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쇼크

   
애쉴리 메리먼·포 브론슨(역자: 이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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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
   
14800
2009�� 11��



>& ■ 책 소개
요즘처럼 부모들이 자녀양육에열심인 시대에 왜 이토록 많은 아이들이 공격적이고 잔인한 모습을 보이는 걸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과연 그럴까? 98퍼센트의 아이들이거짓말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대답했으면서 왜 98퍼센트의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유아의 언어습득 정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요인은 무엇일까? 왜 대기업들이 "베이비 비디오"를 회수하고 환불해 줄까?


&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자인 포 브론슨과 애쉴리 메리먼은자녀양육과 아동발달에 관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60개국 7천 명이 넘는 학자들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탐색한다. 이 책은 오늘날 자녀양육전략의 상당수가 과학적 연구 성과를 간과하고 있는 실패작임을 과감하게 증명한다. 또한 놀라운 통찰력으로 획기적인 자녀양육법을제안한다.


&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칭찬의 역효과에 대해서논하며, 2장은 수면부족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3부는 아이들의 거짓말에 대해서 알아보며, 4부는 영재 유치원이 아이에게미치는 영향을 탐구해본다. 5부는 형제자매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펼쳐내고, 6부는 청소년기 반항에 관한 과학적인 이야기를소개한다.


& 7장은 아이들의 자제심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고, 8장은 아이들과 잘 노는방법을 소개한다. 9장은 아이의 언어 능력에 대한 탐구를 펼쳐내고, 10장은 부모들의 인정 교육에 대해서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결과"편에서는아이들이 감사하는 마음과 행복감 등 긍정적인 심리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아이의 지혜를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 담긴전통적 양육법 그 기존의 가치에 숨겨진 오류와 혁신적인 새로운 관점을 통해 자녀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질문을 던져보자.


■ 저자 포 브론슨·애쉴리 메리먼
포브론슨과 애쉴리 메리먼의 「뉴욕매거진」 아동과학 연재기사는 미국과학발전협회의 잡지 부문 언론상을 수상했고 미국여성언론인연맹이 주는 클라리온상을받았다. 「타임매거진」에 연재한 기사는 미국현대가족위원회가 주는 뛰어난 언론상을 수상했다. 공동 작업에 나서기 전 브론슨은 「뉴욕타임스」 최고의베스트셀러 『천직여행』을 비롯한 다섯 권의 책을 썼고, 메리먼은 「워싱턴포스트」와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에 기사를 썼다. 현재 브론슨은 아내와두 아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고 메리먼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가정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 역자 이주혜 
이주혜는 서울대학교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화를 쓰고 영어로 된 문학작품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데 관심이 많아 아동작가로 활동하면서 현재 번역가 에이전시하니브릿지에서 아동서, 자녀 교육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카즈딘 교육법』 『놀이의 힘』 『하루 종일 투덜대면 어떡해!: 매사에 부정적인 어린이가 행복해지는 법』 『지금 행복하라』외 다수가 있으며,&nbsp& 저서로는『반쪽이』『콩중이 팥중이』『세계명작 시리즈 -백조왕자』『세계명작 시리즈 - 톰팃톳』 『전래동화 시리즈 1∼5』 외 다수가 있다.

■차례
추천사 - 문용린(전 교육부장관, 현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서문 - 입구에 캐리 그랜트가 서있다.
들어가며 - 왜 아동에 대한 우리의 직감은 자꾸만 빗나가는 것일까?


01 칭찬의 역효과
이 아이는 특별하다.그러나 새로운 연구 결과, 그 사실을 그대로 알리면 아이를 망치게 된다. 신경생물학이 밝혀낸 사실이다.


& 자신이 정말로 똑똑하다고 믿는 아이 | 지능을 칭찬하면 도전과 모험을 하지않는다 | 자긍심을 높여주는 칭찬은 성적을 추락시킨다 | 지나친 칭찬은 아이들의 동기를 왜곡시킨다 | 칭찬 중독에서 벗어나라


02 잃어버린 시간
전 세계적으로어린아이들은 20년 전보다 한 시간 덜 잔다. 그 결과 지능의 저하, 정서적 불안, ADHD(주의력 결핍증 과잉행동 장애)와 비만 문제를야기하고 있다.


& 수면 단축 한 시간의 영향 | 수면부족이 초래하는 끔찍한 결과 | 아이들에게잠은 또 하나의 학습 시간이다 | 고등학교 등교시간을 1시간만 늦춰라 | 잠을 많이 자는 아이는 뚱뚱해지지 않는다 | 잠을 줄여서 얻는 대가는생각보다 엄청나다


03 아이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가?
다들정직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지만 연구결과는 보다 분명한 사실을 드러낸다. 정직을 장려하는 고전적인 전략은 대부분 아이들을 더욱 교묘한 거짓말쟁이로만들고 있다.


& 아이들의 거짓말을 우리는 얼마나 알 수 있을까 | 아이들은 능숙한 거짓말쟁이| 자랄수록 느는 거짓말 | 거짓말은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다 | 진실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가르쳐줘라 |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거짓말을 배운다 |거짓말을 이끌어내는 것은 바로 부모


04 영재 유치원 지능생활 탐구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영재교육과 사립학교 입학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입학담당자들은 이러한 선발이 하나의 기술이라고 말하지만 새로운 과학은 선발시기에73퍼센트의 오류가 있다고 반박한다.


& 유치원 영재선발 중 73퍼센트가 오류를 범한다 | 한 번 영재가 영원한영재는 아니다 | 영재판명은 적어도 11살 이후에 치러져야 한다 | 보충이 필요한 영재?! | 영재검사의 치명적인 한계 | 아이와 어른의뇌구조는 다르다 | 대기만성형 아이들을 기다려야 한다


05 형제자매의 영향력
프로이드는틀렸다. 셰익스피어가 옳았다. 형제자매가 싸우는 진짜 이유.


& 외동이 문제가 아니다 | 알 수 없는 형제자매의 싸움 | 형제자매와 재미있게지내는 방법 | 동생을 좋아하는 건 왜 멋진 일이 아닐까 | 친구 관계를 보면 형제자매 관계를 예측할 수 있다


06 청소년기 반항에 관한과학
청소년에게 어른들과의 논쟁은 왜 무례함이 아니라 존경의 표시일까? 왜 언쟁은 관계를 파괴하는 게 아니라 돈독히해줄까?


& 청소년들은 얼마나 부모를 속일까 | 십대들이 하는 거짓말 12가지 |십대들은 왜 더 지루해하는가 | 아이들에게 논쟁의 반대말은 거짓말이다? |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논쟁은 파괴적이라고 배우고있을까


07 자제심은 학습이 가능한가?
새로운유아교육방법의 개발자들이 연구 장려금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너무도 성공적이어서 ‘혹시 위험성이 있는지’확인하기 위한 심화연구의 필요성이 없다고 한다. 대체 비결이 무엇일까?


& 청소년들의 교통사고는 일반인의 두 배다 | 교육만으로 대다수를 변화시키기는어렵다 | 효과적인 ‘마음의 도구’ 프로그램 |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 인지적 개발이 집중력을 키운다 | 자기제어 능력이 지능보다 더중요하다


08 다른 아이들과 잘 놀기
왜 열성적인요즘 부모들은 자녀를 천사로 키워내지 못하는 걸까?


& <내 친구 아서&&가 <파워레인저&&보다 더 위험하다 |왜 공격적인 아이들이 늘고 있을까 | 부모가 싸우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 ‘좋은’ 아이가 더 공격적이다 | 공격적인 아이들이중심에 서 있다 | 교육적인 프로그램이 아이들을 더 공격적이게 만든다 | 일관되지 못한 양육태도가 과잉행동을 부른다


09 왜 한나는 말을 하는데 알리사는 못 하는걸까?
과학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여전히 아기의 언어능력을 높여주고 싶은 마음에 해마다 수십억 달러를 번지르르한장비와 유아용 비디오에 쏟아 붓고 있다. 정말로 말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 유아용 비디오를 많이 볼수록 어휘력이 떨어진다 | 많은 말보다 부모의 반응이중요하다 | 알리사와 한나의 차이는 무엇일까 | 엄마와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아기는 말을 배운다 | 지나친 자극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언어발달에 필요한 다섯 가지 기법 | 효과 만점인 율동말 | 언어습득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다?


10 왜 백인 부모들은 인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걸까?
인종과 피부색에 관한 교육은 아이들에게 유익할까, 해로울까?


& 백인 부모들은 자녀가 색맹이 되기를 원했다 | 아이들은 ‘우리집단’을선호한다 | 다른 인종의 학생과 친구가 될 가능성은 8퍼센트에 불과하다 | 인종에 대한 편견과 자긍심 | 흑인 산타클로스와 백인산타클로스


결론 - 초월적 특성에 대한 신화
왜아이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 새로운 심리학인 긍정심리학이 출현했다 | 아이들이 감사하는 마음과 행복감을느끼지 못하는 이유 | 아이들에 관한 두 가지 보물 같은 지혜


& 이 책이 나오기까지
해설




양육쇼크

 

칭찬의 역효과

이 아이는 특별하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 결과, 그 사실을 그대로 알리면 아이를 망치게 된다. 신경생물학이 밝혀낸 사실이다.


지능을 칭찬하면 도전과 모험을 하지 않는다

지난 십 년간 캐롤 드웩 박사의 콜롬비아대학교 연구팀은 뉴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칭찬의 효과에 대해 연구해왔다. 초등학교 5학년생 4백 명을 대상으로 연속실험을 실시해 연구에 정확성을 기했다. 이 실험 전에는 아이들에게 지능을 칭찬하면 자신감을 높여줄 것이라고만 믿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칭찬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실패나 난관을 경험할 때 부작용을 낳았다.


드웩은 뉴욕 지역에 있는 학교의 5학년 교실에 네 명의 연구조교를 파견했다. 연구자들은 각 교실에서 한 명씩 아동을 선발해 일련의 퍼즐로 되어 있는 비언어식 지능검사를 실시했다. 이때 퍼즐은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쉬운 문제였다. 아이들이 검사를 마치면 연구자들은 각 학생들에게 점수를 알려주면서 한 마디의 칭찬을 덧붙였다. 이때 무작위로 집단을 나눈 뒤 한쪽 집단은 똑똑하다는 칭찬을 해주었다. 또 다른 집단에 대해서는 열심히 했다는 노력에 대해 칭찬해주었다.


이제 학생들에게 두 번째 시험을 선택하게 했다. 한 가지는 첫 번째 시험보다 어렵지만 퍼즐을 풀어봤으니 전보다 실력이 나아졌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또 한 가지는 첫 번째 시험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쉬운 문제라고 말해주었다. 노력에 대해 칭찬을 받은 아이들 중 90퍼센트가 더 어려운 문제를 선택했다. 지능에 대해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대부분은 쉬운 쪽 문제를 택했다. 똑똑한 아이들이 오히려 회피를 선택한 것이다.


드웩은 이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노력을 강조하면 아이들에게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변수를 주는 셈입니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이 성공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게 되지요. 그러나 타고난 지능을 강조하면 오히려 통제력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실패에 대처할 수 있는 훌륭한 대책을 주지 못하는 거지요."


이어진 면담을 통해 드웩은 타고난 지능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믿는 아이들은 노력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아이들의 논리는 이랬다. 나는 똑똑하다. 고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타고난 재능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는 생각 때문에 노력 자체가 폄하되고 있었다.


반복된 실험을 통해 드웩은 사회경제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들에게도 역시 수행에 대한 칭찬이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마찬가지였다. 특히 가장 영리한 범위에 드는 여학생들의 경우 최종 시험에서 큰 차이로 성적이 하락했다. 심지어 취학 전 아동들도 칭찬의 역효과에 대해서는 면역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칭찬 중독에서 벗어나라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실패에 반복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은 심리학에서도 제대로 된 연구를 통해 밝혀진 하나의 특성이다. 이러한 특성, 즉 끈기 있는 사람들은 넘어져도 잘 일어나고 만족감이 장기적으로 지연되는 상황을 맞아도 동기를 잃지 않고 잘 유지해나간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들을 탐구해본 끝에 나는 끈기가 의지를 갖춘 의식적인 행동일 뿐만 아니라 두뇌 회로가 관장하는 무의식적인 반응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의 로버트 클로닌저 박사는 끈기를 관장하는 신경망이 전두엽피질과 복측선조체를 관통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 회로는 마치 스위치처럼 두뇌의 보상중추를 살피면서 즉각적인 보상이 부족할 것 같으면 중재에 나서 "노력을 멈추지 마. 저기 곧 도파(dopa, 성공에 대한 두뇌의 화학적 보상)가 분비될 거야"라고 말한다. 클로닌저 박사는 MRI 단층촬영을 통해 이 스위치가 정기적으로 활성화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의 활성화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들은 보다 적극적인 회로를 갖고 태어나는 걸까? 클로닌저 박사는 그 이유를 밝혀내기 위한 한 가지의 실험을 했다. 미로 속에 생쥐를 집어넣고 도착점에 도달해도 곧바로 보상을 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끈기를 훈련시킨 것이다.


"핵심은 바로 부정기적인 강화입니다"라고 클로닌저 박사는 말했다. 우리 두뇌는 좌절을 안겨주는 시간도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클로닌저 박사는 "지나치게 잦은 보상을 받으며 자란 사람은 보상이 사라지면 그만두기 때문에 끈기를 기를 수가 없습니다"라고 충고했다.


칭찬을 통한 개입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너무 일찍 가르쳐주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내 아이가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면 어떻게 하지? 아직 어린데 모든 것을 맡겨놓아도 괜찮을까? 오늘도 나는 여전히 걱정이 많은 부모다. 오늘 아침에도 유치원에 가는 루크를 시험해보았다. "어려운 일을 생각하면 네 두뇌가 어떻게 될까?" "커져. 근육처럼." 아이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전에도 한 번 맞힌 문제다.



잃어버린 시간

전 세계적으로 어린아이들은 20년 전보다 한 시간 덜 잔다. 그 결과 지능의 저하, 정서적 불안, ADHD(주의력 결핍증 과잉행동 장애)와 비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수면 단축 한 시간의 영향

미국수면협회(National Sleep Foundation)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부모의 90퍼센트는 자녀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고등학생의 60퍼센트가 낮 시간에 지독한 졸음에 시달린다고 대답했고, 그중 4분의 1은 그 때문에 성적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연구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20~33퍼센트의 학생들이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수업 중에 꾸벅꾸벅 존다. 이는 대강의 수치를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요즘 아이들은 30년 전의 경우와 달리 평균 수면시간이 한 시간이나 더 부족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 사실을 간과해버린다. 그 한 시간이 아이들에게 어떤 희생을 요구하는지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말이다.

최근에 수면문제 과학자들은 새로이 개발될 기술과 통계로 그 잃어버린 한 시간이 미친 영향을 도출, 측정해냈다. 아이들의 두뇌는 21세까지 지속적인 발달을 거듭해 나가는데 그중 상당 부분이 취침 중에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한 시간은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훨씬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수면이 중요하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수면이 과연 얼마나 중요한가의 문제이다. 수면은 학업 수행과 정서적 안정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전혀 연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제적인 비만 성행과 ADHD 급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성장기의 수면 문제가 아이의 두뇌구조에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등교시간을 1시간만 늦춰라

아동기 전반이 수면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십대 청소년에게 수면 문제는 조금 더 특별한 어려움을 안겨준다. 브라운대학교의 메리 카스케이던 박사는 사춘기에 이르면 생체시계가 박자변동을 일으켜 취침시간이 좀 더 늦춰진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밖이 어두워지면 두뇌에서 멜라토닌이 생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졸리게 된다. 그러나 청소년의 두뇌는 90분 동안 멜라토닌을 분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밤 10시에 침대에 눕더라도 잠이 들지 않아 천장만 말똥말똥 쳐다보게 되는 것이다.


알람시계가 울려서 새벽에 깨어나도 십대 청소년의 두뇌는 여전히 멜라토닌을 분비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등교 후 1교시가 되어도 다시 잠이 드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에 힘입어 전국의 몇몇 학군은 아침 등교시간을 뒤로 늦추기도 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미니애폴리스의 풍요로운 교외지역인 미네소타 주 에디나 지역으로 고등학교 등교시간을 7시 25분에서 8시 30분으로 변경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등교시간을 7시 25분에서 8시 30분으로 변경하기 전 에디나 지역 1600명의 학생들 중 수학/언어 SAT에서 상위 10퍼센트 안에 든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683/605점이었다. 등교시간을 변경한 뒤 상위 10퍼센트 안에 드는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739/761점이 되었다. 너무 졸려 수학문제를 풀 수 없었던 아이들이 한 시간 더 잔 뒤로는 SAT 수학 점수가 56점이나 올라갔고, 언어 점수는 155점이나 훌쩍 뛰었다. 학생들의 성취 욕구가 높아졌고 우울 정도는 낮아졌다. 요컨대 한 시간만 더 자도 학생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 고등학생이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잠을 덜 자게 되고 삶의 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특히 주목할 만한 결과다.


몇몇 학자들은 현대 청소년기의 대표적인 특징인 우울, 충동, 의욕저하 등이 만성적인 수면부족의 증상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혹시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자기도 모르게 영향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을 오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피츠버그대학교의 로널드 달은 위 견해에 동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영향력이 단 1퍼센트에 불과한지 60퍼센트에 달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수면부족현상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영재 유치원 지능생활 탐구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영재교육과 사립학교 입학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입학담당자들은 이러한 선발이 하나의 기술이라고 말하지만 새로운 과학은 선발시기에 73퍼센트의 오류가 있다고 반박한다.


유치원 영재선발 중 73퍼센트가 오류를 범한다

이제 막 난 5세가 된 어린아이가 낯선 사무실로 이끌려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엄마는 몇 분 동안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곧 방을 떠난다. 아이는 탁자 앞 의자에 앉도록 안내된다. 시험관은 맞은편에 앉아 있다. 먼저 시험관이 시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한 질문을 예를 들려준다. 그리고 본격적인 시험이 시작된다. 시험관은 아이의 연령에 적합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예를 들어 만 5세 아동은 4번 유형 시험지로 시작하는 식이다. 각 문제는 조금씩 어려워지고 아이는 연속해서 오답을 말할 때까지 계속 질문을 받는다. 오답이 계속되면 불연속 규칙이 발동된다. 능력의 한계에 도달하면 새로운 단계로 옮겨가는 것이다.


매해 겨울이면 수만 명의 아이들이 이런 시험을 본다. 이와 비슷한 다양한 형태의 시험들은 엘리트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입학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아이들은 일 년 중 같은 3분기에 태어난 다른 아이들과 경쟁해 점수를 받는다. 이런 시험을 통해 3백만 명 이상의 아이들, 미국 공립학교 학생 인구의 거의 7퍼센트는 영재교육을 받는다. 또 다른 2백만 명의 아이들은 자립형 사립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영재로 선별된 아이들이 모두 최고의 성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드러난다. 문제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잠시 귀띔을 하자면 "영재"로 선별된 100명의 유치원생이 3학년이 되면 그중 겨우 27명만이 그 범위를 지키고 있다. 나머지 73명의 "영재"는 그동안 억울하게 배제되어 왔던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는 이러한 시험이 아이의 초등학교 학업능력을 얼마나 빈약하게 예측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시험을 사용할 것인가, 혹은 무엇을 시험할 것인가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아직 어린아이의 두뇌가 그런 일을 해낼 수가 없다는 점이다.


영재판명은 적어도 11살 이후에 치러져야 한다

시험 발행인들이 초기 지능검사가 훗날의 성취도를 얼마나 제대로 예측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사이 학계의 연구자들이 직접 나섰다.


2003년 미조리대학교 교수인 김주후(JuHu Kim) 박사(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아주대학교 교수로 있음-옮긴이)와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의 교육심리학과 교수 호이 수엔(Hoi Suen) 박사는 44가지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각 연구는 유치원 입학 전이나 재원 시기에 주어진 시험이 2년 후 성취도검사 점수를 얼마나 제대로 예측할 수 있는지를 보는 조사였다. 마흔 네 가지 연구의 대부분이 7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중반 사이에 발표된 것들이고 대다수가 한 학교나 한 학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이 자료를 한꺼번에 분석한 결과 김주후 박사와 수엔 박사는 취학 전 아동의 평균 지능검사 점수는 이후 성취도검사 결과와 겨우 40퍼센트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40퍼센트의 상관관계는 모든 능력수준의 아이들을 포함하고 있다.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나 사립학교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만 집중적으로 살펴봐도 상관관계는 특별히 더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런 의문이 떠오른다. 조기에 치른 선별시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부당하게 분류를 당하고 있는 걸까? 40퍼센트의 상관관계를 보인 시험을 통해 3학년 학생의 상위 10퍼센트를 선발해 영재교육을 시킨다면 그중 72.4퍼센트는 유치원 입학 전 IQ로는 인정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이 아슬아슬하게 합격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사실 많은 아이들이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3학년 때 가장 똑똑한 아이에 속하는 학생들 가운데 3분의 1이 유치원 이전에는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던 것이다.


교육평가서비스의 수석연구원 도널드 록 박사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상위 1퍼센트는 5년 후 확실히 상위 10퍼센트 안에 들 것입니다.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아이라면 의심할 여지없이 영리한 아이겠지요. 그러나 꽤 잘하는 아이들이 3학년 때까지 그 위치를 고수일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록 박사에 따르면 3학년은 공립학교 교과과정이 훨씬 더 어려워지는 때다. 단지 합계를 외워서만은 안 되고 수학을 통해 추론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읽기에서도 단지 음성을 사용해 큰 소리로 문장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내용을 이해하는 쪽으로 강조되고 있다.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아이들이 나뉘기 시작한다. "많은 아이들에게서 성적향상 정도가 굳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록 박사는 3학년 시기에 시험이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3학년 때 성적은 아주 중요합니다. 3학년의 읽기를 평가하면 훨씬 나중의 여러 가지 영역에서의 수행정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지능검사가 안고 있는 본질적인 결함이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어떤 종류의 시험이든 너무 어린아이들을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치원 시기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 평가를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스트랜드 박사는 중학교 때 실시한 지능검사가 고등학교 시기의 학업 성취도를 훨씬 더 잘 예측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대기만성형 아이들을 기다려야 한다

지능개발은 실제로 둥근 종 모양 곡선을 그리며 완만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날카로운 급성장도 보이고 헤쳐 나가야 할 거친 후퇴도 겪는다. 흔히 영재아동은 발전 과정이 지속적이지 않다. 실제로 영재아동의 언어 기술과 비언어 기술의 점수가 극과 극을 달려 높은 쪽 점수로는 우등반 교육을 받기에 손색이 없지만 낮은 쪽 점수로는 특수교육을 받아야 할 정도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대부분의 영재교육 프로그램 설계방식을 보면 고르지 못한 발달이 사실 상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인지기술은 발달했지만 발음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는 훗날 누구도 생각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추상적인 시어를 만들어낼지 모른다. 다른 데는 전혀 관심 없이 오직 공룡에만 심취해 있는 만 4세 아동은 어딘가 모자란 듯 보인다. 그러나 다른 맥락으로 보면 오히려 집중력과 방법론을 개발해 학습에 큰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만 2세 이후로 책을 술술 읽을 수 있는데, 네 개의 블록을 맞추지 못하는 아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대기만성형 아이들이 영재가 아니라는 오해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권력자들은 이들의 잠재성을 개발하는 것은 시간과 자원의 낭비라고 법령을 공포해버렸다. 영재반 출석부는 이미 완성되어버린 것이다.



다른 아이들과 잘 놀기

왜 열성적인 요즘 부모들은 자녀를 천사로 키워내지 못하는 걸까?


<내 친구 아서>가 <파워레인저>보다 더 위험하다

몇 년 전 취학 전 아동들의 공격성에 관한 전문가 제이미 오스트로브 박사가 미디어 노출의 영향력에 관한 전문가 더글러스 젠타일 박사와 함께 팀을 꾸렸다. 두 사람은 2년간 미네소타의 어린이집 두 곳을 지켜보면서 부모들에게서 들은 각 아이가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이 아이의 행동을 비교 검토해보았다. 아이들은 모두 만 2.5세에서 만 5세의 영향력에 해당하는 비교적 유복한 가정의 자녀들이었다.


오스트로브 박사와 젠타일 박사는 <파워레인저>와 <스타워즈> 같은 폭력적인 프로그램을 보는 아이들은 어린이집 놀이시간에도 보다 신체적인 공격성을 많이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내 친구 아서>나 <내 친구 클리포드> 같이 공격성이 거의 없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보는 아이들은 보다 사교적이고 나눌 줄 알며 친구들을 도와주는 포괄적 성격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스트로브 박사는 관찰자들의 기록과 교사의 행동평가등급, 아이들이 많이 보고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한 부모의 보고를 모두 비교 검토했다. 부모들의 보고에 따르면 연구과정 내내 아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11시간을 텔레비전과 DVD를 포함한 미디어 보기에 할애하고 있었다.


언뜻 봤을 때 이 학자들이 세운 가설은 분명해 보였지만 막상 자료를 검토해보니 예상 밖의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적인 내용의 미디어를 많이 보는 아이들은 관계적인 공격성이 컸다. 점점 대장노릇을 하려 들었고 지배적인 성격을 띠며 사람을 교묘하게 다루고 있었다. 결코 그냥 넘어갈 만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폭력적인 내용의 미디어와 신체적인 공격성 사이의 상관관계보다 더 컸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호기심이 발동한 오스트로브 박사는 PBS, 니켈로디온, 디즈니 채널 등을 지켜보았다. 역시 몇몇 프로그램에서 관계적인 공격성이 높은 비율로 등장하고 있었다. 오스트로브 박사는 수많은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이 전체 시간의 반 이상을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일으키는 데 할애하고 있고 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론을 수립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연령대는 프로그램 결말에 주어지는 정보와 그 전에 일어났던 사건들 사이의 관계를 아직은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이나 나이가 많은 아이들처럼 전반적인 교훈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눈에 보이는 행동을 배우게 된다"라고 오스트로브 박사는 논문에 쓰고 있다.


오스트로브 박사는 뉴욕 주 버펄로에 있는 네 곳의 어린이집에서도 같은 연구를 실시해보기로 했다. 버펄로의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폭력적인 미디어 한 편당 교육적인 미디어 두 편 정도의 비율로 보고 있었다. 폭력적인 미디어에 노출이 많을수록 어린이집에서 신체적 공격 정도도 늘어났지만 ,이는 적정 수준이었다. 그런데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보면 폭력적인 프로그램을 봤을 때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신체적인 공격성 또한 늘어났다. 또 미네소타에서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교육적인 프로그램은 관계적인 공격성에 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더욱 잔인하게 굴고 있었다. 이 상관관계는 폭력적인 미디어와 신체적인 공격성 사이의 상관관계보다 2.5배나 높았다. 결국 오스트로브 박사는 <내 친구 아서>가 <파워레인저> 보다 더 위험한 프로그램임을 밝혀냈다.


부모가 싸우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누구나 부모의 싸움을 목격한 자녀는 상처를 입는다고 말한다. 특히 고함을 질러대며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는 싸움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평범하고 오래된 일상적인 충돌은 어떨까? 지난 십 년 동안 노트르담대학교의 E. 마크 커밍스 박사는 이 문제를 특별히 검토해왔다.


커밍스 박사는 모든 아이들이 부모나 양육자가 세탁소에서 옷을 찾아오는 일이나 세금 납부 일을 깜빡 잊었다거나 누가 자동차를 운전할 차례인가 등의 사소한 문제로 서로 투덜거리고 토닥거리는 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모들은 자신의 다툼을 자녀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사실 45퍼센트 정도를 목격당하고 있다. 커밍스 박사는 또 다른 연구에서 아이들의 정서적 편안함과 안정이 부모와 자식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보다 오히려 부부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매일의 말다툼으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걸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커밍스 박사는 사람들 사이의 싸움을 아이가 목격할 수 있도록 상황을 설정해놓고 그 반응을 살펴보았다. 배우 두 사람이 싸움을 연출하는 경우도 있었고 실제 엄마를 끌어들인 경우도 있었다. 이 실험을 약간 바꿔서 아이에게 두 어른이 다투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주고 화면 속 인물이 부모라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3분의 1이 설정된 충돌을 목격한 뒤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은 고함을 지르고 화를 내거나 주먹으로 베개를 치기도 했다. 다음에는 이 연구를 약간 변경해보았다. 그랬더니 거의 4퍼센트의 아이들에게서 공격적인 반응이 완전히 제거되었다.


과연 이 마법과도 같은 일은 무엇이었을까? 아이에게 말다툼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말다툼의 해결 모습도 보여준 것이다. 말다툼 도중에 비디오테이프가 멈추면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생겼다. 그러나 다툼이 원만하게 해결된 모습까지 보여주면 아이는 침착해졌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가 서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을 때 만큼이나 다툼 뒤 문제가 해결된 상황에서 똑같이 안정감을 느꼈다.


커밍스 박사는 최근 건설적인 상호충돌을 목격하는 일은 아이에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만 싸움의 양상이 점점 악화되지 않아야 하고, 욕설은 삼가야 하며, 사랑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이런 경우 안정감을 향상시켜주고 교사가 측정한 학교 내 순사회적 행동도 향상되었다.


아이들은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 교훈을 배운다. 이 다툼은 아이들에게 타협과 화해의 방법을 본보기로 보여준다. 다툼을 목격하지 못하게 꽁꽁 숨겨둔 아이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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