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힘

   
대교 교육연구소
ǻ
대교출판
   
12000
2010�� 07��



■ 책 소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것인가? 공부는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이 책은 오늘날우리가 안고 있는 교육문제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본다. 이 책에서 다루는 핵심 내용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시작하는 교육이 왜 중요하며, 교사·학생·학부모의 참된 인간관계는 어떤 것이고 이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아이가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바람직한 자기주도학습을 하려면 어떤 원칙과 방법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원리와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눈높이교육 철학으로 오랜 시간 교육서비스를 실천해온 교육현장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준 교육이론, 교육철학, 구체적인 방법론 등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공부와 관련해 갈등하거나 아이를 공교육에맡겨야 할지 다른 교육체제를 찾아야 할지 갈등하는 학부모, 아이들과 일상에서 늘 부딪치며 고민하는 교사들, 교육계 종사자들이 교육의 본질에 대해다시 한 번 돌아보며 미래사회가 원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책이다.

■ 저자 대교교육연구소
 
1985년에 설립된 이후 눈높이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연구, 발전시켜왔다. 눈높이교육 철학에 기반을 둔개인별, 능력별 학습 프로그램 연구개발, 새로운 교육이론 적용과 학습모델 구현, 교과서 개발, 심리검사 및 학력평가 실시 등을 통해 사회 변화에적합한 교육제품과 서비스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식정보화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에 따라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 ‘민간부문의 교육 참여 확대’라는 사회교육적 요구에 맞추어 실용성 있는 교육제품의 연구개발과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다.

■차례

머리말
추천의 글

Part 01 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이 중요한가?
01 교육은 아이가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대학 진학에 목숨 거는 한국의 교육, 이대로 괜찮을까? | 진정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강제하는 교육과 아이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교육 | 어른들의 생각에 물든 동심을 해방시켜야 한다 |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를, 학생의 수준에 맞는개별화 교육이 절실하다

02 진정한 교육은 아이를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교육은 아이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평생 영향을 주는 숭고한 일 | 아이가 흥미를 갖도록 해주면 ‘알아서’ 한다| 조기교육, 제대로 알고 하자 | 아이들을 이해하되,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어야 한다 | 이유 없는 벌은 아이의 반항심만 키운다 |아이에게는 아이만의 세계가 있다 | 다름을 찾지 말고 아이 편이 되어주자 | 아이는 부모의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 | 아이를 독특한 개성을 가진인격체로 인정해 주기 | 아이들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할 때 진정한 교육이 이뤄진다 | 아이와 눈을 맞추면 아이는변한다

03 변화하는 세상은 다양한 교육제도를원한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육제도가 보편화되고 있다 | ‘마주 보기 교육’이 필요하다 | 개인차에 따라 자기 수준에 맞게 스스로를이끄는 교육 | 부모가 담당할 가정교육의 몫은 여전히 남는다 | 아이들에게 꼭 길러주어야 할 세 가지 태도 | 새로 도입되고 있는교육제도

Part 02 참된 교육과인간관계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야 진정한 교육이다

01 교사, 학생, 학부모의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게 해준다 | 자신감을갖게 해준다 | 책임감 있는 아이로 자라게 한다 | 긍정적인 태도는 언제나 중요하다 | 자기를 개방하게 하라 | 신뢰감이 있어야 진정한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 아이가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도록 돕는다 |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 알려주기
02 진정한 교육은 원만한 인간관계에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좋으면 교육적 효과도좋다 | 마음을 열어야 서로가 보인다

03 참된인간관계에서 출발하는 교육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다
‘만남’이라는 씨앗을 통해 ‘성장’의 싹을 키운다 |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교사,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하기 | 학생은 교육 이전에 하나의 존엄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 | 서로 마주 보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 | 마음의 문을열고, 서로의 의견을 즐겁게 피드백하기 | 상대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주기 | 학생의 성장 가능성을 믿는 교육은 성공한다 | 교사, 학생,학부모가 한마음으로 마음 맞추기 | 학생을 칭찬할 것인가, 비난할 것인가?

Part 03 꿈이 있는 아이는 스스로 공부한다 
자기주도학습의 실천적 노하우알아보기

01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교육은 어떤것일까?
학교교육에서의 결손학습으로 수업이 재미없는 아이들 | 장기적 안목에서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교육 | 획일화된 교육보다는 다양한개인차를 고려하는 교육 |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교육 | 빈부격차에 의한 교육의 차별화 문제, 어떻게 해결가능한가?

02 자기주도학습으로 이끄는 교육의원리
호기심을 유발하는 교육이 좋은 교육이다 | 실제로 해보고 적극 참여하는 학습이 효과적이다 | 지식의 암기보다는 사고를 활성화하는학습이 중요하다 |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육 | 완전학습, 누구나 가능하다 | 자신감, 성취감을 맛본 아이들은 재미있게 공부한다|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03고기를 계속 잡아줄 것인가, 고기 잡는 법을 알려줄 것인가?
주입식 교육과 자기주도적 학습의 관계 | 창의성이 중요해지고 자기주도적 학습이필요한 시대 | 수업, 자율학습, 자기주도적 학습은 서로 차이가 있다 | 도대체 공부는 왜 하는 것인지 알려줘야 한다 | 자기주도적인 학습은분명한 동기유발이 필요하다 | 분명한 꿈을 가지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도 생긴다 | 예습과 복습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의 습관을 기른다 |공부하는 습관을 좋게 길들이는 게 중요하다

04 교사의역할과 맞먹는 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강의식 수업과 개인지도식 학습의 본질 | 아이들 각자의 학습 스타일을 존중해주자 | 훌륭한교사는 ‘학습지향적 정서 특징’을 강화해준다 | 가정과 지역사회 환경의 ‘친교육화’ 노력이 필요하다 | 부모의 지도가 교육의 효과를결정한다

05 아이를 격려하고 잘 가르치기 위해서평가한다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를 선호하는 교육

맺는 글




내가 주도하는 눈높이 학습

공부하는 힘


Part 01 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이 중요한가?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를, 학생의 수준에 맞는 개별화 교육이 절실하다

사람마다 얼굴 모습이 다르듯이 개개인의 개성, 취미, 특기, 살아온 환경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따라서 학생에 따라 학습에 대한 흥미와 관심, 집중력, 창의력, 협동적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학교교육에서는 대부분 획일적인 방법으로 학생 모두를 똑같이 가르치고 있으니 얼마나 모순되는 일인가. 마치 한 반의 학생들을 모두 운동장에 모아놓고 1,000미터 달리기를 시키면서 똑같은 속도를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신체적, 정신적 부작용을 일으키는 학생은 끝까지 뛰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거나 쓰러지고 말 것이다.


농작물을 생각해보자. 각종 농작물을 가꾸면서 서로 다른 농작물에 똑같은 거름과 소독약을 사용하고, 같은 양의 물을 주며, 같은 방법의 가지치기를 한다고 해보자. 과연 그 농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서 열매를 맺을 수 있겠는가?


여기서 잠시 과거와 현재의 교단 상황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초/중/고등학교 교단 상황은 30~40년 전의 교단 상황과 비교해볼 때 거의 변함이 없다. 칠판과 분필이 교단선진화 기자재로 바뀌고, 종이로 된 교과서가 전자교과서로 바뀐 것 이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교과서를 기본으로 읽고 설명하고 숙제를 내는 것, 그리고 진도 나가기에 급급한 것 등은 과거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그래서 그때나 지금이나 학력의 편차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 수요자는 사설 학원을 비롯한 개인 과외로 학력 보충을 하느라 애를 쓰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업, 특히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은 대부분 교과서의 해설식 설명과 교사의 단답형, 이분법형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 위주로 이루어진다. 이에 비해 외국의 수업은 교과서나 한 가지 교재에 얽매이기보다는 학생들이 교사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교사가 답변해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가정학습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나 학부모는 학생들이 도서관이나 현장을 찾아다니며 학습하도록 도와줌으로써 탐구력과 창의력, 민주시민 정신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학생들이 꼭 알아야만 하는 내용이 아닌 사실적 지식을 상세하게 교과서에 나열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내용들이 시험문제가 되거나 암기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대신에 소수의 통합적인 주제에 대해 다각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탐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교과서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변화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전달 중심의 교과서를 학생 활동 중심의 교과서로 바꾸어나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학급 전체를 수업의 단위로 하는 전체 문답 활동 및 일제식 조별 활동의 비중을 크게 줄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계속되면 학생들의 집중도가 낮아질 뿐 아니라 일부 학생들만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학생들 각각의 수준에 맞는 개별화 교육이다. 그러나 개별화 교육은 지금처럼 집단으로 이루어지는 학교현장에서는 이루어지기 어렵고, 특히 학교 교사들의 전통적인 교육관이 바뀌지 않으면 실현하기 어렵다. 따라서 시대적인 흐름과 아이들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교육으로 개별화 교육이 가능한 교수학습 방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진정한 교육은 아이를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교육은 아이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평생 영향을 주는 숭고한 일

오늘날 한국의 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원인을 지적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교육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외면한 교육이 진행되면 될수록 아이들은 교육에 수동적으로 참여하고, 학교를 점점 기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교육현장에서 수많은 교육전문가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반 나아지지 않은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그들의 마음속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진정한 교육철학이 바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교육은 한 시대의 유행이 아니라 과거에도 중요했으며, 앞으로도 교육의 중심 사상으로 활용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교육을 위해서는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그들이 원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세상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모른다면 결국 어른의 기준에 아이들을 끼워 맞추게 되고, 아이들이 외면하는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


교육이라는 것은 아이들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평생에 걸쳐 영향을 주는 숭고한 일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른의 사고방식과 어른의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강요한다면 오히려 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평생 후회하는 경험을 안겨줄 수도 있다. 결국 눈높이라는 말은 자신의 눈높이를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이해하고, 편하게 대해주고,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자신의 눈높이를 상대방에게 맞추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어른들은 자신이 오랫동안 경험하며 굳어진 삶의 가치기준을 단시간에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추려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축적해온 가치관이나 고정관념을 버리는 힘든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루어지는 눈높이교육은 아이들의 만족감을 얻어내야 하며, 그것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 수준에 맞는 눈높이교육은 가르치는 사람의 생각이나 철학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있지 않고는 도저히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Part 02 참된 교육과 인간관계 _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야 진정한 교육이다

교사, 학생, 학부모의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참된 교육이 이뤄지려면 교사, 학생, 학부모가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교육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중에 어느 한 사람이라도 자기의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참된 의미의 교육은 협동교육 또는 참여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함께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서 학생은 학생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또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각자의 역할을 인식하고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한 인간의 성장을 위해 학생 본인의 노력과 교사의 전문적인 지도, 그리고 학부모의 배려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서 만들어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삼위일체의 과정을 통해서 학생은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학습하게 될 뿐만 아니라 만남의 의미, 협동의 의미, 상호 신뢰와 배려의 의미, 즉 인간관계의 의미를 실제 경험을 통해서 느끼고 경험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의 성패는 바로 이 세 가지 요소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어떤 인간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효과가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기본은 바로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교육을 수행하려면 삼자가 각기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성적 자질을 갖출 필요가 있다.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의 잠재능력을 믿어야 하며, 학생에게 꼭 필요한 태도와 인성적 자질을 학생이 잘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신뢰감이 있어야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신뢰감을 갖는 것은 인간관계의 필수적인 요건이다. 인간관계는 자기를 상대방에게 개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상대방에게 자신을 개방하려면 우선 상대방을 믿어야 한다. 즉, 상대방에 대해서 신뢰감을 가져야 자기 개방이 가능한 것이다.


이때의 신뢰감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 번째는 상대방에 대해서 갖는 신뢰감이다. 자신이 만나서 어울리는 다른 사람을 믿는 것이다. 즉, 이 사람은 나를 이해할 것이고, 비밀을 털어놓아도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며, 나의 못난 모습을 보아도 나를 무시하거나 버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있을 때 그 사람과의 진정한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갖는 신뢰감이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 행동, 능력 등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믿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신뢰감은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나아가서는 신뢰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자기 존재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고, 다른 사람을 떳떳하게 대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아이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갖도록 하는 것은 올바른 인간관계의 형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에 대한 신뢰감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를 비롯한 자신의 성취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아이와의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서 교사와 학부모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교사와 학부모는 자기를 개방하는 모습을 스스로 보여주어야 한다. 자기를 개방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믿는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연히 교사와 학부모를 신뢰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자기를 개방하는 행동을 배우게 될 것이다.


둘째, 교사와 학부모는 아이를 신뢰해야 한다. 아이의 능력, 생각, 느낌, 행동, 신념 등 모든 것에 대해서 신뢰감을 가져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가 진정으로 아이에게 신뢰감을 가진다면 아이 역시 신뢰감을 가질 것이다.


셋째, 교사와 학부모는 일관된 행동을 보여야 한다.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관성을 보이는 것이다. 어떤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서 일관된 반응을 보이는 것, 즉 일관성을 보이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방이 나의 행동에 대해 예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렇게 예측이 가능해지면 나의 행동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가 없어진다. 나의 행동을 예측하고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아이들은 교사와 학부모를 믿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러한 일관된 행동을 배우게 된다.


넷째, 교사와 학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지나치게 비판하고 거부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찾아 지지해주고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아이의 행동을 수용하고 지지해주면 아이는 교사와 학부모를 신뢰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해서도 신뢰감을 갖게 된다.


참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는 교육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다

서로 마주 보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

아이들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교육은 교사가 학생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집중할 때 이루어진다. 이렇듯 상대방에 관한 모든 것에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며 적절하게 반응하도록 하는 것을 마주 보기라 한다. 이것은 교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학생도 교사를 같은 자세로 마주 보는 것을 말한다.


눈높이교육은 이러한 마주 보기를 통해 학생과 교사가 존경심과 신뢰를 형성해가는 교육과정을 중요시한다. 학생에게는 교사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과제물을 점검하는 사무적인 관계가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 자기를 배려해주는 대상인 것이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도 학생의 성장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마주 본다.


학생과 학부모 역시 마주 보기를 할 때 서로를 존중하며 긍정적으로 성장해갈 수 있다. 마주 보기를 통해서 학부모는 새로운 안목을 가지고,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자녀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통하는 마주 보기를 하면, 부모는 아이의 모든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아이의 능력, 흥미, 성격, 습관 등 그동안 무심히 지나친 모습들을 새롭게 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도 부모를 마주 보게 된다. 이전에는 자기를 몰라주고 나무라기만 했던 부모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을 대하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마주 보기를 피해왔지만 이제는 마음놓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마주 볼 수 있게 되었고, 마주 볼수록 자신에게 긍정적인 격려의 반응을 보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주 보기가 바로 눈높이교육이다. 눈높이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서로를 마주 봄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Part 03 꿈이 있는 아이는 스스로 공부한다 _ 자기주도학습의 실천적 노하우 알아보기

자기주도학습으로 이끄는 교육의 원리

호기심을 유발하는 교육이 좋은 교육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존재이다. 아이들을 보라. 왜 그렇게 묻는 게 많은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지식은 그런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발견되고 창출된 것들이다. 인간이 알고 있고 찾아낸 모든 지식은 결국 호기심의 자연스런 산물이며, 호기심이 바로 학습의 동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아이들은 어떤 때, 어떤 상황에서 가장 잘 학습하는가? 그것은 배우자고 하는 동기가 가장 강할 때이다. 배우고자 하는 동기는 두 가지 근원을 갖는다. 하나는 내재적 근원이고, 다른 하나는 외재적 근원이다. "공부를 잘하면 자전거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이때의 학습동기는 외재적인 것이다. 만약 아이가 그런 약속이 없는데도 그냥 공부가 재미있어서 열심히 하면 이때의 학습동기는 내재적이다. 가장 강력하고도 바람직한 학습동기는 물론 내재적인 동기이다. 이 내재적 동기 중의 하나가 호기심이다.


아이가 별이 총총하게 박힌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우연히 별똥이 길게 지는 것을 보았다고 치자. 이 아이는 우선 긴 유성의 꼬리에 감탄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부모나 선생님에게 이렇게 물을 것이다.


"저게 뭔가요?"

"왜 저렇게 돼요?"


의문과 호기심을 가진 아이는 적극적으로 알고 싶어하고 탐구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학습은 호기심의 유발과 함께 시작되고, 새로운 호기심을 유발시키면서 마무리되어야 한다. 인간의 호기심은 벌써 2세만 되어도 나타나는데, 이렇게 일찍 시작되는 호기심을 어른들은 격려하고 키워주어야 한다. 그러면서 아이가 커갈수록 호기심의 표현을 바람직하고 가치로운 것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많은 아이들이 격려보다는 좌절과 억압을 더 많이 경험한다. 이른바 호기심의 거세 현상이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눈높이교육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면서 전개되어야 한다. 부모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내재적 동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재미있어야 하고, 궁금증이 솟아오르도록 만들어진 교재가 있어야 한다. 교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호기심은 서로 눈높이가 같을 때 더 잘 일어난다. 아이는 아이에게 관심이 많고, 자신과 같은 아이의 그림에 관심이 더 많다. 따라서 아이들의 눈높이 특성에 맞는 언어와 교재를 사용하도록 애써야 한다. 수학에 대한 몇 가지 지식과 공식의 암기보다는 수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런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학습방법을 고안해내는 일이 바로 눈높이교육이 바라는 것이다.


자신감, 성취감을 맛본 아이들은 재미있게 공부한다

사실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학습행동에 따른 문제가 영향을 미친다. 우선은 공부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공부하려는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은 학습자 자신이 자기의 학습행동(공부)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암시와도 같은 비슷한 것으로, 학습자 자신이 공부에 대해 나는 하면 된다.와 같은 긍정적인 자아를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어떤 일이든 일단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에 대한 결심을 하게 되면 뜻밖의 위력을 발휘한다. 이렇게 보았을 때 부모는 자녀의 학습지도에 있어서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 한번 시작한 일을 자신의 힘으로 끝내도록 지켜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대개의 아이들은 나름대로 학업성적이나 흥미에 따라 좋아하는 과목이나 분야가 있게 마련이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이나 쉽다고 느끼는 공부부터 시작하게 해주어 공부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즉, 조그마한 성취감들을 맛보게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흔히 어느 과목의 점수가 나쁘다고 해서 학교에서 돌아오는 즉시 아이에게 취약 과목의 공부를 강요한다든지, 어느 특정 과목에 대한 공부만을 강요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자칫하면 아이의 공부에 실패 경험만을 누적시켜 결과적으로 학습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를 심어주기 쉽다. 학습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어떠한 일에서든 계획이 있게 마련이듯, 학습에도 학습하는 아이가 직접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평가하고 다음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은 무턱대고 높은 목표를 세워놓고 그 목표에 이르러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이나 능력상의 문제로 중도에서 의욕을 잃거나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목표는 되도록 도달하기 쉽게 잡아서 어렵지 않게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공부하는 계획을 세울 때 최종 목표의 설정도 중요하지만, 대개는 단순하고 작은 학습 목표를 달성해가는 데 역점을 두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사항은,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낮게 잡는다든지 반대로 목표를 너무 높게 잡음으로써 강박관념을 유발하는 경우이다. 아이들의 학습계획과 목표는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을 감안하여 짜도록 하며, 부모는 다만 주변인으로서 아이들이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장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훈련받는 자기주도력은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영역에서 많은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특히 어려운 상황을 만나 중요한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에 올바른 판단력과 결단력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매사에 자신의 현실적인 능력과 여건을 고려하면서 계획성 있게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과 잘못된 점은 스스로 고쳐나가는 능력을 길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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