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형? 학습법!

   
이영직
ǻ
스마트주니어
   
10800
2010�� 01��



>■ 책 소개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에게 바로 적용할 수있는 실전 교육서! 


이 책은 재미있게 읽고 내 아이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질문형 학습법을 다루고 있다.서양 지식의 출발이라 일컬어지는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기본 골격으로 삼아 질문의 중요성과 그동안의 연구 이론, 질문하는 방법, 상상력 훈련 등을소개한다. 


유대인의 교육법, SQ3R 학습법, 마인드 맵 기법 등 다양한 질문법을 소개하여 읽는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각 분야 천재들의 다양한 사례를 담아 아이들이 읽을 때 지루하지않도록 하였다. 


■ 저자 이영직 
서울대학교 문리대학을 졸업한 뒤,시사영어사 편집국을 거쳐 LG화학 마케팅 팀장과 한국갤럽 기획조사실장을 지냈다. 현재 브랜디아 컨설팅 대표로 있으면서 경영 컨설턴트, 시장조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펄떡이는 길거리 경제학』『시장을 지배하는 101가지 법칙』『강자와싸워 이기는 란체스터 경영전략』『단순한 원칙 하나가 당신의 미래를 바꾼다』 등과 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된 『교실 밖,펄떡이는 경제 이야기』가 있다. 


■ 차례
머리말&nbsp& -&nbsp& 상상력의시대, 질문이 답이다! 


01 소크라테스에게 배워보자!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소크라테스를 깨우친 명언, 그노티 세아우톤! 
산파술로 배우는 지혜1 - 삶이란 무엇인가? 
산파술로 배우는 지혜2 -오만방자한 메논과의 대화 
산파술로 배우는 지혜3 - 진실에 접근하라! 
산파술로 배우는 지혜4 - ‘예’라는 답을 유도하라!
산파술로 배우는 지혜5 - 링컨의 반대심문 
질문은 절반의 배움이다 
상상력 보따리 - 질문은 인터넷 정보검색과 비슷하다
창의력 보따리 - 의문부호로 책읽기와 3색 필기법 


02 위대한 결과는 위대한 질문에서 비롯된다 
플레밍의질문 - 페니실린의 발견 
뉴턴의 질문 - 만유인력의 발견 
에디슨의 질문 - 전구의 발견 
아인슈타인의 질문 - 상대성 이론의발견 
미 국방성의 질문 - 인터넷의 발견 
다윈의 질문 - 진화론의 발견 
상상력 보따리 - 달에는 공기가 있는가 없는가?
창의력 보따리 - LMI 학습법 


03 물음표로 생각을 넓혀라 
묻는 만큼 알게 된다
머슴 할래? 주인 할래? 
질문은 유익한 게임이다! 
질문 하나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 
창조적 사고를 부르는 질문의 힘
상상력 보따리 - 페인트와 연필 
창의력 보따리 - 선생님, 정관사가 빠졌는데요? 


04 질문 잘하는 방법 
의문부호로 세상을 보자!
hearing하지 말고 listening하라 
질문 비법1 - 나만의 질문노트를 작성하자 
질문 비법2 - 스펀지식 and채금식 책읽기 
질문 비법3 - 질문은 짧게, 굵게, 간결하게! 
질문 비법4 - 구체적이고도 본질적인 질문을 하라 
상상력보따리 - 머리를 채우는 독서? 생각을 넓히는 독서! 
창의력 보따리 - 6색 사고 모자 


05 질문으로 성적을 올려봐! 
공부, 즐겨야 이긴다!
공부 이론1 - 내면적 동기와 외면적 동기 
공부 이론2 - 이성 좌뇌 vs 감성 우뇌 
공부 이론3 - 마의 벽을 깨뜨린자기암시 
공부 이론4 - 셀프 티칭(Self - Teaching) 기법 
공부 이론5 - SQ3R 학습법 
공부 이론6 -마인드 맵(Mind Map) 기법 
공부 이론7 - 크레이지 & 민사고식 영어 학습법 
공부 이론8 - 토론식 학습법
상상력 보따리 - 지적 호기심을 불타오르게 하는 고전 
창의력 보따리 - 미드 영어 학습법 


06 아이의 호기심은 부모의 능력이다 
부모 교육1 -내 아이 적성 찾기 
부모 교육2 - 내 아이 재능 찾기 
부모 교육3 - 감성지능을 키워라 
부모 교육4 - 사고의 유연성길러주기 
부모 교육5 -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 
상상력 보따리 - 상술의 달인 유대인 
창의력 보따리 - 빌 게이츠, 하버드대학 졸업 연설문 


07 무한 세계로의 초대, 상상력과 창의력을 훈련하라
수렴적 질문 NO, 확산적 질문 YES 
상상 훈련1 - 프랑스 유치원의 상상력 훈련 
상상 훈련2 - 지금은하이브리드(Hybrid) 시대 
상상 훈련3 -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 
상상 훈련4 - 자문자답으로 풀어보는 실전두뇌 훈련 
상상력 보따리 - 사과와 인류의 역사 
창의력 보따리 - SCAMPER기법




질문형? 학습법!


소크라테스에게 배워보자!

옛사람들의 배우고 가르치는 방식은 모두 대화로 이루어졌다. 석가와 제자 사리불과의 대화를 기록한 것이 『화엄경』이요, 수보리와의 대화를 기록한 것이 『금강경』이다. 유교 경전인 『논어』 역시 공자와 제자들 간의 대화를 기록한 내용이다. 『성경』에서도 예수는 제자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을 일깨웠다. 그러나 이들의 대화는 흔히 생각하듯 제자들이 묻고 스승이 일방적으로 답하는 형식이 아니었다. 석가도 공자도 예수도 정답을 말해주기보다는 비유적으로 혹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지면서 제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예수는 바리새인, 사마리아 여인, 제자들을 가르칠 때에도 대화를 통해 이들에게 큰 깨달음을 전해주었다. 또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어 이들의 신앙고백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훌륭한 교사는 처음부터 정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부모나 교사들이 그러하다. 일단 궁금증을 심어 준 다음에 일련의 도움말을 주어 스스로 깨닫게 한다. 그래서 위대한 스승은 위대한 발문자라고 한다. 훌륭한 스승은 제자들에게 큰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쓴 글에서 읽은 내용이다. 초등학교 1, 2학년 때는 분수의 개념을 가르치기가 어렵다고 한다.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은 1/2과 1/3 중에서 1/2이 더 크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여선생님은 이렇게 가르친다고 한다. "자, 사과를 두 쪽으로 나눈 것과 세 쪽으로 나눈 것 중에 어느 것을 가질래요?" 그러면 모두가 두 쪽으로 나눈 것을 갖겠다고 말한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여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분수를 가리키며) 자, 여기 윗 숫자와 아래 숫자 사이에 줄이 그어져 있지요? 이것은 나눈다는 뜻이에요. 사과를 자르듯이 말이에요. 사과를 세 쪽으로 나눈 것보다는 두 쪽으로 나눈 것이 더 크지요?"그러면 아이들은 분수가 나눗셈의 개념이라는 것과 1/2이 1/3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불교의 수행 방법 중에 나오는 간화선은 큰 질문, 즉 화두(話頭)를 머리에 이고 참선에 들어가는 수련 방법을 가리키는데, 그 과정 중에는 반드시 대의문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화두 자체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면서 회의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를 거쳐야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다고 한다. 일단 의문을 던진 다음에 깨달음을 얻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라는 의미이다.


학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교사가 자신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보다 일단 질문을 던져 학생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다음에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든, 학생 스스로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든 학습적인 효과는 마찬가지이다.


성인 중에서 오직 질문을 통해 가르침을 실천한 사람은 소크라테스였다. 그는 사람들의 물음에 대답 대신 다른 질문을 던져 질문자 스스로 깨닫도록 이끌어주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가르쳤다. 어미 닭이 병아리를 태어나게 하지는 못한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껍데기를 깨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른바 산파술이다. 진리를 깨닫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소크라테스의 어머니가 산파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교육적으로만 본다면 오직 질문을 통해 사람들을 일깨웠던 소크라테스야말로 앞선 현자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물음표로 생각을 넓혀라

질문은 유익한 게임이다!

공부의 주체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 질문을 하면 나와 교사가 1대 1의 관계가 된다.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을 듣는 것과 질문을 통해 교사의 설명을 듣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이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도 마찬가지이다. 잘 다듬어진 질문으로 자문자답을 하면서 공부를 하면 마치 게임을 하듯 공부를 즐길 수 있다.


질문을 하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정의해야 한다. 모르는 것을 알고 수업에 임하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수업에 임하는 것은 큰 차이가 난다. 모르는 것이 정의되고 나면 절반은 안 것이 된다.


공부의 질은 생각하는 시간과도 비례한다. 질문은 모르는 것을 정의하는 동안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내 방법은 어디가 틀렸을까?"

■"꼭 이렇게만 해야 할까?"

■"만약 조건을 바꾼다면?"

■"요소를 바꾸면?"

■"순서를 바꾸면?"


질문은 모르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과정과 생각할 시간이 추가되기 때문에 예습보다 공부에 좀 더 적극적인 된다. 또 질문을 통한 학습은 내가 배움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공부가 즐거워지고 신바람이 난다. 같은 일을 해도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은 힘들기만 하지만 자신이 주체가 되어서 하는 일은 힘들어도 즐거운 법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는 「기억에 관하여」라는 논문에서 사람의 기억은 시간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이론을 펴고 있다. 그에 의하면 학교에서 교사의 설명을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수업의 내용은 20분이 경과하면 절반 가까이 잊어버린다. 하루가 지나면 60%, 일주일이 지나면 70%, 1개월 후에는 80%를 잊어버린다. 단순 기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몰랐던 것, 궁금해하던 것을 가슴에 의문부호로 품고 있다가 누군가의 설명으로 알게 되면 그것은 거의 일생 동안 잊히지 않는다. 이해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기억은 유한하지만 이해는 영원하다. 이것이 완전학습이다.


인간의 뇌는 전해 들은 내용만 분리해서 별도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전달되는 상황이나 과정을 종합하여 뭉텅이로 기억한다. 강의를 강의실 현장에서 듣는 것과 라디오나 녹음으로 듣는 것의 차이로 이해하면 쉽다. 강의실에서는 교수님의 행동, 강조할 때의 표정, 칠판에 쓴 그림이나 글씨, 교실 분위기와 같은 상황들이 종합되어 기억되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훨씬 더 높다. 질문은 바로 이런 학습효과를 배가시켜준다. 질문은 자신이 주연배우로 출연하는 연극이다. 그런 연극의 대사는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 



질문 잘하는 방법

의문부호로 세상을 보자!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뿐이라고 말했다.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으니 세상이 모두 의문부호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을 붙잡고 묻고 또 물었다. "왜(Why)? 어떻게(How)?"라는 의문부호를 품고서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은 온통 질문거리로 가득 차 있다. "왜? 어떻게?"라는 의문은 호기심으로 이어지면서 훌륭한 학습동기로 작용한다. 학습에 임할 때 이런 질문을 던졌던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거의 잊히지 않는다. 자신과의 문답이 곧 공부인 것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되는 유교 문화권에서는 질문이 자칫 스승에 대한 결례로 인식되어 있다. 이것은 질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가 된다. 질문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이른바 라포(rapport)의 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프랑스어인 라포는 마음의 유대라는 의미이다. 이것이 형성돼야 질문이 활성화될 수 있다. 가르치는 교사는 학생의 입장이 되어 마음의 문을 열고, 배우는 학생은 좀 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가 먼저 질문을 던져서 문답 형식 수업을 하거나 적절히 유머를 섞어가면서 질문을 유도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사용하는 어휘의 개념이 당사자 간에 명료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대화가 성립되지 못한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주제에 대한 개념을 먼저 정의하고 대화를 시작했다. 메논이라는 젊은이가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덕(德)으로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소크라테스는 덕의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자고 말했다. 질문의 핵심인 그것이 명료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동문서답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자 문명권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용어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으면 깊은 대화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日자를 질문자는 하루로 정의한 반면 답변자는 태양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해보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당연시하는 것들도 때로는 의심을 품어 볼 필요가 있다. 뉴턴의 사과처럼 말이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 세상을 보는 관점도 바뀌게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세계지도는 거의가 아시아와 태평양이 중심에 그려져 있고 유라시아 대륙 맨 끝에 한반도가 초라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의문이 든다. 이 좁은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하지만 세계지도를 항상 그런 식으로 봐야 할까? 한 번 뒤집어 보라. 그러면 한반도는 넓은 세계를 향해 포효하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이 된다. 그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가 뻗어나갈 길은 무한하구나!


질문 비법1 - 나만의 질문노트를 작성하자

교육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질문노트를 만들면 성적이 쑥쑥 올라간다고 한다. 이것은 예습과는 뉘앙스를 조금 달리한다. 예습이 별 다른 의식 없이 다음날 공부할 내용을 훑어보는 수준이라면 질문노트를 준비하는 것은 질문을 만들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질문노트는 일단 다음날 배울 단원에서 새로운 개념의 단어를 살피고, 큰 단원, 작은 단원, 도표, 그래프를 살피면서 몇 개 정도의 질문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준비한다. 이 노트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예습이 된다. 사전에 질문노트를 만들지 않았다면 수업시간 중에 만들 수도 있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설명을 받아 적느라 전체적인 문맥을 놓치지 말고 교사의 설명을 듣고 흐름을 따라가면서 질문거리를 메모해보자. 수업 중에 질문한 거리를 4~5개 정도씩 만들어가면 대부분은 수업 도중에 의문이 해소된다. 수업 내용에 경청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때에는 실제로 선생님께 그것에 관해 질문을 해라.



질문으로 성적을 올려봐!

공부 이론 - 셀프 티칭(Self - Teaching) 기법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를 나눠라.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에게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공부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이 곧 공부가 된다.


얼마 전 일본에서 발간된 만화책 한 권이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은 평균 이하의 학생들을 일본 최고 명문인 도쿄 대학에 진학시킨 학습법을 소개한 것으로 무려 180만 권이 팔린 『드래곤 사쿠라(한국판 : 꼴찌, 동경대 가다!』라는 제목의 만화책이었다. 거기에도 역시 탁구를 치듯이 자신에게 끊임없이 자문자답하라는 내용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냥 막연히 책을 읽는 것보다 무얼까? 왜일까? 결론은 어떻게 전개될까? 등의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공부를 하면 훨씬 더 효과가 크다.


셀프 티칭 기법은 자신과의 대화법과 비슷한 방법이나 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학습 방법이다. 우선 머릿속에 현실의 나와 가상의 나를 그린다(이때 현실의 나와 가상의 나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다). 그리고서 공부하는 과정 자체를 두 사람의 대화로 풀어가는 방법이다. 이런 방식을 셀프 티칭(Self - Teaching) 기법이라고 부른다. 아주 훌륭한 개인교사를 옆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자기와의 대화나 셀프 티칭 모두 자기주도 학습법에서는 특히 강조되는 기법들이다. 셀프 티칭의 가상적인 예를 보자.


■(Self - Teaching) 기법의 사례

"1/2+1/3은 왜 2/5가 아니고 5/6가 되는 거지?"

"분수는 덧셈이 아니고 나눗셈의 개념이야. 맛있는 사과를 둘이서 나누면 1/2가 되고, 셋이서 나누면 1/3이 되는 거야. 사과를 하나는 둘이서 나누어 먹었고, 다음 하나는 셋이서 나누어 먹었다면 얼마나 먹은 게 될까?"

"음, 반쪽과 세 쪽 중의 하나를 합친다. 어려운데?"

"어렵지? 그럼 사과 말고 한 봉지에 6개씩 든 사탕을 생각해봐. 둘이서 나누면 몇 개가 돌아오지?"

"3개!"

"그럼 셋이서 나누면?"

"2개!"

"그럼 둘을 합치면?"

"5개!"

"그래서 5/6가 되는 거야."

"아하! 정말 신기하구나!"

얼마 후 시험이 다가온다. 가상의 나와 도란도란 대화를 해보자.

"이번 수학시험은 어떻게 준비할까?"

"수학선생님은 쉬운 문제 같은 것도 꼭 함정을 하나씩 만드시든. 네가 선생님이라면 단원별로 어떤 문제를 내겠니?"

"쉬우면서도 함정이 있는 문제라……."

"그러지 말고 네가 선생님이 되었다 생각하고 예상문제를 50개만 만들어서 풀어봐!"


다음과 같은 대화도 가능할 것이다.

"지난주에 너무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 잠시 머리를 식힐 방법이 없을까?"

"그래? 좀 쉬면서 팝송이나 몇 곡 들을까? 영어공부도 할 겸."


고교를 자퇴한 후 혼자 공부해서 서울대 경영대학에 합격한 김지훈 군은 오로지 이런 방식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아이의 호기심은 부모의 능력이다

부모 교육 -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

유대민족은 불가사의한 민족이다. AD 73년, 유대인은 로마군에 의해 나라가 망한 후 세계를 떠돌며 수난을 당했다. 특히 기독교 국가였던 중세 유럽에서 유대인들이 겪은 박해는 가혹한 것이었다. 유럽인들은 예수가 동족인 유대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948년, 갖은 핍박을 받으며 살던 유대인들은 옛 조상의 땅 팔레스타인에 나라를 세웠다. 나라를 잃은 지 2000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여느 민족 같았다면 민족의 정체성마저 상실해버렸을 긴 세월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유대민족은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핍박 속에서 살아남은 민족이지만 유대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다. 인구로는 전 세계의 0.2%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하여 세계 주요 지도자의 35%를 차지한다. 그동안의 노벨 경제학 수상자의 65%가 유대인이다. 미국에서만 본다면 유대인의 인구 비중은 3% 정도지만 유명 대학 교수의 30%가 유대인이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유대인으로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원자탄을 개발한 오펜하이머, 수소탄을 개발한 텔러, 핵잠수함을 개발한 릭오버가 있다. 『자본론』을 써서 공산주의의 이론적 기초를 확립했던 칼 마르크스, 경제학자 사뮤엘슨, 심리학자 프로이트, 영상미학의 귀재 스필버그, 작가 토마스 만, 아서 밀러, 음악가 번스타인도 모두 유대인이다. 한때 세계 최고의 부자였고 지금도 최고의 부자인 록펠러와 빌 게이츠 역시 유대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와 언론 분야이다. 미국의 금융과 주요 언론은 모두가 유대인이 소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대민족의 우수성은 민족 자체의 우수성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철저한 교육 때문이라는 주장이 강하다. 『탈무드』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교육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듣기만 하는 교육은 앵무새밖에 길러내지 못한다. 학생과 주고받는 대화가 많을수록 교육 효과는 커지게 마련이다."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은 자신들이 신봉하는 구약의 하나님 말고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의심하라고 가르친다. 그리하여 어릴 적부터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것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창의적인 사고의 틀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왜?라는 질문은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불과 400만 정도의 인구로 자신들의 20배 규모인 아랍권에 둘러싸여서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상상력 훈련이다. 그들은 취학 전 아이들에게는 읽기, 쓰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읽고 쓸 나이가 되면 일주일이면 다 배울 것들로 미리부터 아이들을 고생시킬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그보다는 사고가 굳어지기 전에 상상력 훈련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세상의 이치를 스스로의 상상을 통해 깨우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창의력의 기본은 암기력이 아니라 상상력이다.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산학원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주산이야말로 수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소크라테스의 질문법이다. 그들은 묻고 묻고 또 묻고 묻는 것을 가르친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아이가 학교에 갈 때,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고 하지만 이스라엘의 어머니들은 "질문을 많이 하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은 무슨 질문을 했느냐고 묻는다. 이스라엘에서는 말이 별로 없고 착한 아이는 특별 관리대상이 된다. 말 잘 듣고 착하기만 한 아이는 자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릴 적부터 왜?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아이의 창의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들에게 정답이 하나인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아이로 하여금 설명해야 하는 질문을 던진다. 또 아이가 묻는 질문에도 쉽게 정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세 번, 다섯 번 징검다리 질문을 던져서 아이가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줄 뿐이다. 이것은 바로 소크라테스가 사용했던 산파술과 반어법이다.


이스라엘의 모든 어머니들이 자녀 교육에서 빠뜨리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베갯머리 독서이다,. 이스라엘의 아이들은 누구나 돌이 지날 정도가 되면 잠자리에서 어머니가 읽어주는 동화를 들으면서 잠이 든다. 베갯머리 독서는 유대 어머니들의 의무이자 전통적인 일과이다. 그래서 어머니가 유대인이어야만 자녀도 유대인으로 취급받는다. 아버지는 그 다음이다. 어머니가 읽어주는 책의 내용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주로 읽어주는 책은 『구약성서』나 유대인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 동화책들이다. 이렇게 말을 배우기 시작할 나이에 어머니가 들려주는 조상들의 지혜는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조상들의 이야기를 어릴 적부터 들으면서 자라나 민족적인 유대감이 끈끈하게 형성된다고 한다.


유대인 학교에서는 숙제의 내용이 아니라 어떻게 자료를 모아 어떻게 정리했는가 하는,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우리나라처럼 어머니가 숙제를 대신 해주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다.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가 학습의 주체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어머니는 아이의 숙제를 대신 해주지 말아야 한다. 어머니는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어디에서 어떤 자료를 찾아 그것을 어떻게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는지 그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크게 잘못되어 있다.


장난감을 부수고 방을 어지럽히는 아이를 나무라지 말고 그 속에서 창조의 가능성을 찾자. 방을 어지럽히는 것은 영재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성 중의 하나이다. 새로운 창조에는 반드시 파괴가 따르기 때문이다. 물건을 부수는 것은 일종의 창조행위이다. 방을 어지럽히고, 물건을 부수는 행위는 자아의 형성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는 호기심을 기르고, 자유롭게 상상하며,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다시 태어난다. 아이의 방은 아이의 세계관이다. 어머니의 기준으로 아이의 방을 정돈해준다면 아이의 자아가 형성되지 않는다. 다만 나중에 방을 치우는 일도 아이에게 시켜야 한다.


유대인 어머니들은 아이의 진로를 결정할 때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1.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찾아 준다

2.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또는 가장 잘하는 것을 하게 한다.

유대인 어머니들은 남보다 잘하라, 뛰어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무엇을 하든 남과 다르게 하라고 가르친다. 학교에서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하는 대신 다른 사람과 조금이라도 더 다른 일을 하라고 가르친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곧 그 분야에서 자신이 일등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성적만으로 우열을 가리는 학교 교육에서의 승자는 소수에 한정될 수밖에 없지만 학생 하나하나에서 그가 가진 남다른 개성을 찾는다면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각자 자신의 강점을 남의 강점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무엇을 하든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 아무도 하지 않은 일들을 하라고 한다. 그것이 성공 가능성도 높고 사회에 대한 기여도 높다는 것이다. 이웃집 아이와 똑같이 피아노를 가르치고, 유치원에 보내고, 일률적으로 평가되는 학교 성적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기를 다그치는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교육으로는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인 인간을 길러 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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