 사람 앞에 나서서 뭔가를 얘기해야 할 때는 소극적으로 변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럴 땐 이렇게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의 유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전혀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일대일로 만나도 별로 말이 없다. 그러나 어떤 아이들은 일대일, 일대삼 등 소집단일 때는 말을 참 잘하는데 대집단에 나가서는 떠는 아이들이 있다. 기질적인 성향도 있지만, 꼭 그것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아이마다 갖고 있는 개성이라고 생각하자.


아이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주자. 그리고 누구나 최선을 다하면 잘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자. 사람마다 특성들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아이는 대중 앞에 거리낌 없이 나설 수 있고, 어떤 아이는 마음은 있으나 행동으로 실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수용하자. 만일 도움이 필요하다면 함께 헤쳐 나가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한다. 때로는 대본을 만들어서 연습을 시킬 수도 있다. “네가 그런 용기가 있구나? 대단하다” 하고 인정해주고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만일 아이가 회장 선거에 나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준비하도록 격려할 수 있다. “네가 나가서 말할 수 있는 대사를 우리 한번 외워 볼까?” 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연습해 보자.


다른 사람들 앞에 나가 말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긴장되는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없는 익숙한 장소에서 한 곳을 바라보면서 말하는 연습을 반복시키면 아이는 그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게 된다. 우선 대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 대중 앞에서 얘기하는 불안한 증상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 혹시 실패했다고 할지라도 “회장까지 했다면 넌 너무 완벽할 뻔 했네. 앞으로 더 올라갈 목표가 없으면 재미없지 않을까? 빈틈이 있어야 인간적인 거지. 다른 아이에게도 기회를 주지 뭐. 수고 많이 했어” 하며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걱정하지 않도록 한다. 잘하는 점들을 많이 부각시켜주는 것이 더 좋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초등학교 시기
초등학교 아이들은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별로 학습의 양도 달라질 뿐만 아니라, 또래와의 관계 변화도 일어난다. 이런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들의 인지적 변화와 강조만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인 변화, 심리적인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시기는 유치원 시기까지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다가 점차 객관적인 사고로 변화하는 시기로, 사회적 규범이나 규칙을 따르고 질서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입학 자체가 이들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업 시간에 40~50분간 집중해서 경청해야 할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마음껏 뛰어놀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규칙적인 생활을 무려 4~5시간 동안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단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는 부분에서 변화가 많이 일어나기도 한다. ‘나는 뭔가 할 수 있다’, ‘노력하면 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 발달할 수 있다’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기초를 다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아이들의 학습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재능, ‘어떤 것이 아이의 적성에 맞고, 아이의 어떤 부분을 잘 키워줄까’를 부모가 발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시기이다. 질서를 지켜야 하고, 규범을 따라야 하고, 그러면서 자율성과 자신감의 기초인 자존감을 발달시켜야 한다.


3장 내 아이 문제행동의 1차적 원인은 부모에게 있다
지금 여기서 바로 문제를 해결해야 육아 스트레스도 없다

아이가 새벽에 자주 깨고 일어나서 울기도 합니다. 그래서 단 하루도 편히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밤새 아이를 안아주고 도닥이고 업어주다 보면 날이 밝고는 하는데요. 하루 이틀 이런 날이 계속되면서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육아 스트레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이럴 땐 이렇게
정상적인 아이들이 저녁에 잠들어서 아침에 깨는 성인의 수면 패턴을 가지려면 최소한 6~7세는 되어야 한다. 그 전까지는 밤낮도 바뀌고 자다 깨는 일도 잦다. 아이가 자다 깨서 우는 것은 화가 났다는 뜻이 아니라 아이의 수면 패턴이 그런 것이다. 이런 경우 최선의 선택은 ‘그냥 놔두는 것’이다.


엄마 성격에 그냥 놔두면 아이 성격이 나빠지거나 다른 문제를 불러오진 않을까 걱정스럽겠지만 울다가 지쳐 쓰러지는 아이는 없다. 오히려 아이의 성격을 망치는 것은 울 때마다 달래주다가 엄마 스스로 지쳐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경우이다.


Here and Now
육아 스트레스 행동치료의 치료 원칙은 ‘지금 여기서(Here and Now)’이다. 지금 여기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쭉 참다가 저녁에 폭발하면 그때는 ‘1+1+1+1+1+……=10’처럼 쌓이고 쌓여 한번에 폭발하게 된다. 엄마는 “너 아침부터 내가 쭉 참았어”라고 말하며 아이를 야단친다. 아이는 마지막에 1을 잘못했는데 10만큼 혼나는 것이 억울해 엄마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물론 엄마도 할 말이 있다. “하나를 잘못할 때마다 혼내기 시작하면 하루 종일 혼내게 된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잘못한 것이 하루에 100개도 넘지만 한두 개 정도를 아이와 정해서 -아이가 크면 두 세 개 정도- 집중적으로 고쳐 나가고 나머지는 의도적으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육체가 편안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몸이 피곤하면 아이에게 좋은 말로 타이를 수 없다. 또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양육 현장에 끌어들여야 한다. 하루 종일 아이에게 시달렸다면 아버지에게 한 시간 정도 아이를 맡기고 엄마는 자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한 가지 명심하자. 모든 부모는 육아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스트레스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겪는 많은 고민 중의 하나일 뿐이다. 우리 인생을 생각해 보자. 고3 수험생 시절엔 대학만 들어가면 인생의 모든 고민이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취업 걱정에, 취업을 하면 결혼 문제에 부부 문제, 아이를 낳으면 육아 스트레스가 생긴다. 다시 말해, 이것은 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내가 생각을 바꿔 때로는 즐기기도 하고 때로는 인내하고 수용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특히 육아 스트레스는 그 어떤 인생의 과정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이다. 그리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직장맘의 육아 스트레스
아이를 위해서라면 주말마다 여행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 하지만 매주 여행을 가는 것이 힘들면 안 해도 된다. 힘든데 억지로 여행하고, 아이와 놀아주는 것은 아이도 즐겁지 않다. 놀이란, 함께 즐겁게 노는 것이다. 어디서 노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재미있게 노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직장과 가정,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야 하는 엄마들은 육아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아이에게 더 많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확신을 갖는 것이다. 대신 아이가 집에 있거나 아이를 다른 곳에 맡겼다면 반드시 대책이 있어야 한다. 우선 아이가 집에서 빈둥거리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그렇다고 이 시간을 공부로만 때우는 학원에서 보내라는 말이 아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에 의해서 아이가 관리되고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영장에 1시간 동안 가 있으면 그곳에서 1시간 관리가 되어야 하고, 수영장 코치와 어머니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손을 많이 빌리면 된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 손 빌리기가 쉽지 않다. 가장 가까운 손은 아버지다. 아버지에게 손을 빌리고, 엄마가 신체적으로 많이 쉬어야 한다. 지역 사회에서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사회성은 엄마에게 배운다
아이가 5살 여아인데 친구와 일대일로 있을 때는 잘 놉니다. 하지만 애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가면 계속 겉돌아요. 분위기만 살피고 소심해서 말도 못합니다. 혼자 있을 때에는 손을 빨기도 합니다. 한두 시간 뒤에 친구들과 좀 어울리는 것 같아서 보면 아이들을 야단치고 있고, 그러면 친구들이 우리 아이와 안 놀려고 해요. 동생에게도 선생님이 아이들 혼내는 것처럼 하고, 무슨 일이든 자기주장과 고집대로 하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도 이렇게 행동하고요. 또 잘 우는 편인데 고쳐줄 방법이 없을까요?


이럴 땐 이렇게
엄마랑 있는 시간은 양보다 질이다. 일하는 엄마라 하더라도 엄마가 퇴근 후 한두 시간 열심히 놀아주면 하루 종일 함께 있는 부모만큼 아이가 사랑과 관심을 느끼게 된다. 위의 아이 같은 경우에도 엄마랑 노는 시간을 늘려 보는 것이 좋다.


사회성은 엄마에게 배운다. 사회적 기술을 가르쳐줄 때는 감정을 싣지 말고 아이에게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해라. “넌 왜 그렇게 하니?”라는 식이 아니라 “네가 이렇게 하면 그 아이가 이렇게 느낄 것 같은데”라고 말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상당히 어렵다.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 능력이다.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놀 때는 그냥 웃으면서 놀아라.


아이가 초조한 마음이 들면 손을 빠는 행동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다른 자극이 없다는 것이다. 나쁜 습관을 없애려면 좋은 습관을 늘려줘라.


사회 기술, 뇌의 기능에 좌우된다
학교생활을 잘한다고 하면 공부 잘하고, 아이들과 잘 지내는 두 가지를 모두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 못지않게 중요한 게 사회성이다. 지금은 국영수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지만, 성인이 되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 아니라 사회성이다. 사회성은 배워서만 되는 것이 아니다. 기질적으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고, 유치원 때부터 사회성이 출중한 아이도 있다.


친구 관계에서의 눈치와(사회적 감각), 눈치를 채고 난 뒤에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술(사회 기술). 이것이 사회성 뇌의 중요한 기능이다. 보통 사회성 뇌가 따로 있다고 한다. 이는 전두엽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론 후천적으로 적절한 사회 자극이 있어야 한다. 타잔이 정상적인 뇌를 갖고 태어나도, 사회적으로 인간과 접촉이 없다면 사람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술이 발달될 수 없다. 선천적인 눈치, 사회 기술이 적절해야 하고 엄마나 주위 사람들하고 충분한 사회적 경험을 한다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4장 가정 화목의 첫걸음 부부 문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한다
아이 문제는 부부 간의 노선 통일이 시작이다

저한테는 초등학교 6학년과 5학년인 연년생 아이들이 있습니다. 학원을 보내 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해 현재는 두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기말고사 때 큰아이가 수학을 어려워 하기에 나보다 공부를 더 한 신랑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무협지를 읽다가 와서는 한 10분 고민하더니 “내일 담임선생님한테 물어봐” 하더라고요. 결국 저 혼자 2시간이나 끙끙대고서 그 문제 규칙을 알아냈습니다.


신랑이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 교육에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주말이면 거실에 책상 펴고 저랑 두 아이는 공부를 하고 신랑은 안방에서 TV 예능 프로그램을 봅니다. 피곤해서 주말에 쉬고 싶은 건 알지만 아이 교육에 관심이 부족한 것 같은데 이럴 때 기분 상하지 않게 제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 없을까요?


이럴 땐 이렇게
초등학교 5~6학년쯤 되면 이미 부모가 그 내용을 다 알고 가르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어른 세대의 5~6학년 때와는 달리 배우는 내용이 많고 수준이 높아져서 부모가 다 알고 가르치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에게 내용을 다 가르치려고 하는 시도는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또 부모가 계속 자꾸 가르쳐주다 보면 아이는 자기 공부가 안 된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까진 그런 대로 버틸 수 있지만, 중?고등학교 때 성적이 급격히 낮아진다. 중?고등학교에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를 조사하면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기초가 제대로 다져져 있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라는 점이다. 위의 경우도 부모가 아이에게 다 알고서 가르치려 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붙여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책상에 앉는 습관 들이기, 무언가 과제를 맡았을 때 스스로 문제의 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습관 들이기 등이 있다. 아이 스스로 문제의 답을 찾아내려고 할 때는 부모가 접근법 등을 도와줄 수는 있다.


직접적인 습관 외에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나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방법도 있다. 소음을 줄이거나 학습 환경에 맞게 조명을 밝게 조절한다든지 컴퓨터나 휴대폰, 장난감 등 학습에 방해되는 물건을 치우는 방법이 있다. 또 평소에 엄마 아빠가 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도 좋다. 그렇게 보면 사례의 엄마는 같이 공부하는 건 잘하고 있다. 신랑이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프로그램의 시간을 피해서 시간 조정을 하는 것이 하나의 지혜가 되겠다.


부부는 서로의 다름을 끊임없이 이해해야 한다
결혼 10년 차인데, 우리 아내는 집 안 정리가 너무 안 됩니다. 아내가 집을 비울 때 제가 재활용 쓰레기나 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을 몇 번 버리고 다툰 이후로, 더 이상 손을 대지 않고 있는데요, 집에만 들어오면 너무 답답해요. 본인도 알고는 있는데 개선이 되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땐 이렇게
상대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배우자의 자존감을 올려주면서 가족 규칙을 함께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부부의 공정성 또는 공평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기 때문에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상대가 나에게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물어봐야 한다. 배우자 역시 나의 성격이나 생활습관 중 맘에 안드는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는 서로 다르다. 이 다름이 조화가 되려면 서로의 특징을 인정하고, 각 특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상승되도록 함께 모색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역시 대화이다.


위 사례처럼, 아내가 집을 비웠을 때 재활용 쓰레기나 냉장고의 오래된 음식을 버리는 것은 아내 입장에서 자기 영역을 침범 당했다고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사과할 수 있다. 그리고 부인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얼마나 해야 올바른지에 대해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이 경우는 남편이 많이 깔끔한 듯하고, 여자는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여자가 되어가지고’라며 몰아붙이면 아내에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그 기준을 낮춰보자. 내 마음에 쏙 안 들지만 조금 어질러져 있어도 봐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옛 사고방식처럼 남자 일, 여자 일 나누지 말아야 한다. 아내와 남편만 집안일로 싸우지 말고 아이들도 집안일 분담에 참여할 수 있게 하자. 유치원, 초등학생 나이에 맡길 수 있는 일이 있다. 식사 준비 시 수저와 젓가락 놓기, 샤워 후 뒷정리하기, 화장실 휴지 채워 넣기, 빨래거리는 빨래통에 잘 넣기 등은 아이들에게도 분담시키자. 남자 일, 여자 일을 나누지 말고 서로 각자의 적성, 소질, 능력, 취향에 맞게 나누도록 하자. 다림질을 남자가 잘하면 남자가 하고, 여자가 설거지를 잘하면 설거지를 맡는 식으로 분담표를 만들어 나눠서 하면 좋겠다.


다름을 인정하고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게 서로 도와야 한다
부부의 성격은 아이러니하게 비슷한 것보다 다른 면이 더 많다. 꼼꼼한 사람과 덜렁거리는 사람,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 깔끔한 사람과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 등등 서로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부부가 되는 경우는 참 많다. 그런데 처음에는 정반대의 성격이 매력으로 느껴지다가도 결혼해 살 때는 다른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다른 부분은 비난하고 바꾸려 할 것이 아니라 서로 각자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부의 지혜라고 볼 수 있다. 배우자는 나와 다르다는 것을 수용하는 정도에 따라서 부부의 행동은 달라진다는 것을 잊지 말고, 서로의 다름을 끊임없이 수용하도록 하자. 내가 옳고 배우자는 틀렸다는 식으로 비난을 하게 되면 배우자는 이를 따라줄 수 없다.


배우자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자. 부부로 만나 살면서 십 수년이 지나도 안 바뀌는 것이 있다. 성격, 성품, 기질은 잘 안 바뀐다. 그런 건 바꿀 필요도 없다. 바꾸려 해도 안 되는 것에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자.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