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키우는 독서학교

   
조미아
ǻ
경향에듀
   
12000
2010�� 01��



■ 책 소개
공공도서관 사서 10년의경험이 전수해주는 창의성 독서법 매뉴얼!

 

어느 분야든 인재상을 거론할 때 말머리에 내세우는 것이 창의성이다. 교육적관점 역시 "총명한 아이=창의성이 뛰어난 아이"로 통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부모들이 창의성이란 과연 어떤 능력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창의성은 유창성, 독창성, 민감성, 개방성의 요인과 사실적?논리적?비판적인 사고력을 아우르는 특성이다. 우리 아이를 이러한 요인을 두루 갖춘창의성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경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경험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직접적인 체험이무엇보다 가장 큰 재산이고 지식이 되겠지만, 모든 것을 직접 다 겪어보기는 불가능하므로 간접 경험인 독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가정에서 자녀에게독서교육을 할 때 좋은 책을 되도록 많이 읽혀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창의성에 초점을 맞춘 독서법의 신뢰로운 정보를 얻는데 무지하거나 막막한 부모님들이 예상외로 많다.
 

저자는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부모님들을 위해 검증된 논문들과 실험 사례를모아 매뉴얼을 제공한다. 1장에서는 창의성에 대한 정의와 특성에 대해 정의하고 그에 맞는 기본적인 독서법과 활동들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동시짓기,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책읽기 활동 등 심화된 창의성 독서법을 소개한다. 3장과 4장에서는 독서활동에 가장 필수적인 어휘력과 이해력을증진시키는 활동들이 서술되어 있다. 노랫말 바꾸기, 요약하기 활동을 통해 어휘력을, 동화 재구성하기, 이야기 쉐마 발달시키기 활동을 통해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인터넷, 학습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이 다양한 매체와 결합한 활용 독서법을 안내하고 있어, 최근다양해진 아이들의 독서 형태에 발맞출 수 있게 하였다. 저자는 이러한 독서법 기저에 자녀의 흥미와 재능을 살려주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해주는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 저자 조미아
성균관대학교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공도서관 아동열람실 이용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교육의 효과를 증명한 「창의력과 자기주도적학습능력에 미치는 독서교육의 영향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연구는 연령별 아이들에게 가장 적절한 독서 방식이 무엇인지를과학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논문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혜천대학도서관을 거쳐 중랑구립도서관 사서로 10년 동안 근무하며13개의 어린이 독서회를 운영하였다. 그 외에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독서진흥위원, 국립중앙도서관 사이버 독서 강의, 학부모 강연회, 학교도서관 사서 대상 독서 교육 강연 등을 진행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위한 도서관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2008년 현재 성균관대학교 정보관리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며성균관대학교, 상명대학교, 경기대학교, 한성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및 사서교육원에서 독서 지도론, 학교도서관 운영론 등을강의한다.
 

지은 책으로는 『독서몰입법』(랜덤하우스 코리아, 2008)이있다. 


■ 차례
Part1 총명한 아이를 위한창의성
머리가 좋은 아이들이 창의성이 뛰어나다?
확산적, 수렴적으로 창의 사고를 키운다 
각종 창의성 검사는무엇을 측정하는가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와 교육이 아이의 창의성을 높인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문제해결력을 높여야 한다
생각의 뿌리가얕은 아이들은 상처를 지니고 있다
아이의 말을 적극적으로 귀담아들어야 한다
독서치료 활동이 창의성을 발전시킨다
동시 짓기로창의성 높인다
책읽기 전후로 토론을 유도한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서로 다른 입장에서 써본다
마인드맵은 기억력과 이해력을 높이는 데효과적이다
질문법 스캠퍼(SCAMPER)는 아이디어를 촉진한다
 

Part2 창의성을 높이는독서법
반복독서와 집중의 힘이 영재를 만든다
전래동화를 읽으면서 창의성을 향상시킨다
독서를 통해 왕따 현상을해결한다
오감으로 독서해서 창의력을 계발하라
동시 짓기는 풍부한 언어감각을 키운다
수학 관련 동화를 고를 때에는 4가지 요소를고려한다
Big6 기반으로 생각하고 독서하라
작품 속의 율동적인 패턴을 구연동화로 들려준다
동화 지도의 방법으로 ‘MagicIf’와 ‘인터뷰’를 활용한다
아이의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스토리텔러가 되자
글자 없는 그림책은 그림에 의미를 부여하며읽는다
판타지 동화는 풍부한 상상력과 새로운 생각을 자극한다
생활 주변을 활용하여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한다
 

Part3 창의 독서와 함께 커지는어휘력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는 생각하며 읽기를 권장한다
가정에서 부모는 일상어 이상의 어휘를 구사한다
아이가책을 읽고 질문하면 적절하게 대답해준다
그림동화를 들려주면서 그림과 글로 표현하게 한다
노랫말 바꾸기 활동이 어휘력을높인다
다양한 읽기자료는 쓰기발달에 영향을 준다
특정 주제를 가리지 말고 다양한 책을 읽게 한다
음식 메뉴를 쓰면서 글짓기실력을 넓혀나간다
쓰기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 주변에 늘 지정해둔다
말로 요약하고 글로 쓰는 훈련의 요령을익힌다
어휘지식은 독해력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Part4 창의 독서와 함께 커지는이해력
질문에 답하는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문해발달을 돕는다
독서를 통한 배경지식으로 수업 내용 이해가쉬워진다
도서 필수목록이 아닌 내 아이에 맞는 책을 고른다
이야기 쉐마를 발달시켜야 이해력이 향상된다
독서는 자아존중감과대인문제해결력을 높여준다
동화 재구성 활동이 이해력을 좋게 한다
 

Part5 시너지 효과를 위한 활용독서법
인터넷 속에는 다양한 독서방법들이 있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학습은 읽기, 쓰기 능력을향상시킨다
학습만화를 읽으면서 모험심과 탐구심을 충족한다
오디오북은 다양한 언어 경험을 제공하는 매체이다
멀티미디어 동화는동영상, 음향으로 오감을 자극한다





창의성 키우는 독서학교

Part1 총명한 아이를 위한 창의성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와 교육이 아이의 창의성을 높인다

외국학자 헐락(Hurlock)은 부모의 양육태도가 권위적, 보수적, 과잉보호적인 경우에 아이의 창의성이 제한된다면서 아이들의 창의성 차이는 대부분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한 조기 적응과정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심리학자 토란스도 부모가 간섭하는 양육태도를 보일수록 창의성은 낮아진다고 하면서 자율적인 태도를 강조하였다. 드레이어와 웰즈(Dreyer & Wells)는 4세와 5세 유아 240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연구했는데, 부모가 정서적 안정과 개방성 및 자신감을 제공할수록 유아의 창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이원영 교수는 박사논문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 763명과 어머니 763명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자녀교육관 및 양육태도와 유아 발달과의 관련성 연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우리나라 어머니의 자녀교육관은 유아 중심적이기보다는 성인 중심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아의 흥미와 필요를 고려하기보다는 교과목 위주의 교육을, 놀이보다는 문자 지도나 특기 지도를, 과정 중심보다는 결과 중심을, 유아의 자발성보다는 주입식에 의한 교육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본인의 교육 정도가 높은 어머니들은 상대적으로 유아 중심적인 경향이었다고 한다. 씁쓸한 것은 이 논문이 발표된 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부모의 자녀교육관은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다는 현실이다.


아이의 성장발달에 있어서 유아가 경험하는 환경 중 부모의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 유아는 부모에게 애정을 얼마나 많이 받고 자라느냐에 따라 성격 형성과 성장한 후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을 받아주는 분위기에서 애정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부모에 대한 신뢰의 태도가 성장과 함께 일반화되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갖게 되고, 자기 방어의 필요도 느끼지 않으며, 행동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개방적이고 솔직하다. 반면에 거부가 심한 분위기에서 성장한 아이는 항상 자기 방어를 위해 뒤로 물러서게 되며, 자신을 방어하면 할수록 더욱 외부세계와 벽을 높이 쌓게 된다. 이런 현상은 과잉보호를 받는 분위기에서 성장한 아이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유아교육학자들은 부모의 양육태도를 ‘자녀에게 애정을 갖고 자녀의 행동에 자율성을 인정하는 부모’, ‘애정을 주면서도 자녀의 행동에 제약을 많이 하는 부모’, ‘자녀를 수용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편 자녀 마음대로 행동하게 하는 부모’, ‘자녀를 애정적으로 따뜻하게 수용하지 않으면서 행동은 체벌 또는 심리적 통제로 규제하는 독재적인 부모’ 이렇게 4가지로 구분한다.


‘자녀에게 애정을 갖고 자녀의 행동에 자율성을 인정하는 부모’가 가장 바람직한 양육태도이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아이는 능동적?외향적?독립적이며, 자신 있게 사회적응을 하고 사교적?창의적이며,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적대감이 없다고 한다. 가끔 밖에서는 잘 적응하는데 유독 집에서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거나 고집을 보일 때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이 나타나는 이유는 부모에게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애정을 주면서도 자녀의 행동에 제약을 많이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녀에게 애정을 갖고 자녀의 행동에 자율성을 인정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더 의존적이고, 사교성과 창의성이 적은 편이며 상상적인 적대감을 품는다고 한다. 반면에 인내심에 있어서는 상당히 강하거나 혹은 상당히 약한 극단적인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에게 유순한 태도를 가지며, 규칙을 준수하고 순종적이며 공손하고 단정하다.


‘자녀를 수용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편 자녀 마음대로 행동하게 하는 부모’가 있는데 자녀교육에 무관심하거나 소홀하여 자녀와 거리감을 느끼도록 하는 형태이다. 이런 부모에게서 성장한 아이는 공격적이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며, 사회적으로는 위축되는 면과 함께 부적응적인 행동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


‘자녀를 애정적으로 따뜻하게 수용하지 않으면서 행동은 체벌 또는 심리적 통제로 규제하는 독재적인 부모’가 있다. 정신질환을 보이는 아이들의 부모에게서 이러한 태도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자아에 대한 분노가 발생하고 내면화된 갈등과 고통을 많이 갖고 있으며, 수줍음을 타기 때문에 사회성이 부족하고 친구관계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학적이거나 퇴행적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연구에서도 자녀에게 명령하지 않고 자녀와 함께 활동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온정적이고 수용적인 아버지들의 자녀가 더 명철하고 융통성과 창의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가 허용적?신뢰적인 양육태도를 지니고 아이의 창의적 행동에 보상을 해주면 자녀의 창의성이 더 높게 나타나기도 하였다.


Part2 창의성을 높이는 독서법
생활 주변을 활용하여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한다

6살 요셉이는 엄마와 함께 길을 걷다가 간판을 보면서 글자를 읽는 놀이를 즐겨 하는 편이다. 특히 요셉이는 주차장, 접근금지, 출차주의, 이런 자동차 관련 표지판 읽는 것을 즐거워한다. 슈퍼마켓에 갔을 때 과자 이름을 읽기도 한다.


중화요릿집 전단에서부터 신문, 잡지에도 글이 있고, 심지어 텔레비전에서도 주요 내용이나 광고를 통해 글자를 접할 수 있다. 아이에게 문해 환경을 풍부하게 해주려면 잡지, 카탈로그, 요리책을 소리 내서 읽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블랙과 테일러(Black & Taylor)에 의하면 문자 환경에 포함되어야 할 것은 여러 가지 책들, 각종 잡지들, 신문, 여러 가지 안내문, 그림이 있는 낱말카드, 모음 자료들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생활하는 주변을 둘러보면 간판, 과자 봉지, 신문, 광고 전단, 노랫말, 포스터, 게임 규칙, 달력, 지도, 표지판 등 읽을 거리가 다양하다. 이러한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자료들을 활용해서 읽기를 가르치는 것을 ‘의미중심’의 지도방법이라고 한다.


한편, 한글은 ㄱ과 ㅏ가 합쳐져서 ‘가’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글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맞춤법 학습에 신경을 써서 지도하는 방법을 ‘기능 중심’의 지도방법이라고 하는데, 이 방법은 유아의 확산적 사고를 자극하기가 어렵다.


김연은 각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읽기 지도를 받고 있지 않은 유아 5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다. 1주일에 3번씩 12주 동안 하루 20분씩 독서교육을 실시하였다. 한 팀은 의미 중심의 독서 활동을, 한 팀은 독서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 ‘의미 중심’의 독서활동을 한 팀은 그림동화를 읽어주고 줄거리의 중심 단어를 찾아 이야기 나누기, 단어를 해당 그림에 붙여 보기, 단어카드를 보면서 줄거리 기억하기를 하였다. 이때 교사는 확산적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역할을 하였다.


‘기능 중심’의 독서활동을 한 팀은 제시된 단어와 같은 글자를 비슷한 모양의 글자 속에서 찾기, 단어의 첫음절과 같은 글자로 시작되는 단어를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해보기, 낱자 카드를 이용해 새로운 단어 만들어보기를 하였다. 아이들은 이러한 활동을 어려워하였고 “생각이 안 나요. 몰라요” 등의 말을 많이 했다.


연구 결과, 의미 중심의 독서활동이 기능 중심의 독서활동을 한 팀이나 독서활동을 하지 않은 팀에 비해서 유아의 창의성에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창의성이 높은 아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책을 좋아하고,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독서를 해온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평생 독서습관은 어렸을 때에 형성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어렸을 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가끔 예쁜 카드에 사랑의 글을 커다란 글씨로 써서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art3 창의 독서와 함께 커지는 어휘력
노랫말 바꾸기 활동이 어휘력을 높인다

아이들은 노래를 반복해서 부르거나 동화책을 반복해서 읽어도 흥미를 잃지 않는다. 반복적으로 부르거나 읽는 과정을 통해 가사나 본문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면서 기억한다. 노래나 이야기책에는 단어나 문장의 구조가 반복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휘와 문장구조를 쉽게 습득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아이들은 문장을 덩어리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노래 부르기와 그림책 보기, 동작활동은 양쪽 뇌를 모두 사용하도록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한쪽 뇌만 사용하는 활동보다 더 큰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래의 언어적인 면을 좌뇌가 담당한다면 우뇌는 노래의 리듬, 감정을 담당한다. 아이에게 그림 동화책을 읽어줄 때 글을 읽거나 이야기를 듣는 활동은 좌뇌를 자극하고 그림을 보는 것은 우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양측 뇌를 활동하도록 하는 바람직한 활동이다.


유아기는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로, 특히 유아의 어휘력 발달은 매우 중요하다. 언어의 여러 가지 측면의 발달은 유아 시기에 얼마나 많은 어휘와 단어를 알고 있느냐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2~3세 유아의 어휘 수는 1,105개였으며, 3~4세에 1,595개, 4~5세에는 2,487개로 증가된다고 한다. 특히 4~5세 사이가 어휘 발달의 결정적 시기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시나 동요는 유아가 친근하게 여길 수 있을 정도로 글자 수가 적고 운율이 있는 언어로 되어 있다. 아이들이 동시를 읽거나 동요를 부르면서 재미있는 단어, 어휘들을 저절로 알게 되고 뜻을 이해하게 된다.


맥거(Mc Girr, 1995)는 노래 그림책을 통한 통합활동으로 노래 부르기, 노래에 맞추어 동작으로 표현하기, 노래가사에 근거한 큰 책 만들기를 하였다. 바컬리와 왈베르(Barcaly & Walwer, 1992)는 유아가 노래를 배울 때 그 노래를 읽기자료로 구성된 차트나 인쇄물로 제시하게 되면 단어나 문장구조를 쉽게 익히게 된다고 한다. 노래와 언어가 통합된 활동을 통해서 노래의 청각과 시각적 자극을 통한 복합적인 경험이 유아의 어휘력 증가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신정숙(2000)의 연구에 의하면 유아는 노래 속의 재미있는 단어나 구절로 자연스럽게 게임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바꾸어 부른다고 한다. 즉, 유아는 단순히 기존의 노래를 그대로 부를 뿐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즐기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이효숙 교수 연구팀은 2004년에 만 5세 유아 40명을 대상으로 16주에 걸쳐서 노랫말 바꾸기 활동을 실시한 후에 유아의 어휘력과 창의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다. 40명을 20명씩 두 반으로 나누어 한 반은 일반적인 노래 부르기 활동을 하였고, 다른 반은 노랫말 바꾸기 활동을 실시하였다. 검사 결과, 노랫말 바꾸기 활동은 유아의 어휘력을 발달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밝혀졌다.


Part4 창의 독서와 함께 커지는 이해력
이야기 쉐마를 발달시켜야 이해력이 향상된다

이야기 쉐마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이야기 쉐마는 이야기 구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구조이다. 아이는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읽거나 부모가 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 쉐마를 구성하게 된다. 유아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쉐마는 이야기에 나타나는 사건과 구성요소들의 형태, 사건과 행위가 순서화되는 패턴, 이야기의 언어적 패턴과 대화 또는 역할수행 패턴 등의 광범위한 개념들을 포함한다. 이야기 쉐마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기억하고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수록 아이들의 이야기 쉐마가 발달하게 되고, 이야기 쉐마가 잘 발달한 아이들은 이야기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기억하거나 이야기하고자 할 때 단편적인 내용을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아이들이 동화나 소설 등 문학작품을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 이야기 구조가 어떤 요소로 구성되는지 알려주는 것이 좋다. 동화나 소설에는 항상 배경이 되는 장소와 등장인물이 나온다. 주인공과 주인공 편인 인물이 있는가 하면 주인공을 괴롭히는 인물들이 나온다. 항상 어떤 사건이 나오고 긴장감이 고조되다가 해결되는 결말로 구성된다. 이런 구조를 알고 있다면 훨씬 문학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될 것이다.


이야기 쉐마에 익숙하게 되면 이야기를 쉽게 예측할 수 있고 읽은 내용을 잘 기억하게 된다. 폴쉔과 킨츠쉬(Poulsen & Kintsch)는 4~6세 유아에게 4가지 종류의 그림세트를 잘 배열된 순서와 뒤죽박죽된 두 가지 순서로 제시하고 이 그림들에 이야기를 구성하게 한 후에, 그림들을 치우고 구성한 이야기를 다시 기억해보도록 했다. 그 결과 4세 유아도 제시된 그림을 이야기로 구성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림들을 뒤죽박죽인 순서로 제시했을 때 6세 아이는 추론을 통해 그림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했으나 4세 아이는 단순히 이름을 지어 붙이기만 가능하였다. 기억하는 과정에서도 그림들이 뒤섞여 있을 때보다 잘 배열되었을 때 더 잘 기억하였다.


맨들러와 디포레스트(Mandler & Defolest)는 초등학교 3학년 아동과 6학년 아동,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는데 실험대상자 모두 논리적인 순서로 잘 배열된 이야기를 더 잘 기억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특히 3학년 아동은 이야기가 논리적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을 때 가장 큰 어려움을 보였다.


아이들의 이야기 쉐마를 잘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이야기 구조를 분석의 근거로 삼아 배경, 계기가 되는 사건, 반응, 시도, 시도의 결과, 결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Part5 시너지 효과를 위한 활용 독서법
학습만화를 읽으면서 모험심과 탐구심을 충족한다

요즘에는 만화 주인공을 통해 한자나 수학, 과학 등의 내용을 접목시켜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 학습만화가 많다. 학습만화는 교과 내용이나 지식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학습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주는 만화를 말한다.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자녀를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 욕망이 형성되고 자연스레 학습만화 시장이 커지고 있다. 단순함과 과장으로 대상의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는 특성을 가진 만화를 통해 공부를 한다는 발상은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습만화는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 공부를 싫어하는 어린이에게 좋고, 특히 딱딱한 분야의 내용을 공부할 때 안성맞춤이다. 학습만화 열풍 속에 기존 만화 출판사는 물론 단행본 출판사나 교육기업까지 다양하고 참신한 소재의 학습만화를 출간하고 있다.


학습 내용을 제시할 때 글이나 그림 중 한 가지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보다 글과 그림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아이들이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학습만화는 만화 자체가 학습 내용이 되며, 언어기호와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통해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켜 교과서 중심의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등 기초학문뿐만 아니라 어렵고 힘든 학문이나 문학적인 것을 알기 쉽게 만화로 다루고 있다.


학습만화를 살펴보면 생활과 관련된 내용부터 역사나 지리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학문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이 어려울 것 같으나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 고루 읽히고 있다. 전문적이면서 이야기하기 매우 애매하거나 말로 표현되기 어려운 그림 그리는 법이나 음악 이야기, 컴퓨터에 관한 이야기, 역사 이야기, 신체 이야기, 우주 이야기 등 어린이들이 가지는 궁금증을 만화로 알기 쉽고 재미있게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있어 아이들은 학습만화를 다른 도서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은 학습만화를 읽으면서 학습만화의 내용을 상상력과 연결하여 자신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모험심과 탐구심 등을 충족할 수 있다. 학습만화는 활자와 만화의 혼합적 전달매체로서 다른 전달매체보다 학습 내용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만화는 아이들의 정서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 공격적인 아이들이 전쟁과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역사 학습만화를 봄으로써 가슴이 후련해진다거나 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할 때 학습만화에 나오는 인물과 동일시해보거나 모험만화를 읽음으로써 기분전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학습만화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정서적으로 안정감과 평온감을 줄 뿐 아니라 울분을 풀게 해주고 단조로운 일상에 새로운 용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상상과 환상의 세계에 몰입하게 되는 아이들은 모험과 탐구활동이 활발해지므로 과학이나 미래적인 학습만화를 구독하며, 현실세계를 직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때부터는 사실을 담은 전기, 지식전달을 위한 학습만화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과학만화를 통해 미래의 세계를 구상하고 과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배양할 수 있다. 역사만화를 통해 과거의 사실에 대한 내용을 학습하며 권선징악의 개념을 터득하고, 선조들의 슬기로운 정신과 업적을 깨닫고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독서능력 계발을 위한 만화 활용이 그 효과를 입증받은 바가 있는데, 독서기능 중 어휘 문제(어휘구사력), 빠진 글 찾기(추론능력) 등은 만화를 매개로 한 활동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만화가 교육적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는 만화식 일기 쓰기, 그림에 해설 붙이기, 만화 속의 말하는 칸 채우기 등이 있다. 학습 동기 유발을 위한 교재로 그림 보고 이름 넣기, 빈칸 색칠하기, 그림 따라 그리기 등 만화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독후 활동에서 만화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화로 그리기, 책 광고 형식의 만화로 그리기, 줄거리를 만화로 그리기, 줄거리를 변형시켜 만화로 그리기, 느낌을 만화로 그리기를 해볼 수 있다.


만화를 활용한 쓰기로는 만화책을 읽기 전에 표지의 제목이나 인물을 보고 책에서 펼쳐질 내용이 어떤 내용일지 상상하도록 유도하는 ‘예측하기’, 학습만화를 읽고 원인이 무엇이며 어떤 해결방안이 있는지 써보는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방안 제시하기’를 할 수 있다. 만화를 읽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시, 편지글, 이야기 글이나 그림으로 바꾸어볼 수도 있고, 만화의 제목이나 내용의 앞부분, 뒷부분 등을 마음대로 바꾸어 써보게 할 수도 있다. 또한, 만화에서 불분명한 표현을 찾아 고쳐 써보기, 특정한 내용을 삽입해서 만화의 내용을 풍성하게 꾸미거나 반대로 불필요한 내용을 삭제하거나 재구성하는 활동을 해볼 수 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