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부모의 질문법
1장 재능을 발견하는 질문
재능을 발견하는 질문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질문은 무엇일까? 질문은 우리가 아이에게서 무엇을 볼 것인지에 큰 영향을 준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부모 스스로가 던지는 질문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부모로서 아이의 능력과 관련해 주로 던지는 질문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많은 부모는 “이 아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주로 한다. 이 질문은 아이에게 부족한 것을 찾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지만 뜻하지 않게 부작용이 생긴다. 못하는 것을 찾다 보니 아이가 못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잘하는 것이 눈에 띄지가 않는다. 잘하는 것이 보이질 않으니 아이에게 자신감과 성취동기를 고양시킬 수 있는 칭찬을 하지 않게 된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질문한다면 조금 낫겠지만 이렇게 질문할 때에도 부모는 아이가 현재 보여주는 능력이나 성취에 예민해지게 된다. 부모들은 자신도 모르게 소위 말하는 ‘엄친아’나 ‘엄친딸’과 자신의 아이를 비교하게 되고, 그에 따른 실망감이나 불안이 부모의 말투나 표정에 담겨서 아이에게 바로 전달이 된다.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기 위해서는 뭘 잘하는가를 생각하는 것보다 무엇을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는 마법 같은 질문이다. 지금부터 마음속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아이를 바라보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마치 내 아이가 변한 듯한 느낌이 든다. 이전까지 뭔가 부족하고 못하는 것이 많아 보였던 아이가 갑자기 사랑스럽고 활력이 넘치는 아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면서 아이를 바라보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이유가 없어진다. 비교하지 않으니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할 일도 없어진다. 잘하나 못하나를 생각하지 않으니 비판이나 평가를 할 필요도 없다. 부모의 마음속에서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사라지면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고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 이 질문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무엇보다도 아이가 어떤 활동에 몰입해 있는 순간에 이 질문은 꼭 해야 한다. 아이가 어딘가에 빠져 있다는 것은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며, 따라서 그것이 아이의 재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질문하고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라. 만일 아이를 보면서 다른 아이가 해놓은 성과와 비교하고 있다거나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더 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 이 순간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질문해야 할 결정적인 때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요구하는 것을 멈출 수 있다.
2장 노력하게 만드는 질문
노력하게 만드는 질문
아이가 자신이 하는 활동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하게 만들도록 자신감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성취 경험을 하도록 긍정적인 피드백을 할 수 있을까?
역시 여기에도 부모가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 중요하다. “왜 노력을 하지 않을까?”, “왜 이것을 못할까?”, “왜 이리 끈기가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아이가 못하는 부분, 못하는 이유만 눈에 띈다. 보이는 것이 부족한 것, 부족한 이유이니 아이에게 하는 말은 주로 이에 대한 것일 수밖에 없다. “왜 그랬니?”, “더 잘할 수 없니?”, “더 노력할 수 없니?”라는 질문은 이미 의도를 갖고 있고, 답을 알고 있는 질문이다. 부모가 그 답을 몰라서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아이도 이를 알고 있다. 아이도 이 질문을 듣는 순간 부모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다. 그래서 이 말을 듣는 순간 아이는 죄책감을 느끼거나 질타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죄책감을 느끼는 활동을 더 하고 싶을까? 누군가 질타를 하는데 그 활동을 하고 싶을까? 오기가 생겨서 더 잘하려고 할 수 있다고? 몇 번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번 이런 말을 듣게 되면 결국은 자신감을 잃고 포기하게 된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아이에게 끈기를 키워주기 위해서 칭찬할 거리, 격려할 거리를 찾고자 한다면 부모 스스로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져보라. “아이가 이전에 비해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아이가 잘하는 것을 찾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 잘하는 것을 찾으려고 하면 자신도 모르게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된다. 그냥 전에 비해서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만 찾으려고 하라.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전에 비해 좋아진 것이 보일 것이다. 전보다 더 잘하는 것이 보일 것이고, 그러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고도 칭찬하거나 축하할 일이 늘어난다.
- 이 질문은 언제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매일 하도록 한다. 아이가 공부나 활동을 마쳤을 때 이 질문을 던져보라. 점수, 태도, 혹은 집중력 등 어떤 부분에서는 분명히 이전보다 나아진 점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서 인정해주고 칭찬해준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있다거나, 야단치고 싶다거나, 아이가 못나 보일 때는 이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을 바꾸면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
3장 사고력을 키워주는 질문
사고력을 키워주는 질문
아이들은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수없이 “왜?”라는 질문을 퍼부어대고, 부모는 가능한 한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얼른 답을 알려주곤 한다. 때로는 아이가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곁에 붙어 있으면서 계속해서 잡다한 지식을 알려준다. 그런데 아이에게 단편적인 정보나 사실을 알려주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아이 스스로 궁금해하고 답을 찾아내고자 하는 마음과 그 기술, 그리고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생각해보고 찾아내는 기술이 바로 사고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고 답을 찾아보게 하는 부모의 기술은 매우 간단한 질문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다. 아이가 “왜?”라고 질문할 때 바로 다음의 질문을 활용하면 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이 질문은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아이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넌 어떻게 생각하니?”란 질문을 받은 아이는 점점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생겨난다. 이 질문은 우리 뇌의 최고 사령부, 즉 사전에 계획하고,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책략을 생각해내고, 자신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결국 목표를 달성해내는 전두엽의 집행기능의 발달을 돕는다.
결국 사고력이란 훈련과 연습에 의해서 키워지는 것이다. 생각하는 연습과 습관 없이 어느 날 저절로 사고력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사고력을 키우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는 부모의 질문이다. 물론 아이가 생각할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찾아내 던지기 위해서는 부모도 사려 깊게 생각을 해야 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대답을 주의 깊게 듣고 이해하며, 아이의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질문을 하는 기술도 조금은 필요하다.
- 이 질문은 언제 해야 하는가?
아이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가 이 질문을 할 기회이다. 아이는 궁금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알려고 할 것이다. 그럴 때 이렇게 질문을 하면서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관련 정보나 자료를 찾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이때 조심할 것은 “넌 어떻게 생각하니?”에 대한 질문에 아이가 대답을 하거나 답을 찾아오면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격려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질문만 하고 아이의 답에 반응을 하지 않으면 아이는 질문을 하지 않게 된다. 아이의 반응에 긍정적으로 수긍하고 격려하거나 칭찬하며, 아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이런 것을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추가해서 질문을 해준다.
4장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질문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질문
“어떻게 하면 될까?” 이것이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질문이다.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질문이며, 문제를 바람직한 상태로 잘 정의했다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질문이다. 문제를 장애나 걸림돌로 보지 않고 기회로 본다면 당연히 해결 방안을 찾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 질문은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까?”이다.
참 쉬운 질문이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 질문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 아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지 않고 부모가 대신 해주거나 답을 준다. 그렇게 해서 아이의 문제해결능력이 발달할 기회를 빼앗아버린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발달시켜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그냥 학원이나 학습 교재에 맡겨버린다.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값비싼 교재가 아니더라도 부모가 적절히 질문을 활용하면 아이의 발달을 도와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질문은 문제 상황에서 겪기 쉬운 좌절감, 우울,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서 원하는 상태를 이루기 위한 방법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도록 도와준다.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문제로 인해 생겨난 좌절, 우울, 두려움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우리가 이런 부정적 감정에 주의를 두면 그 감정은 더 강하게 경험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경험이 두려워서 우리는 문제를 피하려고만 한다.
- 이 질문은 언제 해야 하는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질문은 아이가 무엇인가를 하다가 난관에 부닥쳤을 때, 못한다고 느낄 때 사용할 수 있다. 이럴 때 우선은 아이가 느끼는 좌절감이나 두려움을 이해하고 수용하지만, 여기에만 머물면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아이에게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라고 물어봐서 원하는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이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물어본다. 이렇게 해서 문제 상황을 도전 상황으로 바꾸어주고 긍정적인 긴장 상태로 정서를 전환시켜준다.
큰 어려움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이나 학습과 관련해서도 사소한 문제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이가 부모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기도 한다. 이럴 때 대신 해주거나 “네가 알아서 해”라고 하는 것보다 “넌 어떻게 생각하니?”라든지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보고 해결방법을 강구하도록 자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장 감성지능을 키우는 질문
감성지능을 키우는 질문
아이의 EQ 발달을 도와주려면 부모로서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될까?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부모가 어떤 질문을 던지면 될까?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거나 처리해야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이 감정은 무엇을 신호하는 것일까?”, “아이가 긍정적인 감정을 보다 많이 경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등 많은 질문들이 도움이 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바로 다음의 질문이다.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
이것이 아이의 EQ 발달을 촉진하도록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감정을 잘 처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어떤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라고 질문할 때 자신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리고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 부모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잘 알고 처리하는 것이 아이의 EQ 발달에 가장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아이의 감정보다 부모 자신의 감정을 먼저 알고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라고 질문을 하고 자신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여보라. 처음에는 기분이 좋다, 기분이 나쁘다 정도로만 구분이 될 뿐 그 이상은 구분이 안 될 수도 있다. 평상시 감정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사람들은 아예 자신이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지조차 잘 모를 수도 있다. 화가 나서 언성이 높아지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도 “난 화나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사람을 자주 본다. 자기만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우스운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런 우스운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면 신체 감각이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분이 좋다’ 혹은 ‘나쁘다’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면, “이 감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 번 더 던져보라. 만족감인지, 행복함인지, 즐거움인지, 유쾌함인지, 기분이 나쁘다면 화가 난 것인지, 우울한 것인지, 유쾌함인지, 기분이 나쁘다면 화가 난 것인지, 우울한 것인지, 두려운 것인지, 안타까운 것인지, 아쉬운 것인지 구분해보라.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가슴이 답답하다”는 표현을 쓴다. 그 이상으로 감정을 구분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 이상으로 감정을 구분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답답하게 느껴질 때 그 감정이 화가 난 것인지, 걱정인지, 안타까움인지, 좌절감인지 구분을 해보도록 하라. 감정을 구분할 수 있어야 그 다음에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있다.
- 이 질문은 언제 해야 하는가?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겪고 있을 때 해야 한다. 아이가 불안, 우울,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부모의 영향이 크다. 아이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본능적으로 부모의 감정을 모방한다. 부모가 불안해하면 아이도 불안해하고, 부모가 우울해하면 아이들도 우울해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부모가 기뻐하면 아이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경험하는 듯 보인다면 아이의 감정이 무엇인가 질문하기 전에 부모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럴 때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의식할 수 있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아이가 어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 쉬워진다.
6장 사교적인 아이로 키우는 질문
사교적인 아이로 키우는 질문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배려도 받아본 사람이 배려를 할 줄 안다. 배려를 받아보지 못한 아이는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지 못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그 방법을 모른다. 배려를 받는 아이가 남을 배려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를 배려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배려를 하려면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배려하려면 아이의 마음, 즉 아이의 감정, 생각, 소망 등을 알아야 한다. 아이의 마음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아야 알 수 있다. 따라서 부모로서 아이를 배려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은 바로 다음과 같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아이들은 몸만 작은 것이 아니라 지적으로도 어른에 못 미친다. 생각도 깊지 못하고 미숙하다. 어른들에 비해서 실제로 주위를 보는 시야도 좁다. 어떤 생각이나 활동에 빠지면 그것을 벗어나기도 어렵다. 어른들만큼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도 부족하다. 원하는 대로 안 되면 참지 못한다. 자기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미리 알지도 못한다. 이렇듯 아이들이 결코 작은 어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때때로 아이가 자신들처럼 행동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에 화를 낸다. ‘얘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답답하다. 아이는 어른만큼 폭넓거나 깊이 생각하지 못한다. ‘아이가 생각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 아이들을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화를 내는 어른들이 사실은 ‘어른스럽지 못한’ 것이다.
혹시 그런 생각이 들 때는 “이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해보라. 아이의 입장에서 본다는 것은 아이의 생각과 능력 수준에서 아이의 감정 상태와 아이가 필요로 하는 소망 등을 경험해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으면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말을 들어보면 된다. 아이들이 어른과 다른 점 중에 하나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솔직하다는 것이다. 혼날까 봐 두려워할 때만 빼고.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감추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말을 들어보면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이 질문은 언제 해야 하는가?
“아이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은 아이의 행동이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반드시 해야 한다. 아이가 거짓말같이 황당한 말을 하거나,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가 바로 이 질문을 던져야 하는 순간이다. 아이들은 솔직하기 때문에 괜한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나름대로 있다. 단지 어른의 입장에서 그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그때 이 질문을 해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느껴보는 것이 아이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순간이다.
어른 입장에서 아이의 언행이 이해되지 않는 순간에 아이의 마음, 생각, 감정을 알려는 질문을 통해 아이를 이해하게 된다면, 아이는 부모가 진심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아이에게 안정감과 힘을 줄 수 있는 기회이다.
7장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질문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질문
아이들은 사랑을 받으면 행복하다. 아이들은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가하지 않으면 행복해한다. 아이에게 가장 큰 사랑을 주는 사람은 부모이며,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도 부모이다. 그래서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들은 행복하다. 행복한 부모는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고 지나친 요구를 하지 않는다. 아이가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고 싶다면 부모 자신이 먼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면 된다.
행복해지는 비결은, 즉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비결은 감사에 있다. 부모 자신이 먼저 감사하는 삶의 태도를 갖도록 하라. 그러면 아이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다. 부모의 감사하는 삶의 태도를 아이가 보고 배워서 아이도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아이가 행복하도록 도와주고 싶은 부모라면 오늘부터 매일 다음의 질문을 자신에게 하도록 하라. “오늘 아이에게 감사한 것 5가지는 무엇인가?”
매 순간 “감사한 것이 무엇인가?”를 질문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루에 한 번, 저녁시간에 “오늘 아이에게 감사한 것 5가지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보도록 하라. 이 질문에 대해서 그날 발견한 것이나 생각한 것을 가지고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대답하도록 하라. 이 질문은 아이를 바라보는 자신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다시 보게 하고 아이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가 점점 좋아지고 아이가 행복해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이 질문은 언제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좋다. 매일 저녁에, 혹은 잠들기 전에 이 질문을 하면서 아이와 있었던 하루를 되돌아보라.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반드시 5개 이상 감사할 것을 찾도록 한다. 습관이 되면 저녁시간 이외에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 질문을 하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가 행복하다. 아이의 부족한 점이나 단점이 눈에 띄어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이 질문을 해야 할 때이다. 이 질문은 우리의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꾸어주고, 아이를 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